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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5000억 매입"…LG, 10% 가까이 급등
LG가 향후 2년간 자사주 5000억원 매입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LG CNS 상장도 예정돼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30일 LG는 9.64% 오른 8만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 27일 장 마감 후 LG는 2024년 말까지 자사주를 5000억원어치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배당금 수익 외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배당 가능성을 열어놨다”며 “단순히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할 경우 배당금은 기존 대비 37.5%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LG CNS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LG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LG CNS는 이르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기업가치가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LG CNS는 2019년부터 올 1분기까지 4년 연속으로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G는 LG CNS의 지분 50%를 들고 있다.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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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보다 현금 배당이 낫다" 달라진 투자자들, 왜?
대표적 주주환원정책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가운데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올해 미국 증시에서는 고배당주의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기업의 주가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 압박, 금리 상승, 경기침체 우려가 주식시장을 뒤흔들면서 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은 성장주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지만, 올 들어 성장주 대신 배당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보다 배당주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투자자들은 미래 이익에 대한 약속보다는 꾸준한 현금 지급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현금의 매력이 증가하는 반면, 기업 미래 이익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미래 기업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최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 배당이 낫다는 것이다.실제 미국 증시에서도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보다 고배당주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S&P500 고배당지수는 올 들어 3.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바이백(자사주 매입)지수는 12.97%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7.30% 빠졌다.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약세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통신업체 AT&T는 올 들어 13.95% 상승했다. 담배회사 알트리아그룹도 11.69% 강세를 보였다. 높은 배당수익률에 더해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돋보이면서 매수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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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증시, '배·분'으로 버텨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3300선을 돌파할 때 기세와는 딴판이다.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인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는 모두 10~30%가량 급락했다.직접 투자를 위해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려워지면서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간접 투자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선 배당을 많이 하는 상품에 주목하는 동시에 분산 및 가치 투자 원칙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 같은 투자철학을 담은 펀드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분산투자로 위험 최소화한국경제신문은 22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7개 주요 증권사를 통해 현시점에 주목할 펀드를 3개씩 추천받았다. 변동성이 큰 증시 상황 때문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분산투자와 배당에 방점을 둔 상품이 추천 목록에 다수 올랐다.분산투자 상품 가운데 ‘삼성MAN투자밸런스 펀드’는 삼성·NH투자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맨그룹이 운용하는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주식,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상품을 추천한 삼성증권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 긴축,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같이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선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위험과 수익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절대수익을 추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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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시대엔 역시 리츠…마스턴프리미어리츠, 청약에 6조 몰렸다
마스턴투자운용의 공모 상장 리츠(REITs)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약 6조원이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는 평가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668.56대 1로 나타났다. 이번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청약 건수는 4만2392건이다. 증거금은 약 5조9468원으로 집계됐다.공모가는 5000원으로 전체 공모 물량은 1186만주로 이 중 30%인 355만8000주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됐다. 리츠주인 만큼 균등 배정은 없이 100% 비례 배정으로만 이뤄진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 1170.44대 1을 나타내며 역대 상장 리츠 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멀티 섹터 리츠다. 연평균 6%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모리츠를 상장하고 자리츠를 통해 자산을 편입하는 모자리츠 구조다. 