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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中에 다 뺏긴다" 초비상…K조선·원전, 인력난에 '몸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요즘 조선업계들의 신경전이 뜨겁다. 지난 8월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대한조선·케이조선 등이 국내 조선업계 1위인 한국조선해양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핵심 인력을 부당하게 빼갔다는 이유에서다. LNG 운반선 등 분야의 기술직 등을 직접 접촉하거나 과다한 보수를 제공해 인력을 유인했다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인력을 뽑았다고 해명했지만 양측의 설전은 격화되고 있다. 조선업계 전문인력 ‘품귀’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조선업계는 물론 원자력발전 업계에서도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두 번째 르네상스를 맞은 K원전이 인력난에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번지고 있다. 조선 기술자 '3분의 1' 감소 11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술직 근로자는 747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1.3%(99명) 줄었다. 시점을 넓혀보면 기술직 근로자들의 감소 폭은 두드러진다. 2013년 2만3095명에 달했지만 2017년 8669명으로 1만명 선을 밑돈 데 이어 꾸준히 감소했다. 기술직이 큰 폭 증발한 것은 조선업계 불황이 장기간 이어진 것과 맞물린다. 2016년 삼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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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부활 뱃고동'…수주 1위 탈환에 선박 가격도 최고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가 ‘불황 터널’을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 선박 가격이 치솟는 데다 수주 잔량도 불어나고 있어 장래가 밝다는 관측이 나온다.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회사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선박 수주량은 132만CGT(표준환산톤수·22척)로 세계 1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 217만CGT(56척)의 61%를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뒤를 이어 중국이 55만CGT(27척, 25%)를 가져갔다.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중국과 비슷하다. 한국의 올 1~9월 누적 선박 수주는 1322만CGT(239척, 44%)로 중국(1327만CGT·524척·44%)과 거의 같다. 국내 업체들이 ‘조선업계 세계 최강’ 입지를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수주가 이어지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9월 말 누적 수주 잔량은 3606만CGT로 작년 말에 비해 20.5%(614만CGT) 늘었다. 이달에도 수주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에만 2조원 규모가 넘는 수주계약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와 1만7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LNG-FSRU 1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은 2조958억원이다.선박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62.27로 전년 동기 대비 13.15포인트 상승하는 등 13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지난달 2억44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400만달러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은 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15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00만달러 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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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밀어내고 정상 재탈환…K조선, 선박수주 세계 1위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선박 수주 정상 자리를 한달 만에 재탈환했다. 선박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적자를 이어가는 한국 조선업계도 조만간 터널을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선발발주량은 132만CGT(표준환산톤수·22척)로 전세계 1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발주량 217만CGT(56척)의 61%를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것이다. 한국에 뒤를 이어 중국이 55만CGT(27척, 25%)를 수주했다. 지난 8월 한국의 선박수주량은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수주가 중국에 밀린 것은 지난 4월 이후 넉달 만이다. 하지만 지난달에 재차 정상을 탈환하며 '조선업계 세계 최강'의 입지를 되찾았다. 하지만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중국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한국의 올 1~9월 누적 선박 수주는 1322만CGT(239척, 44%)로 중국(1327만CGT·524척·44%)에 밀렸다. 1~9월 전세계 발주량은 3034만CGT로 전년 동기(4465만CGT)과 비교해서는 32%(1432만CGT) 줄었다.선박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말 161.81포인트로 162.27로 전년 동기 대비 13.15포인트 상승하는 등 13년래 최고치 수준을 나타냈다. 선종별로는 한국이 강점을 나타내는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오름폭이 컸다.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44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400만달러 상승했다. 초대형 유조선은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초대형 컨테이선은 2억15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0만달러가 뛰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김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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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자산 헐값에 사들이더니…1.8조 '잭팟' 터진 기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볼보그룹은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삼성중공업의 중장비 부문을 7억2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재무구조가 나빠진 삼성중공업은 유동성 마련을 위해 볼보에 알짜사업을 매각했다. 자금상환 압박에 밀려 '울며 겨자먹기'로 회사를 넘겼지만 '헐값 매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삼성중공업 중장비 부문의 후신인 볼보그룹코리아는 매각 2년 뒤인 2000년에 280억원, 2001년에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 회사는 누적으로 영업이익으로만 2조2385억원을 올렸다. 볼보그룹은 배당금으로만 1조원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인수금 이상을 회수한 것이다. 볼보그룹코리아는 2.5t급 100% 전기 굴착기 'ECR25'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28일 발표했다.ECR25는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리튬이온 전기 배터리와 유압식 시스템으로 대체해 동급의 디젤 장비와 동일한 작업성능을 갖췄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올해 4월 창원공장에 첫 전기 굴착기 양산 라인을 구축하며 생산 준비도 마쳤다.