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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주식발행 잦은 기업, 상폐 가능성 높아"
금융감독원은 상장폐지 기업의 사전 징후를 2일 안내했다. 최근 기업의 경영 환경 악화로 일부 한계기업의 상장폐지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금감원이 2017년 이후 상장폐지된 기업 75곳의 재무적·비재무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상장폐지 기업 수는 2017년 12곳에서 작년 20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상장폐지 기업은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손실 규모가 점차 커지는 특징을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자본잠식이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시도했지만 결국 상장폐지에 이르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주식 관련 사채와 주식을 빈번하게 발행하는 반면 일반 사채 발행은 미미한 특징도 있었다. 상장폐지 기업은 상장기업과 비교해 연간 평균 주식 관련 사채·주식 발행이 4.4배 많았다. 자금조달 방식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사모 또는 소액 공모 방식이 많았다.상장폐지 전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증가하고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되는 사례도 많았다. 상장폐지 기업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 건수와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발생 건수는 상장기업과 비교해 각각 5.4배, 9.2배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의 기업공시 사항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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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대규모 감원 나설 듯
지난 28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원 감축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대규모 감원 계획을 짤 것을 지시했다.전체 감원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개발자를 포함해 다양한 직군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직원은 약 7500명이다. 테슬라 최대 투자자 중 한 곳인 미국 투자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CEO는 “전체 인력 중 약 절반이 해고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거짓”이라는 짧은 답을 트위터에 남겼다.머스크는 트위터 상장폐지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테크크런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트위터가 11월 8일 비상장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트위터 주식은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노유정/박신영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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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콘텐츠 위원회 구성" 트위터 변화 예고한 머스크…대규모 감원설은 부인
지난 28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30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대규모 감원 계획을 짤 것을 지시했다. 전체 감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개발자를 포함한 다양한 직군이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트위터 직원은 약 7500명이다. 테슬라 최대 투자자 중 한 곳인 미국 투자운용사 거버 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CEO는 “전체 인력 중 약 절반이 해고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보도에 대해 트위터에 “거짓”이라는 짧은 답을 남겼다.머스크는 트위터 상장폐지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8일 테크크런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트위터가 11월 8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트위터 주식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상장폐지되면 트위터는 분기마다 실적을 보고하거나 SEC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콘텐츠 정책도 변화할 전망이다. 29일 그는 트위터를 통해 콘텐츠 중재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는 계정 복구 등 조치가 없을 것”이라며 “아직 트위터의 콘텐츠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도 밝혔다. 콘텐츠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자 글로벌 완성차 기업 GM은 트위터의 방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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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더' 한주라이트메탈, 연내 상장 착수...구주매출 '흥행 변수'
자동차 부품사 한주라이트메탈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한다. 안정적 실적과 고객사 등을 확보한 수출 기업이지만, 이번 공모 과정에서는 기존 주주의 구주 매출 규모 등이 흥행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착수한다. 20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된 전기차량용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다. 현대기아차에 엔진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경금속으로 출발해 1996년 한주금속으로, 올해 9월 상장을 앞두고 다시 한주라이트메탈로 사명을 변경했다.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등을 통한 자동차 경량화 핵심 기술을 갖춘 회사다. 다이캐스팅은 금속 가공법 중 하나로 알루미늄금속을 녹여 틀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주로 엔진 실린더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주조 제품과 타이어용 알루미늄 휠 등 경량화된 자동차 부품을 만들다 최근에는 전기차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현대모비스와 르노삼성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보쉬와 GM, 닛산, 토요타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9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올렸다. 이중 매출의 절반 가량이 해외 매출인 수출 기업이다. 수출 확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지원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오너 일가의 지분은 약 25%로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이 더 많다. 채권단 자율협약과 외부 자금 유치 등으로 지분율이 낮아진 결과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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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심사 '하세월'…주주들 "퇴로 열어달라"
