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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11.8%↓…"AI 통화 앱 개발"
LG유플러스가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약 12% 줄었다. 통합전산망 구축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올 4분기엔 인공지능(AI) 통화 지원 서비스인 ‘익시오’를 출시해 모바일사업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493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9% 늘었다. 무선사업과 기업간 거래(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같은 기간 1.6% 늘어난 2조9439억원을 기록한 덕을 봤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분기 서비스매출 증가율인 2.1%로 직전 분기 2.7%에 이어 2%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연초 경영 목표 중 하나로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 2% 성장’을 제시했다.수익성은 나빠졌다. 지난 2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줄었다. 신규 통합전산망을 구축에 따라 무형자산상각비가 늘어났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2분기 무형자산상각비는 1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856억원보다 27.8% 늘었다. 인건비도 같은 기간 4043억원에서 4548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마케팅비용이 5397억원에서 5217억원으로 3.3% 줄어든 점은 고무적이었다. 서비스 매출 대비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에서 19.1%로 감소했다.사업부문별로 지난 2분기 매출은 모바일사업(1조5926억원), 스마트홈(6182억원), 기업인프라(4315억원), 전화(905억원) 순으로 많았다. 모바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었다. 모바일 가입회선 수가 전년 동기보다 25.6% 늘어난 2722만3000개를 기록한 덕을 봤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이 증가율이 20%를 넘어섰다. MNO 가입 회선 수가 1680만3000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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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주, 한달새 시총 7조 불었다
올 들어 주춤하던 LG그룹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한 달 새 10~20%대 오름세를 보였다. LG그룹주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7조원가량 불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5일~7월 5일)간 LG디스플레이(주가 상승률 24.51%) LG이노텍(10.04%) LG전자(10.03%) 등의 주가가 10~25%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LG그룹주(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화학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7조원 늘었다.이들 종목 주가는 올 들어 6월 초까지 박스권을 맴돌거나 내림세를 보이다가 ‘깜짝 실적’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1961억원을 올렸다. 2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폭염이 이어진 데다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면서 냉난방공조(HVAC) 출하량이 대폭 늘었다”며 “올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LG이노텍도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74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33.08% 불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중국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2022~2023년 누적으로 4조60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김 센터장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8%, 41% 늘어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말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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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통신株, 하반기 '경고음' 커진다
코스피지수 2900선을 앞두고 증권회사의 매수 리포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종목에서 ‘보유(홀드)’ 의견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도 리포트를 내기 어려운 국내 증권업계 정서상 보유 의견은 통상 ‘매도 권고’로 간주된다. 전문가들은 통신과 게임, 2차전지 종목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고 상승 모멘텀이 적다는 점을 들어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주가 떨어져도 “아직 비싸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4090개 중 보유(홀드·유지·중립 포함) 의견을 담은 리포트는 166개로 나타났다. 전체의 4.05%다. 이 기간 매도 리포트는 4개로 전체의 0.09%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사는 투자 정보를 제공한 기업과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해 매도 의견을 내기 어렵다. 보유 의견은 사실상 ‘팔아라’라는 뜻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전언이다.부정 전망이 가장 많았던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10개)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주가가 32.95% 떨어진 종목이다. 홀드 의견 7개와 별개로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매도 리포트도 3건이었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이유다.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4조710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099억원이다. 전년 대비 31.74%, 29.56% 감소가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고객사 출하량 문제로 양극재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는 내년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9배 수준에 거래 중이다”고 짚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 역시 동일 기준 PE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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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나 폭락했는데 "아직도 비싸, 팔아라"…개미들 어쩌나
코스피지수가 2900고지를 향하며 상장 업종 전반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증권가의 일부 종목 리포트에선 ‘홀드’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홀드 의견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매도 권고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통신과 게임, 2차전지 관련주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하거나 상승 모멘텀이 없는 종목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가 떨어져도 "아직 비싸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4090개 중 홀드(중립·Neutral 포함) 의견 리포트 수는 166개를 기록했다. 전체의 4.05%다. 국내 증권사들은 정보 제공 기업과의 관계가 틀어질 것을 우려해 매도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다. 이 기간 매도(Reduce·SELL 포함) 리포트가 4개로 전체의 0.09%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홀드 표기는 애널리스트들이 사실상 “팔아라”고 주문한 종목들이다.부정 전망이 가장 많았던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주가가 32.87% 떨어진 종목이다.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실제 매도 의견 3건과 홀드 의견 7건이 나왔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이유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4조710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099억원이다. 전년 대비 31.74%, 29.56% 감소가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고객사 출하량 문제로 양극재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주가는 내년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9배 수준에 거래 중이다”고 짚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동일 기준 PER 64배 수준으로 높다는 평가다.통신업계도 일부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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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이 법안' 처리되면…통신3사 주가 떨어진다 [주가를 움직이는 법안]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지급하는 통신사의 보조금 지급 제한을 폐지하는 법안을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발의했다. 총선 전 정부와 여당이 결정한 방침의 연장선이다.증권가와 업계에서는 해당 법안이 처리될 경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의 수익 하락으로 이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련 현안에 미온적이던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이재명 대표가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법안 폐지 가능성이 커졌다. 