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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엠플러스운용 매각 또 불발…고심 깊어지는 군인공제회

    [단독] 엠플러스운용 매각 또 불발…고심 깊어지는 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의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 작업이 또 다시 좌초됐다. 군인공제회 측은 매각 후 잔여 지분 50%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원매자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무산됐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14일 진행된 엠플러스자산운용 2차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원매자들과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본입찰 이후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했으나 매각 조건 가운데 풋옵션 조건에 대해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 더는 협상 진전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군인공제회는 2차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과 지분 50%를 매각하고 잔여 지분 50%에 대해서는 군인공제회가 풋옵션을 갖는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본입찰에서 잔여 지분 30%에 대한 풋옵션을 요구한 것보다 풋옵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다. 이는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지분 가치가 매각 과정에서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자 향후 경영이 안정화된 다음 엑시트를 통해 추가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원매자들은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 두 차례 연이어 매각 협상에 실패한 군인공제회는 향후 계획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군인공제회의 매각 의지가 강한 만큼 2차 본입찰에 참여한 나머지 원매자들을 상대로 다시 협상을 벌이거나, 아예 처음부터 다시 입찰하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군인공제회의 100% 자회사다. 군인공제회 자회사 대한토지신탁이 설립해 운영하다 2015년 군인공제회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유럽인프라펀드, 기후펀드, 항

  • 같은 펀드에 출자했는데 저마다 다른 평가손실…구멍 뚫린 자산관리 [감사로 드러난 공제회 민낯①]

    같은 펀드에 출자했는데 저마다 다른 평가손실…구멍 뚫린 자산관리 [감사로 드러난 공제회 민낯①]

    중소기업중앙회(노란우산공제회)와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등 국내 주요 공제회가 사모펀드(PEF)에 출자한 자산의 사후 관리에 소홀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왜곡되고 있다. 일부 공제회는 투자 자산이 손실 구간에 들어갔음에도 손실을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EF가 부풀려 제공한 자산의 가치를 외부 평가 절차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회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은 공제회의 대체투자 자산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감사원이 지난 27일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9곳의 공제회가 대체투자한 전체 1918건(2023년 결산 기준)의 자산 중 외부 평가기관에서 가치 평가 및 검증을 받은 자산은 333건(17.4%)에 그쳤다. 나머지는 투자를 집행한 PEF가 제공한 공정가치를 검증 없이 받아들이거나, 취득원가를 그대로 회계장부에 반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감사는 중소기업중앙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건설근로자공제회, 대한소방공제회 등 9곳의 공제회를 대상을 지난해 5월 진행됐다.대체투자란 전통적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 등을 제외한 다양한 유형의 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방식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공제회는 PEF에 자금을 출자하고, 해당 자금으로 PEF가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해 거둔 수익을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대체투자를 한다. 자본시장법상 출자자(LP)인 공제회는 PEF에 투자 관련

  • 군인공제회, '1000억 출자' 국내 부동산개발 블라인드펀드 신규 조성

    군인공제회, '1000억 출자' 국내 부동산개발 블라인드펀드 신규 조성

    군인공제회가 국내 부동산 개발형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군인공제회는 국내 부동산 개발형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선정 대상은 리츠, 부동산펀드, 기관 전용 부동산 사모펀드 등이다. 지원자 가운데 2곳을 선정해 각각 최대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펀드별 결성 총액은 최소 1000억원으로 정했다. 펀드 만기는 8년 이내이고, 3년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투자 기간은 설립일로부터 2년 이내이고, 1년 이내에 1회 연장할 수 있다. 성과보수는 내부수익률(IRR 12%) 상회 시 초과수익의 15% 이하로 정했다. 투자 대상은 국내 수도권 또는 주요 광역시에 소재한 업무시설, 물류센터, 주거시설 등이다.군인공제회는 다음달 16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지원자를 대상으로 구술 심사 등을 거쳐 오는 7월 중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군인공제회는 투자 전문성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금융투자부문(기업금융·증권운용)과 건설투자부문(부동산투자·건설인프라)으로 나눠 회원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투자부문에서 프라이빗에쿼티와 벤처캐피탈, 크레딧 부문에서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 출자를 진행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건설투자부문에서도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다.군인공제회는 작년 7월부터 기존 부사관 이상 간부로 한정된 회원 자격을 병사와 국방 관련 단체까지 확대하면서 회원이 크게 늘게 됐다. 기금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의 투자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부동산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군인

