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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회 한국IB대상] KB투자증권, 국내 발행 회사채 17% 대표 주관

    KB투자증권은 지난해 14조5462억원의 국내 공모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포함) 발행을 대표 주관해 2013년에 이어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1위를 지켰다. 대표 주관 실적 점유율이 전체의 17%에 달한다. 대표 주관 외에 일반 주관과 수수료 등 다른 평가항목에서 모두 최상위 성적을 올렸다.KB투자증권은 약 5700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업계 20위권 증권사다.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KDB대우 한국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SK에너지 등이 발주한 2000억원이 넘는 대형 거래를 단독으로 맡아 성사시킨 게 대표적이다. 또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발행한 코코본드(CoCo bond·조건부 자본증권) 주관사를 맡아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단일 거래로 역대 최대 규모인 롯데케미칼의 6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KT렌탈 인수전, 최소 9곳 몰릴 듯

    국내 최대 렌터카 회사인 KT렌탈 인수전에 최소 9곳 이상의 인수후보가 몰릴 전망이다. 일본 2위 렌터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오릭스와 국내 4위 렌터카 사업자인 SK네트웍스,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인수전에 뛰어드는 한국타이어와 SFA, 효성그룹 등 국내외 대기업과 MBK파트너스, 어피니티, IMM, CVC 등 사모펀드(PEF) 등이 20일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자문사를 선정하진 않았지만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GS홈쇼핑이 예비입찰에 참여할 경우 인수후보가 1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2009년 오비맥주와 대우건설 인수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과 PEF가 격돌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향후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판도를 가늠하는 ‘상징적 거래’가 될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보고 있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 법원, 4천억 넘게 쓴 포스코에너지 동양파워 인수 우협 선정

    법원이 삼척 석탄화력발전사업권을 가진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에너지를 선정했다. 차순위협상대상자로는 삼탄-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3일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에너지를 선정해달라는 동양시멘트 관리인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동양파워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동양시멘트(지분율 55%), 동양레저(25%), ㈜동양(20%)등이 대주주로 지난 2월 채권자 변제대금 확보 목적으로 매각이 시작됐다.법원은 외부위원의 평가결과 포스코에너지가 4000억원이 넘는 가장 높은 입찰 가격을 제시했고, 비계량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동양파워 인수전에서 4000억원이 넘는 가장 높은 입찰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탄-대림산업 컨소시엄이 2500억~3000억원대 입찰가를 제시해 2위를 기록했고, SK가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000억원대 초반의 가격을 제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가 제시한 가격이 2위와 차이가 커, 일찍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돼 왔다”고 말했다.동부발전 당진과 동부제철 인천공장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가 동양파워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서 패키지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업이 같은 석탄화력발전소로서 시설용량이 2000㎽급인 동양파워나 1100㎽급인 동부발전당진을 모두 인수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측은 동부그룹이 제시해온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패키지 매각가격에 상당한 부담을

  • 예보 신임 이사에 구조조정·금융실무 전문가 김광남씨

    예금보험공사는 신임 이사에 김광남 금융정리2부장(사진·52)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김광남 신임 이사는 그동안 팔리지 않았던 가교저축은행들을 모두 매각하는 데 성공하고 인수·합병(M&A)방식이 아닌 자산부채이전(P&A)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부실저축은행을 모두 정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2012년 5월 김주현 사장 취임 후 2년여만에 그동안 적자만 쌓여 ‘골칫거리’였던 가교저축은행을 비롯해 14개 저축은행을 모두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산업은행 출신인 김 이사는 과거 제일은행(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매각을 성사시키는 등 금융회사 구조조정 경험이 풍부하며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금융 실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 생으로 경기 낙생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와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재무학 석사를 취득했다. 예보에서는 기금운용실장, 리스크관리1부장,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금융정리2부장 등을 역임했다. 예보는 후임 금융정리2부장에 티웨이항공, 고양종합터미널, 더커자산운용 등 저축은행 부실자산 매각에 성공한 조양익 부장을 선임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글로벌 IB로 크려면 10년 더 걸린다

