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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아직 투자 기회 많다"…골드만삭스가 점찍은 곳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규제로 투자 환경이 가시밭길이 됐지만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산업은 예외라는 것이다.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전략가 티모시 모에는 "중국은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이 투자 불가능한 곳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중국의 투자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이 평가했다.그는 "정책 변화가 특정 산업엔 역풍이 아닌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주목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에 나선만큼 투자 기회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일례로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는 지난 3월 선전시 정부와 함께 23억5000만달러(약 2조6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자해 선전시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사회 발전 계획에 포함된 신에너지 산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량 0)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관련 시장을 살펴보면 올해 실적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올해 중국 증시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등의 여파로 몸살을 앓았다. 상하이·선전 증시 대형 우량주 300개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올 들어 6%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같은 기간 약 5% 올랐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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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 속…해성디에스 77% 뛴 비결
올해 주요 반도체 업체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해성디에스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이 회사가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지난 22일 해성디에스는 0.34% 오른 4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개월 전보다 20.36% 상승했고 연초 대비 77.98% 뛰었다.해성디에스는 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부품인 리드프레임과 패키지기판을 제조한다.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해성디에스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NXP, 인피니온, ST마이크로 등에 리드프레임을 납품한다. 패키지기판은 반도체와 메인보드 사이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전문가들은 리드프레임과 패키지기판 업황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리드프레임은 고객사들의 반도체가 고사양화되면서 구조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황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패키지기판 공급 부족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기판 업체들이 비메모리 패키지기판 증설에 주력하고 있어 메모리 투자가 적기 때문이다.올 들어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해성디에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17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4.9% 급증한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이날 유진투자증권은 해성디에스의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12.7% 높였다. 동종업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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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도…반도체 내년 2분기께 반등할 것"
국내 증시가 수개월째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운용사·연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내년 상반기에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 각국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 시행과 함께 공급 병목현상이 완화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친환경, 콘텐츠 업종으로 서서히 눈을 돌리라고 조언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을 등에 업고 실적이 크게 개선된 철강 등 경기민감주는 피해야 할 업종으로 꼽혔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다시 기회 올 것”24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10개 운용사·연기금 CIO를 대상으로 증시 향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늦어도 2분기께 반도체 업종의 반등과 함께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업계에선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내년 하반기께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부사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D램 가격은 약세를 지속하다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주가는 업황을 한 분기 정도 앞서 반영하기 때문에 여름부터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대장주가 반등을 시도하면 지수도 따라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최근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송태우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주식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으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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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크론까지 품은 日…韓 반도체 위협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최대 8000억엔(약 8조1924억원)을 투자해 일본 히로시마현에 D램 공장을 건설한다. 최근 구마모토현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대만 TSMC와 비슷한 행보다. ‘백화점식’ 글로벌 기업 유치로 자국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산업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TSMC처럼 보조금 받을 듯20일 일본공업신문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에 있는 기존 시설 인근에 새로운 공장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새 공장 건설엔 6000억~8000억엔이 투자될 전망이다. 가동 시기는 2024년께로 점쳐졌다.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와 다른 설비용 D램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신문은 이번 투자가 2000~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도 앞서 22~28㎚(1㎚=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일본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TSMC는 2022년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24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TSMC 투자액의 절반인 5000억엔(약 5조131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전략 바꾼 일본일본은 반도체 소재와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반도체 완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낸드플래시업계 2위인 키오시아뿐이다. 이 회사도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업계 3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일본의 마지막 반도체 기업이 해외에 팔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 정부는 느긋하다. 본사만 일본에 둔다면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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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에 4.5조 몰렸다
