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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금지법' 유예…바이트댄스, 美에 데이터센터 투자하나

    '틱톡금지법' 유예…바이트댄스, 美에 데이터센터 투자하나

    짧은 동영상(숏폼) SNS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다. 특히 중국 외 지역에서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두고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바이트댄스가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미국 현지에 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올해 1500억위안(약 29조 5860억원)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쓸 예정이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750억위안이 해외 데이터센터 확충과 네트워크 장비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앞서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반도체를 매입하기 위한 예산으로 400억위안(약 7조 8984억원)을 배정했다. 이 중 60%를 중국 화웨이와 캄브리콘 등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40%를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데 쓸 예정이다.바이트댄스가 해외에 데이터센터를 증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상용화된 AI 반도체 중 연산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이다. 생성 AI를 개발하는 기업에 필수다.미국 정부는 2022년부터 중국에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이 규제에 따라 성능을 H100보다 28%가량 줄인 'H20'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를 우회하기 위해선 중국 영토를 벗어나야 한다.바이트댄스의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틱톡이 퇴출당할 위기에 몰려서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75일간의 유예기간을 지정했지만, 사업권을 다른 기업에 매각하도록 바이트댄스를 압박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바이트댄스가 데이터센터 확장을 미국

  • 美 '스타게이트' 발표 뜨자 'MONA' 들썩

    美 '스타게이트' 발표 뜨자 'MONA' 들썩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스타게이트’의 영향으로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역사상 최대 규모 AI 설비투자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기업을 비롯해 건축 자재 공급사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나스닥 2만 돌파…불타는 AI인프라株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가 15.93% 급등한 17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업 지분을 90%가량 보유한 최대주주 소프트뱅크가 스타게이트에 참여해 매수세가 몰렸다.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 AI 인프라 사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사를 세워 데이터센터 20개를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소식에 오픈AI가 수년 전부터 투자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9.34%)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전력 반도체 기업 모놀리식파워시스템(7.98%), 오라클(6.73%), 엔비디아(4.43%), 마이크로소프트(4.13%) 등도 일제히 올랐다. 서버 제조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4.35%)와 델테크놀로지스(3.61%)도 강세를 나타냈다.AI 인프라 관련주가 힘을 받으며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1.28% 상승한 20,009.34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후 한 달 만에 2만을 넘어섰다.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AI 개발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AI 모델 학습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저장·검색하는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미국에서 대규모 AI 투자 물결이 시작됐다”며 “수주간 더 많은 대형 기술 기업이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멘트

  • 달 표면에 데이터센터 건설?…美스타트업 내달 로켓발사

    달 표면에 데이터센터 건설?…美스타트업 내달 로켓발사

    미국의 스타트업인 론스타 데이터 홀딩스는 달 표면에 최초의 물리적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론스타 데이터 홀딩스는 다음달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사용하여 완전히 조립된 데이터 센터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조립된 데이터 센터를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아테나와 통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의 CEO인 크리스 스토트는 회사가 임무를 순조롭게 수행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데이터센터가 재해 복구와 저장에 중점을 두었으며 지연 시간에 의존하는 활동에는 중점을 두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데이터센터는 태양열로 구동되고 자연 냉각 SSD를 사용하는 프리덤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론스타는 이 데이터센터에 플로리다주, 맨 섬 정부, AI 회사인 발키리, 팝 록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가 고객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또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데이터센터 회사인 플렉센셜의 지상 백업도 운영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이러한 작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최근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 개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저렴한 로켓 발사, 풍부한 태양 에너지, 비용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 등을 앞세워 신생 기업들 사이에서 우주를 데이터 허브로 전환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I 등 기술분야에서 요구되는 거대한 컴퓨팅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루멘 오르빗은 4,000만 달러의 가치 평가로 1,1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론스타는 3,000만 달러 미만의 가치 평가로 거의 1,000만 달러를 모금했

  • 천연가스 존재감 커지자…GE버노바 담은 ETF '뭉칫돈'

    천연가스 존재감 커지자…GE버노바 담은 ETF '뭉칫돈'

