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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인프라株 '훨훨'…GE버노바, AI 붐에 14% 쑥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다. 인공지능(AI)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과 인프라 투자가 실제 기업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며 투자심리를 개선했다.23일(현지시간) 에너지 장비 제조사 GE버노바는 14.58% 급등했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기업 오클로(9.21%)를 비롯해 전력 인프라 기업 탈렌에너지(8.18%), 원자로 개발사 나노뉴클리어에너지(7.80%)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의 지난 한 달 상승률은 10~25%다.이날 GE버노바는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전망치(1.50달러)를 웃돈 1.8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I는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할 경쟁”이라며 AI 관련 행정명령 세 건에 서명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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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 14년 만에…日, 새 원전 건설 추진
일본에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처음으로 원전 건설이 추진된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전력은 혼슈 후쿠이현 미하마 원전 부지에 신규 원전을 짓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간사이전력은 동일본 대지진 직전인 2010년 노후한 미하마 원전 1호기를 대체할 원전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중단했다. 미하마 원전 1·2호기는 폐기가 결정됐고, 지금은 3호기만 가동되고 있다. 간사이전력은 후쿠이현에서만 원전 7기를 가동하고 있는데 그중 5기는 운전을 개시한 지 40년이 넘었다.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든 원전 가동을 멈췄다. 이후 새로운 안전 기준을 마련했고, 2015년 규슈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며 ‘원전 국가’로 돌아왔다. 작년 12월엔 혼슈 시마네 원전 2호기를 재가동해 총 36기의 원전 중 재가동 원전을 14기로 늘렸다.올 들어선 원전 확대 방침을 공식화했다. 2월 각의(국무회의)에서 에너지기본계획을 개정하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명시한 ‘원전 의존도를 가능한 한 줄인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현재 일본은 화력발전 비중이 68.6%에 달한다. 재생에너지는 22.9%, 원전은 8.5%다. 일본 에너지업계에선 정부 방침대로 2040년 원전 비중을 20%로 높이려면 가동 원전을 지금의 두 배 이상인 30기가량으로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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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3년간 年 26% '고속 성장'
국내 데이터센터 공급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연평균 26% 이상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3일 '2025년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리포트'를 발행하고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 및 공급에 관한 분석을 공유했다.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의 총 수전 용량은 2024년 기준 약 1.9GW에서 2028년까지 약 4.8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전 용량은 전기 수용가가 전기를 받기 위해 설치한 변압기 용량의 총합으로,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전력의 최대 용량을 말한다.현재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핵심 수요자는 AWS, Microsoft Azure, GCP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Cloud Service Provider)다. 이들은 안정적인 국내 사업 운영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구와 기업이 집중된 수도권 일대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실제로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약 90%가 수도권에 있으며, 2028년까지 40건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수전 용량은 약 4.1GW로 증가해 전국 수전 용량의 약 85%를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전력 수급 제한, 인허가 규제, 주민 민원 등으로 인해 개발 계획이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데이터센터는 기존 상업용 부동산 자산과 달리 장기 임대차 계약과 맞춤형 설계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금리 환경이나 경기 변동에 둔감한 대체 투자처로 평가된다.국내 투자 시장에서는 2020년 이후 국내 자산운용사와 건설사,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됐다. ACTIS,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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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클라우드 서비스위해 구글과 파트너십
오픈AI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해온 구글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오픈AI가 컴퓨팅 용량 증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대한 거래를 지난 달 마무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오픈AI가 주요 지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 컴퓨팅 자원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오픈AI의 챗GPT는 출시된지 2년 반만에 구글의 지배적인 검색 사업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픈AI가 AI 모델 학습 및 운영을 위한 인프라에 구글로부터 추가 컴퓨팅 용량을 제공받기로 함에 따라 이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의 승리로 해석된다. 2022년말 챗GPT가 등장한 이후 오픈AI는 대규모 언어모델학습과 추론을 위한 컴퓨팅 용량 수요 증가에 대응해왔다. 오픈AI는 9일, 6월 기준 연 매출이 100억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 및 오라클과 파트너십을 맺고 5,000억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컴퓨팅 용량 확보를 위해 코어위브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시도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올해 1월까지도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져 클라우드 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조건 개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보유하게 될 향후 지분도 포함된다.구글은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이라는 자체 칩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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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추가 수주 유력"…두산에너빌 신고가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발(發)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원전 기업의 해외 수주 기대가 커져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5.11% 급등한 3만91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주일간 주가 상승률은 31.87%에 달했다.