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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에 비틀대는 롯데그룹…주요 계열사, CP로 자금조달한다
≪이 기사는 07월09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고전하는 롯데그룹이 자금조달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오랜만에 기업어음(CP) 발행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신용도 악화로 차입여건이 나빠지자 부담이 덜한 자금 조달방식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롯데쇼핑은 오는 14일 3년 만기 CP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번 CP는 이자(연 2.161%)를 미리 액면가격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약 1870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채권시장에선 롯데쇼핑이 평소와 달리 3년 만기로 자금을 빌리는 수단으로 회사채가 아닌 CP를 택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만기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2017년 12월(1500억원)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이때를 제외하면 만기 3년이 넘는 중장기 자금은 대부분 회사채시장에서 조달했다. 지난 4월에도 3년 만기로 3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호텔롯데도 비슷하게 자금 조달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일 차입금 상환을 위해 2년4개월 만기로 3000억원어치 CP를 발행할 계획이다. 호텔롯데가 만기 1년이 넘는 CP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364일물 215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등 최근 CP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임시로 CP 시장을 대체 조달처로 삼았다는 평가다. CP는 만기가 1년 이상이면 투자 위험요인을 적은 증권신고서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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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리츠업계, 롯데리츠에 부러운 시선 "규제 공백으로 대기업만 특혜"
≪이 기사는 11월06일(04: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30%가량 높은 주가로 고공행진하면서 업계의 질투를 받고 있다.기존 리츠운용사(AMC)들은 최근 “관련 규정이 미비한 탓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한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업체들은 “리츠를 설립 때 배당 수익률을 맞추면서 롯데리츠에 비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았다.롯데리츠는 롯데쇼핑으로부터 백화점과 마트 부동산을 사는 자금의 일부를 은행 대출 대신 연 1.55% 금리의 회사채를 발행해 충당했다. 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채권 발행이 가능했다. 다른 리츠들은 연 3%내외 금리의 은행 대출 등을 활용해야한다.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신용평가를 받고 싶어도 리츠에 적용되는 회계기준조차 없다. 규정이 전무해 일반 주식회사 규정을 참고해 회계처리를 하고 있어 신용평가사들이 평가를 하기 어렵다고 업계에선 설명한다. 롯데리츠는 대주주인 롯데쇼핑의 신용을 활용해 신용등급을 받았다. 다른 리츠들은 이런 방법을 쓰기도 어렵다. NH리츠나 신한리츠운용과 같은 대형금융그룹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금융지주회사법에서 리츠를 기업으로 취급하는 탓에 신한금융이나 NH금융 등 모회사·계열사들이 리츠 대주주로 참여할 수 없어서다.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준비한 재간접 리츠의 상장도 지연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NH농협리츠운용 등은 롯데리츠에 이어 재간접 리츠 공모에 나섰지만 각종 규정 해석과 적용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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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롯데리츠 청약에 4.7조 몰렸다
▶마켓인사이트 10월 11일 오후 4시45분사상 최대 공모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주목받는 롯데리츠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6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저금리 시대 속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리츠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11일 롯데리츠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청약 결과, 배정물량(3009만4554주)의 63배가 넘는 19억440만여 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신청 금액의 절반을 내는 청약증거금으로는 4조7610억원이 모였다.롯데리츠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역대 공모리츠 중 가장 높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로 당시 경쟁률은 4.3 대 1이었다. 두 자릿수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건 롯데리츠가 처음이다.기관투자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일반 청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롯데리츠는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기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358.1 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공모가는 희망가격 범위(4750~5000원) 최상단인 5000원으로 결정했다.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 롯데쇼핑의 10개 유통매장에서 거두는 임대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다. 예상 배당수익률로 연 6.39%(2020년 말·공모가 기준)를 제시했다. 리츠에 편입한 매장의 평균 임대차 계약기간이 10년이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리츠는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편입 자산을 늘려 투자자들에게 연 6%대 배당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롯데쇼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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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롯데리츠, 年 6%대 배당에 시세차익도 기대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전 9시13분국내 최대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도전하는 롯데리츠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신한알파리츠 이후 1년여 만에 등장한 공모 리츠다. 장기 임차계약을 맺은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매장 임대료를 바탕으로 연 6%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워 투자자 공략에 나섰다.연 6%대 배당수익률 목표롯데리츠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8일부터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750~5000원, 예정 공모금액(공모주식 수 8598만4442주)은 최대 4299억원이다. 