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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시총 100조 기업 우뚝…한화, 분야마다 글로벌 톱 되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9일 창립 73주년을 맞아 “우리의 목표는 이제 글로벌 선두”라며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 분야의 선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날 창립 기념사를 통해 조선, 방위산업 분야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그룹 전체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북미와 유럽,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방산, 조선, 에너지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가 돼야 한다”고 했다.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 기술 확보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의 키 플레이어는 모두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후발 주자가 1등으로 올라서는 지름길은 새로운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무인기 센서나 추진 동력, 첨단 항공 엔진, 초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확보해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격변의 시기에 냉철한 국제정세 판단과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 대담한 현지 진출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신중한 판단과 과감한 행동, 두 가지가 함께 필요한 시기”라며 “그 좋은 본보기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명받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라고 했다. 한화오션이 작년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김 회장은 또 “한화그룹이 국가 간 협상의 중추적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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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분기 시총 331조 쑥
국내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3분기에 300조원 넘게 증가했으나, 절반 이상 종목의 시총은 되레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종목 2765개(우선주 제외)를 대상으로 올해 6월 말 대비 9월 말 시총을 비교한 결과다. 지난달 말 전체 시총은 3187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 331조원(11.6%) 불어났다.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HJ중공업(252.2%)이었다.하지만 전체 53.5%인 1478개 시총은 감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3조6511억원) 크래프톤(3조3402억원) 카카오페이(3조616억원)의 타격이 컸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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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반독점 리스크 벗자…'3조달러 클럽' 입성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했다. 2004년 나스닥시장 상장 후 21년 만이다.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 오른 251.76달러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은 3조438억달러(약 4200조원)에 달했다. 알파벳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에 이어 네 번째로 시총 ‘3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알파벳 주가는 최근 반독점 소송 판결 이후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미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 독점 지위를 남용했다며 크롬 브라우저 매각을 요구했지만, 지난 2일 아미트 메흐타 판사가 이를 기각했다. 구글은 크롬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돼 핵심 사업 축소 우려가 해소됐고, 주가는 이 판결 이후 2주 새 20%가량 뛰었다.지난 2분기 구글 실적도 주가 랠리를 뒷받침했다. 구글의 클라우드컴퓨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자체 개발 칩과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투자가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데니스 딕 스톡트레이더네트워크 수석전략가는 “구글은 여전히 검색 의존도가 높지만 유튜브, 자율주행 웨이모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게 자리를 잡으면서 투자자가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평가했다.월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론 조시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알파벳 목표주가를 기존 225달러에서 280달러로 높였다. 그는 “구글은 자사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더 나은 실행력을 보이며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주가가 지금 같은 속도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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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IPO 대어' 채비, 코스피 아닌 코스닥행 저울질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채비가 기업공개(IPO) 무대로 유가증권시장 대신 코스닥 시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가총액 요건을 활용해 코스피 입성을 노렸지만 한국거래소가 난색을 보이자 상장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전제로 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진행했으나, 거래소 측이 상장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비는 아직 적자 기업인 만큼 ‘시가총액 단독 요건’을 활용하려 했다. 채비는 지난해 매출 851억원, 영업손실 276억원을 기록했다.‘유니콘 특례 상장’ 요건으로도 불리는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단독 요건은 2021년 신설됐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면 다른 재무조건을 보지 않는다. 당시 쿠팡 등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해외 상장을 타진하자 도입된 제도다. 채비는 지난해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제안 받았다. 이번 상장에서도 이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23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1200억원을 유치할 당시 약 4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거래소는 적자 기업에 대해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공모에 착수하더라도 수요 예측에서 부진해 공모가 기준 시총 1조원에 못 미치면 철회해야 한다. 이 경우 IPO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거래소 입장을 확인한 뒤 채비와 주관사단은 코스닥 시장 상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채비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경우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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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톱10 지각변동…IT·배터리 지고 방산·바이오 뜨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자리바꿈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방위산업·조선·금융업종 대기업이 새로 진입하며 변화를 주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주가 급등으로 간판을 올린 종목은 대부분 다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 톱10 절반이 새 이름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간판 절반이 2021년 6월과 달라졌다.