  • 코발트·VCM, 군공 '엠플러스운용' 인수 무산…다음달 중순 재입찰

    코발트·VCM, 군공 '엠플러스운용' 인수 무산…다음달 중순 재입찰

    코발트인베스트먼트·VCM 콘소시엄의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가 자금 조달 실패로 결국 무산됐다. 군인공제회는 숏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 2차 입찰을 실시할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발트·VCM은 최종 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이행보증금을 내지 못했다. 이에 군인공제회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하고 입찰 절차를 다시 밟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매각 대상은 군인공제회가 보유한 엠플러스자산운용 지분 70%로, 인수 가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말 코발트·VCM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계약금 5%인 약 20억원을 이달 말 계약 체결 전까지 받기로 했다.하지만 자금 조달 지연으로 계약금 납입 기한이 두 차례 연장됐고, 최종 기한인 25일까지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아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코발트와 VCM은 모두 국내 주요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 출신 대표들이 이끄는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코발트는 정호석 전 마스턴투자운용 개발 부문 대표가 2022년 설립했다. 정 대표는 마스턴에서 상암 드림타워,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을 주도한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VCM은 마스턴파트너스 대표를 맡았던 지강석 대표가 2023년 설립한 회사로, 지 대표는 기업 바이아웃 및 해외 대체투자 전문가로 통한다.코발트·VCM은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자산 운용 규모를 확 늘려 부동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구상이었으나, 마지막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해 자금 조달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

  •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 우협에 코발트·VCM 콘소 선정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 우협에 코발트·VCM 콘소 선정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마스턴투자운용 출신들이 이끄는 코발트인베스트먼트·VCM(Versitine Capital Management) 컨소시엄이 선정됐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공개 입찰을 거쳐 전날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발트·VCM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수 대상은 군인공제회 지분 70%로, 인수 가액은 약 500억원 수준이다.나머지 30% 지분은 군인공제회가 그대로 보유하기로 한 만큼 향후 군인공제회와 코발트·VCM 컨소시엄이 엠플러스자산운용 경영에 협력할 가능성이 커졌다.앞서 지난달 말 진행될 입찰에는 코발트·VCM 컨소시엄을 비롯해 부동산 시행사인 씨티코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웨일인베스트먼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군인공제회 측은 운영 역량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코발트·VCM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코발트와 VCM은 모두 국내 주요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 출신 대표들이 이끌고 있는 PEF 운용사다. 코발트는 정호석 전 마스턴투자운용 개발 부문 대표가 2022년 설립했다. 정 대표는 마스턴에서 상암 드림타워,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을 주도한 부동산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VCM은 마스턴파트너스 대표를 맡았던 지강석 대표가 2023년 설립했다. 지 대표는 기업 바이아웃 및 해외 대체투자 전문가로 통한다.한편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군인공제회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1조3000억원이다.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자산운용을 보통주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작년 말 시장

  • 군인공제회, 자산 20조원 돌파…9년 연속 흑자경영 유지

    군인공제회, 자산 20조원 돌파…9년 연속 흑자경영 유지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도 자산 규모 20조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군인공제회는 지난 26일 제123차 대의원회를 열고 2024년 회계결산을 의결했다. 결산안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산은 총 20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조86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군인공제회는 지난해 안정적인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운영과 철저한 투자사업 리스크 관리를 통해 사업이익 9258억원을 거둬들였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5714억원을 회원복지비로 환원하고도 당기순이익으로 3544억원을 남겼다.공제기관 재무 건전성 평가의 주요 지표인 자본잉여금도 역대 최대 수준인 2조3264억원을 달성했다. 회원 원리금 지급준비율은 117.5%를 기록했다. 지급준비율 역시 9년 연속 흑자 경영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회원들의 지속적인 믿음과 성원으로 역대 최대 경영성과는 달성할 수 있었다"며 "튼튼한 경영성과는 바탕으로 더 많은 회원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엠플러스운용 인수전, 씨티코어·VCM·웨일인베·키스톤PE 4파전

