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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협상에 KIC 역할론 솔솔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협상에 KIC 역할론 솔솔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관세 협상 조건으로 내세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실행 방안을 둘러싸고 KIC(한국투자공사)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해외투자 경험과 자금을 보유한 KIC가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나친 정책적 개입으로 인해 기금 운용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의 총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2065억 달러(약 290조원)에 달한다.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이 약 70%를 차지하며, 이 중 63.97%가 북미 시장에 투자돼 있다. 사모펀드·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 영역에서도 북미 비중이 높다. 이미 미국 시장 투자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은 KIC가 정부의 대미 투자 카드에서 거론되는 이유다.KIC는 원칙적으로 ‘글로벌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며, 대부분의 투자를 간접 방식으로 집행해왔다. 정책적 목적에 따른 직접투자는 거의 없었다. 2013년 정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지원하기 위해 50억 달러를 위탁한 사례가 있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다만 최근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박일영 사장은 국내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들여 해외 유망 기업 인수에 나서는 방안을 강조해왔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군을 주요 투자 타깃으로 지목했고, 올해는 설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사모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에 나섰다. KIC의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KIC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도 비슷할 것으로

  • KIC, 뉴욕 금융인과 대체투자 협력 강화 방안 논의

    KIC, 뉴욕 금융인과 대체투자 협력 강화 방안 논의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미국 뉴욕에서 한국 금융인 및 현지 투자자와 함께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투자기관과 운용사 간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9일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제24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뉴욕에 진출한 한국 금융인과 현지 금융기관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주 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를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 국내외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 약 90명이 참석했다.행사 패널 토론에는 사모펀드 오닥스(Audax)의 영 리(Young Lee) 대표, 찰스뱅크(Charlesbank)의 마이클 최(Michael Choe) 대표, 뉴욕대학교(NYU) 투자부문의 제프리 장(Jeffrey Chang) 전무, 국민연금의 박찬웅 미주 사모투자팀장이 참석했다.패널들은 상대 기관의 투자집행 상황에 대한 이해, 지속적인 접촉 기회 확보 등이 투자자와 운용사 간 관계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지금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는 빠르고 솔직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패널 토론 이후 네트워킹 세션에서도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이경택 한국투자공사 뉴욕지사장은 "대체투자는 장기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투자자와 운용사 간 신뢰와 효율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 금융기관의 해외 대체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middo

  • 英 판테온, 5호 인프라펀드 조성 시동…한국 '큰손' 관심

    英 판테온, 5호 인프라펀드 조성 시동…한국 '큰손' 관심

    글로벌 펀드오브펀드 운용사 판테온이 5호 인프라 펀드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인프라 분야 세컨더리 거래에 집중하는 이번 펀드의 목표 조성 금액은 40억달러(약 5조5700억원)다. 한국에 펀드오브펀드 시장을 처음 알리고, 안정적으로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판테온이 새로운 펀드 조성에 나서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판테온은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를 대상으로 '판테온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PGIF) 5호' 펀드 자금 모집에 나섰다. PGIF 펀드는 판테온의 주력 펀드로 인프라 분야 세컨더리 투자에 집중한다. 세컨더리 투자란 이미 투자를 진행 중인 다른 펀드나 출자자(LP)의 지분을 사오는 투자 방식이다. 초기 투자 때보다 할인된 가격에 투자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투자금 회수 기간도 짧다는 게 장점이다.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운용사 판테온은 한국 기관투자가들에게 펀드오브펀드라는 새로운 대체투자 모델을 처음 알린 곳이다. 판테온은 2014년 한국 법인을 세우고, 한국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은 하버베스트와 렉싱턴 등 글로벌 펀드오브펀드 운용사가 한국 시장에 진출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고 있지만 판테온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내에선 펀드오브펀드라는 투자 개념 자체가 낯설었다.2014년 한국 시장 진출과 함께 2억9000만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PGIF 2호를 결성한 판테온은 2021년 결성한 PIGF 4호의 규모를 27억9700만달러(약 3조9000억원)까지 키웠다. PIGF 4호에서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PIGF 2~4호는 1

