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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신용·대체투자 투트랙의 '바벨 전략'으로 중장기 수익성 확대" [ASK 2025]
"사모 신용 위주의 자산 배분 전략을 중심으로 부동산에서 오퍼튜니스틱(고위험·고수익) 투자와 성장성이 양호한 틈새(niche) 섹터에 대한 지분투자를 병행할 계획입니다."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허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는 행정공제회의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2022년 취임한 허 CIO는 고금리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컴게인(이자·배당수익) 중심의 사모 신용에 중점적으로 자산을 배분했다. 이와 동시에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자산 비중도 늘리면서 중장기 수익성 확대를 추구해왔다.허 CIO는 사모 신용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기존 대출의 부실화가 심화하면서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은행의 '탈중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그는 "미국 대형은행들도 직접대출보다 부동산 대출펀드에 대출하는 형태를 선호함에 따라 스프레드를 활용한 구조화 부동산 대출펀드의 수익이 양호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미성숙 지역으로 분류된 유럽 역시 부동산 사모대출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허 CIO는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우량자산과 구조적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섹터에 대해서는 선별적 지분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부동산 공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며 "물가가 본격적으로 임대료에 반영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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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글로벌 상장 리츠 SMA 운용사에 '라살·이지스운용' 선정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글로벌 리츠 별도운용계정(SMA) 펀드 위탁운용사 두 곳이 결정됐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글로벌 리츠 SMA 펀드 위탁운용사로 라살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총 출자 약정 규모는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다.행정공제회는 해외 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에는 1억5000만 달러를, 국내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는 1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금액은 향후 운용 성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상장된 리츠다. 투자 기간은 10년으로 행정공제회 결정에 따라 환매 또는 연장이 가능하다.행정공제회는 2018년에 처음 글로벌 상장 리츠 운용사 선정해 1000억원을 지원한 이래 2020년과 2021년에도 국내외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해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해외 상장 리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국내 운용사에는 그동안 재간접 운용만 허용했다.행정공제회는 이번에 선정된 국내 운용사부터 직접 투자도 허용할 방침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 모두 해외 상장 리츠 직접 운용 경력을 가지고 있고 데이터가 쌓였다"며 "이번 기회에 국내 운용사와도 해외 상장 리츠 투자에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대체증권투자파트를 신설하고 국내외 상장 리츠 투자 관련 트랙레코드를 꾸준히 쌓아왔다. 현재 대체증권투자파트의 운용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와 팀을 구성해 행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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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장 행정공제회 CIO, 연임 성공
허장 전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최고투자책임자)가 안정적인 자금 운용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이날 오후 대의원회를 열고 CIO 최종 후보로 허 CIO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대의원 총 55명 중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45명이 허 CIO의 연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CIO는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2028년까지 행정공제회의 자금 운용을 총괄하게 된다.김장회 행정공제회 이사장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허 전 CIO와 이도윤 전 노란우산공제회 CIO를 최종 후보로 올렸다. 운영위는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들을 추천 받고 행안부의 인사 검증을 거쳐 2명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CIO는 지난 2월 임기를 다 채웠으나 탄핵정국 등으로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이날 대의원 투표를 마무리했다.허 전 CIO는 지난 3년간 행정공제회의 안정적인 수익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취임 첫해인 2022년에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국민연금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행정공제회는 수익률 3.8%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한 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행정공제회의 운용 자산 규모는 27조원에 이른다. 허 전 CIO는 1989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 입사한 이후 삼성생명 증권사업부장, 삼성투신운용 SA운용팀장, 푸르덴셜자산운용(현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템피스투자자문 대표,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투자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2년 행정공제회 CIO로 선임됐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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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글로벌 상장 리츠' 위탁 운용사 숏리스트 확정
해외 상장 리츠 투자에 총 2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는 행정공제회의 글로벌 리츠 위탁 운용사 후보가 국내외 3곳씩 총 6곳으로 압축됐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글로벌 리츠 위탁 운용사 선정을 위한 해외 운용사 숏리스트에 DWS자산운용, PGIM, 라살자산운용 3곳을 올렸다.행정공제회는 이번에 해외와 국내 운용사 각 1곳을 선정해 총 2억5000만 달러를 맡길 예정이다. 해외 운용사에 1억5000만 달러를, 국내 운용사에는 1억 달러를 맡긴다. 투자 대상은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에 상장된 리츠다. 투자 기간은 10년이고, 연장도 가능하다.2018년 처음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를 시작한 행정공제회는 그동안 해외 운용사에만 직접 투자를 맡겨왔고, 국내 운용사는 재간접 운용 역할만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 운용사도 상장 리츠에 직접 투자하도록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숏리스트 선정에 앞서 진행된 입찰에는 해외 운용사 13곳이 참여했다. 행정공제회는 운용 성과 등을 고려해 3곳을 추렸다.아울러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이 입찰에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업계에서는 막판까지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위탁 운용사 선정이 국내외 운용사들에는 글로벌 상장 리츠 운용 역량을 입증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행정공제회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기준 28조7691억원이다. 자산 구성은 실물자산 30.5%, 사모신용 24.5%, 사모주식 20%, 주식 8.5%, 채권 8.3% 순으로 비중이 크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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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종료' 앞둔 국민연금·행정공제회 CIO…인사 '촉각'
