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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추경 다가올수록…필수소비재株 뛴다

    대선·추경 다가올수록…필수소비재株 뛴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필수소비재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경기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는 데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수혜까지 기대돼서다. ◇ 시장 흔들릴 때 두 자릿수 수익률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필수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12.1% 상승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이마트(46.2%), 삼양식품(28.4%), 오리온(16.7%), 아모레퍼시픽(16.2%), KT&G(5.8%) 등이 이 기간 급등하면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25%)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필수소비재주가 강세를 보인 건 미국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셰어즈 US 컨슈머 굿즈 ETF’(IYK)는 올해 들어 7.41% 올랐다. 이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5.74% 하락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결과다.글로벌 증시에서 필수소비재가 주목받은 건 경기 침체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 안팎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따라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란 경고가 끊이지 않는다.필수소비재는 상품 가격이 뛰어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는 편이다. 가격 탄력성이 작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 국면에서 관련 기업의 실적이 되레 개선되는 사례도 많다. 원재료값이 오르더라도 제품 가격에 비교적 쉽게 전가할 수 있어서다.국내 필수소비재 종목엔 추가 상승 모멘텀도 있다. 조기 대선과 추경이다. 정부는 12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으로 경기를 부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야당을 중심으로 2차 추경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역성장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선 추경 규모를 대폭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역대 새 정부

  • [단독]'정관장' 매각하라는 행동주의에…KGC인삼공사 해외 M&A로 '맞불'

    [단독]'정관장' 매각하라는 행동주의에…KGC인삼공사 해외 M&A로 '맞불'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한국인삼공사)가 일본 내 홍삼·인삼 등 건기식 업체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정관장' 브랜드를 보유한 건기식 부문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 매각을 요구해온 행동주의펀드의 공세에 사업 확장 카드를 꺼내면서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최근 주요 회계법인 및 IB들을 대상으로 일본 내 홍삼 및 인삼업체의 M&A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제안서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인수 타깃 등을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일본시장내 현지 업체들의 규모가 영세해 딜 규모가 1000억~2000억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스(FCP)는 KGC인삼공사의 모회사인 KT&G의 이사회에 건기식 부문을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LOI)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사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회신문을 보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후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통해 홍삼 및 인삼의 세계화로 건기식부문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M&A도 밸류업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KGC인삼공사는 1999년 KT&G가 홍삼 사업 부문을 현물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정관장’이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1조1051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다만 매출 1조2233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한 직전해 대비 실적 저하를 겪으면서

  • 자사주 매입, 8년 만에 유상증자 추월

    자사주 매입, 8년 만에 유상증자 추월

    작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기업들이 매입한 자사주 총액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적극 추진해 온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증시 체질을 바꾸며 지수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주 매입 늘리고 유증 줄이고16일 유경PSG자산운용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내 전체 자사주 매입액(직접 및 신탁 합계)에서 유상증자 총액을 뺀 액수는 3조9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자사주 매입액이 유증 총액을 웃돈 적은 2016년(5조2792억원)과 2017년(8716억원) 두 번뿐이다. 국내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매년 7조원 넘는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던 때다.자사주 매입액을 크게 늘린 종목은 주로 금융주였다. KB금융(1조1700억원·3위), 우리금융지주(1조1366억원·4위), 신한지주(9003억원·5위)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하려고 2조1275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삼성전자(1조8117억원)가 뒤를 이었다.같은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KT&G(5468억원), 기아(5000억원) 등의 자사주 매입도 많았다. 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를 줄이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며 “밸류업 관련주의 주가 상승 잠재력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유상증자 규모는 쪼그라들거나 시행 시점을 뒤로 미루

  • 행동주의 뜨면 호재?…'묻지마 투자'했다 큰코 다친다

    행동주의 뜨면 호재?…'묻지마 투자'했다 큰코 다친다

    국내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의 주주제안이 수용된 사례는 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제안이 호재로 부상했다가 관심에서 멀어지며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 줄어든 주주제안 가결 건수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 관련 공시에서 주주제안이 있었던 기업은 콜마홀딩스 아미코젠 등 총 3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 건이라도 의안이 가결된 기업은 11곳이었다. 유가증권시장 5곳, 코스닥시장 5곳, 코넥스시장 1곳 등이다. 나머지 29곳에선 모두 부결됐다. 작년엔 31개 기업 중 12곳에서 가결 안건이 나왔다. 주주제안은 늘었지만 가결 건수는 되레 줄어든 것이다.올해 행동주의 펀드 등의 제안 안건이 가결된 곳으로 한국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꼽힌다. 지난달 31일 열린 주총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 요구대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의 이사회 합류가 결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 기업 아미코젠 회장과 오스코텍 대표가 소액주주 반발로 교체됐다.하지만 다른 대다수 기업에서 이들의 주주제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를 상대로 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서, 싱가포르계 플래시라이트캐피탈(FCP)은 KT&G의 대표이사 집중투표제 배제 안건에서 쓴맛을 봤다.주총 직전 회사 측과 소통해 주주제안을 철회한 곳도 있었다. 영풍과 밀리의서재에 각각 주주서한을 보낸 머스트자산운용, 서울에셋매니지먼트가 대표적이다. 한 행동주의 펀드 대표는 “작년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한 이후 운용사 의견을 반영해주려는 상장사가 꽤 늘었다&rdq

