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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채권도 휴지 조각돼"…호주, 세계 첫 코코본드 퇴출
호주가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이후 논란이 된 신종자본증권(AT1) 시장을 폐지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9일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은 AT1 시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APRA는 “AT1이 위기를 겪는 은행을 안정화하거나 무질서한 파산을 방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관련 규정을 확정한 뒤 2027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호주의 AT1 시장 규모는 400억호주달러(약 36조5000억원)에 달한다. 호주 주요 4대 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의 최소 1.5%를 AT1으로 보유하고 있다. 새 규정에 따라 이들 은행은 기존 AT1을 보완자본이나 보통주자본으로 전환해야 한다.코코본드로 불리는 AT1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납세자가 은행의 파산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채권 상품이다. 은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의 구제금융보다 먼저 활용돼 비상금 역할을 한다. 투자자 동의 없이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신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금융당국이 160억스위스프랑(약 26조원) 규모의 AT1을 전액 상각하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주식보다 변제 순위가 앞서지만 스위스 당국은 CS 주식 22.48주를 UBS 1주로 전환하면서도 AT1은 전액 상각했다. ‘회생 과정에서 전통적인 자본 청산 순위를 반드시 지킬 의무가 없다’는 채권 약관을 이용한 것이다. 안전하다고 믿은 은행채가 휴지 조각이 되면서 AT1 신뢰성이 크게 흔들렸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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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불안하다"…CS 사태로 논란되자, 세계 최초로 호주서 '퇴출'
호주가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이후 논란이 된 AT1(신종자본증권) 시장을 폐지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전망이다. 9일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은 AT1 시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APRA는 “AT1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을 안정화하거나 무질서한 파산을 방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APRA는 내년 말까지 관련 규정을 확정한 뒤, 2027년 1월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호주의 AT1 시장 규모는 약 400억호주달러(약 36조5368억원)에 달한다. 호주 주요 4대 은행은 위험가중자산(RWA)의 최소 1.5%를 AT1으로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이들은 기존의 AT1을 후순위채·대손충당금 등 보완자본이나 보통주자본으로 전환해야 한다.코코본드로 불리는 AT1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납세자가 은행의 파산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상품이다. 은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부의 구제금융보다 먼저 활용되는 비상금 역할을 한다. 투자자 동의 없이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구조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신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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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돈 14조 날린 빌 황의 몰락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 아케고스캐피털 설립자(사진)가 미 법원에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남부연방법원은 이날 황씨의 사기 사건 선고 공판에서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 아케고스캐피털은 2020년 투자은행(IB)들과 총수익스와프(TRS), 차액거래(CFD) 계약을 맺고 보유 자산의 다섯 배가 넘는 500억달러(약 70조원)를 파라마운트와 바이두 등의 주식에 투자했으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마진콜 상황이 발생해 2021년 파산했다.크레디트스위스(CS)와 노무라증권 등 신용을 제공한 금융사들은 100억달러의 손실을 냈고, CS는 아케고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50억달러 손실 여파로 경쟁사인 UBS에 인수되기도 했다. 황씨는 거짓말로 은행 자금을 끌어 쓰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형사 기소됐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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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에 사기" vs "가치 투자"…한국계 미국인 '빌 황' 재판
