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관리 능력, 증권사 경쟁력 잣대…전략적 M&A로 덩치 키워야
2002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과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모임에 30대 중반의 사내가 들어섰다. 갓 취임한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한국 지점의 이천기 대표(1966년생)였다. 그는 첫 인사 자리에서 ‘돌직구’를 던졌다. “이제 업계는 6자(1960년대생)가 이끌 테니 5자(1950년대생)이신 분들은 쉬셔도 됩니다.” 당시 증권사 사장단 가운데 60년대생인 임석정 JP모간 대표(현 CVC캐피털 부회장)가 가장 어렸고 나머지는 모두 40~50년대생이던 시기. 이 대표의 뼈있는 농담에 다들 웃음을 터트렸고 참석자들에게 이 대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때의 당돌한 젊은 사장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며 어느덧 국내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하이닉스·외환은행 매각 주선이 대표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매각 전문가’로 통한다. 숱한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그의 강점은 ‘팔기 어려운 회사’를 팔 때 유감없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와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매각이다. 수년간 주인을 못 찾아 매각 자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던 기업들이다. 이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다른 IB업계 대표들이 ‘팔지도 못하는 물건들을 왜 들고 있느냐. 포기하고 차라리 다른 기업을 찾아라’고 말리곤 했다”고 말했다.하이닉스는 2008년 CS가 자문을 맡아 매각이 완료되는 데 5년이 걸렸다. 50여곳이 넘는 인수후보와 접촉했고, 10여곳이 넘는 채권단 의견을 조율해야 했다. 거래 구조도 수차례 바뀌었다. 이 거래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오릭스 "원점 재검토"…현대증권 매각 무산 위기
일본 오릭스 본사가 현대증권 인수 계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복잡한 인수 구조로 금융당국의 승인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파킹 거래’(주식을 일정 기간 맡겨 두는 거래) 의혹이 확산된 데 따른 ‘후폭풍’이다. 현대그룹과 주채권은행(산업은행)은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플랜 B’(비상대응책)를 강구하고 있다. ◆투자 시한은 지났는데…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19일부터 일본 본사에서 현대증권에 대한 투자 기한 연장 여부를 논의한다. 오릭스 본사는 지난 6월 한국법인인 오릭스PE코리아의 현대증권 인수 본계약(SPA)을 승인하면서 향후 4개월간 인수 절차를 마치지 못하면 ‘투자를 중단할 권리(long stop)’를 조건으로 달았다. 당초 오릭스 본사는 현대증권 전체 인수자금(6500억원)의 20%인 1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 ‘4개월 시한’이 지난 만큼 투자 여부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이다.오릭스PE코리아 측은 본사가 투자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본 본사가 최근 현대증권 투자 기한 연장에 부정적 입장으로 돌아선 것 같다”며 “이번주에 본사 입장이 결정되면 (매도자인) 현대그룹과 협의를 거쳐 향후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매각은 복잡하게 꼬이고…이런 상황은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곧 마무리되고 현대증권의 주인이 바뀔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뒤집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현대증권 인수구조에 문제가 없으며 2대 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300억원 규모 투자확약서(LOC)만 제출하면 대주주 승인을 내주
-
CJ, 동원, 현대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반찬업체 '디미방' 매물로
CJ, 동원,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등에 납품하는 반찬류 전문제조업체인 ‘디미방’이 매물로 나왔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미방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8일까지 인수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본입찰을 거쳐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디미방은 작년말 프랜차이즈사업 취소에 따른 투자금회수압박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가 닥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최근 법원의 허가로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정상영업시기에는 대부분 영업이익률이 4%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월 설립된 디미방은 주로 김치, 도시락, 절임식품 등의 반찬류의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으며 경기도 이천에 공장이 있다. 디미방은 임금이 음식을 먹던 곳을 일컫는 옛말이다. 궁중요리 전문가인 이소영고문의 조리지도로 국내 반찬업계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다. 현재 케이터링(음식 공급)업계 중에는 CJ 프레시웨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시스템, 동원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프렌차이즈업체(불고기브라더스, 본식품, 윈푸드, 아모제), 백화점(현대백화점, AK 애경백화점, 뉴코어아울렛), 온라인쇼핑몰(쿠팡, G 마켓, 옥션, 11 번가)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식재유통시장 규모는 1인가구의 증가, 여성사회활동 확대, 고령화 사회 진입 등에 따라 2014 년 21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2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부내륙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로 10분거리에 공장이 위치해있어 식품 원자재수입 및 판매에 필수적인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