상장폐지실질심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의 재산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년 넘게 해당 종목의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자의 재산권이 과도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20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가 나온 코스닥 기업 1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사유 발생일부터 최종 결정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885일로 나타났다. 신라젠은 지난 12일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오기까지 887일이 걸렸다. 에스에이치앤엘(1933일)을 포함해 1000일을 넘긴 기업도 6개에 달했다.현재 2년 이상 걸린 심사 때문에 묶인 돈은 코스닥 기업의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2447억원에 달한다. 880일 넘게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은 거래정지 직전 기준 5518억원이다.거래소 규정상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 곧바로 거래가 정지된다. 하지만 2년 넘게 투자자금이 묶이면서 투자자의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가 과도하게 침해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실질심사와 거래정지가 장기화되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3년 넘게 거래정지 중인 세원정공 주주를 대상으로 집단손해배상 소송 신청을 받고 있다.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질심사 장기화는 투자자 재산권 침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미국 영국처럼 제도권 장외시장 및 하위시장 보완 등을 통해 한계기업의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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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 없는 거래정지에 주식 처분도 못해"…소송 나선 주주들
경영진 배임 혐의로 3년 넘게 거래정지 중인 유가증권시장 기업 세원정공의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에 나섰다. 묶여 있는 주식가액의 법정이율 5% 상당 금액을 배상하라는 주장이다.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장기화되는 다른 상장사 주주들도 소송에 나설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법무법인 한누리는 세원정공 주주들을 대상으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장기간 거래정지로 투자자의 재산권이 침해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업은 지난 2019년 7월 24일 회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혐의가 발생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중인 현재까지 거래정지 중이다. 소송청구금액은 거래정지 당시 주가 8090원을 기준으로 법정이율인 연 5%의 비율을 적용한 금액으로 주당 약 1300원이다. 소액주주 보유 주식 수가 533만5773주임을 고려하면 청구 금액은 최대 70억원이다. 임진성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부당한 가압류 집행으로 주식의 처분이 지연된 사안에서 민법이 정한 연 5%의 이자를 배상해야 할 통상손해로 인정한 판례가 있다”고 말했다. 세원정공의 거래정지는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유발생일로부터 3년이 훌쩍 지났지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아직 1심에 해당하는 기업심사위원회 단계에 머물러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사안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을 때 심의를 속개할 수 있다”며 “기심위 심사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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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이틀 연속 상한가…쇼트커버링 물량 대거 유입된 듯
2년 5개월 만에 주식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신라젠 주식을 200억원 넘게 사들이며 강세를 주도했다.14일 신라젠은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1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은 뒤 정규시장 마감까지 이를 유지했다.전날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은 거래정지 직전 종가(1만2100원)의 50~200% 범위 중 하단인 8380원으로 시초가가 정해졌다. 하지만 정규장이 시작한 이후 이틀 연속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거래정지 직전 종가보다 16.53%보다 높다.증권업계에서는 신라젠 주가 급등 배경에 단타 수익을 노린 매수세와 더불어 쇼트커버링 물량이 유입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신라젠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6.33%다.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급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신라젠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대부분이다. 이날 외국인이 신라젠을 22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전날 신라젠을 160억원어치 순매수했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21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전문가들은 일시적 수급 쏠림에 따라 주가가 크게 널뛸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오직 수급 요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만큼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라젠은 2020년 5월 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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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50% 자본잠식 기업…상장폐지 면할 기회 준다
앞으로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이 발생한 기업이라도 이의신청을 통해 상장폐지를 면할 기회가 주어진다.4일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장폐지 요건 개선안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질 심사를 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재무 관련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형식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했다.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2년 연속 매출 50억원 미만 등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실질 심사를 받게 된다. 코스닥시장은 2회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2회 연속 매출 10억원 미만, 2년 연속 매출 30억원 미만 등이다.부득이한 사정으로 사업보고서를 미제출하거나, 거래량이 낮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의 구제 제도가 마련된다. 이의신청을 통해 개선 기간이 주어지고, 이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등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거래소는 주가 미달(액면가 대비 20% 미만), 5년 연속 영업손실, 2년 연속 내부회계 비적정 등 다른 요건으로 대체 가능한 상장폐지 요건은 실질심사 사유에서 삭제하기로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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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률 2년 연속 50% 이상이어도 '상장폐지 구제길' 기회 준다