한때 미국 월스트리트를 쥐락펴락하던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 사기 혐의 사건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뉴욕 남부연방법원은 13일(현지시간) 형사 재판을 위한 본격적인 심리 재판에 들어갔다. 뉴욕남부지검은 지난 2022년 4월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황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투자손실로 크레디트스위스(CS) 등 무너져아케고스 캐피털은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 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 100억 달러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CFD는 개인이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 계약이다. TRS는 금융회사가 차입을 일으켜 대출해 주고 매매에 따른 익은 투자자가 가져가는 신종 파생상품이다. 투자자는 투자 자산을 보유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증권사는 투자 수수료 혹은 이자를 얻을 수 있다.그런데 2021년 3월 23일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급락하자 황 씨에게 투자한 금융회사들은 현금을 추가로 요구했다. 펀드의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경우, 이를 보전할 수 있도록 증거금을 더 요구하는 이른바 ‘마진 콜’이 발생한 것이다. 마진콜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아케고스는 결국 디폴트를 선언했다.아케고스의 마진 콜 사태로 투자은행들이 입은 손실은 100억 달러에 달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55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본 뒤 파산 직전 자국 스위스의 경쟁사인 UBS에 인수됐다. 美 검찰 “주가 조작”아케고스가 마진 콜 사태 당시 집중 투자한 회사는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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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BNP·중국건설은행…韓서 몸집 불리는 외국계 은행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지점 인력을 대폭 확충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중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정적인 한국으로 시선을 돌려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앞다퉈 인력 확대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진출한 외국계 은행 35곳의 총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301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 67명, 2년 새 134명 늘었다. 외국계 은행들은 2017년(3039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원해오다 최근 다시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국내 진출 1호 외국계 은행인 JP모간의 경우 총직원이 지난해 말 기준 200명에 달했다. 2010년 100명을 넘어선 뒤 13년 만에 인력 규모를 두 배로 키운 것이다. 1976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도 작년에만 13명을 충원했다.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직원(142명)을 두고 있다.세계 최대 협동조합 금융그룹 크레디아그리콜, 싱가포르개발은행, 네덜란드에 본점을 둔 ING,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건설은행 등도 역대 최다 인력을 꾸렸다.은행권 관계자는 “보수적인 은행업을 감안하면 외국계 은행들의 공격적 인력 확대는 상당히 이례적 움직임”이라고 말했다.역대급 손실을 낸 크레디트스위스를 비롯해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야마구찌 등 6개 외국계 은행만 지난해 전년 대비 인력을 감축했다.○매력 높아진 韓시장…실적도 高高최근 외국계 은행들이 한국 시장에서 외연을 넓히는 것은 그동안 주목해온 중국 금융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성장성마저 둔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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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품고 질주한 UBS…"주가 25% 더 뛸 것"
스위스 최대 은행 UBS 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고금리 수혜와 함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따른 실적 개선 및 구조조정 효과로 1년 새 5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면서다.9일(현지시간) UBS 주가는 27.83스위스프랑으로 거래를 마쳤다. UBS 주가는 지난해 3월 CS 인수 이후 현재까지 49%가량 올랐다. UBS 주가가 27스위스프랑 선을 넘어선 건 2008년 5월 이후 약 16년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시총은 지난달 중순께 1000억달러(약 135조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UBS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이익(NII) 증대 효과를 본 은행주 중 하나로 꼽힌다. CS의 자산이 통합되면서 영업이익이 비정상적인 급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UBS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287억달러(약 38조원)로, 전년(96억달러) 대비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구조조정 비용 탓에 3분기엔 6년 만에 순손실을 냈지만 4분기 손실액을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준으로 줄이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 은행은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공언했다.CS 인수 이후 중단한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는 등 일련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UBS는 지난 3일부터 2년간 18억유로(약 2조6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매입 규모는 2021년 45억달러, 2022년 60억달러 등에는 못 미치지만 2026년까지 기존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배당금을 27% 인상하겠다는 계획도 더해졌다.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줄리아 오로라 미오토 애널리스트는 UBS 주가가 내년에도 25% 넘게 뛸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올해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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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CS 합병 1년만에 시너지 증명...리그테이블 선두권 안착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첫해부터 합병 시너지를 시장에 증명했다. 