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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부펀드 KIC, 대체투자 99% 해외운용사에 맡겨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대체투자 운용액 99%를 해외 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태호 의원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의 대체투자 위탁 운용 규모는 총 28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운용사에 위탁한 금액은 1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0.42%에 불과했다. 나머지 281억3000만달러는 해외 운용사에 맡겼다.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KI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693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한다. 주식, 채권 외에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2025년 2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KIC는 2018년까지 대체투자 분야에서 국내 운용사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해외운용사 위탁금액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KIC는 2018년 119개 해외 운용사에 149억달러를 맡겼는데, 지난해엔 137개 해외 운용사에 281억3000만달러를 위탁했다. 대체투자 비중이 늘면서 위탁 수수료도 늘어나고 있다. KIC의 위탁 수수료는 2019년 4617억원에서 지난해 1조4184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값비싼 수수료를 내고도 성과는 처참했다. KIC는 지난해 -14.4%의 수익률을 기록해 297억달러(약 39조7000억원) 손실을 냈다. 2005년 설립 이후 최대 손실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해외 운용사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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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벤처투자 이끌 유망 분야는" [허란의 VC 투자노트]
·앞으로 10년간 벤처투자를 이끌 유망 분야로 인공지능(AI)·헬스케어·게임이 꼽혔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중국 대신 인도·브라질·유럽이 주목받았다.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향후 10년간 유망한 벤처투자 섹터 및 테마 전망'을 주제로 테크 인베스트먼트 아웃룩(Tech Investment Outlook)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에는 로스앤젤레스 최대 벤처캐피탈(VC)로 꼽히는 업프런트의 마크 서스터 대표와 실리콘밸리 VC인 제너럴캐털리스트의 홀리 말로니 대표, NEA의 릭 양 대표,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 겸 엔씨웨스트 CEO가 패널로 참석해 대담을 나눴다. AI의 진화 향방은패널들은 투자 유망 섹터로 전 세계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은 물론, 헬스케어와 게임 등을 꼽았다.윤송이 대표는 “지금은 AI의 시작 단계"라며 "AI는 모든 영역에 필요한 기술로, 세계를 바꾸는 범용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AI를 통한 인류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AI를 개발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마크 서스터 대표 역시 "AI는 어느 한 특정 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에 융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챗 GPT(Chat GPT)의 등장으로 대중은 AI의 위력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그 이전부터 AI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AI와 산업이 교차하는 지점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릭 양 대표는 "AI가 앞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이 산업의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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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JP모건 회장, 내달 초 방한…해외 투자 사업 협의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투자 협의를 논의하기 위해 내달 초 한국을 방문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다음달 5일께 서울을 방문해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 금융기관 수장들과 만나 해외 투자 사업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출장에서 다이먼 회장을 접견한지 8개월여만이다. 방한 기간이 매우 짧아 여러 기관을 방문하는 일정을 잡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JP모건은 국내 연기금, 금융회사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이어오고 있다. KIC는 기획재정부 위탁 자금을 JP모건에 맡기고 있다. 한국은행 위탁 자금은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뉴욕멜론은행에 수탁한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길에 올라 다이먼 회장과 만난 바 있다.다이먼 회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다이먼 회장 등 글로벌 CEO 16명과 만나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여러분들의 경험과 지혜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우리 한국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8년, 2011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다이먼 회장의 방한 일정은 박태진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회장 겸 한국 회장이 챙기고 있다.다이먼 회장은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샌포드 웨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CEO의 비서로 월가에 입문했다. 인수·합병(M&A)의 귀재였던 웨일 대표에게 경영수업을 받은 그는 웨일 대표의 주도로 출범한 씨티그룹 계열증권사 살로먼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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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침체 임박 … 부실채권 큰장 선다" [ASK 2023]
“1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경기침체가 완만한 수준으로 다가오고 있어 대체투자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실채권, 사모대출, 데이터센터 등 매력적인 투자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그룹의 댄 아이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핌코 창업자이자 ‘채권왕’이라 불리는 빌 그로스의 후계자인 아이버슨 CIO는 “코로나19 당시 각국의 정책 지원으로 제대로 열리지 않았던 부실채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주식 투자 수익률 수준의 투자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알짜 부동산 자산뿐 아니라 사모대출(Private Debt) 시장이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아이버슨 CIO는 “전례 없는 중앙은행 긴축으로 위기를 겪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안정적인 시장에서도 자금 공급을 주저하고 있다”며 사모대출 시장이 급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을 전했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대표 연기금도 경기 침체 상황에서 대체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부실자산이나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사모주식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투자 대상에 대해선 사모대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미국 지방은행 위기 