  • 방어 포트폴리오 짜는 기관…KB·신한 등 금융주 사들여

    기관투자가들이 고배당·저변동성 종목에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방어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간 기관은 은행주와 고배당주를 대거 사들였다. KB금융을 1262억원어치 순매수해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4~12일) 8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초 25억원가량을 순매도한 신한지주도 최근 5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KT&G 역시 4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 138억원어치 순매도한 종목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지난달 초 6억원에서 270억원어치로 크게 늘었다.반면 기관은 지난달 초 순매수 2위(약 778억원)이던 포스코홀딩스를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270억원어치 덜어냈다. 고려아연, 셀트리온 등도 매도 전환했다.증시에 드리운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해 택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관이 순매수를 늘린 고배당주는 관세 문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경기 민감도가 낮다. 실적과 배당도 비교적 안정적이다.선한결 기자

  • KT&G 흔드는 행동주의펀드, 이번엔 '사장 집중투표제' 논란

    KT&G 지분을 0.5%도 보유하지 않은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를 또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정관 변경 의안을 반대하면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제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대표이사 사장과 그 외의 이사를 구분한다’는 조항을 신설할 방침이다. 사장을 선임할 땐 집중투표제를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의미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때 각 주주가 보유한 주식 1주당 선출해야 할 이사 수만큼 투표권을 주는 방식으로, 소수 주주를 우대하는 제도다. KT&G는 FCP의 요구로 작년 도입했다. 다만 KT&G는 “대표이사를 집중투표제로 뽑으면 득표순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1주 1의결권 원칙에 반할 뿐만 아니라 경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이미 최고경영진에 대한 주주 견제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이사회 대신 주총에서 대표를 선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FCP는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반대 권고를 근거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7.1%) 등에 반대표 행사를 촉구했다. 다른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찬성 의견을 낸 데 대해선 함구했다. KT&G는 지난해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에 선정된 회사다.FCP는 KT&G를 향해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KT&G 이사회가 지난 17년간 산하 재단 등에 자사주 1085만 주를 무상 또는 저가로 기부해 손해를 끼쳤다며 올 1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이달 초엔 방경만 KT&G 사장의 ‘취임 1주년 성과 보고서’를 내며 낙

  • KT&G "집중투표제 사장 선임, 과반 동의 없는 대표 뽑힐 수도"

    KT&G "집중투표제 사장 선임, 과반 동의 없는 대표 뽑힐 수도"

    KT&G가 대표이사 사장 선임 시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며 "전체 주주의 찬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KT&G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출석 주주의 과반 찬성을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주주 의사를 공정하게 반영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앞서 KT&G는 오는 26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단독 안건으로 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상정한 바 있다.안건이 의결될 경우 KT&G에는 '집중투표 방법에 의해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대표이사 사장과 그 외의 이사를 별개의 조로 구분한다'라는 조항이 신설된다. 대표이사 선임 시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에게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주는 제도다. 소수 주주가 지지하는 후보의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KT&G의 움직임에 지분을 0.5% 미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정관 변경에 반대를 권고한 점을 주요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복수 후보에게 복수 표를 행사하는 집중투표제의 경우 대표이사 선임을 득표순으로 하게 된다"며 "이때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한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외 유력 기관투자자와 주요 주주들이 집중투표제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했던 지난해 주총에 대해 여러 경로로 우려를 전달해왔다"며 "'1주 1의결권 원칙'에 따라 전체 주주의 찬반을 제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KT&G, 글로벌 신용등급 부여…외화채 시장 데뷔 검토