    ▶마켓인사이트 2월11일 오후 5시10분 국내 증권사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여전하다. 10년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작년 조사에 비해 늘었다. 성장환경 자체가 조성이 안돼 있다 보니 국내 IB와 글로벌 IB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IB 리더들은 ‘한국 IB가 글로벌 IB로 성장하는 데 얼마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50%가 ‘5~10년’을, 34.48%가 ‘10년 이후’라고 답했다. 10년 이후라는 응답은 작년 조사 결과(22.22%)보다 크게 늘었다. ‘글로벌 IB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한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해외 네트워크 부족’이라는 답이 29.97%로 가장 많았다. 해결 방법으로는 ‘증권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키우기’가 27.92%로 가장 많았다. 한 외국계 증권사 대표는 “증권사가 너무 많다보니 수수료 덤핑 등 ‘제 살 깎기’ 경쟁이 심해지고, 심지어 서비스 대가를 받지 않으려는 잘못된 관행까지 만연해 있다”고 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기업공개(IPO) 주관수수료 비율이 1% 이하 수준인 반면 미국 등 선진국은 2% 넘게 받는 경우가 많다. M&A 자문수수료 비율 역시 선진국의 2분의 1 정도이고, 중국보다도 낮다. 국내 한 증권사 IB부문 대표는 “글로벌 IB가 나오길 기대하기보다 한국 자본시장 규모를 더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지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규제가 많은 것도 국내 IB발전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해외 기업 M&A를 노리는 국내 기업들의 주요 ‘사냥터’는 유럽(39.6%)과 아시아 지역(37.07%)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은 주

  • [마켓인사이트] NH농협증권 IB팀, 2013년 700억 순영업수익…골리앗보다 많이 번 '다윗'

    ▶마켓인사이트 2월6일 오전 10시50분 NH농협증권 기업금융(IB)본부가 자기자본 규모 열세를 극복하고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을 압도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이 치열한 증권 발행과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외형 싸움을 자제하고 수익성에 집중한 결과다. 6일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90여명으로 구성된 NH농협증권 IB본부는 2013년 1~12월 약 700억원의 순영업수익(영업수익-영업비용+판매관리비)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IB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NH농협증권 IB본부는 2013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394억원의 순영업수익을 올리며 ‘빅5’ 증권사를 크게 능가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자기자본이 약 4조원으로 5배 더 큰 대우증권 IB본부가 같은 기간 올린 순영업수익(241억원)의 1.6배에 달한다. 우리투자증권은 227억원, 삼성증권은 77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79억원의 IB 순영업수익을 올려 모두 NH농협증권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증권은 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뛰어난 수익성의 비결은 경쟁이 덜한 틈새시장 공략이다. NH농협증권은 전통적 IB 업무인 채권과 주식 인수, 기업공개(IPO), M&A 분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내는 회사는 아니다. 대신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특히 정기예금이나 대출채권, 신용파생상품 등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만들어 파는 구조화 금융시장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우리투자증권 이어 경남은행도 '딜' 성사 눈앞…크레디트스위스 '신의 한수' 있었으니

    우리금융 계열사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인수자문한 투자은행(IB)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자문과 BS금융지주(부산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자문을 동시에 맡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IB업계 내 ‘보이지 않는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CS는 NH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자문과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자문을 맡으며 최소 40억~6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대하게 됐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와 경남은행 모두 인수 가격대가 1조2000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S가 받는 수수료는 인수금액의 0.2~0.3% 수준이다. 인수 후보 측 관계자는 “CS 측에 30억원 가까운 수수료가 지급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CS가 경쟁업체 동향파악 등을 통해 인수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잘 설정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CS의 자문을 받아 이날 우리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농협금융은 본입찰 때 가격 면에서 파인스트리트보다 100억원 안팎 뒤졌으나 종합적인 계량평가에서 역전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S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입찰 가격 산정 과정에선 경쟁업체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여러 매물의 가격을 잘 조정하고 배합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CS가 자문을 맡은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경쟁업체를 1000억원 이상의 가격 차로 앞질렀다. 반면 대신증권은 자체 IB 인력으로 자문했는데, 우리F&I를 경쟁사(IMM 프라이빗에쿼티)가 제시한 가격보다 500억~600억원가량 ‘비싸게’ 인수한 데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4000억원대

