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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G인베스트먼트 "유럽 특수금융 시장에 투자기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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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인베스트먼트 "유럽 특수금융 시장에 투자기회 많다"

    "전 세계 특수금융 시장 규모(대출 잔액)는 약 29조달러(약 3경9135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지만 많이 알려져있지 않습니다."M&G인베스트먼트에서 특수금융을 총괄하는 제롬 헨리온(Jerome Henrion) 특수금융부문 공동 대표(Co-Head of Specialty Finance)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규제가 다변화되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특수금융 시장에서 유의미한 투자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수금융이란 주택담보대출, 소비자대출, 신용대출 등 소비자 자산을 토대로 제공하는 대출을 말한다. 대표적 예로 자동차대출, 무담보 개인대출, 신용카드, 학자금대출, 휴대전화대출 등이 있다.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 M&G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5010억달러(약 67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다. M&G plc의 자회사로, 사모투자와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총 900억달러(지난해 말 기준)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특수금융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수금융이란 무엇이며, 자산 소유주와의 접근 경로는 무엇인가?"특수금융은 주택담보대출, 소비자대출, 신용대출을 비롯한 소비자금융 자산에 대해 직접적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특수금융의 대출 잔액은 전 세계 약 29조 달러에 달하는 등 이미 큰 시장으로 형성돼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다. 은행업계가 다년간의 규제 변화를 겪은 유럽의 경우, 유의미한 규모의 투자 기회가 생긴 것은 불과 몇 년 전부터다. 금융위기 이후 시중 은행에 엄격한 자본 요건이 요구되자, 모든 대출은 은행에 자본 부담을

  • "VC 투자, 패션 플랫폼 이어 '중금리 대출' 혁신 나섰다" [긱스]

    "VC 투자, 패션 플랫폼 이어 '중금리 대출' 혁신 나섰다" [긱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입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했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추기 위해 P2P 대출 상품을 찾기도 합니다. 제1금융권(은행)과 저축은행 사이 중금리 시장에서 P2P 대출 사업을 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등록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회사만 49개 사에 이릅니다. 이들 업체 가운데 누적 대출액 1위(약 1조5100억원, 올해 6월 말 기준)인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만났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업계 현황과 회사의 전략 등을 들어보기 위해서입니다. 김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심사역을 거쳐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크로키닷컴)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41)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서울 오피스에 있다가 미국 보스턴에서 1년 정도 있었습니다. 사실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 이전부터 있었는데 컨설팅 회사에 가면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했던 거죠."당시 2008~2009년은 금융 위기가 닥친 시기다. 이후 2010년부터 미국에서는 '제2의 창업 붐'이 일고 있었다. "리먼 사태가 끝나고 두 번째 닷컴 붐이 나타났죠. 1년 반 만에 엄청난 회사들이 막 나오고 그럴 때였어요. 보스턴은 미국 동부잖아요. 실리콘밸리도 아닌데 난리더라고요. 저희 팀 6명 중에서 4명이 주니어 1, 2년 차였는데 그중 3명이 제가 있던 1년 동안 다 퇴사하는 거예요. 창업하거나 다른 곳 제안받았다고 나간 거죠."김 대표는 글로벌 투자금이

  • 캐피탈社 브릿지론 10.5조 '눈덩이'…커지는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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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피탈社 브릿지론 10.5조 '눈덩이'…커지는 부실 우려

    캐피탈사의 브릿지론 합산 규모가 10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웰컴, OK, DB, 농심, 한투, 키움캐피탈 등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의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브릿지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부동산 여신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2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기업 부동산담보대출에서 기업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값으로 브릿지론 규모를 추정해본 결과, 추정이 어려운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두 곳을 제외한 24개의 브릿지론 총액은 7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6년 말(1조9000억원)보다 네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석달 전과 비교해봐도 1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한기평은 신한캐피탈과 IBK캐피탈까지 합하면 올해 3월말 기준 브릿지론 총액은 최대 10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예정 용도별로는 아파트 58%, 오피스텔 22% 등 주거용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대출변제순위별로는 선순위가 49%, 중순위 37%, 후순위 14%로 절반 이상이 중·후순위 대출로 구성돼있었다.한기평 관계자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수준 80% 미만인 브릿지론 비중이 51%로, 최근 10년 전국 대지 기준 월별 낙찰가율 평균이 77%인 점을 감안할 때 브릿지론 부실화시 전체 브릿지론의 약 절반은 원금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신용보강 여부, 책임준공 여부, 분양률 수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등을 고려해 리스크 수준을 평가했을 때 신용등급 A급과 BBB급 캐피탈사의 평균 리스크 수준이 각각 3.1과 2.9로 향후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AA급 캐피탈사

