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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기업형 벤처캐피털' 출범…스타트업에 4000억 투자한다
CJ㈜가 벤처캐피털(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흡수한다. 이재현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지주회사 외부에 있던 VC를 자회사로 편입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CJ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해 CVC로 전환한다고 5일 공시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CJ그룹의 비상장 부동산 개발 계열사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회사 최대주주는 이재현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지분율 51%)다. 딸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도 24%를 보유했다.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2011년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매각됐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CVC 보유가 허용되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CJ그룹의 정식 계열사로 재출범하게 된 것이다.사명은 CJ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한다. CJ 관계자는 “CJ그룹의 정식 계열사이자 CVC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전문 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CJ그룹은 CJ인베스트먼트를 통해 5년간 40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 이 회장이 강조한 4대 미래 성장엔진(문화, 플랫폼, 건강,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액셀러레이팅(창업 기획) 기능을 확대하고, 각 계열사에서 운영 중인 사내 스타트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CJ는 “CJ인베스트먼트는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육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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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인사 실험'…2030 新사업 부대, 차세대 CEO로 육성
CJ그룹이 핵심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신사업 전략을 짜는 ‘2030 정예부대’를 키운다. 젊은 감각을 가진 ‘인하우스 컨설턴트’로, 성과에 따라 파격적 승진·보상을 하는 인사 혁신 실험이다. CJ는 이재현 회장(사진)의 인재 중심 경영철학에 따라 구성된 이 조직을 하반기 더 확대할 방침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는 오는 24일까지 지주회사인 CJ㈜ 전략기획실 산하 SID에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내외부 공모를 한다. SID는 지난해 7월 신설된 조직으로, 그룹의 중기 비전을 실현할 핵심사업 전략 방향을 설정하거나 신사업을 검토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분기 단위로 전략 컨설팅 과제를 수행하면서 각 계열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SID 소속 임직원은 14명이다. 평균 연령은 30세. 이 조직의 책임자는 1983년생 이보배 경영리더로 MIT 재료공학박사다. 지주사 조직 내 최연소 임원이다.SID 구성원은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경력을 쌓은 젊은 인재가 상당수다. 사내 공모 절차로도 2명이 합류했다. 이번에도 외부뿐 아니라 사내에서도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미래 경영자 육성을 목적으로 구성된 인하우스 컨설팅 조직을 꾸린 것은 CJ가 유일하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조직은 연공서열 중심의 기존 대기업 문화를 타파해 개인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승진과 보상을 적용하기로 했다. CJ 관계자는 “SID에서 성과를 내고 능력을 인정받으면 임원이 되는 초단기 코스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사내 직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했다.CJ그룹이 이처럼 사내에서 ‘젊은 전략가’를 키우는 것은 인사를 혁신하려는 목적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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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M홀딩스 어떤 회사길래 … 대기업 게임사 방송사 등 10여곳 ‘군침’
‘야놀자! 테크놀로지~. 야놀자! 테크놀로지!’야놀자가 지난해 진행한 광고 캠페인에 나오는 후렴구다. 따라하기 쉽고 중독성있는 후렴구 멜로디 덕분에 야놀자가 대중에게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테크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광고는 TV를 비롯해 유튜브 등 온라인 주요 채널을 통해 전파됐다. 유튜브 상 조회수만 약 500만회에 이른다. 이 광고를 기획한 회사는 국내 중견 디지털 광고 대행사인 그랑몬스터다.그랑몬스터는 게임, 이커머스 업체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광고 등 디지털 마케팅을 하는 회사다. GnM홀딩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GnM홀딩스는 그랑몬스터와 함께 퍼포먼스 마케팅에 특화된 GnM퍼포먼스를 두고 있다. 원래 TV 등 전통 광고를 제작하는 회사로 시작했으나, 넥슨, 엔씨소프트 등 게임사들의 온라인 광고 마케팅을 위주로 하면서 디지털 마케팅 회사로 거듭났다. 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카오톡, 구글 등 디지털 플랫폼에 노출되는 광고 마케팅을 한다.디지털 광고는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전체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이 이미 50%가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TV 등을 통한 광고의 경우 화제성과 창의성 등이 중요했다면, 디지털 마케팅은 단순 노출 효과보다는 데이터 분석이 핵심이다.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는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광고를 공개한 뒤 클릭수, 다운로드수, 해당 광고에 머무른 시간 등 각종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주에게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광고 컨설팅을 제공한다. 소비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광고를 노출하는 만큼 TV나 신문 광고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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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팬덤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 2대 주주 등극
