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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반도체 테스트社 5200억에 인수
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5225억원에 인수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로써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와 함께 3대 성장 동력인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SKC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ISC 지분 45%를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지분 중 35.8%를 3475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또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ISC 신주에 1750억원을 투자한다. 이사회 이후 박원철 SKC 사장과 전재모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매매계약서에 서명했다.ISC 인수를 계기로 SKC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소재 및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2001년 설립된 ISC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쓰이는 테스트용 소켓이다.최근 반도체 제조사들이 칩세트 성능을 높이기 위해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테스트용 소모품 수요도 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형규/하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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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망해요? 정말 괜찮죠?"…SK하이닉스 괴롭힌 '황당 루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정말 괜찮은 거 맞죠.""대우그룹 꼴 나는 거 아니죠?"요즘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을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한국은행의 임원까지 SK하이닉스 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해 궁금해했다. SK스퀘어 SK온 등 적자를 내는 SK그룹 계열사 상황까지 묶어서 '위기설'을 키우는 목소리도 있다.하지만 SK하이닉스 부채비율은 최악의 경우에도 올해 80%대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대마불사(大馬不死)'를 넘어선 '반도체불사'의 시대"라며 SK하이닉스를 밝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외국계 투자은행(IB)도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6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7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부채비율 평균(114.85%)을 밑돈다.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고려해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설 가능성은 적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조490억원이다. 이를 고려해 단순 산출한 올해 말 부채비율은 79.2%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약 9조원)를 고려해도 올해 말 부채비율은 88.9%에 머무를 전망이다. 재무구조의 대표 척도인 부채비율로 보면 안정적 수준이다. 적정 부채비율 수준에 논란이 많지만, 금융당국은 통상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고 있다.차입금 상황도 안정적이다. 올 1분기 말 총차입금은 28조7577억원이다. 여기에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은 7조9427억원이다. 상당수 차입금은 차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회사 현금성자산도 비교적 넉넉하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은 6조1362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자사주 2012만6911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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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C, '1조 몸값'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ISC 인수한다
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한다. 기업가치는 약 1조원으로 평가했다. SK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매출처가 다변화 된 반도체 소재 기업을 물색해오다 ISC를 점찍었다. 경영권 지분 인수 금액은 3500억~4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1조 규모 반도체 소재기업 M&A 성사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가 코스닥 상장기업 ISC의 최대주주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와 M캐피탈로부터 지분 전량을 넘겨받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르면 7월 인수 조건과 가격 등을 확정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기로 했다.인수 대상은 헬리오스PE와 M캐피탈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31.56%(549만600주)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창업주 정영배 대표(7.88%) 지분 일부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메이슨캐피탈 컨소시엄 지분(1.97%)도 포함될 수 있다. 캑터스PE와 메이슨캐피탈은 헬리오스PE가 주식을 매각할 때 함께 팔 수 있는 공동매도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포함할 경우 인수 대상은 최대 41.4%에 이를 수 있다.SKC는 ISC 기업가치를 97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지분만 4000억원 가까운 금액에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시가총액(7229억원) 기준으로 약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책정된 금액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 기준으론 약 14배다. ISC는 작년 EBITDA로 창사 이래 최대인 670억원을 기록했다.SKC는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적합한 매물을 검토해 왔다. 특히 중소에서 중견 규모로 성장 중인 반도체 소재 회사를 집중 탐색했다. 반도체 소재는 SKC 사업부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두고 있는 분야다. 총매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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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떡상하겠죠"…1년새 몸값 43% 뛴 '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몸값이 에코프로에 밀릴 이유가 없는 거 같아요. 언젠가는 떡상하겠죠. "LS그룹 지주회사인 ㈜LS 종목 게시판에는 에코프로와의 비교글이 종종 올라온다. 시가총액이 20조원에 육박하는 에코프로는 LS와 나란히 2차전지 관련 사업을 벌이는 데다 실적도 엇비슷하다. 하지만 몸값(시총) 격차는 상당하다.2003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전개한 LS그룹은 2차전지 유망주를 적잖게 배출했다.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 음극재사업부문과 SKC 동박업체인 SK넥실리스도 한때는 LS그룹에 소속된 회사들이었다. LS그룹 계열사인 LS머트리얼즈,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알스코, 토리컴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2차전지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면서 LS 몸값이 재차 뜀박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00원(1.85%) 오른 7만7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LS 시가총액은 2조4858억원에 달했다. 1년 전(1조7420억원)에 비해 42.6%(7438억원)나 뛰었다. 