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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이이·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 무산…멀어진 대형스팩합병 1호

    피아이이·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 무산…멀어진 대형스팩합병 1호

    2차전지 장비 검사 솔루션 기업 피아이이가 합병대상인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의 반대에 따라 증시 입성이 무산됐다. 크리에이츠에 이어 피아이이도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에 실패하면서 대형 스팩을 찾는 기업의 발길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금융25호스팩은 12일 피아이이와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합병 안건이 폐기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합병 절차는 취소됐다. 스팩 합병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이번 주총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주주를 대상으로 합병반대 의사를 사전 접수한 결과 다수의 스팩 주주가 반대 의사를 통지했다. 이들 주주 대부분이 주총에 별다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아 무효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합병에 반대하는 스팩주주는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만578원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보다 높아 반대 주주가 많았다. 스팩 주가가 주춤한 것은 합병 과정에서 산출된 피아이이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피아이이는 합병 계약을 맺은 뒤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섯 차례에 걸쳐 합병 후 기업가치를 낮췄다. 기업가치는 처음 4888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45%가량 깎였다. 하지만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를 설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스팩합병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건 지난 2022년 11월 스튜디오삼익-IBKS제13호스팩 사례 이후 1년 5개월만이다.NH스팩20호, 하나금융25호스팩을 비롯해 공모액이 400억원을 웃

  • 피아이이, 주가 부진에도 '스팩 합병' 주총 강행 의지

    피아이이, 주가 부진에도 '스팩 합병' 주총 강행 의지

    2차전지 장비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이 양사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강행한다. 이미 스팩 주주 상당수가 사전에 합병 관련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막판 반전을 노리겠단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은 오는 12일 양사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각각 진행한다.주총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합병 반대 의사를 사전 접수한 결과 스팩 주주 상당수가 반대 의사를 통지했다. 현재까지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 비율 그대로 주총에서 찬반 표가 던져지면 합병안은 통과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스팩 합병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주총 전에 합병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주어지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려는 주주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회사에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하나금융25호스팩이 제시한 주당 매수가격은 1만578원이다.피아이이가 합병 결정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기업가치를 낮췄지만,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1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날 11시 기준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9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주 입장에선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는 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통상 스팩합병 기업은 합병 반대 의사를 사전 통지한 주주 비율이 높으면 합병 절차를 중단한다.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설사 통과되더라도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가 대규모로 이뤄지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모자금의 상당 금액이 유출될 우

  • 피아이이, 기업가치 2700억으로 또 하향...증시 입성 '배수진'

    피아이이, 기업가치 2700억으로 또 하향...증시 입성 '배수진'

    2차전지 검사업체인 피아이이가 기업가치를 2700억원까지 끌어내리면서 스팩합병 상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투자자의 투자가격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기업가치를 낮춘 만큼 상장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피아이이는 15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비율을 1대 1.485222으로 조정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 1주를 가진 주주에게 피아이이 주식 약 1.5주를 지급한다는 의미다. 합병비율과 합병가격(주당 6733원)을 감안한 피아이이의 합병 후 예상 기업가치는 2700억원으로 추산됐다.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스팩 합병을 결정한 뒤 이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기업가치를 낮췄다. 지난해 5월 최초 합병 결정 당시 4888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4485억원→4107억원→3760억원→3190억원으로 거듭 하향 조정됐다.이번에 제시한 기업가치는 첫 제시한 금액에 비해 45%가량 낮았다. 앞서 여러 차례 기업가치를 낮췄지만 스팩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았다. 기업가치를 다시 내려 주가 반등을 노리겠단 전략이다.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이날 9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효력 등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를 조정할 시간은 더 없다. 피아이이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주주회사의 양보도 이끌어냈다. 이번 기업가치는 지난 2022년 피아이이 주주회사가 투자할 때 평가한 기업가치보다 20%가량 낮은 수준이다. 일부 투자회사가 상장 철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피아이이, 주관사인 하나증권, 스팩 발기주주 등이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5월 합병을 결정한 뒤 1년 가까이 합병 작업이 진행된 만큼 이번

  • 피아이이, 기업가치 3190억원으로 또 낮춰...대형 스팩합병 성사 '의지’

    피아이이, 기업가치 3190억원으로 또 낮춰...대형 스팩합병 성사 '의지’

