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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성창투, 최근 5년 벤처펀드 수익률 1위

    최근 5년간 청산된 벤처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 운용사는 크래프톤, 두나무 등에 투자해 원금 대비 네 배를 회수한 대성창업투자(이하 대성창투)인 것으로 집계됐다. SV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 등도 바이오 분야에 투자해 원금 대비 두 배 이상을 회수했다.16일 한국벤처투자가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와 업계 추산에 따르면 5년간 청산된 국내 벤처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 운용사는 대성창투였다. 2014년 25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다른 펀드의 기업에 재투자)를 결성해 지난해 청산했고 수익배수는 3.85배다.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면 385억원을 돌려받았다는 의미다. 대성창투는 현재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김완식 전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다. 이 펀드는 크래프톤이 개발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이 회사 주식을 매입해 상장시킨 뒤 회수했다. 또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도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다.2022년 청산 펀드 중 수익률 1위 운용사는 SV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2014년 374억원 규모로 결성해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회사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비롯해 암진단기기 제조회사 바이오다인, 약물전달체 기술을 가진 펩트론 등에 투자했다. 수익배수는 2.4배였다. 펀드 운용은 외환은행 심사역 출신인 정영고 대표 펀드매니저가 총괄했다.2020년 청산된 인터베스트의 1000억원 규모 글로벌제약펀드도 바이오 전용 펀드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수익배수 2.37배)을 거뒀다. 투자 대상은 제넥신, 네오이뮨텍,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옛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와이바이오로직스, CG인바이츠(옛 크리

  • 직역단체와 갈등 재점화…삼쩜삼 후폭풍 몰아친다[위기의 플랫폼 IPO①]

    직역단체와 갈등 재점화…삼쩜삼 후폭풍 몰아친다[위기의 플랫폼 IPO①]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가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에서 미승인 된 뒤 한국세무사회 등 직역 단체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국세무사회가 그동안 한국거래소에 신중한 심사를 해달라며 요구해왔던 만큼 결국 거래소 판단에도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다른 전문직 플랫폼 기업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다수가 직역 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향후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례가 될 수 있어서다. '삼쩜삼' 사업 지속성 미비에 '발목'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결정을 받은 뒤 기존 주주사 등과 향후 행보를 논의하고 있다.적지 않은 주주가 한국거래소 시장위원회 재심까지 받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지속 가능성 및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결정에 따른 공모자금 활용처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미승인 사유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내용은 거래소 시장위원회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자비스앤빌런즈와 한국세무사회의 갈등이 거래소의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한 점도 시장위원회 재심 카드를 고려하는 이유로 꼽힌다.한국세무사회와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자비스앤빌런즈가 2021년 4월 세무 대리 자격 없이 세금 신고를 대행하고 알선한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 불송치 결정이 내려지자 고발인 이의 절차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넘겨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이 작년 11월 불기소 처분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한국세무사회 등은 다시 서울고검에 항고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 중소형 IPO 시장 호조세 지속에 벤처캐피탈 상장 재시동

    중소형 IPO 시장 호조세 지속에 벤처캐피탈 상장 재시동

    스팩 합병을 추진하던 벤처캐피탈(VC)이 일반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다. 공모주 시장이 활황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투자금 회수 실적을 앞세워 시장의 평가를 받겠단 전략이다. 다만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는 변동성이 큰 업종이라는 인식을 떨쳐내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힌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작년 10월 NH스팩23호와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다 올해 5월 철회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상 VC가 다른 VC 지분을 취득할 수 없다는 법률로 인해 스팩 합병이 무산됐다. 같은 문제로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하다 무산됐던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심사 승인을 받았다. 9월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 착수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스팩 합병 추진 당시 HB인베스트먼트는 약 700억원의 기업가치를, 캡스톤파트너스는 약 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기업가치로 시장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공모구조를 100% 신주모집으로 만들었다. 올해 중소형 공모주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며 투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H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 중 작년 디티앤씨알오, HPSP에 이어 올해 슈어소프트테크 등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밀리의서재 역시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 중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올해 코스닥 IPO 최대어였던 파두를 비롯해 컬리와 직방, 당근마켓 등 투자 포트폴리