이 회사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그동안 한국에 기여한 점도 강조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서울, 인천, 전국 8개 직영 영업지사에서 총 15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몸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했다"며 "현재 제품 생산과 연구개발은 모두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하지만 '헐값 매각'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매각 직후인 2001년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량기업의 헐값 매각 논란을 지적한 ‘외자경영의 빛과 그늘’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볼보가 삼성중공업의 굴착기와 부문을 인수해 40%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실제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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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기대되는 조선업…'턴어라운드' 기대에 일제히 상승세
적자에 허덕이던 조선주들이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조선주들이 올 하반기 영업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턴어라운드'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8% 상승한 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3.56%), 한국조선해양(2.01%), 현대미포조선(5.67%)등도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선박의 선가 상승·선박 인도량 증가 등이 통계적으로 확인되면서, 하반기 및 내년도 실적이 개선될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업체들이 주로 건조하는 LNG선, LPG선, 컨테이너선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174K cbm급 LNG선'의 가격은 올해 초에 비해 현재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의 인도량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인도가 예정된 선박의 수는 올해 197척에서 내년도 268척으로 늘어날 예정이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박 건조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비중 축소와 제품 단가 상승으로 흑자 전환을 확인할 시간이 머지 않아 보인다"며 "조선주 투자에 대한 인내심을 십분 발휘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 됐던 원자재 가격 등도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박 건조 비용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재 가격은 최근 안정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 흐름은 조선주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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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바다에 띄우는 풍력발전서 격돌
바다에 발전기를 띄워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수심, 해저 지형과 관계없이 바다 곳곳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게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의 강점이다. 육상풍력발전과 달리 용지를 매입할 필요도 없다.삼성중공업을 필두로 한 조선사들은 발전기를 띄우는 부유체를 개발하고 있다. 부유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태에서도 발전용 터빈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반잠수식 해양플랜트(원유생산설비 등)와 비슷해 조선사들의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다. 시장 선점 나선 삼성중공업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15㎿급 부유체 모델을 개발하고 현재 선급 승인을 앞두고 있다. 9.5㎿급을 독자 개발한 지 1년 만이다. 고정식과 부유식의 기준점은 수심 60m다. 이보다 가까우면 고정식을, 멀면 부유식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동해안 바람 세기와 조류, 수심 데이터 등을 분석해 15㎿급 모델을 설계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6GW급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주력 모델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0㎿급 해상풍력 부유체 고유 모델을 개발한 현대중공업 역시 15㎿급 부유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보다 작은 부유체는 이미 상용화 단계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에서 8㎿급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4년 관련 설비들이 실제로 설치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람이 강한 동해에서 활용할 부유체를 만들고 있다”며 “수조 실험을 통해 강한 태풍도 견딜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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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조원…조선 수주 신기록 쓴 삼성重
삼성중공업이 3조원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 수주계약을 체결했다.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17만4000㎥급 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3조3310억원으로 단일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3월 이 회사가 세운 종전 기록(컨테이너선 20척·2조8000억원)을 1년여 만에 경신했다.이날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2척도 추가로 수주했다. 14척 수주 총액은 3조9000억원으로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의 59%에 달한다.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63억달러(33척)로 끌어올렸다. 6개월 만에 올해 수주 목표(88억달러)의 72%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올해 들어 LNG 운반선만 24척을 수주하는 등 LNG 운반선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 등의 이슈로 LNG선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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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3.9조 수주…조선 수주 '신기록' 썼다
삼성중공업이 20일 3조원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 수주계약을 체결했다.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17만4000㎥급 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3조3310억원으로 조선업 역사상 단일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3월 삼성중공업이 세운 종전 최대 기록(컨테이너선 20척·2.8조원)을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하루에만 3조9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59%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63억 달러(33척)까지 끌어 올렸다. 6개월 만에 올해 수주 목표(88억 달러)의 72%를 확보했다. 특히 올 들어 LNG 운반선만 24척을 수주하는 등 앞선 기술 경쟁력으로 LNG 운반선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환경 이슈에 더해 지정학적 문제로 글로벌 LNG 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어 시황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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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냉각으로 자금조달 ‘비상’ 걸리자…공모 대신 사모채 발행 ‘봇물’
