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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애플 혼합현실 헤드셋, 26조원 플랫폼으로 성장" 전망
애플이 내놓을 혼합현실(XR) 헤드셋이 200억달러(약 26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란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나왔다.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부문의 매출이 단기적으로는 전체의 1% 미만으로 예상되지만 AR, VR 부문은 향후 2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모건스탠리는 이런 분석을 근거로 애플 목표주가를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일 종가(181.11달러) 대비 4.9% 상승 여력이 있다.애플은 오는 5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를 열고 혼합현실 헤드셋을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이 통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공개하던 WWDC에서 하드웨어 신제품을 고개한 것은 2014년 애플워치를 내놓은 이후 9년 만이다.모건스탠리는 AR, VR 헤드셋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에 1000억달러, 2037년에 5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이 개선됐고,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저가 제품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어서다.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AR, VR 헤드셋 출시로 전체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에 애플이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을 내놓았을 때 시장이 확장한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현재 AR, VR 헤드셋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기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200억~700억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5~18%에 해당한다.월가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제프리스는 "애플의 XR 헤드셋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와 센서를 활용하면서 이전 경쟁 제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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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300달러 간다" AI 투자 '긍정' 평가…주가 14% 상승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메타에 대해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300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서다.모건스탠리는 27일(현지시간) "메타가 더 많은 오픈소스 모델을 개발하고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메타가 이를 통해 인프라 효율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목표 주가를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높였다.골드만삭스도 "작년 4분기부터 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인상했다. 짧은 동영상인 '릴'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고 AI를 통한 메시지의 효율화 및 자동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의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메타의 분기 매출이 성장으로 전환한 이후 주가가 한 단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스튼 포스트 BoA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감안할 때 1분기에 메타의 AI 연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메타가 여러 영역에서 AI 기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종전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이 밖에도 JP모건은 AI를 비롯한 혁신기술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305달러로 높여 잡았다. 씨티그룹은 "메타의 AI 콘텐츠 검색엔진이 광고주들에게 확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15달러로 높였다.이날 메타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238.56달러로 13.93% 상승했다. 전날 메타는 지난 1분기 매출이 28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공개했다. 메타의 분기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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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사 곰블, 바이낸스·알토스벤처스 '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블록체인 게임 개발 회사 곰블이 첫 기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엔 웹3.0계 벤처캐피털(VC)인 바이낸스랩스, 스파르탄, 시마캐피털 등을 필두로 알토스벤처스, 애니모카브랜즈, 크릿벤처스, 플라네타리움 등이 참여했다.이 회사는 '랜덤다이스' 등을 만든 모바일 게임회사 111퍼센트의 계열사다.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게임과 메타버스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커뮤니티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대중화하는 게 목표다. 투자자들 역시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3.0 기반 게임이지만 웹2.0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랜덤다이스 등으로 '니치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었던 111퍼센트 인력이 뭉쳤다는 점도 높이 샀다. 곰블은 다음 달 블록체인 기반 소셜 캐주얼 게임인 '럼비스타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팀을 짜서 다양한 종류의 PVP 기반 게임을 대결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 소프트 론칭을 시작으로 미국, 남미,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혀 갈 예정이다. 또 하반기엔 메타버스 플랫폼인 '럼비 월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NFT 홀더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럼비스타즈를 즐기고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NFT 홀더들에 NFT 사용처를 제공해주고 가치 상승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변지훈 곰블 대표는 "코어 게임 위주인 기존 블록체인 게임과는 달리 일반 사용자까지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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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간 '메타버스 열풍'…눈물 흘린 로블록스 주주
