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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매입 주력하던 KT&G "하반기 소각 계획 밝힐 것"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자사주 매입 주력하던 KT&G "하반기 소각 계획 밝힐 것"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KT&G가 조만간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다.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1월 말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을 감안하면 친(親)주주정책을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라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행동주의 펀드 요구 점진적 수용 ‘모드’KT&G 관계자는 6일 “2020년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친화정책’ 이후의 주주환원계획에 대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해당 계획이 구체화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T&G는 대략 2002년을 기점으로 20여 년 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작년 말 기준으로도 15%를 보유 중이다. 통상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 후 즉각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 상장된 회사들만 해도 자사주 소각이 배당보다 주가 상승에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질 때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포스코, KT와 함께 민영화된 공기업 3인방으로 불리는 KT&G는 선진형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개인 대주주의 취약한 지배력을 보완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할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다만, KT&G 사내 우호 지분이 11%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KT&G 경영진이 자사주를 외풍 방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T&G는 자사주 매입 후 이를 사내 기금

  • KT&G 사내 우호 지분 11%…국민연금보다 많다

    KT&G 사내 우호 지분 11%…국민연금보다 많다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공격을 받는 KT&G의 사내 기금·재단,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이 약 11%(지난해 9월 말 기준 추정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보고서상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지분율 7.44%)보다 많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이들이 KT&G의 ‘방어벽’ 역할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5일 IB업계에 따르면 KT&G 우리사주조합을 포함해 사내 6개 기금·재단이 보유한 지분은 감사보고서상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보다 많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KT&G는 현재 장학·복지를 위한 2개 재단과 임직원을 위한 3개 사내복지기금을 운영 중이다.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11%의 지분은 시장에 유통이 불가능한 주식”이라며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회사가 재단 등에 자사주를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결권 행사 여부에 관해서는 “각 재단, 기금이 자체 판단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경영권 방어와는 상관없다는 얘기다.증권업계에선 공익법인인 사내 재단들도 KT&G 현 경영진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8년부터 KT&G복지재단(2003년 설립)을 이끄는 민영진 이사장은 KT&G 대표(2010~2015년) 출신이다.올해로 임기 6년째인 백복인 KT&G 사장은 KT&G장학재단(2008년 설립) 이사장을 함께 맡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과 사내기금은 의결권 행사 시 현 경영진의 결정을 따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3월 말로 예정된 KT&G 주주총회에서 KT&G와 FCP의 표 대결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박빙으로 전개될 것이란

  • 일본 뒤흔든 행동주의 펀드…KT&G 주총대결 참전하나

    일본을 뒤흔들고 있는 홍콩계 행동주의 펀드 오아시스매니지먼트가 KT&G의 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플래시라이트캐피털매니지먼트(FCP)가 KT&G에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 분리를 요구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에 나선 가운데 오아시스까지 참전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1.5%가량의 KT&G 지분을 보유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주주 명부에 기재돼 있는 특수목적회사(SPV) 중 하나가 오아시스가 세운 회사”라고 설명했다.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2002년 홍콩에서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홍콩을 비롯해 도쿄, 오스틴, 케이맨제도 등 네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KT&G는 오아시스의 첫 한국 투자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서울 사무소는 없지만 최근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행동주의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2019년 도쿄돔을 운영하는 도쿄돔 코퍼레이션이라는 상장사의 경영 개선을 요구하면서 일본에 충격파를 던졌다. 최근 수년간 일본 상장사를 강타한 행동주의 물결을 일으킨 곳이 오아시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IB업계 설명이다.작년 말엔 일본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후지텍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2월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며 사외이사 전원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일각에선 KT&G가 오아시스의 공략 대상이 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KT&G는 지배구조가 안정적인 데다 필립모리스가 장악한 전자담배 시장에서 글로벌 2위 자리를 넘볼 정도로

  • SM 다음으로 주목 할 주식…日 흔든 행동주의 펀드도 '참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SM 다음으로 주목 할 주식…日 흔든 행동주의 펀드도 '참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일본 열도를 흔들고 있는 홍콩계 행동주의 펀드인 오아시스매니지먼트가 KT&G의 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칼라일코리아를 이끌던 이상현 대표의 플래쉬라이트캐피탈매니지먼트(FCP)가 KT&G에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 분리를 요구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오아시스 펀드까지 본격 참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상륙한 오아시스 펀드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 펀드는 1.5%가량의 KT&G 지분을 보유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주주 명부에 기재돼 있는 SPV(특수목적회사) 중 하나가 오아시스 펀드가 세운 회사”라고 말했다.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2002년 홍콩에서 설립된 사모펀드다. 세스 피셔가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다. 홍콩을 비롯해 도쿄, 오스틴, 케이맨 제도 등 4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오아시스매니지먼트의 투자 대상은 ‘전 세계의 다양한 자본 구조’다. 다만, 오아시스는 “아시아 상장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KT&G는 오아시스 펀드의 첫 한국 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서울 사무소가 없긴 하지만 최근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행동주의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2019년 도쿄돔을 운영하는 도쿄돔 코퍼레이션이라는 상장사의 경영 개선을 요구하면서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당시 일본 언론은 “도쿄돔과 주변 시설을 누가 운영하는지도 모르던 많은 일본인이 오아시스 측 주장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IB업계 관계

