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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1위 삼성전자, 조선株도 집중 투자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이 삼성전자와 조선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1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5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선 오는 3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3E 12단 개선품의 판매가 본격화하며 주가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수들은 조선주도 주목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순매수 2위와 3위에 올랐다. 조선주엔 미국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항만시설법’을 공동 발의해 이목을 끌었다. 법안이 외국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놔 국내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고수들과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순매수 기준으로 삼성전자(1위)와 한화오션(2위) 순위가 같았다. 3위엔 삼성중공업 대신 HD현대중공업이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의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20.58%에 달했다. 삼성중공업(2.34%)보다 월등하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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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성중공업 담고 HK이노엔도 집중매수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을 크게 웃돈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함께 미국과의 방위산업 협력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2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는 지난 21~25일 HD현대중공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중공업은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에 올랐다.HD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605억원보다 67.1% 많은 4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가 선박의 실적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익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최근 방한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조선주 강세에 불을 붙였다. 24일 열린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도 조선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투자자는 같은 기간 HK이노엔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 종목을 57억원어치 사들였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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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날고 삼성重 주춤…엇갈린 조선주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해 온 조선주 사이에서 주가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분기점은 올 1분기 실적이다. HD현대그룹 조선 3사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한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실적 랠리’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생산성 향상된 HD현대 조선 3사25일 HD현대그룹 조선 3사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이 7.18%, HD한국조선해양이 6.41% 상승했고 HD현대미포는 3.15% 올랐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주가 상승률은 HD현대미포 18.7%, HD한국조선해양 13.7%, HD현대중공업 9.8%에 달한다.이들 조선사의 강세는 증권가 예상(컨센서스)을 크게 뛰어넘은 올 1분기 호실적에 따른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5192억원보다 65.5% 많은 8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익 4354억원으로 전망치(2605억원)를 67.1% 웃돌았다. HD현대미포도 컨센서스(449억원)보다 30.7% 많은 587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1분기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감소했는데 생산성 향상으로 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노동자의 능률이 개선되고 자동화 효과도 나타나면서 생산성이 전년 동기 대비 8%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7년 11월 말 인도 예정이던 중동 선사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3개월 앞당겨 같은 해 8월 말 인도하겠다고 최근 공시했다.HD현대그룹 조선사들의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의 경우 선가가 비교적 저렴했던 2022년에 수주한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된다. 2023년부터 수주한 고가 선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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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重, 해양 플랜트 8兆 싹쓸이
삼성중공업이 2조원짜리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4기(基) 수주를 눈앞에 뒀다. 모두 8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이 회사 매출(9조9031억원)의 80%에 이르는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화석연료 회귀’ 정책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주문이 쏟아진 덕분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ENI, 미국 델핀, 캐나다 웨스턴LNG, 노르웨이 골라LNG 등 4개사에 FLNG를 납품하기 위해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이다. ENI가 발주한 모잠비크 FLNG는 철강재 절단 등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 사실상 계약서 사인만 남은 상태다. 나머지 3개 기업도 내년까지 차례대로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는 2030년 전후로 이들 회사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FLNG는 바다 밑에 있는 천연가스를 뽑아내 액화한 뒤 그 자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옮겨 담는 설비를 갖춘 복합시설이다. 기술 난도가 높은 데다 제조할 수 있는 곳이 전 세계에 두 곳(삼성중공업, 중국 위슨조선소)뿐이라 마진이 일반 컨테이너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미국 정부가 위슨조선소를 거래금지 기업으로 지정해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삼성중공업 한 곳에 쏠리고 있다.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 FLNG 4기를 건조하기로 한 미국 델핀이 위슨조선사에 주려던 2기를 삼성중공업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삼성은 다른 해외 기업에서 아르헨티나와 수리남 해상에 정박할 신규 FLNG 건조 문의도 받았다.거제=김형규/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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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 LNG터미널' 전성시대…삼성重 애물단지서 캐시카우로
