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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PRS 금리 4.3%...대형 증권사 참여 윤곽

    LG화학, PRS 금리 4.3%...대형 증권사 참여 윤곽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기초로 발행하는 주가수익스와프(PRS)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PRS 금리는 4.2~4.3%로 정해졌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대거 참여한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PRS의 예상금리는 4.2~4.3% 내외로 정해졌다. LG화학 회사채의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2.73%에 1.40~1.5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PRS 금리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온 상태로 세부적인 논의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LG화학(AA+)의 높은 신용등급을 기초로 하면서도 연 4%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았다.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대형 증권사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신한은행 등과 함께 4000억~5000억원 규모의 PRS를 매수할 예정이다. 대형 증권사는 4000억~500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대신증권은 이보다 작은 규모를 투자하는 것으로 논의를 마쳤다.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LG화학 PRS에 참여하지 않았다. 에코프로가 발행한 PRS에 대규모 참여를 결정한 만큼 LG화학의 PRS까지 떠안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는 지난 25일 에코프로비엠 주식 673만9천680주(6.89%)를 기초로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8000억원 규모의 PRS를 발행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고, 수수료율은 연 5%대다.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계약 기간 동안 투자자(증권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계약 종료 후 주가 변동분에 따른 수익과 손실을 따로 정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기준 가격보다 하락하면 증

  • 우리PE·베일리PE, 현대IFC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우리PE·베일리PE, 현대IFC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우리PE자산운용과 베일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대제철의 단조 자회사 현대IFC를 인수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베일리PE 컨소시엄은 현대IFC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현대IFC 본입찰에는 해당 컨소시엄 외에도 미래에셋증권, 파인트리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여러 후보 중 우리PE 컨소시엄이 고용승계 등 조건에서 매도자의 기대를 충족해 가장 적합한 인수자로 꼽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국제강도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자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수가 무산됐다.우리PE-베일리PE 컨소시엄은 현대 IFC 지분 80%를 인수한다. 나머지 지분 20%는 현대제철이 계속 보유하며 공동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IFC는 2020년 현대제철의 단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조선·자동차·에너지·항공·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단조제품을 공급한다. 단조는 금속을 고온에서 가열한 뒤 압력을 가해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가공 방식으로 주조보다 강도와 내구성이 높아 선박 엔진·자동차 구동축 등 핵심 부품에 쓰인다.회사는 조선용 대형 단조품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랜 기간 불황을 겪은 조선업이 부활하면서 단조제품 가격이 오르고 실적이 반등하자 경영권 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해 현금화를 택했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5273억원으로 전년(5379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8억 원으로 전년(19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 역시 221억원으로 전년(80억원)보다 176% 급증했

  • 대신, 신디케이션 본격 강화…발행어음 운용 ‘포석’

    대신, 신디케이션 본격 강화…발행어음 운용 ‘포석’

    대신증권이 투자은행(IB)부문에서 회사채 재매각(셀다운)과 발행어음 운용 등을 담당하는 신디케이션 역량 강화에 나섰다. 향후 초대형IB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을 운용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직을 꾸리고 있는 모습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한국투자증권 출신의 한지섭 상무를 신디케이션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한 상무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신디케이션 본부장으로 재직한 뒤 IB전략본부에서 근무했다. 대신증권은 앞서 한국투자증권 커버리지 출신 이현규 IB부부문장을 영입한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신디케이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말했다.증권사 신디케이션부는 IB 커버리지부서에서 발행한 회사채와 같은 상품을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에 재판매(셀다운)하거나 발행어음을 활용해 운용 수익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 등 5개 대형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을 이용해 회사채 상품을 담아 막대한 운용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관련 비즈니스의 선두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10조5216억원의 2배에 달하는 17조9724억원의 발행어음을 운용해 올해 상반기 1조252억원의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행어음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투자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반면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비교적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작년 한·미 간 금리차 확대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발행어음 투자자가 개인투자자인 점을 고려해 ‘뱅

