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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4분기 조단위 손실…산업계 '적자 쇼크'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을 비롯한 정유업계가 지난해 4분기에 합쳐서 조(兆)단위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정유회사는 물론 화학, 철강 등 산업계 전반에 ‘적자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다. 올 들어 수출길도 좁아지고 있는 만큼 적자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68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22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8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6.6%, 129.6% 늘었다.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역대급 분기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4분기에 ‘적자 쇼크’에 직면했다. 계열사인 SK에너지를 비롯한 석유사업부문이 지난해 4분기 66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탓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원유 재고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제품 마진(석유제품과 원유 가격의 차이)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가솔린 제품 마진은 배럴당 5.1달러로 전 분기보다 3.8달러 내려갔다.에쓰오일도 작년 4분기 15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S칼텍스도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오일뱅크는 12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정유회사 3곳의 합산 영업적자는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정유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낸 만큼 ‘횡재세’ 논의도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횡재세는 석유를 채굴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표적으로 한다”며 “비싸게 원유를 들여와 기름을 정제한 한국 정유사들은 작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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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미래소재·하이테크, 각각 社名 바꾸고 새 출발
SKC 산업소재사업부가 분할해 신설된 SKC미래소재와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SKC미래소재와 자회사인 SK하이테크앤마케팅은 각각 SK마이크로웍스와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3일 발표했다.SK마이크로웍스는 국내 최초로 PET필름을 개발한 회사로 다양한 필름 소재를 사업화하고 있다.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는 필름·소재를 가공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정보기술(IT) 등에 적용되는 미래 소재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사명을 바꾼 두 회사는 미래 소재와 친환경 필름 소재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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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대신 최우수사원이 신년사 발표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일부 기업들은 이색 시무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 우수 직원들의 가족을 처음으로 초청했다. 지난해 우수 성과자에게 주는 ‘애뉴얼어워즈(올해의 상)’ 수상자 가족들이다. 시무식에는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KT는 직원들이 기업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아 그린 대형 그림을 시무식에서 공개했다.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구상을 뜻하는 ‘디지코 KT’ 슬로건과 각종 스케치가 담긴 그림이다. 이를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 직원 대표 등이 KT 서울 송파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함께 완성했다.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과 신입사원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소통의 자리도 마련했다.코오롱그룹은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라 최우수 사원이 신년사 작성에 참여하고 발표까지 도맡는 방식을 지난해부터 도입했다. 올해는 최재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부장이 온라인 시무식에서 ‘이글이글 2023’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독수리(eagle)처럼 역량을 갈고닦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SKC는 박원철 사장이 사전에 메시지를 녹음해 임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반복해 들을 수 있도록 했다.선한결/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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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1.6조 SKC 필름사업부 인수 절차 마무리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SKC의 필름·가공사업 인수를 마무리했다.한앤컴퍼니는 SKC가 필름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SKC미래소재의 지분 100%를 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6월 SKC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후속 절차를 밟아왔다. 한앤컴퍼니는 "인수 과정에서 국내외 금리가 급등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 쌓은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인수금융을 7% 초반대로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밝혔다.SKC의 필름사업은 1977년 국내 최초로 필름사업 양산을 시작한 후 산업, 광학, 포장용 산업필름 생산 분야에서 생산량 기준 세계 4위 업체로 성장했다.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반도체 등 첨단 IT기기와 산업용도로 쓰이는 필름 제품을 생산한다. 성장성과 안전성을 갖춘 사업부문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은 1조1319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을 기록했다.한앤컴퍼니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풍부한 투자 경험과 인수·합병 경쟁력을 토대로 SKC 필름사업의 기업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한앤컴퍼니는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기간동안 대형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2020년엔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부를 9906억원에 인수해 대한항공씨앤디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3825억원에 인수해 SK에코프라임이란 사명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꾸리고 있다.올해엔 아시아 최대규모인 15억달러(약 2조원)의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기존 포트폴리오인 쌍용C&E의 재투자도 완료했다. 해당 펀드에는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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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조정 나선 기업들…"금융위기 수준 위협"