지난 4일 방문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바다엔 큼지막한 철골 구조물이 떡 하니 들어서 있었다. 축구장보다 2.5배 큰 이 구조물의 이름은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바다 밑 천연가스를 뽑아내고, 액화 처리하고, 보관도 하고, 그 자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옮겨 싣는 설비를 다 갖춘 ‘멀티플레이어’다. 이 FLNG는 2027년 말레이시아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에 인도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선을 지을 때보다 사람이 세 배 더 필요하지만 그만큼 이익률도 높다”며 “해양 플랜트 수요가 없을 때도 버리지 않고 키웠더니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맞아 효자로 부활했다”고 말했다. ◇삼성重, 세계 최초 연안 FLNG 건조삼성중공업이 요즘 주력으로 생산하는 해양 플랜트는 ‘연안 FLNG’다. 먼바다에 있는 가스전 위에 설치돼 천연가스 추출·액화·저장 임무를 하는 ‘심해 FLNG’와 달리 액화와 저장에 특화됐다. 일종의 해상 LNG 터미널인 셈이다. 육상 LNG 터미널을 지을 때처럼 부지 매입과 주민 동의 등에 시간과 돈을 쓸 필요가 없는 데다 LNG 운반선이 쉽게 접안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안 FLNG는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 들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심해 FLNG를 주문한 이탈리아 ENI를 제외하고 미국 델핀, 캐나다 웨스턴LNG, 노르웨이 골라LNG 등이 발주한 것은 모두 연안 FLNG다. 업계 관계자는 “연안 FLNG는 심해 FLNG와 달리 육지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고 작업자 숙식 공간을 만들 필요도 없다”며 “그 덕에 한 기당 가격은 2조원 안팎으로 3조~4조원에 달하는 심해 FLNG보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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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덕에 '핫 키워드' 된 LNG…포스코인터 등 밸류체인株 강세
액화천연가스(LNG)가 ‘트럼프 트레이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움직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관련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적극적인 LNG 확대 정책이 운반선, 가스관 등의 수요를 늘릴 것이란 기대에서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에 한국도 참여를 검토해 국내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들어 LNG 밸류체인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너지 수송용 강관을 생산하는 세아제강지주는 이달 들어 18.8% 올랐다. 가스전을 개발하고 저장·운송·판매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같은 기간 20.3% 급등했다.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와 LNG 쇄빙선 건조에 강점을 갖춘 삼성중공업은 14.9% 올랐고, LNG 운반선 보냉재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은 각각 13.7%, 8.9% 뛰었다. 관세 전쟁 우려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LNG 관련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최근 들어 LNG가 트럼프 트레이딩의 핵심 테마가 되며 관련주가 주목받은 영향이다.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 견제, 에너지 가격 안정, 무역적자 해소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자국산 LNG 개발과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NG 시장의 ‘글로벌 큰손’이자 우방국인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는 미국산 LNG 수입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알래스카 북부와 남부를 잇는 1300㎞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이면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45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에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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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려라" 매도 리포트에 조선株 급락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 대장주 역할을 한 조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90배를 넘을 정도로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발간되면서다. 하루 내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20일 HD현대중공업은 11.96% 하락한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도 9.0% 떨어진 21만7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각각 7.74%, 7.38% 내렸다. 한화오션은 6.78% 낮아졌다.조선주가 1년 넘게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주요 조선주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선(下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투자의견을 낮췄다.이 증권사는 국내 조선업체가 미국 해군 함정 건조시장에 뛰어들어 30년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총 1934억달러로 추산했다. 전체 미국 함정 건조시장의 16.1%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미국 군함 건조를 통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창출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은 각각 5조1000억원, 5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미 시장 진출로 늘어나는 기업가치는 각각 4조7000억원, 4조3000억원으로 산정했다.반면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1년 전 대비 15조583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230.61% 급등하면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측정 가능한 여러 수단을 동원해도 지금 한화오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실적 전망치 변경 없이 밸류에이션을 할증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HD현대중공업 밸류에이션도 너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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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불렸는데 "지나치게 고평가"…폭삭 내려앉은 종목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 대장주 역할을 해 온 조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 90배가 넘어설 정도로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한 증권사 보고서가 발간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20일 HD현대중공업은 11.96% 급락한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도 9.0% 떨어진 21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중공업과 HD현대미포도 각각 7.74%, 7.38% 하락했다. 