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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서열 1,2위 동시 교체...삼성증권에 무슨 일이
삼성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이 뜻밖의 서열 1, 2위 동시교체로 인해 당분간 이상현 상무(사진)의 부문장 대행 체제로 가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이같은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기업공개(IPO)와 채권 발행 등 수수료 기반 전통 IB 영업을 ‘IB1부문’으로 분류했다. 동시에 대체투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기자본을 활용하는 비즈니스는 ‘IB2부문’으로 통합한 게 이번 IB 조직 개편의 골자다.IB1부문은 이상현 전 기업금융2본부장이 ‘IB1부문장 대행’으로서 전통 IB 사업을 이끌게 됐다. 올해를 포함해 9년 동안 IB 부문을 이끌었던 신원정 부사장이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문장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유장훈 IB1본부장(이사)이 기업공개(IPO)를 총괄하면서 이 부문장 대행과 함께 삼성의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 기업인수(M&A) 업무를 책임질 예정이다.신 전 부문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던 임병일 전무(전 기업금융1본부장)는 부사장으로 직급 변경 직후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로 발령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상밖 인사였지만 영전이라는 해석이 많다”면서 “삼성이 임 부사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행정고시(40회)를 수석 합격한 수재로 재무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2002년부터 리먼브러더스, UBS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금융업과 인연을 맺었고 올해 초 삼성증권에 합류했다. 자본 비즈니스로 불리는 IB2부문은 이충훈 전 리스크관리담당이 대체투자본부장 겸 IB2부문장(상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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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강화한 KTB투자증권, 신용등급 오를 전망
KTB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KTB투자증권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익누적·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까지 개선된 덕분이다.KTB투자증권은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수익 규모에 따라 수익성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엔 배당금 수익이 줄고 소송 관련 충당부채 전입액까지 발생했지만 위탁매매와 IB, 주식 운용 등에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지면서 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이 1.9%를 나타냈다.올 들어선 채무보증을 중심으로 IB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599억원, ROA는 5.1%를 기록했다. 또 올 9월 이후 총 95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좋아졌다. 올 9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640.6%, 조정순자본비율은 295.8%다.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 중 고정 이하 비중이 2019년 하반기 이후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우발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자산건전성 역시 우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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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연내 최대 3조원 조달 돌입…IB 선정 착수
SK E&S가 글로벌 투자은행(IB)를 선임해 2조~3조원 규모 자금조달에 착수한다. 수소, 신재생 등 신사업 재원 마련과 함께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 E&S는 글로벌 유수의 IB들을 대상으로 금융자문용역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이달 중 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RFP에는 ‘SK E&S에 최적화된 금융 솔루션 방안’ 및 ‘실행가능성 높은 재원 조달 계획’ 제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SK E&S는 향후 자문사와 함께 수소, 해외 가스전 투자 등 회사의 미래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자문사가 제안한 금융 솔루션을 통해 전반적인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나아가 신용등급 회복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SK E&S는 이번 제안에는 자회사 등 개별 자산 매각은 제외된다. 또 회사 거버넌스 체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SK E&S는 특히 확장일로에 있는 자사의 글로벌 사업 방향성을 고려해 유동성이 풍부한 최근 금융 시장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자문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 총 자산의 20~30% 수준(약 2~3조)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을 연내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또 이번 자문사 선정을 시작으로, 자금 조달 방안을 국내 금융 시장에 한정시키지 않고 해외 금융 기관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금융 솔루션 자문사 선정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겸비한 파트너를 선정해 재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준비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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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가 말하는 글로벌IB 문화…“코트도 맘대로 못입어”
