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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은행도 새 주인 찾았다…파산 美은행, M&A로 활로 모색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여파로 파산한 미국 중소은행도 인수합병(M&A)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은 새 주인을 찾았고,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사업부 분할 후 매각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시그니처은행의 파산관재인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9일(현지시간) 시그니처은행을 뉴욕커뮤니티은행 자회사인 플래그스타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FDIC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 전문 은행인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 자산 중 일부만 인수한다. 시그니처은행의 886억달러 예금 중 40억달러가량의 디지털뱅킹 관련 예금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 자산 1104억달러 중에서도 384억달러만 이전받는다. 대출은 129억달러만 가져오고 600억달러 규모의 대출은 FDIC 관리 아래 두기로 했다.FDIC는 이번 거래로 연방예금보험기금 중 25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FDIC는 지난 10일 SVB 파산으로 시그니처은행 예금이 대량 인출되자 이틀 뒤 시그니처은행을 폐쇄했다. 그러면서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예금을 법정 한도에 관계없이 전액 보장해주기로 했다.이와 함께 FDIC는 인수할 후보를 찾지 못한 SVB를 분할해 팔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FDIC가 SVB의 주요 사업부를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내 16위인 SVB의 전체 사업부를 한꺼번에 매입할 주체를 찾지 못하자 사업부를 쪼개 새 주인을 찾으려는 의도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FDIC는 자산관리와 소매금융 부문을 분할 대상 후보로 보고 있다.우선 22일까지 SVB의 자산관리 인수 제안서를 받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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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마다 돋보이는 '스위스 국립은행'…신속한 대처 눈길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될 것으로 우려됐던 세계적인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가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의 인수로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매각 금액을 비롯한 인수 조건을 둘러싸고 시시각각 다른 뉴스가 흘러나올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지만 스위스 국립은행을 비롯한 스위스 금융당국의 중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위기 때마다 돋보였던 스위스 국립은행을 비롯한 스위스 금융당국의 역할이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신속한 대처로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코트라에 따르면 금융위기 당시 스위스 국립은행은 스위스 연방 은행위원회(SFBC) 및 금융시장 감독기관(FINMA)과의 자주 만나는 등 리먼 브러더스의 붕괴로 인한 스위스 대형 은행 UBS의 피해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실제 2007년 UBS 한 해 손실은 약 210억 스위스 프랑이었다. 스위스 연방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곧바로 UBS에 600억 스위스 프랑의 구제금융 투입했다. 또 부실채권 매각 및 긴급 손실 보전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이번 크레디트스위스 사태에도 스위스 국립은행은 비교적 빠른 대응으로 위기 확산을 막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커지면서 15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장중 30.8% 급락했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인정했다. 여기에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대형 은행인 크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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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UBS에 4.2조원으로 팔린다…블랙먼데이 가능성 작아져
스위스 은행 UBS가 위기에 빠진 라이벌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20일 세계 증시의 ‘블랙먼데이’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는 전망이다.19일 UBS는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S 주식은 한 주당 0.76스위스프랑 가치를 인정받아, CS 주식 22.48개당 UBS 주식 1주를 받게 된다. 이는 지난 17일 스위스 증시에서의 CS 종가(1.86스위스프랑)보다는 낮다. 하지만 인수 직전 시장에서 거론됐던 CS의 예상 매각가(주당 0.25스위스프랑)의 3배 이상이다.시장에서는 CS 발 유럽 금융시장 위기가 수면 위로 떨어진 지 5일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휘청이는 UBS에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원)을 대출해주기로 했고, 이어 스위스 정부는 자국의 UBS가 CS를 인수해 상황을 일단락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번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00억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때 CS의 일부 또는 전부 국유화까지 고려할 만큼 급박했던 스위스 정부 측은 19일 “UBS의 CS 인수는 다른 시나리오보다 국가와 납세자, 세계 금융 안정성에 최선”(카린 켈러 서터 재무장관)이라고 했다.한편 UBS가 CS 인수를 무효로 할 수 있는 조건을 삭제하면서 추후 번복 가능성도 작아졌다는 전망이다. 당초 UBS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0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경우 CS 인수를 무효로 돌리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삭제하기로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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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株 이달 시총 4600억弗 증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은행 시가총액이 이달 들어 4600억달러(약 602조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세계적인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부도 위기로 세계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투매했기 때문이다.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주요 은행은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시총이 2680억달러 감소했다. 유럽은 1630억달러, 일본은 290억달러의 은행주 시총이 날아갔다.각 지역의 은행주 인덱스도 급락했다. 미국 주요 24개 은행을 모은 KBW뱅크 인덱스는 이달 들어 18% 급락했다. 유럽의 스톡스600뱅크스 인덱스는 15%, 일본의 토픽스뱅킹섹터 인덱스는 9% 내렸다.FT는 “각국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패닉 상황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100% 성공하진 못했다”고 진단했다.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더 광범위한 공황을 막으려는 노력이 부분적으로만 효과를 냈다는 얘기다.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미국 대형 은행들이 300억달러를 지원했음에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7일 32.8% 폭락한 23.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S도 스위스 중앙은행의 긴급 대출 발표에도 주가가 8.01% 하락했다.불안심리가 확산하면서 미국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3대 은행에 예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시그니처은행과 SVB의 파산을 계기로 지역 중소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뱅크런 우려가 없는 대형 은행으로 대거 들어갔다. SVB 파산 당일에도 고객들이 이 은행에서 빼낸 자금을 웰스파고 씨티은행 등으로 대거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은행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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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조원 수혈 받고도 유동성 위기 CS…스위스 1위 UBS에 팔리나