한화오션은 6.78% 떨어졌다. 조선주가 1년 넘게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주요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것이 결정적인 급락 계기가 됐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하선(下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췄다.이 증권사는 국내 조선 기업이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시장에 진출해 향후 30년 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1934억달러로 추산했다. 전체 미국 함정 건조 시장의 16.1%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미국 군함 건조를 통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창출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은 각각 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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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말' 올라탄 外人 웃고…'저가매수' 개인 씁쓸
올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간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종목이 대거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의 포트폴리오는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조선, 방위산업,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의 추가 우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픽’ 15% 뛰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올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4.96%를 기록했다. 1조5619억원으로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주가 상승률 21.91%)를 필두로 10개 종목 주가가 이 기간 모두 상승했다. 이에 비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2.84% 올라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 중 5개 종목이 1.62~4.58% 하락한 영향이다.외국인이 주가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업종은 지난해 증시 소방수 역할을 한 조선과 방산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한화오션(2위·1528억원), 한화엔진(8위·604억원), 삼성중공업(9위·550억원) 등 3개가 순매수 상위 종목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주가 상승률은 19.38~38.69%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군력 강화에 나서 수혜가 기대되는 분위기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4위·1379억원)는 올해 15.62% 올랐다.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잠재 수출 파이프라인이 풍부해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고 했다. 올해 총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KB금융(7위·642억원)도 7.14% 올랐다.개인은 저가 매수를 노렸지만 신통치 않았다. 작년 하반기 주가가 34.72% 떨어진 삼성전자는 개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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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저가 매력"…조선·방산·K푸드 담는 외국인
조선과 방위산업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수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해외 동종 기업에 비해 싸다는 분석이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푸드’와 ‘K뷰티’ 관련주를 향한 외국인의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 찾는 외국인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지난달 30일 대비 이날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대표 종목은 한화엔진으로 나타났다. 8.92%에서 10.25%로 1.33%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상반기 4~5%를 유지하던 한화엔진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올라 올해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의 외국인 지분율도 18.04%에서 18.84%로 높아졌다.한화엔진과 한화오션 주가는 올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23.37%, 20.88% 올랐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동맹국과의 군함 건조 협력을 언급한 트럼프 발언의 영향”이라며 “생산 안정화로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도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HD현대미포(올해 외국인 지분율 변화 21.41%→21.76%), 삼성중공업(33.45%→33.71%)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도 커진 모습이다.또 방산과 건설기계 투자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39%→44.41%)와 HD현대건설기계(15.65%→16.75%)가 대표적이다. 올해 주가는 각각 21.13%, 10.46% 올랐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쟁사 현대로템(28.8%→28.85%), LIG넥스원(25.28%·변동 없음)에 비해 외국인이 많이 몰렸다. 이 역시 트럼프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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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고점 앞두고 주춤…증권사 "저가 매수 기회"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던 조선주가 새해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데다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다만 증권가에선 조선주의 1월 약세가 매년 반복됐다며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분석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6일(23만5500원) 대비 4.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HD현대미포(-4.79%), HD현대중공업(-3.86%), 삼성중공업(-1.55%) 등도 내렸다. 이날은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기록한 신고가는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날 홀로 2.01% 상승한 한화오션 역시 11월 14일 기록한 고점(3만9200원)에는 못 미친다.조선주는 지난해 11월부터 가파르게 치솟았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최근엔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에 근접하며 고환율 수혜 업종으로서 가치도 커졌다. HD현대그룹 조선 3사는 지난달 넷째주까지도 신고가 랠리를 이어왔고, 계엄 사태 당시 주가 하락폭이 컸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상승세를 회복했다. 11월부터 5개사의 주가 상승률은 19~57%에 달했다.하지만 상승세는 새해 들어 주춤했다. 조선사의 보수적인 수주 목표액 발표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일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는 각각 수주 목표액을 전년 실적 대비 36.9%, 38% 줄인다고 밝혔다. 