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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자금 조달 나선 롯데쇼핑, 사상 첫 20년물 발행

    ≪이 기사는 08월29일(08: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쇼핑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최근 15년물과 20년물을 잇달아 찍는 등 장기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20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3.4%로 결정됐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금리(연 3.388%)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회사가 20년물을 찍는 것은 1970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롯데쇼핑은 앞서 지난 7일에는 사모로 15년물을 찍어 700억원을 조달했다. 15년물 발행 역시 이번이 최초다. 이 회사는 그동안 10년물은 여러 차례 발행했지만 그 이상의 만기로 채권을 찍은 적은 없었다. 최근 채권 금리 하락세를 이자비용 절감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8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2.354%로 최근 3개월간 0.372%포인트 떨어졌다. 20년물 금리는 연 2.325%로 비슷한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둘 다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새로 쓰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롯데쇼핑 20년물 금리(시가평가 기준)도 지난 3개월간 0.382%포인트 내려갔다.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주요 채권금리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투자수요가 풍부한 것도 이 회사가 장기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 중인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장기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장기 채권 비중을 늘려 자산과 부채 만기를 최대한 일치시키려는 것이다. 이같은 수급

  • ‘BBB+’등급 한진·폴라리스쉬핑, 또 한 번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8월27일(17: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등급 ‘BBB+’인 한진과 폴라리스쉬핑이 상반기에 이어 또 한 번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각사의 개선된 재무상태와 최근 고금리 채권의 높은 인기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적잖은 투자수요가 모일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17일 2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인다. 최근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폴라리스쉬핑도 다음달 20일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6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 1년물과 2년물로 나눠 300억원씩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두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한진이 2월 780억원어치, 폴라리스쉬핑이 5월 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들 모두 모집액의 두 배 이상의 투자수요가 모인 데 계획보다 발행금액을 늘렸다. 높은 청약경쟁률 덕분에 채권 발행금리도 예상보다 크게 낮췄다. 채권시장에선 이들 모두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있어 이번에도 충분히 회사채 투자 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은 지난 상반기 684억원, 폴라리스쉬핑은 1분기 7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입 부담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떨어뜨렸다. 한진은 2016년 말 25.1배에서 지난 6월 말 8.6배로, 폴라리스쉬

  • 현대제철, 연이어 회사채 수요 1兆 이상 확보

    현대제철이 지난 1월에 이어 또 한 번 1조원이 넘는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우량등급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투자가들이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2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1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5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3000억원, 1300억원 규모로 찍을 계획인 5년물에 5500억원이 들어왔다. 700억원을 모집한 7년물에는 25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현대제철은 지난 1월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이 회사는 당시 모집금액인 3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은 1조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자 채권 발행금액을 5000억원으로 늘렸다.회사의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눈여겨 본 기관들이 대거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0조2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92억원으로 같은 기간 4.5% 줄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92.9%로 2016년부터 100%를 밑돌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현대제철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발행금리도 모든 만기 구간에서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현대제철 회사채 금리는 3년물

  • 한진칼, 출범 후 첫 공모 회사채 ‘흥행’

    ≪이 기사는 08월23일(16: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이 출범 후 처음으로 찍는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청약경쟁률이 4.6대1을 기록할 만큼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회사가 제시한 연 5%대 금리가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이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증권사 소매판매부서와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경쟁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비교적 높은 금리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진칼은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한테 채권 희망금리 범위를 연 4.8~5.3%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아홉 번째인 ‘BBB’(안정적)다.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도 ‘흥행’에 한 몫 했다. 한진칼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781억원으로 현금성자산(5827억원)보다 적다. 대한항공과 한진 등 주요 계열사들의 차입금 감축과 진에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2862억원이 유입되는 등 부채부담 경감과 유동성 확보가 동시에 이뤄진 덕분에 올해부터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은 덕분에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현재 희망금리 최상단보다 약 1.4%포인트 낮은 연 3.9% 수준으로 채권을 찍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넉넉한 수요가 모인 덕분에 채권 발행금액

  • 동원엔터프라이즈, 1500억 회사채 발행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동원그룹의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뛰어들 전망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해 다음달 14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다. 3년물 900억원과 5년물 6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기로 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6일 진행된다.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이 2001년 세운 지주회사로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4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원양어업에서부터 참치캔 제조, 캔·페트병·유리병 등 용기 제조사업까지 두고 있다. 정교한 수직계열화 덕분에 참치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다.채권시장에선 동원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3조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영업이익은 1799억원으로 0.8% 증가했다. 2012년부터 매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다. 최근 주요 채권 금리 하락으로 기관들이 요구하는 금리 수준은 높아질 수 있다. 20일 국내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동원엔터프라이즈 3년물 금리는 연 2.613%로 최근 3개월 동안 0.3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의 눈높이를 어느 정도까지 맞추느냐에 따라 이자비용을 얼마나 절감할지도 결정될 전망