상장을 앞둔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업체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일반청약에 4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14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로 치열한 매수경쟁이 벌어졌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청약에 증거금 4조5866억원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1479.8 대 1이었다. 기관투자가들에 이어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마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13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투자자들은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설립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섭씨 2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과불화탄소를 분해해 제거하는 ‘플라즈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해 폐수 발생 없이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를 정화하는 장비(스크러버)를 상용화했다. 이 회사는 현재 SK하이닉스와 인텔 등 국내외 기업 43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2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 311.8%씩 증가했다.성공적으로 공모 절차를 끝낸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1만74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239억원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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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에 기관 자금 21兆 몰렸다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업체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공모주에 기관투자가 자금 약 21조원이 몰렸다. 경쟁률이 1100 대 1이 넘을 정도로 치열한 매수경쟁이 벌어졌다.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지난 14~1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기관 1225곳이 참여해 약 21조원의 주문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경쟁률은 1134 대 1이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1만4300~1만7400원) 최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은 적었다. 참여 기관의 약 4%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6개월 동안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확약을 걸었다.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희망가격 상단인 1만7400원으로 결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는 247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239억원이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제3공장 신축, 반도체용 진공펌프 제조회사 인수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기관들은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가파른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설립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섭씨 2000도 이상의 고온을 발생시켜 과불화탄소를 분해해 제거하는 ‘플라즈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해 폐수 발생 없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유해 가스를 정화하는 장비(스크러버)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현재 SK하이닉스와 인텔 등 국내외 기업 43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92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2%, 311.8% 늘었다.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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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부터 대체 단백질까지…게임 체인저에 투자하라"
‘꿈이 있는 주식이 가장 크게 오른다.’ 잠재력을 지닌 종목에 투자하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이다. 씨티그룹도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 ‘파괴적 혁신’을 통해 이런 지침을 내놨다. 세상을 뒤바꿀 혁신산업에 장기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부터 정신질환 치료용 의약품에 이르는 10가지 혁신산업을 소개한다. 미래 산업 트렌드는?씨티그룹은 그동안 연례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자율주행, 전자담배 등 유망 산업의 흐름을 짚어왔다. 올해 보고서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가지 산업군을 추렸다. 국내외 기업 61개가 선정됐다.삼성전자는 씨티그룹이 주목하는 3차원(3D) 반도체 기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기법이다. 수평 구조보다 집적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씨티그룹은 이런 차세대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반도체 소재업체 인테그리스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제조 과정의 기술적 복잡성으로 선두업체들의 우위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메타버스(가상세계)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디지털 상품과 실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메타버스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메타버스 참여 업체로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회사 페이스북과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을 추천했다. 디즈니는 NFT산업 확대로 수혜를 볼 대표 기업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NFT를 통해 콘텐츠 소유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정신질환 치료용 의약품 산업을 주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씨티그룹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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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다운사이클…부품株 월덱스에 기회"
2019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다운사이클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때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월덱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반도체업계가 원가 절감에 나설수록 월덱스가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월덱스 주가는 지난 4월 27일 3만16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달 12일 1만985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미끄러졌다.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가 잠시 사그라들면서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6.22% 오른 2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월덱스는 반도체 식각 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전극, 링 등 소모성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실리콘, 쿼츠, 파인세라믹 등의 소재로 이들 부품을 생산해 국내 장비사에 공급하거나 반도체 회사에 납품한다.반도체 회사에 직접 납품하는 부품이 장비 회사에 납품하는 것과 비교해 품질은 비슷하지만 값이 저렴하다. 월덱스는 반도체 회사에 납품하는 비중이 높다. 반도체 회사로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월덱스 같은 회사에서 바로 제품을 받길 원한다.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은 월덱스에 기회”라며 “반도체 회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품질이 뛰어나면서 가격은 저렴한 월덱스 제품을 공급받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월덱스 매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인텔 마이크론 등 해외 반도체 기업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주문량을 늘리면서 대규모 증설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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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내년 1월이면 기업 이익이 꺾일 것이란 분석
월가의 3분기 어닝시즌이 13일 본격화됩니다. 금융주 JP모간이 오전 8시 30분 실적을 공개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3분기 전년동기 대비 27.5% 증가한 이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월가에선 실제 이익 증가 폭은 27.5%보다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5년간 S&P500 기업들이 실제 보고한 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평균 7.2%포인트 초과했습니다. 이를 산술적으로 더하면 이번 분기 이익증가율이 34.7%에 달할 수 있습니다. 지난 5개 분기로 시간을 좁히면 실제 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19.5%포인트 넘어섰습니다. 3분기 이익이 47.0%(27.5%+19.5%)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팩트셋은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 21곳을 보면 76%가 월가 예상을 넘었고, 이들의 실제 이익증가율은 예상치를 4.4%포인트 초과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치에 근접하는 수준입니다.월가는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이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업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습니다. 소비 경기와 임금, 물가, 세율, 환율 등 많습니다.이들 요인들이 악화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6.0%에서 5.9%로 0.1%포인트 낮췄습니다. 특히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보다 1.0%포인트 낮춘 6.0%로 떨어뜨렸습니다. IMF는 2분기 재고 감소와 이후 공급망 혼란, 소비 둔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0일 골드만삭스도 미국 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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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없어 난리라는데 반도체 기업 주가는 계속 하락 왜?