등으로 은행의 대출 심사가 강화된만큼 우량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사모채권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ASK 포럼은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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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세컨더리 시장 투자 기회 모색"[ASK 2023]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금융시장 침체로 조기에 자금을 회수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동향을 살필 것"이라며 "우량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세컨더리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KIC는 인플레이션 전가가 가능하고 반복적 현금흐름 수취가 가능한 자산의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대체 자산군 내에서도 사모채권과 인프라 투자 비중을 상향하는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미국 중소형 지역 은행권 위기 등으로 은행의 대출 심사가 강화되며 유동성 축소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에 있어 사모채권 시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져 우량한 투자 기회도 비례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인프라 자산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재생 에너지나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수요가 성장하는 디지털 인프라처럼, 장기 트렌드에 부합하며 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은 자산을 눈여겨볼 것"이라며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의 확산 등 사회구조적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는 오피스 등 특정 부동산 섹터에 대해서는 각별한 리스크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진 사장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 강화"를 연달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섹터 및 전략 위주로 분산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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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美 스타트업 투자 '가교' 역할 나섰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한국 기관 투자가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이 만나 투자 방향을 논의하는 '제2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지난 13일(현지 시각) 개최했다.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이 행사는 KIC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으로 열렸다. 국내 금융기관 투자 전문가 30여 명이 모였다. 또 실리콘밸리 대표 VC 중 하나인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가 참여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라이트스피드는 180억달러(약 2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VC로 스냅, 그립허브 등을 발굴한 회사다. 이날 회의에서는 라이트스피드가 투자한 소프트웨어 분야 5개 스타트업 경영진이 피칭에도 나섰다.아리프 잔모하메드 라이트스피드 매니징파트너는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이버 보안 등 소프트웨어 분야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생산성 향상이 성장 속도를 가속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경식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만나고 한국 투자기관과 함께 투자 기회를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KIC는 2017년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직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2021년 3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열었다. 지난해 9월 처음 열린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는 반기에 한 번씩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를 통해 실리콘밸리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관투자가와 미국 VC, 스타트업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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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국내 기업과 해외社 공동 인수 가능해져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기업과 함께 해외 기업을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는 국내 기업을 모회사로 둔 해외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변경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아웃바운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 공동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다.KIC가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공동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은 2021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와 맞물려 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 이후 국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들과 소통이 늘었고 KIC에 "해외 스타트업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CVC들도 많아졌다. 협업 요청이 늘었지만 내부적으로 막혀 있어 지침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이번 지침 변경을 통해 앞으로 국내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해외 기업을 인수할 때 KIC가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설 수 있게 됐다. KIC는 법상 해외 자산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국내 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해외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국내 기업과 공동 투자에 나서게 되면 추후 해외 기업이라도 국내 기업 지배를 받게 된다는 점 등을 감안해 해외 공동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또 한국투자공사법상 KIC는 위탁받은 자산을 외국에서 외화표시 자산으로 운용해야 한다.하지만 이번에 내부 규정을 바꾸면서 국내 기업들의 공동 투자 제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IC는 "특정 기업의 해외 자회사를 우회적으로 지원하려는 것"이라는 불만이 나올 수 있어 이미 국내 기업이 지배력을 가진 해외 자회사에 추가로 투자하진 않을 계획이다. KIC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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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운용, 폐기물 신재생업체 세명테크 매각 추진
