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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스의 공간생각] 국가 차원의 로드맵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지방분산화

    [이지스의 공간생각] 국가 차원의 로드맵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지방분산화

    최근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집중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데이터센터 147개 중 약 60%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 상태로 가면 2029년에는 80%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된다.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면 국가적 재난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를테면 데이터센터 집중 지역에 화재나 지진이 발생할 때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IT 플랫폼 등이 먹통이 되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아울러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에 대량의 전기를 끌어와야 하는데, 수도권에 이만한 전력 공급이 어려워 과도한 송전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비효율이 예상된다.이에 정부도 데이터센터의 신규 건립을 비수도권으로 유도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전력공급 및 수요의 분산을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제정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그 일환이다. 이 법은 △지역별 전력 자립화를 위한 분산에너지 설치 의무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도입 △전력 수요의 지역 분산을 유도하는 전력계통 영향평가 제도 도입 등이 골자다. 이 법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국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이기에 실질적인 법 시행 전까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 칼럼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 경제는 IT산업은 물론, 에너지 환경, 그리고 금융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전반에 걸친 파급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의

  • 챗GPT 출시 후 40% 상승…'AI 골드러시' 사야할 종목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폭등한 가운데 ‘AI 골드러시’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세기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자 수십만명이 금을 캐러 몰려갔던 골드러시처럼, 투자자들과 자금이 AI 관련 기업들에 급작스럽게 쏠리고 있어서다.어떤 업종, 어떤 종목들이 ‘AI 수혜주’로 꼽힐까. AMD 같은 엔비디아의 경쟁사는 물론 칩 제조업체인 TSMC, AI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센터 부품 등 관련 인프라 제조업체들도 모두 ‘AI 붐’에 편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가 AI 수혜주로 꼽히는 업종들을 정리했다.  ○핵심은 ‘반도체 칩’이코노미스트는 “(AI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 30여개로 구성된 지수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출시된 후 40%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13% 오른 기술 중심의 나스닥지수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이라고 전했다.첫 번째 수혜 기업들은 반도체 칩 제조사들이다. AI학습에 필수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엔비디아를 비롯해 경쟁사 AMD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들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이들이 생산하는 GPU 등 고부가 반도체는 고부가 연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어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학습에 필수적이다.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은 AI 앱을 운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수요가 크다는 설명이다.AI용 반도체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투자은행 UBS는 GPU 수요가 향후 1~2년 내 100억~150억달러(13조원~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56%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

  • 핌코 "5년간 데이터 사용 3배 증가…유럽 데이터센터 성장 가속"[ASK 2023]

    핌코 "5년간 데이터 사용 3배 증가…유럽 데이터센터 성장 가속"[ASK 2023]

    "2028년까지 5년간 데이터사용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입니다. 탄탄한 수요가 있어 경기 침체와 무관하게 유럽 데이터센터의 성장성은 가속화될 예정입니다."톰 콜리어 핌코 부사장 겸 대체투자 투자전략가(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데이터센터는 우리가 가장 확신하는 섹터로, 경기 침체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콜리어 부사장은 "사라지지 않는 수요가 있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IT(정보기술) 기업들은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아웃소싱(위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매우 핵심적인 인프라 자산이 돼가고 있어 이를 확보하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유럽 데이터센터 설비 용량은 주요 도시에 몰려 있다. 런던(1504MW), 프랑크푸르트(1060MW), 더블린(1006MW), 암스테르담(990MW) 등이다. 반면 마드리드(282MW), 바르셀로나(65MW), 프라하(38MW)와 대조적이다.그는 "IT 테크 기업들은 10년 전만 해도 유럽 주요 거점 대도시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유럽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하지만 점차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려면 '최종 소비자와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데이터센터 현지화의 관점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암스테르담이나 더블린은 추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고 런던은 토지 부족, 인허가 난항이 있으며 프랑스는 경관을 해치는 미국 IT 회사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것을 거부한다"며 "또 EU(유럽연합)가 '개인정보를 해당 시민이 거주하는 국가

  • '사상 최악' 분기 실적 낸 인텔 "2분기에도 적자 전망"

