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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추천' 보고서 믿고 샀는데…"휴지조각될 판" 개미들 분통
이달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에 절차에 들어간 코스닥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이들 종목 중 일부는 지난해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아 개인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시스웍, 에스디생명공학, 이즈미디어, 셀피글로벌, 티엘아이, 피에이치씨, 국일제지, 뉴지랩파마 등 8곳으로 집계됐다. 의견거절은 감사인이 회사로부터 회계 자료를 받지 못해 감사 의견을 낼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그만큼 내부 회계가 부적절하게 관리됐다는 의미다.이 중에서는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종목도 있었다. 간편결제 업체인 셀피글로벌은 지난해 8~9월 한양증권과 유화증권으로부터 각각 ‘매수’ 의견을 받았다. 한양증권은 목표주가를 9000원, 유화증권은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꼽히기도 했다.그러나 두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낸 이후 셀피글로벌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작년 8월 이후 최대주주가 두 차례나 바뀌면서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진데다, 바뀐 최대주주가 대출 담보로 제공했던 주식이 반대매매 처리당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주가는 지난해 고점(5170원)에서 거래정지 전인 지난 21일 778원까지 84.9% 하락했다.뉴지랩파마도 지난해 상상인, 삼성, 키움 등 5곳의 증권사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가 제시되진 않았지만 다수 애널리스트들은 “포트폴리오가 좋다”, “실적 가시화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뉴지랩파마는 올해 2월부터 파산신청,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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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상장폐지 기한 '째깍째깍'...남양유업의 해법은?
사모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동시에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국내 3위 유업체 남양유업이 우선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남양유업은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6월 전에 우선주의 발행주식 수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는 보다 간편한 방법인 우선주 액면분할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일반주주들의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주 상폐 막을 수 있을까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 우선주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과 우선주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동시에 상정한다. 우선주 유상증자는 회사가 추진하는 안건이며, 우선주 액면분할은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의 제안이다. 남양유업 우선주의 총 발행주식 수는 16만6662주다. 금융당국이 2020년 강화한 거래 유동성 요건에 따른 우선주 최소 발행 주식 기준 20만주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6월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7월엔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남양유업 우선주의&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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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기업 28%는 '결산' 때문…"결산 시기 투자 유의"
최근 상장폐지 기업 중 결산 관련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상폐된 기업이 약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결산 시기가 코 앞으로 다가온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장폐지 기업 171개사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48개사로 28.1%를 차지했다. 작년 전체 상장폐지 기업 44개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25.0%(11개)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 결산 관련 상장폐지 사유 가운데 '감사의견 비적정'(91.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장사가 2년 연속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의가 시작된다. '사업보고서 미제출(8.3%)'이 그 뒤를 이었다.내달말 2022 사업연도 결산이 시작되는만큼 투자자들은 투자 기업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유의깊게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는 상장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1주전까지 공개돼야 한다. 올해 주총 집중일은 3월 24, 30, 31일이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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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유니슨,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후 자진 상폐 추진
사모펀드(PEF)연합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공개매수한 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25일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주당 19만원에 내달 24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19만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전거래일 종가 16만2500원)보다 16.9%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후 잠재발행주식총수 기준 최소 34.3%에서 최대 90.7%를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개매수자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지난 5일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에 의해 설립됐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개매수 발표에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보유 주식의 절반인 144만여주(총잠재발행주식의 9.3%)를 주당 19만원에 인수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공개매수 응모주식이 최소 매수예정수량 239만여주 미만이면 전량을 매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상이면 전량을 현금으로 인수한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2조5000억원을 준비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인 최 회장은 작년 초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진 