  • 300조 굴리는 KIC 이훈 CIO 연임 가능성 솔솔

    300조 굴리는 KIC 이훈 CIO 연임 가능성 솔솔

    한국투자공사(KIC) 이훈 투자운용부문장(CIO)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임 인선 절차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KIC 내부에선 전략적 자산배분 방식인 통합포트폴리오(TPA) 도입 등 핵심 투자 전략을 주도해온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CIO 중 연임 사례가 없는 만큼 기존 관행을 깨고 연임이 이뤄질 수 있을지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부문장의 임기는 다음달 16일까지다. 임기 만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KIC는 후임 인선 절차를 보류하고 있다. 통상 임기 만료 약 두 달 전에 인선 공고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부문장은 서강대 경제학 학사, 미국 버클리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등을 거쳐 2014년 KIC 리서치센터에 합류했다. 이후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22년 8월 CIO로 임명됐다. KIC 내부 출신으로 CIO에 오른 사례는 2012년 임기를 시작한 이동익 전 CIO에 이어 이 부문장이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KIC는 임원 임기를 3년으로 정하되,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정하고 있다. 후임 CIO 인선 지연이 장기화하더라도 이 부문장이 당분간 업무를 지속할 수 있어 CIO 공백 사태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KIC 안팎에선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IC는 전체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TPA 도입을 추진하는 등 투자 전략과 경영 방향에서 중대한

  • 장기투자 강조한 美캐피탈그룹 "AI·방산·유틸리티서 기회 포착"

    장기투자 강조한 美캐피탈그룹 "AI·방산·유틸리티서 기회 포착"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타이밍이 아니라 시간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탈그룹의 마이크 깃린 회장은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장기 투자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이날 깃린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투자 전략의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그는 "수백 가지의 모델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할 수 있지만, 현재의 구조적 변화는 단순한 모델로 설명하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 S&P500은 7주 동안 19% 하락했다가 그다음 7주 동안 다시 19% 상승했다"며 "이런 시장을 단기 매매로 대응하려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공포 대신 기회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2024년에 7개 주요 종목이 S&P500 수익의 대부분을 견인했지만, 올해 들어 시장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며 "에너지 수요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유틸리티 산업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I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획기적인 범용 기술이 될 것"이라며 "항공우주 및 방산, 그리고 규제 완화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은행업에서도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깃린 회장은 "'장기적인 시각'을 갖추기 위해 뛰어난 인재를 채용해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운영 방식

  • KIC 투자한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재추진…주관사에 딜로이트안진

    KIC 투자한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 재추진…주관사에 딜로이트안진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4성급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다시 나선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딜로이트안진과 함께 이달 중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9월 초 투자의향서(LOI)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 말 신라스테이 서대문 매각을 위해 JLL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셰어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원매자들과 매각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매각이 지연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건스탠리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투자자 측에서 내부 방침에 따라 인수 계획을 철회한 탓에 매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게 됐다.2015년 준공된 신라스테이 서대문은 미근동 옛 청춘극장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319실 및 부대시설로 조성됐다. 연면적 1만3529㎡ 규모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맞닿아 있어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4년 아시아자산운용으로부터 1100억원에 이 호텔을 선매입했다.신라스테이 서대문은 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호-1'에 담겨있다. KIC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자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사례는 현재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서울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과 이 호텔뿐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미 상호관세로 변동성 지속…제약 등 경기 방어주 주목해야"

    "미 상호관세로 변동성 지속…제약 등 경기 방어주 주목해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과 현지 투자 전문가를 초청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8일 오전 뉴욕 총영사관에서 뉴욕지사 주관으로 '제20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 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를 포함해 정부 관계자 및 공공 투자기관·증권사·은행·보험사 등 소속 투자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를 맡은 BCA리서치의 아이린 턴켈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트럼프 재임 기간 변동성은 오류(bug)가 아닌 특성(feature)"이라며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최근 투자 매력이 커졌지만, 관세 인상에 따른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거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앞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주가 멀티플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경기 방어주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유틸리티, 제약 섹터 등을 꼽았다.BCA리서치는 1949년 설립된 리서치 기관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 분석에 기반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70여 개국, 2000여 기관 투자자와 자산운용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KIC 뉴욕지사의 이경택 지사장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이후 큰 변동성을 보여온 미국 주식시장을 진단하고 향후 투자 전략을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관 투자자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quo

  • "대체투자, 자산가치 높여야 할 시기…'신경제' 섹터 주목해야"

    "대체투자, 자산가치 높여야 할 시기…'신경제' 섹터 주목해야"

    한국투자공사(KIC)가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관투자가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함께 글로벌 및 아시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싱가포르 지사 주관으로 3일 현지에서 '2025년 싱가포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의에는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재무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 투자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주제 발표는 글로벌 대형 부동산 자산 운용사 PGIM Real Estate의 레이몬도 아마빌레 공동대표 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맡았다.아마빌레 대표는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당폭의 자산 가치 조정을 거쳤다"며 "최근 조달 금리가 안정되고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부동산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현재는 적극적인 자산 관리로 운용 수익과 자산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신규 투자에 있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 데이터센터 등 신경제(New Economy)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섹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투자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PGIM Real Estate는 푸르덴셜파이낸셜 산하 부동산 자산 운용사로서 1970년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약 1370억 달러(약 200조원)이며, 전 세계 37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정수용 한국투자공사 싱가포르 지사장은 "아시아 지역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세계 부동산 시장 동향을 폭넓게 살펴보고, 아시아 부동산 시장 투자 기회와 위험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