국내 기관투자가 ‘큰손’인 연기금·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이 줄줄이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탄핵 정국 속에서 공백 없이 인사를 채워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은 이사장이나 CIO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국내 최대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은 서원주 CIO의 연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임기 종료일인 지난 26일 이전에 연임을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계엄 및 탄핵 정국에 들어가면서 늦춰지는 분위기다. 서원주 CIO는 2022년 말 취임 이후 2년 동안 두자릿수 수익률을 거둔 것을 비롯해 긍정적 성과를 냈다. 당분간 연임 없이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도 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2년 입성한 김성수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내년 1월 3년 임기가 종료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자리는 1회에 한해 연임을 할 수 있다. 행정공제회는 내년 2월 도래하는 허장 CIO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31일까지 서류를 받은 뒤 운영위원회, 대의원회를 거쳐 내년 초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행정공제회는 연임 심사 없이 공개모집을 통해 연임이나 신규 선임을 결정한다. 3년 임기를 채운 허장 CIO도 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 6년간 행정공제회를 이끈 장동헌 전 CIO도 공모에 지원해 3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1년 6개월 동안 임원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7월 배용주 전 이사장 퇴임 이후 새 이사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이사장 공백에 따라 CIO도 선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찰공제회는 지난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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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우선주 리츠, 반년만에 87% 소진…1500억 ‘리업’ 나선다
국내 기관투자가 ‘큰손’인 행정공제회가 코람코자산신탁과 조성한 오피스 우선주 투자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반 년 만에 두 배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 오피스 우선주 제1호 리츠’ 약정액을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두 배 ‘리업(re-up)’ 할 예정이다. 리업이란 기존에 거래해오던 자산운용사의 펀드나 리츠에 재출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 리츠의 출자자인 행정공제회가 내년 초 심의를 거쳐 1500억원을 추가 약정할 계획이다.코람코 오피스 우선주 제1호 리츠는 행정공제회와 코람코가 지난 7월 조성한 오피스 우선주 투자 사모 블라인드 리츠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선주 세컨더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연 6% 이상을 제공하는 국내 오피스 우선주다. 우선주란 보통주보다 매각 차익을 덜 가져가는 대신 확정된 배당수익률을 먼저 받아 가는 주식을 말한다.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가 투자했던 리츠나 펀드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이다.빠르게 약정액을 키우는 것은 투자 집행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우선주 투자 유치 수요가 많아 리츠 출범 6개월여 만인 연말까지 전체 1500억원 가운데 1300억원(86.6%)을 소진하게 됐다. 지난 9월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 강남사옥 우선주에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을지로 센터플레이스(200억원), 코레이트타워(450억원)에 대한 투자 심의를 마무리해 집행을 앞두고 있다.코람코 리츠가 담는 자산은 기존 예상보다 수익성이 뛰어난 편이다. 모두 현금 환원 수익률(CoC) 기준 7% 이상인 자산이다. 센터플레이스 CoC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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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우선주 리츠, SDS타워·하나강남사옥에 첫 투자 집행
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 자금으로 조성한 1500억원 규모 블라인드 리츠인 ‘코람코오피스우선주제1호리츠’를 통해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 강남사옥의 우선주에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코람코 우선주 블라인드 리츠는 지난 7월 코람코자산신탁 투자펀딩실이 행정공제회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블라인드 리츠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선주 세컨더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가 투자했던 리츠나 펀드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이다.이 리츠는 리츠의 주식이나 펀드의 수익증권 중에서 배당 수취와 원본 상환의 우선적 권리를 가진 우선주에 투자한다.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로 투자대상을 한정해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강화하게 된다. 이번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 강남사옥 투자도 안정적 현금흐름 추구에 중점을 뒀다.장기 투자로 인해 거액의 투자금이 묶일 수밖에 없는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채널이 생겨났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기자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은행, 보험, 여신전문금융사 등의 금융기관과 경영상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전문투자자, 자기자본투자(PI)를 줄여야하는 증권사 등에 투자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의 위탁운용사 선정 약 2개월 만에 리츠 설립과 인가(등록)에 이어 첫 투자까지 진행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의 ‘블라인드 리츠 운영규제 합리화’ 덕택에 신속한 투자가 가능했던 것으로 관측된다.앞으로 연기금과 공제회가 투자한 블라인드 리츠는 인가 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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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행공, 오피스 우선주 리츠에 1500억 선제 투자한다
