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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사업서 손 떼는 엔씨…팬덤 플랫폼 '클렙' 지분 매각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의 보유 지분 66.67% 전량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했다고 8일 밝혔다. 클렙 대표를 맡았던 이찬규 엔씨소프트 재무관리실장도 지난 5월 대표직을 사임했다.이번 지분 매각은 엔씨소프트가 게임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7월 8억원을 출자해 클렙을 세웠다. 팬덤 플랫폼을 내세워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위버스, 버블 등 기존 팬덤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로 사업 확장이 어려웠다. 클렙은 지난 1월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디어유에 매각했다. 엔씨소프트와 결별한 클렙은 사명을 클렙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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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없으면 경쟁서 탈락"…인재 영입 나선 게임사들
인공지능(AI) 기술 확보가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AI, 머신러닝 분야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성 AI로 개발 효율성뿐 아니라 콘텐츠 몰입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일부터 딥러닝 기술 분야 AI 엔지니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는 가상현실에서 직업을 갖거나 친구를 사귀는 등 인생 전반을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5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 ‘심즈 시리즈’가 이 장르의 대표 격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포괄하는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 시대가 열릴 경우 최대 수혜를 볼 장르로 꼽힌다.크래프톤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생성 AI 기술이 적용된 게임 캐릭터인 ‘버추얼 프렌드’도 개발하고 있다. 버추얼 프렌드는 게임 이용자와 음성, 텍스트 등으로 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화 맥락에 맞는 표정과 행동을 보여준다. AI가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며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다.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버추얼 프렌드 기술을 어느 게임에 적용할지 검토하는 단계”라며 “이 기술을 적용한 캐릭터는 초보자의 길잡이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중성을 강조한 모바일 게임을 주로 내놨던 넷마블도 최근 시뮬레이션, 음성 처리 등의 부문에서 AI 인재를 구하고 있다. 넷마블은 생성 AI로 음성과 애니메이션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AI 개발 조직을 꾸려 언어 번역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연내 게임 내 코드 작성, 게임 디자인 등에도 생성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생성 AI의 기반이 되는 자체 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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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K테마는 무엇이냐…"엔터·식품·의료기기 주목"
올 들어 증시가 배터리와 반도체 등 일부 테마를 중심으로 순환매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 주가를 주도할 ‘K테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수출을 통해 실적 ‘퀀텀 점프’가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 식품, 의료기기 등 산업을 추천하고 있다. 반면 게임과 미디어 등 콘텐츠 분야에선 다소 보수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튜브 타고 세계로 확산하는 K팝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4사(하이브, JYP,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12조810억원에서 지난 5일 기준 19조6158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이런 단기 주가 급등에도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K팝 팬 수와 1인당 소비지출이 함께 늘면서 앞으로도 실적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터 4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유튜브 쇼츠, 틱톡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이 부상하면서 K팝이 지역, 언어, 비용 등에 얽매이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스파와 르세라핌 등 걸그룹은 초동(앨범 발매 후 1주일간 판매량)에서만 각각 170만 장, 126만 장의 앨범을 팔았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식품과 의료기기 산업도 과거 수출과 주가가 동반 급등했던 화장품 산업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농심은 라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임플란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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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은 옛말…넥슨, PC게임 흥행타고 실적 독주
게임업계의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 넥슨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나머지 두 회사를 합친 것보다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게임회사들의 희비를 가른 변수로 PC용 게임과 중국 시장, 신작 등을 꼽고 있다. 넥슨은 PC 게임 시장과 중국에서 선전한 덕을 톡톡히 봤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19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넷마블 매출(6026억원)과 엔씨소프트 매출(4788억원)을 합친 것보다 많다. 전년 동기 대비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각각 5%, 39% 줄어든 것과 달리 넥슨은 매출이 36% 늘었다. 영업이익에선 넥슨이 사실상 ‘독주’ 상태다. 지난 1분기 넥슨의 영업이익(5406억원)은 엔씨소프트(816억원)의 6.6배에 달했다. 넷마블은 같은 기간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넥슨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PC 게임의 성공이 격차가 커진 배경이다. 이 회사의 1분기 PC 게임 매출은 8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주력 PC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4’가 지난해 말 월드컵 개최로 흥행하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도 선전했다. 넥슨의 1분기 중국 매출은 4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나 늘었다. 이 회사 중국 매출의 대부분은 PC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에서 나온다.엔씨소프트는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모바일게임의 매출 감소가 뼈아팠다. 이 회사의 모바일 매출은 지난 1분기 33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줄었다. ‘리니지W’의 매출 증가세가 멈춘 상황에서 이렇다 할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2014년 출시한 ‘길드워2’가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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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대형 업데이트 부재에 영업이익 816억원…전년比 67% ↓
엔씨소프트가 대형 업데이트 부재로 조용한 1분기를 보내면서 저조한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39%, 영업이익 67% 줄었다.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 당기순이익 114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903억원)보다 39%, 전분기(5479억원)보다 13% 줄면서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442억원)보다 67% 줄었지만 전분기(474억원)보다는 72% 늘었다. 전년 동기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이란 점은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된 전망이었다. 전년 동기엔 2021년 11월 ‘리니지W' 출시로 인한 기저 효과를 누릴 수 있던 것과 달리 올 1분기엔 별다른 신작이나 대형 업데이트가 나오지 않아서다.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나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업계 평균 추정치는 매출 5060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이었다. 이보다 매출은 5% 낮게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73% 많았다. 업데이트가 적다보니 마케팅비(49억원)가 전년 동기보다 90%나 줄어든 효과를 봤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에는 마케팅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1분기 부문별 매출을 보면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3308억원으로 전년 동기(6407억원)대비 48% 줄었다. 