앞으로 2년 연속으로 50% 이상 자본잠식이 발생한 기업이라도 ‘이의신청’을 제기해 상장폐지를 면할 기회가 주어진다. 4일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장폐지 요건 개선안을 발표했다. 우선 거래소는 일부 재무요건과 관련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앞으로 이의신청 등을 포함한 ‘실질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재무관련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형식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했다.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2년 연속 매출액 50억원 미만 등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앞으로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코스닥시장은 2회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2회 연속 매출액 10억원 미만,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 미만 등의 상장폐지 사유가 대상이다.부득이한 사정으로 사업보고서를 미제출하거나, 거래량이 낮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도 구제제도가 마련된다. 이의신청을 통해 개선기간이 주어지고, 이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등이 개선 여부를 판단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거래소는 이밖에도 주가 미달(액면가 대비 20% 미만), 5년 연속 영업손실, 2년 연속 내부회계 비적정 등 다른 요건으로 대체 가능한 상장폐지 요건은 실질심사 사유에서 삭제하기로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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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신중하게…기업에 개선기회 부여
금융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상장폐지 제도 개선에 나선다. 자본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개혁을 통해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30일 금융위는 제3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분야 규제혁신 안건을 심의했다. △상장폐지 제도 개선 △중소기업 회계 부담 합리화 △신탁업 혁신 방안 △증권사 순자본비율(NCR) 위험값 합리화 등이 논의 안건에 올랐다.상장폐지 요건 정비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 중 하나였다. 금융위는 거래량 부족 등 일정 기간 내 정상화가 가능한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 기업에 이의신청 및 개선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매출 미달(2년 연속 50억원 미만·유가증권시장 기준) 등의 경우에도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영 투명성 등을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중소기업의 회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의무도 완화한다. 금융위는 지난 8월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년 시행 예정이던 자산 1000억원 미만 상장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아울러 신탁할 수 있는 재산 범위에 시장의 자산관리 수요가 많은 다양한 재산을 추가한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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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심사 시 기업에 이의신청·개선기회 부여 확대
금융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상장폐지 제도 개선에 나선다. 자본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개혁을 통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30일 금융위는 제3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분야 규제혁신 안건을 심의했다. △상폐 제도 개선 △중소기업 회계부담 합리화 △신탁업 혁신 방안 △증권사 순자본비율(NCR) 위험값 합리화 등이 논의 안건에 올랐다.상장폐지 요건 정비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 중 하나였다. 금융위는 거래량 부족 등 일정 기간 내 정상화가 가능한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 기업에 이의신청 및 개선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매출 미달(2년 연속 50억원 미만·유가증권시장 기준) 등의 경우에도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영 투명성 등을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은 거래소에서 다음주 중으로 발표하기로 했다.중소기업 회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의무도 완화한다. 금융위는 지난 8월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자산 1000억원 미만 상장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한국거래소에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재무제표 작성과 외부감사 계약 등을 지원한다.아울러 신탁할 수 있는 재산의 범위에 시장의 자산관리 수요가 높은 다양한 재산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가계의 종합적 재산관리와 중소·혁신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탄소배출권 등에 적용되고 있는 증권사 NCR 위험값도 완화한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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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ETF 10개 중 4개, 흥행 성적표 '잿빛'
