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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치킨 프랜차이즈 KFC, 매각 초읽기

    원조 치킨 프랜차이즈 KFC, 매각 초읽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인수 2년 만에 KFC코리아를 매각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KFC코리아의 초기 매각 작업에 나섰다. 오케스트라PE는 2023년 KG그룹으로부터 약 1000억원에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이후 KFC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오케스트라PE가 빠른 자금 및 수익금 회수를 택한 걸로 전해진다. 오케스트라PE는 KFC코리아의 매각희망가로 인수 가격 대비 4배 이상인 4000억원대를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오케스트라PE는 KFC코리아를 경영하며 국내 사업 운영과 관련해 자율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 왔다. 글로벌 외식브랜드인 얌브랜즈를 출자자로 확보하며 실제로 KFC글로벌 본사로부터 사업 운영에 대한 자율권을 많이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수익성이 저조한 매장은 폐업하고, 위치를 조정하는 등 매장 운영을 효율화했다.이는 큰 폭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92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6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EBITDA는 47% 성장한 수치다. 가맹사업도 본격화해 약 15곳의 가맹점을 새로 열었다.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의 거래 사례를 감안하면 KFC코리아의 EBITDA 멀티플 배수는 약 10배 정도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희망매각가는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골드만삭스 "트럼프 2기에 기대한 M&A붐 없을 것"

    골드만삭스 "트럼프 2기에 기대한 M&A붐 없을 것"

    트럼프 2기동안 규제 완화로 M&A붐을 예상한 월가 투자은행과 대형 로펌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관세와 불확실한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M&A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올해 완료되는 M&A 에 대한 전망을 7% 증가로 낮췄다. 골드만은 이전에 M&A 활동이 2024년보다 2025년에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의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신뢰도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는 관세 위험이 높은 시나리오에서는 M&A 활동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략가는 “완료된 M&A 활동 산출은 미국 경제 성장, CEO 신뢰도, 금융 상황 변화의 함수로 모델링한다”고 밝혔다.  전략가는 현재까지 발표된 M&A 활동은 연간 15% 증가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당선 직후 예상한 급증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규모가 1억 달러가 넘는 152건의 미국 M&A가 발표됐으며 이는 지난 15년간의 평균치와 일치한다고 코스틴 전략가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중국, 캐나다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들도 상응하는 관세 부과로 보복했다. 트럼프는 또 유럽연합(EU)을 공격하면서 샴페인과 유럽산 주류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코스틴은 현재 거시경제 환경도 주식공개 시장의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주식 매도가 촉발됐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 하락하여 202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 이상 하

  • [단독] 이지스운용, 역삼역 AP타워와 인접 모텔 2곳 '통매각'

    [단독] 이지스운용, 역삼역 AP타워와 인접 모텔 2곳 '통매각'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도로변에 있는 오피스빌딩 AP타워(옛 더피나클역삼)가 후면에 인접한 상업용 건물 두 개와 묶여 통 매물로 나왔다. 강남권역(GBD)에서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오피스빌딩을 조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매물인 만큼 원매자들의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AP타워 및 인접 부지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발송했다.AP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4432㎡ 규모로 1994년 준공해 2020년 대수선을 마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이 자산을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당시 최고가인 3.3㎡당 4010만원에 인수했고 이번에 약 4년 만에 매물로 내놓는다.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와 함께 인접한 아나호텔(준공 2002년), 몽마르뜨모텔(1988년)을 공동 매각할 계획이다. 아나호텔은 현재 한 일반법인이 보유해 운영 중이며, 몽마르뜨모텔은 또 다른 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각 소유법인들은 매각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번에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상인 3개 건물이 깔고 있는 대지면적은 총 약 1948㎡로, 테헤란로 일대에 보기 드문 대형 면적인 데다 정방형에 가까운 토지 모양을 갖춰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체 임대차계약의 약 90%가 내년에 만료를 앞두고 있어 명도리스크가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한 자문사 관계자는 "GDB, 특히 테헤란로 일대에서 향후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데 AP타워와 다른 건물을 통합 개발해 연면적 3만㎡ 이상 오피스 신축이 가능하다"며 "인수 경쟁 또한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이지스자

  • 모건스탠리 보고서, 우수고객에 우선 제공…"수익 기여 극대화"

