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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3900억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17곳 선정
군인공제회가 수익 제고와 신규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3900억원을 위탁 맡길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17곳을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군인공제회는 프라이빗에쿼티(PE) 분야에서 2700억원을 배분하기로 했다. PE 부문에서 △맥쿼리자산운용 △시냅틱인베스트먼트 △엘비프라이빗에쿼티 △큐리어스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WWG자산운용 등 총 9개 운용사를 뽑았다.1200억원을 배분하는 벤처캐피털(VC) 분야에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 △아이엠투자파트너스-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8곳을 선정했다.군인공제회는 국내 PE 및 VC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제안서 접수를 받았다. 이달까지 프레젠테이션(PT)을 비롯해 평가위원회, 운용사 실사 등을 통해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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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여파…공제회·연기금 자금 집행 줄줄이 중단
국내 공제회, 연기금 등이 연말 연초 투자 건의 자금 집행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상당수 큰손의 수장 자리를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 꿰차고 있다 보니 탄핵 정국에 잔뜩 움츠리는 모양새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목표로 사모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던 A운용사는 최근 펀딩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앵커 출자자(LP)를 서기로 했던 한 공제회가 정국 혼란을 우려하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탓이다. B운용사는 공들여 준비하던 랜드마크 딜이 깨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내년 초 인수자금을 대기로 한 기관 중 한 곳이 일정 연기를 통보하면서다. C운용사 대표도 “LP를 확보하지 못해 검토 중이던 6건의 인수합병(M&A)에서 모두 손을 뗐다”고 말했다.운용업계는 탄핵 정국에 정치 불확실성을 우려한 큰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자금 집행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 대거 이들 기관의 수장을 맡고 있어서 여러모로 투자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동기로, 윤석열 정권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에 몸담았다. 통상 군인공제회 이사장직은 예비역 소장과 중장급이 맡아왔는데 예비역 준장이 임명된 건 정 이사장이 최초였다.울산 중구 5선 의원과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잘 알려져 있다. 3년 전 출판기념회에서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이 “저에겐 각별한 분”이라며 전화 축사를 하는 등 친분을 나타내기도 했다.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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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연기금 '몸사리기'…프로젝트 투자 올스톱
비상계엄 여파로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인수합병(M&A) 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말 연초 거래 종결이 예정돼 있던 투자 건들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사모펀드(PEF)의 자금줄인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이 몸을 사리면서다. 윤석열 정권 들어 '친윤 인사'들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만큼 '계엄 사태' 이후 자금 집행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인드 펀드를 갖고 있지 않아 프로젝트 출자에만 의존해야 하는 중소·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고사 위기로 몰리고 있다. PE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내년엔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렵게 잡은 LP인데 "무기한 연기"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법인 등기를 마치고 연초 목표로 PEF 설립을 추진 중이던 A운용사의 펀드 결성이 잠정 중단됐다. 앵커 출자자(LP)를 서기로 했던 한 대형 기관이 정국 혼란을 우려하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탓이다. A운용사 대표는 "어렵게 잡은 앵커 출자자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확신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B운용사는 공들여 준비하던 랜드마크 딜이 깨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내년 초 인수자금을 대기로 했던 기관 중 한곳이 일정 연기를 통보하면서다. B운용사 대표는 "다른 투자자도 동요할 수 있어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블라인드 펀드가 없다는 게 어느 때보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C운용사 대표는 "자문 중이었던 6건의 M&A가 일주일 만에 모두 중단됐다"며 "일찌감치 국내 기관 출자자를 포기하고 해외로 눈을 돌린 곳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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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대출 출자 ‘한산’…경업 금지 조항 탓