시총 3, 5위였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4년 만에 각각 13, 21위로 미끄러졌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과 금리 상승으로 플랫폼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는 같은 기간 시총 9위에서 43위로 떨어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대형 악재를 버티지 못했다.꾸준히 톱10 간판을 유지한 종목은 부동의 시총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등 다섯 곳이다.방산·조선·금융 대장주는 시총을 급격히 불리며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B금융, HD현대중공업 등이 시총 10위 안에 들었다. 영위 사업 호황에 힘입어 뛰어난 실적을 내며 기존 강자와 자리바꿈을 주도했다. ◇코스닥은 3곳만 간판 유지코스닥시장은 더 변화가 컸다. 지난 4년 동안 에코프로비엠과 HLB, 알테오젠 등 세 곳만 시총 톱10을 유지했다.4년 전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의 합병으로 상장폐지됐고, 시총 2위와 3위였던 셀트리온제약과 카카오게임즈는 21위와 36위로 밀려났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진단키트 업체 씨젠과 게임주인 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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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빼곤 엎치락뒤치락…시총 톱10 각축전
시가총액 상위 3~10위 종목의 순위 다툼이 이달 들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방위산업·조선·금융 대장주 몸값이 치솟으며 전통 제조 대기업과의 자리 바뀜이 활발하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시총 상위 10대 종목 가운데 이달 들어 제자리를 꾸준히 지킨 종목은 삼성전자(1위)와 SK하이닉스(2위)뿐이다. 이날 기준 두 회사 시총은 각각 323조8042억원, 147조7845억원이다. 국내 상장사 중 시총 100조원을 웃도는 회사도 두 곳뿐이다.3위 자리는 기존 LG에너지솔루션과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가 16일부터 다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자리를 내줬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로 주가가 최근 공모가(30만원) 밑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이날 기준 시총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4조2345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65조520억원이다. 두 종목의 몸값 격차는 21일 한때 13조3564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5위부터 10위까지는 각축전이 치열하다. 대부분 시총 규모가 30조원대로 큰 차이가 없는 회사들이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6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휘청인 현대차(7위)를 제치고 이달 들어 한동안 5위까지 올랐다. 지난 3월 처음 10위에 진입한 뒤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 파이프라인이 늘며 몸값이 지속적으로 뛴 결과다. 이날은 KB금융(5위)에 밀려 6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KB금융은 6·3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잇달아 주주환원을 강조하면서 가치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김윤서 솔루션퀀트 대표는 “고점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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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스팩 상장 허들...상장폐지 요건 강화 영향
한국거래소가 소형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상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몸집이 작은 스팩이 증시에 입성할 경우 한계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팩 시장도 본격적인 ‘몸집 경쟁’ 시대에 들어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주요 증권사에 "시장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스팩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키워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통보 형식은 아니었지만 시장에선 사실상 가이드라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상장을 준비 중이던 키움히어로제1호스팩은 이달 중순 자진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예정 시가총액 70억원 수준인 소형 스팩이다.거래소의 이번 요청은 지난 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발맞춘 조치로 해석됐다.금융당국은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대폭 올리기로 했다. 기존 40억원이던 하한선은 2026년 150억원,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순차적으로 상향된다.통상 스팩합병으로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은 자신의 시가총액 대비 10~20% 수준인 스팩과 짝을 이룬다. 시총 100억원 규모의 스팩과 합병하는 기업의 상장 시총은 500억~1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되는 구조다. 시총 60억~80억 원짜리 소형 스팩이라면 합병기업의 상장 직후 기준 시총이 300억~400억원에 불과하게 된다. 상장 후 주가가 조금만 하락해도 시총이 300억원 밑으로 떨어져 곧장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수 있다. 스팩합병 기업의 경우 실제로 합병 직후 주가가 하락해 시총이 급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거래소가 덩치가 작은 스팩의 신규 상장이 이뤄질수록 오히려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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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도쿄증시…상장 5년내 시총 100억엔 안되면 '상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또다시 칼을 빼들었다. 신흥기업이 상장 5년 뒤 시가총액 100억엔을 넘지 못하면 상장을 폐지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 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과감히 퇴출해 기업 신진대사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흥기업 대상 인수합병(M&A)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도쿄증권거래소는 22일 전문가 회의에서 신흥기업이 상장하는 ‘그로스’ 시장의 새로운 상장 유지 기준안을 결정했다. 상장 5년 뒤 시총이 100억엔에 미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기존 기준인 ‘상장 10년 뒤 시총 40억엔 이상’보다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관투자가 조사에서 투자 대상 최소 기준은 시총 100억엔 이상이라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도쿄거래소는 2022년부터 기업 규모와 성장 단계에 따라 글로벌 대기업 중심인 ‘프라임’(시총 100억엔 이상), 중견기업 위주의 ‘스탠더드’(10억엔 이상), 신흥기업이 포진한 ‘그로스’(5억엔 이상) 등 3개 시장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그로스 상장사는 이날 기준으로 616곳이다. 이 가운데 시총 100억엔 미만인 곳은 70%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가 연초부터 지난 3일까지 평균 시총을 조사한 결과 그로스 상장사 423곳이 시총 100억엔 미만이었다. 