두산에너빌리티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으로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기업 중 1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 21위였는데 이달 들어 여덟 계단 뛰어올랐다. 1주일간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23.03% 올랐고 우진(15.73%) 현대건설(12.53%) 등도 마찬가지였다. ‘HANARO 원자력iSelect’(14.39%), ‘ACE 원자력테마딥서치’(11.96%) 등 원자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주일 새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최근 원전주가 각광받은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강화 정책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발전 용량을 지금의 네 배로 늘리기 위한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00GW 수준인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엔 400GW로 늘릴 방침이다. 여기에 원자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독일이 최근 입장을 바꿨다.AI산업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원자력발전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원전 발전 용량은 2023년 말 372GW에서 2050년 950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수주 기대도 커졌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의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빅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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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기술 유출" vs "중동서 영향력 확대"…美 AI칩 수출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받는 합의가 이뤄지자 미국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으로 AI 기술이 흘러갈 수 있고, 미국 내 핵심 먹거리가 될 AI산업을 해외에 쉽게 내줬다는 비판도 나온다.미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UAE에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을 연간 최대 50만 개 수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UAE 측과 맺은 투자 합의를 발표하며 “UAE의 대미 투자와 미국 시장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같은 ‘빅딜’을 두고 AI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의견과 전략적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맞선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가장 민감한 AI 반도체 기술을 모호한 외국 투자와 맞바꿨다”며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사우디와 UAE가 이 칩들을 어떻게 통제할지, 중국 정부나 제조업체가 접근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바이든 정부는 미국산 AI 반도체 유출을 염려해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을 제외하고 각국 수출 물량에 한도를 두기로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일 이 정책을 파기했다.이날 트럼프 정부는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 “UAE도 미국 내 데이터 인프라에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수입한 엔비디아 칩의 위치를 미국에 계속 알리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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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발열 잡는 HVAC…삼성, 반도체처럼 키운다
냉난방공조(HVAC)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와 함께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사업 분야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위 경영진이 HVAC 인수합병(M&A)을 언급하기도 했다. 큼지막한 HVAC 기업이 매물로 나오면, 매수자 후보 리스트엔 언제나 삼성의 이름이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엔 미국 존슨콘트롤즈 HVAC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67억달러(약 9조5000억원)를 써낸 보쉬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삼성이 HVAC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후죽순처럼 건립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키 포인트 중 하나가 ‘열 관리’여서다. HVAC의 공조 시스템은 열을 많이 뿜어내는 서버 등이 대거 장착된 AI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데 최적의 솔루션으로 꼽힌다. 그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데이터센터 HVAC 진출 포석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을 인수하기 전부터 생활가전(DA)사업부의 에어솔루션비즈니스팀을 주축으로 HVAC 사업을 벌였다. 2014년 미국 시스템에어컨 유통 전문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HVAC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웠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전자의 HVAC 사업 영역이 일반 가정과 중소 빌딩용 시스템에어컨 중심의 ‘개별 공조’에 한정됐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 시설용 ‘중앙 공조’ 시장은 다른 회사들 몫이었다. 반도체와 전력기기, 서버 등에서 나오는 열을 원활하게 식히고 빼내려면 개별 공조보다 몇 단계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를 갖춰야 하는데, 삼성에는 이런 기술도, 네트워크도 없었다.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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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에 필수"…日, 원전 재가동 속도 높인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한때 원전을 기피했던 일본이 원전 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라피더스 반도체 공장과 소프트뱅크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홋카이도에서 그동안 가동 중단한 도마리 원전 3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 원전 가동 없이는 이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원자력규제위가 오는 30일 정례회의에서 홋카이도전력의 도마리 원전 3호기에 대해 사실상 안전 심사 합격증인 ‘심사 서안’을 승인할 전망이라고 24일 보도했다. 홋카이도전력은 방조제 공사를 마친 뒤 2027년 이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이다.도마리 원전 3호기는 2009년 가동을 시작한 일본 내 최신 원전으로, 출력은 91만2000㎾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탈원전’ 바람에 휩쓸려 2012년 5월 가동을 중단했다. 홋카이도전력은 이후 2013년 원전 재가동을 신청했다. 같은 시기에 재가동을 신청한 다른 원전은 이미 대부분 ‘OK’ 사인을 받았다. 하지만 도마리 원전은 부지 내 단층이 지진에 취약한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2021년 안전성 문제가 해소된 뒤 다른 재해 영향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다.심사가 길어지는 가운데 홋카이도의 에너지 수급 상황은 급변했다. 전력 소비가 많은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진출이 이어지면서다. 