국내 기관투자가 '큰손'인 행정공제회가 서울 판교 일대 오피스에 15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조성하는 오피스 우선주 투자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약정하기로 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코람코 오피스 우선주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집행을 약정했다. 이 사모 리츠의 운용사는 코람코자산신탁이다. 투자기간은 10년간이다.투자 대상은 연 6% 이상을 제공하는 국내 오피스 우선주다. 우선주란 보통주보다 매각 차익을 덜 가져가는 대신 확정된 배당수익률을 먼저 받아가는 주식을 말한다. 리츠가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의 지역은 서울, 판교 업무권역이다. 연면적 기준 1만평(3만3057㎡) 이상(강남업무권역은 5000평 이상) 오피스에 투자할 수 있다. 매입 때 임차율은 80% 이상, 담보인정비율(LTV) 75% 이내여야 한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10%에 달한다.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은 고금리에 접어든 이후 우선주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었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어 시장에서 물량 소화가 되지 않았다. 담보대출과 보통주 사이에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결과다. 강남업무권역(GBD) 대형 오피스 빌딩인 아크플레이스도 우선주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겨우 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행정공제회가 선제적으로 오피스 우선주에 집행하기로 한 것은 향후 우선주의 매력도가 지금처럼 낮은 수준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금리가 안정화되는 시기에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와 우선주 금리간 괴리가 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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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데이터센터·시니어하우징 ‘틈새 시장’ 주목”[ASK 2024]
허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는 22일 “임대 아파트, 그린 오피스, 신재생에너지 부지 활용 등 부동산과 인프라 간의 장벽 완화는 주목되는 현상”이라며 “데이터센터, 시니어 하우징(노인 커뮤니티 주거시설), 학생 주거시설 등 틈새 시장(니치 마켓)이 부상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허장 행정공제회 CIO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러한 틈새 시장은 운용 리스크가 높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원의 확장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이라며 “지역별로는 경제 기초 체력이 견조하면서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 수급 여건 등을 감안해 미국보다 유럽이 좀더 양호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그는 “인프라 자산은 코로나19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방 경직성을 다시 검증 받았고 최근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처럼 성장 섹터가 부상하면서 투자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며 “게다가 민간자금 수요 확대, 그린 에너지 정책 드라이브, 에너지 안보화로 더욱 부각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오피스 부동산 섹터는 큰 변화를 맞이하는 과도기로 분석했다. 허 CIO는 “과거 전자상거래로 인해 리테일섹터가 후퇴하고 물류 섹터가 부상했던 것처럼 구조적 변화기에 있다”며 “미국은 재택근무 문화가 정착되는 반면 한국은 사무실 복귀가 거의 완료돼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는 등 지역별로 큰 편차가 나타나고 있으며 건물의 입지뿐만 아니라 고급화, 차별화도 추세적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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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만난 행정공제회 신규 회관 개발사업, 장기 표류 조짐
대한지방행정공제회(행정공제회)의 숙원 사업인 신규 회관 개발 프로젝트가 암초를 만났다. 금융감독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부실 조사에 착수하면서다.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재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해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4월 초 행정공제회로부터 회관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두달 째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행정공제회는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 때 우협대상자를 확정한 후 일주일 이내에 최종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어 본계약 시기를 연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전 대표인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은 자신의 부인과 가족이 지분 90.47%를 보유한 GF인베스트먼트(GFI)를 통해 이지스운용이 관리하는 개발사업에 공통 투자해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공제회의 성격상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계약을 강행하진 않을 것"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공제회 측은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협상해야 할 요소가 많아 늦어지는 것”이라며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제재나 위법 의혹이 추가로 나오면 재선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행정공제회의 신규 회관 개발 사업은 서울 내 연면적 1만평 이상의 업무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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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2023년 전국 공제업무 담당공무원 교육' 진행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25일부터 이틀간 제주 소노벨에서 '2023년 전국 공제업무 담당공무원 교육'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이번 교육에는 김장회 행정공제회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 시·군·구 공제업무 담당 공무원과 공제회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교육이다.행정공제회는 공제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전산 교육을 비롯해 공제 제도와 복지를 설명하는 맞춤형 교육을 준비했다. 공제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공제회 자산운용 현황 등을 설명하고, 업무 애로사항을 듣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했다.김 이사장은 "공제업무를 담당하는 전국 230여명의 담당 공무원은 행정공제회와 회원 사이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윤활유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엔데믹으로 4년 만에 담당 공무원들과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행정공제회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비상대응체계 구축과 위기관리 위원회 운영을 통해 7년 연속 당기순이익 달성과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원수는 33만 명, 운용 자금은 21조원으로 늘려 글로벌 연기금 순위에서 98위에 올랐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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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카카오 신사옥 지분 절반’ 매각 계획 철회
