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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증현·윤상직·최현만…경제관료·재무통 모시는 기업들

    윤증현·윤상직·최현만…경제관료·재무통 모시는 기업들

    주요 상장사가 경제관료와 최고재무책임자(CFO)·투자은행(IB) 출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정책기획·재무관리 역량이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경제 관료 모시는 삼성 LS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다음 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관료다. 2004~2007년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부동산 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처음 도입했다. 2009~2011년 기재부 장관을 맡았고 현재는 자신의 성을 딴 윤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삼성중공업도 다음 달 주총에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선임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장관 재임 시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처리를 주도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주총에서 박원주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산업정책실장과 특허청장을 거쳤다.검찰·국세청 출신들도 기업 이사회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주총에서 김경수 전 부산고등검창철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약품도 주총에서 최용훈 전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한

  • 삼성重, 9년 만에 흑자 전환 작년 영업이익 2333억 달성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6.9% 높여 잡았다. 값도 비싸고 수익성도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 플랜트 일감을 여럿 따내 ‘몸집’과 ‘내실’을 모두 불리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중공업은 7일 올해 수주 목표를 97억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3억달러에서 16.9% 높였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9조7000억원과 4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71.5%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3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854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9년 만에 낸 첫 흑자다. 삼성중공업이 실적을 높여 잡은 이유는 ‘저가 수주’한 물량을 지난해 거의 다 떨어냈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선가가 상승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올해부터 대거 인도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계산이다. 올해 전망도 밝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 운반선 발주도 확대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년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좋은 배 위주로 선별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카타르에너지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15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총계약금은 4조5719억원에 달한다. 척당 단가는 2억3000만달러로 글로벌 LNG 신조선가(2억6500만달러)보다 낮다.다만 하나의 설계로 여러 배를 반복 건조하는 만큼 생산원가는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김형규 기자

  • 조선주 출렁…저가매수 기회?

    조선주 출렁…저가매수 기회?

    올 들어 조선회사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한화오션은 2.81% 하락한 2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조선사의 저가 수주 공세로 수익성 확보가 힘들어진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경쟁자 이탈로 반사이익이 기대된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각각 2.89%와 1.08%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한 주 동안 6.20% 하락했으나 이날 3173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소폭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주 8.44% 하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두 종목이 부진한 이유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일 계열 조선 3사의 올해 합산 수주목표액을 158억달러로 제시했다. 작년 수주 실적 223억달러 대비 29.15% 적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24조1000억원)에도 못 미친다.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수주에 소극적인 조선사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그룹의 이번 수주 목표는 각 조선 계열사의 수주잔액이 크게 팽창한 상태에서 설정됐다”며 “수익성 확대를 위한 선별 수주 전략 강화 의지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HD한국조선해양의 작년 말 기준 수주잔액은 552억달러로, 2021년 말(320억달러) 대비 약 73% 늘었다. 한화오션은 작년 11월 말 기준 287억달러로, 2021년 말 대비 21% 늘었다.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하는 신조선가지수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도 조선주에 호재다.

  • "삼성重, SK해운 등에 2.9억달러 배상해야"

    영국 런던 중재재판부는 지난 15일 삼성중공업이 SK해운 등 선주사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치 하락에 따른 비용 2억9000만달러(약 3781억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삼성중공업은 2015년 1월 SK해운의 특수목적법인 SHIKC1, SHIKC2와 LNG 운반선 두 척의 건조 계약을 맺고 2018년 2월, 3월 각각 인도했다. 하지만 이 선박은 화물창에 ‘콜드스폿(결빙 현상)’ 등 결함이 발생해 5년 넘게 운항하지 못했다.중재재판부는 삼성중공업이 ‘합리적 수리 기간(34개월)’ 내 해당 선박을 완전하게 수리하지 못해 가치가 하락했다는 선주사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예정된 배상액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2358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5% 하락했다.김형규 기자

