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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규제당국 "중국 기업 감사 결과에 큰 결함 발견"

    美 규제당국 "중국 기업 감사 결과에 큰 결함 발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감사 결과가 공개됐지만 부실 감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에서 시행된 감사 결과가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두고 중대한 결함을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규제당국이 중국 기업의 감사 결과를 검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PCAOB는 글로벌 회계기업인 KPMG의 베이징 법인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홍콩 법인이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감사 결과를 조사했다. 두 기업은 중국 상장기업 40%가량의 감사를 도맡는다.PCAOB는 KPMG 중국법인이 시행한 감사 결과 4건을 검토한 결과 모든 보고서에서 결함을 발견했다. PWC 홍콩 법인의 감사 결과 4건의 경우 3건에서 결함을 찾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감사 대상 기업 중 e커머스 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에리카 윌리엄스 PCAOB 의장은 이날 "감사 결과에 결함이 너무 큰 탓에 사실상 감사인이 재무제표의 신뢰도를 입증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PWC 홍콩 법인은 PCAOB의 지적을 인정하며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다. KPMG 중국법인은 PCAOB가 발견한 결함을 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당초 자국 기업의 감사 서류 등에 대한 제한 없는 접근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미국의 감사를 꺼려왔다. 하지만 2021년 미국 정부가 외국기업 책임법(HFCAA)을 발효하자 3년 연속 PCAOB의 감사를 받지 않은 중국 기업이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알리바바, 바이두 등 162개 중국 기업이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오른 바 있다.중국 정부가 회계감사 보고서를 제공하지

  • '코넥스 1기' 청광건설 자진 상폐...출범 10년째 위기의 코넥스

    '코넥스 1기' 청광건설 자진 상폐...출범 10년째 위기의 코넥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잇달아 자진 상장폐지를 택하고 있다. 거래량이 적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데다 상장 유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다. 거래소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 매출 400억원 규모의 중소 건설사인 청광건설은 자진 상장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하고, 다음 달 8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코넥스 시장이 출범한 2013년 상장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22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83.0%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올해 들어 거래가 거의 되지 않았다. 주가도 최근 두 달 간 400원 선을 오르내렸다. 시가총액은 52억원에 불과하다.청광건설 외에도 테라텍, 힘스인터내셔널(현 자원메디칼), 이푸른, 피엠디아카데미 등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금까지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 281곳 중 상장 폐지를 택한 회사는 57곳(20%)에 달한다.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은 3~4년 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이 목표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상장 폐지되거나 코넥스 시장에 머물고 있다.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45곳 중 청광건설을 포함해 16개 사가 상장 폐지됐고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에 성공한 곳은 19개 사에 불과했다. 코넥스에 입성한 기업들이 상장 폐지를 택하는 이유는 상장을 유지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코넥스 상장사는 지정 자문인에 매년 5000만원 안팎의 자문 수수료를 지불한다. 회계감사에 드는 비용과 공시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하면 부담이 적

  • 美 ETF 수난시대…올들어 62개 '퇴장'

    美 ETF 수난시대…올들어 62개 '퇴장'

    올 들어 미국 뉴욕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60개 이상 청산 또는 상장폐지됐다. ETF가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투자 수요가 적은 ETF가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 증시에서 청산 또는 상장폐지된 ETF는 6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6개, 2021년에는 18개였다. 블룸버그는 올해 사라진 ETF의 평균 자산이 1710만달러(약 226억원), 평균 수명이 약 6년이었다고 분석했다.올해 유독 많은 ETF가 수명을 다한 이유로는 시장 포화가 꼽힌다. 지난해 뉴욕증시가 부진한 와중에도 새 ETF 상품 422개(12월 초까지 기준)가 쏟아졌다. 미국 ETF 시장 규모는 7조달러(약 9240조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던 2020년 이후 ETF의 신규 상장 건수는 크게 늘고 있다. 2019년 236개에서 2020년 313개, 2021년 465개로 증가 추세다.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사장은 “상장폐지된 ETF 중 상당수는 강세장 막바지에 출시돼 시점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가상자산 등 최근 몇 년간 유행했던 특정 테마의 ETF들은 치명타를 입었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비리디 비트코인 채굴기 ETF’ 등이 올해 사라졌다.ETF 시장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ETF 청산 계획을 밝히고 있어서다. 미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20개 이상의 ETF를 상장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플리파이자산운용도 지난 13일 ETF 4개를 청산하겠다고 발표했다.리서치 회사 ETFGI의 데버라 푸어 창업자는 “ETF 운용사도 운용 자금이 줄면서 비용 절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소규모 ETF가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ETF 시

  • "ETF 투자는 안전하다?"…올해 美서 대거 '상장폐지'

    "ETF 투자는 안전하다?"…올해 美서 대거 '상장폐지'

