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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미국 주담대 심사 때 자산으로 인정

    미국 국책 주택담보대출 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주담대를 받는 개인 자산을 평가할 때 암호화폐도 포함하기로 했다. 주담대를 받을 때 암호화폐도 자산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연방주택금융청(FHFA)은 25일(현지시간) ‘단독주택 담보대출’ 위험을 평가할 때 대출자가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현금화하지 않고도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지시했다. 윌리엄 풀테 연방주택금융청장은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조치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과 부합한다”고 밝혔다.풀테 청장은 이날 공개된 지침에서 암호화폐 같은 추가 자산을 고려하는 것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대출자의 전체 재무 상황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고신용 대출자의 지속적인 주택 소유를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암호화폐는 주식과 채권 시장 밖에서 부를 쌓을 수 있는 신흥 자산”이라고 명시했다.암호화폐가 가계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두 기관이 자산 평가 때 고려해야 할 구체적인 암호화폐를 명시하진 않았다.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담대 시장에서 중요한 자금 공급원이다. 은행의 주담대를 ‘매출 채권’ 형태로 매입한다. 대출자 입장에서 보면 주담대 보증 기관이다. 두 기관은 보증 여부를 심사할 때 대출자의 소득과 신용점수 등 재산 상황을 평가하는 절차를 거친다.이번 지침은 암호화폐 보유분도 재산에 반영하라는 의미다. 지금까지 암호화폐는 자산 평가에서 배제됐다. 변동성, 규제 불확실성,

  • 신용대출도 급증…벌써 1조 빌려갔다

    이달 들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평균 신용대출 증가액이 지난달의 두 배를 웃돌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다.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빚투’(빚내서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작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104조402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882억원(1.1%) 증가했다. 이달 19일까지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이미 지난달 월간 증가폭(8214억원)을 넘어섰다. 이달 신용대출의 하루평균 증가액(573억원)이 지난달(265억원)의 두 배를 웃돌 정도로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현재와 같은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지면 이달 월간 신용대출 증가액은 빚투가 한창이던 2021년 7월(1조8636억원) 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과 주가지수가 모두 급등하는 상황에서 다음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에 앞서 미리 대출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주담대 역시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2조9855억원(0.5%) 늘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증가하면 월말까지 주담대 잔액은 4조7000억원 넘게 늘어 지난달 증가폭(4조2316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주담대와 신용대출이 동반 급증하면서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1~19일 3조9937억원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대출 막차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

  • "DSR 규제 전 막차 타자"…5월 가계대출 6조 급증

    "DSR 규제 전 막차 타자"…5월 가계대출 6조 급증

    대출 한도 규제 강화 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5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6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5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해 9월(6조8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은 4000억원 증가해 전월(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주담대는 지난 3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추세다.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 ‘막차 수요’를 타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주택 거래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358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약 8000건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일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직후 거래량이 급증한 3월(1만227건) 이후 최대치다. 최근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심화해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주담대 취급 과정에서 대출 규제 우회 사례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시장 과열 발생 시 즉각 조처하겠다”고 강조했다.신연수 기자

  • 주담대·PF에 밀린 서민금융…'구호'만 남았다

    주담대·PF에 밀린 서민금융…'구호'만 남았다

    내수경기 침체로 서민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회사의 대출 문턱은 되레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 대출 가운데 담보나 보증 없이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비중은 최근 10년 새 10%포인트 넘게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조합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집중한 나머지 본업에 해당하는 가계대출을 줄이고 있다. 서민·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선 금융사의 영업 방식과 금융당국의 감독 방식을 모두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담보·보증 대출만 늘어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의 총대출(가계+기업대출) 가운데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비중은 작년 말 각각 57.0%, 25.7%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4년 말 대비 담보대출 비중은 4.0%포인트 상승했지만, 신용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11.6%포인트 급락했다. 보증대출 비중은 2014년 말 9.7%에서 작년 말 17.4%로 뛰었다.최근 들어 이 같은 추세가 더 심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올초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르면 작년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02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2조1000억원 급증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년 새 5조9000억원 감소하며 작년 말 23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이 줄어든 건 담보가 없는 서민과 소상공인이 대출받기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분석된다.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서민과 소상공인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권으로 향하지만 대출 문턱이 높다. 농협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 5대 상호금융의 총대출은 2021년 3월 말 547조원에서 올해 3월 말 692조원으로 증가했지만, 가계