  • "부동산 PF대출 부실화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다"

    MARKET

    "부동산 PF대출 부실화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PF대출 합계는 올해 3월말 기준 4조5000억원으로 2018년 말(2조1000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업계획 대비 공정률이 저조하거나 분양률이 저조한 경우 등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다.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요주의'로 분류된 PF 대출 비율이 지난해 12월 17.2%에서 올해 3월말 18.7%로 1.5%포인트 증가했다. 2018년 말(8.6%)과 비교하면 10.1%포인트나 늘었다.안태영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요주의로 분류된 원인 중 시공사의 법적절차 진행 등으로 공사기간이 장기화되거나 사업이 중단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지어 철근, 시멘트 등 자재수급 차질로 공정이 지연된 경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부실화 가능성을 분석하는 기준인 요주의 PF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224개 사업장, 7041억원이었다. 요주의로 분류된 원인은 사업계획 대비 공정률 저조가 66%로 가장 많았고 사업계획 대비 분양률 저조가 22%, 연체 1%, 사업완료 후 미상환 1%, 기타(자료 미확보 등) 11% 순이었다.가장 부실화가 우려되는 지역은 인천경기가 44%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9%였다. 물건별로는 근린생활시설이 33%로 가장 높았고 오피스텔 20%, 아파트 9%, 주상복합 3%였다.요주의로 분류되는 PF대출 이외의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정상으로 분류되는 PF대출 중에도 고위험 대출이 포함돼있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 지연에 따라 브릿지론 부실 가능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또 부동산담보대출의 건전성 저하까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실질적인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한기평 관계자

  • 금리 오르는데…지난달 기업대출 사상 최대로 늘어난 이유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금리 오르는데…지난달 기업대출 사상 최대로 늘어난 이유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이 사상 최대치(7월 기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1137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특히 대기업 대출이 같은 기간 5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만 해도 대기업의 은행 대출은 6000억원 규모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6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달(5조4000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기업이 은행 대출 규모를 늘린 것은 환율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자금 수요는 커졌지만, 회사채 발행으로는 자금 수혈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 행렬에다 경기 침체 위기감까지 번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실제 회사채는 순상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회사채는 1조5000억원 순상환됐다. 지난 5월(-1조6282억원)과 6월(-1조1675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6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4690억원 줄었다. 투자자들의 회사채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3년물 기준 회사채(AA-)와 국고채 간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말 0.9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0.81%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신용스프레드가 벌어졌다는 것은 회사채 투자를 꺼리는 기관이 늘어나면서 국고채

  • 상하이증시, 中, 기업 투자 독려…신규 대출 늘어난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중국 증시는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9% 오른 3227.03, 선전성분지수는 1.69% 상승한 12269.21로 장을 마쳤다.이번주에는 10일에 7월 물가지수, 11일에 신규 대출이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2.5%로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7월 시장 예상치는 2.4%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3.5%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6월에는 6.1%로 내려갔다. 7월 예상치는 6.0%다.월간 신규 대출은 5월 1조8900억위안, 6월 2조8100억위안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독려하고 있어 7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이란 관측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토드 에버렛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 CEO "인플레이션 때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유리"

    토드 에버렛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 CEO "인플레이션 때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유리"

    "팬데믹으로 촉발된 부동산 투자의 구조적 변화는 주거용과 산업용 부동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개발 전략은 임차인과 매수자의 ESG 수요와 표준에 따라 맞춤형 신축 자산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세계 10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프린시펄 리얼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Principal Real Estate Investors®)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토드 에버렛(Todd Everett)은 "기회는 상업용 부동산이 있다"며 "메트로 지역의 신흥 성장 섹터와 전통적인 부동산 섹터의 혼합에 초점을 맞출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 1150억달러 이상의 부동산 대출과 지분투자를 진행해왔다. 31개국 550여명의 투자자를 확보했고 11개 국가에서 425명의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다. 토드 에버렛 CEO는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로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운영과 사모대출, 사모주식, 리츠 부문 등을 총괄하고 있다. 1985년 입사한 뒤 여러 투자 분야와 포트폴리오 관리, 리더십 직책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에버렛 CEO와의 일문일답.▶부동산 시장을 형성해온 장기적 구조적 변화는 무엇이며 팬데믹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습니까?"Principal Real Estate가 디지털(DIGITAL) 테마로 지칭하는 인구 통계, 인프라, 세계화, 혁신과 기술은 과거의 틈새 또는 비전통적인 부동산 섹터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임차인들의 전망이 바뀌면서 자본 시장은 이러한 유형들을 주류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테마는 전통적인 부동산 및 비전통적인 부동산 섹터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점점 더 비전통적인 속성이 이러한 수요 동인의 수