  • 삼성重, 최성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이 30일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는 게 이들 기업의 공통적인 설명이다.삼성중공업은 최성안 부회장, 정진택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최 부회장 단독 대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조만간 할 계획이다.삼성물산은 이날 부사장 4명, 상무 15명을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상사부문에서 이창원 상무, 건설부문에서 도규 상무, 패션부문에서 이소란과 정욱준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기조 아래 잠재력과 추진력을 보유한 인재를 발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삼성엔지니어링은 부사장 3명, 상무 5명을 승진시켰다. 김대원, 김동현, 이성희 상무가 부사장에 올랐다.삼성중공업은 부사장 5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 13명을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했다. 김경희, 김진모, 남궁금성, 안영규, 이동연 상무가 부사장에 올랐다. 임원 직급인 마스터는 성과를 낸 연구개발 전문가를 의미한다.정진택 사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는다. 공동 대표인 최성안 부회장이 단독 대표로 삼성중공업을 이끌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로 선임된 뒤 지난 3월 삼성중공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부회장 직함을 단 대표가 삼성중공업에 선임된 것은 2009년 후 13년 만이다.김형규 기자

  • 카타르 수주 잭팟에도 힘 못쓰는 조선株

    카타르 수주 잭팟에도 힘 못쓰는 조선株

    조선주가 카타르에서 날아든 초대형 수주 낭보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수주 기대가 미리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조선가(새로 건조되는 선박 가격)와 수익성 개선을 주가에 더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6.02% 내린 10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 계약은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로 단일계약 기준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다. 카타르에너지가 추가로 발주할 LNG운반선 30척을 놓고 협상 중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주가도 각각 2.95%, 3.16% 하락 마감했다.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기대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장중 9만1500원까지 떨어진 주가가 4개월 만에(7월 19일) 14만97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 계약도 카타르에너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9월부터 업계에 알려졌다.증권가에서는 추가 수주보다 수익성 개선을 주가 상승에 더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었다. 한화오션은 3분기 흑자전환했지만 연간 실적은 적자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조선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인한 저가 수주 여파가 아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2021년 수주한 저가 물량은 올해 안에 대부분 인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내년부터 고부가 선박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 카타르 잭팟에도 '잠잠'…조선株, 반등 시점은

    카타르 잭팟에도 '잠잠'…조선株, 반등 시점은

    카타르에서 초대형 수주 낭보가 날아들었지만 조선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수주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조선가(새로 건조되는 선박 가격)와 수익성 개선을 더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6.02% 내린 10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이번 계약은 39억 달러(5조3000억원) 규모로 단일계약 기준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다. 카타르에너지가 추가로 발주할 LNG운반선 30척을 놓고 협상 중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주가도 각각 2.95%, 3.16% 하락 마감했다.조선업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 들었다는 기대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장중 9만1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4개월 만에(7월 19일) 14만97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 계약도 카타르에너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지난 9월부터 알려졌다.증권가에서는 추가 수주보다 수익성 개선을 더 주가상승에 더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한화오션은 3분기 흑자전환했지만 연간 실적은 적자를 유지할 전망이다. 조선업계의 장기불황으로 저가 수주 여파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2021년 수주한 저가 물량은 올해안에 대부분 인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내년부터 고부가 선박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만

  • "굿바이, 저가 수주"…조선 3사, 11년 만에 '동반 흑자'

    "굿바이, 저가 수주"…조선 3사, 11년 만에 '동반 흑자'

    국내 조선 3사가 올 3분기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동시에 분기 흑자를 내는 것은 11년 만이다. 조선업계를 괴롭혀온 고질적 ‘저가 수주’ 물량을 떨어내 앞으로 수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5일 조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3분기 121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4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12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2분기 이익을 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함께 ‘흑자 랠리’에 동참하게 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04억원, 삼성중공업은 564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3사를 보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이익을 내고, 현대미포조선은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선가가 뒤늦게 올라서다.조선업계는 올해 말 2021년 상반기까지 수주한 저가 물량을 대부분 인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엔 선가가 오른 2021년 하반기부터 수주한 배를 건조하는 터라 이익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동반 흑자 이후 조선 3사가 적자를 낼 걱정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는 2021년 9월 145.77에서 작년 9월 162.12로, 지난달엔 175.38로 뛰었다.통상 조선사는 선박 계약 시점에 대금의 20%를 받고, 이후 건조 단계에 따라 30%를 나눠 받는다. 이후 완성된 선박을 인도할 때 잔금 50%를 받는 ‘헤비 테일’ 방식으로 계약한다.하지만 최근 조선 경기가 활황을 보이며 ‘표준 방식’ 계약이 늘고 있다. 계약 시점, 용골 거치, 강재 절단식, 진수식, 인도

