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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기후테크 벤처펀드…1년 만에 두 배 증가 [허란의 VC 투자노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되면서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자금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기후테크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전기차부터 자원 재활용, 폐기물 처리, 대체육 분야를 포괄하는 탄소저감 기술기업을 말한다.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기후테크 분야 벤처 투자금은 232억달러(약 28조5800억원)로 2020년의 101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도의 129억달러를 뛰어 넘는 규모다.국내에서도 지난해 700억원대 글로벌 기후테크 벤처펀드가 결성된데 이어 국내 초기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100억원 규모 투자조합이 설립됐다. 국내 초기 기후테크에 시드투자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국내 초기 기후테크(climate-tech) 스타트업에 초창기(시드) 투자를 주로 하는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소풍은 지난 8일 68억원 규모로 1차 결성을 했으며 추가 출자자를 모집해 연내에 100억원대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소풍은 이 펀드를 통해 주로 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시드 투자할 예정이다. ‘벤처 2세대’ 김강석 윤자영 출자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의 1차 결성에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온네트엠앤에스, 한겨레신문 등 기관 3곳이 참여했다. 2010년 전후로 창업해 국내 대표 ‘벤처 2세대’로 꼽히는 김강석 크래프톤 전 공동대표와 윤자영 스타일쉐어 창업자 겸 대표도 출자해 기후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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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촉매 전문가가 만든 '하이드로켐', 소풍벤처스 시드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수소 안전 전문 기업 하이드로켐이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창업 초창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하이드로켐은 수소 누출을 감지하고 동시에 제거하는 수소 안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번에 소풍벤처스로부터 받은 시드 투자는 2억5000만원 규모다. 심순섭 하이드로켐 공동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소 안전 시스템을 시작으로 수소 생산·저장·이송을 포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5년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허니웰이 경쟁사?하이드로켐은 백금 촉매를 활용해 공기 중의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열로 내보내는 접촉산화방식 수소제거 촉매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반도체라인, 발전소 등 제조현장이나 자동차, 선박, 지게차 등 수소모빌리티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병한 공동대표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저농도 수소 감지기술과 수소제거 촉매기술을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꼽았다.서 CTO는 “경쟁사 대부분이 공기 중 1% 농도의 수소를 감지하는 정도이지만 우리는 0.01% 수소 농도를 감지할 수 있다”며 “100~150 ppm 수소 농도를 감지하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허니웰을 비롯해 국내에선 세종공업, 센코 등을 경쟁사로 꼽았다. 20년 촉매 전문가가 만든 기업하이드로켐은 20년 이상 관련 분야에 몸담은 촉매 전문가들이 지난해 3월 설립한 회사다. 본사는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강원도 강릉 산업단지에 위치했다.심순섭 CEO는 일본 칸토 가쿠인대학에서 환경공학 박사를 받은 뒤 KDK, ㈜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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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텔릭바이오, 스톤브릿지·LSK 등으로부터 155억 유치
신약 개발사 오토텔릭바이오는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투자사로부터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시리즈B에는 기존 투자사인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및 메가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중소기업은행, 세종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코로프라넥스트(Co-GP), 우리은행, 마그나인베스트먼트·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Co-GP), LSK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확보한 자금을 통해 면역표적항암제와 고혈압 당뇨 하이브리드 신약의 임상 연구 및 글로벌 사업화에 투자할 예정이다.2015년에 설립된 오토텔릭바이오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와 저분자화합물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본사는 충북 오송에 있으며 판교에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핵심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치료제 ATB-301이다. 서울대병원 및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췌장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클리니젠그룹의 IL-2 제제 '프로류킨'와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인 ATB-101은 2021년 2건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시리즈B 투자를 통해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추가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비임상에서 확인한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외 기술 이전을 위한 고객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토텔릭바이오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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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상장 2호 스톤브릿지벤처스, 시가총액 2000억 가능할까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관투자자, 피투자기업, 주주들이 모두 '원픽'하는 벤처캐피탈(VC)이 되겠습니다."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이사(사진)는 9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가 본격적인 성과 회수와 사업 성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누적 운용펀드 규모는 1조1139억원다. 주요 관심 분야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다. 2017년 이후 반도체, AI, 모바일 플랫폼, 핀테크, 리테일테크, 프롭테크, 푸드테크 등 테크놀로지 부문의 100여 개 기업과 혁신 의료기기, 심장 질환 치료기술, 디지털치료제, 개인 맞춤형 신약개발 등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40여 개 기업에 총 5791억원을 투자했다.스톤브릿지벤처스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업체 크래프톤(수익배수 35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수익배수 9.1배),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카카오스타일과 합병된 크로키닷컴(수익배수11.3배, 현재 투자 진행 중) 등에 대한 투자 성공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등 유니콘 기업을 포함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실적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수익 312억5200만원, 영업이익 223억6100만원, 당기순이익 183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실적을 각각 27.51%, 52.31%, 43.34%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영업이익률은 71.6%로, 11개 벤처캐피탈 상장사의 평균인 54.8%를 넘어섰다.유승운 대표는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독보적인 청산 수익률을 내며 펀드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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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서치 프레킨, "2026년 대체자산 23조 달러 넘어설 것"