  • ‘저가 매수’ 노리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잇따른다

    ‘저가 매수’ 노리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잇따른다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가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이미 투자한 벤처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다. 산업은행과 같은 유동성공급자(LP)들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세컨더리 펀드 출자에 나서면서 일반 펀드에 비해 모집이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LB PE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기관투자자(LP) 위탁 운용사 선정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투PE의 첫 세컨더리 조성 배경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큰 관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PE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김 회장이 세컨더리 펀드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계열사 중에서 처음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세컨더리펀드는 VC나 PEF가 보유한 주식(구주)을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국내 세컨더리 펀드 규모는 2021년 4941억원 2022년 5913억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으나 해외에 비해 활발한 편은 아니다. 세컨더리 펀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PEF는 메타인베스트먼트, LB PE 등이 있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1000억원을 목표로 LP지분유동화펀드 조성에 나섰다. 중대형 세컨더리 시장은 국내 PEF들의 전체 투자금 회수 중 약 11%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평균인 30%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형 세컨더리 시장의 주요 참여자인 국내 VC들이 세컨더리 시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비중은 전체의 45%를 점하고 있다. 출자에 소극적인 LP들도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는 호의적인 편이다. 기업공개(IPO)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해 회수 통로를

  • 파인다이닝 열풍에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몸값 2000억원

    INVESTOR

    파인다이닝 열풍에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몸값 2000억원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와드가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까지 총 742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해 기업가치는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 지난해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지 1년여 만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유통업계의 무인화 바람과 파인다이닝 열풍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후속 투자를 이끈 요인이다. 캐치테이블의 전국 가맹점 수는 지난 5월 기준 7425곳으로 작년 5월 3362곳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20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캐치테이블과 유사한 서비스인 티오더, 테이블매니저, 테이블링 등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KT도 하이오더를 출시하며 예약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블릿 주문 플랫폼인 티오더는 작년 매출 21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거두면서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대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후 기업가치 1000억원 대로 평가받았다. 투자업계는 캐치테이블이 경쟁 플랫폼의 위협과 수익 구조의 한계로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를 보류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외식 시장 규모와 파인다이닝 수요를 고려했을 때 캐치테이블의 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예약 중개와 음식점 광고 외에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 “다시 시리즈A에 집중합니다”...초심으로 돌아가는 VC들

    “다시 시리즈A에 집중합니다”...초심으로 돌아가는 VC들

    벤처캐피탈(VC)이 시리즈A 투자로 돌아가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성장기업 초기에 투자하는 모험 자본 역할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지난 몇 년간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수백억 단위의 시리즈C 이상의 성숙 단계에서 자금을 쏟아부었던 모습에서 달라지는 것이다. 그동안 VC들은 기업공개(IPO)로 투자금 회수가 쉬운 대규모 투자를 선호했다. 하지만 시리즈C 기업의 '몸값'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운 데다 IPO 회수 여건도 과거보다 열악해지면서 시리즈 A 투자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팁스 운용사 112곳으로 급증 3일 VC업계에 따르면 시리즈 A와 프리 시리즈 A단계의 기업들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과거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드는 과정에 투자했다면 요새는 아이디어 단계에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내 유명 VC들도 얼리 스테이지에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래에 큰 단위로 투자하는 소식이 많아서 그런지 ‘알토스는 초기에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며 “우리가 투자한 회사에서 1년 이상 일한 분이면 초기 단계 있더라도 무조건 만나겠다”고 했다. 초기 단계 투자로 눈을 돌리는 상황을 반영한 발언이라는 VC업계의 해석이 나왔다. 알토스벤처스는 지난해 시리즈 G단계의 토스에 1000억원을 투자했던 VC다. 대형 VC를 막론하고 정부의 팁스(TIPS) 정책으로 몰려드는 현상도 이런 배경과 관련 있다. 스타트업 창업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중기부가 운영하는 팁스의 운영사는 올해 112곳으로 작년(81곳) 대비 31곳이 증가했다. 2019년 56곳에 비하면 2배 가까이