다음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커피 한 잔 값으로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 리츠는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 롯데쇼핑의 유통매장 10곳에서 거두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4~6.7%(2020년 말·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자산으로 담은 유통매장의 평균 임대차 계약기간은 10년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최근 리츠는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리츠(사모 리츠 포함)의 결산 배당수익률은 연 8.5%로, 국고채(연 2.1%)와 예금(연 1.4%) 등 주요 금융상품 수익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공모 리츠 주가도 크게 뛰었다. 리츠 시가총액 1, 2위인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는 올 들어 각각 29.5%, 42.3% 상승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리츠의 이자비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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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딜파일-롯데리츠]③롯데쇼핑, 4000억 이상 확보…재무구조 개선 기대
≪이 기사는 09월19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쇼핑은 롯데리츠 상장을 통해 단숨에 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주력사업 실적부진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다소 줄이게 됐다는 평가다.롯데리츠는 다음달 상장을 위한 공모과정에서 롯데쇼핑이 보유한 8598만4442주를 구주매출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내놓을 주식물량이 이번 공모물량의 전부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롯데쇼핑의 롯데리츠 지분율은 100%에서 50%로 낮아진다. 롯데리츠의 희망 공모가격이 한 주당 4750~5000원임을 고려하면 상장과정에서 롯데쇼핑은 적게는 4084억원, 많게는 4299억원을 확보하게 된다.이번 상장을 위해 롯데쇼핑이 롯데리츠에 1조629억원어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 것은 재무구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상장 이후에도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자회사로 남게 되면서 연결 재무제표상으로는 현금규모가 거의 변하지 않아서다. 롯데쇼핑은 지난 5월 현물출자 방식으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리츠에 넘긴 데 이어 8월엔 롯데백화점 광주·구리·창원점,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청주점 등 9개 유통매장을 추가로 매각했다.재무구조 악화를 겪던 롯데쇼핑으로선 공모리츠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숨을 돌리게 됐다. 롯데쇼핑은 민간소비 부진, 온라인 유통시장 확대 등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제품판매점 등 주력 사업에서 장기간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중국 대형마트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부진한 유통매장을 정리하면서도 적잖은 비용이 발생했다. 2014년 1조1883억원이던 이 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5970억원으로 축소됐다. 올 상반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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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지주, 롯데쇼핑 273억원 장내매수
≪이 기사는 08월29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지주가 자회사인 롯데쇼핑 주식 20만주(0.71%)를 장내매수했다고 29일 공시했다.이날 종가 13만6500원 기준 273억원어치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에 걸쳐 주당 13만2000~13만8000원대에 매입했다.롯데지주는 지난 6월말 현재 롯데쇼핑 지분 38.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롯데쇼핑 주가는 올해 초 20만2500원에서 30% 넘게 떨어졌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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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쇼핑,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경쟁률은 2.25대1
롯데쇼핑이 어려운 영업환경에 처한 상황에서도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적잖은 기관투자가들이 크게 낮아진 채권금리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음에도 모집액보다 두 배 가량 많은 매수주문을 받았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0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500억원씩을 모집한 7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1000억원, 1500억원이 들어왔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올초에 비해 인기가 다소 식었다. 지난 1월 채권 발행에 나섰을 때 6대1이었던 청약경쟁률이 이번엔 2.25대1로 떨어졌다.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담는데 신중해진 영향이 컸다.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지난해 말 연 2.287%에서 21일 연 1.685%로 하락했다. 최근 실적부진도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수 부진과 온라인 유통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으로 유통업체들의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처해있다. 롯데쇼핑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2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자금조달 여건이 이전 같지 않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고채 대비 금리가 높은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들의 매수세 덕분에 롯데쇼핑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2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롯데쇼핑 회사채 금리는 △5년물 연 1.557% △7년물 연 1.699% △10년물 연 2.011%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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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중장기자금 조달 나선 롯데쇼핑…회사채 2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8월13일(09: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쇼핑이 또 한 번 중장기 자금 조달에 나선다. 유통업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할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29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지난 1월에 이어 만기 5년 이상의 중장기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롯데쇼핑은 7개월 전 3·5·10년 만기로 총 40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청약경쟁률이 6대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신규 운용자금을 받은 기관들이 비교적 금리가 높으면서도 위험이 작은 우량등급 회사채를 쓸어담고 있던 시기여서 무난히 흥행에 성공했다. 채권시장에선 유통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기관들이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롯데쇼핑 회사채에 투자할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내몰렸다는 평가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지난 2분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첫 분기 적자를 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실적 악화를 반영해 지난 5월 롯데쇼핑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IB업계 관계자는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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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유통 빅2' 신용등급 하락 경보
