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빗팩토리 '시그널플래너' 의료비 청구 서비스 개선
마이데이터 기반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 해빗팩토리가 자사 앱 '시그널플래너'의 의료비 청구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고객이 의료비를 청구할 때마다 동일한 정보를 여러 번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권고하는 ‘안전한 암호 알고리즘’으로 서명과 계좌번호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또 여러 페이지를 합쳐 청구 절차를 간소화했다. 자녀 보험금 청구 기능도 도입했다. 자녀가 있는 고객이 대리 청구할 때 본인과 자녀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서류가 반송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첫 화면부터 본인과 자녀 구분을 직관적으로 변경했다. 서류 등록 시 이용할 수 있는 문서 스캔 촬영 기능도 추가했다. 그동안 사진 촬영 시 여백이나 배경 등 불필요한 정보가 포함돼 전송 오류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 글씨가 작게 보이면 보험사에서 다시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고객 리뷰를 분석해 청구 절차를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
업종별 신용도 희비…조선‧항공 ‘웃고’ 증권‧보험 ‘울고’
국내 신용평가사 상반기 정기평가를 앞두고 업종별로 신용등급 희비가 엇갈려 주목을 받고 있다. 발주 회복세가 뚜렷한 조선업과 정상화에 속도가 붙은 항공업 등은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반영된 증권‧보험‧저축은행 등은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그룹의 조선 계열사인 신용도를 일제히 올렸다.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현대상호중공업은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컨테이너 해운 운임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발주 회복에 힘입어 신규수주가 증가한 게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상호중공업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각각 263억달러, 133억달러에 달한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이뤄냈다는 평가다.대한항공도 8년 만의 신용등급 A급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한기평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은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로 상향 조정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5년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떨어진 바 있다. 한기평은 국가 간 이동 제한 완화로 여객 부문에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반면 수익성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증권‧보험업의 신용도는 내림세를 타고 있다. 한기평은 지난 12일 푸본현대생명보험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
한국기업평가 “부동산PF 부실에 캐피탈사 유동성 리스크 현실화 커져”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 반면 은행과 보험 등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PF 부실 등을 충분히 견딜 기초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A등급 이하 캐피탈사 등급 하방 압력 확대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한국기업평가가 공동으로 주최한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대요인’ 세미나에서 “최근 캐피탈사가 유동성 경색을 겪는 주된 원인은 금리 상승보다는 부동산PF 부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며 “부동산PF 이슈가 먼저 해결되기 전에는 유동성 문제가 쉽게 풀리긴 어렵다”고 말했다.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캐피탈사의 조달금리는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캐피탈채의 평균 발행금리는 1.9%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규 캐피탈채 발행금리(AA-등급, 3년물)는 6%를 넘었다. 이런 금리상승이 지속되면 캐피탈사의 평균 조달금리는 올해 10월말 2.7%에서 내년 6월말 3.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윤 연구원은 “부동산PF 중에서도 브릿지론으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브릿지론은 향후 부동산PF로 전환되는 걸 전제로 하지만 최근 금융기관들이 부동산PF를 취급하지 않으려 하다 보니 브릿지론이 부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은행과 보험사, 캐피탈사 등 금융기관들은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왔다. 다만 은행과 보험사 등은 안정적인 선순위 대출 위주로 취급했지만 캐피탈사는 상대적으로 사업장
-
길어지는 약세장, 시장보다 선방한 업종보니…보험·통신 1, 2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로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저점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보험주·통신주가 선방하면서 경기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손해보험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23일 한국거레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업종을 담은 코스피 보험업 지수는 이달(6월2~22일) 들어 4.72% 하락해 전체 코스피 업종 지수 중에서 가장 하락폭이 낮았다. 통신업 지수는 하락폭이 6.54%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2.77% 빠졌다.보험업 대장주인 삼성생명은 이달 등락률이 –2.06%로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삼성화재는 이달 주가 변동이 0%였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1.43%, -6.46%로 비교적 선방한 편이다. 통신업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등락률이 각각 –4.75%,–3.97%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될 것이란 우려로 낙폭이 더 큰 -8.93%를 보였다.보험업은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신규 채권의 운용 수익률이 올라 금리 수혜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가 상승요인을 재무 건전성 우려가 덮고 있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이 기존 보유한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커져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비율인 지급여력비율(RBC)이 급락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RBC 규제를 일부 완화해주기로 하면서 보험사들도 재무 건전성 논란에서 잠시 숨을 돌린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손해보험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통신업 역시 5~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로 투자할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보험사 1분기 순이익 3조510억원…전년동기 대비 21% 감소