OCI와 SKC, 현대중공업,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이 사업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거나 당초 계획했던 투자 규모를 줄이는 사례가 속출하는 모양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진공단열재(VIP) 사업 철수’ 안건을 처리했다. 자체 브랜드 ‘에너백’을 내걸고 진행했던 진공단열재 사업을 모두 접는다는 게 골자다. 업계에서는 OCI가 태양광과 화학 사업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단열재는 기존 제품보다 단열 성능이 8배 이상 뛰어나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단열재 수요가 줄면서 작년과 올 상반기 매출이 각각 121억원과 47억원에 그쳤다.SKC는 부실이 깊어진 자회사 SK텔레시스에 ‘메스’를 댔다. SKC는 공시를 통해 100% 자회사인 SKC솔믹스가 내년 2월 1일 SK텔레시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SKC가 100% 지분(의결권 지분 기준)을 보유한 두 회사는 반도체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회사 측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체를 하나로 통일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부실 계열사인 SK텔레시스를 없애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K텔레시스의 지난 9월 말 기준 부채 비율은 916%에 달한다. 결손금도 1029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한화솔루션도 비주력 사업의 지분 일부를 팔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자회사 에이치에이엠홀딩스와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하는 한화첨단소재 지분 각각 47.24%를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크레딧에 6800억원을 받고 매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현대중공업은 투자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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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골칫거리' 역사 뒤안길로…SKC, 부실 자회사 없앤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은 오랜기간 한 계열사로 골머리를 앓았다. SKC 계열사 SK텔레시스 이야기다. 이 회사가 2009년 내놓은 휴대폰 브랜드인 ‘W폰’, ‘조인성폰’ 등 피쳐폰은 스마트폰에 금세 밀렸다. 휴대폰 사업이 흔들리면서 무더기 적자를 냈다.부실이 깊어진 SK텔레시스에 자금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SKC가 SK텔레시스에 부당한 지원을 했다는 혐의가 불거지면서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SKC는 고민 끝에 그룹의 악몽이 되버린 SK텔레시스를 없애기로 가닥을 잡았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내년 2월 1일 SK텔레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SKC솔믹스와 SK텔레시스의 합병비율은 1대 0.14다. SKC는 두 회사 지분 100%(의결권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SKC는 합병 배경에 대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체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표면적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부실 계열사를 없애기 위한 포석이 짙다.SK텔레시스는 핸드폰 사업이 휘청이면서 2010~2015년에 무더기 적자를 냈다. SKC는 SK텔레시스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 9월과 2015년 4월 SK텔레시스에 각각 199억원, 7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2015년 7월에는 반도체케미칼 사업부를 넘겼다.SKC의 SK텔레시스에 대한 지원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당시 SKC 경영진이었던 최신원 전 회장과 조대식 의장 등이 공모해 SK텔레시스에 부당 지원에 나서면서 SKC에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였다. 지난 1월 법원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최 전 회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 조 의장에겐 무죄를 선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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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비중 축소 우려에…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SKC 주가 급락
2차전지 소재업체 SKC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세계 2위 배터리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동박 조달처를 SK넥실리스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등으로 다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1일 오전 SKC 주가는 9.18% 하락한 8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저가(9월30일·8만3400원)에 근접한 모습이다.이날 SKC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건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SK넥실리스에 의존하고 있던 동박 조달처를 장기적으로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에서 동박의 70%를 공급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진머티리얼즈와 솔루스첨단소재, 해외 업체의 물량을 장기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주로 SK넥실리스의 동박을 썼던 이유는 SK넥실리스의 전신이 범 LG그룹인 LS엠트론의 동박사업부문이었기 때문이다. LS엠트론의 동박사업부문은 2020년 SKC에 인수됐다.둔화되는 실적도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요인이다. SKC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동박과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SKC 측은 자사주 매입,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SKC는 지난 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자사 보통주 189만3415주 매입을 의결했다. 발행 주식 총수(3786만8298주)의 5%로 1662억여원 규모다.이날 장 시작전 컨퍼런스 콜을 통해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동박 물량 중 가장 큰 부분을 담당하는 SKC를 제외하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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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필름사업 분할 매각…회사채 조기상환 가능성 커지나
SKC의 필름사업 분할에 따른 채권 투자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한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조기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26일 SKC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채권자 이의제출 및 사채권자집회 소집 공고’를 진행한다. 이번 소집 공고는 필름사업 분할에 따른 것이다. SKC는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필름사업 부문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팔기로 했다. 오는 11월 등기상 정식 분할될 예정이다.이번 소집 공고의 핵심은 사채권자들이 회사채의 조기 상환을 요구할지 여부다. 통상 분할 과정에서 사채권자 소집 공고를 진행하더라도 큰 불만이 접수되지 않는 편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지난 6월 이사회가 열린 당시 필름사업 분할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한국기업평가는 “필름사업 매각으로 매출과 현금창출력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필름사업의 수익성이 저조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매각 이후 전체적인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매각 대금 유입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문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채권 투자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할수록 채권 가격은 반대로 하락해 채권평가손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소집 공고의 대상이 되는 회사채는 총 2629억원 규모다. 공모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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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담았길래…3년째 코스피 압도한 펀드들