이후 경영권 매각을 타진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PEF, 중국 기업 등과 매각을 타진했지만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MBK와 UCK 연합에 전격적으로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MBK가 보유한 구강스캐너 회사인 메디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게 평가한 데다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고 있던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행동주의 펀드인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의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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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결국 상장폐지 확정…8일 오후 3시부터 거래 정지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7일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4개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이에 따라 8일 오후 3시부터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사고팔 수 없게 됐다. 위믹스 소유자는 위믹스를 개인 지갑 또는 해외 거래소로 옮겨야 한다.닥사는 지난 10월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8~29일 4개 거래소를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닥사는 업비트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보다 실제 유통량이 많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위메이드 측은 암호화폐 유통량은 명확한 기준이 없는 개념이고, 문제가 된 유통 물량을 모두 회수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명했다.법원은 결정문에서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해 시장 투명성을 확보하고 잠재적 투자자의 손해와 위험을 미리 방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소 측의 손을 들어줬다.거래 정지로 위믹스 생태계는 위기를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활용해 P2E(Play to Earn) 게임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를 통한 사업의 축이 이미 글로벌로 옮겨갔다”고 설명하지만, 위믹스의 90%가량은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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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게임' 없고 코인은 상폐…위믹스 플랫폼, 생사 기로에 서다
위메이드의 가상 자산 ‘위믹스’가 지난 24일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처분을 받으면서 이 회사가 추진하던 P2E(play to earn) 게임 플랫폼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 위믹스의 신뢰성이 흔들리면서 사업 확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메이드는 신뢰성 회복을 위해 법원에 상장폐지 무효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담합을 이유로 거래소를 제소할 방침이다. P2E 게임계 ‘스팀’ 꿈꾸는 위메이드2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020년 1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처음 만들면서 P2E 게임을 주요 사업 방향으로 내세웠다. 위믹스 플랫폼에 전 세계 게임 회사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입점시키고, 이용자들은 이 게임 안에서 얻은 재화와 육성한 캐릭터 등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이를 암호화폐로 바꿔 다른 게임에서 활용하거나 실제 화폐로 바꿀 수 있는 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여러 차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처럼 P2E 게임의 대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2020년 12월 캐주얼 게임인 ‘버드 토네이도’가 처음 입점했고, 지난해 8월 위메이드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미르의 전설’ 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 글로벌’을 출시했다. 미르4 글로벌은 동남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 인기를 거두며 한때 최대 동시 접속자 14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21개 게임이 출시됐고, 42개 게임이 위믹스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P2E 게임은 사행성을 이유로 국내에선 서비스가 금지됐다. 장 대표가 위믹스 상장폐지에도 “P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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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실질심사 확대한다
한국거래소가 형식적 상장폐지 요건을 줄이고 실질심사를 확대한다.한국거래소는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기업 퇴출제도 합리화 추진방안’의 일환으로 상장폐지 심사 관련 상장규정을 개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해관계자 및 시장참여자 의견수렴과 금융위원회 승인 등을 거친 뒤 12월 초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개정안엔 재무 관련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을 바로 상장폐지하지 않고 실질심사한다는 얘기다. 그동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년 연속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거나 2년 연속 매출액이 50억원 미만이면 상장폐지됐다. 코스닥기업은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 미만’ 등 사유가 발생하면 상장폐지됐다.이의신청 기회도 확대한다. 정기보고서 미제출 및 거래량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에 이의신청 및 사유해소 기회를 새롭게 부여한다.영업손실 요건 등 코스닥 기업들의 상장폐지 요건도 전반적으로 완화한다. 앞으로는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난 기업도 실질심사를 받지 않는다. 대신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한다. 2년 연속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을 비적정으로 받은 기업도 실질심사 대상에서 빠진다. 자본잠식 요건 적용주기도 유가증권시장처럼 반기에서 연 단위로 바꾼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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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식발행 잦은 기업, 상폐 가능성 높아"
