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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에코플랜트, '매출 과대 계상' 혐의...금융위 24일 심의

    SK에코플랜트, '매출 과대 계상' 혐의...금융위 24일 심의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국 자회사 매출을 부풀려 기업가치를 높이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회계전문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는 오는 24일 심의를 열어 금감원의 SK에코플랜트 감리 결과를 논의한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다.앞서 금감원은 SK에코플랜트가 고의적으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 고발, 전 대표이사 해임, 과징금 부과 등을 원안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제재 조치는 회계 위반 동기가 고의, 중과실, 과실 여부에 따라 갈린다. 고의가 확정될 경우 형사 고발과 임원 해임 등 강도 높은 제재 조치가 뒤따른다.금감원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2~2023년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매출을 부풀린 정황에 대해 회계 감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연료전지 자회사 매출을 과대계상하는 방식으로 연결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공시했다고 판단했다. SK에코플랜트가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려 한 유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를 유치하면서 2026년까지 IPO를 완료하기로 약속했다.SK에코플랜트측은 회계법인의 검토를 받아 처리한 만큼 법적으로 문제 없을 뿐 아니라 IPO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SK에코플랜트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 최근 수년간 진행 중이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다만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법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무죄를 확정받은 만큼 금융위 고민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지난해 금감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 SK에코플랜트 1300억 회사채 수요예측 6배 몰려

    SK에코플랜트 1300억 회사채 수요예측 6배 몰려

    SK에코플랜트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신용등급 A-)는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300억원의 6배가 넘는 88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1년물 300억원 모집에 1660억원,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2850억원, 2년물 600억원 모집에 4320억원 유효 수요를 모았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50bp로 제시해 1년물 -21bp, 1.5년물 -30bp, 2년물 -27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금리는 오는 24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고부가가치사업 영역에서 종합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품은데 이어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도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 회사채는 오는 25일 발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으로 구성됐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한성크린텍,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처리설비 수주

    한성크린텍,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처리설비 수주

    산업용 수처리 전문기업 한성크린텍이 SK하이닉스와 364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한성크린텍은 11일 SK하이닉스와 ‘용인 Cluster Ph1 WWT 시스템 기계 설치공사’ 계약에 대한 구매의향서(LOI)를 수령했다고 12일 밝혔다.SK하이닉스 계약분(약 298억원)과 SK에코플랜트 계약분(약 66억원)으로 전체 계약규모는 364억원이다. 한성크린텍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19.8% 규모다.한성크린텍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UPW) 시스템, 수처리 설비, 폐수 재이용 시스템 등을 설계·조달·시공(EPC)하는 기업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반도체 시장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혔다. 이번 수주를 통해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 흐름 속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의 차질 없는 추진을 내세우는 등 반도체 산업 육성을 보였다.한성크린텍 관계자는 “이번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대규모 수주는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에서 한성크린텍의 기술력과 수처리 EPC 역량이 입증된 사례”라며 “향후 확대되는 초순수·수처리 EPC 수요에 적극 대응해 반도체 수처리 EPC 시장에서 대표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SK에코플랜트, SK에어플러스 자산 유동화로 1조 조달 추진

    SK에코플랜트, SK에어플러스 자산 유동화로 1조 조달 추진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SK에어플러스(옛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일부 자산을 유동화해 1조원 이상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SK에어플러스가 보유한 가스 생산 설비 및 이산화탄소(CCU) 사업부 등을 처분하기 위해 복수의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이중 글로벌 인프라 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유력 투자자로 논의되고 있다. 브룩필드는 경쟁 투자자들보다 우위 조건을 제시하며 선두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SK에어플러스는 SK에코플랜트의 100% 자회사로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산업 등에 사용되는 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생산·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이번 거래는 SK에어플러스의 일부 자산(생산 설비·CCU 사업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자산을 외부에 매각할지, 소유권을 유지한 채 수익권만 넘기는 유동화 방식으로 할지는 구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총 거래 규모는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확보된 자금은 SK에코플랜트가 용인 클러스터에 계획 중인 신규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별도의 주관사 없이 삼일PwC가 실무 자문을 맡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폐기물 계열사인 리뉴어스, 폐기물 매립 자회사 리뉴원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해당 거래에는 KKR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 후보로 나섰다.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역시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SK에코플랜트, 그룹 반도체 소재 허브로