CJ가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인 비마이프렌즈에 224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CJ는 비마이프렌즈의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됐다.CJ는 비마이프렌즈에 224억원을 투자하고, 팬덤 비즈니스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사업협력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투자에는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가 투자에 참여했다.이번 투자 및 사업협력을 통해 양사는 CJ의 다양한 K콘텐츠 IP와 브랜드, 인프라를 비마이프렌즈의 대표 솔루션 ‘비스테이지’를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팬덤 비즈니스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비스테이지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필요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솔루션이다. CJ는 음악·영상·아티스트·DIA TV인플루언서 등 팬덤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풍부한 IP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비마이프렌즈는 비스테이지를 통해 독점 콘텐츠와 멤버십 등 팬덤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더불어 CJ 계열사들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비스테이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에도 적극 협업할 계획이다.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는 “CJ의 다채로운 콘텐츠, 기술, 인프라와 비스테이지의 결합으로 혁신적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영역 확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CJ그룹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나 기업이 팬덤과 직접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CJ가 보유한 풍부한 IP와 브랜드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전문 솔루션 역량을 보유한 비마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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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니클라우스GC, 명문 회원제로 운영할 대기업에 매각 추진
인천 송도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인 잭니클라우스GC가 매물로 나왔다. 잭니클라우스GC는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고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에서 최고급 골프장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신세계, CJ 등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잭니클라우스GC의 소유주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잭니클라우스GC는 2010년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에 문을 연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세기의 골퍼’ 잭 니클라우스의 이름을 따 지어진 최초의 골프클럽이다. 2017년부터 KPGA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도심에 조성돼 접근성이 뛰어나고, 클럽하우스 등 주변 경관이 뛰어나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곳이다. 2012년에는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한국판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베스트 뉴 코스'로 꼽히기도 했다.잭니클라우스GC는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설립됐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2002년 3월 7대3 비율로 합작법인 NSIC를 설립, 송도국제도시 574만㎡ 부지에 24조원을 투입해 국제업무지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NSIC 지분은 게일이 70.1%, 포스코건설이 29.9%다. 그러나 2015년 스탠 게일 회장의 미국 내 세금 책임 문제 등으로 양사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홍콩 소재 투자회사 등이 게일의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는 포스코건설(29.9%), ACPG K-Land(45.6%), 트로이카인베스트먼트(25.4%)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NSIC가 매각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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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AI센터 통해 디지털 혁신 추진한다
CJ가 그룹 디지털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 센터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곳에서 각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세우고 그간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CJ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AI센터 개소식을 열고 AI센터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분산되어 있던 AI인프라와 데이터를 이곳에서 통합 관리함으로써 계열사의 사업 난제를 해결하고 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AI 전문인재 육성, 외부 전문가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AI센터가 CJ그룹의 ‘AI 허브’가 되는 것이다.센터장에는 이치훈 경영리더가 올랐다. 이치훈 센터장은 야후, 메타, 애플 등을 거친 머신러닝 전문가로 올 3월에 CJ에 합류했다. 이 센터장 이하 30여명의 연구원들이 이 센터에 소속돼있다.‘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목표다. 식품(CJ제일제당 CJ푸드빌), 엔터(CJ ENM), 물류(CJ대한통운) 등 CJ 계열사의 사업영역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관련 데이터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다는 얘기다.올리브영의 경우 AI가 고객 행동양식을 분석해 점포마다 색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남성 화장품 등 주력 상품을 달리 배치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스마트풀필먼트센터를 가상현실에 구축하고 작업자 동선, 물류설비 위치 등을 사전에 구상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식이다.CJ는 AI센터 설립에 앞서 사업 곳곳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왔다. 전 세계 곡물가격과 시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CJ제일제당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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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카카오, CJ 제치고 SM엔터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11시14분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품는다. 카카오는 국내 1세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 소속 한류스타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의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8.72%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SPA)은 협상을 마무리하는 이달 말께 체결할 예정이다.세부 거래 구조는 양측이 논의 중이며 카카오엔터가 이 총괄프로듀서 보유 지분과 향후 SM엔터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지분 매각 대금을 카카오엔터에 재출자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는 지분 매각 후에도 SM엔터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김채연/차준호/구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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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J 제치고 SM엔터 품는다