    상장지수펀드(ETF)는 분산투자다. 국내에선 변동장에서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미국에서는 ETF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시장이 포화되며 경쟁이 심화된 상태에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에서 62개의 ETF가 청산 또는 상장폐지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26개, 2021년에는 18개가 사라졌다.블룸버그는 올해 사라진 ETF가 평균 1710만달러(약 226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라진 펀드들의 평균 수명은 약 6년이었다.지난해 뉴욕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새 ETF 상품들이 쏟아지며 시장이 포화됐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까지 상장된 ETF는 422개로 전년 동기보다 5개 많았다.미국의 ETF 시장 규모는 7조달러(약 9240조원)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 ETF의 신규 상장 건수는 크게 늘고 있다. 2019년 236개에서 2020년 313개, 2021년 465개로 증가했다.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사장은 “상장폐지된 ETF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19 이후 강세장의 끝물에서 출시돼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가상자산 등 최근 몇 년간 유행했던 특정 테마의 ETF들은 치명타를 입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부터 폭락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사라진 62개 ETF 중 미 비리디펀드가 암호화폐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비리디 비트코인 채굴기 ETF’ 등이 포함됐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중심 ETF도 일부 거래가 중단됐다.ETF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ETF 청산 계획을 밝히고 있어서다. 미

  • KH그룹 계열사 무더기 상폐 위기에도 메리츠증권 ‘무풍지대’

    KH그룹 계열사 무더기 상폐 위기에도 메리츠증권 ‘무풍지대’

    KH그룹 계열사 5곳 연이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핵심 사채권자인 메리츠증권이 즉각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채권 회수 순위에서 중순위에 해당하는 메자닌(주식관련사채) 투자자지만 1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잡아 ‘안전판’을 마련해둔 만큼 원금 회수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H그룹 계열사 5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그동안 KH그룹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하며 ‘우군’ 역할을 자처하던 메리츠증권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KH그룹에 EOD(기한이익상실)를 통보하고 현재까지 약 1000억원 규모의 담보권을 행사했다”며 “이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자산에 우선순위로 담보권을 행사에 투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IHQ와 KH필룩스, KH전자, KH건설, 장원테크 등 5곳은 이달 초 모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해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또는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을 받았다.메리츠증권은 즉각 자금 회수에 나섰다. 통상 상장사가 상장폐기 기로에 놓였을 때 메자닌 투자자가 상장 유지를 위해 채권 조기 회수 등을 자제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이 KH그룹에 대하여 1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 등을 담보로 잡아둔 만큼 굳이 소모전을 펼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메리츠증권은 KH그룹이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메자닌 투자를 통해 돈을 지원해온 곳이다. 그 대가는 부동산 담보였다. 무자본 M&A에 자금을 제공하면서 부동산 연계 유가증권과 현물을 담보로 잡아 메리츠증권이 손실이 볼 가능성은 ‘제로&rsquo

  • 인바이오젠·셀리버리 등 상장사 36곳 '상폐 위기'

    인바이오젠, 셀리버리 등 상장사 36곳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거래소는 10일 2022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상장폐지 사유 발생 8곳 △관리종목 신규 지정 6곳 △지정 해제 1곳 등을 시장 조치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선 상장사 28곳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인바이오젠, IHQ, 세원이앤씨, KH필룩스가 올해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일정실업도 2년 연속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을 받았다. 이들 5개사는 상장폐지 통보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차기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부터 10일이 되는 날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한다.비케이탑스, 선도전기, 하이트론씨스템즈 등 3곳은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개선 기간 종료 뒤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유가증권시장 내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상장법인은 총 6곳으로 집계됐다. 에이리츠는 매출액(50억원) 미달, 카프로는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인바이오젠 등 4곳도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코스닥시장에서는 28곳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셀리버리, 뉴지랩파마, 국일제지, 한국테크놀로지, 버킷스튜디오, 비덴트, KH건설, KH전자 등 15곳은 올해 처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피에이치씨 등 10곳은 올해 증시 퇴출 여부가 가려진다.좌동욱 기자

  • 위기의 K바이오…자금난에 잇단 상폐 기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는 바이오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자본 잠식, 연구개발(R&D)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1호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셀리버리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의견거절’ 통보를 받아 곧바로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됐다. 회사는 다음달 13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셀리버리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외부 자금을 조달하고 물티슈 등 부대사업을 하면서 R&D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는 375억원이다. 전체 유동자산 192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수혈 없이는 회사가 존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조속히 거래가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대사항암제 개발사인 뉴지랩파마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재무적 문제로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는 바이오벤처도 잇따르고 있다. 이종 장기를 연구하는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했다. 제넨바이오는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1년 안에 만기 도래하는 전환사채가 174억원인데 보유 현금은 54억원에 불과하다. 회사는 계열사를 매각하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 자금