    글로벌 1위 가스 터빈기업인 GE버노바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해 미국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영향이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를 209억9385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전력 인프라산업의 핵심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GE버노바를 16.25% 담고 있다.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GE버노바를 9.58% 편입한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도 78억5554만원어치 순매수했다.미국 내 전력 수요량이 급증하면서 주 발전원인 천연가스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유틸리티 컨설팅기업 그리드스트래티지는 2025~2029년 미국의 전력 사용량 증가치를 67GW에서 128GW로 상향 조정했다. 텍사스·버지니아주 등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미 동남부 지역의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력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현재 미국 평균 전력 가격은 ㎾h당 13.6센트로, 2012~2023년 평균가인 10센트를 크게 웃돈다.GE버노바는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 점유율 1위 제조사로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미국의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전력 생산량 예상치는 55GW 이상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스발전은 원자력보다 설비 구축 속도가 빠르다”며 “단기적으로 전력 비용을 낮출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 삼성SDS의 새 먹거리는 '인공지능 인프라'

    삼성SDS의 새 먹거리는 '인공지능 인프라'

    엔비디아와의 협력 등 인공지능(AI) 역량을 높이고 있는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 부지를 새로 매입했다.11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경북 구미시 1공단로 구미1공장을 215억원에 매수하고 이곳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던 삼성SDS가 회사의 중심축을 AI로 옮긴 것이다. 구미1공장은 한화시스템이 전체 부지 19만8000㎡ 중 약 4만5000㎡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한화시스템이 내년 구미 산호대로 새 사업장으로 이전을 마치면 빈 곳이 된다.삼성전자 구미1공장은 이건희 선대 회장의 ‘애니콜 화형식’ 등이 이뤄진 곳이다. 생산 기능을 국내외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활용도가 떨어진 땅을 삼성SDS가 사들이며 첨단 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버 호텔’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는 슈퍼컴퓨터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집결된 인프라다. 삼성SDS는 국내에 서울 상암, 경기 수원과 동탄, 강원 춘천, 구미 등 5곳을 비롯해 해외에 13곳 등 총 18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몇 층으로 적층하느냐에 따라 처리 용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일각에선 이곳에 조(兆) 단위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삼성SDS가 사들인 구미 부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른 데이터센터와 달리 이곳이 AI 특화 데이터센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다르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운영을 위해 수전설비 용량(총변압기 용량) 1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랙 하나에 7~12㎾의 전기를 공급하고 각 층에는 48시간 이상 운전이 가능한 발전기가 설치된다. 서

  • 캐나다 CPPI, 국내 IDC 개발에 1조 투자한다…퍼시픽운용과 JV 설립

    캐나다 CPPI, 국내 IDC 개발에 1조 투자한다…퍼시픽운용과 JV 설립

    캐나다 연기금 캐나다연금투자(CPPI)가 국내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국내 데이터센터(IDC) 개발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CPPI는 21일(현지시간) 퍼시픽자산운용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통신망 중립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국내에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PPI의 투자 약정 규모는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원)다. 이를 위해 초기 투자 자금으로 2억8500만 캐나다달러(약 2760억원)를 집행한다.통신망 중립 데이터센터는 특정 통신사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통신사와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고객사가 유연하게 선택해 연결할 수 있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란 최소 10만 대 이상 서버를 두고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다.CPPI와 퍼시픽자산운용의 합작 투자는 죽전 데이터센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2022년 퍼시픽자산운용이 캐나다연금투자(CPPI), 신한투자증권에서 약 2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개발한 사업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지하 4층~지상 4층에 연면적 9만9070㎡(약 3만평) 규모의 대형 자산이다. LG CNS가 임차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4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1조1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파이낸싱(차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PF 리파이낸싱 주관사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월 PF 대출 트랜치를 선순위 9700억원과 후순위 1500억원로 구성해 모집을 완료했다. 이 PF 대출은 준공 이후 담보대출로 바뀌는 구조로 짜여 있다. 대출 만기는 총 36개월이며 준공 후 담보대출로 전환하면 금리도 연 0.5%포인트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담보 물건이 실물 자산으로 전환