올 들어 약세장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에 나설 종목을 고를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초체력에는 이상이 없지만 시장이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고수익을 내온 ‘우등생 펀드’의 ‘주력 종목’을 주목할 때라고 조언한다. 코스피지수 압도한 우등생 펀드는?31일 한국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3년(2019~2021년)간 액티브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22개 펀드가 매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넘어섰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이었다. 최근 3년 수익률이 88.5%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에는 34.4% 수익을 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3.62%)을 열 배 가까이 뛰어넘었다.IBK중소형주코리아도 최근 3년간 74%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작년 한 해 수익률은 25.8%에 달했다. 브레인코스닥벤처(64.2%),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60.7%), 미래에셋장기성장포커스(41%)도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펀드가 투자한 많은 종목은 성장성에 이상이 없지만, 올 들어 시장이 급락하면서 같이 하락했다. 시장이 정상화하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기 투자자라면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아도 좋다”고 말했다. 한솔케미칼, 3개 펀드가 보유이들 펀드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종목은 한솔케미칼이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 IBK중소형주코리아, 미래에셋장기성장포커스가 이 종목을 담고 있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은 한솔케미칼 비중이 10.67%에 달한다. 단일 종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최대치다. 공모펀드는 펀드 규모의 10% 이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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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새 주가 40% 빠지자…SKC 임원들 자사주 '줍줍'
SKC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회사 주가가 반년 새 40% 가까이 떨어지자 주가를 안정시키면서 저가 매수 기회까지 잡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SKC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원(1.52%) 내린 13만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고점인 11월 26일 장중가 20만8000원과 비교하면 37.5% 떨어졌다.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밀리자 임원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고도일 SKC 일하는방식혁신추진실장은 지난 8일 이 회사 주식 500주를 6475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500원이다. 매입에 따라 보유 주식은 545주로 늘었다. 박진우 재무지원실장도 같은 날 자사주 175주를 2257만5000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000원으로 보유 주식은 500주로 증가했다. 지난 4일에는 나윤아 ESG추진실장도 자사주 500주를 총 6690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3만3800원이다.SKC의 주가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발표 이후 SKC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CATL 등 중국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는 등 업황 전반에 대한 우려도 크다.다만 증권시장에서는 SKC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호재로 읽힐 수 있는 이벤트가 남아 있어서다. SKC는 연내 모태 사업인 필름 사업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1조5950억원에 팔기로 했다. 매각 자금은 2차전지 사업 투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름업체에서 2차전지 성장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옛 LS엠트론 동박사업부)를 통해 2차전지용 동박을 생산 중이다. 동박은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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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13만원' 회사 주가에…"너무 싸다" 풀베팅한 임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 주식은 왜 이 모양이죠. 절대로 올라가지 않네요."SKC 종목 게시판에는 불만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반년 새 36.5%나 떨어진 주가에 일반주주들의 불만이 커진 결과다. 하지만 이 회사 임원들은 주가가 13만원대까지 떨어지자 현금을 총동원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2차전지 종목 가운데 유독 저평가받는 만큼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SKC는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원(0.38%) 오른 13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올랐지만 지난해 고점인 11월 26일 장중가 20만8000원과 비교하면 36% 넘게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SKC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 종목들 주가가 나란히 흔들렸다. 주가가 큰 폭 떨어지자 임원들의 매수행렬이 이어졌다. 이 회사 고도일 일하는방식혁신추진실장이 지난 8일 이 회사 주가 500주를 6475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500원이다. 매입에 따라 보유한 주식은 545주로 늘었다. 이 회사 박진우 재무지원실장도 지난 8일 자사주 175주를 2258만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는 12만9000원으로 보유 주식은 500주로 늘었다. 앞서 지난 4일 나윤아 ESG추진실장도 자사주 500주를 총 6690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13만3800원이다. SKC 임원들의 매수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SKC는 모태 사업인 필름 사업을 하는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1조5950억원에 팔기로 했다. 매각자금은 2차전지 사업에 쏟을 계획이다. SKC는 자회사 SK넥실리스(옛 LS엠트론 동박사업부)를 통해 동박을 생산 중이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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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뒤흔드는 M&A 잇따라[딜리뷰]