스위스 최대 금융회사인 UBS가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CS가 스위스 중앙은행에서 70조원의 유동성을 지원받은 뒤에도 우려가 여전하자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으로 어려움에 빠진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은 대형 은행들로부터 예금을 수혈받았지만 위기설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매각 추진되는 CS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UBS의 CS 인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스위스 연방정부가 은행 시스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CS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UBS가 최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CS 인수를 제안했다고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UBS는 주당 0.25스위스프랑에 CS를 사들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0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경우 거래를 무효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17일 취리히증시에서의 CS 종가(1.86스위스프랑)보다 현저히 낮다. 인수 계약은 이날 저녁에 서명될 예정이지만 FT는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조건대로)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CS가 인수 제안에 반발했다며 “(UBS가 제안한) 인수 금액이 너무 ‘헐값’이라며 주주와 근로자의 이익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UBS는 CS를 인수한 뒤 적자 사업으로 전락한 CS의 투자은행(IB) 부문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미 CS가 매각 작업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IB사업을 분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UBS는 CS의 IB를 제외한 일부 사업만 인수하게 된다.UBS와 CS의 시가총액은 각각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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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70조 긴급수혈'로 고비 넘겼지만…"부실 규모 알 수 없다"
위기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이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근 파산한 미국 지역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세계 9대 투자은행(IB)이어서다. 긴급 지원받는 CS크레디트스위스는 16일 스위스국립은행(SNB)으로부터 최대 500억스위스프랑(약 70조3000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대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무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가로 확보한 유동성으로 핵심 사업과 고객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발표는 스위스국립은행과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이 전날 “필요한 경우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인정했다. 여기에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파산 우려를 증폭시켰다.SVB 파산 이후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커지면서 15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장중 30.8% 급락했다. 스위스 금융당국의 지원 계획이 나오자 낙폭을 줄여 24.2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확산 초반 각국 중앙은행이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한 적이 있지만 개별 지원은 아니었다”며 “크레디트스위스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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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변수에…ECB, 더 고민 깊어진 금리 결정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해 애초 0.5%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이 유력했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게 새로운 변수가 됐다.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ECB의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열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한 여파가 대서양을 건너 크레디트스위스로까지 번진 직후이기 때문이다.이 사태 전 ECB는 이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린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지난달 회의에서 2연속 빅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연 3%로 끌어올리면서 “물가 상승 압박을 고려해 3월 회의에서도 0.5%포인트 인상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8.5%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블룸버그는 “SVB와 크레디트스위스 모두 유로존에 속하지는 않지만 위기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주요 기준금리 결정이어서 주목된다”고 했다.ECB의 금리 결정은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상할 수 있는 이벤트라는 얘기다. 이번 사태 이후 Fed가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0’으로 떨어지고 베이비스텝 확률이 80% 수준으로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ECB 입장에서 물가를 잡는 것도 급하지만, 당장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CB가 베이비스텝을 결정할 경우 후폭풍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회의에서 예고한 3월 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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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SVB와 연결고리 없지만…"공포라는 군중심리로 전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가 증폭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은행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 하지만 SVB 파산 이후 커진 시장의 공포심이 건전성 우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로 옮겨붙어 혼란이 가중됐다는 것이다.15일(현지시간) CNN방송은 “SVB와 크레디트스위스는 ‘공포’라는 군중심리를 매개로 연결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SVB 사태 이전부터 부도 가능성이 거론됐다.