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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 사업장엔 금융지원…PF發 위기 막아야"

    "정상 사업장엔 금융지원…PF發 위기 막아야"

    건설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관련해 당국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PF를 무조건 옥죄기보다 정상 추진 중인 사업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신용 보강을 통해 대출을 지원하고 부실채권은 신속하게 인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4일 건설동향 브리핑 자료를 통해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한 다각도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건산연은 올초부터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분양시장 냉각으로 개발사업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업계가 PF 대출을 꺼리거나 최소 연 10% 이상 고금리를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는 것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부동산 PF 잔액은 2014년부터 다시 빠르게 증가했다. 2013년 말 35조2000억원이었던 대출 잔액은 올 6월 말 112조2000억원에 달했다. 김정주 건산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규제를 받아온 은행권의 부동산 PF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제2금융권은 저금리 기조에 대체 수익원으로 부동산 PF 대출을 크게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특히 본PF 전에 토지 매입 등 사업 인허가 이전 단계에서 필요한 돈을 당겨쓰기 위해 실행하는 ‘브리지론’ 부실화를 가장 우려했다. 본PF에서 들어온 돈으로 브리지론을 상환하는 구조인데 본PF 대출이 막혀 브리지론을 갚지 못하면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실장은 “전국 800여 곳 사업장이 브리지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브리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이 같

  • 금감원 "태양광 대출·펀드 누적 22.7조…연체율은 높지 않아"

    금감원 "태양광 대출·펀드 누적 22.7조…연체율은 높지 않아"

    2017년부터 현재까지 취급·실행된 태양광 관련 대출과 펀드 규모가 22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태양광 관련 신용공여가 늘긴 했지만 아직까지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금융당국 입장이다.금융감독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권 태양광 대출·펀드 집계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국무조정실이 지난달 정책자금 운영실태 표본조사 결과를 공개한 이후 태양광 대출·펀드 관련 부정·부실 우려가 커지자, 금감원이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모든 금융권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2017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취급된 태양광 관련 누적 대출액은 16조3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가 자체 자금으로 돈을 빌려주는 일반자금대출이 14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에너지공단 추천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시설물 제조·설치 업체에 대출해주는 정책자금대출이 1조5000억원, 기타 대출은 1000억원이었다.기관별로 따지면 상호금융권이 7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은행(7조원), 보험(1조9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1300억원), 저축은행(700억원) 등 순서였다. 상호금융권 중에선 농협이 4조6500억원, 신협 1조7900억원, 수협 7400억원 등 순서로 태양광 대출 취급액이 많았다.태양광 대출을 가장 많이 내준 은행은 국민은행(1조8747억원)이었다. 이어 전북은행(1조3686억원), 신한은행(8823억원), 광주은행(7938억원) 등 순서였다. 상위권에 랭크된 지방은행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같은 기간 태양광 관련 누적 펀드 설정액은 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1개 자산운용사가 총 111개 사모펀드로 6조4000억원을 설정했다. 대출과 펀드 공히 2018년 이

  • "믿을 건 현금뿐"…SK하이닉스 차입금 4.7조, LG화학 2.3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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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건 현금뿐"…SK하이닉스 차입금 4.7조, LG화학 2.3조 늘어

    SK그룹의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은 지난 7월 금융회사와 1조5997억원 규모의 차입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와 회사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3분기 HDC현대산업개발(1700억원)을 비롯해 KCC건설(500억원) LX하우시스(500억원) 등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경기 하강 속도가 빨라지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상장사 차입금 16.9%↑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자동차 기아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LG전자 고려아연 HMM 등 한국을 대표하는 10개 상장사의 올해 6월 말 총차입금(별도 기준)은 68조2662억원으로, 작년 6월 말보다 9조8505억원(16.9%) 증가했다.SK하이닉스 총차입금은 15조6580억원으로 이 기간 4조7627억원 늘었다. 현대차도 7조7838억원으로 8799억원 증가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온 고려아연 총차입금도 4904억원으로 불어났다.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차입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7~9월 하림그룹 계열사인 팜스코(350억원)와 AK네트웍스(300억원), 페이퍼코리아(198억원), 대동스틸(150억원) 등은 금융사와 각각 차입한도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국내 기업들이 올 들어 8월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1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자금 수요가 컸던 2020년 1~8월(117조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기업들은 자금 조달 방안으로 회사채보다 은행 대출을 선호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14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80조4000억원(7.6%) 증가했다. 은행 대출이 급격

