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6일 14:2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려동물 사료(펫푸드) 회사 오에스피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한다. 하반기 상장이 목표다. 펫푸드 회사로는 최초로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에스피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서를 제출했다. 총 상장 주식수의 약 25% 수준인 237만5180주를 공모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SK증권이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상반기 공모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상 예심에는 45영업일 안팎이 소요된다.
2004년 설립된 오에스피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를 공급하는 회사다. 2012년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USDA-NOP)에 이어 2016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았다. 대한제분 계열사 ‘우리와’와 풀무원, 제일사료, 동원에프앤비 등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매출 156억원,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33억원을 거뒀다.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은 약 10%,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펫코노미’ 열풍으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실적도 성장세라는 분석이다. 향후 반려동물 미용, 백신, 장례 서비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종합 반려동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우진비앤지다. 지분율은 약 58%다. 우진비앤지는 지난 2019년 오에스피의 지분 49%를 11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0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지분을 취득했다. 그밖에 아주IB투자, 하나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 등이 오에스피의 주요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했다.
모회사 우진비앤지 역시 오에스피의 증시 입성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강재구 전(前) 우진비앤지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오에스피의 IPO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 전 대표는 현재 오에스피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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