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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확보 나선 CJ제일제당…알짜 중국 자회사 3000억에 매각

    현금 확보 나선 CJ제일제당…알짜 중국 자회사 3000억에 매각

    CJ제일제당이 중국 알짜 자회사를 3000억원에 매각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비비고' 등 K푸드 브랜드와는 연관이 없는 해외 자회사를 매각한 것이라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일각에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CJ그룹의 재무 안정성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캐시카우'인 CJ제일제당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 지상쥐 매각 CJ제일제당은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吉香居)’ 보유지분 60% 전량을 매각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각 대금은 총 약 3000억 원이다. 매수자는 복수의 중국 기관투자자와 지상쥐의 기존 2대 주주인 현지 업체로 전해졌다.지상쥐는 중국식 반찬류인 자차이(일명 짜사이)와 중국식 장류 등을 판매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2091억 원, 순이익 261억 원을 낸 알짜 회사다.  2011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CJ제일제당은 지상쥐 지분 총 60%를 385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 대금은 인수 당시 투입한 자금의 8배에 이른다.CJ제일제당이 지상쥐를 매각한다고 해서 중국사업을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 비비고 냉동식품과 다시다 등 주력 제품은 중국의 또 다른 자회사인 청도식품을 통해 생산·판매한다. CJ제일제당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4574억원으로 해외 전체 매출 5조1811억원의 8.8%를 차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푸드 관련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쥐를 좋은 조건에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며 "매각 대금은 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캐시카우' CJ제일제당 현금 확보 나서CJ제

  • 본부·실·팀 명칭 없앤 CJ제일제당

    본부·실·팀 명칭 없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본부’ ‘실’ ‘팀’ 등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을 없앤다. 모든 조직명은 영문으로 바뀐다.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조직을 혁신하겠다는 취지다.CJ제일제당은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기능과 역할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조직명을 영문으로 변경했다고 9일 발표했다.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바꾸는 식이다.조직명을 바꾸면서 조직의 위계도 사라졌다. 팀이나 부 단위의 조직 위에 있던 실 단위 조직 명칭은 아예 없어졌다. 전통적인 조직 체계를 허무는 이 같은 시도는 국내 대기업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사진)는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편지를 통해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는 데 조직명의 변화도 중요하다”며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도전과 변화의 노력이 혁신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CJ제일제당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총 228개로 이 중 해외법인이 207개에 달한다. 해외법인에 소속된 임직원은 2만6000여 명이다. 전체 임직원 3만7000여 명의 70.3%다. 이번 조직명의 변화로 해외 임직원과 거래처 등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CJ그룹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직급 장벽을 없애고 수평적 호칭인 ‘님’을 붙이는 문화를 도입했다. 사원, 대리, 과장, 부장 등 직급 대신 ‘스페셜리스트’와 ‘프로페셔널’로 개편하고, 임원은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l

  • "지금 주워야할 때"…외국인이 308억 쓸어담은 종목

    "지금 주워야할 때"…외국인이 308억 쓸어담은 종목

    8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 속 폭락했던 CJ가 증권가 투자 유망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하한가 사태 이후 한 달간 외국인들은 CJ를 약 31만주, 308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달 들어서는 기관들도 매수세에 동참 중이다. CJ 비상장 자회사들이 호실적까지 내놓자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4일 CJ 주가는 장중 전거래일대비 28.15% 떨어진 7만8100원까지 추락했다. 다른 하한가 종목들처럼 CFD 반대매매에 노출된 탓이었지만, 주가가 하한가로 내리꽂지는 않은 덕에 '8개 종목'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이후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J 주가는 한 달째 9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4월 한때 12만원까지 넘봤던 때가 무색하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CJ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비상장 자회사들의 높은 성장세에 비해 주가가 과소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다.CJ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한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CJ 비상장자회사인 올리브영과 푸드빌이 호실적을 내고 있다"고 봤다. 올리브영은 1분기 매출액 8291억원, 순이익 77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2.3%, 97.7%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푸드빌도 국내 외식 회복 및 해외 베이커리 성장 등으로 흑자전환했다.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3.9% 감소한 것도 극복 가능하다는 평가다. 목표주가 11만원을 내놓은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인 제일제당의 수익 부진과 ENM의 적자전환이 컸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올리브영 순이익이 늘었고, 프레시웨이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3%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이와 같은 전망은

  • 美 매출 8조 폭풍성장 CJ…"兆단위 투자"