  • KIC 사장, ‘국부펀드 롤모델’ GIC·테마섹 CEO 만났다

    KIC 사장, ‘국부펀드 롤모델’ GIC·테마섹 CEO 만났다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글로벌 전역에 위치한 KIC 해외 사무소들을 돌아보고 현지화 전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일영 KIC 사장은 지난달 18~23일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인도 뭄바이를 방문했다. 싱가포르에서 림 키앗 GIC 대표 및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와 면담했다. 이들과 아시아 투자 전망, 자산배분 전략, 조직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GIC는 KIC의 ‘롤모델’로 알려져 있다. KIC가 2005년 설립될 때 GIC 모델을 따왔고 초반에 성장기 때 운영 방안을 참고했다. 박 사장과 면담한 림 키앗 GIC 대표는 1993년 GIC 입사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2017년 GIC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80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 역삼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해 이름을 알렸다.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는 2010년 테마섹에 합류해 2021년부터 3년째 CEO를 역임하고 있다. 세계 10위 국부펀드 테마섹은 운용자산 2880억달러(약 406조원)를 굴리는 투자 기관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100% 소유한 형태로 운영된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을 방문해 인도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커지고 있는 인도 대체투자 시장과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다. 뭄바이 사무소는 올해 개소한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KIC는 뉴욕 지사,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런던 지사, 싱

  • “AI 유망주 발굴할 것”…데뷔전 치른 박일영 KIC 사장 [ASK 2024]

    “AI 유망주 발굴할 것”…데뷔전 치른 박일영 KIC 사장 [ASK 2024]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6일 “모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장기 투자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스타트업 추자처를 선도적으로 초기에 발굴·투자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KIC 수장으로 취임한 박 사장은 이번에 공식 행사에 처음 등장했다. 새 수장으로 투자 전략을 처음 공개한 자리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각별했다. 박 사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개발금융국장, 대외경제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이어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및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등을 거쳤다.박 사장은 “AI 혁신에 기반한 기술 기업의 매출과 밸류에이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저장·관리 인프라에 대한 수요 급증, 사이버 보안, 산업 자동화에서부터 헬스케어, 교육 등 우리가 접하는 일상 모든 분야에 있어 인터넷 시대 도입 이후 또 한 번의 혁명과도 같은 산업 발전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사장은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모두 AI 연구자가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대체투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AI 기술이 기초과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끈 성과를 낸 결과”라며 “신문 1면과 주요 뉴스 헤드라인을 보면 AI 기술혁신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금리 인하 시대에 맞춰 리스크를

  • 새 수장 찾는 KIC…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새 수장 찾는 KIC…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새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최종후보군을 3배수로 추려 경쟁을 거쳐 수장을 선발한다. 이번에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지만 외부 인사가 사장에 오를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새 사장을 선정하기 위한 헤드헌팅사 선정했다. 사추위는 이달 서류심사, 다음달 면접 등을 거쳐 3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후 최종후보자를 선발해,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하면 신임 사장은 9월께 임명이 될 전망이다. 현재 KIC 진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 5월17일 만료됐다. 2021년 5월18일 취임해 3년 임기를 모두 채웠으나 신임 사장이 선임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내규에 따라 진 사장이 임기도 자동 연장됐다. 이번 사장 선정 절차는 겉으로는 공개모집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임 사장 후보로는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 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윤태식 전 관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일부 민간 금융회사 인사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임이사는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 등을 거친 '예산통'이다. 양 전 원장은 1989년 한은에 입행한 뒤 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 기획협력국장, 국제국장 등을 거쳤다. 윤태식 전 청장은 행정고시 36회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냈다.이번에도 기재부 출신이 KIC 사장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KIC는

  • 국민연금 "부실채권까지 투자 확대"…KIC "AI·헬스케어 주목"