    2차전지 장비 검사기업 피아이이가 스팩합병 기업가치를 약 3190억원으로 낮췄다. 최초 제시했던 기업가치보다 35% 낮은 수준이다.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네 차례나 기업가치를 낮추며 합병 성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단 평가가 나온다.피아이이는 7일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비율을 1대 1.2124151로 조정했다. 합병비율을 감안한 피아이이의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3190억원이다.피아이이의 예상 기업가치가 하향 조정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5월 최초 합병 결정 당시 4888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작년 10월 4485억원, 작년 11월 4107억원, 올해 2월 3760억원으로 낮아졌다. 이번에 3190억원으로 크게 낮추며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기업가치를 3760억원으로 낮췄는데도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여전히 주식매수청구권 가격(1만578원)을 밑돌고 있다. 상대적으로 피아이이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이날 9740원에 마감했다.스팩합병의 경우 스팩 주주의 합병 찬성을 유동하기 위해 한두 번 기업가치를 낮추는 경우는 있지만 네 번에 걸쳐 기업가치를 낮추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업가치를 30% 이상 하향 조정하는 경우도 드물다. 통상 기존 주주사가 투자한 가격보다 낮은 기업가치를 받아들이지 않아서다.피아이이와 주관사인 하나증권이 올해 피아이이 실적이 좋을 것이란 전망을 앞세워 기존 투자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논리다.피아이이는 이번 상장을 통

  • '메가스팩 합병' 피아이이, 기업가치 3760억원으로 하향 조정

    '메가스팩 합병' 피아이이, 기업가치 3760억원으로 하향 조정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2차전지 장비 검사기업 피아이이가 예상 기업가치를 376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초 제시했던 기업가치보다 약 23% 낮은 수준이다.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승부수란 평가가 나온다.하나금융25호스팩은 15일 합병을 위한 주요사항보고서 정정을 통해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비율을 1대 0.9970090으로 조정했다.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비율이 정정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작년 5월 합병 결정 당시 합병비율은 1대 0.7386615였다. 작년 10월 1대 0.8140671, 작년 11월 1대 0.9002521로 수정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합병비율을 낮췄다.소멸 스팩 합병 방식을 선택한 만큼 하나금융25호스팩 1주당 교부해야 할 피아이이 주식이 최초 약 0.74주에서 약 1주로 늘었다. 그만큼 존속법인인 피아이이의 평가 기업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피아이이의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초 4888억원에서 작년 10월 4485억원, 작년 11월 4107억원으로, 이번에 3760억원으로 거듭 낮아졌다.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를 중심으로 피아이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며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됐다. 작년 12월 합병 상장 예심 승인을 받은 이후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줄곧 공모가(1만원)를 밑돌았다.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기업가치 하향 폭을 놓고 기존 피아이이 주주를 비롯해 주관사, 스팩 발기인, 감사인 등이 치열한 논의를 벌였다는 후문이다.한 투자사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하는 데에는 대부분 의견이 일치했으나 조정 폭을 두고 논의를 이어왔다”며 “결과적으로 순조로운 증시

  • '대형 스팩합병 1호' 크리에이츠, 몸값 낮췄다...고평가 논란은 진행형

    '대형 스팩합병 1호' 크리에이츠, 몸값 낮췄다...고평가 논란은 진행형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크리에이츠가 예상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했다. 대형 스팩합병 1호에 도전하는 곳이다. 다만 주가가 여전히 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고 있어 고평가 논란 꼬리표를 떼어내진 못했단 평가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츠는 전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내고 크리에이츠와 NH스팩20호의 합병 비율을 1대 0.3657949에서 1대 0.4005468로 조정했다. 크리에이츠의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의미다.합병 후 예상 기업가치는 약 3600억원이다. 작년 8월 처음 합병 결정 당시 예상 기업가치는 약 4100억원이었는데 이달 초 3900억원으로 한 차례 낮춘 데 이어 추가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합병 비율이 바뀌면서 주주총회도 2월 14일에서 2월 23일로 열흘 미뤄졌다. 이날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합병 반대 의사 통지 기간 역시 2월 8일로 연기됐다.스팩 주주를 중심으로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됐다. 일부 스팩 주주는 크리에이츠보다 매출이 3배 이상 큰 골프존의 시가총액 약 5000억원이라는 점을 들어 고평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크리에이츠는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시뮬레이터 전문기업이다. 초고속 이미지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골프 론치 모니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시뮬레이터 브랜드 QED로 잘 알려진 곳이다.다만 이번에 기업가치를 낮췄음에도 NH스팩20호의 주가는 이날 오히려 하락했다. 오전 11시 20분 기준 NH스팩20호 주가는 0.61% 하락한 9840원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크리에이츠가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던 스팩 주주들이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예상보