    엠플러스운용 인수전, 씨티코어·VCM·웨일인베·키스톤PE 4파전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전이 부동산 시행사 1곳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3곳이 참여하는 4파전으로 확정됐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와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가 최근 실시한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에 4개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군인공제회 측은 이르면 다음달 이들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군인공제회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실사 등을 거쳐 부동산 시행사인 씨티코어와 PEF 운용사인 VCM, 웨일인베스트먼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를 숏리스트로 추렸는데, 4곳 모두 본입찰까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2007년 설립된 씨티코어는 2012년 서울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개발 사업(2018년 준공)을 시작으로 광화문 더익스체인지서울 재개발, 서소문 11·12지구 재개발 등 도심권역(CBD) 일대에서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운용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정부가 부동산 개발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 규제를 강화하는 등 사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자산운용사를 등에 업고 사업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나머지 3개 PEF 운용사 역시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금융사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는 한편 자산운용 규모(AUM)를 늘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드는 분위기다.엠플러스자산운용의 인수 가격은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향후 보유 자산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최종 인수 가격이 달라질 수도 있다.한편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군인공제회의 100% 자회사다.

  • [단독]군공 엠플러스운용 인수전, 디벨로퍼 '시티코어' 도전장

    [단독]군공 엠플러스운용 인수전, 디벨로퍼 '시티코어' 도전장

    프라임 오피스 개발 전문 디벨로퍼 시티코어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 인수전에 도전장을 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숏리스트 명단에 시티코어 등 4개 업체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군인공제회는 숏리스트의 원매자들을 상대로 실사 등을 거쳐 다음달 20일께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다.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군인공제회의 100% 자회사다. 군인공제회 자회사 대한토지신탁이 설립해 운영하다 2015년 군인공제회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유럽인프라펀드, 기후펀드, 항공기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해왔다. 작년 10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1조3000억원이다.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자산운용을 보통주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작년 말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시장 상황을 감안해 부동산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정리하고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 진행된 예비입찰에 원매자 7곳이 참여해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시티코어는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과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등 서울 중심권역(CBD)에 프라임급 이상 상업용 자산을 개발한 디벨로퍼다. 현재 서울 중구 서소문 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으로 작년 말 대주단과 1조6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체결을 완료했다. 이 사업에서 군인공제회는 3100억원 규모의 본 PF 중순위 대주로 참여했다.시티코어를 비롯해 원매자들이 예비입찰에서 제안한 인수 가액은 500억원 안팎인 것

  • '임기 종료' 앞둔 국민연금·행정공제회 CIO…인사 '촉각'

    '임기 종료' 앞둔 국민연금·행정공제회 CIO…인사 '촉각'

    국내 기관투자가 ‘큰손’인 연기금·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이 줄줄이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탄핵 정국 속에서 공백 없이 인사를 채워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은 이사장이나 CIO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국내 최대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은 서원주 CIO의 연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임기 종료일인 지난 26일 이전에 연임을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계엄 및 탄핵 정국에 들어가면서 늦춰지는 분위기다. 서원주 CIO는 2022년 말 취임 이후 2년 동안 두자릿수 수익률을 거둔 것을 비롯해 긍정적 성과를 냈다. 당분간 연임 없이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도 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2년 입성한 김성수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은 내년 1월 3년 임기가 종료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자리는 1회에 한해 연임을 할 수 있다. 행정공제회는 내년 2월 도래하는 허장 CIO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31일까지 서류를 받은 뒤 운영위원회, 대의원회를 거쳐 내년 초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행정공제회는 연임 심사 없이 공개모집을 통해 연임이나 신규 선임을 결정한다. 3년 임기를 채운 허장 CIO도 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 6년간 행정공제회를 이끈 장동헌 전 CIO도 공모에 지원해 3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1년 6개월 동안 임원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7월 배용주 전 이사장 퇴임 이후 새 이사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이사장 공백에 따라 CIO도 선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찰공제회는 지난 10월