  • [단독]  神도 부러워하는 公기관 '황제대출'

    [단독] 神도 부러워하는 公기관 '황제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가계의 근심이 커지는 가운데 공공기관 직원들은 연 0~3%대 저금리로 주택자금 대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황제 대출’ 관행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정부가 지난해 규제 지침을 내놨지만 상당수 공공기관은 이마저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3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주택자금 사내대출 규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2065억원에서 지난해 3349억원으로 62.2% 증가했다. 대출받은 인원은 4437명으로 31.3% 늘었고, 1인당 평균 대출액은 6113만원에서 7547만원으로 23.5% 증가했다.기재부가 지난해 7월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고 공공기관 대출 특혜 옥죄기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한국은행의 ‘은행 가계자금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줄 수 없도록 못박았으나,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주택자금 사내 대출 프로그램 124개 중 122개가 이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연 0%대 금리 상품도 12개였다. 지난해에만 공공기관 직원 1328명이 0%대 금리로 대출을 받아갔다. 총 693억5000만원 규모로, 지난해 신규 주택자금 대출 금액(3349억원)의 20%에 달한다.이 같은 황제 대출은 공공기관 경영 부실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47곳의 부채 총액은 583조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송 의원은 “공공기관들의 사내 대출 특혜 잔치는 결국 일반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고재연 기자 

  • "대출사업 집중하는 美 중소 은행株 유망"

    "대출사업 집중하는 美 중소 은행株 유망"

    미국 은행주들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은행보다는 중소은행주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면 대출 사업이 주 수입원인 중소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소형 은행 수익성 개선될 것”14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대형은행 대신 대출 사업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중소은행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면 대출 사업이 주 수입원인 중소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는 순이자마진(NIM)이다. NIM은 대출 금액에서 자금조달 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간 격차가 커질수록 은행 수익이 증가하고 NIM이 높아진다.마켓워치는 팩트셋이 시행한 애널리스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올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1년간 NIM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은행 20곳을 선정했다. 1위 은행으로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코메리카가 꼽혔다. 코메리카는 NIM이 지난 2분기 2.74%에서 내년 2분기 3.74%로 1.0%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엠앤티뱅크(0.96%포인트 상승), 뱅크퍼스트(0.75%포인트), 뱅코프(0.70%포인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은행 20곳의 NIM 예상 상승폭은 모두 0.47%포인트를 웃돌았다.금리 인상은 통상 은행주에 호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올해 Fed가 금리를 세 차례 올렸음에도 미국 은행들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미국 주요 은행 종목의 주가를 반영한 S&P 은행 셀렉트 산업 지수는 이날 기준으로 연초 대비 14% 떨어졌다. 경

  • 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굴욕…상반기 순익 94% '폭삭'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올 상반기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의 2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회사 측은 중국 부동산시장이 내년 여름에야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비구이위안은 31일 올 상반기 매출 1623억위안, 순이익 6억1200만위안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순이익은 94%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주택판매 금액은 1851억위안으로 40%가량 줄었다.비구이위안은 홍콩 증시 상장사다. 주가는 이날 6%가량 급락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65% 빠졌다.모빈 비구이위안 최고경영자(CEO)는 “참혹한 실적을 내 주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중국 부동산산업은 역사상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내년 여름께면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광둥성 포산에서 출범한 비구이위안은 같은 광둥성 기업인 헝다와 자주 비교되는 기업이다. 3·4선 도시에 대규모 중소형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방식은 비슷하다. 하지만 헝다가 무리한 차입으로 자동차, 생수 등에 사업을 확장한 것과 달리 비구이위안은 본업에 충실해 재무 리스크가 적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M&G인베스트먼트 "유럽 특수금융 시장에 투자기회 많다"