"글로벌 IB로 성장하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벤처투자가 후원한 ‘제6회 한국IB대상’ 시상식이 6일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열렸다. NH투자증권(사장 김원규·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종합대상을 받았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 김기웅 한경 사장,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경택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M&A 법률자문), 김홍기 신한금융투자 에쿼티본부장(파생상품), 백여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베스트 벤처캐피털), 김상태 KDB대우증권 IB사업부문 대표(기업공개), 홍종성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전무(M&A 회계자문), 김성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채권발행),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주식발행), 김원규 사장, 임석정 한국 JP모간 대표(베스트 딜), 신원정 삼성증권 IB본부장(M&A 재무자문), 주익수 하나대투증권 IB담당대표(인수금융),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베스트 PEF).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
NH투자증권, IB대상 종합대상
제6회 한국 IB대상 최고상인 종합대상(금융위원장상)에 NH투자증권(사장 김원규)이 선정됐다.한국경제신문이 국내에서 활동하는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NH투자증권은 주식 발행(ECM),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DCM) 등 여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CM 부문은 한국투자증권이, DCM 부문에선 KB투자증권이 뽑혔다.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은 각각 IPO, 파생상품, 인수금융상 수상 업체로 선정됐다. M&A 분야에서는 삼성증권(재무 자문), 김앤장법률사무소(법률 자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회계 자문)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한앤컴퍼니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각각 베스트 사모펀드(PEF)와 베스트 벤처캐피털 상을 거머쥐었다. 한국JP모간은 베스트 딜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6일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오상헌/이태호 기자 ohyeah@hankyung.com
-
[제6회 한국IB대상] 종합 대상 NH투자증권, 증자·회사채·M&A…'IB 팔방미인'
NH투자증권(사장 김원규)이 제6회 한국IB대상에서 종합대상(금융위원장 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의 극심한 변화 속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IB 선도 증권사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NH투자증권의 수상을 이끈 원동력은 주식발행시장(ECM) 분야다. ECM 부문 정량 평가에서 97.92점을 기록하며 한국투자증권(85.59), 대우증권(65.08) 등 경쟁사들을 큰 격차로 제쳤다. 대표 주관금액만 한국투자증권에 0.4점 뒤졌을 뿐 주관금액, 인수금액, 수수료, 모집주선금액 등 각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유상증자 분야에서 강점이 도드라졌다. 520억원 규모 GS건설 유상증자를 KB투자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아 성사시킨 것을 비롯해 메리츠금융지주 AK홀딩스 포스코플랜텍 등 굵직한 거래를 맡았다.기업공개(IPO) 분야에서도 지난해 삼성SDS 제일모직 등 최대어로 꼽히는 두 건의 거래를 놓쳤지만, 쿠쿠전자 데브시스터즈 뉴(NEW) 파티게임즈 등 중견기업 IPO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선두에 올랐다. 제조업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문화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숨은 우량 기업을 발굴하는 성과가 돋보였다.이 밖에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 5위, 파생상품 부문 2위,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부문 8위(국내 증권사 중 2위), 인수금융 부문 7위(국내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하는 등 부문별로 고르게 상위권을 지켰다.M&A 재무자문 부문에서는 포스코특수강을 세아에 1조841억원에 파는 거래의 매각 주관을 맡았고, 레이크사이드CC를 3500억원에 삼성물산 제일모직 컨소시엄에 팔기도 했다.파생상품 부문에선 배점항목 중 공모발행 물량에서 1위를 차지했고, 수익상환비율 등 나머지 항목에서
-
[제6회 한국IB대상] "진정한 IB업계 리더만 뽑았다"