국내 53곳 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이 3조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에 비8210억원 감소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1조39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1555억원(45.2%) 감소했다. 저축성 보험 매출이 줄면서 보험영업이익이 3000억원 가량 줄었다. 금융자산처분이익 및 배당수익의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감소 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 보험사의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전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8019억원)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1조 6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5억원(25.4%) 증가했다.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1000억원 가량 줄었으나, 코로나19로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6000억원 증가했다.1분기 수입보험료는 50조8702억원을 기록했다. 저축·변액보험 판매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6219억원(-3.1%) 감소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5조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696억원(-10.3%) 감소했다. 반대로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25조7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477억원(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수익성은 다소 나빠졌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1%와 9.8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7%포인트, 1.32%포인트 하락했다. 3월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30조7000억원, 113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28조원(-2.1%), 21조6000억원(-16.1%)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0조7000억원(-61.0%)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은 &ldquo
-
'보닥' 아이지넷, 102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아이지넷은 102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투자사들의 재투자로 목표액을 달성했다.이번 라운드에는 인터베스트, SBI인베스트먼트, 하우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우리은행 등 5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모두 아이지넷의 기존 투자사들이다. 누적 투자액은 220억원에 달한다.아이지넷은 2014년 설립됐다. 머신러닝 기반의 진단·추천 엔진이 담긴 보험 플랫폼 앱 ‘보험닥터(보닥)’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 상품 데이터 200만 건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보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누적 중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 점이 투자사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연구개발(R&D)과 인재 채용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지넷은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승인받았다. 데이터 연계를 통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개발 등을 하고 있다.아이지넷 관계자는 “신규 투자사를 찾기도 전에 기존 투자사들 후속 투자로 목표액이 달성됐다”며 “올해는 새로운 버전의 보닥과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 B2B 솔루션 사업 확장에서 앞선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단독] '밑빠진' 8대 사회보험, 내년 91兆 지원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8대 사회보험이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돈과 정부가 8대 사회보험을 지원하는 돈이 내년에 9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8대 사회보험의 적자를 메워주기 위한 투입액만 17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24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2년 예산안 총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8대 사회보험 관련 의무지출액은 내년 91조42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5조8196억원에 비해 6.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사회보험 의무지출액은 복지 예산 140조여원의 65%에 이르는 수준이다.정부 의무지출은 법에 규정돼 쉽게 바꿀 수 없는 지출이다. 8대 사회보험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4대 공적 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을 가리킨다. 이처럼 정부의 사회보험 지원이 늘어나는 것은 고령화로 인해 사회보험 지출 필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복지를 강화하고 있어서다.지출 증가세는 내년 이후 더 가팔라진다. 8대 사회보험의 의무지출은 2023년 98조9556억원으로 치솟는 데 이어 2024년 106조118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긴다. 2025년까지 연평균 지출 증가율은 7.3%로 계산됐다.국회예산정책처는 “8대 사회보험에 대한 정부의 적자 보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도 개혁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대 사회보험 중 국민연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개혁방안을 논의하다 지금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사학연금도 내년부터 적자전환…공무원·군인연금은 5兆 메워야정부, 전국민 고
-
GA 업계, 모집수수료 규제로 '부익부 빈익빈' 가속화 전망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독립보험대리점(GA)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모집수수료 규제 때문이다. 14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GA 업계는 지난 1분기에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 1일부터 시행된 모집수수료 규제 때문이다. 일명 ‘1200% 룰’이라고 불리는 이 규제는 보험사가 GA나 보험 설계사에 주는 첫해 수수료를 1년 치 보험료의 1200%까지로 제한한다. 1200%가 넘는 부분은 다음해로 넘겨 지급해야 한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위탁 판매하는 GA는 신규 보험 계약이 이뤄질 때 해당 보험사로부터 받는 모집수수료가 주 수입원이다. 보통 1년 치 보험료의 1500%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이 모집수수료에 첫해 1200%라는 상한선이 생기면서 GA 업체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GA가 보험사로부터 받던 수수료 일부가 다음 해로 이연되는 것일 뿐 총액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시행 첫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어든 것처럼 보여 투자자들이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수수료를 나눠 받을 시 기존 방식보다 총액을 5% 늘려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이번 수수료 규제로 GA 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유입되는 현금이 줄면서 중소 GA들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설계사 고용보험 의무화 등도 규모가 작은 GA들의 어려움을 가중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보험사들이 자회사형 GA를 설립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점도
-
항공기 투자 때문에…적자 벗어나지 못한 롯데손해보험, 신용도 '적신호'