  • SK브로드밴드, 해외 채권 3억달러 발행 성공

    3억달러(약 34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SK브로드밴드가 모집액보다 6배 이상 많은 투자수요를 모았다.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높게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3억달러 규모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해 전날 유럽 및 아시아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7대1에 가까운 청약경쟁률에 힘입어 이자비용도 예상보다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1.175%포인트 높은 연 3.994%로 결정됐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희망금리(연 4.269%)보다 0.275%포인트 낮다. SK브로드밴드의 해외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7번째로 높은 ‘A-’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10월이 만기인 해외 채권을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탄탄한 사업구조를 눈여겨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는 과점체제인 국내 유선통신(인터넷 및 전화)과 유료방송(IPTV)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두고 있다. 국내 1위 이통통신사인 SK텔레콤을 모회사로 두면서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는 것도 실적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 5404억원의 EBITDA를 기록한 이후 매년 이익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7096억원, 올 1분기에는 1751억원의 EBITDA를 냈다. 지난 3월말 기준 EBITDA 대비 총 차입금(1조8464억원) 비율은 2.6배로 2012년 이후 3배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용도가 더 높은 포스코나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찍은 채권보다도 금리가 낮게

  • 한진칼, 출범 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7월31일(11: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이 출범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한진 등 핵심 계열사들의 차입부담 감축 등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투자수요를 모을 전망이다. 최근 강도 높은 검찰 수사로 한진그룹 오너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긴 하지만 이와 별개로 높은 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베팅’을 검토할 것이란 분석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8월말 1년6개월 만기로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8월 중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한진칼이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대한항공에서 분할되기 이전인 2012년 12월 찍었던 7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기 위해서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2013년 대한항공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투자회사가 지금의 한진칼, 사업회사가 대한항공이다. 한진칼은 회사채 만기가 아직 5개월가량 남았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채 투자 수요가 11~12월에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해 발행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채권시장에선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재무구조가 개선세를 고려하면 한진칼이 무난히 회사채 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6년 말 1178.1%였던 부채비율을 지난 1분기 말 595.0%까지 떨어뜨렸고, 한진도 부채비율을 같은 기간 229.4%에서 159.1%로 낮췄다.

  • 대한항공 회사채에 5070억 ‘사자’…오너리스크 ‘불식’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를 상대로 고강도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서도 넉넉한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07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2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332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750억원씩 모였다.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당초 채권시장에선 한진그룹 ‘오너 리스크’ 확대로 이번 회사채 발행의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등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검찰 수사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채무상환능력을 중시하는 채권 투자자들은 수사 진행상황과 별개로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눈여겨봤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지난 1분기 말 부채비율은 595%로 2016년 말(1178%) 대비 5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수익성은 올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는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801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뒤 올 1분기에는 1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3조1020억원을 기록했다.이전보다 재무상태 악화 우려가 줄어들자 비교적 높은 금리가 매력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이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 제시한 이번 회사채 희망금리 범위는 2년물은 연 3.8~4.1%, 3년물은 연 4.7~5.2%였다. 이

  • 기업은행, 韓기업 최초 소셜본드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7월27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은행이 한국기업 최초로 소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우량한 신용도를 높게 평가받은 데 힘입어 모집액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투자수요를 모았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3년 만기 소셜본드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80여개 기관투자가들이 13억달러(약 1조46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코메르츠방크 크레디아그리콜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소셜본드는 저소득층 지원, 사회 인프라구축, 범죄 예방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기업이 채권을 찍어 마련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소셜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임직원 10인 이하 중소기업 지원에 쓸 계획이다.채권시장에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격의 채권이 비교적 시장 변동 영향을 덜 받는데다 국내 은행들의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것이 투자수요를 모으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기업은행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A-’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풍부한 투자수요가 모인 덕분에 이자비용을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3개월 만기 리보(Libor, 런던 은행간 대출) 금리보다 0.6%포인트 높은 연 2.40%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 회사가 당초 투자자들에 제시한 희망금리는 이보다 0.25%포인트가량 높은 연 2.65% 수준이

  • SK해운, 회사채 청약경쟁률 3.5대1…신용악화 우려 ‘극복’

    ≪이 기사는 07월26일(16: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해운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모였다. 신용등급 하락 우려를 극복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이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47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회사채시장에선 최근 SK해운의 신용도 악화로 투자수요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달 말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떨어뜨리면서 SK해운 채권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A-’등급을 부여 중인 나머지 신용평가사 중에선 한국기업평가가 ‘부정적’ 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재무구조가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반영됐다. 지난 1분기 기준 SK해운의 부채비율은 1076.6%,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16.6배에 달한다.그럼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더는 재무구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자 회사가 제시한 연 4.7~5.0% 수준의 고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베팅’에 나섰다. SK해운은 지난해 8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IB업계 관계자는 “짧은 만기에 최대 연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됐다”며 “특히 증권사 소매판매 부서에서 대거 매수주문을 냈다”고