회사채 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들면서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 우려에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인수·합병(M&A) 자금 등을 확보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구상이다. 금리 인상 등 악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총 17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 사모채 1200억원어치와 2년 만기 사모 녹색채권 500억원어치로 구성됐다.A급 공모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2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760억원 등 총 1500억원 모집에 11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SK에코프랜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회사채 시장 상황과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사모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확보한 재원은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에도 세계적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를 1조2400억원에 인수했다.이어 지난 4일에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 업체 제이에이그린 지분 70%를 195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제주항공도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지난 12일 사모로 발행했다. 코로나 장기화 직격탄을 맞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자 고금리(표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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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1조 넘게 투자"…'고배당' 해명한 볼보그룹코리아
볼보그룹은 외환위기를 겪던 1997년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 부문을 인수한 직후 이 사업부를 볼보그룹코리아(볼보건설기계코리아)로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볼보그룹에 편입된 직후 20년 동안 경남 창원 일대에 1조원 넘는 투자를 진행하며 사세를 키웠다. 지난해 700억원의 결산배당을 하면서 고배당 기업으로 눈총을 받은 볼보그룹코리아는 "미래의 기대 현금흐름을 반영했고, 한국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해명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배당금 관련 참고내용'이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굴착기 전문 업체로 창원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80%가량을 14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 1조9188억원, 당기순이익 572억원을 거뒀다. 작년 결산배당은 700억원으로 배당성향은 122%에 달했다.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을 본사에 송금한 것을 놓고 부정적 시선을 받기도 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이에 대해 "회사의 투자정책, 자본조달정책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경영위험 등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기대 현금흐름을 고려해 배당금 지급의 재무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2008~2012년에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배당금 지급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안정적인 수익과 원활한 미래의 기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금 지급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그룹코리아는 "투명한 기업경영을 바탕으로 주주에게 배당은 한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라고도 지적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서울, 인천, 전국 8개 직영 영업지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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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깜짝 실적'…1분기 영업이익 62% 증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2.6%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불었다.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8820억원, 1270억원이었다. 실제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37.3% 많았다.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곳곳에서 정유·석유화학·가스 공장과 수처리 설비 등의 건설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추진 중인 정유·석유화학 생산설비 관련 실적이 반영되면서 1분기 실적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깜짝 실적에 따라 재무구조도 한층 좋아졌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95.9%로, 작년 말(209.0%)보다 13.1%포인트 하락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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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重 '애물단지' 드릴십 매각 수천억 확보…"미래 선박 투자"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삼성중공업이 ‘앓던 이’인 원유시추선(드릴십) 네 척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에 1조400억원에 매각한다. 악성 재고를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율주행선박 등 미래형 선박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큐리어스는 최근 고유가로 거래가 재개되기 시작한 드릴십에 선제 투자한 뒤 적기에 매각해 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자본시장 주도형 구조조정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드릴십 네 척을 큐리어스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계약 규모는 1조400억원이다. 이 중 삼성중공업이 PEF에 재출자하는 5900억원을 빼면 회사에 유입되는 현금은 4500억원이다.드릴십은 심해에서 원유·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척당 건조 비용이 최소 5억달러(약 61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지만 삼성중공업엔 그동안 애물단지였다. 2014년 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 유가가 같은해 하반기부터 40달러대로 폭락하면서 선주사들이 줄줄이 드릴십 인도를 거부했다.수천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드릴십을 조선소에 묶어놓으면서 쌓인 손해는 재무제표에 대손충당금으로 반영됐다. 유지보수비로도 매년 수백억원을 투입해야 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1조541억원, 지난해 1조3120억원의 영업손실(연결 기준)을 기록했는데, 미인도 드릴십이 대규모 손실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분위기가 반전된 건 최근 국제 유가가 100달러대로 올라가면서다. 원유 시추 시장이 살아나면서 드릴십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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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重 '애물단지' 드릴십, PEF 큐리어스에 매각해 1兆 확보
