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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실적 좋고 내수회복 기대…삼양식품·농심 주목

    ‘K푸드’의 고성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증권가에서 음식료주 ‘비중 확대’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해외 사업 호조와 내수 회복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담배지수는 올 들어 13% 넘게 올랐다. 대장주인 삼양식품 주가는 이 기간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로 올라섰다.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작년에만 주가가 세 배 넘게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0%가량 급등했다.한국투자증권은 주요 7개 음식료 종목(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하이트진로)의 2027년 해외 사업 매출을 총 17조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13조3000억원)와 비교해 4조원 가까이 늘 것이란 전망이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46.2%에서 51.3%로 5.1%포인트 커질 것으로 봤다.대선 이후 음식료주의 실적 개선 기대도 크다. 차기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와 물가 안정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 인상도 수익성 개선 기대 요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8일부터 ‘테라’와 ‘켈리’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2.7% 인상했다.다수 증권사는 최근 가격 인상에 나선 음식료 기업들이 하반기 좋은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곡물·농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주는 엘니뇨 등 기상이변이 줄면서 음식료 기업의 원가 부담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회사채 시장 ‘극과극’… 방산엔 뭉칫돈, 식품·물류 고전

    회사채 시장 ‘극과극’… 방산엔 뭉칫돈, 식품·물류 고전

    회사채 시장에서 업종별로 ‘극과 극’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정책과 방향을 같이하는 방위산업체는 관세 정책 우려에도 강세를 보이는 반면, CJ대한통운·CJ제일제당 등 일부 업종은 ‘오버금리’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총포탄을 제조하는 방산업체 풍산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당초 3년물 1500억원 규모였던 회사채를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3년물 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 기준 ±0.03%포인트 금리를 제시해 –0.2%포인트에 목표액을 채웠다. 언더금리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의미한다. 회사채 발행 시 투자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풍산의 신용등급 전망은 최근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변경됐다.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방산, 조선 등 일부 인기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모양새다. 앞서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방산기업 한화시스템도 회사채 2000억원 모집에 총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1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2300억원의 자금이 각각 들어왔다. 금리는 민평 대비 2년물 –0.07%포인트, 3년물 –0.09%포인트, 5년물 –0.13%포인트에 확정됐다. 발행 규모는 40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반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오버금리’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은 채웠으나, 발행 규모를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리면서 3년물 기준 민평금리보다 0.04%포인트 높게 제시해 발행했다. CJ대한통운 3년물 회사채도

  • '효자 사업' 라이신 수출 급증…CJ·대상 주가 상승 기대

    '효자 사업' 라이신 수출 급증…CJ·대상 주가 상승 기대

    값싼 중국산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라이신 수출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지난 1월부터 중국산 저가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 시작한 영향이다. 라이신은 동물 사료를 만들 때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2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라이신 잠정 수출액은 2173만달러(약 318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52.3% 증가했다. 2월 2266만달러로 전년비 244.4%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2000만달러를 넘겼다. 라이신 월간 수출액의 2000만달러 돌파는 2022년 3월 후 약 3년 만이다.유럽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기준 이탈리아 수출이 245만달러로 전년 대비 369.1%, 스페인이 371만달러로 96.4% 증가했다.EU가 중국산 저가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덕에 CJ제일제당, 대상 등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됐다. EU는 작년 8월 중국산 라이신에 반덤핑 잠정 관세를 물렸고, 올해 1월 반덤핑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증권가에선 라이신 수출 회복이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올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 라이신 사업부가 속한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 매출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14% 수준이고, 대상은 33%를 차지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반덤핑 관세에 따른 반사 이익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대상은 올해 라이신 손익이 전년 대비 200억원 안팎 개선될 것이고,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회사에 연간 800억원 안팎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라이신 수출은 한때 월 3000만달러에 육박하며 CJ제일제당과 대상의 ‘효자 사업’으로 꼽혔다. 그러다 2022년 2분기 이후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직격탄을 맞았