    모건스탠리 보고서, 우수고객에 우선 제공…"수익 기여 극대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고품질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리서치 명가’로 평가받는 모건스탠리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더 많은 ‘알파’(시장 초과 수익률)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년 10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지원 서비스인 ‘애스크리서치GPT’(사진)를 출시했다. 직원들이 매년 자체 발행하는 7만 건 이상의 리서치 데이터를 요약, 정리해 기관 고객에게 통찰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연구 기간만 10년에 달한다.최종 목적은 기업금융 및 트레이딩 부문 수수료 수입 증대다. 모건스탠리는 리서치 부문이 회사 실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2010년 한 저작권 분쟁 과정에서 공개한 적 있다. 당시 자료를 보면 모건스탠리는 약 10만 명의 ‘우수 고객’에게만 즉각적인 보고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 거래 계좌를 보유한 일반 고객 250만 명에게는 특정 보고서 요청 권한만 줬다. 차등을 둔 배경과 관련해 회사 측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와 다른 매수 추천 의견을 제시했을 때 우수 고객이 매수 주문을 내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리서치 기반 수수료 수입이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모건스탠리는 우수 고객을 위한 전용 리서치 플랫폼인 ‘매트릭스’도 운영 중이다. 다른 대형 IB인 바클레이스는 ‘바클레이스 라이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사이트’라는 플랫폼을 통해 주요 고객에게 보고서를 실시간 제공한다. 이들은 리서치 보고서를 전문 판매업체인 블룸버그, 레피니티브, 팩트셋 등에도 공급하지만 시차를 두는 방법 등으로 ‘수수료 수입 증

  • [단독] '금호석유화학 본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물로 나왔다

    [단독] '금호석유화학 본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물로 나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게 될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시그니쳐타워 매각을 위해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달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에 입찰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할 계획이다.2011년 준공된 시그니쳐타워는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 연면적 9만9997㎡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소재지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으로,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떠나 2012년부터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코리아세븐 등도 한 때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72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이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를 통해 1400억원을 지원받아 인수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코어 플랫폼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업계에서는 시그니쳐타워의 인수 가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데다 중심권역(CBD)에 자리한 신축 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GS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에 1.1조 몰려

    GS에너지(AA0)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14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만기별로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905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GS에너지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10bp, 5년물은 ―5bp에 각각 목표액을 채웠다.  GS에너지는 최대 3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3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중간지주회사로 GS칼텍스, GS파워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탄핵 정국에 여객기 사고…글로벌 IB, 성장률 전망 또 내렸다

    탄핵 정국에 여객기 사고…글로벌 IB, 성장률 전망 또 내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줄하향하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 불안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에 따른 경기 악화 등을 반영한 결과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바클레이즈(Barclay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1.8%에서 0.1%포인트 하향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정치 불안과 여객기 사고 등에 따른 경기 심리 악화와 실물경제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로 0.2%포인트 낮췄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심리지수는 88.4로 11월(100.7)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 3월 18.3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실험적 통계인 뉴스심리지수는 11월말 100.62에서 지난달 말 86.07로 하락했다. 지난 2022년 12월(83.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씨티도 지난달 한국의 성장률을 1.6%에서 1.5%로 내렸다. 씨티는 "12월 들어 (한국의) 경제심리가 예상보다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GDP 성장률을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해 각각 2.1%, 1.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앞서 국금센터가 12월말을 기준으로 집계한 8개 투자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70%였다. JP모간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3%로 0.4%포인트 낮췄다. JP모간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층 더 짙어진 내수 불황을 결정적 변수로 지목했다. HSBC가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7%로 조정했다.여기에 바클레이즈와 씨티의 전망치 조정을 더하면 평균 전망치는 1.675%로 더 내려간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28일 제시한 전망치(1.9%)는 물론 정부의 지

  • 고려아연 '폭탄 증자'에 미래·KB 돈방석…수수료만 100억

    M&A

    고려아연 '폭탄 증자'에 미래·KB 돈방석…수수료만 100억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관 증권사가 최대 100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올릴 예정이다. 청약 미달 주식 인수를 약속하지도 않고도 돈방석에 앉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주관사를 시작으로 유상증자까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의 '우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이번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수수료로 약 1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모집주선수수료로 70억5100만원을 책정했다. 기본주선수수료와 추가주선수수료를 합친 수수료다.고려아연은 기본주선수수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33억원을 지급하고, 납입 청약대금의 15bp를 추가주선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증자 대금이 전부 청약될 경우 두 증권사는 37억5000만원을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다.여기에 2조5000억원을 넘어서 초과 청약이 발생했을 때 성과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초과 청약 1주당 발행가액의 0.2%를 지급할 예정이다. 성과수수료 한도는 29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모두 합한 주관 수수료는 99억5000만원이다.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실권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아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관행이다. 하지만 공모 규모가 큰 만큼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이게 됐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는 작년 전체 유상증자 규모 6조6121억원의 약 3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거래가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주관사로 32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이번 유상