전세계 대체투자 자산 규모가 오는 2026년 23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관 투자가들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대체투자 자산 규모가 향후 4년간 76% 넘는 자산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리서치업체 프레킨(Preqin)의 '2022 프레킨 글로벌 대체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13조 달러인 대체자산 규모(AUM)은 2026년 23조 2100억 달러까지 증망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자산 AUM은 2010년부터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레킨은 사모주식, 벤처캐피탈, 사모대출, 헤지펀드, 부동산, 인프라, 천연자원 등 대체자산을 종합적으로 다룬 연례 심층 보고서를 매년 발행하고 있다. 프레킨은 대체시장 역사상 2021년이 중요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발 타격을 입으면서 사모자본과 헤지펀드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펀드레이징, 투자, 실적 모두 호조세를 보였으며, 사모주식, 벤처캐피탈, 사모대출, 인프라, 천연자원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프레킨 관계자는 "2020년 회복력을 보여준 대체자산은 2021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적응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냈다"면서 "전통자산, 그중 특히 채권이 예상대로 저조한 수익을 내면서 연기금, 패밀리오피스 등 기관투자자들의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레킨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6년 사이 북미지역, 아시아태평양지역, 유럽지역의 대체자산시장 성장률은 14~15%대로 예상되고 있다. 북미가 15.4%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태평양(15.0%)과 유럽(14.0%)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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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GS리테일 이어 KT도 베팅…팀프레시 '역대급 투자유치'
▶마켓인사이트 1월 12일 오전 10시2분콜드체인 전문 물류기업인 팀프레시가 KT로부터 약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팀프레시는 GS리테일에 이어 KT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물류업계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팀프레시가 유치 중인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 약 5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전체 투자 유치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KT 외에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 KTB PE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다. 벤처캐피털(VC)인 DSC인베스트먼트, NH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도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2018년 이성일 대표가 설립한 팀프레시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대행해주는 콜드체인 전문 물류회사다. 냉장·냉동 시설을 갖춘 대규모 물류센터와 약 7000대의 차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냉장탑차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이베이코리아, 오아시스마켓 등이다. 팀프레시는 새벽배송 시장이 커지면서 설립 3년 만에 지난해 매출 900억원을 돌파했다.KT는 지난해 비통신 분야 사업 강화를 선언하면서, 디지털물류 전문 회사 롤랩을 자회사로 설립해 팀프레시와의 협업을 강화해왔다. 롤랩은 농수축산물·식품·의약품 등 배송을 위주로 하고 있어 팀프레시와 손잡으면 양사 간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이번 투자 참여로 KT는 팀프레시에 베팅한 두 번째 대기업이 됐다. GS리테일은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당일, 새벽배송 강화에 나서면서 지난해 9월 팀프레시에 20억원을 베팅했다.국내 대기업들이 팀프레시에 잇따라 베팅하는 건 디지털 물류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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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
벤처캐피탈 회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추진에 들어간다. 다음달 말 상장 예정이다. 7일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금융위원회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공모주식수는 총 45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000~1만500원이다.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기준 472억 5000만원이다. 신주 모집 자금은 펀드 출자에 활용될 예정이다.공모금액 상단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시가총액은 1890억원이다. 현재 국내 벤처캐피탈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인 곳은 KTB네트워크,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상장 후 시가총액 1900억원 이상 넘어서면 벤처캐피탈 시가총액 5위에 오르게 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현 에프브이홀딩스)의 벤처캐피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회사는 2019년 이후 연평균 2128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해 왔다. 현재 총 출자약정액이 9339억원으로 벤처투자조합 13개, 사모투자합자회사 5개를 운용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 말까지 9개의 펀드를 청산했다. 가장 최근 청산이 완료된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 ‘스톤브릿지뉴그로스투자조합’,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의 3개 펀드의 청산수익률(IRR 기준)은 각각 19.1%, 17.8%, 33.3%이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통계로 산출한 업계 평균 5.9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2020년 실적은 영업수익이 245억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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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글로벌 VC, 모빌리티 생태계에 작년 446억달러 투자"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자율주행·전기차와 승차공유·에어택시를 비롯해 8개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며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VC들은 지난해 446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12년간(2009~2020) 모빌리티 시장에 260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정KPMG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벤처캐피털 투자로 본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VC가 주목하는 모빌리티 산업 내 주요 시장 상황과 투자동향을 조사하고, 각 분야별 성장 전망을 분석했다.