  • [단독] 주담대 '막차 수요' 몰리자…금리 문턱 높이는 은행들

    [단독] 주담대 '막차 수요' 몰리자…금리 문턱 높이는 은행들

    주요 은행들이 2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불과 4일 만에 발생한 ‘금리 역주행’이다. 최근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은행들이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우리은행은 이날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연 4.01~5.51%로 책정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인 30일(연 3.95~5.45%)과 비교해 0.06%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이 대출 마진에 해당하는 가산금리를 0.06%포인트 높인 결과다. 주기형(5년) 주담대 금리도 기존 연 3.37~4.87%에서 연 3.43~4.93%로 0.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국내 최대 시중은행인 국민은행도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같은 기간 연 4.05~5.45%에서 연 4.09~5.49%로 0.04%포인트 올렸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모든 유형의 주담대 가산금리를 0.3%포인트 높였다. 이 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말 연 3.61~6.8%에서 이날 연 3.91~7.1%로 치솟았다.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4일 만에 은행권이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올린 이유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에만 약 6조원 늘어 작년 10월(6조5000억원) 후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은 “다음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3단계로 강화되기 전에 주담대를 미리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생각보다 크다”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금리 역주행…기준금리 내렸는데, 은행 주담대 줄인상한국은행

  • [단독] 대출금리 역주행…기준금리 내렸는데, 은행 주담대 줄인상

    [단독] 대출금리 역주행…기준금리 내렸는데, 은행 주담대 줄인상

    주요 은행들이 2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불과 4일 만에 발생한 ‘금리 역주행’이다. 최근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은행들이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우리은행은 이날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연 4.01~5.51%로 책정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인 30일(연 3.95~5.45%)과 비교해 0.06%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이 대출 마진에 해당하는 가산금리를 0.06%포인트 높인 결과다. 주기형(5년) 주담대 금리도 기존 연 3.37~4.87%에서 연 3.43~4.93%로 0.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국내 최대 시중은행인 국민은행도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같은 기간 연 4.05~5.45%에서 연 4.09~5.49%로 0.04%포인트 올렸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모든 유형의 주담대 가산금리를 0.3%포인트 높였다. 이 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말 연 3.61~6.8%에서 이날 연 3.91~7.1%로 치솟았다.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4일 만에 은행권이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올린 이유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에만 약 6조원 늘어 작년 10월(6조5000억원) 후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은 “다음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3단계로 강화되기 전에 주담대를 미리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생각보다 크다”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막차 수요' 몰리자…금리 문턱 높이는 은행들한국은행이

  • 증시 급락하자 빚투 확산…"신용대출, 5월이 더 불안"

    넉 달 연속 쪼그라들던 신용대출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2주 남짓 동안 증가폭이 1조원을 넘어서자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금융당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금융권 안팎에선 꺾이지 않는 대출 수요와 금리 인하 압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 741조50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4997억원(0.3%) 증가했다. 이미 지난달(1조7992억원) 가계대출 증가폭을 넘어섰다.이달 가계대출 급증세를 이끈 것은 신용대출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이달 1~17일에만 1조596억원(1.0%) 늘었다. 신용대출은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 이달 들어선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관세 전쟁으로 주춤한 증시에 뛰어든 해외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이 최근 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가 급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37억달러로 지난달 순매수액(41억달러)의 90%에 육박했다. 2월(30억달러) 순매수액은 이미 뛰어넘었다.마이너스통장 잔액도 크게 늘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1~17일 6435억원(1.7%) 증가했다.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은 이달 들어 24조1882억원(3.7%) 급감했다.주택 거래가 급증한 것도 신용대출 수요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자금은 주택담보대출로 충당하더라도 취득세, 공인중개사 중개수수료와 같은 거래비용은 신용대출로