  • 오리온, 신고가 행진…주도주 떠오른 식품株

    오리온, 신고가 행진…주도주 떠오른 식품株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방어주인 식음료주가 증시 주도주로 떠올랐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원재료값 안정이 더해지며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졌다.오리온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8% 오른 11만83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15.52% 상승했다. 장중 한때 9.22%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농심(5.5%), CJ제일제당(4.54%), SPC삼립(3.08%), 매일유업(2.03%), 오뚜기(1.74%), 동원F&B(1.19%) 등 주요 식음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정유, 화학, 조선 등이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음식료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필수 소비재로 꼽히는 음식료는 경기 흐름에 덜 민감한 만큼 투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가격 인상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과 관련해 “이달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하고 해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이날 대신증권을 비롯해 5개 증권사가 오리온 목표가를 상향했다.라면 1위 업체 농심도 지난 17일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오뚜기도 카레, 짜장 등 소스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원재료값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확대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가루 가격은 최근 한 달새 6.57%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본격화하면 밀가루 가격은 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 밀 생산지다. 대두(콩), 설탕, 옥수수 등의 가격도 하락해

  • 신라면·짜파게티 줄줄이 오르더니…개미들 '환호' 이유가

    신라면·짜파게티 줄줄이 오르더니…개미들 '환호' 이유가

    “라면 과자 줄줄이 오르는 데 밀가루 가격은 떨어지고…”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식음료주가 주목받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원재료 값 안정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도 커졌다.오리온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8% 오른 11만8300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15.52% 상승했다. 장중 한때 9.22%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날 농심(5.5%), CJ제일제당(4.54%), SPC삼립(3.08%), 매일유업(2.03%), 오뚜기(1.74%), 동원F&B(1.19%) 등 주요 식음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정유 화학 조선주 등이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음식료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필수소비재로 꼽히는 음식료는 경기흐름에 덜 민감한 만큼 투자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가격인상 효과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3월부터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되고 해외 가격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날 대신증권을 비롯해 5개 증권사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라면 1위 업체 농심도 지난 17일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오뚜기도 카레, 짜장 등 소스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원재료 값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확대도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가루 가격은 최근 한달새 6.57%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본격화되면 밀가루 값은 더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 [단독]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MBK·中 광신·매화 3파전으로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위인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인수전을 놓고 중국 1, 2위 그린바이오업체와 MBK파트너스 등 3곳이 막바지 경합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의 몸값은 6조원대까지 거론된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매각 자문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르면 내주 중 본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직 본격적인 입찰에 나서지 않았지만 현재 MBK파트너스와 중국 광신그룹과 매화그룹 등 세 곳이 입찰 참여를 전제로 막바지 실사 및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은 식품 사업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회사를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 밀어 올린 모태 사업이다.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라이신, 트립토판을 비롯한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의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출의 90% 이상이 그린바이오에서 나온다.이번 매각은 글로벌 PEF간 경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바이오 사업의 지난해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순항하면서 중국 최대업체인 매화그룹과 광신그룹 등 연관 기업들이 막바지 참전을 결정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매출 4조2095억원, 영업이익 337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매출 3조1952억원, 영업이익 2792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7000억원 이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광신그룹과 매화그룹은 중국 내 그린바이오 기업으로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와 동일한 MSG, 핵산 등 식품첨가제와 라이신, 트립토판같은 사료첨가제를 생산한다. 광신

  • 환율 급등에 내수 경기침체까지 식품주 찬바람…수출 비중 큰 삼양만 '방긋'

    환율 급등에 내수 경기침체까지 식품주 찬바람…수출 비중 큰 삼양만 '방긋'

    국내 식품주들이 연초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침체로 주가가 비틀거리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모임이 다수 취소되면서 주류주들은 최근 1년내 최저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수출 비중이 큰 업체가 선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0.3% 상승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중 KRX 보험지수(-1.48%) 다음으로 상승률이 가장 저조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08%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주가 부진이 더 두드러졌다. CJ제일제당은 연초 이후 전날까지 5.28% 하락했고 농심(-6.82%), 동원F&B(-4.51%), 오리온(-3.03%), 하이트진로(-2.31%), 롯데칠성(-4.38%) 등도 약세였다. 주류 판매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은 전날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에서 해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만 0.39% 하락하는데 그쳐 선방했다. 연초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식품주 주가도 함께 고꾸라지고 있다.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2.1% 감소해 2003년(-3.1%)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환율이 여전히 높은 점도 수입 원료 부담이 큰 식품주에 악재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작년 12월4일 1413원60전에서 지난 10일 1472원까지 더 상승했다. 전날 기준 1467원50전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원재료 구입 이후 투입시점까지 3~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1분기까지 원재료 가격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두와 소맥 등의 가