    SK에코플랜트가 SK㈜의 반도체 소재 회사 4곳을 자회사로 들였다. SK브로드밴드는 SK C&C가 보유한 판교 데이터센터를 인수한다. 반도체 소재와 데이터센터 등 계열사 간 중복 사업을 한 회사에 집중시키려는 SK그룹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SK㈜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사내독립기업(CIC) SK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 등의 보유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SK㈜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한다. 자회사 편입은 연말 완료된다.4개 기업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K트리켐은 박막을 반도체용 웨이퍼에 부착하는 데 필요한 전구체(프리커서) 소재 전문 기업이고, SK레조낙은 반도체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식각 공정용 특수 가스를 공급한다.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발광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반도체 회로를 형성하는 데 활용되는 포토 소재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포토 공정용 세정제도 국산화해 양산 중이다. 지난해 합산 매출은 3500억원가량이다.반도체 관련 설계·조달·시공(EPC)과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에어플러스(산업용 가스)와 에센코어(반도체 모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제조 주요 공정 중 식각, 증착, 이온 주입, 금속 배선, 패키지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회사와 함께 OLED 제조 공정에 필요한 소재 회사도 갖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분야

  • SK에코플랜트, '외주·조달 에코파트너스 정기총회' 개최

    SK에코플랜트, '외주·조달 에코파트너스 정기총회' 개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외주·조달 에코파트너스(ECO Partners) 정기총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이날 정기총회에서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글로벌 경제·경영환경 전망과 함께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비즈 파트너 협력체 ‘에코파트너스’의 분과를 하이테크, 에너지, 솔루션 등으로 개편했다.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종합 서비스, 에너지, 환경 등 핵심 비즈니스에 맞춰 역량을 집중하고 비즈 파트너 간 시너지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이날 행사에는 임재욱 SK에코플랜트 경영지원센터장, 김우영 외주 에코파트너스 회장, 윤진석 조달 에코파트너스 회장, 회원사 회장단 및 관계자 등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SK에코플랜트는 2011년 ‘외주 에코파트너스’를 시작으로 2013년 ‘조달 에코파트너스’까지 발족·운영하며 우수 비즈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업해왔다. 비즈 파트너 대상 직간접적 금융·기술·교육·인력·ESG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임재욱 SK에코플랜트 경영지원센터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대미 경제 상황의 변화로 거시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호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 "떠들석한 입찰 의미없다" SK에코, 자회사 매각 제한적 경쟁 입찰로 진행

    "떠들석한 입찰 의미없다" SK에코, 자회사 매각 제한적 경쟁 입찰로 진행

    SK에코플랜트의 환경사업부 및 자회사 오션플랜트의 매각이 소수의 후보간 제한적 경쟁입찰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공개매각 대신 3~4곳 내외의 '똘똘한' 진성 후보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해 속도를 높이고 정보 유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 측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환경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사업부문에 오랜기간 관심을 보여왔던 KKR 칼라일 등 소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만 초청받아 회사와 교감을 쌓고 있다.이번 매각 대상은 환경사업부문의 중간지주격 회사인 리뉴원 지분 100%와 리뉴어스 지분 75% 전량이다. SK 측은 인수가를 소폭 상회하는 2조원대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연 초 에코비트를 2조원에 IMM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국내 환경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PEF로 꼽힌다. 국내에서 2021년 투썸플레이스 인수 이후 수년째 빅딜에 실패한 칼라일도 환경사업부 매각이 공식화되기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에 대한 내부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의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말 회사의 전신인 삼강엠엔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이름을 변경했다. 해상풍력 발전기의 각종 하부 구조물과 특수선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8600억원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는 보유 지분(37.6%)에 프리미엄을 붙여 지분 가치로만 50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매각 측은 해상 풍력과 연관 사업을 꾸리는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을 초청해 두 기업간 경쟁구도를 유도