  • 증권사 IB수익, '70년 돈줄' 주식수수료 제쳤다

    증권사 IB수익, '70년 돈줄' 주식수수료 제쳤다

    1950년대 중반 국내 증권시장이 생긴 뒤 70년 넘게 이어져 온 증권사 사업 모델이 크게 바뀌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이 최대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줄곧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은 뒤로 밀리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 순영업수익에서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부문 수익 비중인 37%에 바짝 다가섰다.IB 부문 수익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각종 딜을 주선해 받는 IB 수수료와 관련 딜에 직접 투자해 돈을 버는 운용수익으로 구성된다. 10여 년 전만 해도 증권사의 IB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2014년 증권사들은 전체 수익의 41%를 위탁매매에서 냈다. 당시 IB 수익은 12%에 불과했다.IB 사업은 위탁매매 부문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풍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다. 단순 수수료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대형 딜을 주선하거나 직접 투자해 수익을 끌어올렸다.증권업계에선 올해 4분기나 늦어도 내년에는 증권사 전체의 IB 수익 비중이 위탁매매를 추월할 것으로 본다.일부 대형 증권사에선 IB 부문이 이미 최대 수익원이다. 한투증권의 상반기 수익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했다. 반면 매년 30%를 웃돌던 위탁매매 비중은 23%로 쪼그라들었다. NH투자증권도 상반기 위탁매매 부문에서 2282억원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IB 부문에선 3343억원을 벌어들였다.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익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식 투자자가 늘었지만 온라인 거래가 확산하는 데다 수수료율도 뒷걸음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 현대제철·GS에너지, BBB급 한진까지 수요예측 흥행

    현대제철·GS에너지, BBB급 한진까지 수요예측 흥행

    현대제철(신용등급 AA)과 GS에너지(AA), 한진(BBB+)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통해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500억원 모집에 6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트랜치별로는 3년물 700억원 모집에 39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는 1800억원, 7년물은 4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이 참여했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50bp로 제시해 3년물 –5bp, 5년물 –5bp, 7년물 +19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GS에너지(AA)는 총 1500억원 모집에 95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트렌치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100억원이 모였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50bp로 제시해 2년물 –9bp, 3년물 –5bp, 5년물 –2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시장에서는 최근 안정적인 금리 흐름과 AA급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맞물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BBB+급인 한진도 600억원 모집에 147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87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0.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0.40bp로 제시해 2년물 –50bp, 3년물 –41bp에 목표액을 채웠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인수금융 키우는 대신증권, 잇딴 단독 주선 '존재감'

    인수금융 키우는 대신증권, 잇딴 단독 주선 '존재감'

    대신증권이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자산평가 리파이낸싱을 단독 주선한데 이어 클래시스 리파이낸싱 주선단에 합류하는 등 연이어 딜을 확보하면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한국자산평가 리파이낸싱을 단독 주선한다. 한국자산평가는 사모펀드(PEF) 캑터스PE가 최대주주로 있는 금융 평가회사다. 보광그룹 계열사 에이치아너스도 전략적투자자(SI)이자 2대주주로 있다. 이번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규모는 900억원으로, 리캡(자본구조재조정) 없이 금리를 5%대 수준으로 낮추는 구조다.리파이낸싱뿐 아니라 신규 인수금융도 시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미용의료기기 업체 비올의 인수금융 주선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올은 VIG파트너스와 대신PE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인수됐다. VIG는 기존 대주주 지분(34.76%) 매입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95% 이상을 모았다. 인수금액는 총 72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인수금융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 대신PE가 딜에 참여한만큼 대신증권이 인수금융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리파이낸싱에도 대신증권이 공동 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미용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 리파이낸싱이 그 중 하나다. 이번에 진행하는 클래시스 리파이낸싱 규모는 9000억원 수준으로 기존 주선사였던 삼성증권·하나은행과 함께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새로 합류했다. 이뿐 아니라 5600억원 규모의 맘스터치 리파이낸싱에도 신한투자증권·신한은행·키움증권 등과 함께 공동 주선사로 나선다. 인수금융 업계에서 후발주자인 대신

  • M&A 시장서 대접 받는 K뷰티…너도나도 “팔 생각 없나”

    M&A 시장서 대접 받는 K뷰티…너도나도 “팔 생각 없나”