한국투자공사(KIC)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자산운용)이 폐기물 신재생업체 세명테크 경영권을 매각한다. 인수 3년 만에 투자 회수에 나서는 것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WG운용은 이달 초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세명테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티저레터를 인수후보군에게 배포해 마케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WWG운용이 보유한 세명테크 경영권 지분 79.89%다. WWG운용은 2020년에 43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처로 세명테크를 점찍었다. 당시 제3자 유상증자 배정에 참여해 신주 60%를 11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12월엔 120억원 규모로 신주를 추가 인수해 보유 지분을 늘렸다. 나머지 20.11%의 지분은 소액주주가 들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세명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수집·운반·처리하는 신재생기업이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구연산이나 폐황산 등 폐산과 폐흡수제(DOP), 폐알칼리 등 폐화학물 등을 처리하고 이를 수거해 재활용 제품을 생산한다. 폐화학물 처리 사업은 정부 인허가를 필요로 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이 고객사다. 동종회사로는 어펄마캐피탈이 지난 1월 인수한 광진화학이 있다. 회사는 매각 기업가치로 거래 형태와 펀드 수익률, 시장의 관심 등을 감안해 광진화학 거래 당시 배수보다는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매출액은 2020년 1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150억원, 2022년 205억원까지 늘었다. 2020년까지는 영업손실(14억원)을 냈지만 2021년 2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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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올해 해외기업 10곳 주주권 행사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지분을 보유한 해외 기업 10곳가량에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을 1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IC 내부 책임투자 부서인 책임투자팀은 올해 10곳 안팎의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대상 기업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KIC는 직접 의결권 행사 기업을 내년 50곳, 2025년 150곳(투자 기업의 5%)으로 늘릴 방침이다. 책임투자팀 인력도 다섯 명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책임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관투자가가 주주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행사 대상 기업은 △투자 금액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이 일정 보유 비중(0.3%)을 충족하면 의결권 행사에 나서는 정량적 주주활동이라면, KIC는 정성적 주주 활동이다.KIC는 월가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유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공룡 기업’이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KIC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애플(17억6608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5억3542만달러), 아마존(6억6991만달러), 유나이티드헬스그룹(4억8725만달러), 알파벳(4억7332만달러) 등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라자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행동주의 펀드의 캠페인 건수는 2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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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올해 10곳 의결권 직접 행사…중장기 150곳 늘린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해외 보유 기업 10곳을 대상으로 직접 주주권을 행사한다. KIC는 중장기적으로 직접 행사 기업을 1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 내부 책임투자 부서인 책임투자팀은 올해 10곳 안팎의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직접 실시하기 위해 대상 기업 선정 절차를 실시하고 있다. KIC는 직접 의결권 행사 기업을 내년까지 50곳, 2025년까지 150곳(투자 기업의 5%)으로 늘릴 방침이다. 책임투자팀 인력도 현재 5명에서 점진적으로 충원한다.이 계획은 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이 사회 전반적으로 강조되고 있어 내부 책임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주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역량을 갖춰 국내의 다양한 기관투자가에 노하우를 전파하려는 목표다. 기관 투자자가 주주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진승호 KIC 사장은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주주권과 관련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많다"며 "직접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검토하는 개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행사 대상 기업은 △투자 금액(High exposure·투자 노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중대성 △성공 가능성(High feasibility)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상 일정 보유 비중(0.3%) 충족하면 세부 기준에 따라 해외주식 의결권 행사에 나서는 국민연금과 대조적이다. 국민연금이 규칙 중심의 정량적 주주 활동이라면 KIC는 원칙 중심의 정성적 주주 활동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KI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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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美 PDF 운용사 골럽캐피탈 지분 직접 인수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가 운용자산 72조원에 달하는 미국 사모대출펀드(PDF) 운용사 골럽캐피탈의 지분을 인수했다. KIC는 글로벌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창출 역량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KIC는 9일 북미 최대 PDF 운용사 중 하나인 골럽캐피탈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IC가 골럽캐피탈의 의결권 없는 주식 5% 미만을 직접 인수하는 구조다. KIC는 재무자문으로 KPMG로, 법률자문사로 그린버그를 고용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골럽캐피탈은 에버코어와 커클랜드엘리스의 자문을 받았다. KIC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체투자 역량을 끌어올리고 해외 유망한 거래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KIC의 대체투자 비중은 올해 8월 기준 전체 자산의 21.3%, 376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3.8%포인트(p) 늘었다. 2009년 대체투자를 시작한 후 꾸준히 비중을 늘리고 있다. 대체투자가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중요성도 커졌다. KIC는 올해 주식과 채권의 동반 하락으로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며 8월까지 전통자산 투자에서 -16.85%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대체투자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해 전체 투자 수익률을 -13.87%로 소폭 끌어올리기도 했다.KIC는 "골럽캐피탈과 대체자산 위탁운용사로서 쌓아온 경영진과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운용사 지분에 직접 투자했다"며 "회사 성장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고, 향후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양사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1994년 설립된 골럽캐피탈은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PDF 운용사로, 올해 10월 기준 총 550억달러(한화 72조)의 자산을 운용한다. 