도쿄거래소는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해 2030년 이후 상장해 5년이 지난 기업에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도쿄거래소는 2022년 3개 시장으로 재편한 뒤 상장 유지 기준을 점차 강화했다. 2023년 3월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상장사에 ‘자본 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을 촉구하는 등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른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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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위 반짝 입성…현대차 제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반짝 입성했다.18일 오전 10시20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9% 급등한 84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8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52주 신고가(84만8000원)로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38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근소한 차이로 현대차를 역전했다.최근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2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재차 제동이 걸리면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 차례 수정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2차 정정을 요구했다. 결과 기재 수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앞서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였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할인 없이 참여해 조달하기로 했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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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상장 주관사에 역대급 수수료율 제시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이뮨온시아가 상장 주관사에 역대급 수수료율을 약속했다. 기술 특례를 활용한 바이오 상장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며 이뮨온시아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공모금액의 7%를 지급하기로 했다. 공모 흥행 성적에 따라 별도의 성과 수수료도 지급할 예정이다.해당 수수료율은 기술특례상장이란 점을 고려해도 높은 수준이다. 통상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지급하는 수수료는 2.5~4% 사이에서 결정된다. 바이오 기업이어도 5%면 높은 수준인데 이뮨온시아는 그보다 후한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이뮨온시아는 다음달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목표 시가총액으로 2190억~2628억원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3000~3600원이다. 모집주식은 약 1182만주로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 대상은 이뮨온시아가 보유한 자사주다. 자사주 구주매출은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신주 모집과 같은 효과를 낸다.이 회사는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 개발 기업이다.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했다. 2023년 유한양행이 소렌토가 보유한 이뮨온시아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 67%를 확보했다.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프리미어 글로벌 이노베이션 2호 투자조합 등이 주요 주주다.이뮨온시아가 보유한 핵심 신약 개발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은 항암 효과를 높이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인체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방식이다. ‘IMC-001(PD-L1 항체)’, ‘IMC-002(CD47 항체)’ 등이 임상 진행 중이다.아직 흑자 전환에 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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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우등생' 메리츠, KB 이어 금융주 시총 2위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섰다. 이로써 메리츠금융은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2위 금융지주(시총 기준) 자리에 올랐다. 과거 중형급이던 증권사와 손해보험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금융그룹으로 거듭난 것이다. 메리츠금융 시총은 5년 만에 17배 넘게 불어나며 금융주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금융의 차별화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경영 철학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5년간 주가 12배 급등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23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2위 금융지주인 신한금융 시총(23조7626억원)을 774억원 차이로 제쳤다. 메리츠금융 시총이 신한금융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월 16일 하나금융지주 시총을 제친 후 1년1개월 만의 성과다. 증권가에선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메리츠금융이 KB금융을 넘어 1위 금융지주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주가 흐름을 봐도 독보적인 성장세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최근 5년간 1125.49% 급등했다. 이 회사 시총은 2020년 2월 24일 1조3433억원에서 5년 만에 17배 넘게 급증했다. ◇“밸류업에 진심인 회사”시장에서 메리츠금융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건 회사가 내세운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서다. 메리츠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이전부터 ‘주주환원율 50%’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에 옮겼다. 실적도 오름세다. 메리츠금융의 작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306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 순이익(1163억원)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늘었다.메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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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