  • 美 반도체株 '겹악재'…슈퍼마이크로 32% 뚝

    회계 부정 의혹에 시달리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가 크게 꼬꾸라졌다. 최근 퀄컴과 ARM홀딩스의 갈등으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일어난 일이다. 주요 반도체 종목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현지시간)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32.68% 내린 33.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최대 일간 하락폭이다. 이 회사는 서버 보관 설비인 랙을 제조한다.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3월엔 118.81달러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 하락으로 주가는 단번에 40달러를 밑돌며 급등 직전인 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4월 전직 직원의 고발로 시작된 회계 부정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회계 감사를 맡은 회계·컨설팅법인 언스트&영(EY)은 이날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와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감사 사임 의사를 밝혔다. 팔지도 않은 장비를 매출에 포함하는 등 재무제표를 조작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연방검찰청에서도 이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미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주 급락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ARM홀딩스가 퀄컴에 칩 설계 라이선스 계약을 취소한다고 통지하며 주가가 흔들렸다. 동반자로서 안정적 매출을 공유하던 두 ‘반도체 공룡’이 경쟁자 관계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날 ARM홀딩스와 퀄컴 주가는 각각 6.67%, 3.8% 하락했고,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일에는 ASML홀딩스 주가가 하루 만에 16.26% 꺾이는 일이 발생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가 “반도

  • KKR, AI 데이터센터와 발전 사업에 69조원 쏟는다

    KKR, AI 데이터센터와 발전 사업에 69조원 쏟는다

    KKR이 에너지캐피탈파트너스(ECP)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와 전력 생산 프로젝트에 총 500억달러(약 69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KKR은 세계 3위권에 드는 대체투자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3분기말 운용자산이 6240억달러(약 860조원)에 달한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AI가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가운데 미국 전력망 기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활용해 수익을 내려는 전략이다.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 각지에 발전소와 송전 시설을 건설하고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자금은 향후 4년간 투입될 예정이다.ECP 창립자이자 수석 파트너인 더그 킴멜만은 "전력 문제는 AI 산업 기반시설의 가장 큰 병목지점"이라며 "자본 수요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KKR 발데마르 슐레작 디지털인프라 본부장은 "데이터 센터 개발은 더 이상 부동산 사업이 아니며 전력 확보가 최우선인 사업이다"라고 설명했다.KKR과 ECP는 이미 AI 관련 기반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KKR의 인프라 사업은 5년 전 130억 달러에서 현재 770억달러로 급팽창했다. ECP는 미국 최대 전력 발전 회사 중 하나인 칼파인을 비롯해 다수의 화력 발전소와 재생 에너지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가스 발전소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킴멜만은 “천연가스는 간헐적인 재생에너지를 매우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모펀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로 재생 에너지 및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빅테크 기업들도 최근 탄소배출이 적은 전력원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빅테크 투자에 SMR 주식 사상 최고…오클로 한 주간 두 배 가까이 올라

    빅테크 투자에 SMR 주식 사상 최고…오클로 한 주간 두 배 가까이 올라

    빅테크가 원전 투자를 확대하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회사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앞서 전력 수급에 대비하기 위해 SMR 기업 투자를 크게 늘린 영향이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인 오클로, 뉴스케일파워, 카메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BWX테크놀로지스 등은 모두 지난 한 주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중 SMR 개발사인 오클로와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99%, 37% 급등했다. 이는 지난주에 아마존과 구글이 민간 SMR 개발사인 X-에너지와 카이로스파워에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약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FT는 빅테크가 잇달아 원전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이 '원전 르네상스'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침체하던 원전 사업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다시 주목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최대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 달간 30% 넘게 오르기도 했다.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며 동반 상승했다. 데이터센터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늘어난다면 전력 수요가 '공급 부족'에 직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우드맥켄지가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발표한 신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는 약 24기가와트(GW)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3배가 넘고, 이미 지난 한 해 동안의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