  • 애드테크 몰로코, 32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2兆 육박[VC브리핑]

    애드테크 몰로코, 32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2兆 육박[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 프리미어파트너스, 애드테크 유니콘 몰로코에 320억원 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애드테크 유니콘 기업인 몰로코 지분 2%를 320억원에 매입했다. 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인 ‘프리미어 성장전략 M&A 3호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이던 구주를 사들였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시리즈A단계부터 몰로코에 투자했으며 B, C단계에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2013년 설립된 몰로코는 2021년 기업가치 1조원을 넘겨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머신러닝 예측 모델과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 집행 성과와 효율성을 측정,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2조원에 달한다. 내년 중 나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 모비데이즈, K팝플랫폼 코코다이브 300억원에 인수 코스닥 디지털 애드테크 전문기업 모비데이즈가 자회사 모비콘텐츠테크를 통해 코코다이브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설립된 코코다이브는 K팝 음반, 굿즈 등 해외 팬들이 찾는 상품들을 기획, 유통 및 판매하는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4개국 1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3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전체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모비데이즈는 지난 6월 모비콘텐츠테크를 출범하고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K콘텐츠와 유관 기술 및 솔루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는 "코코다이브는 204개국 150만이 넘는 팬덤을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모

  • VC 올해 투자금 46% 급감…'개점휴업' 속출

    VC 올해 투자금 46% 급감…'개점휴업' 속출

    ‘개점휴업 상태’인 벤처캐피탈(VC)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추가 투자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계에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올 3분기는 지나야 투자 경색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VC 투자금 거의 반토막8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벤처캐피탈협회에 등록된 302개의 벤처캐피탈 중 86개(28.2%) 기업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투자를 한 건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4%에서 3.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투자금액은 작년 1~4월 1조6672억원에서 올해 1~4월 8932억원으로 46.4% 감소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유명 벤처캐피탈도 투자를 집행하지 않았다. VC업계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이 원하는 기업가치와 새로운 투자자들이 책정한 기업가치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며 “이 갭이 메워지지 않는 이상 추가 투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동안 한 건도 투자하지 않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신생 벤처캐피탈사의 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9곳으로 집계됐다.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관련 규정에 따라 투자를 하지 않으면 중소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에 이어 경고를 받고, 업무정지 절차를 거쳐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 다윈인베스트먼트 등은 작년 상반기 설립된 뒤 투자 활동을 하지 않았다. 자본잠식에 빠진 벤처캐피탈 수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자본잠식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 경영개선을 요구받은 벤처캐피탈 수는 2021년(4곳) 2022년(6곳)으로 나타

  • 스팩합병 '불가 판정' 받은 벤처캐피탈 IPO, 일반상장으로 선회

    스팩합병 '불가 판정' 받은 벤처캐피탈 IPO, 일반상장으로 선회

    스팩합병을 추진하던 벤처캐피탈(VC) HB인베스트먼트가 일반 상장으로 선회한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상 VC가 다른 VC 지분을 취득할 수 없다는 법률이 적용돼 스팩 합병이 무산됐다. VC뿐 아니라 신기술금융회사, 신탁사, 금융회사 등이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할 창구가 사실상 막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HB인베 이어 캡스톤도 스팩합병 심사 철회 수순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스팩23호와 스팩합병을 추진하던 HB인베스트먼트는 전날 심사 철회를 결정했다. 작년 10월 거래소에 합병 예비 심사를 청구한 지 약 7개 월만이다. 국내 VC 최초로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 사례지만 무산됐다. 심사 과정에서 스팩에 지분을 투자한 VC가 다른 VC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벤처투자법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법)에서 규정하는 금융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문제는 창업투자회사 역시 금융실명법상 금융회사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금융실명법은 자본시장법상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 집합투자업자, 신탁업자, 증권금융회사 등을 금융회사로 정의한다. NH스팩23호의 경우 3월 말 기준 SBI인베스트먼트와 웰컴자산운용 등이 각각 지분 14%와 5%를 보유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와 NH스팩23호의 합병이 이뤄지면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HB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취득하게 되는 구조다. 벤처투자법 단서 조항에 따르면 VC가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다른 VC의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정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스팩합병 심사 과정에서는 VC가 직접적으로 다른 VC 인수합병을 추진한 게 아니란 점에서 예

