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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株 부진 속 호실적…넷마블 '나혼자 레벨업'
넷마블 주가가 3년 만의 최대 폭으로 올랐다. 전반적인 게임주 부진 속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넷마블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57% 오른 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 폭으로 2022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5만원 선을 회복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론 37.33% 상승했다.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49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63.22%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이익 규모가 13배로 불어났다. 콘텐츠 업데이트와 애니메이션 방영 효과를 누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3월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증권사들은 실적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이날에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7만5000원에서 7만7000원까지 올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출시할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 신작의 흥행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넷마블을 제외한 다른 게임주 대부분은 앞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이날까지 이틀간 8.78% 내렸다. 전날 발표한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16% 밑돌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주가는 같은 기간 3.34% 하락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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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만 때린 트럼프 관세…韓 게임사에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콘솔 시장이 포함되면서 글로벌 게임업계가 혼란에 휩싸였다. 콘솔 중심의 하드웨어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일각에선 모바일·PC 게임 역량이 강한 한국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대 25% 관세가 부과될 콘솔 기기는 닌텐도 스위치 2,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X·S 시리즈 등이다. 글로벌 게임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콘솔 하드웨어의 생산 원가와 소비자 판매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는 최근 성명을 통해 “관세 부과는 게임 콘솔 제조업체와 개발자, 유통사뿐 아니라 최종 소비자인 게이머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조치”라며 “미국 게임산업 전체에 실질적이고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닌텐도는 당초 지난 9일로 예정한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 2의 미국 예약 판매를 연기하기로 했다.그동안 국내 게임사는 콘솔 게임보다 모바일·PC 게임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게임 매출 22조9642억원 중 모바일·PC 게임 매출은 19조4006억원(전체의 84.9%)에 달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게임사는 관세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라며 “세계 콘솔 시장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자연스럽게 국내 모바일·PC 게임을 찾는 글로벌 유저가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3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발표되자 국내 게임&mi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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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나는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
크래프톤 목표주가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게임 효과로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이 기대돼서다.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0.29% 상승한 3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실적 개선세로 61.42% 급등한 이 회사 주가는 올해도 10.79% 올랐다.증권가에선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45만원이던 목표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12일 47만원에서 2만원 낮춘 뒤 3주 만에 재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맵 기반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가 출시되면 이용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비슷한 이유로 크래프톤 목표가를 지난 4일 49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크래프톤의 핵심 수익원은 배틀그라운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배틀그라운드 PC 게임의 하루 평균 접속자는 40만 명 이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28일 출시될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패션·자동차·가전 브랜드와 협업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서브노티카2’ ‘딩컴 투게더’ 등 신작 게임도 연내 선보인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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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 5월 해제"…콘텐츠·엔터·뷰티株 날았다
중국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을 해제할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보복으로 시작된 한한령은 오랜 기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당분간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본지 2월 20일자 A1, 3면 참조 ◇中 손 내밀자 상한가까지20일 콘텐트리중앙은 24.72% 오른 1만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0년 상장 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18.32%), CJ ENM(7.83%) 등 다른 미디어 기업도 함께 올랐다.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키이스트 등 코스닥시장 드라마 제작사 일부는 가격제한폭에 도달하기도 했다. 엔터업종에선 YG엔터테인먼트(13.16%), 팬덤 플랫폼 업체 디어유(9.0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데브시스터즈(5.69%) 등 게임주와 한국화장품제조(9.1%), 아모레퍼시픽(5.17%) 등 화장품주도 수혜를 봤다. 면세·여행주도 호조였다.8년 전 시작된 한한령의 압박은 전방위적이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제작한 드라마와 영화, 게임, 화장품 등의 수출길이 번번이 막혔다. 지난 1년간 콘텐트리중앙(-38.34%), 데브시스터즈(-18.91%) 등 주가가 곤두박질친 배경이다. 