    '사상 최악' 분기 실적 낸 인텔 "2분기에도 적자 전망"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 중 한 곳인 미국 인텔이 올해 1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최소 1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의 매출을 낸 데다 4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그럼에도 글로벌 PC 수요 안정화 기대에 힘입어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텔은 27일(현지시간) 지난 1~3월 매출이 117억달러(약 15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110억4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184억달러)과 비교하면 36%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에 이어 5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0년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낮은 규모”라고 전했다.영업 적자도 2개 분기 연속 유지됐다. 적자 폭은 지난해 4분기 6억6400만달러에서 27억6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로 5배 가까이 불어났다. 2017년 4분기(순손실 6억87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작년 1분기 이 회사는 81억달러의 순이익을 냈었다.주당순손실(LPS)은 0.04달러로, 이익 수준은 1년 전 대비 133% 급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0.15달러)보다는 낮았다.이 같은 실적 악화는 글로벌 PC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재택근무, 원격 학습 등이 확산하면서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PC 매출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 진입과 함께 다시 악화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29% 뒷걸음질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4분기 28%, 3분기 15%에 이어 더 커졌다.이에 따라 핵심 제품군인 PC용 칩 매출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데스크톱‧노트북의

  • 컬리어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새로운 투자 기회"

    MARKET

    컬리어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새로운 투자 기회"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컬리어스는 3일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업계에서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위치를 선점하는 측면이나 운영 인프라, 노하우 등으로 인해 부동산 업계 내에서도 독립된 자산 및 투자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가 독점하던 데이터센터 시장에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디벨로퍼, 건설사, 운용사 등 신규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과거 데이터센터 개발은 통신사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해왔다. KT, LG 유플러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약 3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데이터센터 수는 177개로 이중 상업용 62개, 비상업용 115개다. 이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데이터센터 시장이 더욱 성장하면서 그동안 통신사가 주도해온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여러 투자자가 등장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포털 사업자가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에쿼티(지분) 투자와 블라인드 펀드 등을 활용한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을 위해 통신사업자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정유선 컬리어스 코리아 데이터센터 서비스팀 이사는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한국 진출을 확장하면서 한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오퍼레이터 및 리츠, 사모펀드 투자사들이 한국 데이터

  • "카카오, 데이터센터 분산하라"

    INVESTOR

    "카카오, 데이터센터 분산하라"

    정부가 지난 10월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킨 SK C&C와 카카오, 네이버 등 3개사에 한 달 안에 사고 원인을 개선하고 조치 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카카오·네이버 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19분께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 실제 화재 상황 수준까지 반영한 세부 대응계획과 모의훈련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화재로 가장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는 핵심 기능이 판교 데이터센터에 집중돼 있다. 서버를 다른 데이터센터와 연동하는 데이터 이중화 조치를 했지만, 이중화 기능을 관리하는 도구의 이중화는 판교 데이터센터 안에서만 이뤄진 탓에 서비스 장애 복구가 지연됐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조치로 서비스 중단은 없었지만, 다른 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정부는 SK C&C에 배터리 모니터링과 화재 감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화설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배터리실 전력선 재배치, 화재 등 재난 발생 구역의 전력 개별 차단 방안도 주문했다. 카카오에는 관리 도구를 여러 데이터센터에 다중화하고 핵심 서비스인 메시지 수발신, 인증 등은 더 높은 수준의 분산·다중화를 비롯한 데이터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했다.이 장관은 “내년 1분기까지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 AMD, 기대 이하 실적에도 주가 상승, 왜?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시장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한 1일(현지시간) 주가는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4% 이상 올랐다.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된 데다 과잉 재고도 올해 안에 털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AMD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6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2300만달러)보다 93% 급감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센트로 전년 동기(75센트)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2월 칩 제조사 자일링스를 490억달러에 인수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55억7000만달러로 29% 늘어나긴 했지만, 시장 추정치인 56억2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이날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AMD 주가는 4.24% 상승했다. 악재처럼 보이는 3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AMD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를 탄 이유에 대해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데이터센터 실적을 꼽았다. 마켓워치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1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 급증했고, 시장 추정치인 16억4000만달러에도 근접했다”고 설명했다.김리안 기자

  • 카카오 계열 스테이지파이브, 프리IPO 120억원 유치

    카카오 계열 스테이지파이브, 프리IPO 120억원 유치

    카카오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성사시켰다. 프리IPO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들고 카카오그룹 계열사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파이브는 전날 12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7월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기존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투자자와 후속 투자에도 합의해 이번 증자 이후 추가로 투자금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이번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달에 납입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프리IPO 투자 유치로 스테이지파이브가 지금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총 896억원 규모다. 이번 프리IPO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2900억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약 200억원 높아졌다.이번 투자 유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는 후문이다. 대형 IPO 기업의 연이어 상장 철회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자금 회수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서다. 이와 함께 같은 카카오 계열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과 중복상장 논란,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으로 어려움이 컸다.그러나 기존 투자자는 스테이지파이브의 성장성을 여전히 높게 샀다는 후문이다. 스테이지파이브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며 “복잡하고 어려웠던 통신을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 기반 종합통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스테이지파이브는