  • 'AI 테마' 올라탄 인프라 투자…"태양광·ESS 설비에 뭉칫돈 몰린다"

    'AI 테마' 올라탄 인프라 투자…"태양광·ESS 설비에 뭉칫돈 몰린다"

    “유럽·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가동률은 올해 2분기 97%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수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알리시아 리 핌코 부동산부문 수석부사장)“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대거 늘어나면서 여기에 전력을 공급할 케이블망·신재생에너지 설비 수요도 넘쳐나고 있습니다.”(윌리엄 스매일스 모리슨 최고투자책임자)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진입하면서 데이터센터·전력설비가 역대급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들 자산에 ‘몰빵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유럽 주거용 부동산과 농경지 등 투자처를 최대한 다각화해 대체투자 수익률을 방어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부동산&인프라’ 세션으로 열린 이날 ASK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70여 개 투자회사의 대체투자 전문가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ESS·태양광 설비 주목해야”글로벌 시장에서 ‘뭉칫돈’이 데이터센터로 몰리고 있다. 알리시아 리 수석부사장은 “1년 동안 처리되는 데이터 규모는 올해 159ZB(제타바이트)에서 2028년 394ZB로 2.5배 증가할 것”이라며 “기업의 클라우드 지출 비용도 연평균 16%씩 늘어나는 만큼 데이터센터가 중장기적으로 순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로 떠난 자국 데이터센터를 국내로 유치하려는 이른바 ‘리쇼어링’ 바람으로 주요국은 물론 비주요국에도 데이터센터가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력 잡아먹는 하

  • "가동률 97%…변방 도시 데이터센터마저도 활황”[ASK 2024]

    "가동률 97%…변방 도시 데이터센터마저도 활황”[ASK 2024]

    “생성되는 데이터 규모가 4년간 2.5배 성장하는 등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두려는 리쇼어링(자국 복귀) 현상에 따라 주요국에서 떨어져 있는 주변국에서도 활황세를 보일 전망입니다.”알리시아 리 핌코 부동산 부문 수석부사장은 17일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AI(인공지능) 진화와 데이터 센터의 미래’ 강연자로 나서 “한 해 처리되는 데이터 규모는 올해 159ZB(제타바이트)에서 2028년 394ZB로 2.5배 성장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비용도 연평균 16%씩 성장하고 있어 데이터센터가 중장기적으로 순풍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ZB는 1조GB(기가바이트)에 해당하는 규모다.AI 규모는 2030년까지 15조7000억 달러(2경10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내려가고 있다. 유럽과 미주 지역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올해 2분기 기준 3% 미만으로 집계됐다. 리 부사장은 그 동안 데이터센터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점차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 수석부사장은 “그동안 데이터센터는 미국 버지니아나 유럽 주요 도시, 싱가포르, 서울, 시드니, 도쿄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졌다”며 “하지만 이제 분산형 모델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대다수 국가들이 자국 내에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리 부사장은 “여러 나라들은 정부가 데이터센터 건축을 제한하기도 하고 지연되지 않도록 도시 가까이 둬야 해 최종 사용자가 있는 2~3성급 도시

  • IEA"데이터센터,에어컨 등 2050년까지 세계 전기수요 두 배로"

    IEA"데이터센터,에어컨 등 2050년까지 세계 전기수요 두 배로"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2050년까지 전세계 전기 수요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현지시간) IEA는 ‘세계 에너지전망 2024’보고서를 발표하고 전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급증, 폭염빈발에 따른 에어컨 사용증가,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한 전력 사용량 증가로 전기 수요 예측치를 작년보다 6% 상향 조정했다. IEA는 전 세계의 전기 수요는 매년 일본 1개국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수요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 사무국장 파티 비롤은 "에너지 역사에서 석탄 시대와 석유 시대를 거쳐 전기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을 정의할 것이며 이는 깨끗한 에너지원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IEA에 따르면,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중국은 지난 10년간 신규로 늘어난 전기 수요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 수십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중국은 2023년까지 전 세계 신규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의 60%를 차지할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용량 확충을 추진하면서 자체 재생 자원을 활용해 이 새로운 수요의 대부분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줄이기 위해 국내 석유 수요 감소와 전기 자동차(EV)확산에 집중함에 따라 주요 석유 생산국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IEA는 중국의 급속한 전기자동차 확산에 힘입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2대 중 1대를 전기자동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롤은 "이제는 거의 모든 에너지 스토리가 중국과 관련된 세상에 살