  • KGC인삼공사 사장, 中 강행군 나선 까닭

    KGC인삼공사 사장, 中 강행군 나선 까닭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사진 왼쪽)이 홍삼 판로 확대를 위해 연초부터 중국 출장에 나선 게 식품업계의 시선을 끈다.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 파트너스(FCP)가 모회사인 KT&G에 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압박하고 나선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인삼공사는 허 사장이 지난 16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등을 방문해 중국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고 21일 발표했다. 중국은 인삼공사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16일과 17일에는 한쥔 지린성 당 부서기 겸 지린성장, 후자푸 옌볜자치주위원회 서기와 만나 각종 규제를 완화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중국 상하이복성의약그룹 등의 총재들과 간담회도 앞두고 있다.허 사장은 1996년 KT&G에 입사해 인삼공사 중국사업실장, 대외협력실장, KT&G 대구본부장, 남서울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사장으로 임명됐다. 취임 이후 ‘글로벌 현지 경영’에 힘을 주고 있다.인삼공사는 허 사장의 중국 출장을 시작으로 중국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인삼공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덕에 전년 대비 18% 불어났다.한경제 기자

  • FCP, 인삼공사 상세 분할계획 접수…"차석용 대표 중심 이사회 구성"

    FCP, 인삼공사 상세 분할계획 접수…"차석용 대표 중심 이사회 구성"

    KT&G를 정조준하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GC한국인삼공사를 인적분할하고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안건을 KT&G에 제출했다.  FCP는 3월 예정된 KT&G 주주총회 안건 중 한국인삼공사 분리상장과 관련해 차 전 대표 중심의 상세 분할계획안을 재접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앞선 1월19일 FCP는 사외이사 추천과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등이 포함된 주주총회 안건을 공식 접수한 바 있다. FCP측은 "(1월) 안건을 접수하면서 이사회의 구성 및 일정 등에 대해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회신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2월14일까지 KT&G 이사회 측의 답변이 없자 세부적 계획을 담은 인적분할계획을 다시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FCP는 KT&G(분할회사)에서 한국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분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는 차 전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 등의 인사로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KT&G는 한국인삼공사를 분리해 상장하라는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 대해 반대 의견을밝힌 상태다. 지난달 2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분리 상장 추진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FCP는 그동안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된 주주 의견을 수렴해 차 전 대표와 황 전 대표를 KT&G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도 접수했다. 이 외에도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주당 배당금 1만원, 주당 자사주 매입 1만원,

  • "인삼公 분리상장 반대"에…KT&G 주가 약세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를 거부하고 사실상 ‘주주총회 표 대결’을 선언한 KT&G 주가가 27일 약세를 보였다.KT&G 주가는 이날 2.49% 내린 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9만1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KT&G는 전날 기업설명회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압박해 온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방안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농가 관리, 유통업체 교섭, 해외 사업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분리 상장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서 실익이 적고 기업가치에 거의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정관장’으로 유명한 KGC인삼공사는 KT&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주주 환원 정책은 2021년 발표한 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KT&G는 올해 자사주 매입으로 3000억원, 배당금으로 5900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2년 전 제시한 자사주 매입(3년간 1조원)이나 배당(3년간 1조7500억원) 목표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이 회사는 오는 3월 주총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의 ‘협공’에 시달리고 있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비롯한 5대 주주 제안을 했다. 안다자산운용은 3년에 걸쳐 연간 5000억원 규모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이들 펀드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 등 ‘거물급’ 사외이사 후보도 추천했다.임현우 기자