국민연금공단 대출형 펀드 출자 사업에서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경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미 다른 기관 자금을 받아 운용 중인 운용사들이 경업 금지 조항으로 이번 출자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단 분석이 나온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대출형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제안서 접수를 지난달 30일 마감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등만 이 출자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은 참여를 저울질하다 포기했다.주요 운용사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인 것은 ‘경업 금지’ 조항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다른 펀드보다 우선해 투자 기회를 부여해야 하며 비슷한 펀드를 설정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문제는 다른 기관투자가도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할 때 비슷한 조항을 담고 있단 점이다. 주요 운용사들이 다른 기관투자가로부터 받은 부동산 대출 블라인드 펀드를 이미 운용하고 있다. 올해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여러 기관들이 이미 대출형 펀드에 자금을 집행했다. 올해 다른 기관의 자금을 받은 운용사들은 국민연금 출자에 지원하기 어려워진 셈이다.기존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맡긴 기관투자가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위탁을 맡긴 운용사가 국민연금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자신들의 펀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일부 대출 펀드 출자자(LP)들은 다른 펀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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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PEF에 1400억 맡긴다…출자 4년만에 재개
공무원연금공단이 4년 만에 국내 사모펀드(PEF) 출자 사업에 나선다. 위탁운용사(GP) 4곳에 1400억원을 맡길 예정이다.공무원연금은 21일 국내 사모대체 PEF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분야는 대형리그와 중형리그로 나뉜다. 리그별로 2개사씩 총 4개사를 뽑을 예정이다. 대형리그 운용사엔 400억원, 중형리그 운용사엔 300억원씩 맡기기로 했다.누적 약정액이 2조원 이상이면 대형리그, 2조원 이하면 중형리그로 분류된다. 누적 약정액은 청산, 운용 중인 자산의 약정액 기준 운용자산(AUM)을 말한다. 벤처캐피탈(VC) 전략, 프로젝트 펀드, 공동투자 펀드, 공동 운용사(Co-GP) 투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펀드의 투자기간은 설립 이후 5년 이내이며 연장할 수 있다. 펀드 만기는 10년이며 연장 가능하다.공무원연금이 국내 PEF 출자 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여 만이다. 당시 공무원연금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SG프라이빗에쿼티(SG PE)를 GP로 선정하고 각사별로 400억원씩 총 1200억원을 맡겼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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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최초 VC' 에이유엠벤처스,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완료
에이유엠벤처스는 첫 블라인드 펀드 ‘에이유엠 파이오니어 투자조합 1호’를 결성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최종 승인 및 등록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에이유엠벤처스는 스타트업 전문 로펌인 최앤리 법률사무소가 국내 로펌 최초로 설립한 초기 벤처투자회사다. 대표파트너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고피자, 피치스그룹코리아, 시프티 등에 초기 단계부터 투자해온 엄세연 파트너를 영입했다. 투자기업에 법률, 노무, 재무, 세무회계, 지식재산권 등 종합적인 엑셀러레이팅을 제공할 예정이다.‘에이유엠 파이오니어 투자조합 1호’는 에이유엠 벤처스가 엑셀러레이터로 등록한 직후 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로 '최앤리 법률사무소' '회계법인 마일스톤' 등 스타트업 전문가 그룹 뿐만 아니라 엑시트 창업가들이 일반 조합원(LP)으로 대거 참여했다. 에이유엠벤처스는 투자 시장 환경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신생 투자회사임에도 단기간에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있다. 초격차 10대 분야 뿐만 아니라 프롭테크, 라이프스타일, 시니어 등 다양한 분야에 시드부터 프리A 단계의 초기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엄세연 대표 파트너는 “작년보다 올해의 투자시장의 전망은 어둡다지만, 우버, 에어비앤비, 배달의 민족 등 거대 유니콘도 난세에 탄생했던 역사를 볼 때 이제 펀드를 결성한 에이유엠벤처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며 “최앤리와 등기맨 플랫폼을 통해 폭발적 잠재력을 가진 극초기 스타트업들을 빠르게 선점하겠다”고 밝혔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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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공제회, 올해 2.3조 PEF 출자…대형사 휩쓸어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올해 사모펀드(PEF)에 2조30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보수적인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검증된 대형 하우스를 위주로 재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올해 PEF 출자 약정 금액은 이날 의결한 군인공제회(2000억원)를 포함해 총 2조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 등이 지난해보다 규모를 늘린 결과다. 연기금, 공제회는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PEF로 자금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률 하락을 맞고 있는 부동산 등 다른 대체투자 분야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위험 관리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는 기관들이 늘었다. 