중국 국가광전총국, 국가신문출판서 등 규제 기관이 콘텐츠 유통과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제한해 국내 상당수 업체가 타격을 받았다.증권가에선 다음달 방한하는 중국 문화사절단을 시작으로 한한령 해제 시기가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 “날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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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의 힘'…넥슨, 게임업계 첫 4조 매출 돌파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690억달러(약 99조원)를 들여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한 건 블리자드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클라우드 게임 등 미래 게임산업을 선점하려면 IP가 핵심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등 영상 콘텐츠를 게임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방향성은 비슷하다. MS는 엑스박스라는 게임 플랫폼과 강력한 클라우드 기술을 무기로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업계 넷플릭스’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에서도 IP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게임 IP 고도화에 성공한 넥슨은 매출 4조원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희비 엇갈린 게임업계넥슨은 지난해 전년 대비 5.4% 증가한 매출 4조91억원을 올렸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로써 넥슨은 게임업계에서 매출 4조원 고지를 처음 밟은 기업에 등극했다. 전문가들은 넥슨이 IP 고도화에 성공한 것을 실적 증가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2005년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굿즈, 파생작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밟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017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IP를 인도 시장에 진출시키는 등 최근 3년간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에 비해 넥슨, 넷마블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 ‘빅3’로 오랫동안 군림해온 엔씨소프트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지난해 4위로 내려갔다. 매출은 1조5781억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31.6% 감소했다. 게다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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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2 공개…韓게임 새먹거리 주목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게임 콘솔인 ‘스위치 2’(사진) 출시를 예고해 국내 게임사 주가가 주목받고 있다. 스위치 2의 하드웨어 사양이 대폭 개선되면 국내 게임사가 전용 게임을 출시해 플랫폼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20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는 전일 대비 2.79% 내린 8925엔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닌텐도가 8년 만에 신작 스위치 2를 공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영향이다. 이전까지 닌텐도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저점 대비 40%가량 상승했다. 16일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출시돼 세계에서 1억5000만 대 팔렸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보급률이 높다. 스위치는 출시 이후 3년 만에 닌텐도 주가를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은 스위치 전용 게임 출시에 보수적이었다. 다른 게임 플랫폼에 비해 하드웨어 사양이 낮아 별도로 개발 비용을 들여야 했기 때문이다.올 하반기 스위치 2 출시를 계기로 국내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전용 게임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닌텐도가 공개한 영상을 기반으로 스위치 2 사양이 ‘플레이스테이션 4’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대로라면 개발 단계에 있는 게임들이 스위치 2 전용으로 나올 수 있다”며 “스위치 2 판매량이 늘수록 국내 게임사의 플랫폼 확장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닌텐도에 게임을 유통하는 곳은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이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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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효과 본격화"…게임주 담은 外人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게임주가 내년 신작 출시에 맞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주가 당분간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10지수’는 이달 들어 6.35% 하락했다. KRX 테마지수 중 디지털 헬스케어(-7.42%)와 2차전지(-7.14%)에 이어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0.63%) 하락률을 크게 밑돌았다.연말에도 게임주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크래프톤을 필두로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게임주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내년 1분기 ‘서브노티카 2’ ‘인조이(inZOI)’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신작 4종을 출시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율형 NPC로 구동되는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도 신작 출시 행렬에 합류한다.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시작으로 신작 9종을 내년 출시한다. 시프트업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3인칭 슈팅(TPS)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등 신작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외국인은 신작 효과를 기대하고 이달 게임주를 담고 있다. 크래프톤을 79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도 각각 722억원, 130억원어치 샀다. 다만 게임주는 통상 신작 기대로 출시 이전 오르다가 출시된 후 급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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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무너진 엔씨소프트 신작…주가 14% 급락