금융감독원은 상장폐지 기업의 사전 징후를 2일 안내했다. 최근 기업의 경영 환경 악화로 일부 한계기업의 상장폐지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금감원이 2017년 이후 상장폐지된 기업 75곳의 재무적·비재무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상장폐지 기업 수는 2017년 12곳에서 작년 20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상장폐지 기업은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손실 규모가 점차 커지는 특징을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자본잠식이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시도했지만 결국 상장폐지에 이르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주식 관련 사채와 주식을 빈번하게 발행하는 반면 일반 사채 발행은 미미한 특징도 있었다. 상장폐지 기업은 상장기업과 비교해 연간 평균 주식 관련 사채·주식 발행이 4.4배 많았다. 자금조달 방식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사모 또는 소액 공모 방식이 많았다.상장폐지 전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증가하고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되는 사례도 많았다. 상장폐지 기업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 건수와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발생 건수는 상장기업과 비교해 각각 5.4배, 9.2배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의 기업공시 사항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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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대규모 감원 나설 듯
지난 28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원 감축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대규모 감원 계획을 짤 것을 지시했다.전체 감원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개발자를 포함해 다양한 직군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직원은 약 7500명이다. 테슬라 최대 투자자 중 한 곳인 미국 투자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CEO는 “전체 인력 중 약 절반이 해고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거짓”이라는 짧은 답을 트위터에 남겼다.머스크는 트위터 상장폐지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테크크런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트위터가 11월 8일 비상장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트위터 주식은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노유정/박신영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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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콘텐츠 위원회 구성" 트위터 변화 예고한 머스크…대규모 감원설은 부인
지난 28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30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대규모 감원 계획을 짤 것을 지시했다. 전체 감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개발자를 포함한 다양한 직군이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트위터 직원은 약 7500명이다. 테슬라 최대 투자자 중 한 곳인 미국 투자운용사 거버 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CEO는 “전체 인력 중 약 절반이 해고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보도에 대해 트위터에 “거짓”이라는 짧은 답을 남겼다.머스크는 트위터 상장폐지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8일 테크크런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트위터가 11월 8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트위터 주식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상장폐지되면 트위터는 분기마다 실적을 보고하거나 SEC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콘텐츠 정책도 변화할 전망이다. 29일 그는 트위터를 통해 콘텐츠 중재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는 계정 복구 등 조치가 없을 것”이라며 “아직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도 밝혔다. 콘텐츠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자 글로벌 완성차 기업 GM은 트위터의 방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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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더' 한주라이트메탈, 연내 상장 착수...구주매출 '흥행 변수'
자동차 부품사 한주라이트메탈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한다. 안정적 실적과 고객사 등을 확보한 수출 기업이지만, 이번 공모 과정에서는 기존 주주의 구주 매출 규모 등이 흥행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착수한다. 20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된 전기차량용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다. 현대기아차에 엔진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경금속으로 출발해 1996년 한주금속으로, 올해 9월 상장을 앞두고 다시 한주라이트메탈로 사명을 변경했다.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등을 통한 자동차 경량화 핵심 기술을 갖춘 회사다. 다이캐스팅은 금속 가공법 중 하나로 알루미늄금속을 녹여 틀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주로 엔진 실린더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주조 제품과 타이어용 알루미늄 휠 등 경량화된 자동차 부품을 만들다 최근에는 전기차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현대모비스와 르노삼성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보쉬와 GM, 닛산, 토요타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9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올렸다. 이중 매출의 절반 가량이 해외 매출인 수출 기업이다. 수출 확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지원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오너 일가의 지분은 약 25%로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이 더 많다. 채권단 자율협약과 외부 자금 유치 등으로 지분율이 낮아진 결과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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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심사 '하세월'…주주들 "퇴로 열어달라"
