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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변하는 미국 대선에 코스피 '흔들'…"'저변동성' 종목으로 피신해야"

    급변하는 미국 대선에 코스피 '흔들'…"'저변동성' 종목으로 피신해야"

    미국 대통령 선거 영향으로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저변동성'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나 배당주로 피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로우볼' ETF는 최근 10거래일(7월11~24일) 동안 0.31% 하락했다. 비슷한 저변동 테마 ETF인 'PLUS 고배당저변동50'(0.48%), '파워 고배당저변동'(0.16%)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58%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저변동성 ETF들이 선방했다.TIGER 로우볼 ETF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중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T&G, 에스원, GS 등 기업 경영이 안정적이면서 연간 5%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종목을 주로 담고 있다. PLUS 고배당저변동50 역시 SK텔레콤, 기업은행 등의 저변동주를 주로 담고 있다. 미국 대선 구도가 급변하면서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1일 16.05에서 이날 종가 기준 17.42로 8.53% 올랐다. 지난 22일엔 장중 18.79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안전한 금리형 ETF로도 자금을 돌리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을 571억원어치,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를 114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이 ETF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만큼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단기 여유자금을 넣는 '파킹형' ETF로 주로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적은 개별 고배당주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10거래일 사이 KT&G는 7.48% 올랐다. SK

  • 월가가 '픽'한 저평가 국내株…AI는 네이버, 배당은 KT&G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씨티은행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삼성전자, 네이버를 꼽았고 모건스탠리는 배당주로 KT&G를 추천했다.1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지역 AI 수혜주를 선정했다. 올해 미국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일부 아시아 주식은 올해 주가 상승이 비교적 부진해 향후 상승세가 점쳐진다는 얘기다.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품질 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로 꼽혔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 서비스가 수익을 내기 시작해 추천 종목에 들어갔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현재 주가 대비 각각 25.28%, 52.31%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본 기업 중에서는 호야와 도요타자동차가 꼽혔다. 호야는 반도체 제조용 블랭크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1조7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주식 중에서는 징둥닷컴이 선정됐다.씨티은행은 “이들 종목은 AI 수혜주로 꼽혔지만,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도 하반기 아시아 증시 배당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일본과 한국, 중국 증시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국 종목 중에서는 KT와 KT&G를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KT의 연간 배당수익률을 5.5%, KT&G는 6.1%로 예상했다. 향후

  • FCP, KT&G에 테슬라식 CEO 보상 프로그램 도입 제안

    FCP, KT&G에 테슬라식 CEO 보상 프로그램 도입 제안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 이사회에 최고경영자(CEO) 임금을 테슬라식으로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고정급여는 1억원으로 제한하고,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자는 내용이다.FCP는 KT&G 이사회에 CEO 보상 프로그램 개편안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FCP가 제안한 보상 프로그램에는 CEO에게 기본급으로 1억원을 지급하고, 실적 개선을 전제로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을 인센티브로 주는 내용을 담았다. 인센티브 지급 시기는 CEO의 임기 종료일에 맞추고, 주식 지급 후 3년간은 처분을 금지하는 조건도 달았다. FCP가 제안한 CEO 보상 프로그램 개편안은 최근 화제가 된 테슬라의 보상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FCP는 지난 3월에도 KT&G 이사회에 주가와 연동된 성과 보상 제도 도입을 요구했지만 KT&G가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FCP는 백복인 전 KT&G 사장이 2021년 KT&G 주가가 21% 하락했음에도 26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이상현 FCP 대표는 "현재 KT&G의 CEO 보상 프로그램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세계에 유례 없는 비정상적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KT&G는 FCP의 제안에 대해 "주가가 떨어질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주가 반비례 시스템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KT&G 관계자는 "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 일치,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이미 2021년 5월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했다"며 "올해부터 CEO 장기 성과급 중 주식 보상의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고 단기성과급에도 주식 보상을 신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박종