  • 군인공제회, 3900억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17곳 선정

    군인공제회, 3900억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17곳 선정

    군인공제회가 수익 제고와 신규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3900억원을 위탁 맡길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17곳을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군인공제회는 프라이빗에쿼티(PE) 분야에서 2700억원을 배분하기로 했다. PE 부문에서 △맥쿼리자산운용 △시냅틱인베스트먼트 △엘비프라이빗에쿼티 △큐리어스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WWG자산운용 등 총 9개 운용사를 뽑았다.1200억원을 배분하는 벤처캐피털(VC) 분야에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 △아이엠투자파트너스-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8곳을 선정했다.군인공제회는 국내 PE 및 VC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제안서 접수를 받았다. 이달까지 프레젠테이션(PT)을 비롯해 평가위원회, 운용사 실사 등을 통해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탄핵 여파…공제회·연기금 자금 집행 줄줄이 중단

    국내 공제회, 연기금 등이 연말 연초 투자 건의 자금 집행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상당수 큰손의 수장 자리를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 꿰차고 있다 보니 탄핵 정국에 잔뜩 움츠리는 모양새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목표로 사모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던 A운용사는 최근 펀딩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앵커 출자자(LP)를 서기로 했던 한 공제회가 정국 혼란을 우려하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탓이다. B운용사는 공들여 준비하던 랜드마크 딜이 깨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내년 초 인수자금을 대기로 한 기관 중 한 곳이 일정 연기를 통보하면서다. C운용사 대표도 “LP를 확보하지 못해 검토 중이던 6건의 인수합병(M&A)에서 모두 손을 뗐다”고 말했다.운용업계는 탄핵 정국에 정치 불확실성을 우려한 큰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자금 집행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 대거 이들 기관의 수장을 맡고 있어서 여러모로 투자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동기로, 윤석열 정권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에 몸담았다. 통상 군인공제회 이사장직은 예비역 소장과 중장급이 맡아왔는데 예비역 준장이 임명된 건 정 이사장이 최초였다.울산 중구 5선 의원과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잘 알려져 있다. 3년 전 출판기념회에서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이 “저에겐 각별한 분”이라며 전화 축사를 하는 등 친분을 나타내기도 했다.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캠프

  • 탄핵 정국에 연기금 '몸사리기'…프로젝트 투자 올스톱

    M&A

    탄핵 정국에 연기금 '몸사리기'…프로젝트 투자 올스톱

    비상계엄 여파로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인수합병(M&A) 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말 연초 거래 종결이 예정돼 있던 투자 건들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사모펀드(PEF)의 자금줄인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이 몸을 사리면서다. 윤석열 정권 들어 '친윤 인사'들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만큼 '계엄 사태' 이후 자금 집행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인드 펀드를 갖고 있지 않아 프로젝트 출자에만 의존해야 하는 중소·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고사 위기로 몰리고 있다. PE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내년엔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렵게 잡은 LP인데 "무기한 연기"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법인 등기를 마치고 연초 목표로 PEF 설립을 추진 중이던 A운용사의 펀드 결성이 잠정 중단됐다. 앵커 출자자(LP)를 서기로 했던 한 대형 기관이 정국 혼란을 우려하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탓이다. A운용사 대표는 "어렵게 잡은 앵커 출자자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확신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B운용사는 공들여 준비하던 랜드마크 딜이 깨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내년 초 인수자금을 대기로 했던 기관 중 한곳이 일정 연기를 통보하면서다. B운용사 대표는 "다른 투자자도 동요할 수 있어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블라인드 펀드가 없다는 게 어느 때보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C운용사 대표는 "자문 중이었던 6건의 M&A가 일주일 만에 모두 중단됐다"며 "일찌감치 국내 기관 출자자를 포기하고 해외로 눈을 돌린 곳들은 그