상장폐지실질심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의 재산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년 넘게 해당 종목의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자의 재산권이 과도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20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가 나온 코스닥 기업 1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사유 발생일부터 최종 결정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885일로 나타났다. 신라젠은 지난 12일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오기까지 887일이 걸렸다. 에스에이치앤엘(1933일)을 포함해 1000일을 넘긴 기업도 6개에 달했다.현재 2년 이상 걸린 심사 때문에 묶인 돈은 코스닥 기업의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2447억원에 달한다. 880일 넘게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은 거래정지 직전 기준 5518억원이다.거래소 규정상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 곧바로 거래가 정지된다. 하지만 2년 넘게 투자자금이 묶이면서 투자자의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가 과도하게 침해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실질심사와 거래정지가 장기화되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3년 넘게 거래정지 중인 세원정공 주주를 대상으로 집단손해배상 소송 신청을 받고 있다.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질심사 장기화는 투자자 재산권 침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미국 영국처럼 제도권 장외시장 및 하위시장 보완 등을 통해 한계기업의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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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 없는 거래정지에 주식 처분도 못해"…소송 나선 주주들
경영진 배임 혐의로 3년 넘게 거래정지 중인 유가증권시장 기업 세원정공의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에 나섰다. 묶여 있는 주식가액의 법정이율 5% 상당 금액을 배상하라는 주장이다.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장기화되는 다른 상장사 주주들도 소송에 나설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법무법인 한누리는 세원정공 주주들을 대상으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장기간 거래정지로 투자자의 재산권이 침해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업은 지난 2019년 7월 24일 회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혐의가 발생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중인 현재까지 거래정지 중이다. 소송청구금액은 거래정지 당시 주가 8090원을 기준으로 법정이율인 연 5%의 비율을 적용한 금액으로 주당 약 1300원이다. 소액주주 보유 주식 수가 533만5773주임을 고려하면 청구 금액은 최대 70억원이다. 임진성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부당한 가압류 집행으로 주식의 처분이 지연된 사안에서 민법이 정한 연 5%의 이자를 배상해야 할 통상손해로 인정한 판례가 있다”고 말했다. 세원정공의 거래정지는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유발생일로부터 3년이 훌쩍 지났지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아직 1심에 해당하는 기업심사위원회 단계에 머물러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사안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을 때 심의를 속개할 수 있다”며 “기심위 심사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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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이틀 연속 상한가…쇼트커버링 물량 대거 유입된 듯
2년 5개월 만에 주식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신라젠 주식을 200억원 넘게 사들이며 강세를 주도했다.14일 신라젠은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1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은 뒤 정규시장 마감까지 이를 유지했다.전날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은 거래정지 직전 종가(1만2100원)의 50~200% 범위 중 하단인 8380원으로 시초가가 정해졌다. 하지만 정규장이 시작한 이후 이틀 연속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거래정지 직전 종가보다 16.53%보다 높다.증권업계에서는 신라젠 주가 급등 배경에 단타 수익을 노린 매수세와 더불어 쇼트커버링 물량이 유입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신라젠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6.33%다.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급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신라젠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대부분이다. 이날 외국인이 신라젠을 22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전날 신라젠을 160억원어치 순매수했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21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전문가들은 일시적 수급 쏠림에 따라 주가가 크게 널뛸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오직 수급 요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만큼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라젠은 2020년 5월 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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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50% 자본잠식 기업…상장폐지 면할 기회 준다
앞으로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이 발생한 기업이라도 이의신청을 통해 상장폐지를 면할 기회가 주어진다.4일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장폐지 요건 개선안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질 심사를 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재무 관련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형식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했다.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2년 연속 매출 50억원 미만 등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실질 심사를 받게 된다. 코스닥시장은 2회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2회 연속 매출 10억원 미만, 2년 연속 매출 30억원 미만 등이다.부득이한 사정으로 사업보고서를 미제출하거나, 거래량이 낮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의 구제 제도가 마련된다. 이의신청을 통해 개선 기간이 주어지고, 이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등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거래소는 주가 미달(액면가 대비 20% 미만), 5년 연속 영업손실, 2년 연속 내부회계 비적정 등 다른 요건으로 대체 가능한 상장폐지 요건은 실질심사 사유에서 삭제하기로 했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