지난해 대형 거래 가뭄 속에서도 옛 CS의 네트워킹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다수 대형 거래를 자문하며 국내 톱티어 IB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3일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2023년 리그테이블 재무자문 분야에서 UBS는 전체 기준 3위, 글로벌 IB 중에선 JP모간에 이어 2위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총 6건 4조320억원의 자문을 맡아 글로벌IB 선두인 JP모간(4조6616억원)과 막바지까지 경합을 보였다.국내외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넘나들며 광범위한 산업군에서 활발한 자문을 제공했다. UBS는 지난해 2월 국내 PEF인 스카이레이크를 도와 솔루스첨단소재를 35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자문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솔베이, 에보닉, 크로다 등 글로벌 화학사들을 원매자로 끌어들여 경쟁을 벌인 끝에 영국 크로다를 새 인수자로 낙점했다. 2조3000억원 규모로 상반기 최대어였던 SK쉴더스 거래에선 매각 측인 SK스퀘어를 공동자문해 EQT파트너스로 매각을 성사시켰다. 이어 SK팜테코의 소수지분 매각(6600억원),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4100억원) 등 SK그룹 관련 거래에서 빠짐없이 참여해 성과를 증명했다. IMM PE의 올해 '랜드마크' 딜이었던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1조1200억원) 거래도 UBS의 대표적 성과다.특히 대기업들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분 매각 거래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UBS는 KT의 핵심 계열사인 KT클라우드 지분 13%를 IMM크레딧솔루션에 매각해 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거래에 참여했다. SK팜테코 거래에서도 금리인상 등 악조건 속에서도 여러 국내외 PEF와 전략적투자자(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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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 가닥…해외 투심 악화 탓
중고차 거래플랫폼 엔카닷컴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다. 해외 기관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해 수요를 모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철회한다. 지난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한 지 약 3개월만이다.최대주주인 호주 카세일즈홀딩스, IPO 주관사인 통합 UBS(UBS-CS) 및 미래에셋증권과 논의한 결과, 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엔 국내외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국내 공모주 시장에선 공모주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흐름이 내년 상반기 내내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깔렸다.특히 해외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사업적 기반을 더욱 다진 뒤 다시 공모에 나서겠단 계획이다.IB 업계 관계자는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케이카 주가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래소도 엔카닷컴의 심사를 꼼꼼히 진행했었다”며 “아직까진 플랫폼 기업의 IPO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이 대다수”라고 말했다.엔카닷컴은 2014년 4월 SK㈜의 SK엔카닷컴 온라인 중고차 사업부가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신설된 기업이다. 연간 약 120만대의 중고차 차량이 등록되는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플랫폼이다.‘엔카진단’, ‘엔카보증’, ‘엔카홈서비스’, ‘엔카 비교견적’, ‘엔카믿고’ 등 중고차 매매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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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 악성 부채 눈덩이…부실 대출로 전환 우려 커져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은행업계 전반에서 스트레스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고했다. 악성 부채가 누적된 데다 주요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고금리 수혜를 누린 은행들의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다. 블룸버그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ECB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금융 안정성 검토 보고서에서 이런 지적을 내놨다. ECB는 이번 보고서에서 채무 불이행(디폴트) 또는 연체 상태에 있는 은행 대출금 규모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ECB는 “연체 기간이 90일 미만이지만 아직 완전히 상환되지 않은 대출 비중이 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하는 추세”라며 “몇 분기 시차를 두고 부실 대출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건전성 지표로 사용되는 부실채권(NPL) 비중은 부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10년 전 7.5%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현재 2% 수준이다. ECB는 “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높여 대출 관련 손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은행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대출금 채무 불이행과 더불어 자금 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대출 규모 감소, 경제 성장세 약화,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은행업계에 복합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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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크레딧스위스 합병 승인 가장 느린 곳 "한국,인도"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의 합병에 필요한 규제 승인을 받는데 있어서 진행이 “가장 느린” 국가가 한국과 인도로 나타났다. 