  • '1.2兆' 큰장 선 크레딧 출자사업… 도미누스·글랜우드 존재감

    '1.2兆' 큰장 선 크레딧 출자사업… 도미누스·글랜우드 존재감

    올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가 콘테스트를 통해 크레딧 펀드에 출자한 자금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체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요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크레딧 펀드에 출자를 확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로스캐피탈 '한 우물' 투자 전략을 펼쳐온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일찌감치 크레딧 펀드 부문을 독립시켜 전문성을 키워온 글랜우드크레딧 등이 올해 콘테스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레딧 펀드 출자 확대 기조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크레딧·메자닌 분야 출자사업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기관은 총 6곳이다. 우정사업본부(예금)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회, 군인공제회, 산재보험기금 등이 크레딧 펀드에 출자하는 자금은 1조1700억원에 달한다. 노란우산공제회와 군인공제회, 산재보험기금이 크레딧 펀드에 출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정사업본부와 새마을금고는 크레딧 펀드 출자금을 예년에 비해 늘렸다.크레딧 투자는 전화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교환사채(EB) 등에 주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하는 바이아웃 투자와 구별된다. 크레딧 투자는 바이아웃 투자보다는 기대 수익률을 낮지만 하방 리스크를 막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다. 일반적으로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대체투자처로 불린다.연기금과 공제회 등이 올해 크레딧 펀드 출자를 확대한 건 안전성을 중시하는 기조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굳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바이아웃 펀

  • 군인공제회, 엠플러스운용·에프앤씨 매각 나서

    군인공제회, 엠플러스운용·에프앤씨 매각 나서

    군인공제회가 자회사 엠플러스자산운용과 엠플러스에프앤씨 매각에 나선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자산운용·에프앤씨 등 두 자회사의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엠플러스운용은 2008년 설립된 군인공제회의 100% 자회사다. 군인공제회 자회사 대한토지신탁이 설립해 운영하다 2015년 군인공제회에 완전 자회사 편입됐다. 이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유럽인프라펀드, 기후펀드, 항공기 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해왔다. 엠플러스에프앤씨는 1984년 군인공제회 직영사업소로 시작한 군용 의류, 식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사업 부문은 의류사업, 식품사업, 제화사업으로 나뉘어 있다. 부동산 업황이 좋지 않아 부동산 대체투자를 위주로 투자하고 있는 엠플러스자산운용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엠플러스에프앤씨의 경우 군 병력 감소 등에 따라 적자를 지속해 장기간 매각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2020년 이후 30억~5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지속해오다 지난해 비용 감축 효과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군인공제회 CIO에 박화재 전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군인공제회 CIO에 박화재 전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1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굴리는 군인공제회의 새 투자 수장에 오른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박화재 전 우리금융 사장을 신임 금융투자 부문 이사(CIO)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으로 국방부장관 승인을 거쳐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박 신임 CIO 내정자는 이상희 현 군인공제회 금융투자 CIO, 한승철 전 KB자산운용 부채연계투자(LDI) 부문 전무와 경쟁했다. 2021년 5월부터 3년간 군인공제회를 이끌어온 이상희 CIO는 물러나게 됐다. 군인공제회 금융투자 부문 CIO는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의 운용을 총괄한다. 박 내정자는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 여신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부턴 원피엔에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윈피앤에스는 부동산 자산 관리, 가구·인쇄, 정보통신업 등을 하는 회사로 우리은행 행우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군인공제회는 국내 자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기관투자가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17조6027억원에 달한다.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포괄수익률 기준 10.9%를 달성했다. 금융투자 부문과 건설투자 부문으로 CIO를 각각 두는 체계다. 건설투자 부문 CIO는 지난해 8월 선임된 김용석 CIO가 맡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