  • 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도 판다

    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도 판다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처리 자회사 리뉴어스·리뉴원과 함께 해상풍력 사업을 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SK오션플랜트도 매각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 측은 최근 대형 사모펀드(PEF) 등 인수 후보군과 접촉하면서 기존 매각 대상인 폐기물 소각·매립과 연료전지 외에 해상풍력 계열사를 한꺼번에 매각할 뜻을 밝혔다. 환경 사업 계열사와 해상풍력 계열사를 함께 인수할 경우 후보 선정 과정에서 가산점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1월 삼강엠엔티를 경영권을 인수하고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바꿨다. 보유 지분은 37.6%다. SK에코플랜트는 해양풍력 발전기를 위한 하부 구조물과 해양플랜트, 특수선 제조 등이 주력 사업으로 한다. 2022년에만 해양풍력 발전에 5419억원을 투자했다. SK오션플랜트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으로 경영권 매각가로 5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19억원과 영업이익 41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5%, 영업이익은 45.1% 떨어졌다. 다만 올해는 유럽으로부터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단독] SK에코플랜트, 2兆 친환경 자회사 통매각 추진

    [단독] SK에코플랜트, 2兆 친환경 자회사 통매각 추진

    SK에코플랜트가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와 리뉴원(옛 대원그린에너지) 등 국내 친환경 계열사의 통매각에 착수했다. 2020년부터 건설업을 탈피하고 친환경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며 2조원을 투입해 이들을 인수한 지 5년 만이다. M&A 과정에서 차입금이 급증하며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해지자 사업 영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보유 중인 수처리·폐기물 기업 리뉴어스 지분 75%와 매립장 등을 운영하는 리뉴원 지분 100%의 매각을 위해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등 원매자들과 접촉에 나섰다. 싱가포르 IT 폐기물 기업 SK테스를 제외한 국내 친환경 계열사 전체가 매각 대상이다. 희망 매각가는 1조원 중후반에서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1월 리뉴어스를 어펄마캐피털로부터 1조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부터 2022년까진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자회사 8곳을 8256억원에 인수한 뒤 리뉴원으로 합병시켰다.SK에코플랜트가 '사업 대전환'의 상징이던 친환경 회사들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인수 후 시너지가 불분명한 가운데 이자 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와 리뉴원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4조원을 들여 15개 이상의 친환경 기업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이 급격히 늘어 2023년과 2024년에는 해마다 약 3200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PEF에 회사의 상장을 약속하며 1조원을 조달했으나, 내년까지 상장에 실패할 경우 이자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전자·전기 폐기물 등 리사이클

  • 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ECM

    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SK에코플랜트의 공모 회사채가 흥행에 성공했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진행한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500억원의 6배가 넘는 98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1년물 400억원 모집에 3030억원,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2930억원,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92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금리는 오는 17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말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Essencore),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 등 2개의 핵심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했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매출 증대, 수익성 향상,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 반도체 설비 구축, 반도체 모듈 제조·유통, 가스공급, 메모리 재활용 등 반도체 종합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제182회 무보증 공모사채는 오는 18일 발행된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오너 아니면 재무통 CEO"…대형 건설사, 책임·내실 경영 강화

    "오너 아니면 재무통 CEO"…대형 건설사, 책임·내실 경영 강화

    대형 건설회사 사이에서 책임·내실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오너 일가’가 경영 전면에 나서거나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설 경기 불황과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대우건설은 지난달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 김보현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합병 과정을 총괄했다. 2022년 대우건설 고문을 지냈고, 2023년부터 총괄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김 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대우건설 대표에 오른 것은 신속한 조직 안정화와 책임 경영 체제 구축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 역시 신년사에서 “올해는 향후 3년 가운데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GS건설은 지난해 3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허윤홍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허 대표는 올해 주택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최근 시무식도 서울 본사가 아니라 충남 서산 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열었다. 허 대표는 새롭게 바꾼 ‘자이’ 브랜드를 통해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고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재무통’을 대표로 내세운 건설사도 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11월 기아 재경본부장을 지낸 주우정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주 대표는 최근 신년사에서 “엄중한 시기인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 SK에코플랜트,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매각…1316억원 규모

