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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에…들썩이는 콘텐츠株
티빙·웨이브 합병이 속도를 내면서 콘텐츠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대항할 ‘토종 공룡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탄생으로 K콘텐츠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가능성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5월 19일~6월 17일) 동안 국내 콘텐츠주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CJ ENM이 40.63%, 스튜디오드래곤은 21.2%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2위 OTT 사업자인 티빙과 4위 웨이브의 합병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주에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티빙 모회사인 CJ ENM의 수혜가 예상된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전날 ‘더블이용권’을 출시했다. 두 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요금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 명의 토종 OTT 플랫폼이 탄생한다.OTT 연합이 출범하면 K콘텐츠의 국내외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국내 시청자층을 기반으로 구독료와 광고 수익이 늘어 콘텐츠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콘텐츠주는 새 정부의 정책 수혜주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K콘텐츠 육성을 강조해 왔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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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 웨이브 통합요금제 출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통합 요금제’를 내놨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 합병을 조건부 승인한 직후 출시된 이번 통합 요금제를 두고 업계에선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던 양사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티빙과 웨이브는 신규 요금제 ‘더블 이용권’을 내놓는다고 16일 밝혔다. 하나의 구독권으로 양사 콘텐츠를 모두 시청할 수 있다. 이번 통합 요금제를 구독하는 소비자는 개별 구독 합산 이용료 대비 최대 39% 할인받을 수 있다.더블 이용권은 티빙과 웨이브가 제공하던 오리지널 콘텐츠부터 주요 채널 실시간 방송, 영화, 한국프로야구(KBO)·한국프로농구(KBL) 리그 라이브 스포츠 중계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합병을 눈앞에 뒀다는 판단을 기반으로 시너지 전략을 테스트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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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티빙·웨이브 결합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티빙과 웨이브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내년 말까지 현행 요금 수준을 유지하라는 조건을 달았다.CJ ENM과 티빙은 지난해 말 웨이브 이사 8명 중 5명과 감사 1명을 CJ 측 임직원으로 지명하는 방식의 기업결합을 승인해 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다. 공정위는 이런 임원 겸임 형식의 기업결합도 시장 지배력이 집중되는 ‘수평결합 효과’가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 등 OTT 상위 4개 업체가 경쟁하는 구도가 사실상 3개 업체 경쟁으로 바뀌고, 같은 경영진이 운영하는 두 서비스가 결합하면 구독료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공정위는 기업집단인 CJ 소속 회사들이 제작하는 방송·영화 콘텐츠를 웨이브에도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수직결합 효과’와 웨이브를 보유한 SK그룹 측 이동통신·디지털 방송과 연계된 상품을 파는 ‘혼합결합 효과’는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합신청의 조건은 CJ ENM과 티빙 측이 제시했다. 시장 정보를 잘 아는 기업이 스스로 경쟁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먼저 제안하는 ‘기업결합 시정방안 제출 제도’를 활용했다.하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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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티비' 운영자 마침내 잡혔다
영상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송출) 웹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대 범죄수익을 얻은 ‘누누티비’ 운영자가 구속 기소됐다. 범인은 불법 송출로 얻은 이익으로 고급 외제차와 시계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하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저작권 범죄과학수사대에 따르면 대전지방검찰청은 최근 영상 콘텐츠 불법 공유 사이트 누누티비와 운영자 A씨를 검거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A씨는 2021년 해외에 서버를 둔 누누티비를 개설하고, 국내 공중파 방송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한국어 콘텐츠를 불법으로 송출한 혐의(정보통신망법 및 저작권법 위반 등)를 받는다. 그는 누누티비와 비슷한 송출 사이트인 티비위키와 웹툰 공유사이트 오케이툰도 운영한 인물이다.수사 결과 A씨는 누누티비 등에 불법 도박·성인 사이트 광고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최소 330억원대 불법 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대와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과의 공조로 지난달 9일 국내에서 검거됐다. 2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14개와 포르쉐 등 고급 외제차 2대, 롤렉스 시계를 보유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었다.수사대는 A씨가 운영 중이던 누누티비와 티비위키, 오케이툰 등 불법 웹툰 사이트의 도메인을 압수하고 접속 차단 조치했다. 누누티비는 과거에도 두 차례 적발돼 폐쇄됐지만, 해외 다른 나라로 서버를 옮기고 도메인을 수시로 변경하는 등의 수법으로 재등장해 논란이 됐다.안정훈/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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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 임박…'메가OTT' 뜬다