▶마켓인사이트 6월 3일 오후 2시31분롯데와 신세계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채권·주식 가치가 동시에 추락하고 있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 채널의 성장이 기존 대형 유통사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예상보다 빠르게 갉아먹고 있다는 게 금융투자 업계의 시각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최근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신용도를 낮추거나 조정 가능성을 암시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지난달 30일 낮췄다.앞서 29일엔 롯데쇼핑 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떨어뜨렸다. 이마트의 신용도 하락은 2011년 신세계로부터 분리된 이래 처음이다. 롯데쇼핑도 2000년 평가 개시 이후 처음으로 등급이 뒷걸음질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 등급을 지난달 한기평과 똑같이 낮췄고, 이마트는 실적 악화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신용평가사들은 대형마트 업체들이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평가했다. 배인해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신선식품 배송기술 발달 등으로 온라인 채널의 취급 품목이 식품으로까지 확대됐다”며 “온라인 기업들의 소포장 신선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향상과 소비 행태 변화가 오프라인 매장 방문의 구조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백화점 부문 실적도 소비 성향의 양극화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초고가 명품 브랜드 매출은 호조세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대거 발길을 돌렸다.롯데와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온라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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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쇼핑 신용등급 ‘AA’로 강등
나이스신용평가는 3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핵심 자회사의 등급하락을 반영해 모회사인 롯데지주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강등시켰다. 주력인 유통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감소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사업에서 621억원, 국내 대형마트사업에서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대형마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과 헬스앤뷰티(H&B), 전자제품매장 등 다른 유통사업의 수익성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재무적 부담은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은 2017년 말 3.0배에서 지난해 말 3.8배로 상승했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3실장은 “오프라인 기반 소매유통업의 어려운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다”며 “주요 재무지표가 뚜렷히 개선되는 데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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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금유출 줄이자"…롯데쇼핑·대한항공 등 영구채 줄상환
▶마켓인사이트 11월19일 오전 4시30분롯데쇼핑 대한항공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기업들이 연이어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상환하고 있다. 경기하강 조짐 속에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이자 부담이 큰 차입금 상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5일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해 5년 전 발행한 2700억원어치 영구채를 모두 갚았다.롯데쇼핑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이 영구채의 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16일 기준 연 2.055%)에 1.5%포인트를 가산한 연 3.555%로 재조정된다. 기존보다 금리가 낮아지긴 하지만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이 회사의 5년 만기 채권금리(연 2.575%)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려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은 대신 금리가 높다. 영구채를 발행한 기업은 자본 확충을 통한 부채비율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매년 높은 이자를 지출해야 한다.대한항공도 3년 전 찍은 해외 영구채 3억달러(약 3300억원)어치를 오는 25일 콜옵션을 행사해 갚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이 영구채를 조기상환하지 않으면 현재 연 6.4%인 금리는 연 10.4%로 훌쩍 뛴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일단 고금리 영구채를 갚은 뒤 금리 부담을 최대한 낮춰 국내외에서 선순위 채권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만기인 26일에 맞춰 1030억원 규모 영구채를 상환하기로 했다. 3년 만기로 발행된 이 영구채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만기를 늘리기로 결정하면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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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금 조달 나선 롯데쇼핑, 사상 첫 20년물 발행