당시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미포는 하루 만에 주가가 각각 3.46%, 4.91% 급락했다. 높아진 주가 수준도 부담이 됐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제시된 iM증권(3만4000원)과 삼성증권(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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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상풍력 자립…한화오션 등 1.4조 수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 두 곳이 7000억원대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 두 척을 국내 기업으로부터 수주한다. 중국과 유럽에 내줄 판이던 국내 해상풍력 건설시장을 지킬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관계 부처와 에너지·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 두 곳은 국내 에너지 및 건설 대기업으로부터 15㎿급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대형 WTIV를 한 척씩 수주하기로 합의하고 세부 조건을 마무리하고 있다. 발주회사는 국내 에너지 및 건설 대기업으로 알려졌다.WTIV는 해상풍력 발전기를 바다로 운반해 설치하는 특수선박이다. 한국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을 14.3GW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연평균 2GW씩 건설해야 하지만 대형 WTIV가 없어 해상풍력 건설시장을 대형 선박을 보유한 유럽과 중국에 내줄 판이었다.해상풍력업계 관계자는 “신규 WTIV 두 척을 전면 가동하면 연간 설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 국내 해상풍력 건설 산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정영효/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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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CCC'의 반전…HD현대重·한화오션·삼성重 신용등급 뛴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을 비롯한 K조선의 신용등급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업체 신용도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실적이 큰 폭 뛰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중공업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매긴 데 이어 한국기업평가가 이달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한화오션의 신용도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오션은 2014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선업 장기 불황을 맞으며 한때 ‘CCC’급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용도가 반등했다. 저가 수주를 경계하는 선별 수주 전략과 경영 체질 개선에 힘쓴 결과다. 삼성중공업도 돋보인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사들의 수주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하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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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빼곤 안 샀다…'코스피 대형주' 외면하는 큰손들
국내 증시를 지탱해온 시가총액 대형주가 외국인과 기관들에 외면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종목이 저조한 주가 흐름과 함께 선호 리스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투자심리 회복은 연말까지 어렵다는 전망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순매수액 10위권 중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상장사는 SK하이닉스(4728억원·시총 2위)가 유일했다. 지난 9월(4개), 10월(2개)에 이어 내리 감소했다. 반면 이달 순매도 10위권은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자우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총 10위권 상장사가 절반을 채웠다. 지난 3개월간 순매수 상위권을 지켜온 종목들이다.국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1등도 바뀌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번갈아 가면서 차지했는데 지난달엔 고려아연(3473억원), 이달엔 하이브(623억원)로 달라졌다.‘큰손’ 외면 속에 주가도 꺾였다. 시총 10위권 상장사의 최근 한 달간 주가 하락률 평균은 -3.19%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46%)보다 떨어졌다. 현대차 하락폭(-17.28%)이 가장 컸다.미국 대선이 투심을 뒤흔들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강화 정책으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제조업 중심의 시총 상위주가 발목을 잡힐 것이란 우려가 많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2018~2019년 트럼프 당선인이 야기한 미·중 무역분쟁과 기습 관세로 국내 증시가 고전한 선례가 있다”며 “당시 글로벌 펀드들이 돈을 빼며 주요 구성 종목이 함께 무너졌다”고 분석했다.실적 악화도 겹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65개 상장사 중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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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필요" 트럼프 한마디에…주가 불기둥 뿜은 종목들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별 투자자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협력을 언급한 조선업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꾸준했던 방산과 해운 관련주에 먼저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건설·은행주 등 수혜 업종 일부는 주가가 되레 꺾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21.76% 오른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HD현대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미포)는 5.09~15.13%, 삼성중공업도 9.17% 올랐다. 이들 종목을 두루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조선TOP10’ ‘SOL 조선TOP3플러스’도 각각 11.53%, 9.83% 오르며 들썩였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군함 등 해군력 강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며 “조선업 투자 전략을 미 해상 전력 확충 의지, 미 함정 MRO(유지 보수) 시장 기회와 결부시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당선 전부터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언급된 업종은 실제 선거 결과가 확정되자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2%) 두산에너빌리티(2.39%) 팬오션(2.26%) 등 방산·원전·해운 대표주들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달러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전망이 주가를 일으켰다. 반면 순이자마진(NIM) 증가 기대가 있었던 은행주는 차익 실현 기조가 상승을 틀어막았다. 신한지주(1.79%) KB금융(0.11%) 정도를 제외하면 우리금융지주(-0.12%) 하나금융지주(-1.13%) BNK금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