    美 매출 8조 폭풍성장 CJ…"兆단위 투자"

    CJ그룹이 미국에 대한 조(兆) 단위 투자를 예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두 번째 퀀텀점프를 준비한다. 이재현 회장이 2018년 미국을 핵심 전략국가로 점 찍은 지 5년 만이다. CJ는 지난해 미주 지역에서 연매출 8조원을 돌파해 2018년 이후 4년간 네 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미국에서 두 번째 퀀텀점프 준비”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 하반기 미국 남부지역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들어설 지역은 텍사스주나 조지아주가 유력하다. 이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을 현재 93개에서 1000개까지 확장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기업 소속인 뚜레쥬르는 국내에선 출점 제한을 받아 매장을 1300개 수준에서 더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CJ푸드빌 고위 관계자는 “미국을 기반으로 ‘제2의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CJ그룹은 CJ푸드빌 제빵공장을 비롯해 바이오 사업, 콘텐츠 제작 사업 등에 연내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만 연평균 조단위 투자를 구상 중이다. CJ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예측 가능성이 높고 한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미국에서의 성패가 글로벌 사업을 가늠하는 열쇠라는 절박감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의 한 수’ 된 슈완스 M&A미국은 이재현 회장이 2018년 이후 가장 먼저 주목했던 국가다. 이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소비재 기업이 주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이 회장은 2018년 미국

  • 베트남·러시아 매출 질주…'식음료 대장' 굳히는 오리온

    오리온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CJ제일제당을 밀어내고 식음료 대장주 자리를 굳히고 있다. 5일 오리온은 1.35% 내린 13만85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조4758억원으로 식음료 분야 중 1위였다. 1년 새 주가가 41% 상승하면서 시총이 크게 늘었다.식료품 시총 1위 기업이던 CJ제일제당은 같은 기간 16.7% 하락했다. 이 회사 시총은 4조8173억원으로, 지난 2월 23일 오리온에 식음료 대장주 자리를 내준 뒤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국내 식음료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 시장에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찾았는지 여부가 두 회사 주가 방향을 엇갈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오리온은 새롭게 진출한 베트남과 러시아의 매출이 각각 38.5%, 79.4% 늘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개선세 및 한국·베트남·러시아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가 오리온의 주가 흐름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이마트는 CJ와 협력 기류…'가재는 게 편' 이젠 안 통해

    이마트는 CJ와 협력 기류…'가재는 게 편' 이젠 안 통해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촉발한 제판전쟁의 양상은 과거와 달리 단순하지 않다. ‘가재는 게 편’이란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유통업체인 이마트만 해도 내부에선 쿠팡보다 CJ제일제당이 승기를 잡기를 원하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도 마트와 슈퍼마켓 사업부를 통합하기로 하면서 CJ제일제당 등 대형 식품 제조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마트와 슈퍼마켓의 통합 소싱을 추진 중”이라며 “슈퍼마켓에도 롯데마트와 동일한 공급가를 적용해달라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등의 발주를 최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같은 대형마트라도 이마트는 롯데쇼핑과는 속내가 다르다. 같은 유통업체 편을 들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납품사인 CJ제일제당과 ‘1등끼리’라는 정서를 공유한다는 분석이 많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993년에 1호점을 낸 이마트는 2000년대에 신흥 유통 강자로서 농심과 기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제판전쟁을 주도했다”며 “월마트, 카르푸 등 외국계와의 전쟁에서 완승하고, 대형마트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이후로는 제조사와도 싸움보다는 공생을 택했다”고 말했다.실례로 CJ제일제당이 신제품을 만들면 이마트는 매대에 적극적으로 진열해준다. 원가 구조 변화에 따라 마진율을 서로 양보·조정하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마트의 성장을 잠식하고 있는 등 보다 직접적인 경쟁자라는 점도 이마트가 CJ제일제당에 유대감을 느끼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제조사도 모두 한편이라고 보