  • 주얼리 커머스 1위 ‘비주얼', 150억 투자유치 목표

    주얼리 커머스 1위 ‘비주얼', 150억 투자유치 목표

    주얼리 이커머스 1위 플랫폼 아몬즈 운영사 비주얼이 투자유치에 나선다. 최대 150억원을 조달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주얼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펀딩을 추진 중이다. 주요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해 투자유치 협의에 나서있다. 2분기 중으로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비주얼은 전환사채(RCPS) 혹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최대 150억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거래 성사 시 비주얼 기업가치는 프리 밸류 880억원에서 포스트 밸류 1030억원까지 뛰게 된다. 이번 펀딩은 지난해 5월 진행된 시리즈B 라운드의 연장선이다. 당시 80억원을 유치했다. 라쿠텐벤처스와 CJ온스타일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지난해 4월에 이어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앞서 IMM인베스트먼트와 두나무앤파트너스도 투자자로 합류했다.2017년 설립된 비주얼은 2018년 주얼리 전문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아몬즈를 론칭했다.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1600여곳이 입점해 있다. 중저가 주얼리(마마카사르, 넘버링) 등 일반주얼리를 대상으로 한다. 주문 제작을 통한 주얼리 판매 시스템뿐만 아니라 원데이 배송이 가능한 풀필먼트 시스템도 영위하고 있다. 핸드메이드와 디자이너 주얼리 특성상 느린 배송 문제를 풀필먼트 서비스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은 전년보다 52% 는 570억원이다. 이 기간 매출은 150억원, 영업손실로 52억원을 냈다. 비주얼은 채널 다각화와 자체 PB를 통한 수익성 강화로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영업이

  • LB인베스트먼트, 3월 코스닥 상장…시가총액 최대 1200억원

    LB인베스트먼트, 3월 코스닥 상장…시가총액 최대 1200억원

    LB인베스트먼트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에서 약 462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400~ 51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36억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022억~1184억원이다. 다음 달 23~24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2~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후 3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전자, LS전선 등의 출자로 설립된 LG 창업 투자의 후신이다. 이후 계열분리에 따라 2008년 L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현재는 벤처투자업계에 높은 신인도를 자랑하고 있는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27년 동안 540여 개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했으며, 누적 투자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약 2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해 회사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조2000억 원까지 증가했다.LB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유니콘 제조기로 불린다. 실제로 1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성공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에 초기부터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며 1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도 무신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넥스트 유니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6300억 원을 회수해 원금 대비 3배 이상을 회수했다. 10년 연속 성과보수를 창출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3개 펀드 청산에

  • 'AC 1호 상장'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 "유망 스타트업 간접 투자 지렛대"

    'AC 1호 상장'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 "유망 스타트업 간접 투자 지렛대"