통신3사, 마케팅 비용 증가 부르는 단통법 폐지2014년부터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은 휴대전화를 살 때 통신사가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 금액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보조금 상한을 30만원으로 제한했다.통신사 및 매장별로 수십만원씩 차이가 나는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도입됐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비싼 가격에 스마트폰 등을 매입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단통법 시행 전후를 비교해보면 소비자들의 휴대폰 매입 부담이 늘었다. 2014년 당시 최신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66만원선이던 매입 가격은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에 따라 86만~88만원까지 올랐다.소비자들의 휴대폰 구입 부담은 높아졌지만, 그만큼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줄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지급하던 보조금 절대액이 줄었기 때문이다.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2014년 8조8220억원에서 2016년 7조7180억원으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그만큼 각 회사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 가을 국회 통과, 내년 시행 가능성 높아단통법 폐지가 통신사들의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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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실적 주춤…영업이익 15% 넘게 감소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수준이다.전산시스템 확장, 휴대전화 마케팅 투입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여파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규모가 작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엔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다는 전언이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 중간 요금제 신설에 이어 올해 5G 요금제 최저 구간도 인하했다.다만 올해 1분기 기업 간 거래(B2B) 사업만큼은 선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 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는 올해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신사업을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대내외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기반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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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3년째 4조원대 제자리걸음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했다. 2021년 처음 4조원을 넘긴 이후 2022년과 지난해 모두 4조원을 웃돌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4조40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4조3835억원)보다 약 0.4% 증가했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을 제외한 두 곳은 영업이익이 2022년에 비해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6498억원과 998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4%, 7.7%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등에 따라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올해엔 4조원대 영업이익 사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5세대) 통신 중간 요금제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4조원대 영업이익 유지를 위해선 비(非)통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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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사 코페르닉, LG유플 지분 대량취득…저점 신호?
미국계 투자회사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코페르닉)가 LG유플러스의 주식을 지분율 5.1%만큼 취득했다. 최근 LG유플러스 주가가 저점 구간인 것으로 보고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페르닉은 LG유플러스 주식 2227만2289주(지분율 5.1%)를 장내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알렸다. 보유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코페르닉은 지난 4일부로 LG유플러스의 보유 지분율이 5%를 넘겼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대량보유하게 된 자는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가 등 보유목적을 보고해야 한다. 단순투자는 차익 실현이 주요 목적이다. 코페르닉은 이날 "보유기간동안 자본시장법상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서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코페르닉은 작년 11월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LG유플러스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1만490억원을 횡보했다. 증권가는 코페르닉의 투자액을 약 22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코페르닉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소재한 투자사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56억7791만달러(약 7조4579억원)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전일대비 0.6% 내린 1만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6월 말 이후 주가가 줄곧 1만원 초반을 횡보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유플러스의 주가 변수를 통신업과 신사업 두 갈래로 보고 있다. 통신업에선 휴대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과 5G 가입자 수가 주요 지표다. 작년 3분기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7300원으로 전년(2만9182원) 대비 줄었다. 신사업에선 스마트팩토리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물인터넷(IoT) 회선 등이 주요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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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사태 속 AA급 우량채 인기…LG유플 한화솔루션 회사채 흥행
LG유플러스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원대 자금이 몰렸다. 한화솔루션도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100억원, 3년물에 9300억원, 5년물에 3700억원 등 총 1조7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주관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이자 부담도 낮췄다. LG유플러스는 공모희망금리로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0.30%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기관들이 낮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넣으면서 2, 3, 5년물 모두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LG유플러스는 매년 1~2월 회사채 시장을 찾는 발행사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투입된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1월과 2월 총 21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 외에도 SK텔레콤과 KT가 연초에 회사채 시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회사채 조달을 마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내놓는 등 통신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등도 예고돼 있다.한편 한화솔루션도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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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수익성 악화에 고배당 통신株 부진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가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5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초 이후 4.02%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5% 오른 것과 대비된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0.48% 하락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확대 기대 등으로 같은 기간 6.56% 올랐지만, 연초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길게 보면 사정은 비슷하다.통신주가 부진한 건 5G 요금제의 수익 기여가 한계에 부딪힌 것과 관련 있다. 다만 중장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저점 분할 매수를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6.64%, 5.45%, 6.24%(지난 20일 기준)에 달한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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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LG이노텍 대표 문혁수 임명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LG이노텍 CEO엔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문혁수 부사장이 임명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LG의 권봉석 부회장, LG유플러스 CEO인 황현식 사장은 유임됐다. ‘안정 속 쇄신’을 바탕으로 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준비’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명단LG디스플레이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철동 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 CEO는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륜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했다.