“한국IB대상을 받은 회사는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을 이끈 명실상부한 ‘IB리더’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상을 받고 싶다’고 응모한 업체 중 수상자를 뽑는 다른 상과 달리 한국IB대상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엄정히 심사한 뒤 선정하기 때문입니다.”제6회 한국IB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공정한 잣대로 평가한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NH투자증권을 종합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국IB대상은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하는 리그테이블(실적 데이터)을 기반으로 한 정량적 평가와 업무 수행의 질적 가치를 고려한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거래를 성사시킨 금액, 건수 등 외형 요건뿐 아니라 각 IB가 수행한 업무의 창의성과 난이도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더했다. 후보 기업에 대한 평판과 금융당국의 제재 여부도 고려했다.정량 평가가 어려운 베스트 딜은 증권사 사모펀드(PEF)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 60여개 IB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선정했다. 베스트 PEF와 베스트 벤처캐피털은 이들 업체에 투자하는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으로부터 받은 설문 결과와 실적 등을 감안해 뽑았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
[제6회 한국IB대상] 한국투자증권, 삼성SDS 상장·BS지주 증자 맡아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투자은행(IB)업계에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시장(ECM) 분야의 ‘명가’로 꼽힌다.지난해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ECM 부문 주식 발행 주관 규모에서 1조1955억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주관 건수 역시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1조1797억원어치를 주관한 NH투자증권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였던 삼성SDS 상장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삼성SDS는 제일모직에 앞서 공모를 진행하며 지난해 IPO 열풍을 선도했다. ECM 부문 최대 딜 중 하나인 BS금융지주 유상증자를 주관한 것과 기술성 평가특례 절차를 통해 테라셈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됐다.정일문 기업금융본부장(부사장)은 “삼성SDS와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다수 상장시킨 덕분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
[제6회 한국IB대상] 한앤컴퍼니, 4조짜리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세계 2위 자동차 공조 부품회사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하면서 사모펀드(PEF)업계 스타로 부상했다. 출범 4년차 운용사가 3조9400억원 규모 글로벌 기업을 자력으로 인수했다. 국내 PEF가 투자한 기업 중 최대 규모다. 국내 1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를 컨소시엄 파트너로 끌어들인 전략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사장은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 코리아 대표와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뒤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휴대폰 카메라 모듈업체인 코웰이홀딩스, 한진해운 벌크선 전용사업부, 웅진식품 등 다양한 딜을 성사시키며 노하우를 축적했다.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
[제6회 한국IB대상] KDB대우증권, 제일모직 상장 대표 주관 'IPO 강자'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제일모직 상장을 대표 주관하며 기업공개(IPO) 분야 최강자로 떠올랐다.제일모직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일반공모에서 청약증거금 30조635억원을 끌어들여 역대 최고인 2010년 삼성생명(19조8444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일모직의 공모 규모가 1조5237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의 31%에 불과한데도 이뤄낸 성과다.KDB대우증권이 지난해 상장시킨 다른 기업들의 공모 결과도 좋았다. 인터파크INT는 일반공모에서 492 대 1, 비씨월드제약은 681 대 1, 하이셈은 72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KDB대우증권은 올해도 LIG넥스원, 토니모리 등 ‘대어’급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옐로모바일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관사 선정도 노리고 있다.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
[제6회 한국IB대상] JP모간, 삼성-한화 방위·화학 계열사 '빅딜'
자본시장 분야 ‘베스트 딜’에는 삼성그룹이 방위산업 및 화학 계열사 네 곳을 한화그룹에 한꺼번에 판 ‘삼성-한화 빅딜’이 선정됐다.‘삼성-한화 빅딜’은 지난해 11월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삼성탈레스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 네 개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팔기로 합의한 거래를 말한다. 두 회사 최고위 관계자들이 극비리에 진행한 이 거래는 국내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계열사를 주고받아 재계를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정상적인 대기업이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 비핵심 자산을 효율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거래를 컨설팅한 JP모간에 대해서도 “대기업 간 초대형 거래를 무리 없이 성사시켰다”는 호평이 이어졌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