SK스퀘어와 CJ ENM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 2500억원을 투입했다. 토종 OTT 1위와 3위 기업인 티빙, 웨이브의 합병을 위한 전략적 투자다. 두 회사를 결합해 ‘절대 강자’ 넷플릭스와 어깨를 견줄 만한 토종 OTT를 만든다는 목표다. ○재무구조 개선·투자 재원 확보SK스퀘어와 CJ ENM은 27일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웨이브에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티빙 대주주 CJ ENM(지분 48.9%)이 웨이브 대주주 SK스퀘어(40.5%)와 함께 웨이브가 새롭게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사업 결합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선 웨이브의 2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만기가 28일 도래한 것을 해결하기로 했다. 투자금 대부분을 재무적투자자(FI)에게 기존 전환사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나머지 금액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합병법인은 내년 상반기께 출범할 전망이다. 합병 계획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말이지만 1년 가까이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티빙 주요 주주 중 13.5%를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KT는 기존 유료방송 1위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합병에 동의하지 않았다.업계에서는 KT 설득을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CJ ENM을 비롯해 젠파트너스앤컴퍼니(지분 13.5%), 에스엘엘중앙(12.7%), 네이버(10.7%) 등 다른 티빙 주주는 일찌감치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웨이브 지분 19.8%씩을 보유한 KBS·MBC·SBS 등 웨이브 주주 측도 모두 합병에 동의했다.SK스퀘어와 CJ ENM은 본계약을 마무리하는 대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 합병법인을 출범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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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찍은 넷플릭스…"광고요금제 이용자 급증"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출시 2년 만에 세계 이용자 수가 7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구독자 확보로 수익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썼다.이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넷플릭스는 전날 대비 1.75% 상승한 819.50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넷플릭스 상장(2002년) 이후 역대 최고가다. 장중에는 820.37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성과를 보이면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날 넷플릭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광고 요금제의 월간활성이용자는 7000만 명에 달하며 넷플릭스 광고를 지원하는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의 50% 이상이 광고형 멤버십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마스에 생중계할 예정인 미국풋볼리그(NFL) 경기 방송은 판매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이 모두 팔렸고, 다음달 공개를 앞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광고가 지원되는 12개 국가에서 여러 광고주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덧붙였다.이런 성과가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주가에도 반영되는 추세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구독료 부담을 느끼는 환경에서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며 “넷플릭스는 (다소 저렴한)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구독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의 신규 구독을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2억8272만 명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주가는 올 들어서만 74.92% 급등해 경쟁사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20.93%), 파라마운트(-20.49%), 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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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이사회 교체 나선 행동주의 펀드
행동주의 펀드 트리안인베스트먼트 창립자인 넬슨 펠츠 회장이 디즈니의 실적 부진과 임원 고액 연봉 등을 지적하며 또다시 이사회 교체를 요구했다. 디즈니는 다음달 3일 열리는 연례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트리안 펀드와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4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펠츠 회장은 ‘월트디즈니컴퍼니의 경쟁력을 복구하라’는 제목의 백서를 공개했다. 펠츠 회장은 “디즈니가 스트리밍을 비롯한 업계 변화에 느리게 적응하고 인수 전략에 오류를 범했고, 승계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어 리더십 공백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디즈니 자회사 ESPN이 폭스, 워너브러더스 등과 협력하고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에 15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등의 디즈니 사업 다각화 전략도 비판했다.지난 1월 중순 트리안 펀드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예비 위임장을 통해 디즈니 이사회에 펠츠 회장과 제이 라슬로 디즈니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합류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2027년까지 디즈니 영업이익률을 넷플릭스와 비슷한 15~2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영진 보수 역시 성과와 연동하겠다고 설명했다.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160만달러(약 421억원)의 총보수를 받았다. 펠츠 회장은 “지난 10년간 임원들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10억달러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투자회사 블랙웰스캐피털도 이사회에 세 명의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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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트리안, '디즈니 부활 전략' 제시·이사회 교체 촉구
행동주의 펀드 트리안인베스트먼트 창립자인 넬슨 펠츠 회장이 디즈니의 실적 부진과 임원 고액 연봉 등을 지적하며 이사회 교체가 필요하다고 또 한 번 촉구했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디즈니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디즈니는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트리안 펀드와 표대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넬슨 펠츠 트리안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경쟁력을 복구하라(Restore the magic at the Walt Disney Company)’는 제목의 133쪽 분량 백서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펠츠 회장은 “디즈니가 스트리밍을 비롯한 업계 변화에 느리게 적응하고 인수 전략에 오류를 범했으며, 승계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어 리더십 공백을 남겼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디즈니 자회사 ESPN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폭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협력하기로 한 것,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에 15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로 한 것 등 디즈니의 사업 다각화 전략을 비판했다.펠츠 회장은 디즈니에 이사회 구성 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지난 1월 중순 트라이언 펀드는 금융 당국에 제출한 예비 위임장을 통해 디즈니 이사회에 본인과 제이 라슬로 디즈니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합류시킬 것을 요구했다. 스트리밍 사업 재편, 대대적인 비용 절감, 승계 구도 확립을 위해서다. 이들은 2027년까지 디즈니의 영업이익률을 넷플릭스와 비슷한 15~2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영진의 보수 역시 성과와 연동시키겠다고 설명했다.2023년 한 해 동안 S&P500은 24.2%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디즈니 주가는 3.92% 오르는 것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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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율촌, 이종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 영입