간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리니지W의 매출이 3308억원으로 전년 동기(6407억원)보다 4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 회사 2위 매출 게임인 ‘리니지2M’의 1분기 매출은 731억원으로 전년 동기(1274억원) 대비 43% 줄었다.PC 온라인 게임의 1분기 매출은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931억원)보다 2% 줄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3037억원, 아시아 99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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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그 덕에 깜짝실적…1분기 매출 5387억 역대 최대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PC 버전의 트래픽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크래프톤은 올 1분기 매출 5387억원, 영업이익 283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1%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52%다. 크래프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의 PC와 콘솔 버전에 기대 이상의 사용자가 유입됐고, 신규 유료 콘텐츠 매출도 상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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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1분기 영업손실 468억원…4분기 연속 적자
위메이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4분기 연속 적자를 봤다. 지난달 출시된 신작 게임의 매출이 반영되는 2분기 실적의 향방이 중요해졌다.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매출 939억원, 영업손실 468억원, 당기순손실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업계 추정치인 매출 1145억원, 영업손실 222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1310억원)대비 2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3억원 흑자였던 것과 달리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업계에선 위메이드가 올 2분기 영업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게임사는 지난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나이트크로우’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의 게임 부문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위메이드는 연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를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위메이드는 지난 2월 사우디국부펀드가 설립한 새비게임스 그룹의 자회사인 나인66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면서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블록체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확실한 성과와 역량을 쌓겠다”며 “한국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한 나이트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과 경제를 적용하고 이를 위믹스 플레이에 탑재해서 세계 1등 게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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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은 10% 줄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PC 버전의 트래픽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 5387억원, 영업이익 283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1%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52%다.1분기 플랫폼별 매출은 PC 1785억원, 모바일 3482억원, 콘솔 72억원, 기타 4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의 PC와 콘솔 버전에 기대 이상의 사용자가 유입됐고, 신규 유료화 콘텐츠 매추도 상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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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中 관계 '냉기'…웃지 못하는 게임株
게임주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한·중 관계 악화, 미국 금리 인상 등 부정적인 거시 변수에 반등 기대감이 사라졌다. 시장에선 실적 부진, 신작 부재, 제작 경쟁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증권사들도 게임주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785.39(4일 기준)로 석 달째 제자리걸음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9.35% 오른 것과 비교된다. 게임 지수를 구성하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한국 대표 10대 게임주의 주가가 부진한 탓이다.지난 1분기 실적이 게임주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일 공개되는 크래프톤의 1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2127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동기보다 31.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동기 대비 80.6% 급감한 472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넷마블은 1분기 영업손실 178억원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일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영업이익이 113억원으로 73% 줄었다고 밝혔다.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시장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 게임사에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내주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문을 열기 시작했다. 게임주는 지난달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부각되며 반짝 올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을 두고 한·중 외교부가 정면충돌하는 등 한·중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다시 판호 발급을 중단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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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출시 지연·저작권 소송…게임株, 증시 랠리에도 소외
지난달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사에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하며 반짝 상승했던 게임주가 최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신작 게임 발표 연기 등으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다.10일 KRX게임K뉴딜지수는 1.54% 하락한 769.0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말(771.34)에 비하면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10대 게임주 가격을 반영한다.엔씨소프트는 최근 한 달간 8.27%, 카카오게임즈는 8.22%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로 예정됐던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출시를 연기했다. 김혜령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 매출 및 이익 눈높이가 추가로 낮아질 리스크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내렸다. 이른바 ‘리니지라이크(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을 두고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간 벌어진 저작권 소송 등도 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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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에 '민노총 노조' 들어섰다
