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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 "코로나19에도 살아남은 스타트업, 시장 지배할 것"
“어느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시장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생존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지배해나갈 것입니다.”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촉발한 이번 위기가 어떤 세상을 만들지 누구도 확신할 순 없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벤처투자의 공식엔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V자든 U자든 언젠가 경기 회복기가 도래할텐데 그 때까지 생존하지 않으면 턴어라운드의 기회도 박탈된다”며 “현금 흐름을 확보해 위기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느냐가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 모두에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1981년 설립된 한국 VC의 시초 격인 한국기술개발(현 KTB네트워크) 공채 1기로 업계에 입문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리스트다. 1997년 IMF외환위기와 뒤이어 찾아온 정보기술(IT)붐과 거품 붕괴, 2005년 황우석 사태가 불러온 한국 바이오산업의 침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 제2의 벤처붐까지 벤처투자업계의 흥망성쇠를 몸으로 겪었다. 2005년 그가 세운 VC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크래프톤(옛 블루홀), 카페24,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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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코로나19가 가져온 화두 '거품'과 '현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여행이나 출장 등 인적 교류를 제한하면서 그 여파가 벤처투자 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창업 붐과 여행 수요의 증가 추세 속에 각광 받았던 여행, 관광, 공유 오피스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과 긴박한 현금 수혈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오랜 기간 이어졌던 벤처 랠리가 기로에 서면서 시장의 화두도 변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는 코로나19 이전 벤처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과연 적정했는가다. ◆코로나19에 벤처기업 감원 본격화공유 숙박 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최근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실버레이크와 TPG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로부터 10억 러(약 1조 2000억원)를 차입금과 자본으로 투자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10억달러에 이르는 영업 손실이 예상되면서 급하게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차입 금리는 런던 은행 간 거래금리인 라이보(Libor)에 1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이다. 전체 주식의 1%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도 투자자들에게 부여됐다.주목할 점은 주식 전환의 기준이 되는 기업 가치다. 투자자들은 에어비앤비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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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에쓰오일, 산업용AI 스타트업 원프레딕트에 투자
≪이 기사는 04월08일(14: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과 에쓰오일 등 대기업들이 서울대 연구실에서 탄생한 산업 인공지능(Industrial AI)기술 기반 스타트업 원프레딕트(OnePredict)에 투자했다. 원프레딕트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이상을 진단 및 예측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를 통해 기존의 생산 시스템을 혁신하고 관련 기술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니즈(수요)가 반영됐다는 평가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프레딕트는 최근 삼성벤처투자와 에쓰오일로부터 각 10억원씩 총 20억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SJ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유치한 130억원에 더해 총 150억원으로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원프레딕트의 누적 투자금액은 190억원에 이른다.원프레딕트는 2016년 10월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꼽히는 윤병동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대표·사진)가 제자 4명과 함께 세운 연구실 벤처기업이다.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결합해 산업설비의 고장 위험성과 잔여수명을 예측하는 솔루션인 ‘가디원’을 개발해 주목 받았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사와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기업을 비롯 글로벌 대형 업체 셰플러, ABB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원프레딕트의 이번 투자 유치는 삼성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선봉대 역할을 하는 삼성벤처투자와 에쓰오일의 참여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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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제2 벤처투자 붐' 기대 커진다…벤처투자촉진법 국회 통과
▶마켓인사이트 1월 10일 오후 1시46분국내 벤처투자 제도의 틀이 23년 만에 바뀐다. 벤처업계의 숙원사업이던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촉진법)’이 지난 9일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다. 그간 ‘중소기업창업지원법(창업법)’과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법)’으로 나뉘었던 벤처투자 관련 법률이 벤처투자촉진법으로 통합되면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내 벤처투자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많다.이원화된 벤처투자 법률의 통합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한 벤처투자촉진법이 전날 저녁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포 및 입법예고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벤처투자촉진법 통과로 국내 벤처투자산업을 위한 단일 법안이 처음 마련됐다. 그동안 벤처투자산업은 1986년 제정된 창업법과 1997년 제정된 벤처법을 함께 적용받다 보니 비효율이 컸다. 본질적으로는 같은 벤처투자를 하는데도 어느 법에 근거해 펀드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결성 방법부터 최소 설정액, 투자 대상 등이 달랐기 때문이다.가령 창업법 근거 펀드는 중견기업 투자가 가능했지만 벤처법 근거 펀드는 불가능했다. 벤처법 근거 펀드는 해외 투자가 제한 없이 가능했지만 창업법 펀드는 40% 이내로 제한됐다. 이 때문에 펀드 결성을 준비할 때마다 벤처캐피털(VC)들은 어느 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지 이해득실을 따져야 했다.새로 마련된 벤처투자촉진법은 이런 불일치를 해소하고 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해외 투자 제한을 완전히 없앴고 벤처펀드의 금융업 및 부동산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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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촉진법 연내 처리돼야"