게임기업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했다. 출시 전 기대를 모았던 신작의 시장 반응이 실망스러운 까닭에서다. 5일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14.35% 내린 2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쌓아온 상승폭을 거의 다 반납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등 241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장수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리니지 원작 속 등장인물로 팀을 구성하면 별도 조작 없이도 게임 속 캐릭터가 자동으로 적과 전투를 벌이며 보상을 얻는 이른바 ‘키우기’ 형식을 채택했다. 엔씨소프트는 헐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이 게임의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출시 전 사전예약자가 8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기존 경쟁작이 많은 와중 이용자를 잡아끌 장점이 없다는 평가다. 키우기 게임은 작년 12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가 올해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이미 많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비슷한 게임을 앞서 선보였다”며 “이번 신작은 그래픽 등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여타 게임 대비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다보니 매출을 확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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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작 실망감…하루 만에 14% '와르르'
5일 엔씨소프트는 14.35% 내린 2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작 게임에 대한 실망감에 매물이 쏟아졌다.엔씨소프트는 이날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했다. 게임 속 캐릭터가 자동으로 적과 전투를 벌이며 보상을 얻는 형식이다.게임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이미 많은 국내 주요 게임사가 비슷한 게임을 선보였다”며 “이번 신작은 그래픽 등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여타 게임 대비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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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여러 장르 동시에 개발…K소재 게임으로 해외 공략할 것"
“위메이드맥스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뿐 아니라 3대 게임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가 될 겁니다. 위메이드의 대표적인 개발사로도 성장하겠습니다.”손면석 위메이드맥스 대표(사진)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장르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멀티 스튜디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의 인터뷰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9월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매드엔진 대표이기도 하다. MMORPG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아이온’, 넥슨게임즈 ‘V4’ 등 인기 MMORPG를 개발한 경험도 있다.위메이드맥스는 지난 12일 손 대표를 위메이드맥스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길형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손 대표는 9월 사임한 장현국 위메이드맥스 대표의 뒤를 이어 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책을 맡았다.손 대표는 “매드엔진은 경영진이 개발자를 최소로 간섭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 품질을 갖춘 게임을 빠르게 개발할 줄 아는 회사”라며 “위메이드맥스에서도 여러 스튜디오가 독자적인 개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여러 장르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꾸리기로 했다. 그는 “게임 시장의 3대 장르는 RPG(역할수행게임), 슈터(총 쏘기), 서브컬처”라며 “RPG는 계속해온 장르고 슈터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컬처는 이 장르 역량이 있는 게임사를 M&A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브컬처는 애니메이션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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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 쓸어담는 외국인…금리인하 기대로 반등
올 들어 소외됐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가 반등하고 있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대표적 수혜주인 이들 종목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 대표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BBIG’가 최근 한 달간 4.7% 상승했다. 지난 5일 저점 대비로는 14%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11.83%) 삼성바이오로직스(5.42%) 크래프톤(13.69%) 등 각 분야 대표 종목이 한 달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BBIG는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뛰어든 2020년 ‘동학개미운동’ 시기에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올 들어서도 네이버는 2조1264억원으로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삼성SDI(1조9050억원)다. 하지만 올 들어 각각 27.87%, 27.3% 주가가 하락했다.최근 BBIG 종목이 반등하는 것은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주인 이들 성장주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만 국내 주식 22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를 이끈 외국인이 BBIG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 달간 3894억원이 몰리며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크래프톤(1611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1400억원)에도 같은 기간 외국인 매수세가 쏠렸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은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 업종인 데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리스크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며 “네이버는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했다.증권가에서는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KRX BBIG 지수’ 정기변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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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퍼블리싱 키우는 크래프톤, 前 라이엇 수장도 영입