  • 팬오션, 3년 만의 회사채 흥행…수요예측 '완판'

    팬오션, 3년 만의 회사채 흥행…수요예측 '완판'

    팬오션이 회사채 시장에 3년 만에 등장해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이날 열린 300억원어치 2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82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선박금융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팬오션은 지난 8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을 부여받았다.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자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이 회사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대비 21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팬오션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2021년 6월에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좋아진 실적이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팬오션의 2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52억원 수준이다. 증권가 예상치인 1185억원을 14% 웃돌았다. 3분기 기대감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13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 시황 상승 기조에 따라 사선(소유한 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만큼 다수의 기관 대상 기관설명회(NDR)을 실시하며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적중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수십번의 대면 NDR을 통해 장기운송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강조했다”며 “그동안 해운업 투자에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를 설득하면서 이자 비용 절감 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모건스탠리,투자은행사업 활황에 3분기 실적 호조

    모건스탠리,투자은행사업 활황에 3분기 실적 호조

    월가 대형은행들이 잇따라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모건 스탠리는 투자은행 부문의 호조로 3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모건 스탠리 주가는 2%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 날 올해 기업채권발행, 신규주식공모, 기업 인수합병이 부활하면서 3분기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이 5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 증가로 주당 이익은 1.88달러로 분석가들의 전망인 1.58달러를 넘어섰다. 전 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도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각각 20%, 3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 완화 주기를 시작하면서, 투자은행들은 향후 M&A 활동이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표명했다. 딜로직의 데이터에 따르면, 업계 전체적으로 글로벌 투자은행 수익은 올해 첫 9개월동안 21%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31% 증가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 기간중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수수료를 벌었다. 투자 은행 업무와 거래를 담당하는 기관 증권 사업은 1년 전 56억 7,000만달러에 비해 68억 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월요일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주가는 20%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단독] 대구백화점 자산 매각에…SI·FI 3곳 격돌

    [단독] 대구백화점 자산 매각에…SI·FI 3곳 격돌

    대구백화점 부동산 인수를 놓고 세 곳의 업체가 격돌한다. 이르면 다음달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의 주요 부동산 자산 매각을 주관하는 삼정KPMG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총 세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앞서 티저레터를 수령했던 후보 가운데 실사기간을 추가 요청하는 곳들이 나오 만큼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는 더 늘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측은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대상은 2021년 폐점한 대구 동성로 본점과 현대백화점에 임대 중인 대구 동구 신천동의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의 물류센터 3곳의 매각 예비입찰 매각한다고 29일 공고했다. 매각 주관사는 KPMG삼정회계법인이다.세 부동산의 감정 평가액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동성로 본점은 2506억원, 대구백화점 아울렛은 2159억원, 물류센터는 270억원이다. 대구 내에서도 알짜배기 부동산으로 평가받는다. 본점의 경우 대구 1호선 동성로역 도보권에 대구 경북 최대 업무지구에 위치해 있다. 용적률이 최대 1300%에 이른다. 아울렛점은 현대백화점 등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신축 건물이다. 신서동에 위치한 물류센터도 CJ대한통운이 임차인으로 있다. 대구 1호선 각산역 도보권에 혁신도시와 안심뉴타운의 영향권에 있다. 건물 구조상 철거가 용이해 신규 개발이 이점으로 꼽힌다. 세 자산이 모두 매각되면 대구백화점 자산은 대구 대봉동에 위치한 대구백화점 2호점 대백프라자점이 유일해진다. 대구 3호선 대봉교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건물로 신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 외국계 증권사 한국물 주관 경쟁…인재 영입전 치열