현재 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 인천 항동 스마트 물류센터,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등을 기초 투자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리츠는 부동산 자산 비중을 전체 자산의 70% 이상으로 유지해야해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자산으로 꼽힌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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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푼 금융지주…작년 삼전 제외 코스피 배당 규모 사상최대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마다 이익이 크게 늘어난데다 주주환원 확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곳간' 문을 더 열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상장사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증가·사회적 요구에…삼전제외 작년 배당 사상최대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555사의 배당규모는 26조15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0.53%나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다. 삼성전자를 포함하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 총액은 2020년 대비 13.7% 줄어 28조610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특별배당을 포함 13조1243억원을 지급하며 배당규모를 일시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 역시 배당에 적극적이었다. 작년 코스닥 상장사 589곳의 배당금 총액은 2조2040억원으로, 코스닥 배당금 규모로는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이 배당규모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595곳의 영업이익은 183조9668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73.59%나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주환원정책 제고를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진 것도 배당규모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SK케미칼의 경우 작년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 파트너스로 부터 주주환원정책을 제고하라는 주주서한을 받았고, 이에 배당성향을 2020년 10.38%에서 2021년 34.95%로 크게 끌어올리며 대응했다.배당금을 늘린 상장사들은 대체로 주가도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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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벤츠 등 외국계기업 1조 '배당 잔치'
독일계 화학회사인 한국바스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볼보그룹코리아 등 주요 외국계 회사 10곳이 이달 1조원이 넘는 거액의 배당금을 해외로 송금한다.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의 90% 가까이를 해외 본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배당금의 해외 송금은 경상수지 적자를 키우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크레디트스위스·JP모간 등 고배당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배당 상위 10개 외국계 기업의 배당총액은 1조171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회계연도 배당금(6321억원)과 비교해 85.3% 불어난 금액이다. 한국바스프가 29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크레디트스위스(1650억원) JP모간(1595억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1473억원) 에르메스코리아(1050억원) 볼보그룹코리아(700억원) BMW코리아(700억원) 샤넬코리아(690억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540억원) 포르쉐코리아(4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외국계 자본이 지분 100%를 보유한 12월 결산 비상장법인으로, 올 배당금 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곳이다.이들 기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조3188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가운데 88.8%를 배당금으로 해외 본사에 보낸다. 이들 기업이 국내에 낸 법인세는 4539억원으로 배당총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외국계 기업이 한국 사업장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인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이들 기업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배당성향 134.6%) 볼보그룹코리아(122.4%) 한국바스프(104.9%) 포르쉐코리아(104.9%)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100%) 등의 배당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100%를 웃돌았다. 작년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지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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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실적낸 산업은행 8331억 배당…역대 최고 수준
산업은행은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8331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산은은 지난해 자산 확대와 배당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2016년부터 채무조정 및 자금지원을 이어온 HMM의 '턴아어라운드'에 힘입어 1조4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추가로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번 배당은 역대 배당 규모 중 가장 크다. 산은은 2019년 1449억원, 2020년 1120억원, 2021년에는 2096억원을 각각 배당해 왔다.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재무 안전성도 높아졌다는 섦여이다. 산은의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자산은 2016년말 138조원에서 2021년말 171조원으로 33조원(24%) 늘었고, 투자자산은 같은 기간 61조원에서 79조원으로 18조원(30%) 증가했다. 산은은 "대규모 이익을 재원으로 정부 앞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가 재정건전성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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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돈 번 진단업체, 잇단 현금배당
진단업체들이 앞다퉈 ‘돈 보따리’를 풀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호황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배당에 나서고 있다. 지지부진한 주가에 불만이 쌓인 주주를 달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젠은 주당 400원씩, 총 206억원 규모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11월에도 현금 배당을 했다. 지난 1년간 이 회사의 배당액은 516억원이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5031억원의 10.3%에 해당하는 고배당이다.지난해 약 3조원의 매출을 낸 SD바이오센서도 배당 대열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주당 1266원씩, 총 1280억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휴마시스는 창사 이후 첫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액은 68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928억원으로, 전년(254억원) 대비 일곱 배 이상으로 뛰었다. 바디텍메드와 제놀루션도 각각 43억원, 18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진단업체의 배당 붐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SD바이오센서와 씨젠은 지난해 각각 1조3698억원, 66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7%와 49%에 이른다. 업계에선 올 상반기까진 진단키트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일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83만2568명이다. 400만 명이 넘는 새 확진자가 쏟아졌던 1월 중순보다는 적지만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0월(30만 명대)보다는 다섯 배가량 많다.주주 달래기용 ‘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SD바이오센서 주가는 지난 8일 5만4200원으로 올해 최고가(7만8600원·2월 3일) 대비 31% 하락했다.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 소액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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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배당 주는 대신증권, 자사주도 산다