    MARKET

    M&G인베스트먼트 "유럽 특수금융 시장에 투자기회 많다"

    "전 세계 특수금융 시장 규모(대출 잔액)는 약 29조달러(약 3경9135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지만 많이 알려져있지 않습니다."M&G인베스트먼트에서 특수금융을 총괄하는 제롬 헨리온(Jerome Henrion) 특수금융부문 공동 대표(Co-Head of Specialty Finance)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규제가 다변화되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특수금융 시장에서 유의미한 투자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수금융이란 주택담보대출, 소비자대출, 신용대출 등 소비자 자산을 토대로 제공하는 대출을 말한다. 대표적 예로 자동차대출, 무담보 개인대출, 신용카드, 학자금대출, 휴대전화대출 등이 있다.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 M&G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5010억달러(약 67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다. M&G plc의 자회사로, 사모투자와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총 900억달러(지난해 말 기준)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특수금융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수금융이란 무엇이며, 자산 소유주와의 접근 경로는 무엇인가?"특수금융은 주택담보대출, 소비자대출, 신용대출을 비롯한 소비자금융 자산에 대해 직접적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특수금융의 대출 잔액은 전 세계 약 29조 달러에 달하는 등 이미 큰 시장으로 형성돼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다. 은행업계가 다년간의 규제 변화를 겪은 유럽의 경우, 유의미한 규모의 투자 기회가 생긴 것은 불과 몇 년 전부터다. 금융위기 이후 시중 은행에 엄격한 자본 요건이 요구되자, 모든 대출은 은행에 자본 부담을

  • "VC 투자, 패션 플랫폼 이어 '중금리 대출' 혁신 나섰다" [긱스]

    "VC 투자, 패션 플랫폼 이어 '중금리 대출' 혁신 나섰다" [긱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입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했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추기 위해 P2P 대출 상품을 찾기도 합니다. 제1금융권(은행)과 저축은행 사이 중금리 시장에서 P2P 대출 사업을 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등록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회사만 49개 사에 이릅니다. 이들 업체 가운데 누적 대출액 1위(약 1조5100억원, 올해 6월 말 기준)인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만났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업계 현황과 회사의 전략 등을 들어보기 위해서입니다. 김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심사역을 거쳐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크로키닷컴)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41)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서울 오피스에 있다가 미국 보스턴에서 1년 정도 있었습니다. 사실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 이전부터 있었는데 컨설팅 회사에 가면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했던 거죠."당시 2008~2009년은 금융 위기가 닥친 시기다. 이후 2010년부터 미국에서는 '제2의 창업 붐'이 일고 있었다. "리먼 사태가 끝나고 두 번째 닷컴 붐이 나타났죠. 1년 반 만에 엄청난 회사들이 막 나오고 그럴 때였어요. 보스턴은 미국 동부잖아요. 실리콘밸리도 아닌데 난리더라고요. 저희 팀 6명 중에서 4명이 주니어 1, 2년 차였는데 그중 3명이 제가 있던 1년 동안 다 퇴사하는 거예요. 창업하거나 다른 곳 제안받았다고 나간 거죠."김 대표는 글로벌 투자금이

  • 캐피탈社 브릿지론 10.5조 '눈덩이'…커지는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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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피탈社 브릿지론 10.5조 '눈덩이'…커지는 부실 우려