몸값이 큰 폭 불었지만, 에코프로(시가총액 18조6883억원)에 비하면 7분의 1 수준이다.LS 몸값을 밀어 올린 것은 불어난 실적이다. 지난해 LS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5% 증가한 5616억원을 기록했다. LS MNM(LS니꼬동제련 전신)과 LS일렉트릭 등 계열사 실적이 고르게 불어난 결과다.2차전지 계열사 가치가 부각된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을 불러왔다. 작년 3월 LS 계열사인 LS일렉트릭에서 물적분할돼 신설된 전기차 부품업체 LS이모빌리티솔루션과 올해 3월 황산니켈(연산 5000t)을 준공한 LS MNM 자회사 토리컴 등이 대표적이다. 황산니켈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를 만드는 핵심 원료다.LS전선의 2차전지 소재 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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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SKC·SK㈜…사외이사 절반을 여성으로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여성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한 달 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신임 임원들을 모아놓고 “여성 비율이 7%에 불과하다”고 발언한 뒤 나타난 움직임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에너지·화학 부문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에서 김주연 전 P&G 오럴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달 말 주총에서 정식 선임되면 이 회사 사외이사 6명 중 3명이 여성이 된다. 소재 부문 계열사인 SKC도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을 새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여성이다. 두 회사의 사외이사 내 여성 비율(50%)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다.투자전문회사 SK㈜도 이달 6일 이사회에서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외국변호사를 추천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0%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에도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신규 사외이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수를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려 여성 사외이사를 2명 두게 된다. SK텔레콤 역시 오혜연 KAIST 인공지능(AI)연구원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을 주총 안건에 올렸다.지난달 3일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최 회장이 신임 임원의 여성 비율을 거론하며 “다양성 측면에서 더욱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언급한 뒤 나타난 변화라는 분석이다.SK그룹은 최 회장 발언과 무관하게 계열사별 이사회의 독립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SK는 계열사별 이사회의 자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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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손자' 덕에 웃은 SKC
SKC 주가가 20일 하루 동안 7% 넘게 급등했다. 2차전지용 동박 제조업체이자 손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2024년부터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이날 SKC는 7.04% 오른 9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박 관련주로 분류되는 솔루스첨단소재(4.57%)와 일진머티리얼즈(2.11%)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전날 SK넥실리스가 스웨덴 2차전지 제조업체인 노스볼트와 동박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계약 물량은 노스볼트가 이 기간 필요한 동박 수요의 80% 안팎에 해당한다. 전기차 17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SK넥실리스 측은 복수의 2차전지 고객사와 추가 중장기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SKC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C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89.3% 급감한 143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355억원, 3분기는 564억원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박 사업은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고객사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로 투자 매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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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손자회사 대규모 동박 공급 계약에 7% 급등
SKC 주가가 20일 하루 동안 7% 넘게 급등했다. 2차전지용 동박 제조업체이자 손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2024년부터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이날 SKC는 7.04% 오른 9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박 관련주로 분류되는 솔루스첨단소재(4.57%)와 일진머티리얼즈(2.11%)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전날 SK넥실리스가 스웨덴 2차전지 제조업체인 노스볼트와 동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약 물량은 노스볼트가 이 기간 필요한 동박 수요의 80% 안팎에 해당한다. 전기차 17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SK넥실리스 측은 현재 복수의 2차전지 고객사들과 추가 중장기 계약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SKC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C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89.3% 급감한 143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355억원, 3분기는 564억원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박 사업은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고객사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로 투자 매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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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4분기 조단위 손실…산업계 '적자 쇼크'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을 비롯한 정유업계가 지난해 4분기에 합쳐서 조(兆)단위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정유회사는 물론 화학, 철강 등 산업계 전반에 ‘적자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다. 올 들어 수출길도 좁아지고 있는 만큼 적자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68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22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8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6.6%, 129.6% 늘었다.