전 세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을까.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수요 확대 속에서도 제대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부족이 최근 들어 더욱 심화하고 있다. 핵심 조립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다.금융분석 업체인 서스키해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분석가는 “반도체 주문을 받은 뒤 실제 납품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리드타임)이 작년 말 13주를 조금 상회했는데 올 3분기엔 평균 22주 걸렸다”며 “2013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뒤 리드타임이 이렇게 치솟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특정 반도체 부문에선 이런 현상이 훨씬 심각하다.자동차의 핵심인 MCU 제어기의 리드타임은 32주나 된다. 종전 평균치 대비 3배가량 더 걸리는 시간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잇따라 생산량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나선 배경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IHS마킷은 내년 경차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대비 9.3% 낮췄다.MCU 칩 공급업체인 마이크로칩의 가네시 무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투자 설명회에서 “내년 중반까지는 생산 시설 정상화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IHS마킷의 필립 암스러드 애널리스트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리드타임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도체를 제조할 때 반드시 필요한 회로기판 등 부품이 부족한 것도 반도체 생산 공정을 늦추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일부 부품이 부족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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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美 글로벌파운드리, 연내 나스닥 상장 추진
세계 4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올해 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자금을 조달해 반도체 생산 시설을 늘리기 위해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이날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로이터는 글로벌파운드리가 이르면 올해 말 나스닥 상장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가치는 250억달러 정도로 평가된다.글로벌파운드리는 2009년 설립됐다. 본사는 미국 뉴욕주에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최대주주다. 무바달라는 미국 반도체업체 AMD의 생산시설 등을 인수해 글로벌파운드리를 세웠다.글로벌파운드리의 지난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은 6%다. TSMC(58%), 삼성전자(14%), UMC(7%)에 이어 세계 4위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2위 업체였지만 2019년께 삼성전자에 따라잡혔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공정(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을 포기한 영향이 컸다.올 상반기 매출은 3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파운드리는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IPO 신고서에서 “앞으로 8~10년간 반도체 시장이 두 배로 커질 것”이라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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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로벌파운드리 연말 상장 추진...10억달러 조달 목표
세계 4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올 연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1조원 넘는 자금을 조달해 반도체 생산 시설을 늘리기 위해서다.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는 이날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로이터는 글로벌파운드리가 IPO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가치는 250억달러 정도로 평가된다. IPO는 이르면 올 연말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2009년 설립됐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무바달라는 당시 미국 반도체업체 AMD의 생산시설과 싱가포르 반도체 업체 차터드를 합쳐 글로벌파운드리를 출범시켰다. 글로벌파운드리의 지난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은 6%다. TSMC(58%), 삼성전자(14%), UMC(7%)에 이어 세계 4위다. 글로벌파운드리는 2010년대 중후반까지 TSMC에 이어 파운드리 세계 2위를 지켰지만 2019년께부터 삼성전자에 역전을 허용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공정(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을 포기한 영향이 컸다.글로벌파운드리의 올 상반기 매출은 3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매출이 늘어난 건 코로나19 확산, 5G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글로벌파운드리는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뉴욕주 몰타 본사 인근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IPO 신고서에서 "향후 8~10년 간 반도체 시장이 2배로 커질 것"이라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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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 오를 거라더니…운용사의 '빗나간 예측'
지난 상반기 많은 전문가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하반기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두 업종은 하반기가 돼서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많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4분기에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조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국경제신문이 실시한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국내 22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112명 중 20명(17.9%)은 올해 4분기 반도체가 추가로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 예상대로라면 7만원 초반 선까지 하락한 반도체 대표주 삼성전자도 더 떨어질 수 있다. 하락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부진이 지속되는 점, 전자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도 불황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응답자의 10.7%는 반도체가 여전히 유망하다는 시각을 유지했다.이는 지난 3분기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 때와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 운용사 펀드매니저(132명 설문)의 29.5%는 반도체가 3분기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1.8%는 자동차가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두 업종은 연초 이후 내내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4분기 설문에서 응답자의 8%가 자동차 업종이 조정 우려가 크다고 답했다. 자동차가 유망 업종이라고 답한 8.9%와 비중이 비슷하다. 자동차 대표 종목인 현대자동차는 52주 최고점 대비 33%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을 유망하다고 꼽은 한 펀드매니저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기존 내연기관 업체들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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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유상증자로 1116억원 조달[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2일(14: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반도체 조립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이 유상증자로 1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주주들을 상대로 공짜로 신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111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2월7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8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1만4000원으로 전날 종가(1만7500원)보다 20% 낮다. 이 회사는 다음달 29~30일 주주들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하나마이크론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1027억원을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1500억원 규모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설비투자 자금 외 나머지 89억원은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 직후인 내년 1월 초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총 798만6976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2주를 공짜로 받는다. 올해 12월8일까지 보유한 주식을 기준으로 무상 신주 발행물량이 결정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받는 신주 역시 무상증자 적용 대상이 된다.2001년 설립된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조립(패키징)과 검사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 2976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1%, 173.2% 늘어난 규모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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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품귀, 해결에 수년 걸릴 것"
올해 세계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을 불러온 반도체 칩 품귀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는 올해 말이면 반도체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공급망 차질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년이 걸려도 극복하기 힘든 구조적 대격변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반도체 공장 가동 차질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 조립·테스트 병목현상이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에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TSMC와 같은 대형 업체는 반도체를 제조한 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있는 업체에 보내 조립·검사하는 절차를 거친다. 그런데 최근 동남아 지역 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WSJ는 또 조립·검사업체는 마진이 적은 사업구조여서 생산설비를 쉽게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설비를 늘리더라도 실제 생산량이 증가하려면 최소 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자동차 제조에 주로 쓰이는 반도체가 저사양·저마진의 마이크로컨트롤러라는 점도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문제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업체들이 수익성이 좋지 않아 생산을 꺼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그동안 발표한 4000억달러 규모의 생산 확대 계획 가운데 마이크로컨트롤러와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다.IHS마킷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내년 세계 차량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850만 대 줄인 약 826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