아일랜드와 사우디 아라비아도 “느린 국가”로 지목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세계 UBS 직원들에게 배포한 내부문서를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UBS는 이처럼 4개국이 규제 기관이 비협조적으로 느린 국가라고 강조했다. UBS는 이처럼 비협조적인 규제 기관이 합병 및 기타 거래 일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국가 규제기관을 대면하면 불확실성이 높아져 사업과 자산 매각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 3월 국영 UBS의 인수로 구조되기 전까지 수년간의 스캔들과 손실을 겪었다. UBS는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를 지난 6월에 완료했으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은행간 인수합병 거래는 두 은행이 모두 영업하는 관할권에 있는 금융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대규모 인수합병(M&A) 거래는 수많은 규제 승인으로 인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규제 기관이 이의를 제기한다 해서 거래가 중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두 글로벌 은행의 합병은 UBS에 기회와 위험을 모두 안겨주고 있다. UBS는 지난 달 크레디트 스위스 인수가 2024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은행 내부 문서에는 이르면 내년 5월에 인수 절차가 완료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문서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새로운 허가를 받는 데 최대 18~22개월, 아일랜드에서는 최대 24개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12개월이 걸릴 수 있다. UBS는 또한 러시아의 경우 "지배권 변경" 승인은 정치적으로 결정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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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예비입찰에 PEF 3~4곳 참여…대형 금융사는 참여 안해
ABL생명 인수전에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뛰어들었다. 국내 대형 금융사는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대형 금융사가 PEF 운용사의 손을 잡고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최근 예비입찰을 마무리했다. 당초 예비입찰 마감 시점은 한 달여 전이었으나 인수 후보군 측에서 입찰 기한 연장을 요청해 이를 받아줬다. 예비입찰엔 국내외 PEF 운용사 3~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다. ABL생명은 1954년 설립된 제일생명보험이 전신이다. 대한생명(현 한화생명보험)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생명보험사다. 1999년 독일 알리안츠그룹에 매각된 뒤 2017년 중국 안방보험에 팔렸다. 현재 최대주주는 중국 금융당국이 2018년 안방보험의 비상 경영을 위해 설립한 다자보험그룹이다. 우샤오후이 전 안방보험 회장이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받으면서 몰락하자 중국 당국이 다자보험그룹을 세워 안방보험의 위탁 경영을 맡겼다. ABL생명의 지난 1분기 기준 총자산은 16조9870억원이다. 자본총계는 8903억원이다. ABL생명의 몸값은 3000억원대로 거론된다. ABL생명의 인수 후보군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준비하는 대형 금융사가 꼽혔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ABL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예비입찰에 참여하진 않았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다. 업계에선 예비입찰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국내 대형 금융사가 PEF 운용사와 손잡고 인수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측은 다음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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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CS 인수완료…2000조원 규모 은행으로
스위스 은행 UBS는 12일(현지시간) 33억달러(4조2400억원) 규모의 크레디트스위스(CS)의 인수를 공식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UBS는 1조6000억달러(2,057조원)의 대차대조표와 12만명의 인력을 보유한 금융 그룹이 됐다. UBS 그룹은 당분간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를 별도의 은행으로 운영하기로 해 크레디트 스위스의 소매 사업 등에 대한 처리방향은 결정되지 않았다. 합병 회사는 8월 31일 첫 연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UBS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운영 손실과 상당한 구조조정 비용은 위험가중 자산을 상각함에 따라 상쇄될 것이며 보통주 1종 자본 비율은 약 14%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수 후 뉴욕증시에서 크레디트 스위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는 상장폐지되며 크레디트 스위스 주식 22.48주당 UBS 주식 1주를 받게 된다. UBS 그룹으로 복귀한 최고경영자(CEO)인 세르지오 에르모티는 성명에서 ″UBS의 “보수적 위험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년에 걸친 위험 관리 실패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궁극적인 몰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UBS가 인수한데 따른 손실에 대해 스위스 정부는 최대 90억 스위스프랑(약 12조8100억원) 의 손실을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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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라"는 것만 23개…엄격한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UBS가 인수하기로 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의 직원들에게 '20여개 금지 행위'를 목록화해 공지했다. 