  • '한국형 LNG 화물창 결함'…法 "가스공사, 1800억원 배상해야"

    '한국형 LNG 화물창 결함'…法 "가스공사, 1800억원 배상해야"

    한국가스공사가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 결함 논란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삼성중공업과 SK해운에게 188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이원석 부장판사)는 삼성중공업과 SK해운이 가스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가스공사는 삼성중공업에 726억원을, SK해운에 1154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KC-1'으로 불리는 한국형 LNG선 화물창 기술은 2004년 국책과제로 시작됐다. 당시 국내 조선사들의 해외 기술 의존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LNG 화물창은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초저온에서 압축·액화해 저장·운반하는 시설을 말한다.KC-1은 가스공사와 국내 조선사 등이 참여해 2015년 개발이 완료됐다. 10년간 총 197억원이 투입됐다. 가스공사는 기술 개발을, 삼성중공업과 SK해운은 각각 선박 제작과 운송을 맡았다.삼성중공업은 KC-1을 적용한 선박 두 척(SK세레니티호·SK스피카호)을 건조했지만, 운항에는 실패했다. 2018년 해당 선박이 SK에 인도된 이후 최저 온도보다 선체의 온도가 낮아지는 '콜드 스폿' 현상 등의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선박은 5개월 만에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삼성중공업은 가스공사에 선박 수리비 801억원을, SK해운은 미운항 손실 금액인 1158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지난 2019년 제기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LNG선 운영을 못 해 대체선을 투입하느라 손실을 봤다"며 SK해운에 1697억원을 청구했다.1심 재판부는 삼성중공업과 SK해운의 청구만을 받아들였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큐리어스, 삼성중공업 드릴십 4척 1년 만에 모두 매각

    큐리어스, 삼성중공업 드릴십 4척 1년 만에 모두 매각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큐리어스)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네 척의 드릴십(원유시추선)을 모두 매각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드릴십 드라코(West Draco) 매매계약에 따른 계약금을 수령하고 계약을 확정지었다. 큐리어스는 지난달 노르웨이 기업과 드릴십 드라코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각대금은 3000억원 이상이다.이로써 큐리어스는 지난해 5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4척의 드릴십(크레테·도라도·존다·드라코) 매각을 모두 성사시켰다. 당시 큐리어스가 투입한 금액은 총 1조400억원에 달한다. 드릴십 한 척 당 3000억~4000억원 이상으로 매각하면서 두자리수 내부수익률(IRR)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삼성중공업과 큐리어스간 협업이 구조조정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의 오랜기간 골칫거리였다. 2010년대 초반 고유가와 함께 찾아왔던 글로벌 해양플랜트 개발 붐으로 드릴십 주문도 대거 쏟아졌다. 하지만 2014년 유가가 급락으로 드릴십을 발주했던 시추선사들이 계약 해지에 나섰다. 장기 미매각에 따른 재고 드릴십은 고스란히 국내 조선사에게 떠넘겨져 오랜기간 조선사들의 재무부담을 가중시켰다.지난해 4월 큐리어스는 구조혁신펀드 등을 활용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미매각 드릴십 전체를 1조4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매도자인 삼성중공업도 펀드에 5900억원의 후순위로 출자했다. 삼성중공업은 차액인 4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유동성 부담을 덜게 됐다. 부채로 잡혀있던 미매각 선박을 외부로 넘기면서 재무제표상 부채비율도 대폭 낮췄다. 이를