  • [마켓인사이트] 싱가포르 원아시아인베스트, 보광 피닉스자산운용 인수

    ▶마켓인사이트 12월17일 오전 5시12분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보광그룹 계열 피닉스자산운용을 인수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한국법인은 피닉스자산운용사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지난달 말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코리아는 피닉스자산운용사의 기존 개인 대주주 지분과 보광그룹 계열 지분 등 45%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원아시아에 지분을 팔기로 한 보광그룹 계열사는 STS반도체통신, 휘닉스개발투자, 한국문화진흥 등이다. 피닉스자산운용은 1999년 설립됐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한독, 태평양제약 의약품사업 인수

    ▶마켓인사이트 12월13일 오전 11시14분 한독(옛 한독약품)이 ‘케토톱’(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으로 유명한 태평양제약을 건강사업부문만 남기고 모두 인수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태평양제약 의약품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575억원이다. 지난 3월 태평양제약을 흡수합병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계약 이후 의약품사업부문을 분할한 뒤 매각할 예정이다. 1954년 설립된 한독은 소화제 ‘훼스탈’로 유명한 국내 중견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 3146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올렸다. 한독은 이번 인수로 매출 4000억원 돌파와 제약업계 10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토톱 한 품목만 연간 230억~250억원어치 팔리는 등 태평양에는 여전히 ‘킬러상품’이 적지 않다”며 “주력 상품군이 다른 한독과 합쳐질 경우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오리지널 제품을, 태평양은 제네릭(복제의약품) 제품을 중심으로 취급해온 만큼 겹치는 품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진 한독 회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연세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이자 오너 2세라는 공통점 때문에 친분을 쌓아왔고 이번 인수합병(M&A) 협상도 이 같은 배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안대규/김형호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농협은행, 기업은행과 1000억 블라인드펀드 결성

    농협은행이 기업은행과 함께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만들었다. 농협은행 사모펀드(PE)단은 3일 금융감독원에 1000억원 규모의 ‘IBK-NH 스몰자이언트 PEF’ 등록을 완료했다. 이 펀드는 농협은행이 450억원, 기업은행이 500억원을 투자해 만든 것으로 중소·중견기업, 수출주력 기업, 농업 관련 기업, 녹색기업 등이 투자 대상이다. 농협은행 PE단 관계자는“그동안 여러차레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지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만든 블라인드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농업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중소기업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투자기업의 기업가치 향상은 물론 펀드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김기준 의원 "금융당국,MBK ING인수 승인 신중히해야"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건에 대해 금융당국이 승인을 신중히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의 금융회사(ING생명)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ING그룹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김 의원은 MBK에 대해 “대출을 제외하면 인수대금 대부분이 외국자금”이라며 “현행 보험업법에는 대주주가 외국법인인 경우 국내 보험사의 대주주가 되려면 ‘승인신청일 현재 해당 외국법인이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자본의 국내 보험업 진출에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보험업법의 입법취지가 무력화될 소지가 있다”며 “론스타를 통해 충분한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똑같은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김 의원이 “HK저축은행의 대주주 MBK는 당기순이익 90억원이 나자 80억원을 배당으로 빼가는 등 물의를 일으켰고 최근 2대주주 현대캐피탈과도 결별수순을 밟고 있다“고 지적하자 “4분기에 예금보험공사와 공동검사가 예정돼 있고, 금융당국 승인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금감원, 골드만삭스 검찰 수사 의뢰

    ▶마켓인사이트 10월15일 오후 5시10분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홍콩 지점이 한국 연기금과 보험사 등 투자자들에게 직접 해외 금융상품을 권유하거나 판매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 감독당국은 ‘판매 행위’보다 ‘투자 권유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골드만삭스가 금융상품을 팔 때 골드만삭스 한국 지점 직원들을 대동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상품을 판매할 때뿐 아니라 투자를 권유할 때도 반드시 허가를 받은 국내 지점을 통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법률 해석이다. ○홍콩 지점 직접투자 권유 증거 확보 금융감독원은 법 위반 정황을 금융상품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을 통해 파악한 뒤 부문 검사(특별 조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에 나서게 된 단초는 성과급 배분에 불만을 가진 골드만삭스 내부 제보에서 비롯됐다. 법을 위반한 주체는 골드만삭스 홍콩 지점과 홍콩 지점 임직원들이다. 금융당국이 검찰 수사 의뢰 조치를 검토하는 이유도 골드만삭스 홍콩 지점에 대한 검사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검사권이 있을 경우 혐의를 직접 확인해 검찰에 고발하는 조치를 취한다. 금융당국은 골드만삭스 국내 지점에 대한 징계 여부도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골드만삭스의) 법 위반 정도는 심각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현지 법률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법을 교묘하게 피해가려는 의도를 가졌다는 설명이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 국내 관련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도 살펴볼 것