≪이 기사는 03월23일(0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투자은행(IB) 업무를 경험한 한 인사가 한국 IB에 입사해서 가장 생소한 문화로 꼽은건 '저녁 회식'입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문화라 하지만, 한국에서 IB업무의 꽃은 결국 영업이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쏟아지는 업무를 처리하는 데도 밤을 꼬박 새야할 텐데, 새벽까지 이어지는 고객과의 저녁자리까지 참석해야하니 일은 누가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는 반응이었죠.실제 글로벌IB 본사 앞에선 저녁시간만 되면 배달앱(Seamless)으로 주문한 팀원들의 식사를 받아오려는 막내 직원들의 행렬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밀린 업무 탓에 식사를 위해 이동할 시간마저도 줄여야할 때가 부지기수기 때문이죠. 현업에서 일하는 IB 저연차 직원들은 국내 '52시간' 규제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실현 가능하다면 너무나 행복하겠지만, 구조적으론 정말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미국 IB 본사에서 3년여간 근무한 한 관계자는 "사실 IB업무가 굉장한 창의성을 요구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초년병들의 업무는 시간을 굉장히 많이 들이는 '단순 업무'"라며 "예를 들어 엑셀을 활용한 모델링 업무 등은 IT기업에서 개발자들이하는 코딩업무와 유사한 데, 문제는 일정 논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명이서 '여기서부터는 XX씨가 해주세요' 식으로 업무를 나누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개발자라면 기획자 등과 상의해 일정을 늦추거나 업무분담이 가능할 수 있지만(물론 현실은 불가능하겠지만), IB업무는 일정 기한 내 고객의 요청을 충족해야하는 '자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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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의 '한국인 IB 뱅커' 10년새 120여명 늘었다..그 배경은 'KFS'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한국인들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습니다. 본사에서도 주요 딜에 한국계 직원들이 관여하는 일이 늘었다며 '코리안 마피아'가 새로 생겼느냐는 농담을 할 정도입니다." (글로벌 IB 관계자)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한국계 IB 직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간 등 이른바 '벌지 브래킷(bulge bracket·초대형 글로벌 IB들을 통칭하는 말)'에 120여명의 한국계 직원들이 속속 입사했다. 영어가 자유롭고 현지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현지에서는 10년 가까이 'IB 멘토링'을 운영하며 체계적으로 IB 진출을 도운 비영리 네트워크 KFS(Korea Finance Society)의 공을 높이 산다. KFS는 한국계 금융인으로 활동하는 이들 간의 전문성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는 일과 젊은 한국계 금융인 및 대학생들에게 교육과 커리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들의 직업적 성공 기회를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FS는 글로벌 IB에 진출해 있는 한인들의 소모임에서 시작됐다. 현재 단체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주희찬(Mike Joo)씨와 샌더 허(Sandor Hau)씨 등의 주도로 약 10여년 전부터 정기적 네트워킹을 시작했다. 주 씨는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거쳐 현재 BoA 본사의 매니징디렉터이자 기업금융(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COO에 오른 인물이다. 7살에 미국에 이민해와 한인동포 중 투자은행계에서 가장 높은 직위까지 오른 IB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꼽힌다. 허 씨 역시 골드만삭스 본사 내 크래딧 투자 및 PE 투자 본부 헤드(매니징 디렉터)를 지내다 현재 찰스뱅크 캐피탈(Charle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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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의 '한국인 IB 뱅커' 10년새 80여명 늘었다..그 배경은 'KFS'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한국인들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습니다. 본사에서도 주요 딜에 한국계 직원들이 관여하는 일이 늘었다며 '코리안 마피아'가 새로 생겼느냐는 농담을 할 정도입니다." (글로벌 IB 관계자)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한국계 IB 직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 직원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간 등 이른바 '벌지 브래킷(bulge bracket·초대형 글로벌 IB들을 통칭하는 말)'에 80여명의 한국계 직원들이 속속 입사했다. 영어가 자유롭고 현지에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현지에서는 10년 가까이 'IB 멘토링'을 운영하며 체계적으로 IB 진출을 도운 비영리 네트워크 KFS(Korea Finance Society)의 공을 높이 산다. KFS는 한국계 금융인으로 활동하는 이들 간의 전문성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는 일과 젊은 한국계 금융인 및 대학생들에게 교육과 커리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그들의 직업적 성공 기회를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FS는 글로벌 IB에 진출해 있는 한인들의 소모임에서 시작됐다. 현재 단체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주희찬(Mike Joo)와 샌더 허(Sandor Hau)씨 등의 주도로 약 10여년 전부터 정기적 네트워킹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 씨는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거쳐 현재 BoA 본사의 매니징디렉터이자 기업금융(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COO에 오른 인물이다. 7살에 미국에 이민해와 한인동포 중 투자은행계에서 가장 높은 직위까지 오른 IB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꼽힌다. 허 씨 역시 골드만삭스 본사 내 크래딧 투자 및 PE 투자 본부 헤드(매니징 디렉터)를 지내다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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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돈 되는 IB에 '올인'한 유안타증권, 'AA급 증권사'로 도약할까