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는 라피더스는 이달부터 홋카이도 공장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소프트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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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운영사 한자리에…JLL코리아 네트워킹 이벤트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 본사에서 데이터센터 운영사를 위한 네트워킹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JLL코리아는 데이터센터 개발 전략 수립 및 부지 선정,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매입매각 자문, 임대차 자문, 운영 최적화, 시설관리 등 데이터센터 전체 생애주기에 걸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약 10개의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을 한데 모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현황과 데이터센터 시설의 기술 수요 변화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이 진행됐다.국내 데이터센터 개발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는 △수도권 중심의 확장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주도의 시장 성장 △안산과 용인 지역의 부상 △해외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가진 투자사들의 활약이 거론됐다.특히 정부의 수도권 집중화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인근 지역에서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국가산업단지 내 데이터센터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이 주목받았다.미래 기술 트렌드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최적화 △엣지 데이터센터 확대 △에너지 효율성 혁신 △보안 기술 강화가 제시됐다. 양자 컴퓨팅에 대비한 인프라 설계와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은 부지 선정의 타당성 검토, 시행사·투자사·운영사 간 균형 잡힌 파트너십 구축, 주요 임차인 중심의 사업 계획 수립, 데이터 보안 강화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운영사들은 중요 요구 사항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운영 모델 확립, 에너지 효율성 개선, ESG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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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데이터센터·ESS 사업 강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사진)이 “5대 핵심 사업을 강화해 본격적인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구 회장은 25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력 인프라 급증이라는 호황에만 기대서는 안 되며, 최근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이 회사의 성장을 책임질 5대 사업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구 회장이 제시한 5대 핵심 사업 내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집중, 북미지역 배전시스템 유통망 확대, 초고압 변압기 사업 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활성화, 글로벌 배전 사업 역량 강화 등이다.그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북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LS일렉트릭의 지난해 매출(4조5518억원)과 영업이익(3897억원)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올해에도 미국 빅테크에 물량을 출하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구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호황에만 기댄 사상 최대 실적은 불황이 오면 ‘사상 최악 실적’으로 쉽게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최대 실적이라는 ‘타이틀’에만 기대면 도태되기 쉽기에 이를 경계하고 사업 경쟁력을 계속 높여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된다.구 회장은 이를 위해 미래 성장사업 확보, 글로벌 사업 강화, 조직 간 소통 활성화 등 세 가지를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삼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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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코웬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임대 줄이기 시작"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내 상당 규모의 데이터 센터 임대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브로커리지회사인 TD코웬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회사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AI 컴퓨팅을 구축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TD코웬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수백 메가와트’용량의 임대를 중단했다는 것을 공급업체등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통상 정식 임대로 이어지는 계약인 소위 자격 진술서로의 변환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메타 플랫폼 같은 경쟁사가 이전에 자본 지출을 줄이기로 결정했을 때 사용했던 전략이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되던 해외 지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으로 재할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 데이터센터 임대를 크게 줄였음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TD 코웬의 분석가 마이클 엘리아스 등은 “이런 일의 자세한 이유를 알진 못하지만 잠재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AI컴퓨팅) 공급 과잉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 우리의 초기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 성명을 통해 6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인프라에 800억달러를 지출하는 계획은 재확인했지만 이 보고서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이 회사는 올 회계연도에 AI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고경영자 사티야 나델라는 1월말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본 지출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메타, 아마존닷컴은 AI 서비스를 훈련, 개발, 호스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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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家 3세 "전남에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미국의 신생 투자기업 스톡팜로드(SFR)그룹이 전남 영암 일대에 3GW 규모의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SFR과 지난 5일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SFR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대 350억달러(약 50조36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연말께 착공해 2028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AI 인프라 유치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FR “1만 명 일자리 창출”미국의 유력 일간지가 보도하긴 