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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호관세로 변동성 지속…제약 등 경기 방어주 주목해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과 현지 투자 전문가를 초청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28일 오전 뉴욕 총영사관에서 뉴욕지사 주관으로 '제20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 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를 포함해 정부 관계자 및 공공 투자기관·증권사·은행·보험사 등 소속 투자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발표를 맡은 BCA리서치의 아이린 턴켈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트럼프 재임 기간 변동성은 오류(bug)가 아닌 특성(feature)"이라며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최근 투자 매력이 커졌지만, 관세 인상에 따른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거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그는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앞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주가 멀티플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경기 방어주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유틸리티, 제약 섹터 등을 꼽았다.BCA리서치는 1949년 설립된 리서치 기관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 분석에 기반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70여 개국, 2000여 기관 투자자와 자산운용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KIC 뉴욕지사의 이경택 지사장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이후 큰 변동성을 보여온 미국 주식시장을 진단하고 향후 투자 전략을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관 투자자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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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자산가치 높여야 할 시기…'신경제' 섹터 주목해야"
한국투자공사(KIC)가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관투자가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함께 글로벌 및 아시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싱가포르 지사 주관으로 3일 현지에서 '2025년 싱가포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의에는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재무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 투자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주제 발표는 글로벌 대형 부동산 자산 운용사 PGIM Real Estate의 레이몬도 아마빌레 공동대표 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맡았다.아마빌레 대표는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당폭의 자산 가치 조정을 거쳤다"며 "최근 조달 금리가 안정되고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부동산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현재는 적극적인 자산 관리로 운용 수익과 자산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신규 투자에 있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 데이터센터 등 신경제(New Economy)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섹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투자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PGIM Real Estate는 푸르덴셜파이낸셜 산하 부동산 자산 운용사로서 1970년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약 1370억 달러(약 200조원)이며, 전 세계 37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정수용 한국투자공사 싱가포르 지사장은 "아시아 지역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세계 부동산 시장 동향을 폭넓게 살펴보고, 아시아 부동산 시장 투자 기회와 위험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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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사장, ‘국부펀드 롤모델’ GIC·테마섹 CEO 만났다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글로벌 전역에 위치한 KIC 해외 사무소들을 돌아보고 현지화 전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일영 KIC 사장은 지난달 18~23일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인도 뭄바이를 방문했다. 싱가포르에서 림 키앗 GIC 대표 및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와 면담했다. 이들과 아시아 투자 전망, 자산배분 전략, 조직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GIC는 KIC의 ‘롤모델’로 알려져 있다. KIC가 2005년 설립될 때 GIC 모델을 따왔고 초반에 성장기 때 운영 방안을 참고했다. 박 사장과 면담한 림 키앗 GIC 대표는 1993년 GIC 입사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2017년 GIC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80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 역삼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해 이름을 알렸다.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는 2010년 테마섹에 합류해 2021년부터 3년째 CEO를 역임하고 있다. 세계 10위 국부펀드 테마섹은 운용자산 2880억달러(약 406조원)를 굴리는 투자 기관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100% 소유한 형태로 운영된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을 방문해 인도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커지고 있는 인도 대체투자 시장과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다. 뭄바이 사무소는 올해 개소한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KIC는 뉴욕 지사,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런던 지사,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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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유망주 발굴할 것”…데뷔전 치른 박일영 KIC 사장 [ASK 2024]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6일 “모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장기 투자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스타트업 추자처를 선도적으로 초기에 발굴·투자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KIC 수장으로 취임한 박 사장은 이번에 공식 행사에 처음 등장했다. 새 수장으로 투자 전략을 처음 공개한 자리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각별했다. 박 사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개발금융국장, 대외경제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이어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및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등을 거쳤다.