엔씨소프트 직원들이 게임업계 다섯 번째 노조를 출범시켰다. 업계에선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고연봉 전략이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인당 1억원이 넘는 평균 임금을 부담하면서도 노조 설립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어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최근 노조를 정식 출범시켰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화섬노조) 산하 조직으로 정식 명칭은 ‘우주정복’(‘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의하는 행복한 회사’의 줄임말)이다. 우주정복은 노조 설립의 이유로 고용 안정, 근로환경 개선, 투명한 보상체계 확립 등을 꼽았다. 노조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핵심 가치인 도전정신, 열정, 진정성 등이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적·관료적 문화로 훼손됐다”며 “임원 중심의 관료적 조직 문화와 만연한 불법 연장근로, 권고사직, 대기발령 등도 문제”라고 주장했다.우주정복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엔씨소프트 직원은 약 8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엔씨소프트 직원 수(4789명)의 6분의 1을 웃도는 수준이다. 우주정복은 지난달부터 물밑 작업을 거쳐 노조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노조는 게임업계에서 탄생한 다섯 번째 노조다. 2018년 넥슨, 스마일게이트에서 나란히 노조가 탄생한 데 이어 2020년 엑스엘게임즈, 2021년 웹젠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화섬노조 산하 IT위원회엔 게임사 노조와 네이버·카카오 노조가 함께 소속돼 있다.IT업체 노조 설립 움직임은 연봉 수준과 무관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도 판교에서 손꼽히는 고연봉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을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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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선 블록체인이 '필수재'…현실 문제 해결한다" [긱스]
'루나 사태'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한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수십조원에 달했던 코인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19년 이후 주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잠재된 폭발력은 여전합니다. 신흥국 웹 3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출시한 해시드 이머전트의 이탁근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만나, 루나 사태 이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들어봤습니다.가상화폐 투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웹 2.0인 인터넷을 활용해 수억명의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반 웹 3.0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웹 2.5' 스타트업이다.이탁근 해시드이머전트 대표는 "신흥국에선 휴대폰은 있어도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신흥국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해시드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수억명의 신흥국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면, 인터넷을 접목한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웹 2와 웹 3의 중간 지점인 웹 2.5 인프라가 확대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해시드이머전트는 신흥국 블록체인 초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웹3 투자사로 성장한 해시드가 2021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신흥국 전용 투자사다. 8년간 인도 투자·창업 업계에서 일한 이 대표를 비롯해 인도 방갈로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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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 다시 열린다…게임주 모처럼 '방긋'
올해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던 게임주들이 중국의 판호 발급에 모처럼 주가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넥슨·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이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판호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게임 한한령’ 해제에 주가 쑥21일 데브시스터즈는 12.87% 오른 4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하루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날 넥슨게임즈는 13.76% 오른 1만6700원, 넷마블은 6.30% 오른 624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이외에도 크래프톤(2.42%), 네오위즈홀딩스(4.01%), 티쓰리(4.19%), 한빛소프트(6.18%) 등도 강세였다.주요 한국 게임들이 중국 당국의 ‘외자판호’를 발급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전날 중국 국가신문출판사는 27개 게임들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이중 한국 게임은 △넷마블에프엔시의 ‘일곱개의 대죄’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H5’ △티쓰리가 개발 중인 ‘오디션’ IP(지적재산권) 게임 5개다.지난해 12월28일 한국 게임 7개가 외자판호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도 복수의 게임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서 ‘게임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게임사들은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 정부의 외교 마찰이 일면서 외자판호를 거의 받지 못했다. 2017~2021년 사이 외자판호를 받은 한국 게임은 3개에 불과했다.증권사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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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신작 효과 미미해졌다…길게 보고 투자할 때"
“이제 게임주에 투자할 때는 타이밍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을 보라.”게임주 투자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초대형 신작도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8.44% 떨어졌다. 이 지수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10대 게임주 가격을 반영한 것이다.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76%)는 물론 인터넷(-5.76%) 반도체(-3.26%) 등 다른 성장주에 비해서도 하락폭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과거에는 신작 출시 일정이 정해지면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그 구간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게임주의 일반적인 투자 전략이었다”며 “최근 주가 움직임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한 2017년 이후 게임주 투자자들은 신작 출시 일정에 맞춘 ‘모멘텀 플레이’로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예컨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같은 유명 지식재산권(IP)일수록 흥행 기대가 선반영돼 주가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지난 2~3년 새 대형 신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이 대표적 사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게임이 출시되기 전 기대에 의존해 주가가 상승하는 구간은 사라지는 추세”라며 “타이밍을 중시하는 단기 투자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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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수요 늘 것"…엔비디아, 올 42% 날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챗GPT 등 AI 챗봇 열풍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업계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선방했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 손실 폭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매출 전망도 기대 이상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작년 11월~올 1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60억5000만달러, 순이익은 53% 줄어든 14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88달러였다. 크게 후퇴한 실적이지만 월가 추정치인 매출 60억달러와 EPS 0.81달러를 웃돌았다.반도체 ‘빙하기’지만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올 1분기 매출 6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추정치인 63억3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에 있다. 많은 기업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여러 가지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뛰어난 AI용 반도체로 꼽힌다.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8.89% 상승한 22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0.48% 올랐다. AI 챗봇 열풍의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42% 급등했다. 자체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개GPU 판매 실적을 포함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3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이 이전보다 GPU를 더 많이 구매했기 때문이다. 최근 챗GPT 열풍으로 인해 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