≪이 기사는 05월12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전망이 하락했다.한국기업평가는 12일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현재 A인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대규모 투자자산 손상차손 인식으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져서다.한국기업평가는 "시장 지배력이 저하 추세로 사업안정성 변화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도 커졌다"고 평가했다.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항공기, 해외 부동산 관련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행했다. 규모는 약 1500억원이다. 이 때문에 645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투자금액은 약 8500억원, 해외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금액은 약 1조9000억원이다. 각각 총자산의 5%, 12%에 달한다.한국기업평가는 "합산비율 등 보험영업 수익성 관련 지표가 업계 평균 대비 열위에 있어 경상적 수익성의 개선과 안정화 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추가 자본확충 나선 미래에셋생명…후순위채 15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3월24일(16: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생명이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 쌓기에 나섰다는 평가다.미래에셋생명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조만간 금리와 발행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후순위채 발행은 2018년 11월(2000억원) 이후 약 2년4개월 만이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감소하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우선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로 밀린다. 이런 이유로 신용도는 일반 회사채보다 낮고 금리는 더 높다.미래에셋생명은 또 한 번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2023년 IFRS17 시행에 앞서 충분한 자본을 쌓아두고 위해서다. 모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서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24.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70%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60조원 규모 공동재보험 시장 열린다...코리안리·칼라일 '선점' 나서
국내 최대 재보험 회사인 코리안리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과 함께 공동재보험(coinsurance)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발표했다. 과거 고금리 확정이율 저축성 상품 등을 대거 팔았다가 갑자기 찾아온 초저금리 시대에 고전하고 있는 국내 생명보험사를 겨냥해 모든 리스크를 떠넘길 수 있는 공동재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련 시장(이전계약 기준) 규모는 낮게 잡아도 60조원 가량, 높게 잡으면 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홍태식 코리안리 홍보팀장은 "칼라일과 함께 국내 보험사에 적합한 공동재보험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상품 설계 및 구조화, 재보험 자산의 운용, 요구자본 관리 및 신규자본 조달 등 광범위한 업무 분야에 걸쳐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보험시장 '지각변동' 예고 공동재보험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떠안는 재보험이다. 코리안리 등이 지금까지 국내 보험사에 제공했던 전통적인 재보험과 다르다. 전통적 재보험은 보험가입자가 계약한 내용 중 사망이나 질병이 실제로 발생할 때 돈을 대주는 정도의 역할로 원 보험사가 일부 리스크를 전가할 수는 있지만, 금리 하락 리스크 등 지급여력비율(RBC)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를 다 넘길 수는 없었다. 반면 공동재보험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줘야 하는 가능성,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 등 모든 리스크를 공동재보험을 제공한 회사가 가져간다. 원 보험사는 미래 보험료 수입이 다소 줄어들지만 하지만 종전과 같은 규모의 자본으로 훨씬 적은 리스크만 감당하기 때문에 보험사 건전성의 판단 척도인 지급여력비
-
무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기업 긴급 지원 개시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국 수출 비중이 30%가 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보험료를 30~35% 할인해주는 등 긴급지원에 나섰다. 보험금 지급 기간도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대중(對中) 무역에 차질이 예상돼서다. 무보는 5일부터 5월 4일까지 3개월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무역보험 긴급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에 구성...
-
[마켓인사이트]'매각 4수생' KDB생명, "이번엔 다르다"...셀링 포인트 5가지
≪이 기사는 09월30일(14: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은 매도자 실사를 최근 마치고 30일 매각공고를 냈다. 산업은행은 내달 중 글로벌 계리자문사 밀리만(Milliman)의 보험계약 가치평가가 나오면 이를 잠정적 하한선으로 삼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1월 초 예비입찰을 통해 투자의향서(LOI)를 받고,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발표한다. 목표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인수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초 매각을 종료하는 것이다. KDB생명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떠안게 된 금호생명이 이름을 바꾼 것이다. 2014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으나 후보가 나타나지 않거나 최저입찰가 이상의 입찰가격을 제시한 곳이 없어 유찰됐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는 것이 산은의 설명이다. 2017년까지 매각을 추진할 때보다 훨씬 회사의 재무상황이 개선되었고 보험 계약의 질도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KDB생명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7년 623억 손실에서 작년 64억원, 올 상반기 69억원으로 증가세다. 매도자 측에서 바라본 KDB생명의 ‘셀링 포인트’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①보장성 보험 비중 28%→80%KDB생명은 2010년대 중반까지 고금리 저축성 보험을 대규모로 체결해 놓았다.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연 4%, 연 5% 수준의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저축성 보험의 존재는 갈수록 부담이 커졌다. 과거 세 번의 매각에서도 이로 인해 기업 가치를 높게 잡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
우리투자증권 이어 경남은행도 '딜' 성사 눈앞…크레디트스위스 '신의 한수' 있었으니
우리금융 계열사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인수자문한 투자은행(IB)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자문과 BS금융지주(부산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자문을 동시에 맡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IB업계 내 '보이지 않는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CS는 NH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자문과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자문을 맡으며 최소 40억~60억원의 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