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사이 ‘몸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익 격차가 만든 우량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편입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74.72%를 기록했다. 작년 1월 말(73.33%) 대비 1.39%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198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같은 기간 51.25%에서 55.86%로 더 크게 상승했다.HD현대중공업(172.57%), 한화오션(160.64%), HD한국조선해양(104.41%) 등 조선주 시총이 지난 1년 새 많이 불어났다. 딥시크 파동에 증시가 휘청인 이날도 이들 주가는 0.88~3.1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력 의사를 내비친 뒤 연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기간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76%), LIG넥스원(115.51%), 현대로템(108.82%)도 시총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수혜와 재래식 무기의 수출 확대가 실적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주주 환원을 확대한 대형주 존재감도 커졌다. 현대글로비스(70.84%), KB금융(58.01%)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내놨다. 배당 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총주주 환원율이 40%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이날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시총 비중은 7.92%였다. 전년 동기(7.47%) 대비 0.4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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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퇴출 강화에 기술특례상장 허들도 높아지나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재무 요건이 강화되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최소 재무 요건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례 상장 제도의 취지를 고려하더라도 최소한 상장폐지 요건보다는 허들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낮은 재무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 자격을 갖는다.일반 IPO 기업은 △시총 300억원 이상이면서 매출 100억원 이상 △시총 500억원 이상이면서 주가수익비율(PBR) 200%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자기자본 10억원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90억원 이상이면 된다.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했거나 성장성을 인정받은 유망 기업의 증시 입성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상장 이후 5년간 관리종목 지정을 유예하는 혜택도 받는다.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이라서다.이번에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재무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면서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재무 요건도 상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시총 40억원 미만 또는 매출 30억원(시총 600억원 미만) 미만인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요건은 단계적으로 시총 300억원 미만, 매출 100억원(시총 600억원 미만) 미만으로 높아진다.현행 규정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증시에서 퇴출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이 특례 제도를 활용해 신규 상장할 수 있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최소 시총 350억원 이상이었던 만큼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해당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시총 90억원, 매출 30억원 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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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하이닉스…삼전 시총 절반 찍었다
인공지능(AI) ‘메가 트렌드’에 올라탄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시총의 절반을 넘어선 기업은 2007~2008년께 중국 특수로 주가가 급등했던 포스코가 유일하다. 삼성전자가 AI 시대 기술 경쟁력 약화로 주춤하는 사이 기업가치를 빠르게 키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기업가치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I가 바꾼 ‘반도체 투톱’의 위상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50% 수준으로까지 커졌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이 비중은 39%였지만 삼성전자가 바닥권에 머무는 사이 SK하이닉스 주가가 빠르게 회복돼 격차가 20일 만에 약 10%포인트 줄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27.3%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10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도 제자리걸음(0.2%)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시총은 2년여 전인 2022년 말 16%에 불과했다. 약 10년 전인 2015년 말엔 12%로 더 낮았다. 그만큼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상은 과거엔 넘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AI 열풍을 타고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2023년 말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의 21%로까지 치고 올라오더니 1년여 만에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따라잡았다.삼성전자 시총의 절반을 넘어선 기업은 2008년 9월 4일 52%를 기록한 포스코가 유일하다. 2007년께부터 포스코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철강 경기 호황을 타고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두 기업의 상황을 바꾼 건 고대역폭메모리(HBM)다. AI 훈련을 위한 반도체에 필요한 HBM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가 ‘초격차’를 확보하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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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애플 시가총액 넘어 세계최대 기업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4일(현지시간) 아침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이 됐다. 이 날 뉴욕증시 오전 거래에서 동부표준시로 10시28분에 엔비디아 주가는 1.6% 상승한 137.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3,650억 달러(4,627조원) 에 달해 애플의 3조 3,380억 달러(4,590조원) 를 약간 앞지르게 됐다. 애플은 주말에 발표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적 보고서에서 3분기에 애플 지분을 추가로 25% 줄였다는 소식에 이 날 0.5% 하락했다. 이 날 엔비디아 주가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에 8일부터 인텔을 대체해 편입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일 S&P다우존스 지수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보다 대표성이 있는 노출을 위해 이같이 편입 종목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S&P 500 편입종목을 추적하는 펀드와 달리 다우를 추적하는 펀드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식 매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최대의 반도체 주식이라는 위상이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인텔 주가는 오전 거래에서 2.9% 하락했으며 AMD는 0.3%, 브로드컴은 1.7%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를 견인하는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글로벌 대형 기술 기업들과 정부 기관 등의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기반하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하펠은 "지난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형 기술 기업의 자본 지출에 대한 예측이 전년대비 50% 증가한 2,250억달러에 달하고 2025년에는 20% 증가한 2,670억 달러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