  • 스팩주 또 묻지마 급등...한빛레이저 닷새째 폭등

    스팩주 또 묻지마 급등...한빛레이저 닷새째 폭등

    올해 첫 스팩합병 기업인 한빛레이저 주가가 합병 상장 이후 5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다른 스팩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묻지마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레이저 솔루션 전문기업 한빛레이저 주가는 10일 29.97% 오른 1만6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지난 4일 DB금융제10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폭등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 4870원에 거래를 시작해 5거래일 중 네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233%에 달했다.합병 당시 합병비율은 감안한 예상 시가총액은 700억원이었으나 이날 시총 3452억원으로 증가했다.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다른 스팩도 업종이나 합병비율 적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주가가 상승세다. 한빛레이저 주가가 상승하자 합병 상장 이후 주가가 단기에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IBKS제19호스팩(에스피소프트), 케이비제22호스팩(카티스), 하나금융23호스팩(레이저옵텍), 교보11호스팩(제이투케이바이오)은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나머스트7호스팩(사피엔반도체)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작년 말 대비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IBKS제19호스팩 60.6%, 하나금융23호스팩 49.4%, 교보11호스팩 23.1%, 케이비제22호스팩 20.1%, 하나머스트7호스팩 19.8% 등이다.거래소로부터 합병 상장 예심 승인을 받은 곳 중 NH스팩22호, 하나금융25호스팩 등 대형 스팩 2곳의 주가만 아직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IPO 업계에선 연초 공모주 일정이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그 빈자리를 스팩합병 기업이 메운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2월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 피아이이, 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상장 예심 승인...크리에이츠와 1호 경쟁

    피아이이, 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상장 예심 승인...크리에이츠와 1호 경쟁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PIE)가 본격적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절차를 시작한다. NH스팩25호와 합병하는 크리에이츠와 나란히 국내 첫 대형 스팩합병에 도전한다.다만 두 기업 모두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않아 최종 완주까지 험난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한국거래소는 이날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201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산업용 인텔리전스 플랫폼 'LISA(Look’In Smart With AI)'를 독자 개발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해외 완성차 업체 등이 고객사다.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대형 배터리셀 기업의 글로벌 생산라인을 연결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피아이이는 이번 합병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의 예치금 470억원을 확보한다. 조달한 자금은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피아이아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9002521이다. 합병비율을 감안한 예상 기업가치는 약 4107억원이다. 당초 4888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으나 10월 4485억원으로 낮춘 데 이어 11월 4107억원으로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하나금융25호스팩 관계자는 “합병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22%지만, 이 가운데 12%가 전략적 우호 주주의 몫”이라며 로 “상장 후 대규모 물량 출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이달 초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크리에이츠(NH스팩20호)와 대형 스팩합병 1호 자리를 두고 경쟁

  • 합병비율 평가한 회계법인 임직원이 이사회 참여…스팩 독립성 논란

    합병비율 평가한 회계법인 임직원이 이사회 참여…스팩 독립성 논란

    스팩 합병 과정에서 합병비율을 산정하는 외부 평가기관에 대한 이해상충을 방지할 장치가 미비하단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합병기업의 기업가치를 평가한 회계법인 소속 임직원이 스팩 이사회에 참여해 합병안에 동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은 NH스팩25호과 합병 진행하면서 이촌회계법인을 외부평가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촌회계법인이 회사의 재무 상태 및 실적 전망 등을 토대로 스팩합병 비율을 산출했다. NH스팩25호엔 현직 이촌회계법인 재무실사 SM(시니어 매니저) 오모씨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작년 11월 스팩 설립 당시부터 이사회 일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사외이사는 이촌회계법인이 작성한 이브로드캐스팅 합병 안건 통과를 위해 열린 NH스팩25호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스팩 이사회에 회계법인 임직원이 참여하는 건 흔한 일이다. 통상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주관사 및 투자사의 임직원을 비롯해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 소속 임직원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합병 과정에서 합병비율 등에 대한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스팩의 경우 실질적인 사업 수행이 없기에 이사 역할을 하는 데 별다른 무리가 없어서다. 하지만 NH스팩25호와 합병을 결정한 이브로드캐스팅이 외부평가기관을 동일 회계법인으로 선정한 건 적절하지 못하단 평가가 나온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스팩 이사회는 스팩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자신이 소속된 회계법인에서 내놓은 기업가치 평가 보고서에 날 선 의견을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 ‘파두 사태’ 불똥 튈라…스스로 몸값 낮추는 스팩 합병 비상장사들