  • MARKET

    당정 "부가통신사업자 '데이터 이중화' 입법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 재난 시 서비스 지속을 위한 ‘데이터 이중화(二重化)’를 카카오·네이버 등 부가통신사업자에도 의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기간통신사업자는 이중화 작업이 (의무화)돼 있는데 카카오 같은 부가통신사업자는 그렇지 않아 반드시 이중화해야겠다는 게 오늘 의견”이라며 “국회에선 입법적 지원을 하겠지만 정부에서도 입법이 되기 전에 현장 점검을 하고 이중화가 안 된 곳은 행정권고를 통해 이중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재난관리 대상에 부가통신사업자를 포함하고 데이터 이중화 작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을 이르면 올해 처리하기로 했다. 성 의장은 “(국민의힘에서는) 박성중·최승재 의원이 해당 법안을 발의한 상태”라며 “올 연말 이전에라도 할 수 있으면 여야가 협의를 해서 우선적 법안으로 (처리하도록)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카카오 사태로 인한 피해 보상 방안도 논의됐다. 성 의장은 “카카오는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피해 접수 창구를 빠르게 열고 인원을 배치해 국민 피해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온라인피해 365센터를 통해서도 피해 접수를 받아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피해 지원을 위해 카카오의 서비스별 이용약관을 분석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규제 논의와 관련해선 “야당이 주장하는 플랫폼 갑질

  • 삼성 '공급망 빅 픽처'…파운드리 외주 늘린다

    삼성 '공급망 빅 픽처'…파운드리 외주 늘린다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같은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는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를 늘린다. 유럽 등에 신규 파운드리 라인을 개발, 운영하는 방안도 찾는다. 공급망 다변화, 자사 생산량 증대를 통해 팬데믹 기간 때처럼 ‘칩이 부족해 납품을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만 UMC만으로 부족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부문장 직속 조직 등에서 일할 경력 직원을 채용 중이다. 채용 대상 직무는 사업부별 기획·마케팅·경영지원 중심으로 130개 이상이다.삼성전자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역할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외부 파운드리 다변화’ 전략 담당 직원을 채용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같은 최첨단 칩의 생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 맡긴다. 하지만 DDI, 이미지센서 등 14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이하 전통 공정에서 생산 가능한 칩의 일부는 대만 파운드리업체 UMC에 위탁 생산한다.파운드리 다변화를 추진하는 건 외부 업체를 추가해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후보군으론 대만 파워칩, VIS 등이 꼽힌다. TSMC도 ‘유럽 공장’ 검토파운드리사업부는 ‘중장기 라인 및 글로벌 단지 운영 전략’을 수립할 경력 직원을 뽑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출신을 우대한다. 경기 평택과 미국 테일러 등에 예정된 라인 외에 ‘제3의 공장’을 찾기 위한 중장기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생산기지 유치를 추진 중인 유럽연합(EU)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

  • 장제원 "뭐가 급해서 땡처리"…'카카오방지법' 폐기한 국회

    장제원 "뭐가 급해서 땡처리"…'카카오방지법' 폐기한 국회

    '카카오방지법'이 20대 국회에서 발의됐다가 2020년 여야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압다퉈 ‘카카오 먹통’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민간 데이터센터를 국가재난관리 시설에 포함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지만 뒷북 비판이 거세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까지 통과했던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은 2020년 5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해당 법안은 2018년 KT 서울 아현동 지사 네트워크 화재를 계기로 데이터 소실·유출 등을 막기 위해 박선숙 민생당 의원이 같은 해 3월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데이터센터 보호에 관한 내용을 방송통신 재난관리 기본계획에 추가 △재난관리계획 수립·시행 대상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부가통신사업자(민간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가 이번 사태를 초래한 데서 볼 수 있듯이 민간 데이터센터 관리를 강화하자는 취지였다.5월 20일 회의록에 따르면 법안은 여야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50분 만에 처리가 무산됐다.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한 ‘이중 규제’라는 이유다. 장제원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은 “뭐가 급해서 땡처리하는 식으로 하나. 21대 국회에서 논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단체에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며 “산업발전에 저해되는 과잉 규제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도 “‘화재·지진·수해 등의 각종 재해와 테러 등의 각종 위협으로부터 정보통신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물리적, 기술적 조처를 해야 된다’고

