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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달라진다..쿠팡·컬리·빅히트 어려울 때 도와준 '이곳'
쿠팡, 마켓컬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의 공통점은? 정답은 ‘KDB산업은행의 신산업심사부를 통해 대출을 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산은의 신산업심사부는 매출이 적거나 적자를 내는 등 기존 은행들의 여신 기준에 못 미치는 새로운 기업들에 맞춰 여신 심사를 하려는 목적으로 3년 전 설립됐다.새로 부상하는 신산업 기업을 지원해주기 위한 이 사업은 이동걸 산은 회장의 야심작으로 손꼽힌다. 플랫폼, 전기차, 수소차 등 신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신산업 심사도 시중 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성장기업에 새로운 여신 기준 적용산은이 처음 신산업심사를 시작한 건 2018년 하반기. 재무상황이 좋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될 성 부른 떡잎’ 같은 기업을 발굴하자는 취지였다. 대출 위주로 지원해주되 필요할 경우 지분투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첫 해는 심사2부 안의 신산업심사팀으로 시작했고 6개월 동안 4개 기업에 총 800억원을 지원했다. 이듬해 심사1부 신산업심사단으로 승격된 이 조직은 팀도 3개로 늘리고 총 15개 기업의 대출건을 승인했다. 총 금액은 3400억원. 지난해엔 총 67개 기업에 1조9300억원을 지원해줬다. 올해는 단보다 상위격인 부서로 조직을 키웠고 총 5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3년을 합치면 3조800억원을 지원해준 셈이다.이 조직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없던 여신 심사 기준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기업의 성장성은 물론, 업황 전망, 경쟁사 상황, 경영진의 평판 등 다면·다단계 심사로 이뤄진다. 심사하는 데만 한 기업당 평균 6주가량 걸린다.이웅모 산은 신산업심사부장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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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중개 플랫폼 핀다, 기아·트랜스링크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리즈B 유치
≪이 기사는 01월18일(17: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비대면 대출 중개·관리 서비스 중심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가 기아(KIA), 해외 벤처캐피털(VC)등으로부터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핀다는 이번 투자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다.핀다는 기아(KIA)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탈인 트랜스링크 캐피탈(Translink Capital)의 모빌리티 펀드, 500 스타트업(Startups)의 메인 펀드 등 총 6개 투자자로부터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터베스트,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이후 약 18개월 만이다.2015년 설립된 핀다는 비교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상품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시중 26개 금융기관 상품의 확정금리와 한도를 제시해, 소비자가 은행을 찾지 않고도 간편하게 대출을 신청하고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핀다는 대출 심사에 필요한 재직, 소득, 신용정보를 수집해 금융기관 대출심사 신용평가모델에 즉시 적용하는 엔진을 개발했다. 사용자의 대출 내역을 한 눈에 보여주고, 상환 플랜을 제시하는 대출통합관리 시스템도 개발, 운영 중이다.핀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 서비스를 통해 실제 대출이 실행된 금액은 6200%, 사용자는 1200% 늘었다. 핀다 관계자는 "핀다를 통해 확정조건 조회를 해본 경우는 69만건, 총 한도 승인금액은 59조원을 기록해 높은 사용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향후 우수 인재 채용과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인프라 및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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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부활한 저축銀…신평사들이 '경보' 울린 까닭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전 5시저축은행업계 순이익은 지난해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저축은행 줄도산 사태로 거센 구조조정을 겪은 뒤 부활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대출에 나서면서 2016년엔 자산 성장률이 20%에 육박했다. 지난해에도 16%를 기록했다.저축은행업계의 자산 성장은 가계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계성 대출이 견인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5년 말 저축은행의 가계성 대출은 20조5000억원 정도로, 전체 대출의 58.5%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말에는 가계성 대출이 38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5%로 높아졌다.하지만 올 들어 저축은행업계의 자산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자산 성장률은 전년 말 대비 1.8%에 그쳤다. 부동산 담보 대출과 기업 대출이 위축된 결과다. 부동산 담보 대출과 기업 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키움예스 등 일부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자산이 마이너스 성장했다.부동산 경기 악화와 시장금리 하락 탓이 컸다. 국내 주택 공급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재작년부터 위축되고 있어 담보 대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기업 대출도 부동산 담보 대출이 많아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가계성 대출 중에서도 저축은행들에 새로운 먹거리가 돼 온 중금리 대출이 심상치 않다.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금융당국은 지난해 초 중금리 대출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금융당국의 대책 발표 이후 은행계, 비은행 금융계, 대부계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낮은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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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다시 고개드는 BBB급 회사채…폴라리스쉬핑·한화건설 발행
≪이 기사는 09월04일(09: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 달여간 모습을 감췄던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가 다시 시장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JTBC에 이어 폴라리스쉬핑과 한화건설이 채권 발행에 나선다. 금리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19일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 2, 3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3년물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또 다른 ‘BBB+’등급 기업인 한화건설도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다. 20일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지난 1일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마무리한 JTBC에 이어 BBB+등급 기업의 채권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말 ㈜한진과 대한항공이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뒤 한 달여간 자취를 감췄던 BBB급 회사채 발행이 재개됐다는 평가다. 당시 ㈜한진은 1000억원 모집에 610억원, 대한항공은 2500억원 모집에 75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경기침체 및 기업실적 악화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고금리 매력이 사라진 일부 비우량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은 여파가 컸다. 채권시장에선 폴라리스쉬핑과 한화건설의 투자유치 과정에서 비우량채 투자심리가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JTBC의 경우 첫 공모 발행이었기 때문에 ‘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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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중장기자금 조달 나선 롯데쇼핑…회사채 2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8월13일(09: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쇼핑이 또 한 번 중장기 자금 조달에 나선다. 유통업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할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29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지난 1월에 이어 만기 5년 이상의 중장기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롯데쇼핑은 7개월 전 3·5·10년 만기로 총 40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청약경쟁률이 6대1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신규 운용자금을 받은 기관들이 비교적 금리가 높으면서도 위험이 작은 우량등급 회사채를 쓸어담고 있던 시기여서 무난히 흥행에 성공했다. 