세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로블록스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달 이용자 수와 거래액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로블록스는 지난달 일간 활성이용자수(DAU)가 662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약 2% 줄어든 수치다. 하루평균 이용 시간도 사실상 역성장했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지난달 이용자들의 플랫폼 접속 시간은 총 48억 시간이었다. 지난 2월(46억 시간)보다 2억 시간 늘었지만 날짜 수로 계산하면 지난달 접속 시간이 더 적다.DAU당 평균 거래액은 3.7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빠졌다. 거래액은 로블록스 이용자들이 가상세계 아바타와 게임 아이템 등에 쓰는 금액으로 로블록스 실적의 핵심 지표다. 로블록스는 이날 “다음달부터 월간 수치를 공개하지 않겠다”며 “(지표를) 장기적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발표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로블록스 주가는 12.01% 하락해 주당 40.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 다우지수가 5.40%, 뉴욕증시가 6.03% 오르는 동안 로블록스는 7.26% 떨어졌다.로블록스를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관심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구글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초 세계 메타버스 검색 관심도는 작년 1월 중순 대비 12% 수준으로 줄었다.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블록스는 지난 1년간 60% 이상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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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인기 시들…로블록스 주가 '급락'
세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 로블록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메타버스에 이용자 수와 일 평균 접속 시간 등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서다. 로블록스는 일반 이용자용 메타버스로는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로블록스는 17일(현지시간) 월간 주요 지표 발표를 통해 지난달 DAU가 662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약 2% 줄어든 수치다. 일 평균 이용 시간도 사실상 역성장했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지난달 이용자들의 플랫폼 접속 시간은 총 48억시간이었다. 지난 2월(46억시간)보다 2억시간 늘었지만 날짜수로 계산하면 지난달 접속 시간이 더 적다. DAU당 평균 거래액은 3.79달러로 작년에 비해 1% 빠졌다. 거래액은 로블록스 이용자들이 가상세계 아바타와 게임 아이템 등에 쓰는 금액으로 로블록스 실적의 핵심 지표다.주요 지표 성장세가 꺾이자 로블록스는 월간 수치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 로블록스는 이날 “다음달부터 월간 수치를 공개하지 않겠다”며 “(지표를) 장기적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로블록스 주가는 12.01% 하락해 주당 40.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 다우지수가 5.40%, 뉴욕증시가 6.03% 오르는 동안 로블록스 주가는 7.26% 내렸다. 이는 메타버스 시장 활용 수요가 빠르게 식고 있는 영향이다. 로블록스를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하지만 이용자들이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구글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중순 전세계 메타버스 검색 관심도는 최근 5년간 고점인 작년 1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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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식어버린 '메타버스' 붐…손 떼기 시작한 美 빅테크들
2년 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식고 있다. 침체를 대비하려 빅테크는 메타버스 사업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투자 대비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업계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고 보도했다. 기업은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있고, 메타버스 내 부동산 가격도 폭락하는 모양새다.월트 디즈니는 최근 메타버스 전략 부서를 해체했다. 소속 팀원 50여명은 전원 구조조정 명단에 올랐다. 부서장은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임 최고경영자(CEO)인 밥 채팩이 '스토리텔링의 개척지'라고 호평하며 부서를 출범한 지 1년 만에 사라지는 셈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인수한 메타버스 SNS인 '알트스페이스VR'을 폐쇄했다. 증강현실(AR) 헤드셋을 개발하는 홀로렌즈 부서도 구조 조정 대상으로 지정했다. 부서 예산도 삭감했다.2021년 야심 차게 사명까지 바꾼 메타도 손을 떼기 시작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초 구조조정을 시행하며 메타버스 관련 부서를 대폭 축소했다. 두 번째 구조조정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개발자들을 대거 정리해고할 예정이다.WSJ는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주커버그 CEO는 AI를 28번 언급한 데 반해 메타버스는 단 7번만 이야기했다"며 "메타의 관심사가 메타버스에서 AI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메타는 18개월간 메타버스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가상현실(VR) 헤드셋 개발 속도는 더딘 상태다. 지난해 메타버스 사업부 손실액은 137억달러에 육박했다. 메타의 VR 플랫폼인 호라이즌월드 월간 이용자 수도 작년 말 30만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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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에 이어 디즈니도 메타버스 투자 축소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에 이어 디즈니도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디즈니(DIS)가 이번주부터 시작할, 최대 7천명에 이르는 정리 해고 계획에서 메타버스 관련 부서를 사실상 없앨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조직은 가상세계에서의 인터랙티브 스토리 텔링 및 소비자 경험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부서로 거의 전원인 약 50명 가량이 해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META)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온 리얼리티 랩스 부서, 하드웨어 및 메타버스 부서를 올들어 대폭 축소했다. 메타는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면서 수십억 달러를 메타버스에 계속 투자해왔었다. 마켓워치는 사람들이 감각 몰입형 헤드셋을 통해 접근하는 가상 현실인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가 후퇴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으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월트 디즈니의 경우 전임 CEO인 밥 차펙이 “차세대 스토리 텔링 개척지”라고 칭송하며 메타버스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수익성 악화 및 주가 하락으로 예전 CEO인 밥 아이거가 복귀하고 투자자들이 비용 통제를 요구하면서 수익성 우선 경영으로의 선회가 예상돼왔다. 메타 역시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지난 2년간의 인력 급증과 메타버스에 대한 대대적 투자가 거론돼왔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에서 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효과적인 금융 규제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메타버스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어렵게 만든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메타버스가 죽었다고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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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ICT 전문가 영입…'신사업플랫폼팀' 신설