  • KT&G 인삼공사 분리 상장안, 결국 주총 표대결로

    MARKET

    KT&G 인삼공사 분리 상장안, 결국 주총 표대결로

    KT&G에 KCG인삼공사의 분리 상장과 외부 사외이사 선임,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을 요구 중인 행동주의 펀드들이 27일 회사 경영진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전날 KT&G가 투자자설명회(IR)을 통해 인삼공사의 분리 등 주요 제안들을 사실상 거부한 데에 대한 대응이다.KT&G는 전날 열린 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에서 “외부에서 요구한 인삼공사 분리 상장은 실익이 적다고 평가한다”며 “주주환원도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사외이사도 추가 증원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까지 3조9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하는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과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펀드들이 내놓은 주주 제안에 거부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표 다음날인 이날 KT&G의 주가는 한 때 전일 대비 4.67% 하락한 9만1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결국 2.49% 내린 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곧장 행동주의펀드들도 입장문을 내 공세를 재개했다. FCP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KT&G 경영진은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와중에도 마치 회사를 자신들의 영토, 주주는 외부의 간섭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다자산운용도 “KT&G가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몇 가지 점에서는 KT&G 경영진이 사실을 왜곡해 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행동주의펀드들은 오는 3월 KT&G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공식 주주제안을 접수하는 등 행동주의 캠페인에 돌입한 바 있다. FCP

  • "KGC인삼공사 상장 안한다"…KT&G, 행동주의펀드에 맞불

    "KGC인삼공사 상장 안한다"…KT&G, 행동주의펀드에 맞불

    KT&G가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등 행동주의펀드의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압박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100%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를 떼어낼 경우 예상되는 손실이 이익보다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을 통한 약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하며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에 맞불을 놨다.KT&G는 2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KGC인삼공사의 분리 상장이 현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분리 상장 추진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다”며 “최근의 인적분할 사례를 검토했을 때 기업가치에 거의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분리 상장이 되레 KGC인삼공사에 ‘독’이 된다는 게 KT&G의 주장이다. KT&G의 해외 네트워크 활용이 어려워져 KGC인삼공사의 해외 진출 경쟁력이 약화하고 정부·농민에 대한 대응 노하우, 면세점 등 유통채널에 대한 공동교섭력 등 양사가 공유하던 유·무형 시너지 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이다.행동주의 펀드의 또 다른 요구사항인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는 약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전략을 내놨다. 올해 자사주 매입으로 3000억원, 배당금으로 5900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연내 반기배당도 한다. KT&G는 내년 이후에도 배당금을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환원 계획은 올 하반기 공개한다.이날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해외 일반담배 사업을 3대 핵심사업으로 삼아 2027년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5년간 3조9000억원의 설비투자를

  • 큰손들 "1주라도 더 모으자"…경영권 분쟁株에 쏠린 눈

    큰손들 "1주라도 더 모으자"…경영권 분쟁株에 쏠린 눈

    오는 29일 주식시장 폐장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에스엠, 고려아연, 성신양회 등이 막판 지분 경쟁이 펼쳐질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행동주의 펀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는 지난 21일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58%를 매입했다.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지분율은 20.64%(특수관계인 포함)다.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7.18%), KB자산운용(5.04%), 국민연금(5.04%) 등을 포함한 기관 지분이 23%에 달한다.에스엠도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측 지분이 19.13%에 불과하다. 국민연금(8.96%), KB자산운용(5.12%)이 주요 기관투자가다. VIP자산운용도 주요 투자자로 알려졌다. 지분 0.21%를 보유한 얼라이언파트너스가 회사를 상대로 주주행동주의를 펼치고 있다.영풍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설이 나오는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측이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LG화학 등 최 회장 우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약 28%다. 계열분리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측 지분율은 31%다.시멘트 업체 성신양회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 기업으로 꼽힌다. 작년 12월 경쟁사인 동양이 지분 6.04%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사외이사 세 명 가운데 두 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KT&G, SK케미칼, 사조오양 등도 기관투자가들이 주주행동주의를 펼치는 곳으로 꼽힌다.박의명 기자

  • KT&G 정조준한 행동주의펀드 "거위 배를 갈라 당장 '황금알' 꺼내야"

    KT&G 정조준한 행동주의펀드 "거위 배를 갈라 당장 '황금알' 꺼내야"

    “거위(KT&G) 배를 갈라 황금알(한국인삼공사)을 꺼내려 한다고요? 거위 내장이 부패해서 알까지 썩을 위기라면 빠르게 배를 열어서 둘 다 살려야죠.”KT&G에 주주제안을 진행 중인 이상현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 대표(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관장’으로 유명한 인삼사업의 분리상장은 KT&G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킬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FCP는 10월 KT&G에 대한 5대 주주 제안을 내걸고 주주행동에 돌입했다. △한국인삼공사 인적분할 △궐련형 전자담배 ‘릴’ 글로벌 전략수립 △비핵심사업 정리 △잉여현금 주주 환원 △사외이사 선임 등이 대표적이다.이 대표는 “전세계 사모펀드(PEF)들에 인삼공사에 투자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면 모든 PEF들이 4조~5조원을 들고 뛰어들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이보다 경쟁력 있는 헬스케어 식품 기업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KT&G 내 건강기능사업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1조1125억원으로, 전체 매출(4조4444억원)의 25% 수준이다. FCP는 한국인삼공사의 기업가치를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770억원의 20배인 약 4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담배 부문의 경우 연간 EBITDA가 1조원으로 전세계 담배 업종 평균인 12배를 반영하면 12조원이다. 여기에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KT&G의 시가총액(약 13조원)에는 인삼 부문의 기업가치가 사실상 0원으로 반영됐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그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 역량만 끌어올리면 충분히 더 빛을 볼 사업이지만 현 지배구조 하에선 담배 판매 전문가인 임원들이 돌아가