삼성중공업이 ‘앓던 이’였던 원유시추선(드릴십)을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큐리어스)에 매각해 1조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장기 재고였던 드릴십을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율주행선박 등 미래형 선박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 큐리어스는 최근 고유가로 거래가 재개되기 시작한 드릴십에 선제 투자한 후, 적기에 매각해 수익을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조선업계 내 자본시장 주도형 구조조정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장기재고 드릴십 매각해 1兆 '현금' 확보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드릴십 4척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계약규모는 총 1조400억원이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큐리어스크레테기업재무안정기관전용사모투자 합자회사(PEF)에 현금 59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선순위 투자자 출자금 1600억원, 금융기관의 차입금 3200억원을 합쳐 총 1조7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PEF가 이 중 1조400억원을 드릴십 4척 구입비용으로 쓰고 나머지 300억원은 PEF 운영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드릴십은 깊은 수심의 해역에서 원유·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척당 건조 비용만 최소 5억달러(약 61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지만 삼성중공업엔 그동안 애물단지였다. 2014년 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같은해 하반기부터 40달러대까지 폭락하면서 선주사들이 줄줄이 드릴십 인도를 거부했고, 만들어놓은 배들은 조선소에 묶여야 했다. 삼성중공업도 선주사들이 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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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슈퍼사이클 온다"…조선株, 약세장서 힘찬 전진
약세장에서도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다. 1분기 주요 조선업체의 수주액이 연간 목표량의 40%에 달하는 등 ‘깜짝 수주 실적’을 내면서 향후 수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체의 중장기 수주 실적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주요 선박 세대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수주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1분기 깜짝 수주 실적 낸 조선사지난 15일 현대중공업은 6.47% 상승한 14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4만9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23.85% 급등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도 7.03% 상승한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상승률은 13.51%다. 한국조선해양(6.20%), 현대미포조선(3.27%) 등도 일제히 올랐다.올 1분기 선박 수주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향후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1분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5개 주요 조선사의 수주액은 152억달러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373억원)의 40.9%를 달성했다.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었다”며 “최근 LNG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미 국내 조선사의 도크(선박 건조시설) 스케줄이 2024년까지 꽉 차 있다보니 선주사 간 계약 경쟁이 붙었다”고 말했다. “수주 슈퍼 사이클 온다”증권업계는 조선업이 앞으로 ‘수주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 시기는 2000년대였다. 수년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도 급등했던 시기다. 당시 판매된 선박들의 폐선 연령이 평균 25년인 점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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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성적표 받아 든 주요 조선사…신용도 향방은[김은정의 기업워치]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신용도 향방이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보에 달렸다. 다수 조선사들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국내 신용평가사는 당장의 성적표보다 향후 사업 전략에 주목하는 모습이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주요 조선사의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은 검토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현대삼호중공업에 BBB+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단기 신용등급으로는 A3를 매기고 있다.조선사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 정체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강재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부채 설정 탓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나빠지고 비경상적인 비용이 추가되면서 조선사들의 실적은 한국기업평가의 예상을 밑돌았다.현대중공업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대규모 충당부채와 잡손실을 인식했다. 약 5651억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플랜트 부문에서 공사손실충당부채를 추가로 약 200억원 설정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모두 임금체계 개편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을 반영했다.지난해 4분기 현대중공업은 7066억원의 세전손실을, 현대삼호중공업은 1286억원의 세전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강재가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른 공사손실충당부채를 760억원 추가 설정했다.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소급분 지금 650억원도 반영해 지난해 4분기 2440억원의 세전손실을 냈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적자 규모가 확대돼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각 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자본확충으로 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