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역대급 분기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4분기에 ‘적자 쇼크’에 직면했다. 계열사인 SK에너지를 비롯한 석유사업부문이 지난해 4분기 66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탓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원유 재고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제품 마진(석유제품과 원유 가격의 차이)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가솔린 제품 마진은 배럴당 5.1달러로 전 분기보다 3.8달러 내려갔다.에쓰오일도 작년 4분기 15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S칼텍스도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오일뱅크는 12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정유회사 3곳의 합산 영업적자는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정유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낸 만큼 ‘횡재세’ 논의도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횡재세는 석유를 채굴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표적으로 한다”며 “비싸게 원유를 들여와 기름을 정제한 한국 정유사들은 작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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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미래소재·하이테크, 각각 社名 바꾸고 새 출발
SKC 산업소재사업부가 분할해 신설된 SKC미래소재와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SKC미래소재와 자회사인 SK하이테크앤마케팅은 각각 SK마이크로웍스와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3일 발표했다.SK마이크로웍스는 국내 최초로 PET필름을 개발한 회사로 다양한 필름 소재를 사업화하고 있다. SK마이크로웍스솔루션즈는 필름·소재를 가공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정보기술(IT) 등에 적용되는 미래 소재 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사명을 바꾼 두 회사는 미래 소재와 친환경 필름 소재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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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대신 최우수사원이 신년사 발표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일부 기업들은 이색 시무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 우수 직원들의 가족을 처음으로 초청했다. 지난해 우수 성과자에게 주는 ‘애뉴얼어워즈(올해의 상)’ 수상자 가족들이다. 시무식에는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KT는 직원들이 기업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아 그린 대형 그림을 시무식에서 공개했다.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구상을 뜻하는 ‘디지코 KT’ 슬로건과 각종 스케치가 담긴 그림이다. 이를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 직원 대표 등이 KT 서울 송파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함께 완성했다.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과 신입사원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소통의 자리도 마련했다.코오롱그룹은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라 최우수 사원이 신년사 작성에 참여하고 발표까지 도맡는 방식을 지난해부터 도입했다. 올해는 최재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부장이 온라인 시무식에서 ‘이글이글 2023’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독수리(eagle)처럼 역량을 갈고닦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SKC는 박원철 사장이 사전에 메시지를 녹음해 임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반복해 들을 수 있도록 했다.선한결/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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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1.6조 SKC 필름사업부 인수 절차 마무리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SKC의 필름·가공사업 인수를 마무리했다.한앤컴퍼니는 SKC가 필름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SKC미래소재의 지분 100%를 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6월 SKC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후속 절차를 밟아왔다. 한앤컴퍼니는 "인수 과정에서 국내외 금리가 급등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 쌓은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인수금융을 7% 초반대로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밝혔다.SKC의 필름사업은 1977년 국내 최초로 필름사업 양산을 시작한 후 산업, 광학, 포장용 산업필름 생산 분야에서 생산량 기준 세계 4위 업체로 성장했다.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반도체 등 첨단 IT기기와 산업용도로 쓰이는 필름 제품을 생산한다. 성장성과 안전성을 갖춘 사업부문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은 1조1319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을 기록했다.한앤컴퍼니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풍부한 투자 경험과 인수·합병 경쟁력을 토대로 SKC 필름사업의 기업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한앤컴퍼니는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기간동안 대형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2020년엔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부를 9906억원에 인수해 대한항공씨앤디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3825억원에 인수해 SK에코프라임이란 사명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꾸리고 있다.올해엔 아시아 최대규모인 15억달러(약 2조원)의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기존 포트폴리오인 쌍용C&E의 재투자도 완료했다. 해당 펀드에는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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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조정 나선 기업들…"금융위기 수준 위협"