회수 트랙 레코드가 우수한 하우스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IMM PE는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대형 기관을 비롯해 이날 군인공제회 출자 약속을 받았다. IMM PE는 올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흥행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맥쿼리자산운용도 SK쉴더스 매각으로 대형 엑시트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다수 기관의 출자를 따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회가 맥쿼리에 PEF 출자를 집행하기로 했다.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블라인드 펀드 모집에 나선 한앤컴퍼니도 펀드레이징(자금 유치)이 순항하고 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이 출자했다. 교직원공제회와 처음 연을 맺게 된 어펄마캐피탈, 사학연금과 노란우산공제회 등에서 자금을 유치한 VIG파트너스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 bnw인베스트먼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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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운용, 2000억 ‘부동산 개발 블라인드펀드’ 조성한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든자산운용이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상황 악화에 놓인 개발 사업을 인수하는 등 부동산 개발 사업에 초점을 맞춘 펀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든운용은 개발형 블라인드 펀드의 펀드 레이징(자금 모집)을 실시 중이다. 이든운용이 내놓는 네 번째 블라인드 펀드다. 연내 클로징을 목표로 현재 1500억원 안팎의 금액까지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펀드 성격은 개발과 실물자산 투자가 모두 가능하지만 개발에 중점적인 비중을 두기로 했다. 상황이 악화된 부동산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어 투자 기회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든운용은 사업장을 인수한 뒤 채무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성을 높이거나 신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물자산 투자는 '밸류 애드'에 초점을 맞춘다. 밸류애드 전략이란 리모델링이나 증축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방식을 말한다.올해 연초 세 번째 블라인드 펀드 클로징에 이어 두 번째 펀드레이징에 해당한다. 이든운용은 연초 교직원공제회로부터 1500억원을 단독 출자받아 1호 스페셜 시츄에이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우선주 등 메자닌과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자산을 담는 이 블라인드 펀드는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된 콘코디언빌딩 우선주와 여의도 메리츠화재사옥 우선주에 투자했다. 2021년 설정된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는 300억원 규모로 모집된 펀드다. 전량 신규 개발 사업에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다.첫 블라인드 펀드인 이든에스피블라인드 1호는 2020년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신세계프라퍼티, 경찰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받았다. 스탈릿 성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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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 결성
KB자산운용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를 결성한다. 잠실 삼성SDS타워에 이어 추가로 실물 부동산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지난 3월부터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모집해 총 1500억원을 모았다. 이달 말 결성을 마무리한 뒤 투자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코어 블라인드 펀드는 부동산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 오피스, 호텔, 리테일 등에 집행할 수 있다. 주요 출자자(LP)로 KB금융 계열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KB운용은 잠실 삼성SDS타워 인수에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활용할 계획이다. 결성액 중 절반인 약 800억원을 삼성SDS타워 보통주에 집행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유경PSG자산운용이 ‘유경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제11호’를 통해 보유한 삼성SDS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B운용은 8500억원을 써냈다.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에 달하며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다. 3.3㎡당 28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싼 가격에 우협 지위를 따냈다. 입찰에 나선 5곳 중 3순위로 전해졌다.KB운용은 보통주 이외의 금액을 우선주(2700억원), 담보 대출(5000억원)로 조달할 방침이다. 우선주 금리는 연 6.2% 수준이다. KB운용은 다른 기관을 끼지 않고 직접 보통주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 클로징(거래 종결) 시점은 내달 말로 예정됐다. 거래를 마무리하면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매매를 마무리한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나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의 매매가액을 뛰어넘는다.KB운용은 코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추가로 실물 부동산 1~2건을 매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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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 '매출 0원' 배터리社 투자 대박