  • "인플레 방파제" vs "한식 세계화"…명분 싸움도 치열

    MARKET

    "인플레 방파제" vs "한식 세계화"…명분 싸움도 치열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이번 전쟁을 치르면서 치열한 명분 싸움도 병행하고 있다. 납품단가(판매수수료)를 둘러싼 건곤일척의 승부가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소비자, 주주, 전·후방 기업 등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27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인플레이션 방파제’가 돼 소비자 후생에 기여하는 것을 이번 전쟁의 핵심 가치로 꼽는다. 쿠팡에 ‘가격’은 양보할 수 없는 지향점이다. 쿠팡은 올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물가 방어의 첨병 역할을 했다. 여기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해 쿠팡만의 ‘적정 가격’을 찾는 데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게 도움을 줬다.쿠팡은 첨단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정한 가격을 적용하는 데엔 부동의 1등 납품사라고 해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지난해 말 납품단가 협상에서 커피믹스 1위 동서식품과 혈투를 벌인 것도 그런 사례다. 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동서식품 제품이 올초 3개월간 쿠팡에서 판매되지 않기도 했다.CJ제일제당 역시 양보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한식의 세계화’다. 2010년대 초·중반부터 본격화한 해외 사업은 이제 안정 단계로 접어들어 회사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해외에서만 식품사업으로 전년 대비 23.0% 늘어난 1조38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도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국내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점이다. ‘K푸드’ 본고장인 한국에서 흔들리면 글로벌 시장 공

  • 쿠팡 vs CJ가 불붙인 '제·판 전쟁'…롯데도 "발주 중단" 참전

    MARKET

    쿠팡 vs CJ가 불붙인 '제·판 전쟁'…롯데도 "발주 중단" 참전

    ‘e커머스 최강자’ 쿠팡과 납품업체 간 연말 납품단가(2023년 적용분 판매수수료) 협상이 살벌하게 흘러가고 있다. 매년 ‘협상시즌’인 이맘때가 되면 양측 간 기싸움이 치열하긴 했다. 하지만 올해는 내년에 최악의 경기침체가 닥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양쪽 모두 ‘물러서면 죽는다’는 인식이 팽배하다.제조·판매사가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른바 ‘제판(제조·판매)전쟁’은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플랫폼 업체는 물론 오프라인 유통사까지 참전해 필수소비재 기업들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대치 이어가는 쿠팡·CJ27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식품업계 대장’ CJ제일제당이 내년에 적용할 납품단가를 놓고 진행 중인 협상은 공전을 거듭해 해를 넘길 공산이 커졌다. 이들의 신경전은 쿠팡이 지난달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햇반 등 발주를 중단하면서 표면화했다. 당시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납품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J제일제당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쿠팡이 일방적으로 발주를 끊었다”고 받아쳤다.쿠팡에서 직매입한 CJ제일제당 제품은 현재 재고가 소진돼 ‘로켓배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픈마켓에 입점한 업체가 CJ제일제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CJ제일제당은 다른 플랫폼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물밑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양사 공식 입장이지만 속내는 간단치 않다. 두 곳 모두 최고경영자(CEO)가 실무진에 “절대

  • 이병철 창업주 작명 69년 만에…CJ제일제당서 '제당' 떼나

    이병철 창업주 작명 69년 만에…CJ제일제당서 '제당' 떼나

    CJ제일제당이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이다. 사명에서 ‘제당’을 빼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임을 드러낼 수 있도록 리브랜딩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제일제당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1953년 설립할 당시 지은 이름이다. 지난 69년 동안 CJ그룹의 뿌리이자 삼성의 모태로 인식돼 온 만큼, 최종 결정까지 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사명에서 제당을 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를 대체할 사명을 정하기 위한 내부 작업을 하고 있다.CJ제일제당이 사명 변경을 검토하는 것은 사명에 설탕 제조사라는 뜻이 담겨 있다 보니 현재의 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설탕 사업은 그룹의 모태라는 의미가 있지만, 최근의 사업 구조와 해외 시장 공략 추세까지 고려하면 사명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고민이 오랫동안 있었다”고 설명했다.CJ제일제당의 사업 구조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해외 매출과 바이오사업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CJ대한통운 제외) 15조7443억원 중 국내 가공식품(21.5%)과 해외 가공식품(27.7%)이 절반을 차지한다. 핵산 아미노산 등 바이오 매출 비중은 39.3%다. 나머지 11.5%가 유지 제당 제분 전분 등 식품소재다. 이 중에서도 제당 매출은 3.1%(4900억원) 수준에 그친다.제당을 포함한 식품소재사업 비중은 점차 줄고 있다. 2015년만 해도 식품소재 매출은 1조782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9%에 이르렀지만, 이 비중은 현재 절반가량 축소됐다.CJ제일제당은 2002년 사명을 변경한 적이 있다. 창립 후 50년간 써왔던 제일제당 대신 CJ㈜로 바꿨다. 당시만 해도 알파벳 형태의 사명이 낯

  • CJ 계열 돈돈팜, '돼지 소송' 휘말린 이유 ?