OCI와 SKC, 현대중공업,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이 사업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거나 당초 계획했던 투자 규모를 줄이는 사례가 속출하는 모양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진공단열재(VIP) 사업 철수’ 안건을 처리했다. 자체 브랜드 ‘에너백’을 내걸고 진행했던 진공단열재 사업을 모두 접는다는 게 골자다. 업계에서는 OCI가 태양광과 화학 사업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단열재는 기존 제품보다 단열 성능이 8배 이상 뛰어나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단열재 수요가 줄면서 작년과 올 상반기 매출이 각각 121억원과 47억원에 그쳤다.SKC는 부실이 깊어진 자회사 SK텔레시스에 ‘메스’를 댔다. SKC는 공시를 통해 100% 자회사인 SKC솔믹스가 내년 2월 1일 SK텔레시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SKC가 100% 지분(의결권 지분 기준)을 보유한 두 회사는 반도체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회사 측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체를 하나로 통일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부실 계열사인 SK텔레시스를 없애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K텔레시스의 지난 9월 말 기준 부채 비율은 916%에 달한다. 결손금도 1029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한화솔루션도 비주력 사업의 지분 일부를 팔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자회사 에이치에이엠홀딩스와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하는 한화첨단소재 지분 각각 47.24%를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크레딧에 6800억원을 받고 매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현대중공업은 투자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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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골칫거리' 역사 뒤안길로…SKC, 부실 자회사 없앤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은 오랜기간 한 계열사로 골머리를 앓았다. SKC 계열사 SK텔레시스 이야기다. 이 회사가 2009년 내놓은 휴대폰 브랜드인 ‘W폰’, ‘조인성폰’ 등 피쳐폰은 스마트폰에 금세 밀렸다. 휴대폰 사업이 흔들리면서 무더기 적자를 냈다.부실이 깊어진 SK텔레시스에 자금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SKC가 SK텔레시스에 부당한 지원을 했다는 혐의가 불거지면서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SKC는 고민 끝에 그룹의 악몽이 되버린 SK텔레시스를 없애기로 가닥을 잡았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내년 2월 1일 SK텔레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SKC솔믹스와 SK텔레시스의 합병비율은 1대 0.14다. SKC는 두 회사 지분 100%(의결권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SKC는 합병 배경에 대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체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표면적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부실 계열사를 없애기 위한 포석이 짙다.SK텔레시스는 핸드폰 사업이 휘청이면서 2010~2015년에 무더기 적자를 냈다. SKC는 SK텔레시스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 9월과 2015년 4월 SK텔레시스에 각각 199억원, 7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2015년 7월에는 반도체케미칼 사업부를 넘겼다.SKC의 SK텔레시스에 대한 지원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당시 SKC 경영진이었던 최신원 전 회장과 조대식 의장 등이 공모해 SK텔레시스에 부당 지원에 나서면서 SKC에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였다. 지난 1월 법원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최 전 회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 조 의장에겐 무죄를 선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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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비중 축소 우려에…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SKC 주가 급락
2차전지 소재업체 SKC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세계 2위 배터리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동박 조달처를 SK넥실리스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등으로 다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1일 오전 SKC 주가는 9.18% 하락한 8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저가(9월30일·8만3400원)에 근접한 모습이다.이날 SKC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건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SK넥실리스에 의존하고 있던 동박 조달처를 장기적으로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에서 동박의 70%를 공급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진머티리얼즈와 솔루스첨단소재, 해외 업체의 물량을 장기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주로 SK넥실리스의 동박을 썼던 이유는 SK넥실리스의 전신이 범 LG그룹인 LS엠트론의 동박사업부문이었기 때문이다. LS엠트론의 동박사업부문은 2020년 SKC에 인수됐다.둔화되는 실적도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요인이다. SKC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동박과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SKC 측은 자사주 매입,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SKC는 지난 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자사 보통주 189만3415주 매입을 의결했다. 발행 주식 총수(3786만8298주)의 5%로 1662억여원 규모다.이날 장 시작전 컨퍼런스 콜을 통해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동박 물량 중 가장 큰 부분을 담당하는 SKC를 제외하고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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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필름사업 분할 매각…회사채 조기상환 가능성 커지나
SKC의 필름사업 분할에 따른 채권 투자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한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조기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26일 SKC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채권자 이의제출 및 사채권자집회 소집 공고’를 진행한다. 이번 소집 공고는 필름사업 분할에 따른 것이다. SKC는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필름사업 부문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팔기로 했다. 오는 11월 등기상 정식 분할될 예정이다.이번 소집 공고의 핵심은 사채권자들이 회사채의 조기 상환을 요구할지 여부다. 통상 분할 과정에서 사채권자 소집 공고를 진행하더라도 큰 불만이 접수되지 않는 편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지난 6월 이사회가 열린 당시 필름사업 분할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한국기업평가는 “필름사업 매각으로 매출과 현금창출력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필름사업의 수익성이 저조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매각 이후 전체적인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매각 대금 유입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문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채권 투자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할수록 채권 가격은 반대로 하락해 채권평가손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소집 공고의 대상이 되는 회사채는 총 2629억원 규모다. 공모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