채권시장에선 유통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기관들이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롯데쇼핑 회사채에 투자할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내몰렸다는 평가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지난 2분기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첫 분기 적자를 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실적 악화를 반영해 지난 5월 롯데쇼핑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IB업계 관계자는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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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K루브리컨츠, 최대 3000억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8월05일(17: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 윤활유 제조사인 SK루브리컨츠가 최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오는 27일 1500억~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SK루브리컨츠는 2009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이 분할돼 설립됐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이 회사는 윤활유와 윤활유의 원재료인 윤활기유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고려하면 여러 투자자가 이 회사 채권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매년 3조원대 매출과 4000억~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7082억원, 영업이익은 125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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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금리하락에 신바람 난 대한항공, 자금조달 '릴레이'
≪이 기사는 07월03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두 달만에 또 회사채시장 문을 두드린다. 가파른 금리하락세로 조달비용 절감기회가 열리자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이달 말 최대 2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오는 19일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이같은 채권 발행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발송했다.대한항공은 지난 상반기에만 채권발행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4월 30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했고 5월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로 2000억원을 마련했다. 금리가 크게 내리막을 타자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연 4.16%에 달했던 대한항공 3년 만기 채권금리(시가평가 기준)는 2일 연 3.39%까지 떨어졌다. 갚아야할 차입금이 적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반길 만한 현상이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7조2816억원으로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할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최근 회사채발행시장이 초호황임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은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 공모 회사채 청약경쟁률은 4.5대1로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6개월간 이 시장에 몰린 자금만 90조780억원에 달했다. 국고채 금리가 모든 만기구간에서 기준금리(연 1.75%) 아래로 추락하자 기관들이 더 많은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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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신세계센트럴시티, 회사채 1500억 발행
≪이 기사는 07월01일(08: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운영 중인 신세계센트럴시티가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조달하기 위해 이달 말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 세 곳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준비에 착수했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1977년 설립된 부동산 임대업체로 2012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됐다. 신세계가 최대주주로 지분 60.02%를 들고 있다.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부지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을 여러 임차인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660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회사의 탄탄한 수익구조와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의 초호황을 고려하면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공모 회사채 청약경쟁률은 4.5대1로 2012년 수요예측(사전 청약) 제도 도입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낮은 국고채 금리에 실망한 기관투자가들이 그나마 더 많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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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GS건설, 6년만에 공모 회사채시장 복귀
GS건설이 6년여 만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회복되자 오랜만에 채권시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12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채권 발행금액을 3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준비에 돌입했다.GS건설은 2013년 2월 3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뒤 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해 해외 플랜트사업의 원가상승으로 935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여파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 컸다. 당시 파르나스호텔까지 계열사인 GS리테일에 매각해 급히 유동성을 확보했을 정도였다. 국내 건설업황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2013년 ‘AA-’였던 이 회사 신용등급은 4년 동안에만 세 단계 떨어져 2017년엔 ‘A-’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위기를 넘긴 뒤 국내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14년 511억원이었던 GS건설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644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19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6년 말까지 약 16배에 달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도 올해 3월 말 3배까지 떨어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달 GS건설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올렸다.IB업계에선 회사 신용도가 개선된 가운데 최근 회사채발행시장까지 초호황임을 고려하면 GS건설이 무난히 채권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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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자회사 수혈 마친 ㈜두산, 자금조달 재개
두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두산이 다시 자금조달에 나선다.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에 1400억원 이상을 지원한 직후 연이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으로 유동성을 모으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다음달 2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을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6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두산은 최근 CP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364일 만기로 총 850억원어치 CP를 발행했다. 만기 2년 이하 단기자금 위주로 자본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IB업계에선 이번 회사채 발행과정에서 ㈜두산에 대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은 지난 16일 두산중공업의 471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415억원을 출자했다. 적잖은 현금이 유출된 가운데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재사업과 연료전지사업을 분할을 추진하며 지배구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채권시장에선 두산중공업 투자심리가 가라앉았음에도 ㈜두산의 채권 발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산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와 비슷한 35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꾸준한 수익 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7.5배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이 올해 3월 말 4.8배로 하락하는 등 재무적 부담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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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효성중공업, 출범 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
