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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첫 후순위채 발행 성공
미래에셋생명이 처음 국내에서 찍는 후순위채에 모집액의 세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 4%대 금리를 주는 우량채권으로 평가받은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이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9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이 채권의 만기는 10년이며 2023년 11월부터 미래에셋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매년 자본 인정금액이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로 밀린다. 이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은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고금리 우량등급 채권이란 점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후순위채를 연 4.0~4.6%의 금리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회사가 조기상환을 결정하면 투자자들은 연 4%대 이자를 정기적으로 받고 5년 뒤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 후순위채와 신용등급이 똑같은 5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가 연 2.6%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의 기업 신용등급은 후순위채보다 한 단계 높은 ‘AA’(안정적)으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다. 미래에셋생명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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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성공
대한항공이 이달 말 발행 예정인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금융시장에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강해지는 가운데서도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 4%대 수익률이 매력으로 부각된 것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68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인 2년물에 58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100억원이 모였다. 수요예측 마감시간 이후 들어온 2년물 매수주문이 200억원가량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모든 만기구간에서 목표한 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지난 15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한진칼 지분 9%를 매입하면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커질 것을 예고했음에도 채권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에선 투자자들이 연 4% 수준에 달하는 이 회사 채권금리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2년물은 연 3.5~3.7%, 3년물은 연 4.1~4.4%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게획을 내놓았다.회사의 재무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6년 말 1178%였던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608%로 하락했다. 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배럴당 84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은 한 달만에 67.26달러(14일 기준)까지 내려앉았다. 유가가 떨어지면 항공기 연료구매 비용이 줄어들어 그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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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누리는 사무라이본드…석유공사·대한항공도 발행
한국석유공사와 대한항공이 사무라이본드(외국기업이 일본에서 찍는 엔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작년만 해도 전무했던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올 들어 줄이어 나오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달러화 채권금리가 오르자 아직 ‘제로금리’에 가까운 엔화 채권이 국내 기업들의 새 자금조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내년 1월을 목표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 몇 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발행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기업이 해외채권을 찍을 때 목표로 삼는 500억엔(약 50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한항공도 비슷한 시기 수출입은행의 보증을 받아 300억엔(약 3000원)어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다이와증권 미쓰비시UFJ증권(MUFJ) 미즈호증권 BNP파리바가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엔화 채권 발행이 올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16년 11월 한화케미칼이 200억엔어치를 찍은 후 국내 기업들은 1년6개월 이상 사무라이본드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러다 올해 6월부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현대캐피탈 KT 등 4개 기업이 발행에 나서 총 2420억엔을 조달했다. KT는 한국기업 중 처음으로 한 해 두 차례 이상 사무라이본드를 찍었다. 기업들이 오랜만에 엔화 조달에 나선 것은 달러화 채권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엔화 채권은 안정적으로 0%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올초 연 1.9%대였던 미국 3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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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승 눈앞' 한화케미칼, 회사채 1000억원 발행
한화케미칼이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승을 눈앞에 둔만큼 여러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이르면 이달 말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찍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들어갔다.탄탄해진 실적과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적잖은 기관들이 한화케미칼 채권을 담기 위해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조3418억원으로 2014년 대비 16.0%, 영업이익은 7564억원으로 같은 기간 435.5% 증가했다. 석유화학업계 호황 속에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이 오른 효과를 봤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엔 매출 4조3266억원, 영업이익 3564억원을 거뒀다. 현금창출능력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면서 2014년 말 8.8배에 달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총 차입금 비율은 올 6월 말 3.8배까지 떨어졌다.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이 회사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고,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5월부터 ‘A+’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아놓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내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때 냉랭한 태도를 보였던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한화케미칼 채권을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 차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매번 모집액의 9배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 800억원어치를 찍었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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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회사 상장 철회한 CJ CGV, 영구채 발행해 차입금 상환
자회사 CJ CGV베트남홀딩스의 상장을 철회한 CJ CGV가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해 차입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CJ CGV는 이날 30년 만기 영구채 15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4.2%이며 2021년 11월부터 CJ CGV가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CJ CGV는 영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이 회사가 CJ CGV베트남홀딩스 상장이 무산되자 이를 대신할 자금조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CJ CGV는 CJ CGV베트남홀딩스 상장과정에서 보유주식 1000만주 중 142만8571주를 매각해 최대 33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중 일부를 갚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증시 침체로 공모주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공모가가 희망가격 범위 최하단으로 정해지자 지난 6일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CJ CGV의 지난 9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조1373억원으로 2015년 말(579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339.2%)도 지난 2년여 동안 100%포인트 이상 뛰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진행했던 2016년부터 차입부담이 커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2년 전 차례로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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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회사채 수요 확보…부동산경기 악화 우려 극복