  • '수익'만 탐한 카카오…'기본'은 무시했다

    '수익'만 탐한 카카오…'기본'은 무시했다

    지난 15일 SK C&C의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의 대규모 장애를 두고 “카카오 성장 방식의 한계를 방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그동안 투자금을 활용한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분야를 빠르게 확장하며 덩치를 키웠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카카오가 수익성만 좇은 나머지 재난대응 투자라는 기본에 소홀한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대다수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다음·카카오 메일과 톡 채널 등 일부 기능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메일과 톡 채널은 장비 등의 복잡성으로 상당 시간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는 2010년 카카오톡 출시 이후 역대 최악의 사례로 평가된다. 카카오톡 메신저는 10시간 가까이 먹통 상황이 이어졌다. 단순히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카카오톡과 연결된 수많은 서비스가 일거에 멈췄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 택시 호출부터 결제, 본인 인증, 길 찾기, 심지어 모바일게임까지 일상생활 전 영역이 지장을 받았다. 한 개발 전문가는 “카카오톡처럼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라면 운영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유지·보수를 철저히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데이터센터 이원화’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기준 카카오의 국내외 계열사는 187곳에 이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계열사에서 결정한 일은 본사에서 관여하지 않는 구조”라며 “각 계열사가 수익성 위주 경영을 하다 보니 투자에는 주저

  • "공공 클라우드 시장 잡아라"…몸집 키우는 KT, 2조원 투자

    "공공 클라우드 시장 잡아라"…몸집 키우는 KT, 2조원 투자

    토종 클라우드 업체들이 앞다퉈 투자와 채용을 늘리고 있다. 보안 등의 이유로 외국계 기업 진입이 제한된 정부와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클라우드는 기업에 서버, 소프트웨어, 스토리지(데이터 저장 공간) 등의 정보기술(IT) 자원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탄력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KT 투자 규모 확대28일 IT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최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연 기업설명회(IR)에서 향후 3년간 최대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T가 지난 6월 밝힌 ‘5년간 1조7000억원’보다 금액은 늘고 기간은 단축됐다. KT클라우드는 4월 KT에서 분사했다.KT클라우드는 핵심 인프라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용량도 늘리기로 했다. 상장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100㎿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토종 클라우드 업체 중 1위로 평가받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인력 채용에 적극적이다. 현재 개발자 25개 직군, 엔지니어 17개 직군에서 경력직을 모집하고 있다. ‘비용 효율화’를 선언한 모회사 네이버와 사뭇 다른 모습이란 평가가 나온다.지난 3월 NHN에서 분리된 NHN클라우드도 다음달 3일부터 17일까지 ‘2차 채용 시즌’을 진행한다. 개발, 인공지능(AI), 인프라, 기획 등 대부분 직군에서 사람을 뽑는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개선하고 있다. 지난 26일엔 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성능이 강화된 서비스를 공개했다. 국내 클라우드, 2025년 10조원 시장토종 업체들이 외형을 확대하는 것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 및 활용 측면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 엔비디아 '예상 밖' 급등…2분기 실적 경고, 데이터센터가 지웠다

    GLOBAL

    엔비디아 '예상 밖' 급등…2분기 실적 경고, 데이터센터가 지웠다

    월가가 2분기 실적 악화를 경고한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목표주가가 현 주가보다 훨씬 높고, 투자 등급은 여전히 '매수'를 권하는 곳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오전 11시40분께 3.94% 오른 176.44달러에 거래됐다.엔비디아는 전날 정규장 마감 뒤 월가 예상을 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82억88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36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9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81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0% 넘게 폭락했다. 이날도 5%가량 내린 160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하락 폭을 지우고 반등했다.CNBC에 따르면 월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당 폭 내리고는 있지만, 투자 등급을 낮추지는 않았다. JP모건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는 350달러에서 285달러로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파이퍼샌들러는 350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고, 애틀랜틱에쿼티스는 370달러에서 205달러로, 코웬은 350달러에서 2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바클레이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쇼의 주인공으로 남아있으며, 최종 시장이 올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지난 1분기 3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3% 급증했고 월가 예상 36억 달러 상회했다.팬데믹 때 급증했던 게임 관련 매출은 구조적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봉쇄가 풀리면 수요가 다소 화복 되겠지만,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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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투테크놀로지, 미국서 2200만달러 투자 유치

    KAIST와 서울대 출신 공학도들이 창업한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미국에서 2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포인투테크놀로지는 25일(현지시간) GU에쿼티파트너스 등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22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서울대 출신인 박진호 대표가 배현민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등과 의기투합해 2016년 설립한 포인투테크놀로지는 5G(5세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초고속·저전력 광통신 케이블을 개발, 제조하고 있다. 구리선과 광케이블의 단점을 모두 해결한 제3의 케이블인 'E튜브(E-tube)'라는 새로운 부도체 기반의 유선통신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이번에 신규 투자자로 데이터센터 내 네트워크 케이블을 공급하는 세계 1위 기업인 몰렉스가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삼성증권, 신한캐피탈, 티그리스투자, K2투자, 코리아오메가투자 등도 신규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박 대표는 “몰렉스의 참여는 포인투테크놀로지가 업계 최고의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클라우드 기반의 테라비트급 대역폭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과 인재 영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