  • CJ제일제당 미국 법인 3000억 신종자본대출

    CJ제일제당 미국 법인 3000억 신종자본대출

    CJ제일제당의 미국법인인 CJ아메리카가 신종자본대출 3000억원을 조달한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아메리카는 오는 18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양일차를 통해 신종자본대출 3000억원을 조달한다. 신종자본대출은 영구채처럼 대출 금액만큼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통상 만기는 30년이지만 관례상 CJ아메리카는 조기 상환권을 5년 안에 행사한다. 모회사인 CJ제일제당도 오는 18일부터 5년 동안 CJ아메리카 신종자본대출에 신용보증을 제공한다. 케이양일차는 신종자본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채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채권 발행금액을 바탕으로 신종자본대출 재원을 조달한다.CJ아메리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미국 식품 사업을 관할하는 회사다. 2023년 이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317억원,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6616억원, 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CJ아메리카는 2019년 발행한 RCPS 3000억원어치를 상환하기 위해 신종자본대출을 받았다. CJ아메리카는 사모펀드인 ‘흥국US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등을 대상으로 RCPS 3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투자자는 2024년 12월부터 CJ아메리카에 RCPS를 넘길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에 RCPS 풋옵션을 행사하자, CJ아메리카도 RCPS 인수자금을 마련한 것이다.연결기준이 아닌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는 CJ아메리카는 RCPS를 자본으로 분류했다. RCPS를 상환하기 위해 신종자본대출을 받으면서, 재무구조의 안정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신종자본대출을 받은 것은 최근 ‘북 클로징(회계장부

  • CJ제일제당 美법인, 3000억 신종자본대출 조달…RCPS 상환

    CJ제일제당 美법인, 3000억 신종자본대출 조달…RCPS 상환

    CJ제일제당의 미국법인인 CJ아메리카가 신종자본대출 3000억원을 조달한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아메리카는 오는 18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양일차를 통해 신종자본대출 3000억원을 조달한다. 신종자본대출은 영구채처럼 대출 금액만큼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통상 만기는 30년이지만 관례상 CJ아메리카는 조기 상환권을 5년 안에 행사한다. 모회사인 CJ제일제당도 오는 18일부터 5년 동안 CJ아메리카 신종자본대출에 신용보증을 제공한다.CJ아메리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미국 식품 사업을 관할하는 회사다. 2023년 이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317억원, 29억원으로 집계됐다.CJ아메리카는 2019년 발행한 RCPS 3000억원어치를 상환하기 위해 신종자본대출을 받았다. CJ아메리카는 사모펀드인 '흥국US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등을 대상으로 RCPS 3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투자자는 2024년 12월부터 CJ아메리카에 RCPS를 넘길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에 RCPS 풋옵션을 행사하자, CJ아메리카도 RCPS 인수자금을 마련한 것이다.연결기준이 아닌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는 CJ아메리카는 RCPS를 자본으로 분류했다. RCPS를 상환하기 위해 신종자본대출을 받으면서, 재무구조의 안정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신종자본대출을 받은 것은 최근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기관투자가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올 상승분 다 토해낸 식품株…증권가 "선별적 매수 적기"

    올 상반기 ‘K푸드’ 열풍으로 급등한 식품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하반기 내수 부진 우려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료 수입 부담까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종목은 저가 매수할 만하다고 조언했다.21일 CJ제일제당은 2.81% 내린 2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4.4% 하락했다. K푸드 열풍으로 수출 실적이 늘어나자 CJ제일제당 주가는 올 상반기 19.35% 올랐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올초 주가 수준을 밑돌고 있다. 다른 식품주도 상반기 상승분을 토해냈다. 농심은 올 들어 17.33% 떨어졌다. 롯데웰푸드(-6.04%), 동원F&B(-5.18%), 오뚜기(0.38%) 등도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K푸드 대장주’ 삼양식품은 지난 6월 고점과 비교해 28%가량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식품주 가운데 해외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는 기업은 저점 매수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내수 부진 우려로 식품주가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증가율이 높은 종목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삼양식품의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428억원이다. 삼양식품의 3분기 매출 중 수출 비중은 78%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해외 매출은 1조4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롯데웰푸드의 3분기 해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0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농심의 올 3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감소한 3028억원에 그쳤다.배태웅 기자