카카오가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품는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로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8.72%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거래 구조는 카카오엔터가 이 프로듀서 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이 프로듀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재출자하는 방식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 측은 SM엔터가 발행할 신주도 인수해 보유 지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거래 금액은 약 1조원 안팎 수준이다. 양측은 이달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SM엔터는 원래 CJ ENM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해 말 양측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거래 금액에 대해선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향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상호간 펼칠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SM엔터가 다시 카카오와 협상을 재개하면서 양측간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카카오는 SM엔터 인수로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의 SM엔터 인수는 네이버와 벌이는 글로벌 컨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연장선상이다. 카카오엔터는 안테나 등 수십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네이버에 비해 다소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에스파, NCT,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SM엔터 소속 스타들이 가진 지적재산권을 카카오 플랫폼에 접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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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탐구생활]CJ올리브영 "우리도 플랫폼" 선언한 이유
상장을 앞둔 CJ올리브영이 최근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는 업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유통업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비전이다. 올해초 한 주당 약 17만원에 거래된 주가를 내년 상장 때는 30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그러나 CJ올리브영이 신세계 그룹의 SSG닷컴과 같이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받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상장후 머지않아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해 지주사 CJ 지분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기 때문이다. 헬스&뷰티 시장 제패해 7년만에 8배 성장CJ올리브영은 헬스&뷰티(H&B)스토어 시장을 개척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14년 합병 당시 기업가치는 2178억원 정도로 알려졌으나, 올초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로부터 4141억원을 투자받을때 기업가치는 8배가 넘는 1조84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최근 몇 년 간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며 투자를 계속해왔고, 지난해말 247%로 다소 높다고 지적된 부채비율도 올해초 자본유치로 100%대 초반으로 끌어내렸다. 회사 규모는 지금도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 10일 CJ올리브영은 올해 취급고가 전년 대비 13% 늘어난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히며,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아닌 '취급고'로 실적을 발표했다. 취급고는 물건을 매입하지 않고 중개 역할만 한 거래액이 포함된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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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2.5兆 투자…물류센터 8배로 확대
국내 1위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이 2023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자해 혁신 기술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3일 뉴 비전을 선언한 이후 나온 핵심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 결정이다.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14일 창립 91주년 기념사에서 “2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정보기술(IT) 기반 e커머스 물류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이 회장이 제시한 4대 투자 분야 가운데 하나다.CJ대한통운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추가 건설하고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계획이다.강 대표는 “e커머스사업의 기반이 되는 물류센터 규모를 2023년까지 현재의 여덟 배로 확대하고, 최고급 기술인력 800명을 채용·육성하기 위해 보상체계와 조직문화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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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기업가치가 4조? 치열해지는 IPO 주관사 경쟁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기업인 CJ올리브영의 상장 주관사 자리를 놓고 투자은행(IB)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4조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몸값이 높아졌다. CJ올리브영의 상장이 CJ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있는만큼 증권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번 주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해외는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등이 참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기업가치를 4조원 대로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를 2~3조원 대로 평가한 증권사들을 주관사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CJ그룹이 계열사의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자체적인 평가 모델과 분석 논리로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의 기업가치 부풀리기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약 1년 만에 두 배로 급등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이 회사는 지난해 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141억원을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를 1조84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랜우드는 주당 약 17만원에 이 회사의 지분 22.56%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이 거래로 이재현 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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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플랫폼' 들고나온 이재현…"세계인 삶 디자인하는 CJ 되자"