  • "경기침체 오면 뜬다"…국민연금도 사들이는 '이 주식'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경기침체 오면 뜬다"…국민연금도 사들이는 '이 주식'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투자에는 선악(善惡)이 없다고 합니다. 전쟁은 당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이고 호재입니다. 방산업체가 대표적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포성이 울릴 때 방산주는 축포를 쏩니다. 담배 기업, 주류 기업, 카지노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에 해롭고, 중독성이 높아 패가망신에 이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팔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이런 주식들을 죄악주(sin stock)라고 부릅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욕구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경기침체 그림자가 짙어질수록 죄악주가 빛을 발하는 이유입니다. 엄습하는 경기침체 공포지난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는데요. 다만 인상 폭을 지난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줄였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라고 분석합니다. 1300원대 초중반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 불안한 자금 경색 상황 등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눈길을 끈 건 내년 성장률 전망치였습니다. 기존 2.1%에서 1.7%로 대폭 낮췄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한은의 전망치는 주요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치보다 낮았습니다.

  • "주주친화 기업 재평가" 제2의 메리츠 어디?

    "주주친화 기업 재평가" 제2의 메리츠 어디?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편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메리츠그룹 3사가 상한가로 치솟으면서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주주친화 기업들이 재평가받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주친화 끝판왕 어디?22일 메리츠금융지주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3만4750원에 마감했다. 메리츠화재(29.97%)와 메리츠증권(29.87%)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비상장사로 전환한다.이와 함께 최소 3년 이상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 매년 7000억원(작년 실적 기준)가량이 주주환원에 투입되는 셈이다.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소액주주 보호 제도가 강화되면서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킨 기업들이 재평가받기 좋은 환경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SK㈜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SK그룹은 계열사 최고경영자 성과평가(KPI)에 주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한다. 계열사들의 주가가 오르면 지주사인 SK㈜ 주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다.작년 12월 SK㈜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8위였던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했다. 자회사 중복 상장을 없애 기업가치를 높인 것이다. 지난 3월에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자사주로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내년 3월까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략

  • [단독] 인삼공사 분리 포석?…KT&G, 골드만삭스 자문사로

    [단독] 인삼공사 분리 포석?…KT&G, 골드만삭스 자문사로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 등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를 받고 있는 KT&G가 골드만삭스와의 자문 계약을 검토 중이다. 김앤장을 법률자문으로 선임한데 이어 잇따라 방어 진영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M&A(인수·합병), IPO(기업공개) 등 투자은행(IB) 업무에 특화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KT&G는 골드만삭스와 자문 계약을 곧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FCP가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5가지 주주제안을 공개한 이후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유수의 IB 전문가들이 KT&G에 제안서를 넣었다”며 “KT&G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주주 친화적인 방안들을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만들기 위한 포석 아니겠나”고 해석했다. 이상현 대표가 이끄는 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FCP는 지난달 26일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가치창출을 핵심 투자 전략으로 활동하는 펀드”라는 회사 소개와 함께 KT&G 경영진에 주주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5년 안에 궐련형 전자담배(HNB)를 전체 담배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중장기계획을 발표할 것 △인삼공사의 분리 상장 △시너지가 없는 9개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2조원 확보 △6조원이 넘는 잉여 현금의 주주 환원 △경영진에 스톡옵션을 부여함으로써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 일치 등이다. FCP의 제안 이후 KT&G 경영진은 김앤장을 법률 자문사로 선임한 바 있다. KT&G측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인 문제에 조언을 듣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최근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이사회에 FCP의 요구

  • KT&G, 자사주 3500억 취득…배당금도 200원 더 준다

    KT&G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KT&G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370만 주를 2023년 2월 3일까지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9만4500원) 기준으로 3497억원 규모다. 주당 배당금 또한 전년 대비 200원 이상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KT&G는 중장기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1조7500억원 안팎의 배당을 실시하고 1조원 남짓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 방침을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이에 따라 KT&G는 작년 12월 1차로 약 3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5759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2021년 기준 총 주주환원 규모는 9242억원이다.KT&G는 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와 국내 자산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2300원(2.45%) 오른 9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