법무법인 율촌은 최근 이종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이 전 부사장은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2005년 서울중앙지검 검사, 2007년 대검찰청 연구관, 2009년 밀양지청장, 2010년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을 지냈다. 검찰을 떠난 뒤에는 삼성전자에 입사해 북미총괄 법무지원팀장, 법무실 부사장 등을 맡았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해외 법무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을 담당했다. 이 전 부시장은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율촌에서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전략 자문 등을 맡을 예정이다.율촌은 미디어·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전문가인 김문희 변호사도 최근 영입했다. 율촌 출신인 김 변호사는 2015년 지평으로 이직했다가 이번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그는 그동안 매니지먼트, 드라마영화 제작,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콘텐츠 분야 기업들의 법률자문을 해왔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분쟁조정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등을 맡고 있다. 율촌 관계자는 “기업들의 지적재산권(IP) 분쟁과 이와 관련한 법률자문 수요가 늘고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해외시장에서의 분쟁 등과 관련해 더욱 수준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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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영업이익 780% 급증…"티빙 폭풍성장" 목표주가 상향
‘K콘텐츠’ 대장주로 꼽히는 CJ ENM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이후 주요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 잡으면서다. 영화·드라마, 음악 등 사업 부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NM은 3.36% 오른 8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95% 급등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상승세다. 작년 10월까지만 하더라도 방송, 영화, 음악 등을 모두 아우른 ‘엔터 종합백화점’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5만원대까지 내려앉았으나 최근 본격 상승세에 진입한 것이다.지지부진하던 CJ ENM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이날에만 주요 증권사 13곳(교보, 현대차, 신한, NH, 메리츠, 삼성 등)이 CJ ENM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올해 실적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CJ ENM은 전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307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1조2596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감소했다.증권사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유료 가입자 4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데 주목했다. 티빙은 작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가입자 정체가 주가 하락 원인으로 꼽혔으나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효자로 거듭났다.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들은 광고형 요금제 도입, 무광고 요금제 가격 인상, 계정공유 단속 등을 도입하자 예상 밖으로 신규 구독자 수가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며 “티빙도 이런 성공 방식을 따라가는 중”이라고 했다.CJ ENM은 프로야구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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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파라마운트 인수전…앨런 미디어 참전에 주가 6% 급등
미국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앨런 미디어 그룹이 미국 대표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를 추진한다. 워너브라더스, 스카이댄스 등에 이어 인수 희망 기업이 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런 미디어 그룹은 파라마운트 글로벌 이사진과 경영진에 서한을 보내 경영권 지분 매입 의사를 전했다. 앨런 미디어 그룹이 제시한 인수 가액은 총 143억달러(약 19조원)이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지닌 부채까지 인수하게 되면 인수 규모는 총 300억달러(약 40조원)로 늘어난다.앨런미디어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바이런 앨런은 성명을 통해 "부채와 주식을 포함한 이 300억달러 인수 제안은 파라마운트글로벌 주주들 모두에게 최선"이라면서 "이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앨런 미디어 그룹은 미국의 기상정보 케이블 채널인 웨더채널을 비롯해 각종 지역 스포츠 채널을 보유한 미디어 그룹이다. 주로 M&A를 통해 대규모 케이블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앨런 그룹은 작년에도 파라마운트 그룹 산하 벳(BET) 미디어 그룹을 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는 자산 기준으로 미국 5위권에 속하는 미디어 그룹이다. 미국프로풋볼(NFL) 중계권을 비롯해 뉴스 채널 CBS,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탑건, 대부, 미션 임파서블 등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도 다양하다.OTT가 미디어 시장을 재편하면서 파라마운트가 휘청이기 시작했다. 케이블 TV 시장이 붕괴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작년 3분기까지 부채 규모가 140억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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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입자 '깜짝' 급증…주가도 급등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13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도입한 계정 공유 정책이 지속적인 수익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영화·드라마 외에 게임·스포츠 생중계 등의 부문에서도 투자를 늘려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블록버스터급 실적”넷플릭스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10~12월) 신규 가입자 수가 1310만 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확산으로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2020년 1분기 이후 최대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사상 최고치다. 