    SK에코플랜트,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매각…1316억원 규모

    SK에코플랜트가 9일 공시를 통해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린 전문기업인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의 주식 922만3555주를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9823만달러(약1316억원)다. SK에코플랜트는 과거 이 회사에 총 6084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이번 매각을 계기로 리사이클링 사업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효율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IT자산처분서비스(ITAD, IT Asset Disposition)를 육성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선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SK테스는 최근 AI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에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공장도 운영 중이다. 버지니아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SK테스의 버지니아 ITAD 공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진행된다. 편입 예정 자회사인 에센코어와 SK테스 간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예상된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Refurbish)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RAM 등)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 에센코어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여기에 활용할 수 있다. 

  • SK에코, 美 어센트엘리먼츠 지분 1316억에 매각

    SK에코, 美 어센트엘리먼츠 지분 1316억에 매각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어센트엘리먼츠(Ascend Elements) 보유 지분을 SKS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했다고 9일 발표했다. 어센트엘리먼츠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이 회사에 6084만달러를 투자해 단일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9823만달러(약 1316억원)를 확보하면서 '곳간'을 확충하게 됐다.어센드엘리먼츠는 2015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설립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과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물질이 침전할 때 다른 물질을 함께 가라앉히는 방법)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SK에코플랜트는 매각 대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리사이클링 사업을 비롯한 사업재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회사인 SK테스를 중심으로 IT자산처분서비스를 육성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SK에코플랜트, SK㈜ 알짜 계열사 2곳 편입

    SK에코플랜트가 SK㈜의 두 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SK엔텀 합병에 이은 세 번째 사업구조 재편이다. 알짜 회사들을 산하에 두는 만큼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SK㈜는 지난 18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재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발표했다. SK에코플랜트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SK㈜는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SPC) 에스이아시아(S.E.Asia)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 대해선 보유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와 교환한다.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면 SK㈜의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확대된다.에센코어는 D램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와 액화탄산을 공급하는 회사다. SK에코플랜트는 에센코어 고객사로부터 폐기물을 받아 재활용 전문 자회사 SK테스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창구를 만드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SK㈜는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의 지분가치 중 80%가 자회사에서 나오는 만큼 이들 기업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를 결정하는 구조다. SK㈜ 관계자는 “보유 포트폴리오의

  • "가치평가의 마법" SK에코, 조단위 SK에어플러스 염가에 가져온 배경은

    "가치평가의 마법" SK에코, 조단위 SK에어플러스 염가에 가져온 배경은

    SK에코플랜트가 SK㈜로부터 산업가스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반도체 가공·유통회사인 에센코어를 넘겨받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두 회사 모두 시장에서 조단위 매물로 거론됐던 알짜 회사다. SK에코플랜트 이전 과정에선 기업가치가 절반 수준으로 평가됐다. 현행법 테두리안에서 비상장사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상증법(상속증여세법) 평가'를 적용한 결과다.  19일 SK에코플랜트는 이사회를 거쳐 SK㈜가 보유하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주식 100%와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S.E.Asia Pte가 거느린 에센코어를 인수받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각각 주식교환과 현물출자 방식을 통해 거래됐다.우선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주식 100%를 이전받으면서 신주 1107만6167주를 발행해 지급했다. SK에코플랜트의 주식이 주당 7만3377원으로 책정된 점을 반영하면 전체 기업가치는 8127억원으로 평가됐다. 에센코어는 전체 기업가치가 6700억원으로 평가돼 SK에코플랜트 지분 913만1092주가 SK㈜에 대가로 이전됐다. IB업계에선 이번 거래가 SK에코플랜트의 '신의 한 수'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전된 두 회사 모두 그룹 내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장기간 거둘 수 있는 회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비상장사인 탓에 이전 과정에선 미래 현금흐름과 시장가치보다 상증법(상속증여세법)상 순자산·순손익 가치로 기업가치가 평가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이 회사들의 연간 이익은 수백억원 수준에 그치지만 진짜 가치는 숨겨져왔다. 특히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경우 사모펀드(PEF) 업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