    외국계 증권사 한국물 주관 경쟁…인재 영입전 치열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물 인기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물 호황기 속에서 외국계 증권사의 인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지헌 JP모간 채권발행시장(DCM) 본부장은 최근 모건스탠리로 자리를 옮겼다. 김지헌 본부장은 DCM 시장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BoA메릴린치에서 업무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JP모건으로 이동했다. 1984년생인 그는 외화채 DCM 시장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이끄는 인물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서도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굵직한 한국물이 딜에 다수 참여했다.모건스탠리는 김 본부장 영입을 발판으로 한국물 시장에 복귀할 구상이다.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한국물 시장에서 별다른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2020년 DCM 부문을 이끈 이창원 전 부문장이 퇴사한 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김 본부장은 “모건스탠리에서는 그간 강점을 가진 DCM뿐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 시장까지 두루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유럽계 IB인 도이치뱅크도 한국물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미즈호증권 출신 문정혜 본부장을 신임 DCM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 아시아에서 한국 채권 부문 총괄을 역임하며 한국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하나은행,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을 담당했다. 도이치뱅크는 2018년 사실상 한국물 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올해 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물 딜에 참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계 IB인 웰스파고도 DCM 주관사 명단에 이름을 올

  • 금감원, 홍콩 당국·IB에 공매도 전수조사·전산화 협조 요청

    금감원, 홍콩 당국·IB에 공매도 전수조사·전산화 협조 요청

    금융감독원이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공매도 제도 개선과 공매도 전산화 방안 관련 현지 간담회를 개최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6일 홍콩에서 글로벌 IB 아태지역 임원을 대상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엔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을 비롯해 글로벌 IB 7개사 아태지역 임원 13명,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아시아증권대차협의회(PASLA) 등 아시아 증권업 관련 협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ASIFMA는 아시아 일대 증권·금융 관련 기업 160개 이상이 모인 단체다. PASLA는 증권대차거래 관련 기관 약 50곳이 소속돼 있다.함 부원장은 이날 최근 한국의 공매도 전산화 추진 내용과 제도개선 방안,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등을 설명했다. 함 부원장은 이날 금감원 등이 추진하고 있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에 대해선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면서도 시장 거래 차질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효과적인 시스템 작동을 위해 각 기관투자가의 시스템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금감원이 글로벌 IB에 대해 벌이고 있는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와 관련해 협조도 요청했다. 각 사에 한국 법규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매도 관련 절차와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점검·개선하라고 당부했다.글로벌 IB들은 한국 자본시장 투자환경에 대한 의견과 우려 사항,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을 간담회를 통해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IB들은 공매도 전산화 취지에 공감하며 시스템 구축 과정에 협조하겠다고 했다.금감원은 "글로벌 IB들이 공매도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

  • 6년 넘게 "애플 투자 중립" 외친 애널리스트의 변심

    5월 2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에 대해 6년 넘게 ‘중립’ 의견을 고수해온 미국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가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하자 애플 주가가 2% 넘게 올랐다.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29일(현지시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조정했다. 시장수익률 의견은 주가가 시장 평균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에 기반한 것으로, 중립을 뜻하는 ‘보유(hold)’에 속한다. 시장수익률 상회는 해당 주식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관측에 기반해 ‘매수(buy)’를 권한다는 의미다.번스타인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올려 잡은 건 201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개한 ‘공포에 사라’는 제목의 메모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 전략을 구사하기로 잘 알려진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도 애플에 대해 비교적 쌀 때 사고 비쌀 때 신중하게 정리해 왔다”며 “우리도 버핏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적었다.올해 들어 이날까지 S&P500지수가 6.9% 오르는 동안 애플 주가는 12%가량 하락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 판매 부진과 중국 매출 둔화 등이 애플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내렸다고 판단했다. 또한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이 애플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장서우 기자

  • IPO·M&A 빙하기 끝…美은행주 1분기 웃었다

    IPO·M&A 빙하기 끝…美은행주 1분기 웃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과 달리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기업금융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또한 급여 인상 효과로 소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소매금융 매출도 늘어났다. ○기업금융 호조로 ‘선방’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간,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은행 6곳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35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총매출은 같은 기간 4% 증가한 139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인해 마진율은 떨어졌지만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WSJ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측을 웃돌았다”며 은행주들이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전문가들은 기업금융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들 은행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로 인해 냉각됐던 자본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회사채 발행 등이 늘어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월가를 대표하는 이들 은행 6곳의 1분기 기업금융 매출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은행별로 살펴보면 골드만삭스의 1분기 기업금융 부문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32% 증가한 2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BoA의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이 같은 기간 35% 늘었고, 씨티그룹도 32% 증가했다. JP모간(21%), 모건스탠리(16%)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오랜 기간 기다려온 기업금융 호황이 현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