했지만, SFR의 실체와 투자 집행 능력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WSJ와 SFR 홈페이지에 따르면 SFR은 범LG가 3세인 브라이언 구(한국명 구본웅·사진)와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투자사 BADR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아민 바드르엘딘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구 대표는 가업을 잇지 않고 실리콘밸리에서 포메이션8이라는 벤처캐피털을 창업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최근엔 투자회사 퍼힐스의 이사회 의장으로 박세리의 이름을 내건 LPGA투어 대회 스폰서를 맡았으나 퍼힐스가 비용을 지급하지 못한 탓에 대회가 돌연 취소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엔 전남을 연고로 둔 BS그룹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고형권 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가 BS그룹 부회장이다.SFR 측은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위 임원이 전남을 직접 찾아 부지 등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전남 기업특구인 영암 솔라시도를 유력 부지로 보고 있다. 솔라시도는 이미 데이터센터파크를 조성 중이다. 한국전력과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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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 개미들 '화들짝'…하루 만에 급등한 종목
LS일렉트릭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미국 빅테크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12일 오후 2시 기준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10.09% 오른 2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인 LS도 8.14% 오른 1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스마트 전력·에너지 전시회 ‘일렉스 코리아 2025’ 행사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보안상 구체적인 업체를 밝힐 순 없지만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거의 수주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5518억원, 영업이익 389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6%, 19.9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서비스 업체 xAI에 배전반(전력 배분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배전반 납품도 협의하고 있다. 이중 빅테크 A사와는 연간 3000억~4000억원 규모의 배전반 납품 최종 협의를 하고 있다.구 회장은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봤다.구 회장은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 나가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한국 업체들 사이에서 미국에 공장을 지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전력 수요 폭발로 이어질 것이고 회사는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사업 영업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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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데이터센터 리츠, 딥시크 쇼크에 주가 하락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미국 데이터센터 리츠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는 각각 0.92%, 0.23% 하락했다. 최근 1주일 기준으론 2.88%, 9.21% 떨어졌다.미국 데이터센터 리츠 주가가 하락한 건 중국의 가성비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 때문이다. 딥시크가 빅테크 AI 모델 개발 비용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한 돈을 쓰면서도 비슷한 성능을 구현하자 고성능 데이터센터 수요 감소 우려가 불거진 것이다.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는 대용량 데이터센터 비중이 높아 에퀴닉스보다 더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딥시크처럼 적은 개발 비용으로 효율적인 추론 모델을 구현할 수 있게 되면 소규모 데이터센터 위주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전문가들은 미국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의 50% 이상이 사전 임대된 상태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딥시크의 기술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다만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와 에퀴닉스의 주가 대비 운영자금(P/FFO) 지표는 각각 27배, 38배로, 미국 리츠 평균(17배)을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P/FFO 배수는 리츠의 시가총액을 배당 가능 이익으로 나눈 개념이다.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과 비슷한 지표다. 이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AI 투자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데이터센터 리츠가 조정받고 있는 만큼 장기간 할인 상태에 있는 다른 디지털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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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來 최악 실적 거둔 인텔, 1년새 주가 50% 급락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1분기 가이던스(자체 전망)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지난달 30일 인텔은 작년 4분기 매출이 142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138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인텔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고객들의 선주문 효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4분기 순손실액도 1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6억70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인텔은 3년 연속 연간 매출이 줄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지난해 10년 만에 가장 적은 매출로 마감했다”고 지적했다.부문별로 보면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매출이 34억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부 매출은 45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줄어 시장 예상 수준에 머물렀다. PC용 반도체 매출은 80억달러로 예상치(79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임시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PC용 칩은 경쟁력을 갖췄지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아직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이 117억~127억달러로, 시장 예상치(128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 경제 불확실성, 경쟁 심화 및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을 꼽았다.이번 실적 발표는 팻 겔싱어 CEO 사임 이후 나온 첫 번째 실적 보고서다. 인텔은 수십억달러를 제조 공장에 투자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는 등 실적 부진을 겪자 겔싱어를 경질했다.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홀트하우스 제품 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