월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891만 명)와 직전 분기 증가폭(876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가입자 수가 500만 명 넘게 불어났다. 미국에서도 120만 명 늘었다. 북미(미국·캐나다)에선 전체 인구의 5분의 1 이상이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는 총 2억6028만 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13% 늘었다.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8억3000만달러(약 11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1년 전(78억5000만달러)보다 12.5% 늘었고, 이는 시장 예상(87억2000만달러)을 웃돌았다. 다만 순이익은 9억3780만달러(약 1조2500억원)로, 회사 목표치(9억56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 2.22달러에 못 미치는 2.11달러였다.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22~23%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EPS 전망치도 4.1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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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구글, 연초부터 감원 '칼바람'
연초부터 미국 기술기업 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스트리밍 관련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구글도 수백 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할 방침이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이크 홉킨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및 아마존 MGM 스튜디오 수석부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정리해고 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영향력이 큰 콘텐츠와 제품 선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MGM 스튜디오 조직에선 수백 개 직책을 없앤다”고 밝혔다.아마존 자회사인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도 이날 전체 인력의 35%에 해당하는 500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아마존은 그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었다. 아마존 OTT인 프라임 비디오가 인기를 끌면 아마존 유료 멤버십 회원이 늘고 본업인 전자상거래에서도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불안한 경제 환경에 따라 외형 확대보다 비용 절감으로 방향을 바꿨다.구글도 이날 어시스턴트(인공지능 비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팀에서 근무하는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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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 이민' 이유 있었네…"36%는 스트리밍 서비스 해지 의사"
영상·음원 등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최근 1년간 해지했거나 앞으로 해지할 예정인 가구가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오르면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자 구독 비용이라도 줄이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14일 EY컨설팅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EY 디지털 가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Y컨설팅은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의 컨설팅조직이다. 국내 2500가구를 비롯해 미국 등 총 8개국 2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응답 가구 중 36%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최근 1년간 1개 이상 해지했거나 향후 해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구독 해지 이유 1위는 비용절감(36%)이었다. 구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광고 요금제' 등 광고가 포함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달했다. 각종 스트리밍·통신·모바일 기기 지출을 이미 줄였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들도 많았다. 21%는 동영상·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관련 지출을, 23%는 모바일 통신을, 19%는 TV·인터넷 서비스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새로운 기기 구매·교체 관련 지출을 줄이겠다는 답변은 28%였다. 각각 글로벌 평균에 비해 4%포인트, 7%포인트, 3%포인트, 9%포인트씩 높다. 국내 소비자가 다른 나라 소비자들에 비해 디지털 서비스 지출을 놓고 인플레이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난다는 얘기다. 국내 소비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가격으로 나타났다. 국내 응답자 절반 이상이 합리적인 가격의 OTT(52%)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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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티빙·웨이브 합병한다…토종 1위 플랫폼 탄생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과 SK스퀘어의 웨이브가 전격 합병한다. 두 플랫폼 간 통합이 마무리되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1000만명에 육박한 국내 1위 OTT로 재탄생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유통 플랫폼과 함께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쿠팡플레이에 맞서기 위한 CJ그룹과 SK그룹의 '승부수'로 풀이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자사의 OTT 서비스인 티빙과 웨이브를 합병하는 양해각서(MOU)를 내달 초 체결한다. CJ ENM이 합병 법인의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에 오르는 구조다. 양사는 실사에 돌입한 후 내년 초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 티빙의 최대주주는 CJ ENM(48.85%)이고, 웨이브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40.5%)다. 티빙은 510만명의 월 이용자수(지난달 말 기준)를 보유한 국내 대표 OTT 플랫폼이다. 넷플릭스(1137만명)와 쿠팡플레이(527만명)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4위인 웨이브(423만명)와 합병으로 단숨에 933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초대형 OTT로 재탄생하게 된다. 양사가 내걸었던 '넷플릭스 대항마'로서의 외형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합병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의 자본력과 쿠팡플레이의 성장세 속에서 출혈 경쟁을 멈추고 대형화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1000만명에 육박한 활성 사용자수를 무기로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상에서 유리한 협상력을 발휘하고, 플랫폼 통합으로 줄인 비용을 킬러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는 선순환을 통해 업계 내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승부수다.향후 티빙의 주요 주주인 네이버 SLL중앙 KT스튜디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