  • "AI 수혜주인데 왜 안사?"…월가도 베팅 조언한 한국 회사

    "AI 수혜주인데 왜 안사?"…월가도 베팅 조언한 한국 회사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내 종목 중에서 씨티은행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삼성전자, 네이버를 꼽았고 모건스탠리는 배당주로 KT&G를 추천했다.1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지역 인공지능(AI) 수혜주를 선정했다. 올해 미국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일부 아시아 주식들은 올해 주가 상승이 비교적 부진해 향후 상승세가 점쳐진다는 얘기다.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품질 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로 꼽혔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 서비스가 수익화로 이어지면서 추천 종목에 들어갔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현재 주가 대비 각각 25.28%, 52.31%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본 기업 중에서는 호야와 토요타 자동차가 꼽혔다. 호야는 반도체 제조용 블랭크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1조7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주식 중에서는 징둥닷컴이 꼽혔다.씨티은행은 "이들 종목들은 AI 수혜주로 꼽혔지만, 실제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했다.모건스탠리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전한 보고서에서 하반기 아시아 증시 배당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일본과 한국, 중국 증시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한국 종목 중에서는 KT와 KT&G를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모건스

  • 방경만 KT&G 사장 "수평적 기업 문화 만들 것"

    방경만 KT&G 사장 "수평적 기업 문화 만들 것"

    취임 100일을 맞은 방경만 KT&G 사장(사진)이 8일 “구성원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더 높은 성과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방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창출하기 위해선 일의 즐거움과 의미, 성장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며 “소통의 기회는 더하고 비효율을 제거해 도전과 협업으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결실을 공유하자”고 강조했다.방 사장은 취임 후 100일간 해외 궐련,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등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와 성장 전략 수립에 집중해왔다. 사장 직속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해외시장에선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권역별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했다.하헌형 기자

  • "분위기 안좋겠네요"…상장사·행동주의펀드 모은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분위기 안좋겠네요"…상장사·행동주의펀드 모은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분위기 심각하겠네요."행동주의펀드 수장과 이들과 의결권 경쟁을 벌인 상장사 관계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주관하는 이 자리에서 행동주의펀드의 명암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을 놓고 토론한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서로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곳들도 있는 만큼 간담회 분위기가 '살얼음판'일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오는 1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행동주의펀드 수장들과 기업 및 국민연금 관계자들과 '기업과 주주 투자자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 모색'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는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 강성부 KCGI 대표이사, 박형순 안다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차종현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와 대립했던 기업 관계자들도 간담회에 참여한다. KT&G 박경신 상무, DB하이텍 양승주 부사장, 신한금융지주 천상영 재무부문장, JB금융지주 송종근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등이다. 이들 행동주의 펀드와 기업들은 올해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 경쟁을 벌인 곳들인 만큼 첨예한 토론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 정우용 상장사협의회 정책부회장,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 본부장 등도 참석한다. 간담회는 1시간 반동안 열린다. 이복현 원장의 모두 발언 직후 4명의 참석자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금감원 관계자가 주주행동주의의 최근동향과 시사점에

  • '의결권 파급력' 사라진 국민연금…존재감 어떻게 되찾나

    '의결권 파급력' 사라진 국민연금…존재감 어떻게 되찾나

    국민연금공단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표를 기계적으로 행사한 결과로 '캐스팅보트'로서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현준·조현상 효성그룹 사내이사 선임안, 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매번 주주가치 훼손 이력을 들어 반대표를 던져온 안건이다. 효성그룹,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아무런 반향 없이 선임안이 통과됐다. 소유 분산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홀딩스나 KT&G 주주총회에서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했다.이례적으로 한쪽 편을 들었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도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전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이 승리를 거두며 국민연금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먹히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사장 등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쪽의 손을 들어줬다.국민연금 수책위가 소액주주나 행동주의 펀드 편을 든 것은 전무했다. 소액주주연대와 맞서고 있는 이사회 측이 상정한 DB하이텍 정관 변경안에 반대했던 것 정도가 유일했다. 국민연금은 정관상 이사 수를 4인 이상에서 4~8명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에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표를 던졌다.기계적 판단

  • 진통 끝 KT&G 사령탑 오른 방경만 "주주와 단단한 신뢰 구축"

    진통 끝 KT&G 사령탑 오른 방경만 "주주와 단단한 신뢰 구축"