‘연매출 0원, 영업손실 109억원.’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투자를 결정했던 2019년 WCP가 들고 있던 전년도 성적표였다. 그럼에도 노앤파트너스는 WCP가 투자받기로 한 1930억원 중 80%가량인 1530억원을 혼자 떠맡았다. 당시 설립 4년차 신생 PEF로서는 도박에 가까웠다. 그만큼 WCP의 기술력과 2차전지 분야의 성장성을 확신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터리의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노앤파트너스의 분석은 맞아떨어졌다. 당시 2500억원이던 WCP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2조3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노앤파트너스가 이 회사 지분 32% 중 11%를 매각해 2년 만에 9.2배의 수익을 올렸다. 올 들어서 WCP의 몸값은 더 뛰었다. 이달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데 투자업계에선 시가총액을 5조원 중반대~6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뜰 산업을 찾아 핵심 기업을 고른다’노앤파트너스의 투자전략은 간결하다. 성장 가능성과 기술 장벽이 있는 산업군에서 핵심 기업을 찾아낸 뒤 선제 투자하고 그 기업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한 PEF 대표는 “노앤파트너스는 산업은행에서 20년 이상 기업을 발굴했던 전문가가 포진해 산업 흐름을 읽는 선구안이 뛰어난 게 장점”이라며 “남들이 ‘과연 뜰까’ 하고 주저할 때 과감하게 들어가는 투자 속도도 발군”이라고 평가했다. WCP는 노앤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2019년까지 매출이 전혀 없던 이 회사는 그 뒤 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삼성SDI와 함께 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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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파트너 4인 체제 강화한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가 올해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계기로 파트너 4인 체제를 강화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상반기 중 12호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신규 펀드 규모는 1조원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전 2020년에 조성한 11호 블라인드 펀드는 7500억원 규모였다.스카이레이크는 이번 신규 펀드부터 4인 파트너 체제를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파트너 체제로 변경한 뒤 결성하는 두번째 펀드다. 파트너 4인은 창업자인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진대제 회장을 중심으로 민현기 사장, 김영민 이상일 부사장이다. 스카이레이크는 그간 진 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한 펀드 체제였다가 지난 펀드부터 4인 파트너 체제로 바꿨다. 이를 계기로 사명도 기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 변경했다.스카이레이크는 진 회장의 정보통신(IT) 분야 전문성을 살려 원래 IT분야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야놀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면서 잠재 성장성을 가진 국내 중견 기업에 투자하는 하우스로 입지를 다졌다.스카이레이크는 파트너 체제로 변화한 뒤 활발한 투자와 회수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만 아웃백, KOC전기, KCTL 등 3건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연거푸 성공하면서 8호 펀드 청산을 마무리했다. 2014년 3530억원 규모로 결성된 8호 펀드는 내부수익률(IRR) 14%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아웃백은 투자 원금 대비 6배 이상의 차익을 올리면서 업계 내 스카이레이크의 존재감을 높이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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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케이스퀘어 강남·사당·중계 3개 빌딩, 3개월만에 완판
≪이 기사는 03월22일(0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람코자산신탁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운용하던 오피스 빌딩 세 채가 매각 절차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직접 개발하거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로 빌딩 가치를 끌어올렸던 자산들이라 이번 매각으로 큰 폭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역삼동 ‘케이스퀘어 강남’ 빌딩을 운용하는 ‘코람코가치부가형리테일제3호 리츠’는 지난 18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케이스퀘어 강남 빌딩의 매매 계약을 승인했다. 다음 달께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되면 거래가 최종 마무리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이 강남역 역세권에 직접 개발한 빌딩 서울 강남역 역세권에 자리 잡은 지하 5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587㎡ 규모인 이 빌딩은 2019년 3월 준공됐다. 공유 오피스 업체인 패스트 파이브와 성형외과 등이 입점해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7년 85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츠를 설립한 뒤 시행사 역할을 맡아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빌딩을 개발했다. 케이스퀘어 강남 빌딩의 매수자는 일반 회사 법인으로 임대 수입 목적으로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퀘어 강남과 함께 시장에 내놨던 다른 두 빌딩도 최근 주인을 찾았다. ‘케이스퀘어 사당’ 빌딩을 운용하는 ‘코람코가치부가형리테일제4호 리츠’도 지난 15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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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신탁, 행정공제회가 3000억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로 선정