부동산신탁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부동산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이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7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370억원씩 모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여러 지방도시에서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위 부동산신탁회사로서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1668억원, 올 상반기 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56.1%다. 한국자산신탁은 넉넉한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6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2년물과 3년물 모두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0.3%포인트가량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의 채권금리는 2년물이 연 3.678%, 3년물이 연 4.171%다.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일곱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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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첫 후순위채 발행 돌입…자본확충 ‘시동’
≪이 기사는 11월05일(09: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생명이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국내에서 찍는 첫 공모 채권이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본격적인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말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년 만기에 발행 후 5년째부터 미래에셋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유력하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착수했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보다 앞서있고 일반 회사채보다는 뒤에 있다. 이같은 이유로 후순위채의 신용도는 일반 회사채보다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 미래에셋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IFRS17 시행에 대비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IFRS17 도입시점을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지만 보험사들에 자본 확충은 여전히 큰 과제인 것은 변함없는 상황이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 하에선 부채증가가 불가피해서다. 이 때문에 여러 보험사들이 영구채나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아두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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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 회사채 청약경쟁률 2.45대1
≪이 기사는 11월02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연합자산관리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모였다. 국내 1위 부실채권(NPL) 투자회사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5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600억원, 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1300억원씩 모였다.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탄탄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는 것을 눈여겨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연합자산관리는 국내 NPL 시장의 35% 이상(대출원금 기준)을 차지하며 주요 은행들로부터 부동산 담보채권과 회생진행 기업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2094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29.8%, 영업이익은 822억원으로 161.5% 증가했다.국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을 주주로 두고 있어 모회사의 지원여력이 강한 것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합자산관리가 현재 주주들로 받을 수 있는 출자한도는 6425억원에 달한다. 연합자산관리는 넉넉한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다소 높게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채권금리는 3년물이 연 2.421%, 5년물이 연 2.642%다.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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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10개월만에 돌아온 코리아세븐,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이 기사는 10월31일(0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6년10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코리아세븐이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최근 채권금리가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3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최근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8일만 해도 연 2.528%였던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3년물 기준)는 한 달간 내리막을 타며 30일 연 2.384%까지 떨어졌다. ‘BBB-’등급 회사채 금리도 이 기간 연 8.552%에서 연 8.437%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회사채 수익률이 낮아지자 투자를 두고 고민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그럼에도 국내 대형 편의점업체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을 눈여겨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의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코리아세븐은 최근 3년 동안 연간 3조원대 매출과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1.1배로 양호한 수준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점을 반영해 이 회사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코리아세븐은 모집액을 웃돈 매수주문이 모이자 계획보다 발행금액을 늘릴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채권금리 하락으로 기관들의 수익률 눈높이가 높아져 채권 발행금리는 희망했던 수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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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일부 만기서 미매각
≪이 기사는 10월30일(0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일부 만기구간에서 목표로 한 수요를 모으는데 실패했다. 최근 주요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다 이 회사의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에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0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6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는 11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우량한 신용도인 ‘AA-’등급 회사채임에도 연일 채권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자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기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연 2.506%였던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이달 큰 폭으로 떨어지며 29일 연 2.344%를 기록했다. 기대보다 회사채 금리가 낮게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기관들이 투자에 주저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시한 희망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넣었다.만기 보유가 아닌 채권값 변동에 초점을 둔 전략을 펼치더라도 불확실성이 큰 시점이라는 평가다. 다음달 한국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다 내년까지 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국내 채권 금리도 상승세로 전환할 수도 있어서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은 하락해 이를 담은 기관들이 평가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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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출범’ 키움캐피탈 자금조달 개시…회사채 300억 발행