법무법인 세종이 신사업플랫폼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플랫폼, e커머스, 인공지능(AI), 신기술금융(핀테크), 모빌리티, 클라우드,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신사업 및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법률서비스를 담당한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종에 합류한 변호사들이 새 조직의 주축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세종은 최근 위어드바이스 출신인 정연아(사법연수원 32기)·박준용(35기)·김영주(37기)·배태준(37기)·안준규(39기) 변호사를 영입했다.신사업플랫폼팀장을 맡은 정 변호사는 네이버에서 9년간 법무총괄 임원, 위어드바이스 대표변호사 등을 지냈다. 기술미디어통신(TMT)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박 변호사는 KT와 KTF의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등을 자문했다. 김 변호사는 법무법인 지평, 금융감독원, 위어드바이스 등에서 근무하면서 핀테크와 금융 규제,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배 변호사는 플랫폼과 e커머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발생하는 공정거래, 지식재산권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법률자문을 해왔다. 안 변호사도 김앤장과 위어드바이스에서 TMT와 모빌리티 전문가로 활동했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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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 신사업플랫폼팀 신설…변호사들도 영입
법무법인 세종은 22일 신사업플랫폼팀(Online Platform&New Technology Team)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신사업플랫폼팀은 플랫폼, e커머스, 인공지능(AI), 신기술금융(핀테크), 모빌리티, 클라우드,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신사업 및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법률서비스를 담당한다.최근 합류한 변호사들이 새 조직의 주축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세종은 최근 위어드바이스 출신인 정연아(사법연수원 32기)·박준용(35기)·김영주(37기)·배태준(37기)·안준규(39기) 변호사를 영입했다. 신사업플랫폼팀장을 맡은 정 변호사는 네이버에서 9년간 법무총괄 임원, 위어드바이스 대표변호사 등을 지냈다. 기술미디어통신(TMT)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박 변호사는 방송통신 분야 전문가로 과거 KT와 KTF의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등을 자문했다. 김 변호사는 법무법인 지평, 금융감독원, 위어드바이스 등에서 근무하면서 핀테크와 금융 규제,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현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배 변호사는 플랫폼과 e커머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발생하는 공정거래노동개인정보지식재산권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법률자문을 해왔다. 위어드바이스 이전엔 김앤장, 외국계 주류회사 디아지오코리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국제부 등에서 근무했다. 안 변호사도 김앤장과 위어드바이스에서 근무하면서 TMT와 모빌리티 전문가로 활동했다. 주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을 자문했다.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최근 데이터 기반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여기에서 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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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들 "메타, 메타버스 투자 철회로 이익 전망 개선"
최근 메타버스 투자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한 메타에 대해 분석가들이 투자의견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드워드 존스는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META)를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분석가 데이빗 헤거는 메타가 최근 발표한 비용 절감 정책의 영향과 광고 수익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메타의 이익 전망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최대 비용 증가 요소로 예상된 메타버스 투자와 관련, 최근 메타가 발표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에 집중하기로 한 발표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메타는 지난 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NFT의 통합을 포기한다고 밝혀 사실상 메타버스 투자를 철회하기로 했다. 분석가는 메타가 경쟁속에서도 소셜 미디어의 선두 주자로 남아 있으며 37억명에 달하는 방대한 사용자 기반은 마케팅 담당자에게 유용한 분석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반독점 규제와 관련한 소송 등의 압력은 단기적 위협으로는 안보이며 사용자 참여나 광고주의 관심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 주가는 이 날 오전장에서 1.3% 상승했다. 메타는 올들어 약 65% 올랐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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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운오리' 였던 메타버스…"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가장 수익률이 나쁜 테마 중 하나였던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인 가상현실(VR) 기기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면서 기술주 반등 기대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메타버스 ETF 대부분은 올해 들어 이달 2일까지 한 달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KBSTAR iSelect 메타버스’가 14.4%, ‘TIGER Fn메타버스’ 13.2%,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와 ‘HANARO Fn K-메타버스’가 10.4% 수익률을 보였다. 이 상품은 하이브, 카카오, 네이버, LG이노텍, 에스엠, CJ ENM 등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메타, 소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AMD 등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 역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가 18.5%,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가 12.7% 뛰었다.중국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11.3%), 한국과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에 동시 투자하는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16.9%)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메타버스 ETF들은 지난해 평균 하락률이 44%에 달했다. ‘기대만 있지 실체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폭락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난달 열린 CES가 메타버스 관련주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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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弗 자사주 매입"…메타, 시간외서 20% 날았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지난해 4분기 매출 감소에도 주가가 급등했다. 