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 "SK이노 배터리사업 분할에 반대"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핵심사업부의 비상장화에 따라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14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제16차 회의를 열고 SK이노베이션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탁위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등 주주권 행사를 심의하는 기구다.국민연금 수탁위는 "분할계획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배터리사업 등 핵심사업부문의 비상장화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어 반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LG화학의 물적분할에도 반대 의견을 냈었다.국민연금의 반대 이유는 LG화학의 물적분할 사례와 마찬가지로 '모회사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핵심사업부가 물적분할에 따라 모회사의 아래로 가게 되면 할인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은 오는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의결된다.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 8.05%로 2대 주주다. 최대 주주는 33.4%를 보유한 SK㈜다.앞서 LG화학의 경우 국민연금이 반대했지만 출석 주주들의 82.3%가 찬성해 분할안이 통과된 바 있다. 다만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이 해외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에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일 이사회에서 배
-
회사채 3000억 차환발행 나선 SK㈜, AA+신용등급 재확인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1일(15: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주사 SK가 회사채 3000억원 규모 차환발행을 추진하며,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상위권인 AA+급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3000억원 규모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차환발행을 앞두고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지주사 SK의 회사채 공모발행은 올들어 세 번째며 오는 3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만기는 3·5·7·10년물로 다양하게 구성될 전망이다. 수요예측에서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할 방침이다.신평사들은 지주사SK는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각각 업계 최상위권 기업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어 배당과 브랜드사용료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SK㈜가 공격적인 투자로 바이오·제약, 첨단소재, 그린, 디지탈 등 신규 사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는 점을 변수로 지적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순차입금 규모가 2019년말 8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불어났으나, 이듬해 신규 투자를 줄이고 자회사들의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으로 부채를 6조9000억원까지 줄였다. SK바이오팜 상장(IPO) 때 구주매출(약 3000억원), 투자 기업 ESR 지분의 일부 매각(약 4700억원) 등으로 현금을 마련했다. 올들어선 프랑스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이포스캐시를 인수하고 북미 수소사업 회사 플러그 파워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느라 순차입금이 7조6000억원까지 다시 불어났다. SK해운, SK실트론, SK
-
SK이노, 배터리·E&P 부문 물적 분할…신용도에 독될까 득될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9일(09: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석유개발(E&P) 사업 부문 물적 분할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물적 분할 자체가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물적 분할 관련 중장기적인 투자 성과와 자금조달 방안 등이 사업·재무구조 전반의 중대한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부문과 E&P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며, 분할 존속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부문과 E&P 사업 부문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한국신용평가는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 분할 이후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가속화하고 신규 사업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배터리와 관련 소재 사업 확장 과정에서 연도별 자금 투입 규모, 배터리 사업 부문의 기업공개(IPO), 검토 중인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등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자회사 지분을 활용한 투자자금 조달의 실현 여부, 현재 영업적자 상태인 배터리 부문의 사업 규모 확대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자체 현금창출 시점, 중장기적인 영업실적 추이 등이 관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 화학, 윤활유 부분이 배터리 사업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의 현금창출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도 지속적으로 확인
-
‘탄소’ 떼고 ‘수소’ 붙이는 SK그룹…ESG 선두 경영 가속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6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이 탄소 관련 사업을 잇달아 정리하며 탄소중립(넷제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두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탄소 사업은 줄이고 친환경 사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2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SK㈜가 지분 90%를 갖고 있는 에너지 자회사다. 코원에너지서비스를 비롯, 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등 7개의 도시가스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약 5조7500억원의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도시가스 자회사에서 나왔다. 투자 유치전에 참여한 기관들이 눈독 들이는 것도 도시가스 사업부라는 해석이 나온다. SK E&S가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만기가 도래하면 투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도시가스 자회사의 지분으로 지급하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다. SK E&S의 도시가스 사업부는 꾸준히 잠재적 매물로 거론돼왔다. 회사 차원에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도시가스 사업을 정리해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 E&S는 수소 등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방향으로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SK그룹 에너지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 역시 '탈탄소'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 지분 49% 매각을 추진 중이다. SK종합화학은 정유·석유화학 사업인 탓에 전형적인 '탄소 비즈니스'로 지적받아왔다. 매출은 2018년 13조원을 거뒀지만
-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에쓰오일도 ‘거절’…PEF 각축전 되나[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7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두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간 경쟁 구도를 유도하고 있다. 거래 초반 글로벌 및 국내 정유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우선에 뒀지만 원매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선회한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본업인 정유와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겠다 선언하면서 IB업계에선 SK에너지의 지분 매각 등 파생 거래로 이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자회사 SK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두고 최근 PEF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투자 의사를 묻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간이 매각 주관사를 맡고 있다. 애초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합작사(JV)형식으로 지분 매각을 타진하겠다 공식적으로 밝혀왔지만, 저조한 참여로 인해 FI를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SK이노베이션은 연초 국내에서 에쓰오일에 지분 인수 의사를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재료 설비를 필요로 할 일부 후보들엔 SK이노베이션들의 주요 계열사인 인천석유화학과 SK에너지의 울산공장 등도 함께 묶어서 지분을 매각해 석유화학 분야 밸류체인을 그대로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국내 대기업들이 거절 의사를 밝힌 데다 글로벌 SI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PEF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루브리컨츠의 지분 40%를 IMM크레딧펀드에 매각해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재원 확보에 성공하기도 했