  • 포스코 7년만의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7월26일(09: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7년만에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 포스코가 모집액의 다섯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오르자 해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5년 만기 글로벌본드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5일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172개 기관투자가가 28억달러(약 3조15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매수 주문의 54%는 아시아에서 들어왔고, 나머지는 북미(33%)와 유럽·중동·아프리카(13%)가 채웠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HSBC가 발행주관을 맡았다.실적 개선세와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눈여겨본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베팅’에 나섰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31조9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영업이익은 2조7400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최근 3년여간 꾸준히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14년 말 27조4750억원에 달했던 총 차입금도 지난 6월 말 21조2704억원까지 줄였다. 이같은 변화에 신용등급도 높아졌다.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스코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1’으로 한 단계 올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BBB+’등급에 붙은 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줄줄이 포스코 신용등급(AA+)에 ‘긍정적’ 전망을 붙였다.   포스코는 풍부한 수요가 몰린 덕분에 이자비용을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 SK가스 자회사 SK디앤디, 회사채시장 ‘데뷔’

    SK가스의 자회사인 부동산개발업체 SK디앤디가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날 3개월 만기 회사채 18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금리는 연 4.7%로 결정됐다. ‘BBB-’등급 공모 회사채 평균금리(연 4.09%)보다 0.6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SK디앤디는 2004년 설립된 부동산개발업체로 4년 전부터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을 시작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SK가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30.97%를 갖고 있으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2대주주로 지분 24.00%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이 그 다음으로 많은 12.9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90.0% 감소했다. 올초 실적이 크게 악화했지만 금세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2분기 들어 서울 가산동 지식산업센터와 강남역 오피스텔 입주가 시작됐고, ESS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이익이 늘고 있어서다. SK디앤디는 지난 상반기 매출 290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79%, 118%씩 늘어난 수치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신용도 오른 SK하이닉스, 다시 채권 발행 ‘시동’

    SK하이닉스가 5개월 만에 다시 채권 발행에 나선다. 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른 덕분에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3000억~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5년 내외로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다음달 중순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가장 최근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5년물 3000억원어치를 찍은 지난 3월이다. IB업계에선 이 회사가 지금이 적은 이자비용을 들이고 자금을 마련할 기회로 판단하고 5개월 만에 회사채시장에 또 발을 들였다고 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4~5월 줄줄이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한 단계 올리면서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이 회사의 3년 만기 채권 금리는 지난 5월15일 연 2.709%에서 20일 연 2.442%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회복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에 주요국 채권금리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도 하다. 채권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반도체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개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여러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23개 증권사 추정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10조1699억원, 영업이익 5조2731억원을 기록해 각각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량등급 채권 반열에 들면서 지난 3월보다 기관들의 관심이 더 집중될 것”이라며 “이번에도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

  • 하나에프앤아이 회사채 청약경쟁률 4.9대1

    ≪이 기사는 07월17일(17: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나금융그룹의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보다 다섯 배 많은 투자수요가 모였다. 최근 실적 개선를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가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88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400억원을 모집한 1년6개월물에 160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4280억원이 들어왔다.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것이 기관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2016년 2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103억원으로 늘렸다. 올 1분기에도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신전문사업 관련 투자손실을 줄이면서 NPL사업에서 꾸준히 이익을 쌓은 덕분이다. 이익을 늘리는 가운데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를 통해 차입부담도 줄였다. 이 회사는 2016년 3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지난해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2015년 말 496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을 지난 1분기 말 1146억원으로 늘렸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70.2%에서  457.6%로 떨어졌다.하나에프앤아이는 풍부한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기대했던 것보다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1년6개월물은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 낮은 2.6%, 2년물은 0.2%포인트 낮은 2.7% 수준의 금리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신용

  • SK이노베이션, 美·中 무역전쟁 뚫고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5년만에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이 모집액의 두 배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5년 만기 글로벌본드 3억5000만달러(약 39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72개 기관투자가가 총 8억5000만달러(약 94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주문의 94%는 아시아, 6%는 유럽 기관들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BoA메릴린치 JP모간 크레디아그리콜이 발행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인 덕분에 채권 발행금액을 5억달러(약 560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발행금리도 당초 제시한 수준보다 0.2% 낮게 결정됐다.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 대비 1.4%포인트 높은 연 4.147%의 금리로 채권을 찍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해외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BBB+’(안정적)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3억5000만달러어치 글로벌본드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미·중 무역전쟁으로 해외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라는 평가다. 두 나라는 지난 한 달간 서로 ‘관세 폭탄’을 연이어 날리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채권시장에도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타던 주요 채권금리가 크게 꺾였다. 지난 9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2.86%로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 동안 0.1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갑자기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신용도가 낮은 일부 한국기업들은 해외 채권 발행을 연기하거나 중단하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