자율주행 기술 시장에는 지난해 전년 대비 33% 증가한 VC 투자금이 84억달러가 모였다. 향후 미들마일과 장거리 물류 시장,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 로보택시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분야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도 VC들의 투자가 몰렸다. 이 분야는 2020년 1조23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33.7% 성장, 2025년엔 4조366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VC들은 2015년부터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했다. 작년에는 약 70억달러를 투자했다.우버와 리프트 등이 주도하는 승차 공유 시장은 지난해 531억달러에서 연평균 19.7% 성장했고, 2025년에는 1306억달러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VC는 2020년 승차 공유 시장에 84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했다. 관련 기업들은 승차 공유 외 배달 서비스, 온디맨드(on-demand) 교통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전거 킥보드 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2018년 3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8.4% 성장해 2025년 98억달러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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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하이브처럼 세계적으로 통하는 미래기업 조기 발굴할 것"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같은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위상을 더 높일 계획입니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투자 전략을 묻자 “올 들어 해외 벤처캐피털(VC) 등 해외자본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가 눈에 띄게 활발해지면서 국내 전통적인 VC들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LB인베는 2012년 하이브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일찌감치 투자해 20배가 넘는 ‘잭팟’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박 대표는 “이제는 국내 1등을 넘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꾸준히 베팅해야 소위 ‘대박’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LB인베는 올해 글로벌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했다. 올해 총 33건의 투자 건에 대해 17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하면서 대부분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베팅했다. 전통적으로 국내 산업 중 경쟁력이 강한 분야로 꼽히는 반도체 등 제조업, K팝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기술 기업 등이 주를 이뤘다. 반도체 회사인 세미파이브, 스튜디오 업체인 덱스터, 웹툰사인 와이랩,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미르, 사운드솔루션을 만드는 가우디오디오랩 등이 대표적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 국내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서만 경쟁했다면,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스타트업 간의 옥석가리기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LB인베는 옥석가리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규 기업을 새롭게 발굴하기보다는 기존 투자기업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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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 속 KTB네트워크, 공모가 밴드 하단으로 확정
1세대 VC(벤처캐피탈)인 KTB네트워크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격을 희망밴드 하단인 5800원으로 결정했다.2일 KTB네트워크는 지난달 29~30일 국내외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405곳의 기관이 참여해 50.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모집총액은 1160억원 규모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800억원이 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5800~7200원)보다 높게 신청한 기관은 181곳(44.7%), 공모가 이내로 신청한 기관은 171곳(42.5%), 공모가 미만으로 제시한 곳은 30곳(7.4%)였다. 의무보유 확약은 총 4곳의 기관만이 신청했다. KTB네트워크와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와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주당 확정공모가액을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인 5800원으로 정했다. KTB네트워크는 이번 코스닥 상장 공모로 2000만주의 신주를 모집한다. 이중 기관 투자가는 1500만주(75%), 일반 청약은 500만주(25%)로 배정됐다. IB업계에서는 오미크론 이슈로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분위기가 수요예측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회사들을 보면 회사 경쟁력은 높은 수준"이라며 "증시가 급작스럽게 얼어붙으며 기관들이 투자에 신중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40년이 넘은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벤처캐피탈이다. 오는 6~7일 이틀 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뒤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이 인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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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KTB네트워크,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VC로 도약"
KTB네트워크가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향후 국내와 해외로 나눈 투자전략 실행을 통해 벤처캐피탈 대장주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도약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과 시장 투자를 통해 건강한 투자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KTB네트워크는 1981년 설립된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를 전신으로 하는 벤처캐피탈회사다. 국내 벤처캐피탈 최초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기관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58개 펀드(청산 기준) 운용경험, 1조 3397억원 규모 납입총액, 19.8%의 업계평균대비 높은 IRR로 KTB네트워크는 업계 최상위 벤처캐피탈로 평가받고 있다.KTB네트워크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모색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스케일업 투자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시리즈 A단계부터 D단계 투자까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단계별로 선별해 지속적인 대규모 후속투자와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 전략이다. KTB네트워크의 스케일업 대표 투자 사례로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이 있다.KTB네트워크는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1세대 벤처캐피탈로 긴 업력만큼 다양한 해외투자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1988년 미국, 2006년 중국시장에 진출해 현지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발굴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시장에서는 65개 기업,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는 상해사무소를 통해 49개 기업에 투자해 AURIS, BERKELY LIGHTS, Xpeng, CARSGEN 등 다수의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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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실리콘밸리 VC 거점 구축 완료…유럽도 진출한다