  • 해외서 '만두·라면' 난리났다더니…"주식 계좌 녹는다" 비명

    해외서 '만두·라면' 난리났다더니…"주식 계좌 녹는다" 비명

    올 상반기 'K-푸드' 열풍으로 동반 상승했던 식품주들이 연초보다 주가가 더 내려가고 있다. 내년 곡물가 오름세가 예상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원료 수입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수출 실적 자체는 증가세인 만큼 단기 저점이라고 보고 있다.21일 CJ제일제당은 이날 오후 전날 종가 대비 2.46% 하락한 27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이후 전날 까지 주가는 11.92% 하락했다. 이 종목은 해외 수출 실적이 늘면서 주가가 상반기동안 19.35% 올랐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다른 식품주도 상반기 'K-푸드' 열풍으로 오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농심은 전날 기준 연초 대비 주가가 16.85% 하락했고 롯데웰푸드(-4.4%), 동원F&B(-4.72%), 오뚜기(0.38%) 등도 하반기 약세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삼양식품은 올 상반기에만 185.2% 급등해 상승분을 유지 중이지만 6월 고점과 비교하면 24% 가량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매출 성장이 양호한 식품주는 오히려 저점 매수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는 내수 부진으로 식품주 주가가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매출이 다시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얘기다.삼양식품은 3분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3% 늘어나 342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3분기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78%다. CJ제일제당도 3분기 해외 매출이 1조40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국내 식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 줄어 1조 5690억원에 그쳤지만 해외 매출 성장이 커버했다. 롯데웰푸드는 3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해 20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전체 매출(1조785억원)

  • 엔터 부진, 식품 둔화…올리브영은 펄펄

    CJ그룹이 글로벌 1위이자 알짜 사업부로 평가되는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을 매각하기로 하자 투자은행(IB)업계에선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CJ는 본업인 식품과 물류가 탄탄하게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며 성장해왔다. 여기에 CJ올리브영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그룹의 핵심 사업부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그룹의 3각축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부진한 게 문제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2022년 초 인수한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85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티빙도 지난 3분기에 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고스란히 CJ ENM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CJ ENM은 3분기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가 컨센서스(468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CJ그룹의 핵심인 식품 사업도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13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2341억원) 대비 31% 급감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선 선방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했다. 이 부진을 CJ올리브영이 만회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4%, 21.6% 증가했다.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 코스로 떠올라 외국인 소비자 매출이 늘어난 게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다만 CJ그룹 전체 매출에서 CJ올리브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한 만큼 본업의 부진을 CJ올리브영으로 만회하기엔 한계가 있다.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 등 비상장 계열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결국 그룹이 살아나기 위해선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식품 사업 등 본업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게 업

  • [단독] CJ, '모태' 6조 바이오 사업 매각…파격 승부수 띄웠다

    [단독] CJ, '모태' 6조 바이오 사업 매각…파격 승부수 띄웠다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한다. 예상 몸값은 6조원대로 올해 들어 나온 인수합병(M&A) 매물 중 최대 규모다. 바이오사업부는 그동안 식품 사업과 함께 회사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CJ제일제당이 더 이상 이 분야의 ‘퀀텀 점프’가 어렵다고 판단해 시장에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6조원을 웃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 등의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지난해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2513억원) 비중은 전체의 30%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1952억원, 영업이익 2792억원을 기록했다.IB업계에서는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

  • 원화 강세에 웃는 항공·식품·에너지주

    원화 강세에 웃는 항공·식품·에너지주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40원 넘게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에는 호재지만 반도체 기계 등 수출주에는 악재란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은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26일 대한항공은 2.49%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저점(1만9900원)에서 13.82% 상승했다. 이날 약세장에서도 티웨이항공(7.28%), 제주항공(5.34%), 아시아나항공(3.21%) 등 항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말 1385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332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가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다.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성수기 시즌에 여객 매출이 늘어나고 화물 운임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4% 늘어난 6210억원으로 전망했다.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에너지 기업에도 호재다. 한전은 이날 4.25% 뛴 2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5거래일간 15% 급등했다. 음식료주도 중장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밀 콩 설탕 등 원자재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원료 의존도가 다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CJ제일제당,

  • 환율 한 달 새 40원 뚝…"대한항공·한국전력 등 주목"

    환율 한 달 새 40원 뚝…"대한항공·한국전력 등 주목"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40원 넘게 떨어지면서(원화 강세)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에는 호재지만 반도체 기계 등 수출주에는 악재란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은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대한항공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49%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저점(1만9900원)에서 13.82% 상승했다.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티웨이항공(7.28%), 제주항공(5.아시아나항공(3.21%) 등 항공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달말 1385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332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들이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다.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성수기 시즌에 따라 여객 매출이 상승하고 화물 운임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4% 늘어난 6210억원으로 전망했다.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에너지 기업들에도 호재다. 한국전력은 이날 4.25% 뛴 2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5거래일 간 15% 급등했다.음식료주도 중장기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밀 콩 설탕 등 원자재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원료 의존도가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