강한 비용 절감 의지와 자사주 매입 발표가 강력한 호재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경쟁 심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데다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20억 명 돌파메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321억6500만달러(약 39조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6억5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5%가량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66억달러로 1년 전보다 1% 줄었다. 2012년 상장 이후 첫 역성장이다.시장은 4분기 매출이 예상(리피니티브 집계 기준 315억3000만달러)보다 높았다는 점에 크게 반응했다. 메타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0% 급등했다. 틱톡과의 경쟁 심화, 애플의 사생활 보호 강화 조치에 따른 맞춤형 광고 타격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페이스북은 작년 4분기 일일활성사용자(DAU) 수가 처음으로 20억 명을 돌파하는 신기록도 세웠다. 1년 전보다 7000만 명 넘게 늘어났다. 저커버그 CEO는 “사용자들이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디스커버리 엔진’과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릴스가 사용자를 늘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효율성의 해”무엇보다 저커버그 CEO가 비용 감축 의지를 강조한 것이 호재였다. 그간 투자자들은 메타가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려운 메타버스 사업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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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같이 놀라는 메타 VR이지만…"대중적 컨텐츠 나와야 주가 반등" [성상훈의 해외주식학개론]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원성을 들었던 테마는 단연 '메타버스'였습니다. 한때 주식시장 참여자뿐 아니라 정치권, 기업, 언론 등이 앞다퉈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처럼 환호하던 분야였지만, '허상이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메타버스의 대장주로 여겨지는 메타(메타 플랫폼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한해동안에만 주가가 64.22% 하락하며, 미국 빅테크 기업중 '독보적'인 하락률을 보였습니다.메타는 월가에서 가장 이질적인 견해들이 제시되는 기업입니다. 메타버스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한다는 의견부터 메타버스 자체가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허상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자체가 워낙 논쟁적인 주제이다 보니 메타를 두고 주요 빅테크 기업 중 미래가 가장 그려지지 않는 기업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메타의 향후 실적과 주가의 향방은 메타라는 개별 기업을 넘어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과연 대중화에 성공할 것인가의 문제로 보는 견해가 다수입니다. 기대 이상의 VR기술 발달 속도"메타버스는 당신의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올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S)의 스티브 코잉 부사장은 언론 사전 간담회에서 향후 기술트렌드 5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꼽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아직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메타버스가 우리의 삶을 바꿀 기술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실제 VR기기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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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도 뜯어고친 LG유플러스…플랫폼·메타버스에 힘 실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플랫폼과 메타버스, 전기차(EV) 충전 등 신사업과 관련한 조직을 확대했다. 황현식 사장(최고경영자·CEO)이 지난 9월 발표한 ‘LG유플러스 3.0’ 시대를 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통신과 비통신 ‘양쪽 날개’를 달아 기업가치를 12조원까지 키우겠다는 황 사장의 구상이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UX 조직 대폭 강화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이용자경험(UX)을 담당하는 고객경험연구/이용자경험센터(LSR/UX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끌어올렸다. 조직 규모도 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키웠다. 지금까지 이 조직은 LG유플러스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총괄하는 컨슈머부문 산하에 있었다. 오프라인 통신 매장과 온라인 매장 격인 유플러스닷컴 등을 주로 맡았다.재편된 LSR/UX센터는 전사 범위에서 UX 체계를 다듬는다. 통신뿐 아니라 LG유플러스의 모든 상품을 들여다보며 ‘완벽한 경험’을 만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미디어와 스마트홈, 모빌리티 등 주요 신사업의 성패가 UX에 달려 있다”며 “서비스 간 연계성을 높이고 더욱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LSR/UX센터는 LG유플러스 3.0 구상 핵심인 4대 플랫폼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네 개 분야의 자체 플랫폼을 키우고 있다. 이들 플랫폼 사업부는 사업 부문별로 나뉘어 있다. LSR/UX센터는 이를 총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애자일 드림팀’ 구성도신사업에 힘을 주기 위한 조직 개편도 여럿 이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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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쓸곳' 없다면 겨울 지속될 것
‘암호화폐의 겨울(crypto winter·암호화폐 가격 침체)’이 왔다.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가 침몰하고 대형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자 ‘디지털 금’으로 추앙받던 비트코인의 위상은 추락했다. 유망 기술로 꼽혀온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는 대대적인 투자에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세계대전망>에서 “암호화폐 업계가 냉각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비들(BUIDL)’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진단했다. 비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넘어 암호화폐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자는 뜻의 업계 용어다.암호화폐 업계가 가격 하락에도 버틸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벤처캐피털(VC) 등이 활발하게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FTX의 붕괴에도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은 생존 가능하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투기와 투자를 넘어 암호화폐가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나오지 않으면 암호화폐의 겨울은 또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내년이 메타버스의 꿈이 실현될지 여부를 가늠하는 해가 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헤드셋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하드웨어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기술기업 대부분은 ‘메타버스 스탠더드 포럼(MSF)’에 가입해 개방된 기술표준을 따르기로 하는 등 메타버스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 누구도 VR, AR, 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