  • 투자자 보호 맞나? 투기판 전락한 우선株 정리매매

    투자자 보호 맞나? 투기판 전락한 우선株 정리매매

    삼성중공우, SK네트웍스우 등 상장폐지를 앞둔 우선주 5종목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들 주식을 마지막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정리매매 기간에 투기적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강화한 우선주 퇴출 요건이 또 다른 투기판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매꾼’ 몰린 상폐 우선주11일 삼성중공우는 14.47% 내린 3만6450원에 마감했다. 장중 20%포인트에 달하는 변동폭을 보였다. 이날 13.93% 오른 현대비앤지스틸우는 장중 한때 상승률이 97%에 달했다. SK네트웍스우, DB하이텍1우, 흥국화재2우B도 10~20%포인트에 달하는 변동폭을 보였다.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는 상장 주식 수 미달을 근거로 이들 5개 종목에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달 6~14일 정리매매를 거친 뒤 오는 17일 최종 상장폐지된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하루 거래제한폭(±30%)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투기적 자금이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 2013년 에스와이코퍼레이션이 하루 만에 800만% 넘게 급등한 극단적 사례도 있다. 거래는 실시간이 아니라 30분 단위로 호가를 받아 한꺼번에 체결되는 단일가 방식으로 이뤄진다.이들 5개 종목이 상폐 수순에 들어간 것은 우선주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2020년 삼성중공우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는 등 우선주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자 금융당국은 우선주 퇴출 요건을 상장 주식 수 ‘5만 주 미만’에서 ‘20만 주 미만’으로 높였다. 시가총액 기준 상폐 요건도 ‘5억원 미만’에서 ‘20억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중공우 25분의 1토막우선주는 오랜 기간 시세 조종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가총액과 거래량

  • "한화오션發 훈풍 분다"…조선주 담는 개미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조선주에 개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현대미포조선을 2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40억원, 삼성중공업은 130억원어치 사들였다.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년간 확보한 대규모 수주로 올해부터 실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꿀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이 실적을 늘리기 위한 저가 수주 경쟁을 주도했다”며 “한화오션 출범 후 공정 경쟁 및 시장 질서가 회복되고 업계 전반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문형민 기자

  • 조선株에 승선하는 개인투자자…"한화오션발 훈풍 기대"

    조선株에 승선하는 개인투자자…"한화오션발 훈풍 기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조선주로 몰리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특히 대우조선해양을 주목하고 있다.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을 하면 조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대우조선해양을 14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9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다. 다른 조선주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몰렸다. 현대미포조선을 220억원, 삼성중공업을 130억원 사들였다.조선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년간 확보한 대규모 수주로 올해부터 빠른 실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선 조선업종의 흑자 기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추가 수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실적에 반영되는 건 2021년 수주했던 물량"이라며 "이후 선박 가격이 올랐고, 수주 물량도 늘어났기 때문에 분기가 지날수록 흑자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LNG운반선 선가는 2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대비 14% 상승했다. 다른 선박의 가격도 10~20%가량 올랐다.증권업계는 올해 들어 주가가 33% 오른 대우조선해양을 주목하고 있다. 오는 23일 열리는 대우조선해양 임시 주주총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임시 주총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꿀 예정이다. 특히 업계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오른

  • 삼성중공업 신용도 향상 ‘청신호’…“대규모 수주에 흑자 전환”

    삼성중공업 신용도 향상 ‘청신호’…“대규모 수주에 흑자 전환”

    삼성중공업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5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오랫동안 지속됐던 신용도 하락 추세가 반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채에 편중된 자금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공모채 시장에 다시 뛰어들지도 주목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삼성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긍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신용등급이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한때 AA급 우량채로 분류된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은 줄곧 내림세를 탔다. 대규모 실적 악화 등으로 2017년 BBB급으로 떨어졌다. 이후 장기간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으면서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하는 장기 신용등급은 소멸했지만 이번에 다시 ‘BBB(긍정적)’로 책정됐다.신용도 반등에 성공한 건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28조559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2조118억원, 2021년 19조7486억원 등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2020년 4분기 이후 경제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조선업 발주 환경이 개선되면서 신규 수주가 많이 증가했다는 게 나신평의 설명이다.실적 개선세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196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5년 6개월 만에 분기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 물류 대란에 해운 운임이 급등하고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하반기 업황 개선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목표인 2000억원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카타르, 모잠비크 등

  • 한국 조선사, 2분기도 好실적 기대

    새로 건조된 선박의 평균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격은 수요가 몰리며 역대 최고로 뛰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 업체의 2분기 실적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67.3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9.54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 시기였던 2008년 12월(177.97포인트) 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5월 160.07포인트를 찍은 후 160~162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나 지난 3월(165.56)에 이어 4월 연달아 큰 폭으로 올랐다.신조선가 급등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17만t급 LNG운반선이 척당 2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4.2% 뛰었다.이날 LNG 운반선 가격 급등 소식에 한국 조선사 주가도 크게 뛰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4.04% 상승한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3.31%)과 대우조선해양(4.53%)도 큰 폭으로 올랐다.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