≪이 기사는 10월22일(12: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2일 1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안 연내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모태펀드 예산안 1조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도 요청했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이날 출범 3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투자 활성화와 창업생태계 혁신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올 상반기에만 1조9000억 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루어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2의 벤처붐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미국, 중국 등에 비해 경제규모 대비 벤처투자가 부족하고, 코스닥 시장이 부진해 회수시장이 침체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처투자촉진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부 및 국회와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투자촉진법은 한국벤처투자조합과 창업투자조합의 통합‧일원화하고, 벤처펀드의 공동 운용사(Co-GP) 범위를 증권사 등으로 확대해 벤처투자의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정부와 업계는 벤처투자촉진법 제정안을 지난해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 소위에 계류 중이다. 여야간 이견은 없으나 아직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또 “모태펀드 1조 원 출자 등 혁신‧창업생태계의 지속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환영하며, 예산안 확정을 위한 국회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날 30주년을 기념해 벤처캐피탈업계의 발자취를 정리한 백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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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내년부터 개인도 쉽게 '스타트업'에 투자‥"제2의 벤처붐 일으킨다는데…"
≪이 기사는 09월26일(16: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개인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벤처 투자자금을 공모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하는 ‘기업성장투자기구(BDC)’를 통해서다. ‘제 2의 벤처붐’ 정책의 일환으로 모험자본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하지만 벤처투자 자금이 시중에 넘쳐나는 상황에서 BDC가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지난해 출시됐다가 관심권에서 멀어진 코스닥벤처펀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상장·코넥스·코스닥 투자하는 BDC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감독원, 증권사,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VC), 벤처기업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를 열고 BDC 도입을 골자로 하는 혁신기업 자금 조달체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중소기업 중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본 경험이 있는 기업이 0.3%에 불과하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가상현실,나노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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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스틱 20년 벤처투자 역사 이어가는 스틱벤처스
≪이 기사는 09월25일(11: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스틱(STIC)벤처스는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7월 벤처투자부문을 독립시켜 세운 벤처캐피털(VC)이다. 설립된 지 2년차의 젊은 회사지만 VC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1999년 벤처투자사로 출발해 거대 PEF 운용사로 성장한 스틱의 20년 역사를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이다.곽대환 대표가 이끄는 스틱벤처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시절부터 지금까지 총 544개 기업에 1조229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스틱벤처스가 출범한 이후엔 총 39개 기업에 864억원을 집어넣었다.스틱벤처스는 해외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꼽힌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통상 미국과 중국 정도에만 해외 거점이 있는 국내 VC들에 비해 다양한 해외 거점을 보유한 스틱벤처스는 현지 심사역만 10명에 이른다. 말레이시아 여행티켓·전자결제 기업 아이서브(i-Serve), 베트남 전자상거래업체 티키(TiKi) 등이 대표적인 해외 포트폴리오다. 이 회사는 ‘100일 작전’으로 유명하다. 투자한 회사의 경영진과 함께 투자 후 100일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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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민간벤처투자협의회 출범.. 지난해 벤처투자액 6.5조원
≪이 기사는 06월04일(15: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 국내에서 새로 집행된 벤처투자액이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3월 공식 발표한 3조2429억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액은 0.36%로 미국(0.64%)보다 낮지만 중국(0.26%)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결과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여신금융협회, 금융감독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8개 기관이 모여 4일 출범시킨 ‘민간 벤처투자협의회’가 조사해 발표했다. 이 협의회는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관련 통계는 창업지원법•벤처기업법에 따른 벤처캐피털 실적만 취합하는 ‘반쪽짜리 통계’여서 벤처투자 업계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통합 통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출범했다.협의회 조사 결과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금액은 6조494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정부 발표치에 그동안 정부 통계에서 빠져있던 신기술투자조합•신기술사업금융업자 투자금 2조4932억원과 농수산식품투자조합 1308억원, 창업벤처 PEF 1634억원까지 총 3조693억이 추가로 반영됐다. 지난해 벤처투자 펀드 결성액은 8조289억원으로 조사됐다. 역시 정부가 발표한 4조7618억원보다 3조2671억원이 많았다. 신기술투자조합•신기술사업금융업자 펀드 결성액 2조7379억원과 농식품투자조합 875억원, 창업벤처 PEF 4417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투자 대상별로는 창업 7년 이내 비상장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이 4조72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기업에는 9123억원, 해외기업에는 6926억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