  • 기업 인수 대신 '안정적인' BW·CB 투자

    회사채 시장이 우량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사이, 기업 인수합병(M&A)이 주전공인 사모펀드(PEF)들은 때아닌 ‘메자닌’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등 주식과 채권 성격을 함께 지닌 금융상품인 메자닌에 투자할 경우 사모펀드는 규정상 주가 수준과 상관없이 2년 내에 투자금액의 50%를 주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그럼에도 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buyout)’보다는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메자닌 투자에 PEF 자금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PEF는 올해 19개 상장사가 발행한 BW나 CB에 총 2962억원을 투자했다. BW 투자금액은 1607억원(12건), CB 투자금액은 1355억원(8건)이었다. 메자닌 투자에 적극적인 PEF 운용사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기업은행 등이다. 스틱 PEF는 지난 8월 대성엘텍 CB에 17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주 이지바이오 CB에 180억원을 투자했다. 아주IB투자는 상장사 BW 투자에 적극적이다. 아주IB투자는 기업은행 대신증권 나우IB캐피탈 등과 각각 짝을 이뤄 오텍 나라케이아이씨 가온미디어 에스피지 테크윙에 잇따라 투자했다. 한 PEF 관계자는 “메자닌 투자는 바이아웃 딜과 비교해 투자 위험이 낮기 때문에 펀드 자금을 소진해야 하는 PEF 입장에선 자금을 집행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연기금들은 메자닌 전용 PEF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 달 전 메자닌 기금 2000억원을 운용할 PEF 운용사로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우정사업본부도 메자닌 비중을 60% 이상으로 하는 PEF 운용사로 신한BNP파리바를 최근 뽑았다. 한 투자은행(IB) 관계

  • 현대증권, IB 조직 내부 경쟁 체제로 재편

    현대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을 ‘내부 경쟁 체제’로 개편했다. 현대증권은 기존 커버리지(기업의 회사채 발행이나 증자 등을 유치하는 부서)와 엑서큐션(증권신고서 작성 등 회사채ㆍ주식 발행 작업을 진행하는 부서) 등 2개 본부로 운영되던 IB부문을 IB 1ㆍ2ㆍ3본부로 나눴다. 또 투자금융본부를 부동산본부로 이름을 바꾼 뒤 IB부문으로 넣었다. 김택중 IB부본부장(상무)이 맡는 IB 1본부는 인수·합병(M&A) 구조화금융 인수금융 사모투자펀드(PEF)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신용각 엑서큐션본부장(상무)이 이끄는 IB 2본부는 주식사본시장(ECM) 및 채권자본시장(DCM) 관련 실무와 함께 M&A, 인수금융 업무도 맡는다. 나기수 커버리지본부장(상무) 산하의 IB 3본부는 구조화금융 ECM 부동산금융 등을 담당한다. M&A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등 주요 업무를 각 본부에 중복적으로 맡긴 것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내부 경쟁을 통해 조직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예컨대 M&A의 경우 1본부와 2본부가 경쟁하는 체제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 산업은행 몽골개발은행 컨설팅 착수

    산업은행은 2011년 9월 체결한 몽골개발은행(DBM) 설립 및 4년 위탁경영 계약을 2년만에 조기 종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몽골개발은행이 경영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안정적으로 은행 업무가 이뤄지고 있어 독자 경영이 가능하다고 판단, 위탁경영 종료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산업은행은 대신 앞으로 2년간 자금의 조달 및 운용과 관련해 컨설팅을 해 줄 전문가를 몽골개발은행에 파견할 예정이다. 볼드바타르 몽골개발은행 이사회 부의장(왼쪽), 김한철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악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