-
SK종합화학, 신용등급 ‘AA-’로 강등
≪이 기사는 04월14일(17: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종합화학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됐다.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석유화학 제품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품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물량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SK종합화학의 이달말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신용등급 평가에서 이 회사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만 SK종합화학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로 유지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SK종합화학 매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마진이 줄어든 탓에 영업손실 535억원의 적자를 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지난해 프랑스 폴리머 업체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4488억원에 인수하고, SK이노베이션에 7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는 등 자금이 유출되면서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차입금의존도가 2019년 21.0%에서 32.4%로 급상승했다.신용평가사들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에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한 점도 재무 악화의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SK종합화악의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2018, 2019년 각각 118%(8000억원, 중간배당 2500 억원 포함), 211%(7000억원)에 달했다. 신평사들은 보고서에서 "올해는 실적 악화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업황이 개선될 경우 배당규모가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제품의 글로벌
-
'신용도 첩첩산중' SK이노, 소송 족쇄 풀렸지만…배터리 매출 뛰어넘는 2조원 합의금은
≪이 기사는 04월14일(08: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와 대규모 투자부담으로 인해 이미 신용등급이 떨어진 상태에서 '배터리 전쟁'의 여파로 거액의 합의금까지 떠안게 돼서다.SK이노베이션의 발목을 잡던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소송이 2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지만 2조원이라는 합의금 탓에 재무부담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SK이노베이션의 재무부담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배터리 관련 소송 불확실성이 해소되긴 했지만 이미 재무 여력이 약화돼 있는 상태에서 총 2조원의 합의금 지급이 추가적인 재무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서다. 일부 신용평가사는 추가적인 하향 조정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각각 이사회 결의로 배터리 법적 분쟁 관련 합의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진행한 국내외 분쟁을 상호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관련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합의 대가로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올해 5000억원, 내년 5000억원을 일시에 지급해야 한다. 오는 2023년부턴 수년에 걸쳐 총 1조원을 로열티 방식으로 지급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터리 부문의 매출은 1조6102억원이다. 합의금 규모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의 매출을 웃도는 셈이다.이인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법적 분쟁을 일단락해 글로벌 배터리 사업 전개에서 위험 요인을 제거했다"면서도 "합의금 지급이 수년에 걸쳐 일어나 재무부담의 기
-
흥행 궤도 오른 SK루브리컨츠 소수 지분 인수전, SI- FI 간 4파전 양상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소수 지분 인수전이 전략적 투자자(SI)와 국내외 사모펀드(PEF)간 4파전으로 치러진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이날 SK루브리컨츠 소수 지분 매각을 위해 실시한 본입찰에는 전략적 투자자(SI)이자 일본 최대 정유사 이네오스(ENOES)와 재무적 투자자(FI)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한국투자파트너스, 미국 아폴로 PE가 참여했다. 이들 모두 지난해 말 적격인수후보자로 선정된 뒤 2달여가 넘게 실사를 진행해왔다. 매각 대상은 SK루브리컨츠 지분 최대 49%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 기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이 없는 소수 지분 매각인데다 후보자들마다 가격 및 세부 조건들이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매각 측과 후보자간 개별 협상이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매각 측은 이르면 내달 초 잠정 인수후보자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네오스는 SK루브리컨츠의 주요 고객이자, 과거 윤활유 사업을 위한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업체다. SK그룹과는 2007년 이네오스의 전신 신일본석유 시절 제휴관계를 맺는 등 협력을 이어온 점 때문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FI들도 의욕적인 만큼 아직까진 판세를 예측할 순 없다. FI들은 SK루브리컨츠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280억 원. 영업이익은 2940억 원을 기록했다. IMM PE는 지난해 말 출범시킨 크레딧 펀드의 첫 투자처로 SK루브리컨츠를 낙점한 뒤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폴로PE는 그간 국내 시장에서는 자주 모습을
-
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 자회사, 1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1월20일(07: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하는 그린본드 발행에 90억달러(약 9조920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배터리아메리카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어치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해외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90억달러의 주문이 쏟아졌다. 3억달러를 모집한 3년물에 37억5000만달러, 7억달러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52억5000만달러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2차전지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한 해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세운 자회사로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1.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예상 투자금액만 약 3조원에 달한다. 해당 공장이 완공돼 가동되기 시작하면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세에 더욱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은 5.5%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9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1년간 현대차,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상대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SK배터리아메리카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인 데 힘입어 예상보다 자금
-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과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성사될까