    ‘파두 사태’ 불똥 튈라…스스로 몸값 낮추는 스팩 합병 비상장사들

    스팩 합병을 추진하는 비상장사가 잇따라 기업가치를 낮추고 있다. 파두 사태로 미래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진 시장 분위기를 의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피아이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20% 하향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아이는 지난 24일 기업가치를 4107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를 받고 있다.이달 초 목표 기업가치를 4888억원에서 4485억원으로 낮춘 데 이어 추가로 낮춘 것이다. 자산가치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미래 추정 실적을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산출하면서 수익가치가 낮아졌다. 스팩 합병 과정에서 비상장법인의 합병가격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산술평균해 구한다.피아이이의 목표 기업가치가 낮아진 건 미래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져서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당초 180억원에서 144억원으로 20% 낮아졌다. 2024~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약 10%씩 하향 조정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 등을 반영한 결과다.당초 31~37%에 달할 것으로 영업이익률 전망치 25~33%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시장 상황에 맞춰 미래 실적 추정치와 합병비율을 수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매출 추정치는 오히려 소폭 높아졌다. 올해 매출 추정치만 583억원에서 577억원으로 약 1% 낮아지고 2024년~2027년 매출 추정치는 이전보다 약 3%씩 커졌다.피아이이는 공모액 300억원 이상 대형 스팩(SPAC) 중 첫 합병 사례이자 역대 스팩 합병 기업 중 최대어에 도전하는 회사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IB 업계에선 파두 사태로 미래 실적 추

  • 잦은 대주주 변경 속 'CB 공장' 양산 우려[수상한 스팩②]

    잦은 대주주 변경 속 'CB 공장' 양산 우려[수상한 스팩②]

    스팩 합병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 상당수가 상장 이후 전환사채(CB) 등 메자닌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 상장 당시 계획했던 사업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자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희석해서라도 기업을 존속하기 위한 대책이다. 상장 당시 계획했던 현금흐름을 만들지 못한 채 운영자금을 반복적으로 시장에서 조달하면서 'CB 공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후 3~5년의 사업계획을 토대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해당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요원해진 곳들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적자 누적에 유증·CB로 '연명'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 중 상당수가 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스팩 합병으로 상장하다 보니 공모자금 확보 등 측면에서 일반 상장보다 현금 부족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서다. 매년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적자는 누적되고 자체 현금만으론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선택한 궁여지책이다. 2020년 6월 상장한 신약 개발사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3년간 CB 발행 및 3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608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체 현금흐름으론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어려워서다. 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자금 모집을 위한 주식 발행을 이어가면서 상장 초기 3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현재 3000원대로 낮아졌다.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엠에프엠코리아는 2020년 12월 상장한 이후 약 2년 6개월 동안 CB·EB·BW 등 메자닌 발행 및 주주 배정 유상증자 등을 6차례 진행해 456억원의 자금을

  • 뜨거운 합병 열풍 이면엔 몸값 '뻥튀기'[수상한 스팩①]

    뜨거운 합병 열풍 이면엔 몸값 '뻥튀기'[수상한 스팩①]

    올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기업공개(IPO) 호조 속에서도 스팩 합병으로 발길을 돌리는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변수 등으로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팩은 2009년 말 한국 자본시장에 도입된 이후 전성기를 맞고 있다. 수년 사이 IPO 준비 기업들은 스팩의 이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일반 IPO와 달리 공모를 거치지 않는 만큼 비교적 기업가치 산정 논리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장사와 주관사, 스팩 발기인이 원하는 높은 기업가치를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창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5%가 스팩 합병 첫해부터 예상 매출 하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2월 라이콤을 시작으로 9월 우듬지팜까지 총 14곳으로 집계된다. 11월에 4곳이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면 총 18곳으로 역대 최다 합병 건수를 기록했던 2017년(21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게 된다. 이 밖에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 심사 및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밟는 곳만 15곳에 이른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미국에서 스팩 합병 열풍이 분 이후 국내에서도 스팩 합병이 활성화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스팩 합병 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21곳으로 사상 최다 건수를 기록한 뒤 2018년 11곳, 2019년 11곳으로 주춤했다가 2020년 17곳, 2021년 15곳, 2022년 17곳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대내외 변수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안정적 상장 통로를 찾는 수요가 늘어