    CJ 계열 돈돈팜, '돼지 소송' 휘말린 이유 ?

    CJ제일제당의 양돈 계열사인 돈돈팜이 농장을 빌렸던 한 돼지 농가와 총액 200억원대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농장의 ‘무항생제 돼지’에서 항생제가 발견돼 연간 100억원 규모의 생협 공급 계약이 파기된 게 소송전의 발단이 됐다.이 책임을 놓고 농가에선 “농장을 위탁 운영한 돈돈팜 탓”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돈돈팜 측은 “시설 개선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농장주 잘못”이라고 맞서고 있다.27일 양돈업계에 따르면 울산지방법원은 내년 1월 덕원농장 영농조합법인이 돈돈팜을 상대로 제기한 112억원 규모의 농장 위탁운영 계약 파기에 대한 위약벌 청구소송 1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덕원농장은 돈돈팜이 계약을 깬 책임이 있어 ‘징벌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돈돈팜은 덕원농장의 책임이라며 99억원 규모의 반소를 제기했다.울산 울주군과 경북 경주시에 축사를 둔 덕원농장은 돼지를 5만 마리가량 기른다. ‘돼지 소송’의 시작은 2018년 10월이다. 돈돈팜은 이때부터 덕원농장의 축사를 10년간 빌려 쓰기로 계약했다. 이 농장이 사육 중이던 돼지를 약 40억원에 인수하고, 매달 임차료로 2억5000만원가량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덕원농장은 매년 무항생제 돼지 2만5000마리를 생산해 국내 굴지의 한 생협에 납품해왔다. 생협은 이 돼지로 갈비, 다짐육, 불고기 등을 ‘친환경 돈제품’으로 판매했다. 돈돈팜이 농장을 대신 운영하던 기간에도 적지 않은 양이 납품됐다.문제는 2020년 5월 생협의 불시 검사에서 불거졌다. 농장 축사에서 공급받은 돈육으로 만든 장조림 제품에서 계약상에선 검출되지 말아야 할 항생제인 설파메타진이 나온 것. 이후 농장 실사

  • CJ제일제당 '미래 식품소재' 키운다

    CJ제일제당 '미래 식품소재' 키운다

    CJ제일제당이 조직 개편을 통해 식품 소재, 대체 단백 등 미래 먹거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식품과 바이오 사업에서 맡던 기능 일부를 새로 만든 ‘FNT(Food&Nutrition Tech·식품&영양 기술)’ 사업 부문으로 옮겨 식품과 바이오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CJ제일제당은 FNT 부문을 신설해 사업 구조를 △식품 △바이오 △피드앤드케어 △FNT 등 4개 축으로 재편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인 식품 소재,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회사 측은 바이오 사업부가 갖고 있던 미생물 발효, 균주 개발 등 원천기술과 식품 사업부의 마케팅·품질관리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사진)는 “그룹 4대 성장동력인 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 가능성에 맞춰 CJ제일제당이 크게 도전해 볼 분야는 FNT 사업”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FNT 사업 부문은 기획, 운영, 신사업개발, 마케팅, 연구개발(R&D) 조직을 갖추고 있어 하나의 사업체처럼 움직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NT 부문이 식품영양 분야의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원료 경쟁력 강화, R&D 고도화, 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 부문 매출을 올해 약 1조원에서 2025년 2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제 기자

  • "CJ그룹 초석 세운 분"…이재용·정의선 등 정재계 조문행렬

    "CJ그룹 초석 세운 분"…이재용·정의선 등 정재계 조문행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어머니 손복남 고문이 지난 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1933년생인 손 고문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1956년 결혼하면서 삼성가와 연을 맺었다. 슬하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이기도 하다.고인은 CJ그룹의 초석을 세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재산을 분배할 때 장남 이맹희 명예회장 대신 손 고문에게 안국화재(현 삼성화재)의 지분을 상속했다. 1993년 삼성그룹이 제일제당을 계열사에서 분리하려 하자 손 고문은 자신의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하며 제일제당의 최대주주가 됐다. 1996년 제일제당그룹이 공식 출범했고 손 고문은 그해 장남인 이재현 회장에게 자신의 주식을 물려줌으로써 후계 구도를 완성했다. 1997년 정식 계열분리 이후 손 고문은 남은 제일제당 지분 전체를 이재현 회장에게 넘겼다. 손 고문은 CJ그룹에서 고문 외 경영자 직책을 맡진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보며 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쳤다. CJ그룹이 문화사업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던 1995년 미국 드림웍스 지분투자 당시 손 고문은 드림웍스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프리 캐천버그를 집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협력 분위기를 이끌었다. 2010년대 초반 글로벌 한식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도 “‘비비고’는 외국인들이 부르기 좋고 쉽게 각인되는 이름”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 회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어머니는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며 내가 그룹의