≪이 기사는 08월29일(08: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쇼핑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최근 15년물과 20년물을 잇달아 찍는 등 장기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20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3.4%로 결정됐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금리(연 3.388%)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회사가 20년물을 찍는 것은 1970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롯데쇼핑은 앞서 지난 7일에는 사모로 15년물을 찍어 700억원을 조달했다. 15년물 발행 역시 이번이 최초다. 이 회사는 그동안 10년물은 여러 차례 발행했지만 그 이상의 만기로 채권을 찍은 적은 없었다. 최근 채권 금리 하락세를 이자비용 절감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8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2.354%로 최근 3개월간 0.372%포인트 떨어졌다. 20년물 금리는 연 2.325%로 비슷한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둘 다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새로 쓰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롯데쇼핑 20년물 금리(시가평가 기준)도 지난 3개월간 0.382%포인트 내려갔다.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주요 채권금리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투자수요가 풍부한 것도 이 회사가 장기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 중인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장기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장기 채권 비중을 늘려 자산과 부채 만기를 최대한 일치시키려는 것이다. 이같은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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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기업 신용위험, FNCI지수 143 돌파
올 들어 국내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5년 넘게 지속된 기업 신용도 하락 추세가 멈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11일 민간 채권평가사 FN자산평가에 따르면 하루 단위로 기업 신용 변화를 나타내는 FNCI지수는 지난 9일 전날보다 0.0648포인트 오른 143.1261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3.5737포인트 상승하는 등 최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에 0.05포인트만 오르내려도 큰 변동인 이 지수가 약 6개월 동안 이 정도 상승폭을 보인 것은 충분히 주목할만한 변화라는 분석이다.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의 채권금리에 기초한 ‘채권수익률 내재신용등급(BIR)과 내재신용부도확률(IDP)를 기초로 산출되는 FNCI지수가 오르는 것은 그만큼 기업 신용위험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FNCI지수는 현재 공모 채권 발행잔액이 10억원 이상이면서 신용등급 ’BBB+’ 이상인 상장사 159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된 기업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기업 신용위험이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16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승했고 12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가 같은 기간 신용등급을 올린 기업 수(8곳)도 내린 기업 수(6곳)보다 많았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수가 하락 기업 수를 웃돈 것은 2012년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산업별로 FNCI 지수 변화를 살펴보면 유통업의 신용위험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유통업지수는 148.6035로 올초 대비 31.3183포인트 뛰었다.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신세계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주요 기업들의 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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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금조달 나선 롯데하이마트, 2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국내 1위 종합가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가 2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동안 차입보다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오다 최근 들어서 다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재개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다음달 5일 3년 만기 회사채 1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8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0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1800억원을 갚는데 사용한단.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2016년 1월 1800억원어치 발행 이후 채권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2년여간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자체가 미미했을 만큼 차입금 확대를 자제해왔다. 대신 보유 현금을 통해 영업망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롯데마트에 입점하는 등 기존 롯데그룹 유통매장을 활용해 2012년 말 322개였던 매장 수를 올 1분기 말 462개로 늘렸다. 최근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자금조달에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은 지난 1분기부터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3년 만기로 1300억원을 대출했다. 비슷한 시기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상환했기 때문에 차입 규모가 늘진 않았다. IB업계에선 이 회사가 차입금이 7000억원을 넘지 않은 선에서는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총 차입금은 6396억원으로 2016년 이후 6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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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이냐, 부채 부담이냐’…영구채 딜레마 빠진 기업들
올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시점이 도래하는 기업들이 상환 방식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존 영구채를 조기상환하고 새 영구채를 찍으면 부채비율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높은 이자비용을 계속 안고가야 한다. 그렇다고 영구채를 완전히 갚아버리거나 이를 대체할 선순위 채권을 발행하면 부채 부담이 커져 신용등급 하락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고금리 감수하고 차환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한공은 오는 20일 최대 2100억원 규모로 30년 만기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현재 몇몇 국내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2100억원 규모 영구채를 차환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대한항공이 이 영구채를 갚지 않으면 현재 연 6.4%인 채권금리가 연 9%대로 훌쩍 뛴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시장에선 2013년 ‘A’였던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현재 두 단계 아래인 ‘BBB+’로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5년 전보다 낮은 금리로 영구채를 찍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그럼에도 부채비율이 크게 뛰는 것을 막기 위해 이자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영구채 차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채를 상환하면 내부 현금 유출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본으로 잡혀있던 2100억원까지 증발하게 된다.&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