“최근 3~4년 CJ는 정체의 터널에 갇혔습니다.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실책입니다.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미래를 위해 CJ의 대변혁을 시작합니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일 이런 자성(自省)과 함께 새 비전을 내놨다. 이 회장이 11년 만에 전면에 나서 그룹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 것은 “이대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한 위기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격동의 시기, 터널에 갇혔다”이 회장은 CJ의 현재를 ‘성장 정체’로 규정했다. CJ는 1995년 독립경영을 선언한 후 △식품 △바이오·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물류 4대 사업군을 완성했다. 하지만 최근 3~4년 새 네이버, 쿠팡, 아마존 등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이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이 회장은 앞서 2010년 ‘그레이트CJ’, 2017년 ‘월드베스트CJ’ 등 장기적인 사업 비전을 내놨다. 이번에 2023년까지 비교적 짧은 중기 비전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확산, 디지털화 등 영향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세계가 근본적이고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기 힘든 격동의 시기 한가운데 서 있다”고 진단했다.CJ는 향후 2년간 4대 성장 엔진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리티에 총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브랜드와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4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기업의 투자 대상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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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적자 아랑곳않고 'K콘텐츠 산파' 역할
“누나, 이제는 문화야. 그게 우리의 미래야.”이재현 CJ그룹 회장(당시 제일제당 상무)은 1995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당시 이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총괄하던 제프리 카젠버그 등이 함께 세운 ‘드림웍스SKG’에 투자하는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떠나는 길이었다.당시 소비자들에게 CJ는 설탕과 밀가루를 만드는 식품회사였다. 이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식품회사로 머물러선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했다. 비행기 안에서 그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문화의 산업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털어놨다. “앞으로 멀티플렉스도 짓고, 영화도 직접 제작할 거야. 음악 사업도 하고, 케이블 채널도 만들자. 아시아의 할리우드가 되자는 거지.”지난 26년은 비행기 안 콘텐츠 구상을 차근차근 현실화하는 시간이었다. 1998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강변11’을 열었다. 한국의 정서를 담은 영화 제작에 뛰어들고, 음악전문 방송채널인 Mnet을 인수해 음악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6년 개국한 tvN은 ‘응답하라’ 시리즈 등 연이은 히트작으로 ‘K콘텐츠의 본산’으로 성장했다. 콘텐츠사업에 첫발을 디딘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약 20년 동안 적자만 봤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다.이 회장의 다음 목표는 세계인이 CJ가 기획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음악과 영상콘텐츠를 넘어 음식, 뷰티 등 생활 전반에 스며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3일 그룹 중기 비전을 선포하며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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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직접 나선 이재현 "4대 성장 엔진에 10조 투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3일 4대 성장 엔진에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미래 혁신성장을 이루는 뉴비전을 선언했다. 이 회장이 전면에 나서 비전을 내놓은 것은 2010년 ‘제2의 도약 선언’ 이후 11년 만이다. “CJ의 현재는 성장 정체”라고 진단한 그의 미래 먹거리 고민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 회장은 사내 방송에 직접 나와 2년간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리티 등 4대 분야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그룹 최고책임자가 임직원 앞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 회장은 “초격차 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 인재를 위해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혁신해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미래와 인재’를 그룹 경영의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4대 분야의 방향성도 설명했다. 문화 분야에선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 치킨 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스튜디오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물류 등 플랫폼 분야는 CJ만의 ‘슈퍼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내놨다. 웰니스는 차세대 치료제 중심의 레드바이오(의약·의료) 확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CJ 관계자는 “3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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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직접 키울 '씨앗 스타트업' 10곳 선발
CJ그룹이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잠재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해 CJ와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CJ그룹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앗(CIAT)’에 참여할 기업 10곳을 선정하고 지원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씨앗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대한통운, CJ ENM 등 CJ그룹의 6개 주요 계열사가 창업 3~7년 사이 도약기 스타트업을 뽑아 육성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한다.이번 공모에는 푸드테크, 로지스틱스&커머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3개 영역에 85개 기업이 신청해 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CJ그룹과의 동반 성장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 역량의 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이번에 선발된 10개 스타트업에는 각각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지급한다. 각 계열사 전문가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CJ 미국법인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DIA TV 파트너 크리에이터, 다다스튜디오와 함께 홍보 영상 제작도 돕는다.CJ그룹 관계자는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는 사업 연계와 직접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라며 “뛰어난 스타트업들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