[제6회 한국IB대상] 삼성증권·김앤장·딜트로이트안진, 다음카카오 합병·오비맥주 매각 등 대형 M&A '숨은 주역'
지난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돋보였던 자문사로 삼성증권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선정됐다.M&A 전략을 만들고, 협상을 진행하고,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등 ‘M&A의 숨은 주역’인 재무자문 부문 상은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인터넷 콘텐츠 업계 사상 최대 규모 거래인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을 컨설팅했다. 거래규모가 4조1000억원에 달하는 다음-카카오 합병은 정보기술(IT)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세계적인 IT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련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M&A 역사상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거래’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리그테이블 기준 실적에선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 등 오비맥주 거래(6조1712억원)를 컨설팅한 증권사들이 삼성증권에 앞섰으나, 심사위원들은 “오비맥주는 인수자(인베브)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회사를 되산 ‘예정된’ 거래여서 다른 거래에 비해 자문사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김앤장이 4년 연속 수성에 성공했다. 김앤장은 모든 심사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오비맥주 매각과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3조9000억원), ADT캡스 매각(2조665억원) 등 지난해 거래 규모 1~3위 M&A에 모두 참여했다.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총 44건, 17조3368억원(발표, 바이아웃 기준) 규모의 회계자문을 수행했다. 오비맥주 매각과 ADT캡스의 인수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 ‘삼성-한화 빅딜’의 인수 측 회계자문을 맡았고, 산업은행 프라이빗에쿼티(PE)가 동부특수강을 인
-
[제6회 한국IB대상] 한국투자파트너스, 휴메딕스·선데이토즈 등 투자 대박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신규 펀드 결성 및 투자 회수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며 펀드 출자자(LP)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얻었다. 백여현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김종필 투자본부장 등 베테랑 벤처 인력들이 투자를 주도해 ‘VC명가(名家)’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총 3개(3935억원) 펀드를 결성했다. 투자집행 자금은 운용조합 및 고유계정을 합쳐 1363억원(62개)이다. ‘대박 사례’도 많다. 휴메딕스, 선데이토즈, 다음카카오 등이 대표적이다. 휴메딕스에 40억원을 투자해 146억원을 벌어들였고, 선데이토즈에는 50억원을 투자해 93억원을 돌려받았다. 다음카카오 투자 수익은 경이적이다. 34억원을 투자해 약 550억원을 회수했다.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
[제6회 한국IB대상] 하나대투증권, MBK 등에 1조 이상 인수금융 주선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인수금융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실적을 거뒀다. 인수금융은 올해부터 한국IB대상 시상 부문에 포함됐다.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를 도와 코웨이 인수금융 차환(6300억원)을 주선했다.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의 효성 패키징사업부 인수금융(1364억원)과 오릭스의 현대로지스틱스 인수금융(1145억원)도 맡았다.단순 참여를 제외한 인수금융 주선 규모만 1조원이 넘는 등 금액 측면에서 1위를 기록했고, 건수(7건)에서도 선두권이다. 7건 가운데 5건이 신규, 2건이 차환으로 수익성과 금리, 구조 등 거래의 창의성 면에서도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하나대투증권은 인수금융 관련 인력만 20여명으로 국내 최대 조직을 갖췄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제6회 한국IB대상] 신한금융투자, ELS 발행 7조3365억 성적 '최상위'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주가연계증권(ELS)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ELS의 경우 공모와 사모를 합쳐 모두 7조3365억원어치(원금보장형 포함)를 발행했다.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업계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신한금융투자는 저금리 기조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키운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절대수익 추구형 스와프(ARS·Absolute Return Swap)’와 ‘첫스텝 80 시리즈 ELS’다.일명 ‘롱쇼트 ELB(원금보장형 ELS)’로 불리는 ARS는 2012년 9월 판매 개시 이후 올 1월까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2조1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일부 만기상환 상품은 연 17%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첫스텝 80 시리즈 ELS는 조기 상환 확률을 높인 상품이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