대신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늘어난 현금배당과 200억원대 자사주 매입 등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0.2% 급증한 885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18.9% 증가한 6158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가 있었다. 오익근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외형을 키워온 IB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카카오페이 등 13개사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주관 실적 6617억원을 달성했다.대신증권은 주당 1400원(보통주 기준)의 현금배당과 함께 150만 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지난달 28일 결의했다. 현금배당은 작년 주당 1200원보다 16.7%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6.7%다. 우선주는 주당 1450원(시가배당률 8.08%), 2우B는 1400원(8.06%)을 배당한다. 별도실적 기준 배당성향은 52.8%다. 회사 측은 “라임펀드 투자자들의 보상비용을 감안해 배당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일반적인 경영 환경하에서는 별도 기준 3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자사주 매입도 시행한다. 취득 예정기간은 2일부터 5월 31일까지다. 취득 예정금액은 244억50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차지하는 금액 비중(총주주환원율)은 최근 3년간 평균 80.2%에 달한다.올해 대신증권은 ‘리츠 넘버원 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해 리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신 글로벌 리츠’도 준비 중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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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실천" LG, 배당 투명성부터 높였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 상장사 다섯 곳이 향후 3년간 적용할 배당 원칙을 공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배당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주요 ESG 평가 기관은 배당 원칙을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지 여부를 G(지배구조) 부문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순이익의 10~50% 배당으로13일 ㈜LG에 따르면 배당 원칙을 공개하는 LG 계열사가 매년 늘고 있다. 2020년 지주회사인 ㈜LG와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지난해 LG생활건강이 배당 원칙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5개 계열사가 배당 원칙을 새로 발표했다. 올해 처음으로 배당 원칙을 발표한 계열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헬로비전, 지투알 등이다.LG전자는 최근 올해부터 3년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일회성 이익 제외)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자신이 받을 배당금을 가늠해 중장기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가 장기 배당 원칙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의 발표 내용도 LG전자와 동일하다.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20% 이상을 배당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LG이노텍은 배당 재원이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이다.2020년 장기 배당 원칙을 공개한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배당 성향을 높여 잡았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배당으로 되돌려주기로 했다. 기존(30% 이상)보다 배당 성향을 10%포인트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중간 배당 도입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LG 계열사 중 가장 배당 성향이 높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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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커진 소액주주들, 주주환원 강화하는 상장사들
새해들어 상장사들이 배당확대 등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선 ESG(사회·환경·가버넌스)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강화된 데 더해 주주 환원을 늘려달라는 주주들의 요구를 의식한 행보라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소액주주들은 단체행동을 통해 기업에 주주환원을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배당확대·물적분할 중단하는 상장사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1402개사의 현금배당액은 28조659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 기록한 사상 최대금액(22조9827억원)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컨센서스 추정기관이 1개 이상인 기업 중 9일까지 배당금을 발표한 곳을 제외한 1078개사는 작년과 배당규모가 같다고 가정해 산출했다. 전체 상장사의 배당 추이를 보기 위해 2020년 특별배당의 영향이 큰 삼성전자는 제외했다.전향적으로 배당정책을 강화한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SK는 2015년 통합지주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배당을 발표했다. SK 주주들은 기지급된 중간배당을 포함 주당 8000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같은날 우리금융지주 역시 주당 배당금을 역대 최대수준인 900억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기아는 배당금을 직전년도 대비 3배나 늘리는 '배당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이밖에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상장사 중 매 분기 배당을 주는 회사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6곳에 불과했다.증권가에선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주주들의 눈치를 본 결과라고 분석한다.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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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상 최대 4476억원 배당..연간 8000원 확정