효성그룹의 건설·중공업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이 출범 후 처음으로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효성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평판이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드러날 전망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달 말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효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효성을 효성(지주회사) 효성중공업(건설·중공업)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화학(화학) 등 다섯 개 회사로 쪼개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주력 계열사들을 효성으로 통합한 이후 20년 만의 재분리였다.이 회사는 분할 직후 주식시장에서 상승곡선을 그린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과는 달리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8일 효성중공업 주가는 4만1100원으로 분할 후 재상장한 지난해 7월13일 시초가(5만9800원) 대비 31.3% 하락했다. 효성에서 쪼개진 다른 계열사들은 기술력 높은 첨단제품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효성중공업은 국내 건설경기 둔화 등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컸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감소했다. 채권시장에선 투자자들이 효성중공업의 실적 회복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청량리역, 홍제역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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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올해 세 번째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8월22일(09: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증권금융이 3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올 들어 세 번째 채권 발행이다. 대출 증가와 인수합병(M&A) 등으로 필요한 자금이 늘어난 것이 재무전략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13일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한국증권금융은 이미 지난 3월(2400억원)과 6월(2000억원) 채권을 찍어 4400억원을 마련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6개월 동안 64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 회사가 그동안 1년에 한 두 차례 채권시장에서 2000억~4000억원을 조달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영업 및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늘고 있는 것이 잦은 자금조달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유가증권 담보대출 등을 통해 증권시장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데 대출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 회사의 대출금은 17조2247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8338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했다. 2014년 말(8조6344억원) 대비로는 두 배가량 늘었다. 한국증권금융은 지금까지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 중 상당부문을 대출금으로 사용했다. 이 회사는 최근 온라인 펀드판매 중개사업을 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작업에도 한창이다.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고 온라인 펀드판매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예상 인수금액은 400억원이다. 채권시장에선 한국증권금융의 우량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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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금조달 나선 롯데하이마트, 2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국내 1위 종합가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가 2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동안 차입보다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오다 최근 들어서 다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재개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다음달 5일 3년 만기 회사채 1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8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0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1800억원을 갚는데 사용한단.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2016년 1월 1800억원어치 발행 이후 채권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2년여간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자체가 미미했을 만큼 차입금 확대를 자제해왔다. 대신 보유 현금을 통해 영업망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롯데마트에 입점하는 등 기존 롯데그룹 유통매장을 활용해 2012년 말 322개였던 매장 수를 올 1분기 말 462개로 늘렸다. 최근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자금조달에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은 지난 1분기부터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3년 만기로 1300억원을 대출했다. 비슷한 시기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상환했기 때문에 차입 규모가 늘진 않았다. IB업계에선 이 회사가 차입금이 7000억원을 넘지 않은 선에서는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총 차입금은 6396억원으로 2016년 이후 6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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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자산운용, 국내 최초 인수금융 후순위 대출 펀드 조성 나서
이 기사는 04월06일(11: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인수금융 후순위 대출펀드 조성에 나선다. 인수금융은 기업 인수용 대출로 상환 순서에 따라 선순위 대출과 후순위 대출로 나뉜다. 지난 2014년 7월 신한BNP파리바가 국내 최초로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 펀드를 조성한 뒤 하나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도 동일한 콘셉트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인수금융 후순위 대출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다음주부터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후순위 대출펀드 투자자 모집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체 펀드 자금 중 절반은 농협중앙회와 농협상호금융 등 NH금융지주 계열사들의 자금으로 채워지며 남은 금액은 국내 연기금이나 공제회,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조달한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번 펀드를 통해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인수금융 후순위 대출은 투자 대상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9%의 대출 금리가 책정된다. 기준 금리가 오를 경우 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투자 대상은 NH투자증권이 주선하는 인수금융으로 제한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할 때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이 외에 MBK의 홈플러스,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인수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에서 조단위가 넘는 인수금융을 지원하는 등 국내 선두권 인수금융 주선사로 평가받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마땅한 국내 대체투자 대상을 찾지 못하던 기관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