행정공제회가 카카오 신사옥 지분 50%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매도자 측과 가격 눈높이가 달라 추후 매각 시점을 다시 설정할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미래에셋맵스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61호를 통해 보유한 카카오 신사옥(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알파돔시티 판교 6-1 블록) 수익증권 49.9%에 대한 매각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시장 상황이 바뀌면 다시 매각에 나설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상태다.당초 행정공제회는 매각주관사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신영에셋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두 차례에 걸쳐 입찰에 나섰지만 원매자들이 써낸 가격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매각 시점을 미루기로 결정했다.매물로 나왔던 이번 물건은 행정공제회가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알파돔시티 판교 6-1 블록 49.9% 수익증권이다. 최대 투자자였던 행정공제회는 나머지 49.9%를 2020년 교직원공제회에 매각한 바 있다. 6-1블록은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로 대지면적 3257평, 연면적 4만9226평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시설이다. 카카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가 입주해 '카카오 아지트'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행정공제회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카카오 신사옥 지분 매각도 펀드 만기가 2027년 말까지지만 빠르게 매각 수익을 내 재투자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었다. 주변 시세도 올라 상당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슷한 시기에 인근 판교 테크원 타워(판교 6-2 블록) 수익증권, 알파돔타워(판교 6-3 블록)가 매물로 나오며 관심을 받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돔타워는 지난달 삼성생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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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P "우량 사금융시장(Private market)에 기회가 있을 것"[ASK 2023]
국내 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은 올해 투자환경을 보수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우량 사금융시장(Private market)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17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토론 패널로 참석한 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은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통된 의견을 말했다. 허장 행정공제회 부이사장은 “자산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화증권 등 채권형 대체자산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규홍 사학연금 단장은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주식 등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올해 약 2조5000억원의 대체투자 신규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상희 군인공제회 부이사장은 “최근과 같이 금리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자금회수가 빠르고 추가이익도 기대할 수 있는 세컨더리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해 디스트레스 전략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부실화된 자산을 낮은 가격에 매입하는 것을 통틀어 디스트레스 전략이라고 통칭한다. 신민식 한화생명 전무는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체투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군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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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한 전 행정공제회 본부장, 부동산 스타트업 알스퀘어 합류
상업용 부동산 스타트업 알스퀘어는 박응한 전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이 자사 고문으로 합류했다고 3일 발표했다. 박 전 본부장은 부동산 투자개발 업무를 하는 자회사 대표도 맡는다.박 전 본부장은 국내 공제회에서 인프라 부문 최장수 투자 책임자로 꼽힌다. 한양대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론스타를 거쳤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행정공제회에서 부동산·인프라본부를 책임졌다.판교역 인근 역세권 개발사업인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를 되살린 것 등이 주요 이력이다. 금융위기로 휘청이던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2011년 대표로 선임돼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 등을 냈다. 행정공제회는 당시 PFV의 최대 출자자(25%)였다.알스퀘어는 최근 ‘경륜’을 강조하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외이사로 합류하기도 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박응한 신임 대표의 풍부한 경험이 알스퀘어 데이터 경쟁력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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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큰손’ 공제회는 왜 주식 전문 CIO를 뽑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국내 주요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대부분이 취임 전 대체투자 분야에서 충분한 실무 경험을 갖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 전문가 영입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지만, 실무 능력까지 갖춘 인력 품귀로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CIO의 짧은 임기까지 고려하면 장기 고수익 전략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8일 운용자산 5조원 이상 국내 6개 주요 공제회 CIO 약력을 보면, 투자총괄업무를 맡기 전에 대체투자 실무팀장으로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는 박만수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와 박양래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 정도에 그친다.둘 다 올해 내부 승진한 인물로 공제회 내 대체투자 부문의 위상을 반영했다. 교직원공제회의 박 이사는 대체투자부 부동산투자팀장, 대체투자부장 등을 역임한 뒤 올해 1월 약 50조원 규모 자산운용을 총괄하는 기금운용총괄이사로 영전했다. 약 9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과학기술인공제회 박양래 자산운용본부장은 앞서 부동산,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실물투자실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리스크관리센터장을 지내다가 지난달 승진했다.반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운용자산 약 19조원), 노란우산공제회(21조원), 군인공제회(14조원), 과학기술공제회(9조원), 경찰공제회(5조원) CIO는 주식이나 채권 운용 관련 실무 능력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외부 영입한 인물이다.올해 2월 취임한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의 경우 푸르덴셜자산운용(현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주식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에서 투자사업을 총괄하면서 본격적으로 전문 영역을 넓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