박 사장은 “AI 혁신에 기반한 기술 기업의 매출과 밸류에이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저장·관리 인프라에 대한 수요 급증, 사이버 보안, 산업 자동화에서부터 헬스케어, 교육 등 우리가 접하는 일상 모든 분야에 있어 인터넷 시대 도입 이후 또 한 번의 혁명과도 같은 산업 발전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사장은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모두 AI 연구자가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대체투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AI 기술이 기초과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끈 성과를 낸 결과”라며 “신문 1면과 주요 뉴스 헤드라인을 보면 AI 기술혁신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금리 인하 시대에 맞춰 리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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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찾는 KIC…이번에도 기재부 출신?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새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최종후보군을 3배수로 추려 경쟁을 거쳐 수장을 선발한다. 이번에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전망이지만 외부 인사가 사장에 오를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새 사장을 선정하기 위한 헤드헌팅사 선정했다. 사추위는 이달 서류심사, 다음달 면접 등을 거쳐 3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후 최종후보자를 선발해,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하면 신임 사장은 9월께 임명이 될 전망이다. 현재 KIC 진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 5월17일 만료됐다. 2021년 5월18일 취임해 3년 임기를 모두 채웠으나 신임 사장이 선임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내규에 따라 진 사장이 임기도 자동 연장됐다. 이번 사장 선정 절차는 겉으로는 공개모집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임 사장 후보로는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 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윤태식 전 관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일부 민간 금융회사 인사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임이사는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과 예산실장 등을 거친 '예산통'이다. 양 전 원장은 1989년 한은에 입행한 뒤 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 기획협력국장, 국제국장 등을 거쳤다. 윤태식 전 청장은 행정고시 36회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냈다.이번에도 기재부 출신이 KIC 사장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KI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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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부실채권까지 투자 확대"…KIC "AI·헬스케어 주목"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대표 연기금의 수장들은 고금리 고물가 등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 맞춰 크레디트·부실자산·세컨더리 분야의 출자를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친환경·인공지능(AI) 등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투자 대상을 물색하겠다는 청사진도 나왔다. “자산 다변화로 경기 변동 넘겠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달 초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대체분야를 시작으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의결한 데 따라 사모투자 부문에서 기존 전략을 세분화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이전까지 국민연금 운용역들은 자산군과 무관하게 물가지표(CPI) 이상의 벤치마크(BM) 수익률을 요구받았는데 앞으로는 각 자산군에 맞는 BM 수익률만 달성하면 된다. 더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국민연금은 사모투자 출자 규모도 작년 대비 63% 늘린 1조5500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사모펀드(PEF) 부문은 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0% 확대했고 운용사도 한 곳 더 늘려 4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도 ‘크레디트·부실자산(Distressed)’을 추가해 기존 PEF, 벤처펀드와 함께 3개 분야로 확대했다.자산 다변화에 맞춰 사모대출 집행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모대출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존 에쿼티(지분) 중심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어 비중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승호 KIC 사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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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뭄바이 진출 계기로 신흥국 투자 늘릴 것"[ASK 2024]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올해 인도 뭄바이사무소를 설립을 계기로 기존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인 포트폴리오의 지역별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금리 환경 장기화로 대체투자의 황금기(Golden Age)가 끝났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오히려 우량 자산을 좋은 밸류에이션에 투자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진 사장은 21일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뭄바이 사무소가 첫 신흥국 현지 거점이 돼 향후 인도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우량한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확대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IC는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지사로 뭄바이를 선정해 올해 1월 사무소를 개소했다. 인도의 풍부한 정보기술(IT) 생태계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파생될 인프라·부동산 투자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이어 진 사장은 "과거 저금리 저물가 상황에 대비하면 투자 여건이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금리·거시경제 민감도가 낮고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대응력이 뛰어난 운용사에 대한 선제적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특히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도 견딜 수 있는 하방 안정성을 확보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산군별로는 사모주식에서는 인공지능(AI) 혁신에 발맞춘 기업과 테크 산업,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관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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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지난해 26조 벌었다…수익률 11.6% 달성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약 26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호조세에 따라 두자릿수 수익률을 거뒀다.KIC는 지난해 미국 달러 기준 연간 수익률이 11.6%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원화 기준 연간 수익률은 13.