  • 증권사가 "사라"던 종목, 상폐 몰렸다

    이달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코스닥 상장사가 늘고 있다. 이들 종목 중 일부는 지난해 증권사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곳도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시스웍, 에스디생명공학, 이즈미디어, 셀피글로벌, 티엘아이, 피에이치씨, 국일제지, 뉴지랩파마 등 여덟 곳으로 집계됐다.이들 기업 중 증권사가 긍정적 평가를 한 종목이 꽤 있다. 간편결제 업체인 셀피글로벌은 지난해 8~9월 한양증권과 유화증권으로부터 각각 ‘매수’ 의견을 받았다.두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낸 뒤 셀피글로벌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작년 8월 이후 최대주주가 두 차례나 바뀌면서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진 데다 바뀐 최대주주가 대출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를 당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는 지난해 고점(5170원)에서 거래정지 전인 지난 21일 778원까지 84.9% 하락했다.뉴지랩파마도 지난해 상상인, 삼성, 키움 등 증권사 다섯 곳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곳이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가 제시되지 않았지만 다수 애널리스트는 “포트폴리오가 좋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 2월부터 파산신청,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제기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고점(1만5050원) 대비 90.8% 하락하며 거래정지 전 1383원까지 떨어졌다.배태웅 기자

  • '매수 추천' 보고서 믿고 샀는데…"휴지조각될 판" 개미들 분통

    '매수 추천' 보고서 믿고 샀는데…"휴지조각될 판" 개미들 분통

    이달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에 절차에 들어간 코스닥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이들 종목 중 일부는 지난해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아 개인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시스웍, 에스디생명공학, 이즈미디어, 셀피글로벌, 티엘아이, 피에이치씨, 국일제지, 뉴지랩파마 등 8곳으로 집계됐다. 의견거절은 감사인이 회사로부터 회계 자료를 받지 못해 감사 의견을 낼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그만큼 내부 회계가 부적절하게 관리됐다는 의미다.이 중에서는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종목도 있었다. 간편결제 업체인 셀피글로벌은 지난해 8~9월 한양증권과 유화증권으로부터 각각 ‘매수’ 의견을 받았다. 한양증권은 목표주가를 9000원, 유화증권은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꼽히기도 했다.그러나 두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낸 이후 셀피글로벌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작년 8월 이후 최대주주가 두 차례나 바뀌면서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진데다, 바뀐 최대주주가 대출 담보로 제공했던 주식이 반대매매 처리당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주가는 지난해 고점(5170원)에서 거래정지 전인 지난 21일 778원까지 84.9% 하락했다.뉴지랩파마도 지난해 상상인, 삼성, 키움 등 5곳의 증권사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가 제시되진 않았지만 다수 애널리스트들은 “포트폴리오가 좋다”, “실적 가시화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뉴지랩파마는 올해 2월부터 파산신청, 관

  • 우선주 상장폐지 기한 '째깍째깍'...남양유업의 해법은?

    우선주 상장폐지 기한 '째깍째깍'...남양유업의 해법은?

    사모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동시에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국내 3위 유업체 남양유업이 우선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남양유업은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6월 전에 우선주의 발행주식 수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는 보다 간편한 방법인 우선주 액면분할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일반주주들의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주 상폐 막을 수 있을까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 우선주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과 우선주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동시에 상정한다. 우선주 유상증자는 회사가 추진하는 안건이며, 우선주 액면분할은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의 제안이다. 남양유업 우선주의 총 발행주식 수는 16만6662주다. 금융당국이 2020년 강화한 거래 유동성 요건에 따른 우선주 최소 발행 주식 기준 20만주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6월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7월엔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남양유업 우선주의&n

  • 상폐 기업 28%는 '결산' 때문…"결산 시기 투자 유의"

    상폐 기업 28%는 '결산' 때문…"결산 시기 투자 유의"

    최근 상장폐지 기업 중 결산 관련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상폐된 기업이 약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결산 시기가 코 앞으로 다가온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장폐지 기업 171개사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48개사로 28.1%를 차지했다. 작년 전체 상장폐지 기업 44개 중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25.0%(11개)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 결산 관련 상장폐지 사유 가운데 '감사의견 비적정'(91.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장사가 2년 연속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의가 시작된다. '사업보고서 미제출(8.3%)'이 그 뒤를 이었다.내달말 2022 사업연도 결산이 시작되는만큼 투자자들은 투자 기업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유의깊게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는 상장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1주전까지 공개돼야 한다. 올해 주총 집중일은 3월 24, 30, 31일이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MBK·유니슨,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후 자진 상폐 추진