    “일반 투자자들도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습니다.”오는 2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의 이용관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엑셀러레이터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엑셀러레이터의 IPO는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렵다.이 대표는 “벤처캐피탈은 출자자(LP)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운용업인 반면 엑셀러레이터는 자기자본을 갖고 직접 투자하는 방식에 가깝다”며 “상장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키우는 한편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향상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테크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터블루포인트는 2014년 이 대표가 설립한 엑셀러레이터다. 엑셀러레이터는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멘토링, 교육, 투자자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향후에 투자를 통해 확보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를 회수하는 방식이다.이 대표는 “산업의 변화 속도가 과거에 비해 더욱 빨라지고 있어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블루포인트는 산업기술과 데이터·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기술 전문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한 뒤 시리즈B 투자 단계에 이르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 규모는 1147억원으로 자기자본(고유계정)이 315억원, 펀드가 832억원이다. 자기자본 투자를 통한 영업수익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17억원, 투자조합수익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카이스트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이

  • LB인베스트먼트, 벤처캐피탈 IPO 혹한기에도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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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B인베스트먼트, 벤처캐피탈 IPO 혹한기에도 '정면돌파'

    벤처캐피털(VC) 운용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국내 IPO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신규 펀드 조성 및 투자금 회수 실적을 앞세워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상장한 대다수 VC들이 공모 단계에서 흥행에 실패했거나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한 상태여서 LB인베스먼트의 IPO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1세대 VC, 유니콘 기업 성장 파트너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6월 심사를 청구한 지 6개월 만이다. 시장 상황을 살펴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다.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설립된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1996년 LG창업투자로 시작해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LG그룹 3세인 구본천 LB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LB가 LB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조원으로 그동안 500여개의 기업에 투자했다. 선도 투자자로 참여한 후 투자한 기업이 자금을 필요로 할 때마다 과감한 투자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기업 성장의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하이브, 펄어비스, 직방, 무신사,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컬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에 자금을 댔다. 이 중 하이브와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이 증시에 입성해 투자금 회수(엑시트) 통로를 확보했다.올해 주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20% 중후반대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 청산을 앞둔 펀드들도 20% 중반대의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

  • [단독] '1세대 VC' 다올인베스트먼트 매물로…우리금융·유진그룹 등이 인수 후보

    M&A

    [단독] '1세대 VC' 다올인베스트먼트 매물로…우리금융·유진그룹 등이 인수 후보

    다올금융그룹이 벤처캐피탈(VC) 계열사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로 번지자 ‘알짜’ 자회사를 팔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금융그룹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해 국내 금융사 등 잠재 인수 후보자를 상대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지분 52.0%를 보유한 다올투자증권이 최대주주다.IB업계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이 최근 국내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긴급 자금 조달을 하고 있는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심 끝에 다올인베스트먼트를 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희망 매각가는 2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다올그룹이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추진하는 건 중장기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올그룹은 1981년 정부가 출자한 한국기술개발을 모태로 출발한 KTB그룹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꿨다. 현재 다올투자증권,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저축은행, 다올자산운용 등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위기를 맞고 있다.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채무불이행 사태로 핵심 계열사인 다올투자증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등 대체투자 분야 금융주선 비중이 큰 증권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정책금융기관이 중소형 증권사를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조성한 1조8000억 규모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그룹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

  • 효성, CVC 효성벤처스 출범.. ICT 등 신사업 육성

    INVESTOR

    효성, CVC 효성벤처스 출범.. ICT 등 신사업 육성

    효성이 설립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효성벤처스’가 공식 출범했다. 정보통신기술(ICT)와 데이터 등 신사업 영역과 관련한 국내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효성은 23일 효성벤처스의 신기술금융사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효성벤처스는 ㈜효성이 자본금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CVC다.초대 대표이사는 ㈜효성 전략본부 소속이었던 김철호 부사장이 맡았다. 김 대표는 일진투자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도이치뱅크 등 투자은행(IB) 및 투자업계에서 오랜 근무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효성벤처스는 효성의 핵심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를 추진해 핵심 소재 원천기술의 국산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또 디지털전환(DX) 시대를 맞아 ICT와 데이터 등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특히 다방면의 신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해 투자 기업과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동안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급속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애자일(민첩한·Agile)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효성벤처스는 조속한 시일 내 펀드조성을 위한 관련 부서 및 계열사 협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