≪이 기사는 12월18일(1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안타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약진하면서 AA급 증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18일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현재 A+인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단 의미다. 유안타증권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명실공히 우량 기업을 의미하는 AA급 증권사(AA-)가 된다.유안타증권은 2.5%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갖춘 중소형 증권사다. 유안타증권은 점차 위탁 매매 수익 비중을 낮춰 증시 동향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대신 자산관리와 IB 부문의 수익 비중을 높여 사업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바꾸고 있다.유안타증권은 경쟁 증권사에 비해 낮은 수익성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위탁 매매 중심의 사업 구조상 고정비 부담이 컸고 소송 및 광고비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지점을 축소하고 고금리 사채를 상환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 덕분에 유안타증권의 영업이익은 2016년 107억원에서 2017년 530억원으로 뛰더니 지난해에는 918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는 638억원을 나타내는 등 증가세다.유안타증권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 부문과 IB부문 내 종합금융본부 등을 신설하고 IB 관련 외부 인력도 수혈했다.한기평은 유안타증권이 IB 부문의 성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법인세 부담이 적은 데다 배당 성향도 크지 않아 이익 유보를 통해 자본 확충도 원활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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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켓인사이트] SK-엑슨모빌 지분 제휴, 각각의 약점 완벽하게 보완하는 최적의 짝 만났다
≪이 기사는 10월22일(16: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이 세계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엑슨모빌을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인다. 22일 정유업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SK루브리컨츠 지분 5% 이상을 사들여 SK그룹과 지분을 제휴하는 협상을 시작했다. 정유업계가 SK루브리컨츠와 엑슨모빌의 제휴를 최적의 결합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서로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SK루브리컨츠의 주력 생산품인 윤활유는 원유에서 증류·정제한 베이스오일에 화학회사가 제조한 첨가제를 섞어 만든다. 베이스오일은 그룹 1,2,3,4(PAO) 등 4개 종류로 나뉜다. 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에 주로 쓰이는 베이스오일 그룹 3(상품명 유베이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지난해 점유율이 46%로 에쓰오일(19%) 네스트(14%) 등 2~3위 회사를 합친 수치보다 높다. 엑슨모빌이 SK그룹에 먼저 지분 제휴를 제안한 것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베이스오일 그룹3를 SK루브리컨츠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의 그룹3 제품은 어떤 첨가제와 섞어서 제조해도 시판을 위해 거치는 성능테스트와 승인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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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M&A 주무르는 뱅커, 30代로 세대교체
≪이 기사는 10월21일(10: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축인 외국계 증권사 핵심 인력의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40대 인력들이 사모펀드(PEF)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대기업으로 대거 이직함에 따라 30대 젊은 기수들이 대표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40대 뱅커들 잇따라 이직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계 증권사의 상무급 이상 인력들이 잇따라 이직하고 있다. UBS에서 M&A를 담당하던 김철환 상무는 최근 외국계 PEF인 CVC캐피탈로 이직했다. JP모간의 송창빈 상무와 배동근 상무는 각각 CJ ENM과 블루홀(현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직했다. 중소·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으로의 이동도 활발했다. 다이와증권의 함희준 전무는 바디프랜드 글로벌전략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윤주노 모건스탠리 상무는 싱가포르의 한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PEF 운영사들이 IB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40대 이상 중견 임원을 영입하는 추세”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자금 유치나 기업공개(IPO), 매각 등을 위해 IB 인력을 영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주요 M&A 자문 핵심 업무에 30대 뱅커 배치 외국계 증권사의 40대 인력이 빠져나간 자리는 자연스럽게 30대 인력이 메우고 있다. 특히 IB의 고객인 기업과 PEF 내부 M&A 담당자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최근 트렌드에 민감하고 실무에 능통한 젊은 뱅커를 선호하는 것도 30대 인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M&A업계 관계자는 "IB의 주요 고객인 대기업이나 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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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지분 2.7% 매각
≪이 기사는 03월22일(16: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은행이 보유 중이던 우리금융지주 지분 2.7%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지분 2.7%(1834만6782주)를 이날 장이 시작되기 전에 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지분을 받아갔다.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매각 물량의 3배가 넘는 약 8460억원어치 청약에 참여해 매각이 성공적이었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이번 거래로 해외 투자자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은 지난 2월13일(재상장일) 27.5%에서 30.2%로 2.7% 포인트 높아졌다. 그간 우리금융지주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대기물량 부담’(오버행 이슈)이 해소된 것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성공적인 지분 매각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실적 및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며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IBS)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0.18% 포인트, 0.10%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