    K뷰티 열풍이 지속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뷰티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경쟁력 있는 뷰티 기업을 둘러싼 원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탓에 매각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자문사와 투자자들이 물밑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서린컴퍼니 등 뷰티 기업들이 잇따라 높은 기업 밸류에이션으로 매각이 진행되면서 뷰티 기업 딜의 주관사 자리를 확보하려는 IB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 의사가 없던 기업들에게도 ‘팔 생각 없냐'는 자문사와 투자자의 제안이 이어지면서다.VIG파트너스가 보유한 더스킨팩토리는 복수의 자문사가 비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 중이다. 정작 VIG파트너스는 매각 계획이 없었지만 일부 자문사들이 VIG 측에 "우리가 팔아주겠다"며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더스킨팩토리를 1700억원대에 인수한 이후 몸집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스킨팩토리는 샴푸로 유명한 브랜드 '쿤달'을 운영하는 회사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도 유사한 상황이다. 필러 전문 미용 의료기기 업체 바임에도 이미 몇몇 인수의향자들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임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2021년 700억원에 지분 76% 가량을 인수했다. 이 역시 프리미어가 매각 의사를 밝힌 적이 없음에도 잠재 인수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프리미어는 매각 대신 실적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에이피알, 클래시스, 비올 등 미용 의료기기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M&A가 흥행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JKL파트너스가 이제 막

  •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월가 은행들 2분기에 줄호황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월가 은행들 2분기에 줄호황

    미 증시가 급등락한 4월부터 6월 분기에 월가 투자은행들이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일제히 2분기 이익이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 주식 거래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투자 은행업도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투자자들이 관세 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월가의 거래가 증가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골드만삭스의 주식 거래 수익은 36% 증가한 43억 달러를 기록했고, 채권, 통화, 상품 부문은 34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투자은행  수수료는 21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자문 수수료 역시 미주,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강세로 급증했다. 6월 30일로 끝난 3개월 동안의 전체 이익은 37억 달러, 주당 10.91달러로, 1년 전보다 30억 4천만 달러, 주당 8.62달러가 늘었다.모건 스탠리도 이 날 거래 부문에서 주식 수익이 23% 급증했고, 채권 수익은 9% 급증했다고 밝혔다.투자은행은 6월 분기에 35억 달러의 순이익, 즉 주당 2.1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의 31억 달러, 즉 주당 1.82달러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테드 픽 CEO는 성명을 통해 "사업 분야와 지역 전반에 걸쳐 강세와 균형을 이루었다. 자산 운용이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전 날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도 강력한 실적을 보고했다. 2분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4월 초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관세 유예, 중국과의 관세 휴전 등으로 증시가 급등한 기간이다.  하

  • SK이노베이션 5조 LNG 유동화…메리츠, KKR 제치고 우협 선정

    SK이노베이션 5조 LNG 유동화…메리츠, KKR 제치고 우협 선정

    SK이노베이션의 5조원 규모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서 메리츠증권이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과 메리츠증권이 막바지까지 경합했지만 SK그룹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한 메리츠의 손을 들어줬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메리츠증권을 LNG 사업 유동화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리츠는 총 5조원의 대출 중 LNG민간발전소 5곳 중 여주, 하남, 위례 등 3~4곳만 전환우선주(CPS)로 유동화해 2조~3조원 가량을 마련하고 1조~2조원을 SK온에 직접 주가수익스왑(PRS)으로 직접 제공하는 구조를 짰다. 메리츠 측은 연 6% 후반대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면서 이번 거래에서 승기를 잡았다. 8% 초반을 제시했던 KKR 등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수준이다. 대신 CPS에 SK이노베이션이 직접 신용보강을 제공할 것을 요구해왔다. SK그룹의 직접 보증 없이는 순자본비율(NCR·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 규정상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다른 고위험 투자 활동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메리츠증권은 이번 거래를 주도한 SK㈜ 및 SK이노베이션과 잔여 협상을 진행하면서 CPS와 PRS 중 상당 부분을 주요 연기금·공제회와 다른 기관들에 셀다운할 계획이다. 입찰 과정에선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이 SK온에 제공할 PRS 금액을 직접 떠안기로 했지만 외부 기관의 투자확약서(LOC)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거래 종결성을 두고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이번 딜은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이 직접 국내 금융기관 등을 접촉하며 공들여왔다. 정 고문은 전 NH투자증권 사장

  • JP모간 "코스피 2년 내 5000 가능"