잇단 투자 실패와 고객 이탈 등으로 인해 경영 위기에 빠졌던 크레디트스위스의 사내 문화가 UBS에 전파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UBS는 크레디트스위스 직원들에게 한국 파생 금융상품도 거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BS 경영진은 크레디트스위스 직원들의 각종 영업 활동에 대해 제약을 두는 23개의 '레드 라인' 사항을 목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경영 위기에 처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 4조5000억원)에 인수하겠다며 나선 UBS는 이르면 12일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 UBS가 제시한 레드 라인들에는 11가지 재무 리스크와 12가지 비재무 리스크 사항들이 포함됐다. UBS 임원들은 크레디트스위스 직원들에 리비아, 러시아, 수단, 베네수엘라 등의 위험 국가들의 신규 고객 유치를 금지하고, UBS 관리자의 승인 없이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잠재적인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치인과 국영 기업도 신규 고객 명단에서 차단될 예정이다. 또한 크레디트스위스 직원들은 앞으로 한국 파생 금융상품 거래에서 제약을 받게 된다. 2006년 크레디트스위스가 한국 파생상품 거래에서 변동성 헤지를 소홀히 했다가 1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전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사건으로 결국 경영진까지 교체됐지만, 이후에도 한국 시장에서 관련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게 UBS 경영진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기금융, 요트금융 등 전 세계 부호들을 위한 대출 영업에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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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투자파트너스 PEF, 국내 1위 문구·택배용 라벨업체 인수
국내 1위 문구·택배 라벨 생산업체 한국코스틱과 한국폼텍이 사모펀드(PEF)에 팔렸다. 라벨은 제품의 이름과 내용을 기록하는 용지다. 문구용 라벨이나 택배 송장 라벨 스티커를 비롯해 의약품, 화장품 등의 브랜드, 원재료 등을 적어놓은 필름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지오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25일 한국코스텍 및 한국폼텍 지분 100%를 총 115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내 공제회 및 캐피탈사 등이 950억원을 투자하고, 신한캐피탈 등이 인수금융으로 200억원 가량 지원했다. 한국코스틱은 라벨의 원단지를 생산하고, 한국폼텍은 라벨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1972년 초대 경영자인 고(故) 김용조 회장 한국코스틱을 창업했고, 아들인 김준형 대표가 1996년 한국폼텍을 설립했다. 김 대표가 두 회사를 공동 경영해오다가 PEF에 회사를 넘겼다.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선 새로운 주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는 국내 1위 문구용 라벨 생산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택배용 라벨 시장에선 글로벌 1위업체인 에이버리데니슨에 이어 2위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회사에서 쓰는 오피스용 라벨부터 택배,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라벨을생산하고 있다"며 "새벽 배송 업체 컬리 등의 택배 송장 라벨 스티커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용 재생라벨 및 위·변조 방지용 특수라벨 등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생산 공장을 김포에서 파주로 옮기면서 최신식 라벨 생산 설비를 구비하는 등 생산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외 영업 부족으로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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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지켜라"…글로벌 운용사 꽂힌 '갈라파고스 채권'
“에콰도르의 통화(通貨)는 생물다양성입니다.” 이달 초 에콰도르 정부가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와 ‘자연-부채 교환’(debt for nature swap) 거래를 체결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기존 에콰도르 국채의 일부를 환경채권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신 조건이 붙었다. 에콰도르 정부는 본토에서 서쪽으로 약 1000㎞ 떨어진 갈라파고스제도의 자연 보호에 투자하기로 했다. 에콰도르 정부에도 반대급부가 있다. 채무 탕감 효과다. 이번 거래를 주도한 구스타보 만리케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이 갈라파고스에 서식하는 9000여 종의 동물이 자국의 화폐와 진배없다고 한 이유다.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 리걸앤드제너럴(LGIM)은 25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정부의 ‘갈라파고스 채권’에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이크 하퍼 LGIM 투자매니저는 “포용적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동시에 수익률도 낼 수 있는 투자라고 판단했다”며 “리스크 방어가 가능한 한 우리는 앞으로도 전 세계 국가의 자연-부채 교환 거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크레디트스위스는 에콰도르 정부가 발행한 액면가 16억3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가 향후 18년여에 걸쳐 갈라파고스 생태계 보호에 총 3억2300만달러를 지출하는 조건으로, 매입한 국채를 6억5600만달러어치의 갈라파고스 채권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미주개발은행(IDB),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는 보증인으로서 채권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하퍼 매니저는 “국제신용기관의 보증 덕분에 정치적 후진국인 에콰도르에 믿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억3000만달러가량의 빚 부담을 덜어내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