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894억 달러(약 244조원)로 전년(1693억 달러) 대비 201억 달러(약 26조원) 증가했다. 2005년 KIC 설립 이후 누적 투자 수익은 779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주식 부문이 수익률 호조를 견인했다. KIC의 지난해 주식 수익률은 22.4%에 달했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견조한 소비로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통신 서비스 투자가 확대해 반등했다. KIC도 기술주,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투자해 주식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채권 부문은 6.3%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중 3.3%에서 5%까지 상승한 이후 다시 3.8%로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KIC는 물가 안정, 금리 하향 안정화를 전망해 안정적 수익률을 달성했다.사모주식,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자산은 유동성 축소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장기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체 자산의 최근 5년 연 환산 수익률은 8.6%를 기록 중이다. 2009년 대체 자산 투자를 처음 시작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 연 환산 수익률은 7.8%다. 대체 자산 내 개별 자산군의 5년 연 환산 수익률은 사모주식 13.5%, 부동산 및 인프라스트럭처 5.5%, 헤지펀드 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KIC는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투자 기회 증가가 예상되는 사모채권(Priv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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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신흥국 첫 거점 마련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설립한다. KIC의 첫 신흥국 해외 거점이다.KIC는 지난 24일 인도 중앙은행(RBI)으로부터 뭄바이 사무소에 대한 설립 승인 인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뭄바이 사무소는 △2010년 뉴욕 지사 △2011년 런던 지사 △2017년 싱가포르 지사 △2021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신흥국에 설립한 첫 해외 사무소에 해당한다.진승호 사장은 “인도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고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KIC가 국내 공적 기관투자가 중 최초로 진출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뭄바이 사무소는 인도 현지에서의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KIC가 글로벌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KIC는 전통적인 지역 외에 신규 성장 지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신규 사무소 설립을 검토했다. 이후 인도 뭄바이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하고 지난해부터 사무소 설립을 준비해 왔다. ▶2023년 3월 15일자 A17면 참조인도는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서 핵심적인 수혜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인도에서 생산하자(Make In India)’ 프로그램 등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까지 겹치며 대(對)인도 해외직접투자(FDI)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 성장하고 있는 소비 시장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성장 요인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른 해외 기관투자가의 인도 현지 진출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OTTP)이 뭄바이 사무소를 열었고 지난해 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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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정부 돈줄' 끊긴 韓국부펀드…"운용 경쟁력 약화 우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정부의 신규 운용자금 위탁이 2022년부터 작년까지 사실상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급등(원화 가치 급락)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를 팔면서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데다 세수 부족을 막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에서 20조원을 동원하면서 신규 위탁 여력이 바닥난 까닭이다.일각에선 경쟁 국부펀드들이 막대한 재정 지원을 무기로 글로벌 알짜 자산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KIC는 신규 투자 종잣돈이 끊겨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7일 기획재정부와 KIC에 따르면 2022~2023년 KIC의 신규 위탁액은 5억달러에 그쳤다. 2022년엔 2005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신규 위탁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작년엔 일본과의 관계 회복 차원에서 발행한 엔화표시 외평채로 조달한 700억엔(약 5억달러)을 받은 게 전부다. KIC는 그동안 정부마다 매년 평균 적어도 40억~50억달러, 많게는 110억~120억달러를 신규 위탁받았지만 최근 2년간은 ‘돈줄’이 끊긴 셈이다. KIC는 출범 초기인 노무현 정부(2006~2007년)에서 148억달러를 시작으로 이명박 정부(2008~2012년)에서 352억달러, 박근혜 정부(2013~2016년)에서 450억달러를, 문재인 정부(2017~2021년)에서 221억달러를 위탁받았다.2022년부터 글로벌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외환당국이 작년까지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풀어온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KIC는 기재부와 한은으로부터 보유 외화를 위탁받아 운용한다. 2021년 말 4631억달러에 달한 외환보유액은 작년 말 4201억5000만달러로 줄었다.지난해 세수 부족도 KIC의 또 다른 돈줄인 외평기금을 마르게 했다. 기재부는 작년 세수 결손이 54조원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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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계·기업 대이동 시대‥주거용 부동산에 투자 기회” [ASK 2023]
“미국은 현재 ‘인구 대이동(the great reshuffling)’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주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에서 투자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브리지인베스트먼트그룹의 로버트 모스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거시경제 측면에서 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선별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모스 회장은 “무엇보다 미국은 여전히 최적의 투자처”라며 “특히 개인과 기업의 이주가 몰리고 있는 선벨트(미국 남부의 따뜻한 지역) 주요 도시의 주거용 부동산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라스 베이거스, 피닉스, 달라스, 아틀란타 등을 꼽았다.