  • 정부, 금융권별 중금리 대출 상한선 상향…'조달금리 인상' 반영

    정부, 금융권별 중금리 대출 상한선 상향…'조달금리 인상' 반영

    정부가 은행 등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선을 소폭 상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금융 업권별로 중금리 대출로 인정되는 금리 상한이 최대 0.51%포인트 올라간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조달금리 변동 폭만큼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 상한을 조정한다고 블표했다. 정부는 금융사로 하여금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2016년부터 중금리 대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 하위 50%차주에 실행하고, 업권별 금리 상한을 충족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을 민간 중금리 대출로 인정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주는 인센티브를 부과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구역 내 개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공여액을 총 대출의 40~50% 이상으로 유지토록 하는 규제를 받는데, 중금리 대출에 대해선 영업구역 내 대출액을 150%으로 인정해준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본업 대비 대출 자산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해야하는데, 중금리 대출은 80%로 축소해 대출 자산에 반영해준다. 신협은 조합원에 대한 신규 대출이 전체 대출의 3분의 2 이상으로 유지해야한다. 조합원에 대한 중금리 대출은 150%로 인정해주는 등의 방식이다.  금융위는 최근 금융회사가 시장금리 상승을 이유로 중금리 대출 인센티브를 포기하고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를 급격히 인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반기마다 업권별 중금리대출 금리를 조정한다. 올해 하반기에 부터 적용될 중금리 대출 상한은 은행은 6.79%로 상반기 6.5%에서 0.4%포인트 오른다. 상호금융은 8.5%에서 9.01%로, 카드는 11.0%에서 11.29%로 조정되고,

  • 갈 곳 없는 투자금…은행으로 8조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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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곳 없는 투자금…은행으로 8조원 몰렸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이달 들어 3주 만에 8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 대출자들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상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치열해지는 수신 유치 경쟁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724조2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16조5365억원)과 비교하면 약 3주 만에 7조7597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이 687조533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2765억원 급증했고, 정기적금은 37조2429억원으로 4832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증가세에 접어든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약 3개월간 30조원가량 늘었다.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한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훼손된 글로벌 공급망, 암호화폐 가격 급락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안전자산에 쏠리고 있다는 해석이다.은행들은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치열한 수신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3.2% 금리를 주는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당초 2조원까지만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가입자가 몰리면서 가입 한도를 3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30만 계좌 한도로 최고 연 5.0% 금리가 적용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을 내놨다. 농협은행은 최고 연 5.85% 금리를 주는 &lsqu

  • 환율 변동성 확대…우리은행, FX 트레이딩 시간 단축

    환율 변동성 확대…우리은행, FX 트레이딩 시간 단축

    우리은행이 인터넷 외화 매매 서비스인 'FX트레이딩'의 거래 시간을 단축했다. 환율의 단기 이상 급등과 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우리은행은 지난 16일부터 FX트레이딩의 실시간 매매 가능 시간을 종전 하루 24시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로 바꿨다. FX트레이딩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우대환율 또는 예약환율로 외화를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환율 인상기에는 미리 사둔 외화를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고, 하락기에는 예약 매매를 통해 외화를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우리은행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FX트레이딩의 거래 시간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마감 시간을 오전 2시로 정한 것은 영국 외환시장 거래 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오전 2시)에 맞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물가 상승과 미국의 통화 긴축 등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88원80전으로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12일 장중 한때 129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1270원대로 내려왔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l

  • 글로벌 기업들, 올들어 '돈줄' 말랐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본 조달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 대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세계 기업들이 조달한 자본 규모가 2조3000억달러(약 2800조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6년 만의 가장 적은 규모로, 작년 1분기에 비해 9000억달러 급감했다.연일 치솟는 물가와 미국 중앙은행(Fed)발 긴축 드라이브, 변동성이 극심한 자산 가격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IPO와 회사채 발행 일정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진 점도 자본시장을 위축시켰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채권시장 책임자 리처드 조그헤브는 “지난 1분기 가장 심각하게 고려된 요인은 변동성”이라며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급등락장은 자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세계적으로 공모시장 데뷔를 통한 자본조달 규모는 1310억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이다. FT는 “이마저도 주로 아시아 기업들이 대규모 상장에 나선 덕분”이라며 “올해 상위 15개 IPO 대어 중 9곳이 아시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1월 이후 IPO에 나선 기업이 24개에 불과했다. IPO 금액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도 전년 1분기에 비해 7% 감소한 1조3600억달러에 불과했다.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100개 기업이 450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49곳에 달하는 미국 기업이 IPO와 인수합병(M&A) 등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김리안