    MBK·유니슨,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후 자진 상폐 추진

    사모펀드(PEF)연합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공개매수한 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25일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주당 19만원에 내달 24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19만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전거래일 종가 16만2500원)보다 16.9%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후 잠재발행주식총수 기준 최소 34.3%에서 최대 90.7%를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개매수자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지난 5일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에 의해 설립됐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개매수 발표에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보유 주식의 절반인 144만여주(총잠재발행주식의 9.3%)를 주당 19만원에 인수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공개매수 응모주식이 최소 매수예정수량 239만여주 미만이면 전량을 매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상이면 전량을 현금으로 인수한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2조5000억원을 준비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인 최 회장은 작년 초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진 이후 경영권 매각을 타진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PEF, 중국 기업 등과 매각을 타진했지만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MBK와 UCK 연합에 전격적으로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MBK가 보유한 구강스캐너 회사인 메디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게 평가한 데다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고 있던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행동주의 펀드인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의 3대

  • 위믹스, 결국 상장폐지 확정…8일 오후 3시부터 거래 정지

    위믹스, 결국 상장폐지 확정…8일 오후 3시부터 거래 정지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7일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4개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이에 따라 8일 오후 3시부터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사고팔 수 없게 됐다. 위믹스 소유자는 위믹스를 개인 지갑 또는 해외 거래소로 옮겨야 한다.닥사는 지난 10월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위믹스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8~29일 4개 거래소를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닥사는 업비트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보다 실제 유통량이 많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위메이드 측은 암호화폐 유통량은 명확한 기준이 없는 개념이고, 문제가 된 유통 물량을 모두 회수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명했다.법원은 결정문에서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해 시장 투명성을 확보하고 잠재적 투자자의 손해와 위험을 미리 방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소 측의 손을 들어줬다.거래 정지로 위믹스 생태계는 위기를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활용해 P2E(Play to Earn) 게임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를 통한 사업의 축이 이미 글로벌로 옮겨갔다”고 설명하지만, 위믹스의 90%가량은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 '킬러게임' 없고 코인은 상폐…위믹스 플랫폼, 생사 기로에 서다

    '킬러게임' 없고 코인은 상폐…위믹스 플랫폼, 생사 기로에 서다

    위메이드의 가상 자산 ‘위믹스’가 지난 24일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처분을 받으면서 이 회사가 추진하던 P2E(play to earn) 게임 플랫폼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 위믹스의 신뢰성이 흔들리면서 사업 확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메이드는 신뢰성 회복을 위해 법원에 상장폐지 무효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담합을 이유로 거래소를 제소할 방침이다. P2E 게임계 ‘스팀’ 꿈꾸는 위메이드2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020년 1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처음 만들면서 P2E 게임을 주요 사업 방향으로 내세웠다. 위믹스 플랫폼에 전 세계 게임 회사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입점시키고, 이용자들은 이 게임 안에서 얻은 재화와 육성한 캐릭터 등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이를 암호화폐로 바꿔 다른 게임에서 활용하거나 실제 화폐로 바꿀 수 있는 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여러 차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처럼 P2E 게임의 대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2020년 12월 캐주얼 게임인 ‘버드 토네이도’가 처음 입점했고, 지난해 8월 위메이드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미르의 전설’ 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 글로벌’을 출시했다. 미르4 글로벌은 동남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 인기를 거두며 한때 최대 동시 접속자 14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21개 게임이 출시됐고, 42개 게임이 위믹스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P2E 게임은 사행성을 이유로 국내에선 서비스가 금지됐다. 장 대표가 위믹스 상장폐지에도 “P2E

  •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실질심사 확대한다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실질심사 확대한다

    한국거래소가 형식적 상장폐지 요건을 줄이고 실질심사를 확대한다.한국거래소는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기업 퇴출제도 합리화 추진방안’의 일환으로 상장폐지 심사 관련 상장규정을 개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해관계자 및 시장참여자 의견수렴과 금융위원회 승인 등을 거친 뒤 12월 초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개정안엔 재무 관련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을 바로 상장폐지하지 않고 실질심사한다는 얘기다. 그동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년 연속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거나 2년 연속 매출액이 50억원 미만이면 상장폐지됐다. 코스닥기업은 ‘2년 연속 매출액 30억원 미만’ 등 사유가 발생하면 상장폐지됐다.이의신청 기회도 확대한다. 정기보고서 미제출 및 거래량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에 이의신청 및 사유해소 기회를 새롭게 부여한다.영업손실 요건 등 코스닥 기업들의 상장폐지 요건도 전반적으로 완화한다. 앞으로는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난 기업도 실질심사를 받지 않는다. 대신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한다. 2년 연속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을 비적정으로 받은 기업도 실질심사 대상에서 빠진다. 자본잠식 요건 적용주기도 유가증권시장처럼 반기에서 연 단위로 바꾼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