    캐피탈사의 브릿지론 합산 규모가 10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웰컴, OK, DB, 농심, 한투, 키움캐피탈 등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의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브릿지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부동산 여신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2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기업 부동산담보대출에서 기업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값으로 브릿지론 규모를 추정해본 결과, 추정이 어려운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두 곳을 제외한 24개의 브릿지론 총액은 7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6년 말(1조9000억원)보다 네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석달 전과 비교해봐도 1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한기평은 신한캐피탈과 IBK캐피탈까지 합하면 올해 3월말 기준 브릿지론 총액은 최대 10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예정 용도별로는 아파트 58%, 오피스텔 22% 등 주거용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대출변제순위별로는 선순위가 49%, 중순위 37%, 후순위 14%로 절반 이상이 중·후순위 대출로 구성돼있었다.한기평 관계자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수준 80% 미만인 브릿지론 비중이 51%로, 최근 10년 전국 대지 기준 월별 낙찰가율 평균이 77%인 점을 감안할 때 브릿지론 부실화시 전체 브릿지론의 약 절반은 원금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신용보강 여부, 책임준공 여부, 분양률 수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등을 고려해 리스크 수준을 평가했을 때 신용등급 A급과 BBB급 캐피탈사의 평균 리스크 수준이 각각 3.1과 2.9로 향후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AA급 캐피탈사

  • "부동산 PF대출 부실화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다"

    MARKET

    "부동산 PF대출 부실화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PF대출 합계는 올해 3월말 기준 4조5000억원으로 2018년 말(2조1000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업계획 대비 공정률이 저조하거나 분양률이 저조한 경우 등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다.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요주의'로 분류된 PF 대출 비율이 지난해 12월 17.2%에서 올해 3월말 18.7%로 1.5%포인트 증가했다. 2018년 말(8.6%)과 비교하면 10.1%포인트나 늘었다.안태영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요주의로 분류된 원인 중 시공사의 법적절차 진행 등으로 공사기간이 장기화되거나 사업이 중단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지어 철근, 시멘트 등 자재수급 차질로 공정이 지연된 경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부실화 가능성을 분석하는 기준인 요주의 PF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224개 사업장, 7041억원이었다. 요주의로 분류된 원인은 사업계획 대비 공정률 저조가 66%로 가장 많았고 사업계획 대비 분양률 저조가 22%, 연체 1%, 사업완료 후 미상환 1%, 기타(자료 미확보 등) 11% 순이었다.가장 부실화가 우려되는 지역은 인천경기가 44%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9%였다. 물건별로는 근린생활시설이 33%로 가장 높았고 오피스텔 20%, 아파트 9%, 주상복합 3%였다.요주의로 분류되는 PF대출 이외의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정상으로 분류되는 PF대출 중에도 고위험 대출이 포함돼있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 지연에 따라 브릿지론 부실 가능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또 부동산담보대출의 건전성 저하까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실질적인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한기평 관계자

  • 금리 오르는데…지난달 기업대출 사상 최대로 늘어난 이유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금리 오르는데…지난달 기업대출 사상 최대로 늘어난 이유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이 사상 최대치(7월 기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1137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특히 대기업 대출이 같은 기간 5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만 해도 대기업의 은행 대출은 6000억원 규모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6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달(5조4000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기업이 은행 대출 규모를 늘린 것은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자금 수요는 커졌지만, 회사채 발행으로는 자금 수혈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 행렬에다 경기 침체 위기감까지 번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실제 회사채는 순상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회사채는 1조5000억원 순상환됐다. 지난 5월(-1조6282억원)과 6월(-1조1675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6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4690억원 줄었다. 투자자들의 회사채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3년물 기준 회사채(AA-)와 국고채 간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말 0.9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0.81%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신용스프레드가 벌어졌다는 것은 회사채 투자를 꺼리는 기관이 늘어나면서 국고채

  • 상하이증시, 中, 기업 투자 독려…신규 대출 늘어난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중국 증시는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9% 오른 3227.03, 선전성분지수는 1.69% 상승한 12269.21로 장을 마쳤다.이번주에는 10일에 7월 물가지수, 11일에 신규 대출이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2.5%로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7월 시장 예상치는 2.4%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3.5%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6월에는 6.1%로 내려갔다. 7월 예상치는 6.0%다.월간 신규 대출은 5월 1조8900억위안, 6월 2조8100억위안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독려하고 있어 7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이란 관측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토드 에버렛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 CEO "인플레이션 때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유리"