  • 美, 'AI 수혜' 슈퍼마이크로 수사…회계부정 의혹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떠오른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최근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관련자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전직 직원이 회사와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부정 혐의로 고발하면서 해당 문제가 불거졌다. 그는 슈퍼마이크로가 완료되지 않은 판매를 매출에 포함하는 등의 방식으로 2020~2022회계연도 매출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어떤 경우에는 완성하지 않은 장비를 고객에게 보냈고, 회계 위반 문제에 연루된 고위 임원을 해고한 후 다시 고용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지난달 28일에는 월가의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리서치가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과거 회계 부정에 연루된 임원의 재고용, 의심스러운 특수관계인 거래 등을 발견했다”고 했다.보고서는 슈퍼마이크로와 리앙 CEO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 간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미국 제재에도 제품을 러시아로 배송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 보고서가 발표된 다음 날 슈퍼마이크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야 하는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 제출을 미루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다.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칩을 장착한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공급하는 업체로, AI 열풍 수혜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3월까지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14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잇따른 회

  • 1년 만에 주가 14배 상승 잭팟 터진 회사…'대폭락' 조짐에 비명

    1년 만에 주가 14배 상승 잭팟 터진 회사…'대폭락' 조짐에 비명

    미국 법무부가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떠오른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아다니그룹 주가 폭락 사태를 이끈 월가의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리서치의 표적이 된 뒤 결국 규제 당국의 조사까지 받게 되며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WSJ "美 법무부, 슈퍼마이크로 조사 초기단계"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최근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관련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글로벌서비스팀에서 리더십·지침 제공 부문 총괄 관리자로 있었던 전직 직원 밥 루옹이 슈퍼마이크로와 함께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해당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는 슈퍼마이크로가 완료되지 않은 판매를 매출에 포함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2020회계연도부터 2022회계연도까지의 매출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어떤 경우에는 판매용으로는 부적합한, 완성되지 않은 장비를 고객들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마이크로가 회계 위반 문제에 연루됐던 고위 임원을 해고 후 다시 고용했다고도 주장했다. 루옹의 변호사인 타냐 고머맨은 "루옹은 중대한 회계 부정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신고하기 위해 나섰다"며 "슈퍼마이크로는 이러한 문제를 조사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대신 그를 해고하고 문제를 덮어버렸다"고 비판했다.이에 더해 지난달 28일에는 힌덴버그리서치가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가능성

  • 블랙록·MS, 40조원 펀드…"데이터센터 및 전력인프라 구축"

    블랙록·MS, 40조원 펀드…"데이터센터 및 전력인프라 구축"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300억달러(40조원) 규모의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랍에미리트의 MGX 펀드 및 엔비디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아랍에미리트의 AI투자펀드인 MGX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초기 300억달러의 사모펀드 자본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장후 유동화 및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최대 1,000억달러에 달하는 잠재적 투자 역량으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인터뷰에서 “전세계적으로 필요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데 수조 달러가 든다”면서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을 지난 몇 달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에너지 프로젝트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는 대부분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자금 일부는 미국의 파트너 국가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의 핑크는 “추가 투자자도 유치할 계획이며, 연금과 보험사들이 장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블랙록이 125억달러에 인수한 바요 오군레시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아랍에미리트가 AI투자를 위해 설립한 MGX펀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원할 엔비디아가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회장인 브래드 스미스는 “AI는 미국과 전세계 모든 경제 부문에서 성장을 촉진할 차세대 범용 기술”이라면서 두 회사가 이미 미국 의회 및 규제 당국과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30억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