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8일 04:5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출자해서 조성하는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구체적인 투자처가 확정되지 않은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됐다. 서울과 판교 테크노벨리 등 수도권 요지에 자리 잡은 중‧대형 오피스 빌딩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지난해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경찰공제회 등 5개 기관투자가로부터 4000억원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새롭게 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이 더해지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의 누적 블라인드 펀드 운용액은 3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이 펀드는 앞으로 13년간 운용되며 서울과 분당권 업무지구에 자리 잡은 오피스 빌딩에 투자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개괄적인 투자 전략과 목표수익률만을 제시한 채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말한다. 미리 투자금을 확보해놓고 있기 때문에 우량 자산이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경우 곧바로 투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번 블라인드 펀드는 연평균 5%대의 배당수익률과 IRR(내부수익률) 기준 연평균 7%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행정공제회로부터 새롭게 3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의 누적 블라인드 펀드 운용액은 3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2016년 100억원 규모 소형 펀드로 블라인드 펀드 운용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운용액이 300배가량 늘어났다.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업계에서 블라인드 펀드 방식의 투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5월에는 교직원공제회(2000억원), 행정공제회(800억원), 경찰공제회(400억원), 군인공제회(400억원), 농협중앙회(4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설정액 4000억원 규모 ‘가치투자 블라인드 펀드 3’를 조성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금껏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통해 서울 다동에 있는 구 한국씨티은행 빌딩, 충남 천안에 있는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등 대형 오피스 빌딩과 상업시설을 사들였다. 지난해 2000억원 초중반대에 금액을 주고 인수한 서울 신림동의 대형 쇼핑몰인 포도몰은 블라인드 펀드 3호의 투자금이 투입된 첫 번째 투자 사례였다.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1본부 본부장은 "최근 부동산 투자업계에선 운용사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블라인드 펀드 방식의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안정적 배당이란 기본 수익 위에 투자 효율을 더해 목표 수익 이상의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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