크래프톤이 퍼블리싱(공급) 역량을 키우기 위해 거물급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에서 요직을 거친 인물을 퍼블리싱 총괄 책임자로 선임했다.크래프톤은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사업총괄 대표를 최고 글로벌 퍼블리싱 책임자(CGPO, 사진)로 선임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 발굴과 서비스 강화, 퍼블리싱 확대 등 국제 사업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한 인재 영입”이라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IP를 확보하는 상황에서 CGPO의 리더십이 사업 확장을 효과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오 CGPO는 아시아 시장에서 손꼽히는 퍼블리싱 전문가로 불린다. 미국 코넬대 졸업 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한국 대표와 동남아 대표를 역임하면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을 현지화하고 출시하는 일을 지원했다. 가레나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기도 했다. 가레나는 프리파이어, FC온라인 등을 유통하면서 연간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싱가포르 게임사다. 오 CGPO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아시아 대표로 시작해 라이엇게임즈 본사의 사업총괄 대표 자리도 맡았다.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애플 글로벌 신사업 총괄(제너럴 매니저)이자 애플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윤상훈 박사를 글로벌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글로벌 총괄과 에픽게임즈 플랫폼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토마스 고를 퍼블리싱 플랫폼부문 부사장으로 데려왔다. 고 부사장은 동남아, 러시아 등 해외에서 삼성페이 시장 개척을 주도했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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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팔고 크래프톤 담을 걸"… 21% 폭락에 개미들 피눈물
국내 게임 3대 대장주로 꼽히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실적 전망이 연초 이후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다. 크래프톤과 넷마블이 기존 게임의 재흥행과 신작 출시로 전망이 밝은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유저들이 감소하면서 올 2분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 역시 실적 전망을 따라가고 있다. 9일 크래프톤은 4.86%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이후 전날까지 이 회사 주가는 41.98% 상승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게임주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호실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3개월 동안 24.5% 상향돼 18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8941억원으로 연초 이후 21.96%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간판 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다시 인기몰이를 하면서 실적 전망이 밝아졌다. 게임통계사이트 스팀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배틀그라운드의 동시 접속자는 약37만6000명이었으나 지난달 동시 접속자는 69만9000명으로 1년 사이 2배 가까이 불어났다. 게임 내 콘텐츠 업데이트와 인기 아이돌 뉴진스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탈했던 사용자들이 복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도 실적 전망이 크게 상향되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545억원으로 3개월 동안 116.26% 뛰었다. 직전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바닥을 쳤지만 지난 5월 발표한 '나혼자만 레벨업' 등을 비롯한 신작 효과로 개선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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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신용도 '쇼크'…석유화학·건설 줄강등
국내 기업 신용도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신용평가사 정기 평가에서 기업 신용도 줄강등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실적 부진과 재무지표 악화가 겹친 여파로 풀이된다.30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올해 상반기 시행한 정기 평가를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 및 전망을 내린 기업은 총 74곳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및 전망을 올린 기업은 44곳에 그쳤다. 신용평가사들은 3개년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하되 상반기 실적 등을 고려해 매년 6월까지 정기 평가를 시행해 신용도를 매긴다.대규모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기업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SK어드밴스드 등이 신용도 하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도 흔들리고 있다. 건설(GS건설·태영건설), 부동산신탁(한국토지신탁·코리아신탁), 건자재(쌍용씨앤이·동화기업) 기업들의 신용도가 강등됐다. 증권(하나·SK증권), 저축은행(페퍼·대신저축은행), 캐피털(OK·엠캐피탈) 등 금융권 기업들도 신용평가사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실적 압박이 큰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 업종과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게임 업종의 신용도도 하향 조정됐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잣대도 깐깐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성장세가 둔화한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 들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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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최강자' 시프트업…게임사 시총 톱4 등극할까
정보기술(IT)업계에서 2021년 크래프톤 상장 이후 3년 만에 ‘대어’가 나왔다. 시프트업이 국내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기준 4위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지식재산권(IP)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자체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시프트업은 25일 서울 영등포동 63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계획을 공개했다. 시프트업은 게임 시리즈인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등의 디자인을 맡은 1세대 게임 원화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세운 게임사다.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 등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 흥행시킨 이력이 있다.시프트업의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7000~6만원이다. 오는 27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최상단으로 상장하면 시총은 3조4815억원이다. 국내 게임 상장사 기준 크래프톤(13조5287억원), 넷마블(4조6673억원), 엔씨소프트(4조3864억원)에 이어 4위 규모다. 시프트업 투자 공모가 흥행하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라인게임즈, 블루포션게임즈 등 다른 게임사의 상장 도전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시프트업의 강점은 개발력이다. 이 회사가 지난 4월 선보인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비디오 게임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스텔라 블레이드 매출은 158억원, 니케는 155억원이다. 1개 게임에 매출을 집중하는 수익 구조가 아니다.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기존 게임의 확장 개발, 신작 게임 등에 집중 투입한다. 김 대표는 “상장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