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상무), 최고생산책임자(부사장) 등을 지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원천기술 확보와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017년 LG화학 사장(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해 유리기판과 수처리필터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켰다. 2019년 LG이노텍 CEO로 선임돼 카메라모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자동차 전자장비, 첨단 반도체 기판 사업 진출을 주도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을 이끄는 동시에 수주형 사업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19년 9월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끈 정호영 사장은 물러났다.LG이노텍 신임 CEO에 선임된 문혁수 부사장은 기술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0년생으로 경기과학고 졸업 후 KAIST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소장 등을 거친 뒤 CSO를 맡아 신사업 발굴과 사업 재편을 주도했다.그룹 지주회사인 ㈜LG 인사에선 권봉석 부회장이 유임됐다.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등 ‘ABC’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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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연임…'안정 속 변화' 추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연임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5시께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에 대한 연임을 의결한다. 황 사장은 2021년 3월부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당초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황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게 대표 성과로 꼽힌다. ‘만년 3위’였던 무선통신 점유율도 지난 9월 처음 KT를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순위가 바뀐 것은 1996년 LG유플러스 창립 후 27년 만이다.올해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빠르게 수습하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 점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황 사장은 ‘탈(脫)통신’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 900억원에 달한다. 2020~2021년 총투자금액(265억원)의 3.3배를 넘는 수준이다.황 사장은 지난해 9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 ‘유플러스 3.0’을 발표했다. 신사업을 확장해 현재 6조원 안팎인 기업 가치를 2027년 12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통신 업계에선 ‘황현식 2기’ 체제의 경영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통신 3사는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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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물러날 듯
LG그룹이 22일부터 사흘간 연말 임원 인사를 한다. 세 명의 부회장 중 한 명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주요 LG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22일,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23일, LG전자는 24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지난주 후반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연임 여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 속 쇄신’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계열사에선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한 세대교체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관심사는 권영수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부회장 3인방’의 거취다.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가 지난주 사의를 밝혔다는 얘기도 나온다.1957년생인 권영수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수주 확보와 기업공개(IPO) 등을 이끌었다. 권영수 부회장 후임으로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배터리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종 인사는 이사회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신학철 부회장은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계열사 대표 중에선 정호영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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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속 이자 부담 낮춰라”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기 재는 기업들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이 최적의 회사채 발행 타이밍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낮추고 넉넉한 기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발행 타이밍을 포착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1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200억원을 연 4.521%에, 3년물 600억원을 연 4.510%에, 5년물 900억원을 연 4.598%에 찍었다.특히 금리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같은 업종에 신용도가 ‘AAA’로 LG유플러스(AA)보다 한 단계 더 높은 SKT보다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3년물을 연 4.543%, 5년물을 연 4.681%에 찍었다. 3년물은 0.033%포인트, 5년물은 0.083%포인트 낮은 금리에 동일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이자 부담을 낮춘 핵심 요소는 발행 타이밍이라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중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글로벌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발행 일정을 3주가량 연기했다. 이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되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외화채 시장에서도 최적의 발행 타이밍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0일 5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주금공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었지만 투자 수요가 좀처럼 모이지 않으면서 발행 시점을 재조율했다. FOMC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곧바로 발행 작업에 착수해 조달을 마쳤다.반면 아쉬운 발행 타이밍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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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올 3번째 펫케어社 인수…700만명 '집사 플랫폼' 키운다
LG유플러스가 ‘펫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반려견 공간대여 서비스 스타트업 얼롱을 사들였다. 이 회사가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투자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얼롱은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9월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나들이 장소 예약 플랫폼 ‘마당 스페이스’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내년 핵심 사업으로 펫테크를 낙점하면서 독립한 사내 벤처를 다시 사내 조직으로 끌어들이게 됐다.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거나 지분 투자하며 펫테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1위 반려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퍼피유를 인수한 게 시작이다. 8월엔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업계에선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펫케어’ 사업 윤곽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펫케어 플랫폼 ‘포동’의 반려견 성향 분석 기능에 커뮤니티(퍼피유), 여행·공간대여(얼롱) 서비스를 더해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의 밑그림이다.얼롱은 신규 이용자를 유입할 무기로 꼽힌다. 반려견과 함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 넓은 잔디마당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펫 에어비앤비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연간 지출 규모는 당일 여행 1조3960억원, 숙박 여행 9187억원 등에 달한다.LG유플러스는 내년 초 펫팸족을 겨냥한 ‘반려견 특화여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려 가구의 생활 환경,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