그는 ”개인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가 가능해지자 세금과 물가가 낮고 날씨가 따뜻하다는 장점 때문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기업들은 법인세가 낮기 때문에 선벨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선벨트 지역의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 회장은 “고금리로 자산 가격이 조정된 지금이 투자 적기”라며 “내년은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최고 빈티지(투자 연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내 대표 연기금도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 분산을 위해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글로벌 상장 리츠에 투자해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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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탈탄소·디지털·인구 변화 '3D' 투자 기회에 주목”[ASK 2023]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인구구조 변화(Demographics) 등 사회 및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부합하며 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은 '3D 섹터'의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진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탈세계화 흐름에 따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투자 기회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최근들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겼는 데 이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자산 가격이 일부 하락해 대체투자군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기관투자자 시각에선 우량한 대체자산을 좋은 밸류에이션(가격)에 투자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KIC는 인프라 외에도 금리 상승에 따라 주식과 유사한 수익률을 기대하면서도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사모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금 창출력이 높은 우량 기업에 대한 다이렉트 렌딩도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 부동산에서는 싱글 패밀리(단독가구), 스튜던트 하우징(기숙사), 데이터센터 등에 집중하면서 변동성 확대 시 발생할 수 있는 특수 상황 및 세컨더리 투자 기회에도 주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사모주식에선 경기 방어적인 시장 선도 기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AI) 및 헬스케어 등 장기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서도 미래 투자 기회를 선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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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대체투자 99.6% 해외 운용사에 맡겨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부동산,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운용액의 99.6%를 해외 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 운용사 위탁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태호 의원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의 대체투자 위탁 운용 규모는 총 282억5000만달러였다. 이 중 국내 운용사에 위탁한 금액은 1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0.4%에 불과했다. 나머지 281억3000만달러는 해외 운용사에 맡겼다.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KI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를 모두 합해 지난해 말 기준 1693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했다. KIC는 지난해 23%였던 대체투자 비중을 2025년 2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KIC는 2018년까지 대체투자 분야에서 국내 운용사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2019년 이후 국내 운용사 위탁에 나섰지만 위탁금액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반면 해외 운용사 위탁금액은 2018년 149억달러(총 119개 운용사)에서 지난해 281억3000만달러(137개 운용사)로 13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정 의원은 “국부펀드인 KIC는 수수료가 가장 높고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대체투자의 일정 부분을 한국 운용사에 위탁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IC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 운용사 2곳, 올해 채권 운용사 1곳을 국내사로 신규 선정하는 등 국내 운용사 위탁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금융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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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부펀드 KIC,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대체투자 운용액 99%를 해외 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태호 의원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의 대체투자 위탁 운용 규모는 총 28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운용사에 위탁한 금액은 1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0.42%에 불과했다. 나머지 281억3000만달러는 해외 운용사에 맡겼다.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KI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693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한다. 주식, 채권 외에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2025년 2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KIC는 2018년까지 대체투자 분야에서 국내 운용사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해외운용사 위탁금액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KIC는 2018년 119개 해외 운용사에 149억달러를 맡겼는데, 지난해엔 137개 해외 운용사에 281억3000만달러를 위탁했다. 대체투자 비중이 늘면서 위탁 수수료도 늘어나고 있다. KIC의 위탁 수수료는 2019년 4617억원에서 지난해 1조4184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값비싼 수수료를 내고도 성과는 처참했다. KIC는 지난해 -14.4%의 수익률을 기록해 297억달러(약 39조7000억원) 손실을 냈다. 2005년 설립 이후 최대 손실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해외 운용사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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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벤처투자 이끌 유망 분야는" [허란의 VC 투자노트]
·앞으로 10년간 벤처투자를 이끌 유망 분야로 인공지능(AI)·헬스케어·게임이 꼽혔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중국 대신 인도·브라질·유럽이 주목받았다.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향후 10년간 유망한 벤처투자 섹터 및 테마 전망'을 주제로 테크 인베스트먼트 아웃룩(Tech Investment Outlook)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에는 로스앤젤레스 최대 벤처캐피탈(VC)로 꼽히는 업프런트의 마크 서스터 대표와 실리콘밸리 VC인 제너럴캐털리스트의 홀리 말로니 대표, NEA의 릭 양 대표,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 겸 엔씨웨스트 CEO가 패널로 참석해 대담을 나눴다. AI의 진화 향방은패널들은 투자 유망 섹터로 전 세계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은 물론, 헬스케어와 게임 등을 꼽았다.윤송이 대표는 “지금은 AI의 시작 단계"라며 "AI는 모든 영역에 필요한 기술로, 세계를 바꾸는 범용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AI를 통한 인류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AI를 개발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마크 서스터 대표 역시 "AI는 어느 한 특정 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에 융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챗 GPT(Chat GPT)의 등장으로 대중은 AI의 위력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그 이전부터 AI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AI와 산업이 교차하는 지점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릭 양 대표는 "AI가 앞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이 산업의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