코람코자산신탁이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출자해서 조성하는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구체적인 투자처가 확정되지 않은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됐다. 서울과 판교 테크노벨리 등 수도권 요지에 자리 잡은 중‧대형 오피스 빌딩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경찰공제회 등 5개 기관투자가로부터 4000억원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새롭게 수천억원대의 투자금이 더해지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의 누적 블라인드 펀드 운용액은 3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을 새롭게 조성되는 3000억원대 규모 블라인드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10월 이번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할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고 코람코자산신탁은 다른 입찰사들과의 경쟁 끝에 운용사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 펀드는 앞으로 13년간 운용되며 서울과 분당권 업무지구에 자리 잡은 오피스 빌딩에 투자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개괄적인 투자 전략과 목표수익률만을 제시한 채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말한다. 미리 투자금을 확보해놓고 있기 때문에 우량 자산이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경우 곧바로 투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번 블라인드 펀드는 연평균 5%대의 배당수익률과 IRR(내부수익률) 기준 연평균 7%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가 제시한 투자 가이드라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투자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전체 펀드 자금의 60%는 각 권역의 프라임급 대형 오피스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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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2차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에 IMM인베, JKL
≪이 기사는 11월03일(10: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군인공제회가 2020년 2차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선정했다. 사모펀드(PEF)분야에서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가, 벤처캐피탈(VC)분야에선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DSC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대형사들이 이름을 올렸다.군인공제회는 올해 2차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로 총 12개사를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위탁운용 규모는 총 1500억원이다. 위탁 운용 규모는 PEF 분야에 600억원, VC분야에 900억원이다. 운용사별 위탁 규모는 펀드 형태나 전략별로 200억원에서 100억원 수준이다.PEF분야에선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루키)등 3곳이 선정됐다. VC분야에선 △DSC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TS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루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루키) 등 9개사가 이름을 올렸다.군인공제회는 올해 강소 운용사 발굴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으로 루키리그를 최초 도입했다. 루키리그는 운용역 개인의 투자실적(트랙레코드)은 있지만 운용사의 업력이 짧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신예를 발굴하는 제도다.군인공제회는 올해 2월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8곳에 1300억 원을 출자 확약한 바 있다. 이번 2차 블라인드 펀드 선정을 포함해 총 2800억원을 PEF 및 VC 분야에 출자했다.김재동 금융투자부문 부이사장은 “운용사의 운용성과와 안전성은 물론, 펀드별 운용전략과 운용프로세스 등 평가지표를 점수화해 실력 있는 운용사를 엄선했다”며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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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기금, VC 4곳에 600억원 출자
≪이 기사는 05월18일(09: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고용노동부 산하 산재보험기금이 벤처캐피탈(VC) 펀드 선정 작업에 나섰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은 블라인드 벤처캐피탈(VC) 펀드 운용사 4곳을 선정, 총 6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모으고 투자처를 찾는 펀드다. 주간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다.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출자 대상이다. 펀드별 결성총액이 500억원 이상이고, 은행,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드결성총액의 30% 이상 또는 500억원 이상 출자 확약을 확보한 펀드에게 제안 자격이 주어진다.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심사를 거쳐 6월 26일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