  • 피부미용기기 개발사 레이저옵텍, 하나23호스팩과 합병 상장

    피부 미용 레이저 개발사 레이저옵텍이 내년 2월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레이저옵텍은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하나금융2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레이저옵텍은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1150만5636주다. 하나금융23호스팩의 합병가액은 주당 9084원, 합병비율은 1 대 0.2201673이다. 오는 12월 13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내년 1월 16일 합병 작업을 완료한다. 신주 상장은 내년 2월 1일로 예정돼있다. 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미용, 치료 목적의 다양한 레이저 기기를 개발 및 제조,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피콜로'와 '팔라스'다. ‘피콜로프리미엄’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차세대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고 각종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티타늄 사파이어를 이용한 311nm 고체 UV 레이저인 ‘팔라스’와 ‘팔라스 프리미엄’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외산 엑시머 레이저를 대체하며 국산 피부 치료용 레이저 기기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선, 백반증, 아토피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이 회사는 해외 수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61.10%, 286.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28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피부 미용 레이저기기가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하고 질환 치료용 레이저기기가 14%를 차지한다. 레이저옵텍은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 엔케이맥스, 美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스팩합병 주주승인

    엔케이맥스, 美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스팩합병 주주승인

    엔케이맥스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그라프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한 상장을 승인받았다. 전날 열린 그라프의 주주총회에서 엔케이젠바이오텍과 합병하는 안건이 가결되면서 나스닥 상장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고 있는 그라프(NYSE: GFOR)는 종목코드(티커) ‘NKGN’으로 나스닥 글로벌마켓으로 변경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시장으로 옮겨지는 과정만 남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나스닥 시장의 ‘글로벌셀렉트마켓’, ‘글로벌마켓’, ‘캐피탈마켓’ 중 글로벌마켓에 상장한다. 글로벌마켓은 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택하는 곳으로 다양한 상장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캐피탈마켓에 비해 상장심사가 까다롭다.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현재 엔케이맥스가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는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엔케이맥스의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미국 및 유럽 판권을 확보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이번 합병으로 유입되는 대규모 자금을 임상 및 연구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만간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자가 NK세포치료제 ‘SNK01’의 미국 내 알츠하이머 및 고형암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에서 보유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기회”라며 “나스닥 상장으로

  • 삼프로TV 이사회 ‘빚 좋은 개살구’?…도마 위 오른 내부통제 시스템

    삼프로TV 이사회 ‘빚 좋은 개살구’?…도마 위 오른 내부통제 시스템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의 상장 예비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진행될 자료 제출 및 실사 단계에서 사업의 계속성 뿐 아니라 이사회의 미비한 경영진 감시 기능이 주된 심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다수 이사회 구성원이 김동환 대표와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어 별다른 견제 기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사외이사는 실제로는 이사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내부자의 이해충돌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등 아직 상장사에 걸맞은 경영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환 대표 측근 인사 위주 이사회 구성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브로드캐스팅과 한국거래소는 지난주 금요일 코스닥 스팩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의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달 20일 상장예심을 청구한 지 약 한 달만이다. 거래소 측이 요청한 자료를 이브로드캐스팅이 제출하면 경영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기업공시 및 주주이익 보호 등의 질적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이브로드캐스팅 내부통제에 대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김동환·강준구·이진우 3명과 사외이사 이억원·신종현·이의웅 3명 등이다. 김동환·강준구 씨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 3명이 감사위원도 겸직하는 구조다. 작년까지 이진우·정영진·전석재 3인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었지만, 작년 말 정영진 전 대표와 전석재 전 대표가 물러나고 이진우 이사도 대표직을 내려놨다. 대신 그동안 이사회 의장이었던 김동환 대표가 대표이사까지 겸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