미국 뉴욕과 시카고, 뉴욕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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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올 들어 40兆 손실…수익률 -13.8%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 침체와 원화 절하에 따른 달러 환산 평가액 감소 등으로 올해 40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진승호 KIC 사장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284억달러(약 40조1945억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며 "8월 말 기준 투자 수익률은 -13.87%"라고 보고했다.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에선 투자 수익률이 -16.85%까지 떨어졌다. KIC는 8월 말 기준 투자 자산의 78.5%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다만 KIC는 2005년 출범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595억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진 사장은 앞서 12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국부펀드 중 달러 기준으로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낸 곳은 없다"며 “상황을 지켜봐서 금리가 더 오르면 채권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향후 대응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KIC는 8월 말 기준 기획재정부(871억달러), 한국은행(300억 달러)으로부터 재원을 위탁받아 총 1171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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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위기는 새 투자 기회…채권비중 늘릴 것"
“미국 양적긴축의 효과를 아직 알 수 없다. 어딘가 약한 고리가 있을 수 있다. 채권 비중을 더 늘려나갈 생각이다.”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사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적긴축의 효과가 명확하게 규명되기 전에 갑자기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KIC는 올 상반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주요 투자 자산인 주식과 채권 가격이 이례적으로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KIC의 주식과 채권 비중은 8월 말 기준 78.5%에 달한다. 진 사장은 “세계 국부펀드 중 달러 기준으로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낸 곳은 없다. 북미 60%, 유럽 20~25%, 아시아 10~15% 정도로 분산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진 사장은 현재의 위기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상황을 지켜봐서 금리가 더 오르면 채권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이외에 지금까지 하지 않던 고위험·고수익 하이일드 채권 등도 투자 고려 대상에 올렸다는 설명이다.다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3일 워싱턴DC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등과 잇달아 만나 미국 시장 상황을 들을 예정이다.최근 글로벌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히는 영국 국채도 일부 보유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영국이 에너지 보안을 위해 풍력 발전 등 에너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조건만 맞으면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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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위 사모펀드 신벤, 국내 기관 자금 7500억원 유치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신벤(Cinven)이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약 5억5000만 유로(약 75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대표적인 ‘큰손’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한국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25%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총 120억유로(약 16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신벤펀드 8호에 약 75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과 KIC가 2억유로(약 2780억원)와 1억5000만유로(약 2080억원)를 각각 출자한다. 이 밖에도 삼성자산운용, 한국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우리은행 등이 총 2억유로(약 2780억원)를 투입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직접투자 또는 크라운락자산운용이 결성하는 펀드를 통한 재간접 형태로 투자할 방침이다.신벤이 조성하는 이번 펀드는 지난 3월 출시해 현재 100억 유로 이상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설립된 신벤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유럽의 중대형 우량기업을 인수 한 뒤 볼트온(동종 업체 추가 인수) 등의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전형적인 바이아웃 운용사다. 기업공개(IPO) 혹은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해왔다. 바이아웃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총 운용자산 규모가 유럽 내 3위(Private Equity International 집계)였다. 최근 독일 티센크루프 그룹의 엘리베이터의 부문 인수 및 독일 제약·화학 대기업인 바이엘 그룹의 해충구제사업 부문 인수 등에 성공했다.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번 투자 기회에 대거 참여키로 한 것은 앞서 신벤이 출시한 시리즈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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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KIC, 차기 CIO에 이훈 미래전략본부장 확정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내부 출신인 이훈 미래전략본부장(사진)을 신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신임 CIO 후보로 추천된 이 본부장의 인사 검증을 마치고 이날 KIC에 적격 의견을 전달했다. KIC는 이르면 이번주 중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본부장의 신임 CIO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운영위에서 선임안이 확정되면 이 본부장은 이날 임기가 만료하는 박대양 CIO에 이어 정식 CIO로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CIO의 임기는 3년이다.KIC는 지난 5월 신임 CIO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평가와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전·현직 CIO급 인사 10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IC는 이 본부장과 행정공제회의 CIO를 역임한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 두 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이 본부장을 적격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이 본부장의 선임으로 KIC는 2012년 이동익 전 CIO 이후 10년 만에 내부 출신 CIO를 맞게 됐다.1969년생인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치며 스몰캡(중소형주)과 지주사 분석을 담당했다. 2014년 KIC 내부에 전략리서치팀이 신설되자 합류해 팀장을 맡았다. 이후 기업분석실장 등을 지냈고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KIC의 미래전략 수립과 통합 포트폴리오 수립 및 점검,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미래전략본부를 이끌고 있다. KIC는 지난해 총 운용자산(AUM)이 2050억달러(약 244조원)에 달하는 세계 14위 국부펀드다. 2006년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투자로 시작해 2016년 운용자산 1000억달러를 넘겼고, 16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운용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