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본 게 결정타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10일 SVB를 파산으로 이끈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채 가격 하락 외에 이미 자체 위기 요인이 있었다는 얘기다. CNN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 충격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주식 투매가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서 윌마스 조지워싱턴대 법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SVB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지역은행 몇 개만으로 사태가 끝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잠재적으로 대형 은행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크레디트스위스가 지역은행인 SVB보다 몸집이 훨씬 크다는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작년 말 크레디트스위스의 자산 규모는 5313억스위스프랑으로 SVB(209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직원은 5만여 명으로 유럽 외에 미국 아시아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엄 수석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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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 CS 파산 현실화?…BNP파리바 등 유럽 은행주 동반 폭락
파산 임박설이 끊이지 않던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결국 ‘주가 사상 최저’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지난 주말 시작된 중소 지역은행 줄도산 공포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유럽 대륙에서는 또 다른 위기가 불거지는 모양새다. ○‘방어막’ 사우디 은행의 외면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설이 심화한 것은 두 차례의 미국 중소 은행 파산 이후 단 며칠 만”이라며 “미국의 지방 은행을 강타한 문제들이 대서양을 가로질러 이동 중이라는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 취리히 증권거래소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하루 만에 30% 가까이 폭락해 주당 1.62스위스프랑으로 주저앉았다.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거래소는 일시적으로 주식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수차례 발동했다.이는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국립은행(SNB)이 방어막 역할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대규모 투자 손실로 곤경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11월 사우디국립은행에서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37%를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국립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 지분 9.9%를 15억스위스프랑(약 2조1400억원)에 인수한 후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하지만 이날 아마르 알쿠다이리 사우디국립은행 회장은 추가 유동성 공급을 거부했다. 그는 블룸버그TV를 통해 “다른 은행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법규정 때문에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추가 증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크레디트스위스를 둘러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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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사우디 최대주주의 "추가 투자 없다" 발언에 폭락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간) 한때 21% 폭락했다.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에 한때 1주당 2달러 아래로 21% 가량 떨어졌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사상 최저치다. 극심한 변동성에 거래량이 폭주하면서 거래중단 조치가 수차례 이뤄졌다.크레디트스위스의 폭락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불러온 뱅크런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은 미국 지역은행의 줄도산 공포를 일으키고 있는 금리 인상에 의한 채권 가치 급락에 따른 뱅크런 사태로 파산했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는 오래된 데다 이번 사태로 은행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 저하가 더해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지분 9.9%를 매입해 단숨에 최대주주로 등극한 사우디아라비아국영은행(SNB)이 이날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주가 폭락세를 자극했다. 이번 사태와 별개로 크레디트스위스는 재작년부터 각종 금융 스캔들에 휘말렸다.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해를 입으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위기설에 계속 휩싸였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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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불안감 확대로 CDS 폭등, 주가 급락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붕괴 여파로 불안감이 높아진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1년 만기 CDS(크레딧디폴트스왑) 스프레드가 1,000bp(베이시스포인트) 까지 치솟았다.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영은행 회장의 '추가 재정지원을 안한다'는 발표로 주가는 사상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날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의 CDS는 835.9bp(베이시스포인트)로 치솟았다. 일반적으로 채무 불이행 위험도를 나타내는 CDS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현재 라이벌 스위스 은행인 UBS그룹과 비교하면 18배, 도이치 뱅크보다는 9배 높은 수준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CDS 곡선은 지난 금요일까지는 정상적인 기울기를 보였으나 실리콘 밸리 은행(SVB)의 붕괴 이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한 2021년과 2022년의 보고서에 중대한 취약점이 발견됐다는게 알려지면서 신뢰성이 타격을 받으면서 CDS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 날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은행의 아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추가적인 자금 수요가 있어도 추가 재정지원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크레디트 스위스의 주가는 취리히 증권거래소에서 10% 급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로 하락, 주당 2스위스프랑 아래로 떨어졌다. 사우디의 국부 펀드가 37%를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 국립 은행은 지난해 말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지분 9.9%을 약 15억프랑 (2조1400억원)에 인수한 후 크레디트 스위스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3분의 1 가까운 5억프랑의 평가 손실을 기록중이다.