    국민연금 "부실채권까지 투자 확대"…KIC "AI·헬스케어 주목"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대표 연기금의 수장들은 고금리 고물가 등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 맞춰 크레디트·부실자산·세컨더리 분야의 출자를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친환경·인공지능(AI) 등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투자 대상을 물색하겠다는 청사진도 나왔다. “자산 다변화로 경기 변동 넘겠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달 초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대체분야를 시작으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의결한 데 따라 사모투자 부문에서 기존 전략을 세분화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이전까지 국민연금 운용역들은 자산군과 무관하게 물가지표(CPI) 이상의 벤치마크(BM) 수익률을 요구받았는데 앞으로는 각 자산군에 맞는 BM 수익률만 달성하면 된다. 더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국민연금은 사모투자 출자 규모도 작년 대비 63% 늘린 1조5500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사모펀드(PEF) 부문은 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0% 확대했고 운용사도 한 곳 더 늘려 4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도 ‘크레디트·부실자산(Distressed)’을 추가해 기존 PEF, 벤처펀드와 함께 3개 분야로 확대했다.자산 다변화에 맞춰 사모대출 집행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모대출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존 에쿼티(지분) 중심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어 비중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승호 KIC 사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ldq

  • 진승호 KIC 사장 "뭄바이 진출 계기로 신흥국 투자 늘릴 것"[ASK 2024]

    진승호 KIC 사장 "뭄바이 진출 계기로 신흥국 투자 늘릴 것"[ASK 2024]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올해 인도 뭄바이사무소를 설립을 계기로 기존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인 포트폴리오의 지역별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금리 환경 장기화로 대체투자의 황금기(Golden Age)가 끝났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오히려 우량 자산을 좋은 밸류에이션에 투자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진 사장은 21일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뭄바이 사무소가 첫 신흥국 현지 거점이 돼 향후 인도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우량한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확대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IC는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지사로 뭄바이를 선정해 올해 1월 사무소를 개소했다. 인도의 풍부한 정보기술(IT) 생태계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파생될 인프라·부동산 투자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이어 진 사장은 "과거 저금리 저물가 상황에 대비하면 투자 여건이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금리·거시경제 민감도가 낮고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대응력이 뛰어난 운용사에 대한 선제적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특히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도 견딜 수 있는 하방 안정성을 확보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산군별로는 사모주식에서는 인공지능(AI) 혁신에 발맞춘 기업과 테크 산업,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관투자

  • KIC, 지난해 26조 벌었다…수익률 11.6% 달성

    KIC, 지난해 26조 벌었다…수익률 11.6% 달성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약 26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호조세에 따라 두자릿수 수익률을 거뒀다.KIC는 지난해 미국 달러 기준 연간 수익률이 11.6%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원화 기준 연간 수익률은 13.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894억 달러(약 244조원)로 전년(1693억 달러) 대비 201억 달러(약 26조원) 증가했다. 2005년 KIC 설립 이후 누적 투자 수익은 779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주식 부문이 수익률 호조를 견인했다. KIC의 지난해 주식 수익률은 22.4%에 달했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견조한 소비로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통신 서비스 투자가 확대해 반등했다. KIC도 기술주,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투자해 주식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채권 부문은 6.3%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중 3.3%에서 5%까지 상승한 이후 다시 3.8%로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KIC는 물가 안정, 금리 하향 안정화를 전망해 안정적 수익률을 달성했다.사모주식,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자산은 유동성 축소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장기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체 자산의 최근 5년 연 환산 수익률은 8.6%를 기록 중이다. 2009년 대체 자산 투자를 처음 시작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 연 환산 수익률은 7.8%다. 대체 자산 내 개별 자산군의 5년 연 환산 수익률은 사모주식 13.5%, 부동산 및 인프라스트럭처 5.5%, 헤지펀드 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KIC는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투자 기회 증가가 예상되는 사모채권(Private

  • KIC,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신흥국 첫 거점 마련

    KIC,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신흥국 첫 거점 마련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설립한다. KIC의 첫 신흥국 해외 거점이다.KIC는 지난 24일 인도 중앙은행(RBI)으로부터 뭄바이 사무소에 대한 설립 승인 인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뭄바이 사무소는 △2010년 뉴욕 지사 △2011년 런던 지사 △2017년 싱가포르 지사 △2021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신흥국에 설립한 첫 해외 사무소에 해당한다.진승호 사장은 “인도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고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KIC가 국내 공적 기관투자가 중 최초로 진출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뭄바이 사무소는 인도 현지에서의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KIC가 글로벌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KIC는 전통적인 지역 외에 신규 성장 지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신규 사무소 설립을 검토했다. 이후 인도 뭄바이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하고 지난해부터 사무소 설립을 준비해 왔다. ▶2023년 3월 15일자 A17면 참조인도는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서 핵심적인 수혜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인도에서 생산하자(Make In India)’ 프로그램 등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까지 겹치며 대(對)인도 해외직접투자(FDI)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 성장하고 있는 소비 시장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성장 요인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른 해외 기관투자가의 인도 현지 진출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OTTP)이 뭄바이 사무소를 열었고 지난해 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