  • 변동형 주담대 금리 내려간다

    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쓰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13%포인트 떨어진 2.84%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9월 3.4%에서 지난 2월 2.97%로 줄곧 하락했고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낮아졌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다.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거나 저금리에 은행채를 발행하면 코픽스도 하락한다.최근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어 코픽스는 당분간 더욱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요 18개 예·적금 금리를 0.1~0.25%포인트씩 내렸다.은행들은 코픽스 하락을 반영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인하한다. 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4.32~5.72%에서 16일 연 4.19~5.59%로 0.1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정의진 기자

  • 은행권 가계대출, 10개월 만에 감소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동안 5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늘어나던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가계대출 급증 문제의 주원인이던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커지고 있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월 말 기준 733조6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4762억원 축소됐다. 5대 은행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 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3월(-2조2238억원) 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가계대출 감소를 이끈 것은 신용대출이다. 5대 은행의 개인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말 103조6032억원에서 올해 1월 말 102조82억원으로 1조5950억원(1.5%) 감소했다. 작년 12월(-4861억원)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장기간 이어진 설 연휴로 개인의 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신축 주택에 대한 중도금대출과 잔금대출 등을 뜻하는 ‘집단대출’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1월에만 1조1955억원 줄어 2022년 9월(-9조9260억원) 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자에게 대규모 잔금대출이 공급됐지만, 이외 지역의 신규 분양과 입주 물량이 적어 집단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신축 주택과 관련한 집단대출은 줄었지만 일반적인 이사 수요를 모두 포함한 주담대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79조9

  • 美 모기지 금리 年7% 돌파…주택시장 먹구름

    美 모기지 금리 年7% 돌파…주택시장 먹구름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연 7%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로 인한 물가 급등 우려 등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주택 건설비 상승과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료 급등으로 무주택자들의 주택 매매 여건이 나빠지고,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6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MBA)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택 구입 시 많이 사용되는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지난주 연 7.1%까지 올랐다.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지난해 9월 연 6.1%까지 떨어졌다. 당시 대선 후보인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모기지 금리도 빠르게 반등했다.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9월 중순 연 3.6%대이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현재 연 4.6%로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감세·이민 정책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추면서 국채 금리를 밀어 올렸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 불안을 고려해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혔다.연초부터 모기지 금리가 상승해 매매가 활발한 봄 시즌 주택 시장 분위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기지 금리 연 7%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다며 “금리 상승으로 인해 침체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가 옅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밥 브룩스

  • 비대면 주담대 막힌다…법원 탁상행정에 소비자 혼란

    비대면 주담대 막힌다…법원 탁상행정에 소비자 혼란

    법원행정처가 이달 말 도입하기로 한 ‘미래등기시스템’으로 부동산업계와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휩싸였다. 새로운 등기 제도 때문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사람이 은행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미래등기시스템 도입을 이유로 주담대의 비대면 판매 자체를 중단했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법원의 독단적 결정에 한국 금융산업이 최소 5년 후퇴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매도인이 쓸 이유 없는 미래등기12일 법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오는 31일부터 미래등기시스템을 가동한다. 미래등기시스템은 주택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등기 절차를 모바일 앱으로 밟을 수 있도록 구현한 새로운 등기 제도다.미래등기시스템이 모바일로 구현한 주택 관련 등기 절차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주택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의 소유권이전등기를 앱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매수인에게 주담대를 내준 은행과 매수인 사이의 근저당권설정등기 절차까지 비대면으로 하도록 했다.문제는 미래등기시스템 도입 이후엔 소유권이전등기와 근저당권설정등기를 모두 비대면 또는 대면 방식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주택 거래에서 소유권이전등기는 대면, 근저당권설정등기는 비대면 방식이었는데, 이런 ‘대면-비대면 교차 방식’이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통상 소유권이전등기는 매수인과 매도인이 잔금을 치른 뒤 관련 절차를 법무사에게 맡기고, 법무사가 등기소에 가서 대면으로 처리했다. 주택 매수인과 매도인 모두 잔금 거래 외엔 신경 쓸 일이 없었다.하지만 미래등기시스템으로