    JP모간이 ‘2년 내 코스피지수 5000 달성’ 가능성을 제시했다.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코스피지수는 2년 내에 5000까지 오를 수 있다”며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지난달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당시 JP모간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메모리 반도체 가격 수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선호 섹터·테마로는 메모리반도체 관련주, 금융주, 방산주, 화학주, 지주사, 소비재·K-컬쳐 관련주를 꼽았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그간 일본·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 대비 저평가받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최근 파마리서치의 분할 계획 취소를 예로 들며 “최근 한국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추가적인 기업구조 개혁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에 에스테틱 사업을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떼어낸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과 국회 안팎 등의 반대 분위기에 지난 8일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믹소 다스 JP모간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코스피지수는 2년 안에 현 수준 대

  • 대교그룹, 마이다스CC 다시 매물로 내놨다

    대교그룹, 마이다스CC 다시 매물로 내놨다

    대교그룹이 보유 중인 골프장 이천·구미 마이다스CC가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교그룹은 2022년에도 마이다스CC를 매각하려 했지만 철회한 바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천·구미 마이다스CC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다. 소수의 원매자들을 중심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이다. 골프장 수요가 있는 몇몇 재무적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로 나온 마이다스CC는 경기 이천, 경북 칠곡 두 곳에 있다. 경기 이천시에 있는 이천 마이다스는 2014년 문을 열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27홀 규모의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다. 구미 마이다스는 경북 칠곡에 있는 9홀 규모다. 이천 부지에는 약 43만㎡(약 13만 평), 구미에는 약 99만㎡(약 30만 평)의 유휴부지가 각각 포함돼 있다. 이천 마이다스는 최근 유휴부지 확장과 관련한 인허가 절차를 승인받아 실질적으로는 36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미 마이다스는 현재 인허가 전차를 진행 중이지는 않지만 절차를 추진할 경우 최대 18홀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들 골프장은 골프 산업 인기가 치솟았던 2022년에도 매물로 나온 바 있다. 인수의향자를 모아 입찰까지 진행했으나 대교그룹은 가격 등을 이유로 매각을 철회했다. 당시 이천 마이다스 기준 홀당 110억원 이상으로 논의가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천 마이다스 3600억원, 구미 마이다스 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곳을 묶어 인수할 경우 약 4000억원으로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홀당 100억원 수준이다.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골프장 산업의 인기는 한풀 꺾였지만

  • '식자재 1위' 선인, 2대지분 매각 난항…가격 낮춘 골드만삭스PIA

    '식자재 1위' 선인, 2대지분 매각 난항…가격 낮춘 골드만삭스PIA

    국내 1위 식자재 유통 기업 선인의 소수 지분 매각 거래가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빚고 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매각가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선인의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PIA는 지난해 9월부터 보유 지분(20.6%)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골드만삭스PIA는 당초 지난해 안에 거래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최대주주와 매도자(골드만삭스), 잠재 인수자 간 입장 차이로 협상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골드만삭스PIA는 2017년 340억원에 선진 2대주주 지분을 확보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도 고려했지만 펀드 만기가 도래해 투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선인은 1987년 설립된 식자재 기업으로, 베이커리와 양식 등에 쓰이는 식품 원료를 생산·유통·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7500개 이상의 취급 품목(SKU)과 2만 3000곳 이상의 고객군을 보유한 국내 1위 유통사다. 회사는 2023년 매출 282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29억원을 기록했다.선인의 최대주주는 이효구 대표로 지분 63.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최대주주의 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경영권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PIA의 선인 지분 매각은 장기화되고 있다. 경영권이 없는 데다 회수 방안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각 초기 6000억원 수준(100% 기준)으로 평가됐던 선인의 기업가치는 최근 4000억원대까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IB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가 어려운 소수 지분 매각 딜인데다 2대주주 권리 확보도 쉽지 않아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언제 짐 빼야할지 모른다" 모건스탠리 대표 퇴진에 떨고있는 글로벌 IB