≪이 기사는 10월29일(09: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최근 공식 출범한 키움캐피탈이 첫 회사채를 찍으며 자금조달을 시작했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키움캐피탈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날 3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3.232%로 결정됐다. 같은 만기의 ‘A’등급 여신전문금융회사채 평균금리(연 3.571%)보다 0.34%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키움캐피탈은 키움증권이 지난 8월 세운 캐피탈사로 지난 18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이 지분 98%를, 다우기술이 지분 2%를 들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금융, 신기술사업금융, 투자금융 등 종합 여신금융서비스를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창민 전 키움증권 IB사업본부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여신사업을 하는 캐피탈사의 업무 특성상 키움캐피탈이 지속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자본금 규모는 200억원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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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증시폭락에도 회사채 수요 대거 확보
키움증권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네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모였다. 최근 국내 증시 침체에 따른 증권업황 악화 우려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경쟁률은 3.9대1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채권발행시장에 데뷔한 이후 지속적으로 청약경쟁률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첫 발행 때는 2.4대1, 지난 5월에는 3.6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꾸준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9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순이익은 1667억원으로 25.2% 증가했다. 최근 증시 폭락에 증권사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채권시장에선 여전히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평판이 많다. 우량등급 회사채 수요가 풍부한 것도 흥행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키움증권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당초 희망보다 0.03%포인트가량 낮은 연 2.55%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발행물량이 크게 증가하면 금리는 다소 높아질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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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회사채 4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10월25일(0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 성공적으로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한국자산신탁이 1년여만에 다시 채권을 찍는다. 부동산경기 하강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채권 발행과정에서 부동산신탁회사에 대한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중순 400억원어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200억원어치씩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을 맡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500억원을 모집한 수요예측에서 62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온 데 힘입어 발행금액을 600억원으로 늘렸다. 2013년 이후 부동산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를 늘리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63.0%,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73.4% 증가했다. 채권시장에선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한국자산신탁이 어느 정도의 투자수요를 모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을 제외하면 주요 지방도시에선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한국자산신탁의 실적도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713억원)은 같은 기간 8.4% 줄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회사채시장의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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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청약경쟁률 5.6대1
≪이 기사는 10월23일(17: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다섯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연 5%대 고금리 매력까지 부각된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2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69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청약경쟁률은 5.63대1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발행한 공모채권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키움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이자 이전보다 투자자들의 평판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4조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영업이익은 5146억원으로 41.8% 증가했다. 2016년(4908억원) 흑자전환한 이후 꾸준히 이익규모를 늘리고 있다. 좋아진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빚을 줄이면서 2014년 말 6조885억원이었던 총 차입금도 올 6월 말 4조729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비교적 높은 이자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투자자들의 끌어낸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에 연 5.2~5.7% 수준으로 채권을 찍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투자자들간 매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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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KCC·만도,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회사채 발행에 나선 KCC와 만도가 나란히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인 3년물에 4900억원, 800억원 규모로 발행 에정인 5년물에 1400억원이 모였다. 이 회사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섰다. KCC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9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1416억원)은 같은 기간 13%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양호한 이익 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55.9%다. KCC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다만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이하 모멘티브) 인수과정에서 차입 규모가 늘어난다는 점은 금리 산정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CC는 컨소시엄을 이룬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약 3조4000억원을 들여 모멘티브를 인수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인수자금 중 상당금액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 또한 그 일환이다. KCC가 이번에 발행할 3년물(연 2.45%)과 5년물(연 2.70%) 금리는 당초 희망한 수준보다 각각 0.03%포인트, 0.10%포인트가량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KCC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만도도 모집액인 1000억원(3년물)의 세 배에 가까운 28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적잖은 기관이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은 덕분에 만도는 당초 희망했던 것보다 0.1%포인트가량 낮은 연 2.44%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