KDB산업은행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VC) 센터를 공식 출범했다. 벤처 투자의 핵심으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 기업을 돕고, 국내 기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지원하는 등 벤처 투자의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17일 산은은 벤처투자 전문기관인 'KDB 실리콘밸리 LLC' 개소식을 열었다. 이동걸 산은 회장도 참석했다.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산은 내부에선 벤처 투자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KDB 실리콘밸리 LLC의 초기 자본금은 500만달러(약 56억원) 규모다. 지난해 7월부터 설립을 준비했고 올 4월 법인 설립을 마쳤다. 서성훈 산은 전 넥스트라운드실 팀장 등 3명이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산은의 실리콘밸리 기지는 우선 실리콘밸리 내 한국 창업자에 대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이들의 미국 사업을 지원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또 유망한 국내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지원하는 등 국내 벤처 생태계를 확고히 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산은의 '벤처 생태계 조성' 계획은 1차 실리콘밸리에 이어 2차 유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싱가포르의 산은 벤처 데스크와 함께 실리콘밸리, 유럽을 잇는 벤처 거점을 세울 계획"이라며 "현재 이스라엘에 파견할 전략지원 전문가를 내부 공고를 통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벤처 거점 국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일단 이스라엘로 내년 하반기에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산은은 앞서 벤처금융본부를 통해 2016년 8월부터 'KDB 넥스트라운드'를 운영하면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산은의 벤처투자금 규모는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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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대통령'운영사 ‘펀엔씨’, 80억 규모 투자유치
반려동물 이커머스 '강아지대통령', '고양이대통령'을 운영하는 펀엔씨가 위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IBK기업은행으로부터 80억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펀엔씨는 10년 이상 반려동물 서비스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반려동물 이커머스 플랫폼인 ‘강아지대통령’과 ‘고양이대통령’을 운영하고 있다.두 플랫폼은 1만50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거래액은 2800억원 이상이다. 8월 기준 누적가입고객은 100만명을 돌파했다.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펀엔씨는 우수인력 유치 및 플랫폼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다.펀엔씨 이효경 대표는 “강아지대통령, 고양이대통령은 반려동물 e커머스 플랫폼으로, 3C(Commerce, Community, Contents)를 모두 갖춘 반려동물 전문플랫폼을 지향한다.” 며, “반려인의 한사람으로써 국내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금번 투자를 진행한 위벤처스 김소희 상무는 “펀엔씨는 10년 이상 누적된 고객/상품 DB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AI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반려인들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했다.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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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친환경 펀드에 60억원 투자했다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가 친환경 분야 펀드에 6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무신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인비저닝 클라이밋 솔루션 펀드'에 60억원을 출자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인비저닝 파트너스가 국내 벤터투자 분야에서 기후 기술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했다. 인비저닝 파트너스는 국내 1세대 임팩트 투자사인 옐로우독의 자산을 이전받아 출범한 임팩트 벤터캐피탈(VC)로, 옐로우독의 제현주 대표를 비롯한 주요 투자 인력들이 함께 설립했다.무신사의 이번 투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이 펀드에는 무신사를 비롯해 ESG 내재화와 기후 변화 대응에 관심이 높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무신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ESG 역량을 키우고 유망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도 구체화할 예정이다.제현주 인비저닝 파트너스 대표는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선 기후 기술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문일 무신사 공동 대표는 "패션 분야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실행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할 계획"이라고 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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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협업툴 '플로우'개발사 마드라스체크,50억원 투자 유치
업무용 협업툴 ‘플로우’ 개발사 마드라스체크가 BNK투자증권 등으로부터 5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플로우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핵심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세일즈 및 마케팅 채널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플로우는 차별화된 제품력을 인정받아 2016년 출시 이후 매년 3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플로우는 메신저에 프로젝트 협업 기능을 한 곳에 담은 올인원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PC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프로젝트 이슈 처리, 업무 관리, 일정 공유, 실시간 채팅,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원격·재택근무 등 장소에 제약없이 유연한 디지털워크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대표적인 고객사로는 현대모비스, BGF리테일, KT, 포스코, 이랜드리테일, KB캐피탈, S-OIL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웰컴저축은행, 대구은행등에서 추가로 플로우를 도입했다.플로우는 SaaS 방식의 서비스는 물론 On-Premise까지 효율적인 방법론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유연성이 큰 장점이다. 플로우는 사내서버설치형(On-Premise)형, 클라우드(SaaS)형, 고객사 맞춤 클라우드 호스팅형 3가지 형태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협업툴이다. 하반기에는 ‘KT’와 함께 협력하여 공공기관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객 중심의 더 좋은 제품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디지털 업무 경험을 제공하는 협업툴 서비스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내 사업 확장은 물론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