투자전문회사 SK㈜(대표이사 장동현)가 사상 최대 주주 배당을 실시한다. SK㈜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기말 배당금 6500원 지급 안건을 통과시켰다.이로써 SK㈜ 주주들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중간 배당(주당 1500원)을 포함해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주당 8000원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됐다.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친 총 8000원의 연간 배당액은 2015년 통합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금액이다. SK㈜는 2018년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뒤 매년 꾸준히 중간배당을 실시해왔다. 지난해는 주당 7000원(중간배당 1000원, 기말배당 6000원)을 배당했다.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금 총액은 전년(3701억원) 대비 21%(약 800억원) 늘어난 4476억원 규모다. 연간 배당금 총액은 2016년 2087억원에서 5년 만에 약 114% 증가했다.SK㈜ 측은 "투자전문회사에 걸맞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이익을 실현하는 경우 이를 배당재원으로 반영하는 적극적 배당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실시한 SK바이오팜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함으로써 이번 배당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K㈜는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차세대 리튬메탈배터리 제조사 SES AI(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 SiC 전력반도체 제조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EV 등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첨단소재 분야에 투자했으며 바이오 영역에서는 프랑스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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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어 세아도 "배당 늘릴 것"
국내 최대 특수강 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이 주당 배당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물적분할 계획을 내놓은 직후 주가가 폭락하자 소액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배당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세아그룹 관계자는 “작년에 좋은 실적을 거둬 주주들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까지 배당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배당 확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탄소합금강 등 특수강을 생산하는 세아베스틸은 세아그룹 양대 지주사 중 하나인 세아홀딩스의 자회사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세아베스틸지주(존속법인)와 특수강 사업회사인 세아베스틸(신설법인)로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세아베스틸 지분의 33.0%를 보유한 소액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물적분할 이후 ‘알짜사업’인 특수강 신설법인을 재상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세아베스틸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도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계획 발표 이후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방침을 내놨다.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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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플랫폼리츠, 올해 계획대비 초과 달성한 7.2% 배당
SK디앤디(SK D&D)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첫 상장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17일 오전 SK케미칼 사옥 그리움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연내 배당금 지급과 내년 추가 자산 편입을 결의했다. 지난 8월 상장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상장 후 처음으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주당 81.7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이는 상장 시 제시한 사업계획에 준하는 금액이며, 실제 투자 기간을 고려한 연 환산 기준으로는 공모가 5000원 대비 7.2%의 배당률이다. 기존 사업 계획의 6.8% 대비 초과 달성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주주 이익 실현을 위해, 연내 배당을 목표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현금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추가 자산 편입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상장 후 첫 번째 추가 자산으로 용인시 백암면에 위치한 연면적 4만3000㎡ 규모의 신축 물류센터를 편입할 예정이다. 기존에 SK디앤디가 개발하여 편입한 백암1센터 인접 부지에 신축한 두 번째 물류센터다. 이번 자산 편입 후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총 자산운용규모는 8799억원에 이른다. 추가 자산으로 편입하는 백암2센터는 SK디앤디와 네이버가 투자하고 있는 물류 풀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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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배당株의 계절…"흔들리는 장세 속 매력 살아날 것"
찬바람이 불면 강세를 나타내던 배당주가 올해는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대외 환경 악화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 매력은 연말로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인해 장이 흔들릴 때는 상대적으로 배당주의 매력이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지난 26일 3102.45로 이달 들어 1.8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배당성장50지수도 3.75%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코스피고배당50지수가 12.52%, 코스피배당성장50지수가 10.91% 오른 것과 대조된다. 11월은 배당주의 달이지만 올해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올해 11월에 강세를 나타낸 테마지수는 게임, 바이오, 반도체다. 박스권 장세에서는 변동성이 높은 특정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이 연말뿐 아니라 반기 또는 분기로 배당 시기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배당주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삼성전자 특별배당 기대가 없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20조원가량이던 코스피200지수 포함 종목의 연말 배당은 올해 18조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말로 가면서 상대적 매력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기관의 배당주 매수 수요가 살아날 수 있어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기관이 배당주를 통해 차익거래를 하기 때문에 수급이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해 흔들리는 대외 환경도 안정적인 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 배당수익률이 3% 이상 될 것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