    토드 에버렛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 CEO "인플레이션 때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유리"

    "팬데믹으로 촉발된 부동산 투자의 구조적 변화는 주거용과 산업용 부동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개발 전략은 임차인과 매수자의 ESG 수요와 표준에 따라 맞춤형 신축 자산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세계 10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Principal Real Estate Investors®)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토드 에버렛(Todd Everett)은 "기회는 상업용 부동산이 있다"며 "메트로 지역의 신흥 성장 섹터와 전통적인 부동산 섹터의 혼합에 초점을 맞출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 1150억달러 이상의 부동산 대출과 지분투자를 진행해왔다. 31개국 550여명의 투자자를 확보했고 11개 국가에서 425명의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다. 토드 에버렛 CEO는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로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운영과 사모대출, 사모주식, 리츠 부문 등을 총괄하고 있다. 1985년 입사한 뒤 여러 투자 분야와 포트폴리오 관리, 리더십 직책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에버렛 CEO와의 일문일답.▶부동산 시장을 형성해온 장기적 구조적 변화는 무엇이며 팬데믹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습니까?"Principal Real Estate가 디지털(DIGITAL) 테마로 지칭하는 인구 통계, 인프라, 세계화, 혁신과 기술은 과거의 틈새 또는 비전통적인 부동산 섹터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임차인들의 전망이 바뀌면서 자본 시장은 이러한 유형들을 주류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테마는 전통적인 부동산 및 비전통적인 부동산 섹터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점점 더 비전통적인 속성이 이러한 수요 동인의 수

  • 정부, 금융권별 중금리 대출 상한선 상향…'조달금리 인상' 반영

    정부, 금융권별 중금리 대출 상한선 상향…'조달금리 인상' 반영

    정부가 은행 등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선을 소폭 상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금융 업권별로 중금리 대출로 인정되는 금리 상한이 최대 0.51%포인트 올라간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조달금리 변동 폭만큼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 상한을 조정한다고 블표했다. 정부는 금융사로 하여금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2016년부터 중금리 대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 하위 50%차주에 실행하고, 업권별 금리 상한을 충족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을 민간 중금리 대출로 인정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주는 인센티브를 부과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구역 내 개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공여액을 총 대출의 40~50% 이상으로 유지토록 하는 규제를 받는데, 중금리 대출에 대해선 영업구역 내 대출액을 150%으로 인정해준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본업 대비 대출 자산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해야하는데, 중금리 대출은 80%로 축소해 대출 자산에 반영해준다. 신협은 조합원에 대한 신규 대출이 전체 대출의 3분의 2 이상으로 유지해야한다. 조합원에 대한 중금리 대출은 150%로 인정해주는 등의 방식이다.  금융위는 최근 금융회사가 시장금리 상승을 이유로 중금리 대출 인센티브를 포기하고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를 급격히 인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반기마다 업권별 중금리대출 금리를 조정한다. 올해 하반기에 부터 적용될 중금리 대출 상한은 은행은 6.79%로 상반기 6.5%에서 0.4%포인트 오른다. 상호금융은 8.5%에서 9.01%로, 카드는 11.0%에서 11.29%로 조정되고,

  • 갈 곳 없는 투자금…은행으로 8조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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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곳 없는 투자금…은행으로 8조원 몰렸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이달 들어 3주 만에 8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 대출자들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상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치열해지는 수신 유치 경쟁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724조2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16조5365억원)과 비교하면 약 3주 만에 7조7597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이 687조533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2765억원 급증했고, 정기적금은 37조2429억원으로 4832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증가세에 접어든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약 3개월간 30조원가량 늘었다.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한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훼손된 글로벌 공급망, 암호화폐 가격 급락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안전자산에 쏠리고 있다는 해석이다.은행들은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치열한 수신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3.2% 금리를 주는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당초 2조원까지만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가입자가 몰리면서 가입 한도를 3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30만 계좌 한도로 최고 연 5.0% 금리가 적용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을 내놨다. 농협은행은 최고 연 5.85% 금리를 주는 &l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