    KT&G, 글로벌 신용등급 부여…외화채 시장 데뷔 검토

    KT&G가 글로벌 신용등급을 새로 받았다. 2023년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데 이어 외화채 시장에서도 조달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최근 KT&G에 각각 'A3', 'A-'로 신규 신용등급을 매겼다. 공기업·금융사를 제외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무디스 A3 등급은 신용등급 체계상 21개 등급 가운데 상위 7번째에 해당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이 A3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KT&G의 담배 사업 부문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KT&G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회사의 중장기 비전과 재무 건전성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톱티어 도약’이라는 비전에 발맞춘 핵심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자금시장 업계에서는 KT&G가 조만간 외화채 조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기업이 외화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향후 외화채 조달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조달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T&G는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올해 4월부터 인도네시아 2·3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공장을 포함하면 연간 약 350억 개비에 달하는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규모 약 20만㎡의 공장을 짓고 있다.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이르면 2분기 중 KT&G가 외화채 조달 여부를 검

  • 요즘처럼 장 흔들릴땐…필수소비재·운송업 주목

    요즘처럼 장 흔들릴땐…필수소비재·운송업 주목

    계엄 사태로 투자 난도가 높아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5% 이상 하락한 적이 없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외풍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17개 업종지수 중 한 거래일에 5% 이상 폭락한 적 없는 ‘무사고 기간’을 가장 길게 유지한 지수는 ‘KRX 필수소비재’였다. 이 지수는 ‘블랙먼데이’로 불린 지난 8월 5일을 제외하면 2020년 3월 23일 5.69% 하락한 이후 단 한 번도 5% 넘게 떨어지지 않았다.KRX 필수소비재는 KT&G, GS리테일, 삼양식품, 농심 등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는 담배와 식음료 기업을 담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삼양식품과 농심은 수출 기반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KT&G는 강력한 주주환원책이 매력”이라고 말했다.‘KRX 운송’과 ‘KRX 경기소비재’ 지수가 그 뒤를 이었다. 두 지수는 2020년 8월 18일 각각 6.45%, 5.08% 내려간 이후 블랙먼데이를 빼고 5% 이상 급락이 전무했다. KRX 운송은 HMM, 대한항공 등 해운사와 항공사를 담고 있다. 중국발 훈풍으로 오르던 항공주는 최근 계엄 사태로 대부분 10% 전후씩 무너졌다. 하지만 홍해 사태 장기화로 해상 운임이 급등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해운주가 지수 급락을 막았다. KRX 경기소비재는 패션주 비중이 크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 호조와 강달러 현상으로 패션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많다.투자에 유의해야 할 낙폭 과대 지수는 ‘KRX 유틸리티’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에만 7.52% 떨어졌다. 원전 관련주인 한전산업, 대왕고래 유전개발 프로

  • 6만전자 보인다…코스피 '연말 랠리' 워밍업

    6만전자 보인다…코스피 '연말 랠리' 워밍업

    지지부진하던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완연히 회복한 가운데 다음달까지 계절적 특성을 발판 삼아 반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통상 코스피지수는 10월에 꺾였다가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 등 낙폭과대주와 고배당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이틀 연속 상승세25일 코스피지수는 1.32% 오른 2534.34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만에 2500선을 탈환한 지난 22일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영향을 받은 18일(2.16%) 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15억원어치와 768억원어치를 내던졌지만, 기관이 453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3.39% 오른 5만79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58%) 현대차(0.92%)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했다.개선된 지수 흐름이 다음달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월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살펴보면 다섯 번 중 네 번이 마이너스였다. 지수가 이례적으로 2155.49(2022년 9월 30일)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2022년을 제외하면 0.22%에서 3.85% 내렸다. 증권회사가 상고하저 전망을 내놓는 게 일반적이고, 실제 기업 실적도 하반기에 악화하는 경우가 많았던 여파다.하지만 11월과 12월에는 상황이 달랐다. 2021년 11월과 2022년 12월, 이달을 제외하고는 최대 12.66%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에는 배당을 노려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대규모 차익 거래형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올해 역시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주 전반을 중심으로 주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 "3.7조원 자사주 소각"…KT&G, 10% 급등

    "3.7조원 자사주 소각"…KT&G, 10% 급등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KT&G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주주환원의 정석”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8일 KT&G는 10.75%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KT&G 주가가 크게 뛴 것은 전날 대규모 주주환원책과 3분기 호실적을 함께 공개한 덕분이다.KT&G는 2027년까지 약 3조7000억원을 주주환원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1조3000억원, 배당금 지급에 2조4000억원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저수익·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창출한 현금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올해 말까지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올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363억원, 41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9.9% 웃돌았다. 해외 시장에서 담배 가격을 인상하고 판매 수량도 늘린 덕분이다.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계획을 “주주환원의 정석”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저수익·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창출될 약 1조원의 현금을 주주환원과 성장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전략과 현금 활용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ROE를 기록하며 저평가돼 왔다”며 “향후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설비투자 집행이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면서 주가도 양호한 흐