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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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크레디트스위스?…유럽서도 파산 위기설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재무 보고서에서 중대한 결함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전 세계 은행주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타자는 CS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S는 이날 발간한 연간 보고서에서 “2021·2022 회계연도 재무 보고서와 내부 통제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material weakness)’을 발견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CS는 당초 지난주 연간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금융당국의 추가 설명 요구에 일정을 연기했다. CS는 “재무 보고에 대한 그룹의 내부 통제가 효과적이지 못했다”면서도 “기술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회계법인인 PwC가 이번 결함을 먼저 발견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PwC는 이번 보고서에서 CS의 재무 보고서 내부 통제가 효과적인지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남겼다.CS는 지난해 10월부터 재무 건전성 우려로 위기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한 해 고객들의 대규모 인출 사태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CS는 일각에서 SVB 사태 이후 파산할 은행으로 거론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전날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미국 채권시장이 우려된다”며 “다음으로 부도가 날 은행은 CS”라고 했다. 13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9.6% 하락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비롯해 자이언스뱅코프,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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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금융위기 이후 최대 손실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손실을 냈다.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지난 9일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13억9300만스위스프랑(약 1조9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72억9300만스위스프랑(9조985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손실이다.4분기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고객 자금은 1100억스위스프랑(약 150조원) 빠져나갔다. 지난해 10월 재무 건전성 위기설이 확산되며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앞다퉈 돈을 뺀 것이다. 올 1분기 전망도 어두웠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산 관리와 투자은행 부문도 1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울리히 쾨르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크레디트스위스를 만들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이 있으며 3년간 전략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크레디트스위스는 재무 건전성 위기 이후 IB 부문 브랜드를 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으로 바꿨다. 또 2025년까지 직원 9000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40억스위스프랑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이날 실적발표 후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14.73% 급락한 2.77스위스프랑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엔 3.35% 오른 2.87스위스프랑에 마감했다.미국 투자은행 키프브루옛앤드우즈(KBW)의 토머스 홀렛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우려했던 것보다 나빴고 자금 유출은 충격적인 수준이었다”며 “올해도 손실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소유할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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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지난해 10조원 순손실…"올해도 적자일 수도"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손실을 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9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13억9300만스위스프랑(약 1조9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72억9300만스위스프랑(9조985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4분기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고객 자금은 1100억스위스프랑(약 150조원) 빠져나갔다. 지난해 10월 재무 건전성 위기설이 확산되며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앞다퉈 돈을 뺀 것이다. 1분기 전망도 어두웠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산 관리와 투자은행 부문도 1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울리히 쾨르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크레디트스위스를 만들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이 있으며 3년간 전략적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크레디트스위스는 재무 건전성 위기 이후 IB 부문 브랜드를 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으로 바꾸고, 2025년까지 직원 9000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40억스위스프랑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9일 실적발표 후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14.73% 급락한 2.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투자은행 키프브루옛앤드우즈(KBW)의 토머스 홀렛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우려했던 것보다 나빴고 자금 유출은 충격적인 수준이었다”며 “올해도 손실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소유할 이유는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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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법인명 첫 공개…인베스코 등 5개社에 과태료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제22차 정례회의에서 공매도 제한을 위반한 5개 금융투자회사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소유하지 않은 부광약품 24주, 에이치엘비 137주를 매도해 7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크레디트스위스, 뮌헨에르고자산운용, 밸뷰자산운용, 링고어자산운용 등은 4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불법 공매도 법인명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규제 위반 내용을 공개했지만 제재 조치 대상은 익명으로 처리해왔다.서형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