햄버거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바로 맥도날드죠.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한 대중적인 햄버거 브랜드. 그런데 프랜차이즈 시장이 예전같지 않아서 버거킹, KFC에 이어 한국 맥도날드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패스트푸드 시장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딜이 한꺼번에 진행 중인 셈입니다. 1조가 넘는 '빅딜'로 관심을 모았던 PI첨단소재는 베어링PEA 품에 들어갔고, SKC가 폴리에스터(PET)필름 사업을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등 '빅딜'이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의 증언으로 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의 소송도 제2막에 접어들었죠. 지난 2주 간의 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1. 한국 맥도날드는 누구 품으로?'햄버거의 제왕' 격인 맥도날드도 코로나19 직격탄은 피해갈 수 없었나 봅니다. 유창재 기자, 차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 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합니다. 앞서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한 번 협상을 벌이다가 거래가 무산된 적이 있었죠. 매각 대상 지분은 미국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100%입니다.한국 맥도날드가 매물로 등장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도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말부터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습니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도 올 초 삼정KPMG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죠. 햄버거 '빅3'가 모두 시장에 나와있는 셈입니다.투자은행(IB)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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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PET필름 사업 한앤컴퍼니에 매각 계약 체결
SKC가 폴리에스터(PET) 필름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SKC는 이번 매각 자금을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중심 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을 하는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와 필름 가공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미국 및 중국 사업장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1조6000억원이다.필름 사업은 SKC의 모태 사업이다. 1977년 PET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1980년 내놓은 컬러비디오테이프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디스플레이용, 포장용, 산업용 필름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1조30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 약 3조3960억원 중 3분의 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가장 크다. 세계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SKC는 필름 사업을 팔아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 증설 등 미래성장 동력 사업과 앞으로 추가할 신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SK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소재인 동박을 만드는 SK넥실리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C는 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동박 회사인 KCFT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동박 사업에 뛰어들었다. SKC는 KCFT를 인수한 뒤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사명을 SK넥실리스로 바꿨다.SK넥실리스는 동박 분야 글로벌 1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K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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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C, PET 필름 사업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매각
SKC가 폴리에스터(PET) 필름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을 키우기 위해 회사의 모태인 필름 사업을 넘기는 선제적 구조조정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는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어 필름 사업을 하는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한 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약 1조6000억원이다.필름 사업은 SKC의 모태 사업이다. 1977년 PET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1980년 내놓은 컬러비디오테이프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디스플레이용, 포장용, 산업용 필름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1조30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 약 3조3960억원 중 3분의 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가장 크다. 세계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필름 사업은 여전히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지만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성도 떨어지면서 매각 대상으로 검토돼 왔다. 올해초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한 SKC는 특히 친환경 소재 기업을 표방하고 있어 PET필름 매각은 사업 재편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시장은 인식해왔다. SKC는 필름 사업을 팔아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SK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소재인 동박을 만드는 SK넥실리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동박, 압도적 1위 노린다SKC가 동박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동박 회사인 KCFT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하면서다. SKC는 당시 향후 10년 내 전기차 시장이 본격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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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시스, 판교硏 820억에 판다
SKC의 ‘골칫거리’ 자회사인 SK텔레시스가 판교연구소를 820억원에 매각한다. 무더기 손실이 쌓이면서 모회사인 SKC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수혈받고 있는 SK텔레시스는 이번 연구소 매각으로 경영 정상화에 숨통을 틔웠다는 평가가 나온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시스는 내달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연구소를 82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SKC가 지분 81.4%를 보유한 SK텔레시스는 2009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직후 ‘적자 터널’에 진입했다. ‘W폰’이란 휴대폰 브랜드로 피처폰과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 결과다. SKC는 적자를 이어온 SK텔레시스에 2012년 9월과 2015년 4월 각각 199억원, 700억원을 추가 출자한 데 이어 2015년 7월에는 반도체케미칼 사업부를 넘겼다.SKC가 SK텔레시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 것을 놓고 당시 SKC 경영진이던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등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다.거듭된 자금 지원에도 SK텔레시스는 2020년 3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38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 회사는 작년 8월 팬택C&I에 통신장비 사업체인 SKC인프라서비스를 789억원에 매각했다. 6월에는 판교연구소를 820억원에 매각한다. 이번 연구소 매각으로 SK텔레시스는 580억원가량의 매각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판 등 반도체 부품소재 사업을 통해 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기반을 마련한 만큼 SK텔레시스도 올 하반기에는 경영 정상화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SK텔레시스의 정상화는 모회사인 SKC의 족쇄를 풀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재료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