≪이 기사는 01월15일(13: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리튬이온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엘앤에프(LF)가 SK이노베이션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5일 SK이노베이션과 엘앤에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SK이노베이션에 연 1조원 규모로 향후 3년 가량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신문에 "완전히 초기 협상 수준이고 아직 계약 등이 체결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엘앤에프 측에서는 "공시할 사항이 없고, 확정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 모두 협상을 한 적조차 없다는 취지로 부인하지는 못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두 회사가 양극재 대규모 공급을 논의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사인 두 회사가 관련 공시를 내야 할 정도의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게 두 회사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엘앤에프는 한달 전인 작년 12월에도 LG에너지솔루션에 2021년부터 2년간 총 13억3069만달러(1조4547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과의 대규모 공급 계약이 성사될 경우 전 세계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2000년에 설립됐다. 2019년 매출액은 3132억원에 불과했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2553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 당기순손실 1억5247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 등이 반영되고 올해 SK이노베이션과의
-
SK이노베이션, 회사채 수요예측에 2조원 몰려
≪이 기사는 01월14일(11: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이 13일 진행한 회사채 3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2조1700억원 규모 주문이 몰렸다. 1500억원을 모집하는 3년 만기물에 1조600억원, 900억원 규모 5년물에 8900억원, 600억원인 규모 10년물에 22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오는 20일 회사채를 최종 발행하는 SK이노베이션은 5000억원까지 발행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3279억원에 비해 실적이 크게 추락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도 최근 잇따라 하향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CP)과 대출 등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2차전지 열풍에 유가까지 반등…SK이노베이션, 회사채 흥행 기대감↑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 먹거리인 2차전지 사업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본업인 정유사업도 유가 반등에 힘입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SK이노베이션은 오는 13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900억원, 10년물 600억원어치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올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것을 고려하면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2차전지 사업의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판매된 차량 탑재 기준)는 2019년 말 9위에서 지난해 말 5위로 점프했다.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하며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 삼성SDI의 뒤를 잇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투자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고전했던 정유사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3월 말 배럴당 20.09달러까지 추락했던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지난 8일 52.24달러까지 오르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22.6%에 달할 정도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를수록 정제
-
[코로나가 바꾼 산업위험]④“2차전지 공급과잉 빠질 것” 신평사의 경고
≪이 기사는 09월28일(0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기업의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신용등급의 무더기 강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별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신용평가와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전망해본다.2차전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증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대표업종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유망업종으로 꼽히면서 대규모 유동성이 2차전지 관련주로 몰렸다. 그럼에도 신용평가사들은 2차전지 업체들에 대해 섣불리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수요보다 많아진 공급, 원재료 가격 상승 가능성, 주요 국가 전기차 지원 축소 가능성 등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다.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4년 약 200만대였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430만대까지 늘었다. 5년간 평균 15.9%씩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연평균 42.3%로 더욱 가팔랐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기차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이 지난 2분기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사업에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7GWh였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2025년에는 최대 885GWh까지 늘어날
-
[단독]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 3000억 투자 유치
▶마켓인사이트 9월 22일 오후 4시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LiBS)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가 3000억원의 프리IPO(상장 전 기업 투자) 자금을 유치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IET는 국내 벤처캐피털(VC)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받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할 예정이다.SK IET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분리막사업부가 물적 분할돼 신설된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과 플렉시블 커버윈도(FCW) 제조 및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SK IET는 내년을 목표로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IB업계가 추정하는 기업 가치는 4조원 이상이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사업 확장을 위한 설비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건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의 제2공장, 미국 조지아주의 제1, 2공장 증설 등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공격적인 투자로 현재 연간 약 19.7GWh인 생산 규모를 5년 안에 100GWh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정성인 대표가 2005년 설립한 VC다. 이번 투자는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사모펀드(PEF) 부문이 주도했다. SK IET와 1년6개월여간의 협상을 거친 끝에 거래를 성사시켰다.SK이노, 배터리 투자 실탄 늘려 '글로벌 3위' 노려SK IET, 3000억 조달 나서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를 앞세워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
[단독] SK도 배터리 '올인'…SK IET에 3000억 투자 유치
≪이 기사는 09월22일(1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LiBS)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가 3000억원의 프리 IPO(상장 전 기업 투자) 자금을 유치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IET는 국내 벤처캐피털(VC)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받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할 예정이다. SK IET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리막 사업부가 물적 분할돼 신설된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과 플렉서블 커버윈도우(FCW) 제조 및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SK IET는 내년을 목표로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설비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짓고 있는 헝가리 코마롬의 제 2공장, 미국 조지아주의 제 1, 2공장 증설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공격적인 투자로 현재 연간 약 19.7기가와트시(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100GWh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프리미어파트너스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정성인 대표가 2005년 설립한 VC다. 이번 투자는 프리미어파트너스의 PE(사모펀드) 부문이 주도했다. SK IET 측과 1년 6개월여간의 협상을 거친 끝에 거래를 성사시켰다.◆23일 이사회 열어 의결.. 대규모 투자로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를 앞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