    "언제 짐 빼야할지 모른다" 모건스탠리 대표 퇴진에 떨고있는 글로벌 IB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갑작스런 한국 대표 교체를 단행하면서 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 내 M&A 시장 불황으로 실적이 주춤하자 국내에서 최정상급 성과를 보여온 모건스탠리마저 비용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면서 업계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한국사무소는 김세원 전무를 신임 한국 기업금융부문 대표로 내정했다. 앞서 조상욱 전 대표가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힌 후 내부 선임을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IB업계에선 모건스탠리가 비용 축소 측면에서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2023년 UBS한국사무소에서 모건스탠리로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매니징디렉터(MD)에 올랐지만 시니어 MD인 조 전 대표와 달리 처우에서 격차가 큰 초년차 MD로 꼽힌다. 모건스탠리 측이 한국사무소 수장 교체를 단행한 것도 아시아 지역에서 총 7명의 시니어 MD를 줄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됐다.조 전 대표가 이끌었던 모건스탠리가 2020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탑티어 IB로 꼽혀왔던 만큼 다른 IB 인력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저금리에 기반한 유동성 활황기에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잡코리아 등 플랫폼 기업들의 조단위 M&A를 꾸준히 성사시키며 대체불가능한 IB로 군림해왔다. IPO에선 네이버웹툰, 현대차 인도법인 등 최근까지도 성과를 내왔다. 다만 최근 2년여간 한국 시장에서 M&A와 IPO '빅딜'이 잠잠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한 글로벌IB는 "SK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 사이에

  • '인수금융 족쇄' RWA 개선 움직임…은행지주 계열 IB 숨통 트이나

    M&A

    '인수금융 족쇄' RWA 개선 움직임…은행지주 계열 IB 숨통 트이나

    금융당국이 위험가중자산(RWA) 제도 개선에 착수하면서 은행지주 산하의 투자은행(IB)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RWA 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본격화했다. RWA 가중치 적용 방식을 유연화하는 등의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9일에는 은행지주사 산하 증권사들의 연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발표 내용을 포함해 전반적인 RWA 제도 개선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세계적으로 바젤Ⅲ 규제가 도입되면서 국내에서도 은행지주 단위의 자본건전성 관리가 강화돼 왔다. 금융당국은 은행지주 산하 금융회사들이 연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밸류업 정책에 따라 CET1을 13%대 수준으로 방어해야 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CET1은 RWA가 높아질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RWA 가중치가 높은 사모펀드(PEF) 출자나 인수금융 등 IB성 거래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IB의 주요 수익원인 인수금융은 딜 구조에 따라 RWA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 PEF가 회사를 인수할 때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차주가 일반 기업이 아닌 SPC일 경우 신용등급이 없어 RWA 가중치가 150~200%까지 높아질 수 있다. 비상장사 역시 신용등급이 없거나 낮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RWA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인수금융 수요가 많은 중소형PEF나 미들마켓(중견기업 인수 시장)에는 실질적인 자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 시중은행 인수금융 담당자는 "PEF에 출자하면서 인수금융

  • 증권사 IB 인력 쟁탈전…메리츠증권, IB 인력 50명 넘게 충원

    증권사 IB 인력 쟁탈전…메리츠증권, IB 인력 50명 넘게 충원

    메리츠증권을 중심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전통 기업금융(IB) 업무 인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딜 소싱 업무를 담당하는 커버리지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되면서 채권발행시장(DCM)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IB 업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다음 달까지 기업금융본부 내 DCM(채권발행시장)팀을 총 3개팀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아울러 이경수 ECM(주식발행시장) 담당, 신승원 DCM 담당, 이동훈 신디케이션 담당을 선임하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기업금융본부는 NH투자증권 출신인 송창하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커버리지와 전통 IB 부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충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15명 가량 충원이 끝났다. 채용 중인 인력을 포함하면 2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메리츠증권은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근고문으로 영입한 뒤 IB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커버리지본부를 3본부 체제로 운영하는 것처럼, 메리츠증권도 IB 부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커버리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BN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김미정 본부장을 영입해 종합금융본부를 꾸렸다. 인수금융 등을 담당하는 이 본부 인력도 17~18명에 이른다. 또 DB금융투자 출신인 조규태 본부장이 이끄는 ECM솔루션본부도 15명 안팎으로 꾸려졌다. ECM솔루션본부는 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IB 인력만 50명 넘게 충원한 셈이다. 중소형 증권사도 IB 인력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