    KT&G는 28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방경만 현 수석부사장(53·사진)을 선임했다. 행동주의 펀드와 IBK기업은행 등 일부 주주 반대에도 내부 출신 인사가 계속해서 KT&G를 이끌게 된 것이다. KT&G는 이날 대전 신탄진동 KT&G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표결 끝에 방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KT&G 사장이 바뀐 건 2015년 백복인 전 사장(59) 취임 이후 9년 만이다. KT&G는 2002년 민영화된 이후 줄곧 내부 출신이 수장을 맡아왔다. 방 사장은 1971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98년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에 입사했다. 이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2022년 3월에는 백 전 사장 체제에서 ‘2인자’인 수석부사장에 오르며 유력한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떠올랐다. 방 사장은 선임 직후 “회사를 위해 CEO로 헌신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주주들과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어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 그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탑 티어로의 도약을 위한 차기 경영전략으로는 ‘T·O·P’를 제시했다. 적극적 소통으로 이해관계자 신뢰(Trust)를 제고하고,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과와 성장을 위해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하겠다는 취

  • 밤 10시에 문 두드리는 그들… 더 치열해진 '수박 돌리기'

    밤 10시에 문 두드리는 그들… 더 치열해진 '수박 돌리기'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 로코모티브에 3월은 '행복한 지옥'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일거리가 쏟아져서다. 전직 보험·카드 영업 직원 등으로 꾸린 '외인부대'가 의결권을 위임 받기 위해 전국의 주주들을 찾아다닌다.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고, "주가가 왜 이 모양이냐"는 애꿎은 질타를 받기도 한다. 이태성 로코모티브 대표는 "의결권 받기 위해선 삼고초려는 기본"이라며 "분쟁 중인 기업이 늘어 올해는 작년보다 설득해야 할 주주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 늘자 의결권 위임 대행업 호황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기 주총 시즌을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한 달간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8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6건) 대비 44.6% 급증했다.행동주의 펀드가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게 경영권 분쟁 증가로 이어졌다. 삼성물산과 JB금융지주, KT&G 등이 대표적으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은 곳이다. 올해는 가족이나 공동 창업자 간 경영권 분쟁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고려아연과 금호석유화학 등이 분쟁을 겪었고, 한미사이언스도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이는 기업이 늘어나자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들은 호황을 맞았다. 이들은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을 찾아다니며 주총 결의 사안에 대해 설명하고 의결권을 위임받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선 의결권을 위임받는 작업을 '수박을 돌린다'고 표현한다. 2015년 한 회사 직원들이 계열사 간 합병

  • [단독] 방경만 KT&G 사장 후보, 국민연금 표 받았다…선임 '청신호'

    [단독] 방경만 KT&G 사장 후보, 국민연금 표 받았다…선임 '청신호'

    국민연금이 이번 주주총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KT&G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사장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KT&G, 금호석유화학 등 상장사 20곳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 표를 던지기로 했다. 아울러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에도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KT&G 주주총회는 집중투표제로 치러져 한 주를 가진 주주는 두 표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손 후보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인사다. KT&G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은 맞붙고 있는 KT&G 이사회 안건과 기업은행 안건을 한 표씩 던져준 셈이다. KT&G 주주총회는 집중투표제로 치러진다. 집중투표제는 다수의 이사직에 대해 주주가 그 자릿수만큼 복수의 투표권을 특정 이사에게 몰표로 행사할 수 있는 방식이다. KT&G는 집중투표제를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묶어서 투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주들은 방경만 사장 후보와 임민규·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중 한 명에게 이른바 ‘몰표’를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선택과 집중투표제 도입 효과로 방 부사장 선임안이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6.6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집중투표제에 따라 이사 후보 3명 중 득표 상위 2명이 사내이사나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그간 최대주주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펀드가 반대 의사를 표하며 선임안 통과

  • "KT&G 방경만 사장 반대"…기업은행에 힘 실어준 ISS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오는 28일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지난 14일 KT&G에 대한 보고서에서 KT&G가 추천한 방 후보 선임과 임민규 사외이사, 곽상욱 감사위원 후보 선임 안건에 모두 반대 권고를 했다.ISS는 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선 찬성했다. KT&G 단일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은 12일 방 후보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KT&G는 “ISS가 FCP가 제공한 잘못된 데이터를 인용해 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오형주 기자

  • ISS도 방경만 선임 반대…KT&G "잘못된 데이터에 근거"