  • 채권시장 금리 발작에도 탄탄한 AA급…CJ제일제당 수요예측 '흥행'

    채권시장 금리 발작에도 탄탄한 AA급…CJ제일제당 수요예측 '흥행'

    CJ제일제당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에 세 배가 넘는 주문액을 받았다. 미국 긴축 공포에 따른 채권시장 금리 발작 악재에도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 수요가 굳건했다는 평가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 만기물 1000억원에 31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확보한 자금은 회사채 및 기업어음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다소 높은 발행 금리는 부담이다. CJ제일제당은 공모희망금리로 최대 20bp(bp=0.01%포인트)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이날 기준 CJ제일제당의 3년물 민평 금리는 연 5%대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 1월 CJ제일제당 3년 만기 회사채는 연 2.7%에 발행된 바 있다.미국의 긴축 쇼크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는 등 우울한 조달 환경 속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회사채 스프레드(회사채 금리-국고채 금리)가 커지는 등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는 주춤한 상태다. 지난 26일 기준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신용 스프레드는 0.98%포인트에 육박한다.CJ제일제당의 탄탄한 신용도가 회사채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식품과 바이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높은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실적 개선세도 돋보인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CJ대한통운 실적 제외)은 3934억원으로 집계됐다.

  • 인플레 이겨낸 'K푸드의 힘'…CJ제일제당 분기매출 4.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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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 이겨낸 'K푸드의 힘'…CJ제일제당 분기매출 4.6조

    “세계인들이 주 1회 한국 음식을 즐기게 하겠다는 목표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인플레이션 악재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이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을 두고 회사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비비고 만두’를 출시하면서 세계 시장에 K푸드를 확산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이후 약 10년 만에 비비고 브랜드를 주축으로 한 해외 식품 매출은 분기에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사업은 CJ제일제당이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고하게 호실적을 유지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2분기 영업이익(CJ대한통운 실적 제외)이 3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금액이다. 2분기 매출은 22.3% 늘어난 4조594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8.7% 감소했다. 영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운반비 등 판매 및 관리 비용 증가, 환율 및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업외수지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6063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으로 각각 17.8%, 29.1% 증가했다. 국내보다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해외 식품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불어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에서 그로서리 만두와 냉동 레디밀 매출이 각각 67%, 60% 증가했다”며 “치킨, 가공밥, 김치, 김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47%에 달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1조3896억원을 기록했다.바이오사업 부

  • 인플레이션에도 날았다…'K푸드의 힘' CJ제일제당 최대 영업이익

    인플레이션에도 날았다…'K푸드의 힘' CJ제일제당 최대 영업이익

    "전 세계인들이 주 1회 한국 음식을 즐기게 하겠다는 목표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CJ제일제당은 2013년 '비비고 만두'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K푸드를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후 약 10년만에 비비고 브랜드를 주축으로 한 해외 식품 매출은 분기에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악재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주요 배경을 CJ제일제당의 한 임원은 이 같이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CJ대한통운 실적 제외)이 39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치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어난 4조 5942억 원으로 집계됐다.2분기 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전년비 8.7% 감소했다. 영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및 운반비 등 판관비용의 증가, 환율 및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업외수지 감소에 따른 것이다.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 6063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7.8%, 29.1% 증가했다.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다. 해외 식품 매출은 1조2167억원으로 20%늘었다. 해외 식품 영업이익은 60%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에서 그로서리 만두와 냉동레디밀 매출이 각각 67%, 60% 늘었다"며 "치킨, 가공밥, 김치, 김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국가별로는 미국(전년비 매출 증가율 21%)뿐 아니라 유럽(28%), 중국(32%), 일본(16%) 등에서 식품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전체 식품 매출중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약 47%