  • 보수적인 대출 기조에도 양호한 수익성 유지하는 디비저축은행

    보수적인 대출 기조에도 양호한 수익성 유지하는 디비저축은행

     DB저축은행이 보수적인 대출 기조에도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2일 디비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매기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디비저축은행은 디비금융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 덕분에 자체 신용도보다 한 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 받고 있다.디비저축은행의 여신 자산은 대부분 담보대출로 구성됐다. 개인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비중은 40% 수준이다. 디비저축은행은 보수적인 대출 기조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감독당국의 충당금 적립비율 강화로 2019년과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올해는 일부 대출이 소송 문제로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돼 대손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하지만 해당 대출건의 충당부채 환입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 올 9월 말 누적 기준 ROA는 1.1.%다.나이스신용평가는 "오랜 업력과 보수적인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 양호한 대손비용 관리 능력을 감안할 때 수익성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과 건설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건전성 부담의 증가 여부는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던컨 베티 "유럽 부동산 대출 투자, 금리 변동기에 유망"

    던컨 베티 "유럽 부동산 대출 투자, 금리 변동기에 유망"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우량자산이 몰려 있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부동산 대출 시장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특히 물류센터는 내년에도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봅니다.”던컨 베티 M&G인베스트먼트 부동산금융부문 공동대표(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탄탄한 투자 기회가 여전히 많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베티 공동대표는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연사로 참석한다.그는 “최근 1~2년간 미국과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뜨거운 자국 부동산 시장에 집중하다 보니 유럽 대출 시장이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좀 더 매력적인 수익을 낼 투자 기회가 늘었다”고 했다.베티 공동대표는 유럽 부동산 대출의 가장 큰 매력으로 “금리 변동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경기방어적이면서 안전한 투자 분야”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우량한 유럽 도심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담보권을 설정하는 데다 지분 투자보다 우선적으로 회수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며 “유럽 도심은 임차인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M&G인베스트먼트의 부동산금융부문도 2009년 출범 이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M&G인베스트먼트는 영국에서 91억파운드(약 14조원), 유럽에서 33억유로(약 4조5000억원)가량을 운용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비은행 대출회사로 자리잡았다.베티 공동대표는 유럽 부동산 대출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을 만기 때

  • '발등의 불' 떨어진 영끌·빚투族…"혼합형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만"

    '발등의 불' 떨어진 영끌·빚투族…"혼합형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만"

    한국은행이 26일 2년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1700조원이 넘는 가계대출을 짊어진 개인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됐다. 당장 금리 인상에 즉각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도 전체의 73%(은행 기준)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0.25%포인트)만큼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1000억원 늘어난다.문제는 차주가 실제 부담하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들썩이면서 국내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올 들어 6월까지 반년 새 이미 0.3%포인트(평균 연 3.46%→3.74%)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면서 금융회사들은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자체적으로 금리를 올려왔다.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지만, 대출금액이 크고 원리금을 함께 상환해야 하는 만큼 차주가 체감하는 이자 증가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가령 지난해 9월 변동금리 연 2.4%(30년 만기)로 주담대 3억6000만원을 받은 직장인 A씨의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뛴다. 한국은행은 개인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전체 가계대출 이자가 1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연체율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은행 관계자들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대비해 “변동금리에서 혼합형 금리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다. 혼합형 금리는 첫 5년간 금리가 고정되다가 이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당장은 변동금리

  • '메기'됐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못 챙긴 인터넷전문은행 [마켓인사이트]

    '메기'됐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못 챙긴 인터넷전문은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3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 확대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신용자 신용대출만으로도 충분히 성장 가능해 중금리 대출 유인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차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이 지연된 영향도 있다.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4년을 이같이 평가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위해선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 과제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포함한 디지털화로 나타날 수 있는 역효과들, 예컨대 은행의 지점 축소에 따른 금융 소외 계층 증가 등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12.1%다. 은행 전체의 24.2%에 비해서도 저조한 편이다.박 연구원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등 포용 금융 성과가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을 평가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결과가 계속되면 신사업 진출 등에 있어 개별 사업자의 불이익은 물론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업계에 주어진 혜택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 간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격차는 발생할 것이라고 점쳐졌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확충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지표 저하 폭은 작을 전망이다. 이에 비해 신생 기업인 토스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