  • 은행 "다주택자·갭투자 대출 빗장 안푼다"

    은행 "다주택자·갭투자 대출 빗장 안푼다"

    주요 시중은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차단하는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조건부 전세대출도 대부분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수요와 거리가 먼 대출의 제한 조치마저 풀면 지난해처럼 가계 빚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출 금리도 제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대출 운용 계획을 수립했다. 금융당국이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이내로 관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명목 GDP 증가율은 약 3.6~4.0%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2%대 중반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2.5%(오차범위 ±0.3%포인트)를 관리 목표로 설정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모두 3.8%(명목 GDP 증가율 이내)로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명목 GDP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기 위해 은행들은 투기적 자금으로 활용될 여지가 큰 대출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9월부터 시행해온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를 차단하는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 소유권 이전 등의 조건이 붙은 조건부 전세대출을 내주지 않는 현행 대출 빗장도 유지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

  • 가계빚 '풍선효과'…새마을금고만 1조 폭증

    가계빚 '풍선효과'…새마을금고만 1조 폭증

    잠시 꺾였던 가계부채 증가폭이 지난달 다시 확대되기 시작했다. 시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면서 나타난 ‘풍선 효과’로 인해 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2조7000억원가량 폭증하면서다. 특히 새마을금고에서만 지난달 가계대출이 1조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담대뿐만 아니라 ‘급전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 카드론까지 증가하면서 서민들이 경기 불황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본지 11월 2일자 A1, 8면 참조새마을금고발 대출 폭증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6000억원가량 늘었다. 5조3000억원 정도 늘었던 9월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담대(5조5000억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2금융권 모두 증가폭이 커져 총 1조1000억원 늘었다.업권별로 살펴보면 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2조7000억원 폭증했다. 3000억원가량 줄어들었던 9월과 대비된다. 3조원 늘었던 2021년 11월 후 2년11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을 세게 조이면서 풍선 효과가 발생한 여파 때문이다.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폭(1조원)이 눈에 띄게 커졌다. 부실채권 상각 효과 등을 제외하면 지난달 상호금융권 주담대 증가폭은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1조1141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조인 틈을 타 새마을금고가 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결과다. 새마을금고는 금리가 낮고, 대출 기간이 40년으로 은행(30년 만기)보다 길다는 점을 내세워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 모기지금리 안내려…美주택판매 29년來 최악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1995년 이후 최악의 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첫 9개월 동안 기존 주택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NAR에 따르면 9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 감소해 연간 계절 조정된 384만 채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율이다.경제학자와 부동산업계 임원들은 주택 판매가 부진했던 지난해 이후 올해는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금리를 인하한 뒤에도 예상보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주택 구매 여력이 낮다는 분석이다.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주택 재고가 역대 평균 수준 이하에 머물면서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9월 미국 전국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40만4500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주택 보험료 상승과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도 잠재적 구매자들의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김리안 기자

  • 美 주택판매, 최악 상황…"고물가·모기지금리 상승에 관망세"

    美 주택판매, 최악 상황…"고물가·모기지금리 상승에 관망세"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1995년 이후 최악의 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물가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이 겹치며 주택 구매를 관망하는 흐름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첫 9개월 동안 기존 주택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NAR에 따르면 9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 감소해 연간 계절 조정된 384만 채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율이다.경제학자들과 부동산 업계 임원들은 주택 판매가 부진했던 지난해 이후 올해는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금리를 인하한 뒤에도 예상보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주택 구매 여력이 낮다는 분석이다.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주택 재고가 역대 평균 수준 이하에 머물면서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9월 미국 전국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40만4500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주택 보험료 상승과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도 잠재적 구매자들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NAR의 수석 경제학자인 로렌스 윤은 "미국인들이 거의 이사를 하지 않고 있는 셈"이라며 "연간 기준으로 2024년 전체의 기존 주택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간 기준 주택 판매는 지난해에 이어 1995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이란 설명이다.Fed의 통화정책 완화(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년 만에 최저치인 6.08%로 하락했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인들은 "Fed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올해 너무 늦게 이루어져 구매자들을 유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