    ISS도 방경만 선임 반대…KT&G "잘못된 데이터에 근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오는 28일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지난 14일 KT&G에 대한 보고서에서 KT&G가 추천한 방 후보 선임과 임민규 사외이사, 곽상욱 감사위원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 권고를 했다. ISS는 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KT&G 단일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은 지난 12일 방 후보 선임에 반대 의견을 냈다.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역시 이상현 대표가 이달 초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기업은행 측에 힘을 실었다. KT&G는 “ISS가 FCP가 제공한 잘못된 데이터를 인용해 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FCP는 KT&G가 2020~2022년 궐련담배와 전자담배 수출에서 각각 680억원, 570억원의 적자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KT&G는 해당 기간 담배 수출을 통해 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반박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 [단독] ISS "방경만 KT&G 사장 선임 반대"…행동주의펀드 FCP 손 들어줘

    [단독] ISS "방경만 KT&G 사장 선임 반대"…행동주의펀드 FCP 손 들어줘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했다.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에 대해선 찬성했다.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SS는 오는 28일 열리는 KT&G 정기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 중 방 수석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ISS는 "겉으로 보기에는 KT&G가 공정하고 투명한 CEO 선출 절차를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비현실적이며 이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의 경영 성과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임원을 사장 후보로 임명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지적했다.ISS는 임민규 엘엠케이컨설팅 대표를 사외이사로, 곽상욱 법무법인 화현 고문 변호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반면 KT&G의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이 제안하고, FCP가 지지하는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에 대해서는 찬성의 뜻을 밝혔다. ISS는 "KT&G가 지속적으로 거버넌스 문제와 경영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건 꼭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ISS가 FCP의 손을 들어주면서 오는 28일 예정된 주총 표 대결의 판세는 FCP와 IBK기업은행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

  • 주총 대목 맞은 로펌…'경영권 분쟁' 진검승부

    주총 대목 맞은 로펌…'경영권 분쟁' 진검승부

    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 시기가 돌아오면서 로펌들은 일감 확보 경쟁에 한창이다. 주총 준비와 진행에 필요한 각종 법률 자문이 쏟아지는 데다 기관투자가의 주주제안 등 주주들의 공세에서 비롯된 소송 관련 업무까지 일감이 줄을 잇는 ‘대목’이어서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경영권 분쟁이다. 로펌들은 당사자가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경영권 분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전략 대결을 벌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서 치열한 전략 대결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회장의 자녀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달 말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총회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말 한미사이언스가 OCI를 상대로 신주를 발행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낸 뒤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에 들어간 양상이다. 법무법인 광장과 지평이 이들 형제의 법률 자문을 맡았다. 한미사이언스는 화우,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OCI홀딩스는 김앤장이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점쳐지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도 로펌 간 대결이 뜨겁다. 김앤장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KL파트너스와 베이커앤드맥킨지가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의 법률 자문을 맡아 전략을 짜고 있다. 양측은 배당 결의안과 유상증자 관련 정관 변경안을 두고 대립 중이다. 로펌들은 이외에도 금호석유화학, 다올투자증권 등 경영권 분쟁을 겪는 다른 기업의 주총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로펌들은 기관투자가의 주주제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견 로펌 린은 최근 삼성물산을 상대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요구한

  • 주총 곳곳서 가족 분쟁, 행동주의펀드 공습…"주주환원 요구 어느 때보다 거세다"

    주총 곳곳서 가족 분쟁, 행동주의펀드 공습…"주주환원 요구 어느 때보다 거세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곳곳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경영권을 둘러싼 공동 창업자나 그 일가 사이에서 벌어지는 분쟁은 날로 격화하는 분위기다.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는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도 이슈다. 행동주의펀드도 주주 규합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과 맞물려 주주환원 강화 목소리가 커지는 있다는 점이 이번 주총 시즌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피붙이도 동업자도 경영권 분쟁 중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하고, 정관을 바꿔 2년에 걸쳐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방안을 주주제안했다고 밝혔다. 차파트너스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박 전 상무의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금호석화가 보유한 자사주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4%에 달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추가적인 재원 지출 없이 즉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게 차파트너스의 설명이다. 차파트너스와 박 전 상무 입장에선 금호석화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박 회장이 우군과 자사주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강화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의결권 주식을 기준으로 박 회장(19.5%)과 박 전 상무(13.3%) 측 지분율 격차 6.2%포인트에 불과하다.한미약품그룹에서도 주총을 앞두고 가족 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추진하는 O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