올해 신규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10개 중 4개는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1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국내 최초’를 앞세운 ETF가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증시 영향도 크지만, 단순 이색 테마 ETF만으로는 ‘투심’을 사로잡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유동성이 작은 소규모 ETF는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신규 상장 ETF만 91개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ETF는 91개(22일 기준)로 집계됐다. 2021년(90개)과 2020년(47개) 연간 신규 상장 수를 이미 넘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2020년 468개에서 최근 620개까지 불어났다.이색 테마 ETF와 더불어 채권·리츠(REITs)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ETF가 쏟아지고 있다. 올 들어 우주항공, 원전, 인공지능(AI), 음식료 등을 테마로 한 국내 최초 ETF들이 증시에 상장했다. 만기형 채권 ETF나 월 배당(분배금) ETF 등 새로운 유형의 상품도 등장했다.운용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이색 ETF가 출시되고 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상장한 91개 ETF를 전수 분석한 결과, 하루 거래금액(3개월 평균 기준)이 1억원 미만인 종목은 36개(39.6%)에 달했다. 통상 ETF는 거래금액이 1억원을 넘어야 유동성공급자(LP) 도움 없이 호가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거래가 일어난다. 하루 거래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종목도 5개나 됐다.하루 거래금액이 가장 적은 종목은 ‘마이다스 KoreaStock중소형액티브’(267만원)였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는 하루 거래금액이 137억원으로 올해 상장 ETF 중 가장 많았다. 전체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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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ETF 쏟아졌지만…거래액 1억 미만 '부실' ETF 주의보
올해 신규 상장한 ETF 10개 중 4개는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1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국내 최초’를 앞세운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증시 영향도 크지만, 단순 이색 테마 ETF만으로는 투자자를 사로잡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유동성이 적은 소규모 ETF는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신규 상장 ETF 91개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ETF 수는 91개(지난 22일 기준)로 집계됐다. 2021년(90개)과 2020년(47개) 연간 신규 상장 수를 이미 넘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수는 2020년 468개에서 최근 620개까지 불어났다.이색 테마 ETF와 더불어 채권·리츠(REITs)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ETF가 쏟아지고 있다. 올 들어 우주항공, 원전, 인공지능(AI), 음식료 등을 테마로 한 국내 최초 ETF들이 증시에 상장했다. 만기형 채권 ETF나 월 배당(분배금) ETF 등 새로운 유형의 상품도 등장했다.한 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은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최근 출시되는 ETF는 대부분 기존 시장에 없던 상품”이라며 “올해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채권형 상품이나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자산배분형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흥행 성적은 '글쎄'운용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이색 ETF가 출시되고 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올해 상장한 91개 ETF 중 하루 거래금액(3개월 평균 기준)이 1억원 미만인 종목은 36개(39.6%)에 달했다. 통상 ETF는 거래금액이 1억원을 넘어야 유동성공급자(LP) 도움없이 호가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거래가 일어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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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피하려고 감사 맡기는 中기업 주의해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증시 상장 폐지를 피하려고 자사 감사를 의뢰하는 중국·홍콩 기업들을 각별히 주의하라고 미국 회계법인들에 당부했다.폴 문터 SEC 수석회계사 대행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된 홍콩·중국 기업들이 선임 감사관을 현지 회계법인에서 미국 등 외국 회계법인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경영진뿐만 아니라 이전 감사관으로부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등 감사를 하기 전에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문터 대행이 이처럼 각별히 당부한 것은 홍콩·중국 기업들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문터 대행은 “미국 등 외국 회계법인은 현지(중국) 상황이나 언어를 잘 모르는 데다 담당하는 기업에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며 “선임 감사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미국은 2020년 말 자국 회계기준을 3년 연속 충족하지 못한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 외국기업책임법(HFCAA)을 제정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200여 곳을 겨냥한 법안이었다.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외부 감사 자료를 직접 확인하는데 중국만 주권을 빌미로 감사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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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앞둔 소리바다 '주가 풍랑주의보'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들어간 소리바다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30일 소리바다 주가는 115.19% 오른 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리매매 첫날인 전날엔 90.03% 급락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주식을 투자자들이 처분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이 없어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 정리매매는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진다. 상장폐지일은 다음달 7일이다.지난 5월 31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소리바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상장폐지 사유는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이다. 소리바다가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돼 상장폐지가 확정됐다.소리바다에 투자한 개인들은 막대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매매 전 주가는 3960원이다. 현재 주가는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리바다는 소액투자자 비중이 99.99%(소액주주 수 2만1036명)에 달한다.1998년 설립된 소리바다는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음악파일을 P2P(개인 간 거래) 방식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를 출시해 급성장했다. 하지만 2007년 저작권법 위반 처분을 받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도 상장폐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