  • KT&G "3조7000억원 규모 주주환원 추진"…장중 10% 급등

    KT&G "3조7000억원 규모 주주환원 추진"…장중 10% 급등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KT&G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주환원의 정석"이라며 목표주가를 크게 올렸다.8일 KT&G는 10.29% 급등한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T&G가 크게 상승한 것은 전날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과 3분기 호실적을 함께 공개한 덕분이다. KT&G는 2027년까지 약 3조7000억원을 주주환원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1조3000억원, 배당금 지급에 2조4000억원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올해도 연말까지 저수익·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창출한 현금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363억원, 41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9.9% 상회했다. 해외 시장에서 담배 가격을 인상하고 판매 수량도 늘린 덕분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계획을 "주주환원의 정석"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저수익·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창출될 약 1조원의 현금을 주주환원과 성장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전략과 현금 활용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ROE를 기록하며 저평가돼왔다"며 "향후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설비투자 집행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확립되면서

  • [단독] "한국인삼공사 1.9조에 사겠다"…잠잠했던 KT&G 또 분쟁 조짐

    [단독] "한국인삼공사 1.9조에 사겠다"…잠잠했던 KT&G 또 분쟁 조짐

    KT&G를 상대로 주주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한국인삼공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KT&G 이사회에 제안했다. 매각 계획이 없는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이사회에 먼저 제안한 것은 한국에선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이다. 올초 주주총회 이후 잠잠하던 KT&G가 또다시 분쟁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FCP는 이날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LOI)를 보냈다.한국인삼공사는 1999년 KT&G가 홍삼 사업 부문을 현물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정관장’이 한국인삼공사의 대표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1조3691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인수 제안 가격인 1조9000억원은 지난해 한국인삼공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멀티플 10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지난해 초 방경만 KT&G 사장(당시 수석부사장)이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한국인삼공사는 EBITDA 멀티플 7~8배의 가치가 적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보다 50%가량 높은 가격을 인수가로 제안했다”고 말했다.한국에선 낯설지만 이사회에 먼저 인수 의사를 전하는 건 미국 등 자본시장 선진국에선 흔한 M&A 방식이다. 미국에선 이사회가 해당 제안이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제안을 받아들이고 매각을 결정한다. 그렇지 않다면 제안에 반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명확히 밝히거나 더 좋은 조건을 역제안한다.다만 한국에선 KT&G 이사회가 FCP의 제안에 공식적으로 답변을 내놓아야 할 의무는 없다. KT&

  • "해외 궐련담배 견인"…KT&G,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KT&G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늘었다고 8일 공시했다.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1조4328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3180억원으로 57.5% 늘었다.해외 궐련 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3대 핵심 사업(해외 궐련, NGP,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인 해외 궐련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59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9.1% 증가했다.국내 NGP(전자담배)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 42.8% 증가했다. 해외 NGP 사업도 핵심 성장 동력인 스틱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글로벌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부문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핵심 사업국인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4% 성장한 61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해외 건기식 매출은 9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4% 증가했다.KT&G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 환원 계획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도 공개했다.앞서 KT&G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약 1조8000억원의 배당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약 15%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회사는 약 315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했다.이날 KT&G 이사회는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지속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9일부터 자사주 매입도 시행된다. 매입 규모는 361만 주로, 약 3500억원에 달한다. 매입 완료 후 즉시 전량 소각된다. 연중 KT&G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6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하헌형

  • 코스피 4.5% 떨어질 때…선방한 저변동성 ETF

    코스피 4.5% 떨어질 때…선방한 저변동성 ETF

    미국 대통령 선거 영향으로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커지자 ‘저변동성’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나 배당주로 피신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로우볼’ ETF는 최근 10거래일(7월 11~24일) 동안 0.31% 하락했다. 비슷한 저변동 테마 ETF인 ‘PLUS 고배당저변동50’(0.48%), ‘파워 고배당저변동’(0.16%)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58%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저변동성 ETF들이 선방했다.TIGER 로우볼 ETF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중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T&G, 에스원, GS 등 기업 경영이 안정적이면서 연간 5%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종목을 주로 담고 있다. PLUS 고배당저변동50 역시 SK텔레콤, 기업은행 등 저변동주를 주로 담고 있다.미국 대선 구도가 급변하면서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1일 16.05에서 이날 종가 기준 17.42로 8.53% 올랐다. 22일엔 장중 18.79까지 오르기도 했다.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안전한 금리형 ETF로 자금을 돌리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를 571억원어치,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를 1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만큼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단기 여유자금을 넣는 ‘파킹형’ ETF로 주로 사용된다.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작은 개별 고배당주도 추천했다. 최근 10거래일 사이 KT&G는 7.48% 올랐다. SK텔레콤과 KT도 같은 기간 각각 2.29%, 2.72% 상승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다섯 번의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